검색결과64건
영화

[IS리뷰] 부국제의 이유 있는 자신감 ‘전,란’, 강동원 대표작 경신한다 [29th BIFF]

부산국제영화제(BIFF) 첫 OTT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란’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본질을 퇴색시키지 않은 적합한 개막작인가란 질문에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지만, BIFF도 넷플릭스도 탐낼 만한 작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주인공은 천영(강동원). 어린 시절 아비의 빚으로 노비가 된 그는 무신 출신 양반가로 팔려 가 종려(박정민)의 몸종이 된다. 또래인 두 사람은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내며 부리거나 모시는 관계 이상으로 발전한다. 심성이 선한 종려는 끊임없이 천영을 챙기고, 무예에 능한 천영은 종려의 장원급제를 제 일처럼 돕는다. 이들의 우정에 신분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하지만 임진왜란과 함께 둘 사이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종려가 왕의 피난길을 함께 하는 사이, 집안 노비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종려는 아비부터 아들까지 모두 잃는다. 종려는 천영이 주동자라고 오해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왕의 호위무사로, 의병으로 왜란을 버텨낸 종려와 천영은 7년 후 다시 마주하고, 켜켜이 쌓인 오해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눈다.‘전,란’은 전, 쟁, 반, 란 네 가지 챕터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란’은 두 가지로, 임진왜란과 민란이다. 흥미로운 건 영화의 방점이 이 전쟁 자체에 찍혀 있지 않다는 거다. 오히려 콘텐츠 단골 아이템인 임진왜란을 ‘7년 후’라는 자막 하나로 갈음해 버리고 만다. 주제가 아닌 단순 배경에 그친다는 의미다.영화는 특정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거나 아픔을 되새김질하는 데는 큰 흥미가 없어 보인다. 대신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인물들을 통해 계급 사회의 면면을 보여준다. 신분제가 엄연한 시대에 상위 계급을 향해 칼을 뽑아 든 하위 계급의 설움을 가장 극명한 형태로 보여주며 전 세계, 세대를 관통하는 화두를 던진다. 영화의 재미가 사회적 메시지 찾기에만 머무르는 것도 아니다. ‘전,란’은 관객이 여러 갈래와 층위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발견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캐릭터 간 겹겹의 레이어를 쌓아 해석의 가짓수를 늘렸다. 대표적인 게 강동원, 박정민 간의 관계성이다. 서로 어지럽게 엮인 두 인물의 서사는 다양하게 읽히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전,란’의 백미다.속도감 역시 나쁘지 않다. 판소리 등 장치나 굵직한 갈등의 역할도 있지만, 대결 국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검술 액션 지분이 크다. 현란한 기술 자체도 좋고, 칼이 맞붙는 장면에서의 카메라 움직임이나 사운드 디자인 등도 인상적이다.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맛은 상당하다. 강동원, 박정민을 필두로 차승원(선조 역), 김신록(범동 역), 진선규(김자령 역), 정성일(겐신 역)은 각기 다른 자리에서 영화의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이들은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오점 없이 빚어내며 극에 입체감을 더한다.무엇보다 강동원이 놀랍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최장기인 출중한 외모와 피지컬을 기막히게 썼다. 다만 앞선 영화들보다 잔상이 강하지는 않은데, 강동원이란 고유명사가 주는 시각적 매력을 연기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몇몇 장면에서 아쉬운 지점도 있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최고의 열연임은 확실하다.호불호가 나뉠 만한 건 잔혹함 정도다. 칼끝은 수시로 사람의 목과 심장을 관통하고, 잘려 나간 신체 일부는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반역자(혹은 그렇게 몰린 이)의 얼굴이 시시때때로 걸리고, 까마귀는 죽은 시체의 눈을 파먹는다. 카메라 앵글은 이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담아낸다.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등급이 오롯이 잔인함, 폭력성에 기인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곳곳에서 그의 체취도 느낄 수 있다. 오는 11일 넷플릭스 공개.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05:51
영화

[29th BIFF] ‘전,란’ 강동원 “박찬욱 감독, 현장에서 장음·단음 지적”

‘전,란’ 배우들이 제작자 박찬욱 감독의 디테일에 혀를 내둘렀다.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상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과 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출발부터 화제를 모았다.이날 강동원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박찬욱 감독이 촬영 현장에 처음 오셨던 날이었다. 제가 연기하고 모니터로 돌아왔는데 감독님이 ‘거기 장원급제는 장음이다. 단음이 아니다’고 했다. 처음 듣고 ‘네?’라고 했다”고 밝혔다.이에 김상만 감독은 “강동원도 놀라운 게 그날 이후 장음, 단음을 다 체크 해왔더라. 대단하다 싶었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박찬욱 감독님의) 그런 사소한 디테일이 저한테는 충격적이었다. 제가 또 관성적으로 편집하면 와서 다 뜯어보고 마무리하는 데 도움을 주셨다. 스승님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옆에서 해당 에피소드를 듣던 차승원은 “장음, 단음해서 생각났는데 제가 지금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찍고 있다. 내레이션하는데 포인트를 둘 수 없는 곳에 포인트를 두라고 했다. 그런 거에 심하게 꽂힌다. 이 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16:05
연예일반

[차트IS] 로운·조이현 케미 美쳤다! ‘혼례대첩’ 첫방 4.5% 월화극 1위

KBS2 새 드라마 ‘혼례대첩’이 첫 방송부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지난 30일 방송된 ‘혼례대첩’ 1회에서는 청상부마 심정우(로운)와 청상과부 좌상댁 둘째 며느리 정순덕(조이현)이 ‘조선 최고의 울분남’과 ‘중매의 신’으로 거듭난 사연과 두 사람의 강렬한 첫 만남이 담겼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4.5%를 기록했다.심정우는 17세에 최연소 장원급제를 한 후 효정공주(박채영)의 눈에 띄어 출사도, 재혼도, 첩도 들일 수 없는 부마가 됐다. 혼례 도중 효정공주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청상부마에 등극한 것. 8년간 계속 혼인무효 상소를 올린 심정우는 남녀상열지사만 보면 울분이 솟고, 가슴 통증을 느껴 ‘조선 최고의 울분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반면 정순덕은 붉은 장옷과 짙은 색조 화장, 눈 밑 애교점, 화려한 가채와 머리 장식을 한 ‘중매의 신’ 여주댁으로 변신한 모습을 드러냈다. ‘중매의 신’ 여주댁으로 이중생활 중인 정순덕은 송진사의 딸 연희가 몰래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자, 집안끼리 약속된 혼처인 이대감의 아들 이시열(손상연)과의 혼사를 깨버리는 과감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이후 정순덕은 홍월객주로 향하던 심정우 뒤로 커다란 보부상 궤짝이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심정우를 몸쪽으로 당겼고, 심정우는 졸지에 정순덕에게 안기는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심정우는 홍월객주의 객주 홍천수(정승길)에게 구해달라고 요청했던 ‘금장고독’ 대신 미혼금 소설 ‘마님의 사생활’을 우연히 발견했고,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홍천수가 책을 뺏으려 하자 사대부를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관아에 고발해야겠다며 끝까지 책을 놓지 않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이런 가운데 ‘마님의 사생활’ 유통책인 정순덕마저 책을 낚아채자 심정우는 정순덕의 앞을 막았고, “이런 십장생 진상...”이라고 혼잣말을 하는 정순덕을 향해 “너는 어느 객주 소속 방물장수냐?”라고 닦달했다. 정순덕은 심정우에게 “어찌 유부녀. 장사치에게 지분거리십니까?”라고 한 방을 날린 뒤 “이 책의 저자와 하등 관계없는 소신의 신상을 따려 하시니 혹 반했나? 오해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도발, 심정우를 당황하게 했다.정순덕 헤어진 후 정우는 밤새 가슴 통증을 앓았다. 정순덕이 자신을 오해했기 때문에 통증이 생겼을 것으로 확신, 정순덕을 만나러 갔다. 심정우는 “나는... 너에게 반했다!”라고 고백해 정순덕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이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바꾼 후 정순덕에게 기억을 정정하라고 요구했다.어이없어하던 정순덕은 “나리께서는 저에게 반하지 않으신 걸로 제 기억을 정정하겠습니다”라고 사과,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허무해하며 돌아가던 심정우는 갑자기 의금부에 포박돼 충격을 안겼다. 임금은 심정우가 세자의 혼인을 막을 명분을 좌상에게 제공한 것을 꼬집으며 “대역 죄인에게 사약을 집행하라!”라고 명령을 내렸고, 사약 앞에 사색이 된 심정우의 절체절명 엔딩이 펼쳐지면서 ‘세자 가례 프로젝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KBS2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2회는 31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31 09:05
연예일반

[단독] 조한철, 대세 행보..‘재벌집’->‘더 문’->‘혼례대첩’

최근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조한철이 하반기 새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난다.24일 방송계에 따르면 조한철은 올 10월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드라마 ‘혼례대첩’ 출연을 확정했다. 조한철은 이 작품에서 임금 역을 맡는다. 조한철은 지난 2018년 방송된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 이어 또 한 번 왕으로 분해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전망이다.조한철은 지난해 말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가 연기했던 진도준의 작은 아빠 진동기 역을 맡아 대세로 우뚝 섰다. 이후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더 문’에서 과기부 장관으로 분해 달 뒷면에 고립된 우주대원 황선우(도경수)의 귀환 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보는 연기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조한철이 출연을 확정한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를 담은 코믹 멜로 드라마다.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연모’ 등으로 주목받은 로운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주목받은 조이현이 호흡을 맞춘다.로운은 ‘혼례대첩’에서 최연소 장원급제를 했을 만큼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혼례 중 세상을 떠난 공주로 인해 출사 길도, 혼사 길도 막혀 버린 비운의 인물 심정우를 연기한다. 조이현은 청상과부이자 이중생활 중매의 신 정순덕을 연기한다. 여기에 믿고 보는 연기력의 조한철이 합세,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혼례대첩’의 대본은 ‘대박부동산’을 통해 신박한 소재와 촘촘한 서사의 힘을 보여준 하수진 작가가 쓴다. 여기에 ‘출사표’, ‘저스티스’,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로 섬세한 연출력을 빛낸 황승기 PD가 연출을 맡아 신선한 호흡을 기대케 한다. 하수진 작가와 황승기 PD는 ‘혼례대첩’에서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캐릭터 플레이와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줄 전망이다. 하반기 안방극장에 웃음과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혼례대첩’은 KBS2에서 올 10월 첫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4 10:09
연예일반

[차트IS] 신예은 ‘꽃선비 열애사’ 5% 종영… 월화극 1위 유종의 미

배우 신예은, 려운 주연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가 5%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1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 기준 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특히 최종회까지 5회 연속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뜻깊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신예은과 려운, 강훈과 정건주는 각자 행복을 찾고 ‘활짝 핀’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 김시열(강훈)은 이화원을 떠났고, 정유하가 정식으로 옥좌에 오른 지 2년 뒤의 상황이 펼쳐졌다. 이화원은 제왕을 배출해낸 객주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강산과 혼인한 윤단오는 너른 바다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더불어 육육호(인교진)는 과거에서 장원급제해 홍문관 수찬 직을 하사받았고, 윤홍주(조혜주)김시열과 재회했다. 김시열은 다시 만난 윤홍주에게 화관을 선물하며 청혼했고, 두 사람은 이화원에서 행복한 혼례를 진행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7 08:27
프로축구

SON, “여러분이 참고 써온 마스크…내 건 아무것도 아냐” 팬 감동 반응 ‘글솜씨도 장원급제’

손흥민(30, 토트넘)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 팬들의 ‘감동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술 후 근황에 대한 글을 올렸다. 24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과연 손흥민이 카타르에서 뛸 수 있을지 모든 축구팬이 궁금해하는 상황. 손흥민은 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 도중 눈 주위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4일 골절 수술을 받았다. 만일 손흥민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고 해도 우루과이전(24일), 가나전(28일), 포르투갈전(12월3일)에 뛸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안와골절의 경우 최소 3주간은 무조건 휴식이 필요하고, 재활 과정에 따라 더 긴 휴식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에 올린 글에서 월드컵에서 무조건 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썼다. 손흥민의 글에는 1만6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감동했다” “응원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손흥민이 일반 시민들의 마스크(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것)에 비하면 자신이 부상 부위 보호를 위해 실전에서 쓰게 될 수도 있는 마스크를 비교하며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장원급제 아니냐” “어쩌면 글까지 이렇게 잘쓰냐”며 감탄하는 글이 눈에 띈다. 손흥민의 게시물에는 토트넘의 동료인 데얀 클루셉스키, 데인 스칼렛, 전 동료인 케빈 은두카누 등 축구선수들도 좋아요와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은경 기자 2022.11.10 11:26
야구

LG와 교감한 서건창 FA 미신청, 결국 1년 미루기로

서건창(32)이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이를 1년 미루기로 했다. KBO는 26일 FA 승인 명단을 발표했다. 총 19명이 자격 얻은 가운데 5명이 FA 권리 행사를 미신청했다. 그 가운데 서건창이 깜짝 포함됐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몇 년째 자격을 행사하지 않고 있고, 나지완(KIA 타이거즈)과 오선진(삼성 라이온즈) 역시 어느정도 예견됐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은 건강 관리 차원에서 은퇴했다. 원소속구단 LG측의 얘기를 들어보면 서건창은 당장 FA를 신청하지 않고, 추후에 이를 행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건창은 스스로 연봉을 낮춰 FA 계약의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했지만, 생각대로 전혀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를 포기했다. 서건창의 2020년 연봉은 3억5000만원이었다. 당시 소속팀 키움은 3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서건창은 오히려 연봉을 더 삭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전년도 연봉에서 35.7%가 깎인 2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FA 등급제를 의식해 A등급이 아닌 B등급을 얻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력으로 보였다. A등급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반면 B 등급은 직전 시즌 연봉 100%와 25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연봉 200%로 보상 수준이 내려간다. 서건창은 당시 "혼자서 결정한 건 아니고 에이전시와 상의해서 했다. 좀 더 선수로서 나은, 앞을 위해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서건창의 계산은 7월 말 LG로 트레이드 되면서 틀어졌다. 지난 22일 KBO가 발표한 FA 명단에서 서건창은 A등급으로 분류됐다. KBO는 신규 FA의 경우 구단 내 최근 3년간의 평균 연봉 및 옵션 수령 금액을 순위로 매겨 등급을 매긴다. 서건창은 키움에서 계속 뛰었더라면 B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LG로 옮기면서 등급이 바뀌었다. LG 이적 후 서건창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이적 후 68경기에서 타율 0.247·2홈런·24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섰지만, 타율은 0.253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낮다. 출루율도 0.350에 그친다. 수비 이닝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해 에이징커브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크다. LG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 목표를 달성했더라면 개인 성적이 다소 부진해도 FA 협상이 순풍을 탈 수도 있었겠지만, 두산 베어스에 밀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비교적 내부 FA에 후한 차명석 LG 단장도 "일단 서건창 측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내부 FA인 "김현수는 반드시 잡는다"는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서건창은 고심 끝에 FA를 신청하지 않고 1년 미뤘다. 2022시즌 명예 회복 뒤 다시 FA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1.11.25 11:38
연예

'어사와 조이' 옥택연, 멋짐-짠내-코믹 넘나드는 매력 포텐

배우 옥택연이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이언의 매력을 자신만의 색으로 능청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극 '어사와 조이'는 오직 미식에만 진심인 매너리즘 만렙, 종6품 공무원 라이언의 파란만장한 암행어사 모험기가 그려진 가운데, 옥택연은 라이언 그 자체라 느껴질 정도의 높은 싱크로율로 이언의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1, 2회 방송에서 옥택연(라이언)은 조선시대 훈남의 정석다운 훈훈한 비주얼로 눈길을 끈 것도 잠시, 이어지는 상황 속 반전된 분위기가 흥미로움을 높였다. 장원 급제했지만 출세에는 통 관심이 없는 듯 홍문관 집무 시간에 낙서를 하고 꾸벅꾸벅 조는가 하면, 칼퇴 후에는 저잣거리에 들러 장을 본 뒤 정성껏 만두를 만들고 밤에는 소설 책을 읽으며 뒹굴거리다 "적적하니 좋다"라며 하루를 마감하는 평범하지 않은 양반가 도령의 모습으로 재미를 안겼다. 뒤이어 '암행어사 발령'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어명을 받게 된 옥택연이 이왕 이렇게 된 거 충청도 맛집 탐방이나 하고 오자며 떠난 잠행 길에서 민진웅(육칠), 박강섭(구팔), 김혜윤(조이)에게 연신 업신여김을 당하는 웃픈 모습이 펼쳐지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 과정 속 옥택연은 전작 '빈센조'와는 180도 다른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하루 아침에 암행어사가 된 라이언'에 녹아 든 모습으로 캐릭터의 짠내와 코믹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던 것. 사극에 최적화된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라이언의 웃픈 상황들을 능청스럽게 담아내며 앞으로 '어사와 조이'를 통해 선보일 유쾌하고도 색다른 모습을 더욱 기대케 했다. 방송 말미 암행어사로 출두한 옥택연이 익사체로 발견된 전임 충청도 어사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 자신을 방득이로 오인하고 혼쭐을 시전한 혐관의 김혜윤에게 "기별을 허한다"라며 극적으로 나비를 건네는 모습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옥택연은 "'어사와 조이' 라이언은 지금까지 연기해왔던 어느 캐릭터보다 나와 닮은 점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설픈 허당 기질도 있고, 싫어하는 건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어하는 귀차니스트 이언이가 낯설지가 않았다. 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까지는 아무것도 안 하다가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무언가가 생기면 그 누구보다 열정을 쏟고 잘 해내고 마는 이언이의 진가가 앞으로 극이 전개되면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 더불어 처음으로 사극 연기를 선보이게 되어 설렘 가득한 마음 뿐만 아니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촬영하면 할수록 점점 사극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매력에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아서 즐겁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어사와 조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10 10:21
연예

몬스타엑스 민혁, '우동클' 눈에 띄는 막내로 첫 신고식

몬스타엑스 민혁이 '우리동네 클라쓰' 뉴페이스 막내로 성공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민혁은 13일 방송된 LG헬로비전·LG U+·더라이프 '우리동네 클라쓰'에 첫 출연해 '핫플 원정대' 막내로 유쾌한 활약을 펼쳤다. 속초 상도문 돌담마을의 변신을 위해 '우동클'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민혁은 첫 등장에 멤버들을 위한 커피를 서빙하며 환영 받았고 신입 멤버로 "모니터를 열심히 하고 왔다. 예쁜 풍경들을 많이 찍더라"며 개인 카메라까지 챙겨오는 열정을 뽐냈다. 500년 역사의 학구파 마을인 돌담마을의 훈장님은 멤버들을 위한 붓글씨를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민혁에게는 '흐름의 향 민혁'이라는 붓글씨를 건네며 "몬스타엑스의 음악에는 향기가 넘친다. 리듬에 향이 있다"는 해석으로 의미까지 더했다. 이어 메이크 오버를 위해 방치된 폐자재와 가구들이 가득한 폐공간을 둘러보며 민혁은 "맥주 창고로 이용하거나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전통주를 파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마을의 체험거리를 탐색하는 홍보팀에 몰래 합류한 민혁은 스톤아트에 도전했다. 민혁은 "평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며 돌 위에 수준급의 고래 그림을 완성한 것은 물론 자신의 작품에 대해 "고래 위에 동네 주민들의 웃음꽃을 담았다"며 장원급제급 해몽으로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처럼 민혁은 첫날부터 프로그램의 색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활약을 펼쳤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8.14 16:35
연예

그렇게 당당하던 조병규, 드라마 불발 왜 못 막았나

당당하던 조병규의 발목이 결국 잡혔다. 학폭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조병규가 결국 드라마 출연이 불발되면서 난감한 상황에 계속 처하게 됐다.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을 이끈 조병규는 오는 9월 '경이로운 소문2' 촬영 전 결정한 후속작이 '어사조이뎐'이었다. 감찰 수사극인 '어사조이뎐'에서 조병규는 장원급제 최연소 홍문관 부수찬이며 암행어사를 연기하려고 했다. 학폭 이슈가 터진 만큼 해당 역할이 가능하겠냐는 말이 많았고 결국 드라마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자리는 옥택연이 채울 예정이다. 학폭 이슈와 관련된 배우들의 작품 하차는 예민하다.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는 '사실무근'이라고 서둘러 주장하지만 피해자들의 폭로는 계속되고 드라마는 광고와 직결, 논란에 민감한 광고주들이 해당 배우를 선호하지 않으면 순조롭게 진행되기 힘들다. 아직 촬영 전이지만 제작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배우에게 함께 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할 수 밖에 없고 논란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배우들도 '믿고 맡겨달라'고 언제까지 우길 순 없다. 이런 과정에 비추어 봤을 때 조병규의 하차는 의외다. 조병규는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과 별개로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그대로 SNS에 옮겨 적었다. 글에는 '(나도)폭행 당한 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나도 피해자냐'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 꿈이 없던 시절에 대해 사과해야하나' '나는 감정호소문이고 모르는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이냐' 등 자신의 가해자가 아니란 걸 강조하기 위함을 알겠지만 다소 과격한 언어 선택은 오히려 대중의 반감만 샀다. 또한 '소속사도 이제 포기한거냐'는 비아냥만 한가득 남긴 해명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경이로운 소문2'도 미지수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신선한 캐릭터와 쉬운 내용 등으로 전 연령대를 사로잡은 드라마로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그 중심에 조병규가 있으나 언제 끝날 지 모르는 논란으로 인해 합류가 불투명하다. 조병규가 아니더라도 대체 가능한 배우가 많아 벌써부터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3.22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