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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회 영평상] 여우주연상 문소리, 설경구에 "곱게 늙어 못다한 멜로 하자"
배우 문소리가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에서 문소리는 '세자매(이승원 감독)'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문소리는 "'세자매'는 내가 프로듀서까지 같이 한 영화다. 내가 만들고 내가 상을 받으려니 기분이 이상하다. 무엇보다 김선영과 함께 수상을 해서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문소리를 이날 함께 수상한 동료 배우들에게 차례로 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선영에게는 "배우 중에 김선영만큼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는 드물다. 좋은 자극을 주는 친구다"라고 진심을 표한 후 "이 자리에 없는 장윤주도 생각난다. 고맙다"고 언급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에게는 "아까 '연기 고민이 많다'고 하던데, 많이 나아졌다"며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내더니 "함께 곱게 늙어서 '오아시스'에서 못다한 멜로를 해보든가 하자"라고 깜짝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우주연상을 내 연기 인생을 처음 시작했던 '오아시스'의 설경구와 함께 받아서 감회가 참 새롭다"며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멋지고 이상한 여자들 이야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0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