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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소울메이트’, 닷새만에 1만명 돌파…매진 행렬에 추가 상영까지 [줌인]

배우 변우석의 인기가 스크린으로 이어졌다. 재개봉한 스크린 데뷔작 ‘소울메이트’가 1만 관객을 돌파하며 뜻밖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울메이트’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닷새 동안 1만 2268명의 관객을 만났다.전체 누적관객수(23만 4885명)의 5%를 웃도는 수치로, 단 5일간 CGV 단독 개봉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특히 재상영 첫날에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7위에 안착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좌석판매율(좌석수 대비 관객수 비율)은 35.1%로 집계됐다.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10.2%) 대비 3배 이상 높은 기록이다. 이 같은 인기 원인은 단연 주연 배우 변우석에게 있다. 변우석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드라마가 끝나기 무섭게 차기작, 광고, 예능 등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화제가 되며 차세대 톱스타로서 행보를 시작했다.‘소울메이트’는 변우석 열풍이 불기 전인 지난해 3월 개봉한 작품으로, 그가 데뷔 7년 만에 처음 선보인 영화(OTT 제외)였다.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와 하은, 그리고 진우의 청춘을 그린 이 영화에서 변우석은 유일한 남자 주인공 진우를 연기했다. ‘소울메이트’는 개봉 당시 ‘마녀’ 김다미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반짝 주목받기도 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며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변우석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영화는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소울메이트’는 오래된 명화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개봉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1년여 만에 극장에 다시 작품을 올리며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CGV 황재현 전략지원담당은 “재개봉에는 (변우석의) 화제성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보니 관객 관심도가 높을 거라고 봤다. 또 개봉 당시 크게 흥행하진 못했지만 골든에그지수 95%를 기록할 만큼 반응이 좋았던 작품이라 (재개봉한다면) 관객 반응이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반응은 뜨거웠다. 실제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갔고, “재개봉으로 다시 보니 느낌이 또 다르다”(n680****), “변우석 보려고 봤는데 스토리 자체도 참 좋다”(0531****), “변우석 나온다고 해서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다”(so**ee1211) 등 호평이 쏟아졌다. 극장은 즉각 상영 확대에 나섰다. CGV는 기존 21개 극장에서 상영되던 영화를 1일부터 35개 극장에 걸었다. 아울러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한 번 더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배급사 NEW가 운영하는 씨네Q 역시 6일부터 ‘소울메이트’를 재상영하기 시작했다. 씨네Q의 특별 상영은 9일까지 이어지는데 이미 티켓은 오픈 1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일각에서는 ‘소울 메이트’ 재개봉이 극장가에 또 하나의 선례를 만들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존 재개봉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화제성에 발 빠르게 움직임으로써 관객, 배우와 작품, 극장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소울메이트’) 좌석판매율이 개봉 영화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관객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동시에 원석 같은 배우, 웰메이드 작품이 재조명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고 본다. 특히 비수기 극장가에 활력을 되찾게 해줬다는 점에서 극장 회복의 또 다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7 06:00
무비위크

'듄' 2월 9일 재개봉 "CGV 아이맥스→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듄'에 미친자, 일명 '듄친자'들이 소리 지른다. 전 세계적에 열풍을 일으킨 영화 '듄(드니 빌뇌브 감독)'이 오는 2월 9일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로 재개봉한다. 앞서 CGV IMAX 전국 17개 전관에서 재개봉이 확정된 데 이어, 더욱 많은 극장에서 영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영화 '듄'은 SF 소설의 걸작을 원작으로,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의 생산지 아라키스 모래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놀라운 앙상블, 한스 짐머의 완벽한 음악, 요르단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도전적인 프로덕션으로 극찬 받았다. 특히 요르단과 아부다비 사막의 장엄한 경관을 담아내 강렬한 영상미는 돌비의 첨단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돌비 시네마에서 감상하면 더욱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선명한 흰 색으로 담아낸 사막의 하늘은 생생하고 섬세한 컬러로 영상을 전달하는 돌비 비전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되며, 돌비의 몰입감 넘치는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듄'의 웅장한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도록 만든다"고 전했다. 또한 '듄'은 IMAX 인증 디지털 Arri LF 카메라로 첫 촬영된 영화로 일반 영화들보다 가로, 세로가 확장된 1.43:1 비율의 풀화면이 한 시간 이상 나오기 때문에 IMAX 상영관에서의 감상 역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세계관과 웅장한 스케일, 압도적인 사운드와 음악 등 완벽한 대서사의 위대한 탄생과 시작을 알리며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하며 극장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영화로서 호평을 받았던 바, 이번 특별관 재개봉으로 다시 한 번 흥행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듄'은 SF 장르가 특히 열세를 보이는 국내에서도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일명 ‘듄친자’라는 열광적인 팬덤까지 형성했고, 동명의 원작 소설은 스크린셀러로 서점가에서 급부상하여 역주행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여전히 올라있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전 세계적으로 4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작품성과 예술성, 대중성까지 모두 인정 받아 파트2가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 새로운 대서사의 장을 여는 작품으로서 영화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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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2월 9일 IMAX 재개봉 "SF영화의 이례적 국내 인기"

'듄친자'들이 열광한다. 국내외 특별관 열풍을 불러일으킨 영화 '듄(드니 빌뇌브 감독)'이 오는 2월 9일 전국 17개 지점의 IMAX관에서 재개봉한다. '듄'은 IMAX 인증 디지털 Arri LF 카메라로 첫 촬영된 영화로 일반 영화들보다 가로, 세로가 확장된 1.43:1 비율의 풀화면이 한 시간 이상 나오기 때문에 IMAX 상영관의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10월 개봉 당시, IMAX 상영관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취소 티켓을 구하는 일명 '취켓팅'까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듄'은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의 생산지 아라키스 모래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티모시 샬라메와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스 스카스가드 등이 출연한다. '듄'의 국내에서의 인기는 이례적이었다. SF 장르가 특히 열세를 보이는 국내에서도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일명 '듄친자'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동명의 원작 소설은 스크린셀러로 서점가에서 급부상하여 역주행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여전히 올라와 있다. 전 세계 4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작품성과 예술성, 대중성까지 모두 인정 받아 파트2가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 새로운 대서사의 장을 여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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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꽁꽁 얼어붙은 극장, 이틀연속 5만명 방문(종합)

최악의 상황에도 5만 명은 꾸준히 극장을 찾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5만14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도 5만1575명이 찾은 극장은 일일관객수 10만 선이 일찌감치 무너졌지만 아직 5만 선까지 붕괴되지는 않는 상황. 코로나19 장기화에 상황 변화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인비저블맨'으로 1만2564명을 동원했다. '1917'는 9205명,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4778명을 끌어 모으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시국 속 스크린을 채워넣기 위한 재개봉 비율이 높아졌지만, 개봉을 강행하는 신작들도 있다. 11일에는 새롭게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다크 워터스'가 등판하고, 12일에는 재일교포의 애환을 다룬 이정은·김상호의 '용길이네 곱창집'이 개봉한다. 또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심은경의 '신문기자'를 CGV 단독 개봉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월과 3월 개봉을 포기한 영화들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형 외화들은 아예 하반기로 스케줄을 미뤘다. 언제쯤 안정화가 될지 감감무소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1 07:40
연예

‘친구2’ 잘나가는 이유? 추억마케팅+김우빈 효과…개봉5일만에 150만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영화 '친구2'(곽경택 감독)가 개봉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14일 첫 공개된후 3일만에 누적관객수 100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고지를 넘어섰다. 역대 한국 청소년관람불가영화 중 최단기간 100만 돌파 기록이다. 이어 개봉 5일차인 18일까지 153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박스오피스 스코어 역시 '친구2'에 이어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더 파이브'와 할리우드 대작 '토르:다크월드'보다 3~4배 이상 많다. 10월부터 찾아온 비수기에 시름하던 극장 관계자들도 '친구2'의 상승세에 반색하고 있다. '친구2'는 2001년 빅히트한 '친구'의 속편. 아무리 잘 만들어도 제 살 깎아먹기에 그칠수 밖에 없다는 우려 속에 만들어진 영화다. 실제로 완성도나 재미에 대해서는 '전편보다 못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최근 불고 있는 '복고 콘텐트' 열기와 주연을 맡은 청춘스타 김우빈의 인지도에 힘입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부 혹평에도 30·40대 남성 절대 지지 "일단 보러 가자" '친구2'의 선전 뒤엔 30·40대 관객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다. 개봉 직전인 13일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집계에 따르면, 전체 예매 관객 중 30대와 40대의 비중이 합산해 무려 80%대에 달했다. 1주차 주말을 넘긴 19일 오후까지 누적비율을 살펴볼때 가장 예매율이 높은 연령대는 역시 40대다. 2001년 전편인 '친구' 개봉당시에는 20대 관객의 비율이 70%에 육박했다. 결과적으로 12년의 세월이 지나 이제 30·40대가 된 '친구'의 과거 팬들이 다시 속편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는 셈이 나온다. 향수를 자극한 '추억마케팅'이 적절하게 먹혀들었다는 말이다. 주중에도 평균 예매율이 유지되고 있어 2주차 주말까지 '친구2'의 흥행이 줄곧 이어질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 '친구2'의 내용에 대한 평판이 좋기만 한 건 아니다. 포털사이트 및 '친구2' 관련기사 댓글창 등에 올라온 관객 평가를 봐도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린다. '이 정도면 됐다'는 호평이 나온 반면에 '전편을 따라잡는다는건 애초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유오성이 장동건의 살해를 명령한게 맞나'라는, 1편이 남긴 물음에 굳이 답해야했나라고 되묻는 네티즌도 많다. 한 네티즌은 '12년이 흐르는동안 동명 드라마까지 만들어져 전편의 열린결말에 대한 답이 이미 나온거나 마찬가지다. 지금 와서 왜 굳이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혹평이 절반에 가까운데도 여전히 '보러가자'는 30·40대 관객이 많다는 것. 영화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추억의 영화 재개봉 열풍과 최근 인기리에 방송중인 tvN '응답하라 1994' 등의 영향으로 그 시절 향수를 가진 이들의 '문화 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다. '친구2' 역시 이런 기류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일각에서 혹평이 나와도 30·40대 관객 사이에서 '일단 보고 얘기하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물 오른 김우빈, 전편의 장동건 빈자리 채워 '친구2'의 또 다른 흥행요인은 청춘스타 김우빈이다. 대선배 유오성과 함께 당당하게 공동주연으로 영화에 출연해 거침없이 존재감을 발산한다. 전편에서 칼에 찔려 죽음을 맞은 장동건의 아들로 출연했다. 건달로 살다 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역시 거친 밤의 세계로 들어온 인물이다. 큼직큼직한 이목구비로 전편의 장동건에 버금가는 표정연기를 펼치고 긴 팔다리를 이용해 속 시원한 액션을 보여준다. 데뷔후 불과 2년, 아직 경험이 부족한데도 경남 사투리까지 구사하며 고난도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수목극 '상속자들'의 반항아 캐릭터와 오버랩되는 '상남자' 연기로 20대 여성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김우빈의 연기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친구2'의 20대 관객 유입률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30·40대 관객의 힘으로 시작된 '친구2'의 상승세를 장기적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될거라는 분석이다. 김형호 맥스무비 영화연구소 실장은 "지난주 '친구2'의 20대 관객 예매율은 약 23% 정도였다. 하지만, 19일 오후 현재 26%까지 올라갔다. 예매 관객의 남녀 성비도 바뀌었다. 지난주에는 남녀 비율이 6대 4로 남자 관객의 비중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5대 5로 동일하다. 20대 여성 관객의 유입률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말"이라며 "그 중심에는 분명 김우빈이 있다. 일일 관객수와 예매율 등을 비교해볼때 현장에서 티켓을 끊고 영화를 보는 20대 여성 관객의 수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3.11.20 08:00
스포츠일반

건담…랜드매스…‘사람이 타는 로봇’ 이 다시 뜬다

올 1월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가 30년 만에 디지털 복원판으로 재개봉해 전국적으로 71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그 기세를 몰아 '로보트 태권 브이'를 소재로 음반·뮤지컬은 물론 3D 게임으로도 이미 개발에 들어갔다. 우선 보드게임과 태권브이 캐릭터의 만남으로 신규 게임이 등장하고 이후 온라인 게임으로도 개발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게임에도 'SD건담 캡슐파이터'·'랜드매스' 등이 속속 등장,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탑승 기계 캐릭터인 메카닉이 게임계의 또다른 블루 오션으로 등장하고 있다. ■"메카닉은 성공할 수 없다" 징크스 깨 '건담'·'로보트 태권브이' 등으로 대표되는 메카닉은 로봇 등의 탑승 기계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만화·애니메이션·SF 영화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친숙한 소재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유독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온라인 게임계에는 "메카닉 게임은 성공할 수 없다"라는 공공연한 속설이 있을 정도로 어렵고 낯선 장르로 인식되어 왔다. 실제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 메카닉을 도입한 '엑스틸'·'바우트'·'악시온'·'RF 온라인' 등은 흥행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메카닉 게임들이 둘 이상 동시에 주목받은 예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같은 징크스가 올해 들어 확실히 깨졌다. 지난 2월 27일 오픈 서비스를 시작한 CJ인터넷의 액션 대전 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와 이달 11일 오픈한 효성CTX의 FPS 게임 랜드매스가 국내 게이머들에게 동시에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2등신 건담, 부스터 단 랜드매스 '메카닉 열풍' SD건담 캡슐파이터는 일본 반다이사의 유명한 인기 로봇 캐릭터인 건담이 주인공이다. 실제 비율을 무시하고 캐릭터들을 머리가 2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2등신으로 만들어(SD 화) 메카닉 요소를 아기자기하고 친숙한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간단한 조작법으로 저연령층 게이머에게는 물론 건담에 향수를 느끼는 성인층까지에게도 골고루 어필하고 있다. 오픈 이후 지난 3월 동시 접속자 수 2만 5000명을 넘어서며 메카닉 게임 열풍의 선두 주자로 나서고 있다.   랜드매스는 기존 밀리터리 FPS 게임과는 달리 부스터를 사용한 박진감 있는 게임 진행과 각 병과의 특성에 맞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올해 FPS 게임의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로봇 형태의 장비를 장착하고 전투에 임한다. 게이머들은 실사 위주의 밀리터리 FPS보다 빠르고 호쾌한 전투가 가능한 랜드매스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프리 오픈 후 첫 주말에만 신규 가입자가 10만 명이 몰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게임업계 새 '블루 오션' 시선 집중   이 두 게임은 단순히 메카닉의 외형만을 도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SD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메카닉에 친숙해지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거나(SD건담 캡슐파이터), 부스터 및 병과별 차별화를 통해 독특한 게임성을 부여했다(랜드매스). 또한 공통적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충실한 기본 게임성을 갖춰 기존의 메카닉 소재 게임들과 달리 게이머들의 지속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병조 효성CTX 본부장은 "메카닉은 다수의 게이머들에게 생소하고 어려운 장르라는 진입 장벽이 있었던 듯하나 랜드매스·건담을 필두로 그 같은 편견의 장벽이 걷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색다른 손맛을 선사하며 대중 속으로 뛰어든 게임계의 블루 오션인 메카닉 게임들. 그들이 올 한 해 한국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명기 기자 2007.05.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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