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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IS한가위] ‘물려줄 결심’→‘국경 없는 변호사’…추석 파일럿 예능, 독특한 소재로 승부수

명절 대목은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의 사활을 건 전쟁터다. 각 방송사들은 명절 연휴에 새롭게 준비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파일럿’이라는 타이틀로 점검한다. 시청자의 반응을 테스트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수정 보완을 거쳐 정규 편성을 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물려줄 결심’→‘국경 없는 변호사들’…독특한 소재 파일럿 출격SBS와 MBN은 이번 추석 독특한 소재의 파일럿 예능을 각각 선보인다. SBS는 오는 16일 오후 3부작 파일럿 ‘물려줄 결심’을 방영한다. ‘물려줄 결심’은 세월만큼 노쇠해진 체력과 각자의 사정들로 더 이상 가게를 물려받을 사람이 없는 노포의 후계자를 찾는 프로그램이다.미식가로 유명한 김준현과, 18년간 이태원 일대에서 7개의 가게를 운영했던 요식업 마스터 홍석천, 대세 배우 지예은, 한때 중국집 아들이었다는 트롯 가수 박지현, 50년 경력의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가 5MC로 출격한다. 5MC는 깐깐한 면접관이 되어 ‘물려받을 결심’을 한 도전자들의 면접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MBN은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오는 15일 ‘국경 없는 변호사들’을 선보인다. ‘국경 없는 변호사들’은 동일한 사건을 각기 다르게 판결한 해외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 사회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글로벌 법률 프로그램이다.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영화감독 장항준과 두뇌 서바이벌 우승자 출신인 코미디언 장동민, 여러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모델 출신 이현이가 3MC로 나선다. 또 독일,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국적의 현직 변호사들이 출연, 국내외를 뜨겁게 달궜던 사회문제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을 내놓으며 생생한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세대 갈등 다룬 ‘내부고발’…정규로 돌아온 ‘싱크로유’ 추석 연휴 첫선 MBN은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오는 14일 오후 8시 20분 ‘내 부모님을 고발합니다! 내부고발’(이하 ‘내부고발’)을 방영한다. ‘내부고발’은 부모의 문제적 언행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성인 자녀의 의뢰를 받아 그 원인을 찾아보고 부모와 자녀 간의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이제 갓 성인이 된 딸을 둔 배우 오현경이 MC로, 배우 김영란과 김성은이 패널로 합류한다. 또 이광민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전문가 패널로 참여해 사전 상담부터 명쾌한 분석까지 솔루션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세대 간 갈등을 좁히는 해결사로 나선다. 파일럿으로 선보였다가 정규 편성돼 이번 추석 연휴 첫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16일 오후 6시 40분 첫 방송하는 KBS2 ‘싱크로유’가 그것.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 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국민 MC 유재석을 필두로 이적, 이용진, 세븐틴 호시, 에스파 카리나, 조나단이 MC로 출격한다.첫 회 1라운드는 백지영의 ‘아이 미스 유’, 잔나비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승기의 ‘이미 슬픈 사랑’, 인순이의 ‘고민 중독’, 린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박재범의 ‘러브 유어셀프’ 등 최정상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구성, 고퀄리티 반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14 05:52
연예일반

‘지코의 아티스트’로 돌아온 ‘더 시즌즈’…이효리 화제성 이어갈까 [종합]

가수 이효리로 화제성을 잡은 ‘더 시즌즈’가 후임 MC 지코를 내세워 트렌디한 변신을 한다.2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지코의 아티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지코, 멜로망스 정동환, 최승희 PD, 김태준 PD가 참석했다.‘더 시즌즈’는 ‘연간 프로젝트’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다. 앞서 박재범, 최정훈, 악뮤(AKMU), 이효리가 각각 자신의 이름을 건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단독 MC를 맡아 쇼를 진행했다.지코는 ‘더 시즌즈’의 다섯 번째 시즌 ‘지코의 아티스트’ MC로 나선다. 지코는 첫 단독 MC를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나의 차례를 기다렸던 것 같다. 게스트로만 나와 음악과 신보를 보여주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간 쌓아온 경력과 가능성들, 그 접점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제가 터득했던 것들을 타 아티스트와 소통하면서 재미로서 시청자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지코는 선배 가수인 이효리의 후임으로 MC를 맡게 된 데 대해선 “부담은 당연히 느낀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이어 “이효리 선배는 존재만으로 굉장히 리스팩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했다”며 다만 “오히려 그 부담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저의 색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이전 MC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차별점도 염두에 뒀다. 지코는 “MC마다 스타일이 천차만별로 다르더라. 박재범 선배님의 경우에는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했다면 최정훈은 모범생 같고, 아티스트에 대한 학습을 많이 한 게 느껴졌다. 저는 자연스러움도 가지고 있고 아티스트와 딥한 토크도 가능하게끔 멀티플레이의 진행 방식으로 연구하고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코의 아티스트’의 매력에 대해 제작진은 ‘트렌디함’을 꼽았다. 김 PD는 “녹화 전 회의를 했을 때 지코는 트렌드의 끝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노래와 패션 모든 것들이 유행이 되는 시대에 지코는 흐름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감각이 있다. 그 뒤에는 뉴스도 꼬박꼬박 챙겨보고 독서량도 많을 정도로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시즌보다 가장 트렌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최 PD는 “MC에 임하는 지코의 각오는 객석과 교감을 가장 목표하고 있더라. 1회 녹화도 스탠딩 무대 등 관객과 호흡하려고 했다”며 “‘지코 아티스트’는 그런 아티스트의 색을 살려 관객과의 호흡에 포인트를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코는 “저는 제가 MC를 하고 싶어 어필하는 입장이었다. 계속 프러포즈했다”며 “이런 만남이 성사됐다는 것 자체에서 굉장한 성취감을 느낀다”고 호응했다. 지코는 초대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해 “임영웅 씨를 초대해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트롯과 댄스, 힙합의 케미가 재해석되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지코는 끝으로 “데뷔 후 가장 꿈꿔온 무대가 KBS 뮤직 토크쇼였다. 처음엔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함이 우선이었는데 이제는 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을 소개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자 하는 타이틀보다는 ‘지코의 아티스트’가 음악 프로그램을 이야기할 때 생각 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식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지코의 아티스트’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3 13:00
연예일반

신인 그룹 노매드 ‘Eye to eye’ 선공개.. BTS→EXO 프로듀서 참가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신인 보이그룹이 온다. 2년간 데뷔를 준비해 온 그룹 노매드가 다음달 공식적인 출격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소속사 노매드 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년간 준비해온 노매드의 첫 EP 수록곡 ‘라이츠 온’(LIGHTS ON) 퍼포먼스 비디오를 지난 8일 선공개한 데 이어 12일에는 또 다른 수록곡 ‘아이 투 아이’(Eye to eye) 리릭 비디오를 선공개 했다”고 밝혔다. ‘아이 투 아이’는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처음 만났던 그 느낌으로 영원히 사랑하자’는 감미로운 속삭임을 담은 곡이다.도의(DOY), 상하(SANGHA), 원(ONE), 리버(RIVR), 준호(JUNHO) 5인조로 구성된 노매드(NOMAD)의 이름은 ‘Need Our Microphone And Dances’라는 문장의 이니셜이다. ‘진심으로 춤추고 무대를 즐기기 위해 마이크를 가져오라’는 자신감으로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팬들에게 전한다. 2월 데뷔 전까지 ‘라이츠 온’, ‘아이 투 아이’, ‘오토매틱’(Automatic), ‘오아시스’(Oasis) 4곡을 순차적으로 선공개하고, 더블타이틀곡인 ‘캘리포이나 러브’(California Love)와 ‘노 프레셔’(No Pressure), 수록곡 ‘렛 미 러브 유’(Let me love you) 3곡은 데뷔와 함께 공개 예정이다. 해외 유명프로듀서들도 대거 참여했다 엑소, 보아, 세븐틴, NCT 등 최정상급 K팝 아티스트들의 곡을 프로듀싱한 ‘DK’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또 방탄소년단(BTS), 엑소, 박재범, 딘 등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추어온 제이라 깁슨(Jayrah Gibson)과 제니퍼 로페즈, 아리아나 그란데, 핏불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데이먼 샤프(Damon Sharpe)가 협업했다. 소속사는 “가능성 있는 K팝 루키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해외 유명프로듀서들이 기꺼이 앨범에 참여했다. 이런 음악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4년, 노매드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5 16:32
스포츠일반

한국마사회 유도·탁구단, 연말 대회 메달 싹쓸이

한국마사회 유도·탁구단이 각종 대회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한국마사회 유도단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주컵 국제 유도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희중(90㎏)은 이 대회 결승전에서 임주용(남양주시청)을 상대로 안다리걸기 절반승을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재(100㎏)도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지난 3월 –90㎏급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부상을 당한 김재윤(100㎏ 이상급)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지난 3월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래머 김재범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실업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한국마사회 탁구단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77회 신한 SOL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1·2위, 여자단식 2·3위, 여자복식 3위, 여자단체 3위, 남자복식 2위 등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혼합복식 결승에선 서효원-강동수, 최효주-백광일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끼리 맞붙으며 이색대결을 펼쳤다. 서효원과 강동수가 완벽한 수비 호흡으로 3-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한국마사회 입단을 앞두고 있는 신예 이다은은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단식에서 국가대표 이시온(삼성생명)을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이다은은 양하은과 김나영을 차례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 김하영(대한항공)과 맞붙은 이다은은 풀게임 접전 끝에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주니어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다은은 여자복식에서 최연소 귀화 탁구선수이자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최효주와 호흡을 맞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남자탁구단 창단 멤버이자 지난 대회에서 꾸준히 복식 호흡을 맞춰온 백광일-박찬혁도 남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한국마사회 남녀탁구단은 ‘탁구여제’ 현정화 감독과 최근 국가대표 훈련단장으로 선임된 최영일 감독 두 명장의 지도 아래 내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12.22 07:34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싱어게인3’, 숨은 실력자들과 베테랑 심사위원들의 완벽 콜라보

어디서 이런 숨은 실력자들이 계속 나오는 걸까. JTBC ‘싱어게인3’를 보다보면 한 마디로 ‘세상은 넓고 숨은 실력자들은 많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첫 회에서도 이상은의 ‘사랑할 거야’를 자기만의 해석으로 기타 연주와 함께 들려준 59호 가수나, 10여 년 전 성대결절이 왔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를 갖게 됐다며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을 불러 모두를 소름 돋게 만든 5호 가수, 15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돌아왔지만 ‘타임리스’라는 곡으로 여전한 가창력을 선보인 슈가맨 70호 가수,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 집’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른 56호 가수 등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실력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첫 회에 실력자들을 몰아서 선보이는 경향이 있어 ‘싱어게인3’도 그런 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2회에서도 귀호강 가수들의 무대가 계속 이어졌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였지만 지난 3월 탈퇴해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며 사랑과 평화의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요’를 소울 넘치는 창법으로 부른 69호 가수, 스스로를 좀비 가수라 부르며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실패를 거듭했고 결국 고향으로 내려갈 결심까지 했다가 마지막으로 ‘싱어게인3’의 문을 두드렸다며 이영현의 ‘하모니’를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불러 모두를 감동시킨 3호 가수, ‘겨울왕국’의 OST를 청량한 음색으로 부른 19호 가수, 서울패밀리의 일원으로 임재범도 대선배라고 부르는 연배지만, 히트곡 ‘이제는’을 여전히 짱짱한 가창력으로 불러 모두를 열광케한 슈가맨 50호 가수, 기타 하나 들고 나와 돋보이는 그루브와 리듬감으로 좌중을 압도한 66호 가수에, 독특한 발라드 음색으로 모든 여심들을 흔들어 버린 49호 가수까지 실력자들의 무대는 끝이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패가 결국은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얼마나 많은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면 ‘싱어게인3’는 이미 그 필요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걸 입증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가능해진 건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간 ‘싱어게인’이 시즌을 거듭해 오며 이무진, 이승윤, 정홍일, 김기태 같은 스타들을 배출해왔다는 점은 시즌3에도 실력자들이 대거 몰린 가장 큰 이유일 터다. 그 이외에도 ‘싱어게인3’는 그 독특한 콘셉트 자체가 다양한 실력자들이 모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이 프로그램은 ‘다시 부른다’는 그 한 가지 콘셉트에 어울리는 이들이라면 장르도, 연령도 또 아마추어든 프로든 상관없이 참가가 가능하다. 그래서 재야의 고수조부터 홀로서기조, OST조, 슈가맨조 등등 다양한 조 편성이 가능해졌다. 그만큼 참가자의 폭이 넓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게다가 ‘다시 부른다’는 콘셉트로 단 한 곡이라도 음원을 발표한 경력을 가진 이로 출연자들을 제한하는 건, 적어도 이들이 완전한 아마추어는 아닌 실력자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말해준다. 또 굳이 이 무대를 통해 다시 노래를 부르겠다는 이들에게는 저마다 뚜렷한 스토리들이 있기 마련이다. 3호 가수처럼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끝내 실패를 거듭하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온 가수도 있고, 50호 가수처럼 이미 오래 전에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 나이 들어 잊혀져가는 가수도 있다. 또 49호 가수처럼 초등학교 때 오른손 검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겪었지만 다른 손가락 네 개가 건재하다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해온 가수도 있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는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 대한 감흥 자체가 다르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이러한 감흥을 200% 전달해주는 심사위원들의 리액션이다. 참가자들의 노래를 화려한 수사를 통해 풀어주는 김이나나, 오랜 심사 경력으로 참가자의 매력을 콕콕 짚어 설명해주는 윤종신, 게다가 한 마디의 힘 자체가 달라 듣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드는 임재범의 심사평과, 노래에 대한 규현이나 선미, 이해리, 코드쿤스트는 물론이고 MC 이승기의 찐리액션이 주는 힘도 만만찮다. 숨은 실력자들을 한 자리로 모은 좋은 콘셉트와 이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심사위원들의 맛있는 리액션. 이보다 완벽한 컬래버레이션이 있을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11.06 05:33
뮤직

[RE스타] ‘K팝 통한 즐거움’에 진심...박재범, 홀로서기는 이렇게

가수 박재범이 K팝을 통한 즐거움의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동료들과 뭉쳤다.박재범은 지난해 새 레이블 ‘모어비전’을 설립해 새로운 동료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고 있다. 모어비전은 힙합 레이블 AOMG와 하이어뮤직의 수장이던 그가 지난해 사임한 후 만든 첫 연예기획사다. 박재범의 세 번째 레이블 도전이 어떤 결과물을 완성시킬지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실력파 동료 아티스트 대거 영입 때문이다.박재범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 청하, 제시 등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다채로운 행보에 힘을 줬다. 줄곧 그레이, 식케이, 로꼬, 사이먼도미닉, 그루비룸 등 남성 힙합 아티스트들과 협업에 집중했던 그가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박재범은 아이돌그룹 2PM에서 홀로서기 이후 솔로 가수 활동과 더불어 레이블 대표로서 힙합에 뛰어들더니 이제는 걸크러시 음악에 발을 들였다.걸크러시 장르 도전은 박재범이 기존에 추구하고 선보였던 음악성의 변화는 물론 도전의 방향성에도 변화를 줬음을 알게 한다. 박재범은 소속사를 통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삶과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해왔다”며 “나 혼자 신나고 즐거운 것보다 다 함께 신나고 즐거워야 의미가 있다”고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박재범이 더 활발한 개인 활동을 포함해 동료 아티스트들로 보여줄 수 있는 음악적 시너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박재범은 음악 활동에 있어 개인적 성공보다는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음악적 도전, 더 나아가 이를 접하는 대중의 선택지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박재범은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발표해오고 있고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음악에 다채로움을 주고 있다. 또 박재범은 음악뿐만 아니라 절친 댄서 허니제이가 속해 있는 댄스 크루 홀리뱅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렇듯 박재범은 ‘다 함께 신나고 즐거워야 의미가 있다’는 취지대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작업하며 색다른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후배들은 물론,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아티스트들과의 동행으로 K팝 산업의 다양성을 끄집어내고 있는 것. 복수의 아이돌그룹이 속해 있는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박재범의 행보에 대해 “박재범은 가수보다 K팝을 이끄는 경영인의 냄새가 더욱 강해보인다. 함께 작업하는 아티스트들만 봐도 장르가 다양하다. 그가 추구하는 음악과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아 보인다. 박재범이 밟은 행보가 신선하게만 느껴지는 이유”라고 높게 평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연습생들 중에는 박재범을 롤모델로 한 경우가 많다. 혼자서 오랜 시간 영향력을 펼치는 그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과 목표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가수로 데뷔한 지 16년 차가 된 박재범은 현재 새로운 도전의 아이콘이 됐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음악스타일은 물론 K팝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적 한계에 도전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중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12 05:15
연예일반

“반성하고 있다” 호소…‘강제추행 혐의’ 힘찬, 징역 1년 구형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그룹 B.A.P 출신 힘찬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7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 6단독(김유미 부장판사)은 힘찬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4차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힘찬에게 징역 1년, 아동·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 명령 등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또 다른 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 10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힘찬은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출석했다. 힘찬 측은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하루를 보내고 주변 가족과 지인이 선처를 탄원한 점, 재범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점을 고려해 관대한 처분을 해달라”고 말했다.직접 발언을 한 힘찬은 “교정시설에서 많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호소했다. 힘찬은 지난 2018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펜션에서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정 공방 끝에 힘찬은 징역 10개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해당 사건 항소심 기간 도중인 지난해 4월 서울시 용산구의 한 술집에서 여성 2명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섰다. 또 이와 별개로 힘찬은 강간 등 혐의로 입건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지난 3차 공판에서 힘찬은 해당 사건이 기소되면 병합해 판단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달 말 이후 추가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힘찬의 선고공판은 내달 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7 12:47
연예일반

[역주행각] 죠지의 ‘바라봐줘요’ 들어보셨나요?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좋은 노래는 결국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가수 죠지의 좋은 ‘조짐’이 심상치 않다.죠지는 지난 6일 데뷔 7년 만에 첫 정규 앨범 ‘FRR’을 발표했다. 항상 세련된 음악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아온 그가 무려 10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타이틀곡은 ‘오래오래’와 ‘어깨동무’를 더블로 내세웠다.죠지의 새 앨범에 기대가 모아지면서 그의 대표곡 ‘바라봐줘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보 소개를 위해 출연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죠지가 ‘바라봐줘요’를 부르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새삼 쏠리고 있다. 죠지는 최근 국내 대표 음악 프로그램 KBS2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더 시즌즈’)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물론 이날도 죠지는 ‘바라봐줘요’를 불렀다.평소 힙스럽고 개구진 이미지로 팬들의 귀여움을 사고 있는 죠지는 음악에서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진지하다. 일찍이 그의 음악성을 알았던 걸까. 죠지는 ‘더 시즌즈’의 전신 격인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에도 세 차례나 출연했다. MC 유희열은 지난 명곡을 특별한 목소리로 재해석 하는 ‘유스케’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유스케X뮤지션’에 죠지를 초대하기도 했다. 당시 유희열은 죠지에 대해 “음악 정말 잘하는 친구”라며 높게 평했다.‘바라봐줘요’는 죠지가 내세울 수 있는 명곡 중 하나로 지난 2019년 2월 발표된 싱글 앨범 수록곡이다. 90년대 유행했던 R&B 발라드가 떠오르는 잔잔한 사운드에 죠지의 담백한 목소리가 얹혀 사랑에 대한 감정이 가득하다. 곡 전체를 수놓는 건반 사운드 위 죠지의 목소리는 발매 이후 지금까지도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장 큰 이유다. ‘바라봐줘요’에 지난 2020년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뉴트로 프로듀서 박문치가 ‘바라봐줘요’ 작사, 작곡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바라봐줘요’는 비록 음원 차트에서는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곡이다. 여러 K팝 아티스트들이 ‘바라봐줘요’를 커버하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수 웬디, 조이(레드벨벳), 최예나, 샘김, 재현(NCT), 십센치가 이 노래를 부르며 각자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그중에서도 ‘바라봐줘요’가 국외 팬들까지 불러모을 수 있던 계기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메인보컬인 정국이 커버했기 때문이다. 해당 곡이 발매된 지 약 5개월째 됐을 때 정국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라봐줘요’를 부르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전세계 27개국 트위터에 실시간 트렌드로 ‘정국’(JUNGKOOK)이 오르기도 했다. 죠지는 2016년 싱글 ‘아엠죠지’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크래프트앤준과 계약 후 처음 발표한 ‘보트’(Boat)로 주목 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앨범은 죠지의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이다. 그는 앞으로 싱글 또는 EP 단위로 곡들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죠지는 이번 정규 앨범을 내며 “무엇이든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들로 만들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새 노래들도 ‘바라봐줘요’처럼 꾸준히 오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노래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죠지는 오는 6월 단독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22 11:50
연예일반

‘성폭행 혐의’ 엑소 출신 크리스, 中서 추방 후 캐나다서 화학적 거세 당하나

성폭행 혐의로 중국에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은 그룹 엑소 출신 멤버 크리스가 국적지인 캐나다에서 화학적 거세를 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나연예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1심)은 지난달 25일 크리스에 대해 강간죄로 징역 11년 6월,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월 등 총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형기를 채운 뒤 해외 추방하라는 명령도 함께 내렸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1심이 확정될 경우 중국 교도소에서 13년 동안 수감된 뒤 본국인 캐나다로 추방된다. 캐나다는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어 크리스 역시 이후 이같은 처분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캐나다 교정국은 성범죄자에게 호르몬제를 투입해 성 충동의 근원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화학적 거세와 함께 상담 치료 등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화학적 거세는 재범 방지를 위한 보안처분으로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진 않는다. 크리스는 지난해 7월 31일 강간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지 10개월 만인 지난 6월 강간 및 집단음란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크리스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 외에도 2018년 7월 1일 자신의 집에서 다른 사람과 결탁해 여성 2명과 집단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적용됐다. 크리스는 2012년 그룹 엑소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4년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그룹을 탈퇴한 그는 이후 중국에서 우이판이라는 이름으로 가수와 배우로 활동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8 11:32
스포츠일반

'단거리 최강' 어마어마 질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단거리 최강마 어마어마의 질주가 부산·경남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관심사다. 오는 3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15회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총상금 3억원)가 6경주로 개최된다. 국제신문배는 2006년 신설 당시에는 특별경주였으나 2011년부터는 대상경주로 승격됐다. 이후 경주거리, 산지 등 경주조건의 변화를 거쳐 현재의 1400m, 3세 이상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어마어마(서울, 5세, 수, 미국, R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 77.8%)는 올해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우승하며 명실상부 단거리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4월 부산일보배에서도 우승한 것을 보면 원정경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월 초 ‘위시미’가 1분 22초 40으로 1400m 최고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는 어마어마가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어마어마의 기록은 1분 22초 50이다. 국내 레이팅 136은 라온더파이터와 위너스맨의 137에 이어 전체 기준 세 번째로 높다. 대한질주(서울, 4세, 수, 한국(포), R101, 박재범 마주, 김동철 조교사, 승률 53.3%, 복승률 73.3%)는 지난 9월 코리아스프린트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경주 경험이 적었음에도 훌륭한 성적이다. 1400m 경주에 6번 출전해 5번을 우승했고, 나머지 한번도 2위를 따냈다. 에이피인디의 손자마고, 519㎏의 적당한 체격, 넓은 주폭까지 고루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 예스퍼펙트(부경, 6세, 수, 미국, R105, 정영광 마주, 안우성 조교사, 승률 17.9%, 복승률 39.3%)는 총전적 28전 5승으로 경쟁마에 비하면 별 볼 일 없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최은경 기수를 만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은경 기수가 기승한 총 3번의 경주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뒤늦게 찰떡궁합 파트너를 만나 6세의 마령에 첫 대상경주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최은경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돌아온포경선(부경, 9세, 수, 미국, R114, 김진영a 마주, 민장기 조교사, 승률 21.6%, 복승률 37.3%)은 현역 경주마 중 최고령인 9세다. 총전적은 51전으로 백전노장이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꾸준히 출전해왔지만 이번 경주를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난다. 4·5세 때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두 번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단거리 강자였다. 하지만 세월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는지 최근 1년간 최고 성적은 3위에 그친다. 마지막 은퇴 경주인만큼 최고의 결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팬들이 돌아온포경선의 마지막을 응원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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