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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송하윤 학폭 폭로자, 재반박 “강제 전학 맞아… 여론몰이 중단하길”

배우 송하윤이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1년 만에 부인한 가운데, 최초 폭로자 A씨가 재반박에 나섰다.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송하윤 측이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 반박했다. A씨는 “저는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내 합법적으로 거주 중인 재외국민”이라며 “한국 국적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한 행정적 편의에 불과할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적었다.그러면서 “피해자임에도 출석을 권고받았으나, 출석을 위해선 항공료, 숙박비, 체류비 등 상당 비용을 모두 제 부담으로 감당해야 한다”며 “이미 서면 진술과 증빙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고 한국 경찰과도 연락이 가능하며 필요한 협조를 성실히 이행했다. 따라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석을 강제할 이유가 없고 법적으로도 해외 체류자의 출석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송하윤 측이 ‘경찰이 지난 5월경 A씨에 대한 지명 통보 처분을 내렸고 경찰 전산망의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A씨는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정적으로 조사 보류 상태로 뒀을 뿐, 강제 수배나 출입국 차단 같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송하윤 측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폭으로 인한 강제 전학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A씨는 “(송하윤이 다닌) 반포고와 구정고는 동일 학군에 속해 단순한 학군 변경에 따른 전학이 불가능하다. 학폭 조치가 아니었다면 해당 학교 간 전학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며 “자의적 전학이 아니라 학폭 문제로 인한 강제 전학이라는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A씨는 “저는 결코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날조·왜곡한 적 없다. 헌법상 보장되는 표현의 자유와 방어권 행사 범위 내에서 이뤄진 정당한 발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송하윤 측이 본인의 과거 문제를 은폐하고 도리어 저를 상대로 역공을 시도하는 것은 무고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 부분은 추후 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하윤 측의 무리한 고소와 왜곡된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송하윤의 학폭 논란은 지난해 4월 JTBC ‘사건 반장’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A씨는 고교 재학 시절 송하윤에게 폭행당했으며, 송하윤이 또 다른 학폭 사건에 연루돼 전학을 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송하윤 측은 “사실무근이며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03 11:01
스타

‘체코 체류’ 김지수, 빠른 한 표 행사…“재외국민 투표 완료”

배우 김지수가 체코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마친 근황을 공개했다.김지수는 23일 자신의 SNS에 “체코 한국 대사관에 가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6월 3일이 선거지만 해외에서는 먼저 해야하기에. 대사관 직원분들과 봉사자분들이 반가워해주셔서 감사했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지수는 우산을 들고 체코 한국 대사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표를 챙긴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김지수는 현재 유럽에 체류중이다. 지난해 11월 그는 SNS를 통해 “현실의 고단한 마음을 잠시 잊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체스키크롬로프, 독일 드레스덴, 하이델베르크, 밤베르크를 다니면서 겨울의 유럽 풍경들을 올려 볼까 한다”고 밝혔다.한편 김지수는 1992년 SBS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보고 또 보고', '여자, 정혜' 등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JTBC 드라마 '가족X멜로'로 안방 시청자를 만났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3 19:59
정치

이재명, 90% 압도적 득표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이재명 후보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4차 순회경선 현장에서 발표된 누적 득표율에서 합산 89.77%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에 해당하는 수치다.이 후보는 1∼4차 순회경선을 합치면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 득표율은 90.40%로 집계됐다. 전체 비중 가운데 5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에서는 89.21%를 득표했다.네 차례 순회 경선은 물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90% 전후의 득표율을 시종일관 유지했다는 점에서, 결국 경선 초기부터 예상됐던 공고한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의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김동연 후보는 합산 6.87%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3.36%로 3위에 자리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이어 그는 "정권 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 반드시 승리해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덧붙였다.이 후보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선출해준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했다.김두용 기자 2025.04.27 18:34
금융·보험·재테크

토스, ‘재외국민 인증서 발급 시범 서비스’ 개시

토스는 ‘재외국민 인증서 발급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전자여권’과 ‘해외 체류 정보’로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 확인 후 인증서를 발급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이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증서 발급이 필요한 경우 재외공관을 방문하거나 국내 통신사 휴대폰으로 추가 인증을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토스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외교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재외동포청과 협력한다. 앞으로 유효한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해외 체류 재외국민은 전자여권과 해외 체류 정보를 입력하면 재외공관 방문이나 국내 통신사 휴대폰이 없이도 토스인증서 발급이 가능하다. 특히 토스 앱에서는 발급된 인증서를 활용해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송금 또한 가능해진다. 이를 기반으로 재외국민들도 편리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토스 관계자는 “본인 명의 국내 휴대폰이 없거나 원거리 재외공관 방문이 어려운 전 세계 재외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및 본인확인기관 지위를 가진 토스가 발급하는 인증서로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8 14:59
산업

사상자 1만명 '엑소더스', 이스라엘 한국 기업 현지법인 8곳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촉발된 전쟁에서 양측 사상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 전체로 확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사망자 약 3000명을 포함해 사상자만 1만명을 넘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기업들도 서둘러 철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여행자분들과 출국을 원하시는 재외국민(대한민국 국적 소지자)의 신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13일 밤 출발 일정(잠정)으로 우리 항공기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국내 주요 그룹이 세운 현지 법인은 8곳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82개 그룹의 이스라엘 법인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조사 대상 대기업집단 중 삼성, SK, LG, OCI 등 4개 그룹이 이스라엘에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법인 수는 삼성 5곳, SK·LG·OCI 각 1곳이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100% 지분으로 지배하는 삼성 일렉트로닉스 베네룩스를 통해 이스라엘에 운영 중인 현지 법인이 3곳이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삼성 일렉트로닉스 이스라엘, 연구개발(R&D) 거점인 삼성 세미컨덕터 이스라엘 R&D 센터, 카메라 사업을 하는 코어포토닉스 등이다.삼성은 하만 베커가 직접 지배하는 오디오 생산 업체인 레드 벤드도 해외 법인으로 두고 있다고 공정위 공시에서 명시했다.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이스라엘에 바이오 업체인 삼성 바이오에피스아이엘도 현지 법인으로 뒀다. LG그룹에서는 LG전자가 2021년 인수한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벨럼이 있다. 이 회사는 텔아비브에 본사가 있다.OCI그룹 계열사 부광약품은 최근 의약품 연구 및 개발사업 업체인 프로텍트 테라퓨틱스를 이스라엘 현지에서 인수해 해외법인으로 편입했다.이스라엘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이번 무력 충돌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직원 안전 등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현지 한국 기업에 발생한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3 09:57
사회

정부, '유혈사태' 수단의 체류국민 철수 위해 군 수송기 투입

정부가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국방부는 21일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 및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파견되는 수송기는 1대이고, 병력은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다.수단에는 현재 공관 직원을 비롯해 우리 국민 25명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지만 전력 공급 등 체류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폐쇄 등 현지 여건상 지금은 수도 카르툼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미군기지에 일단 수송기를 대기시키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수송기를 통해 국민이 철수하려면 카르툼에서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여건 및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수단 내에서는 교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육로 이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정부는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다각적 철수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역시 국민 철수를 위해 자위대 소속 수송기를 이날 지부티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대책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수단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져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는 미국 외교관 차량 행렬이 공격받았고, 에이단 오하라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하르툼 관저에서 공격당했다.우리 군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파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편 적이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15:44
연예

240만 돌파 ‘모가디슈’에 아프간 사태는 흥행 호재? 악재?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200만 관객을 돌파한 ‘모가디슈’의 흥행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함락한 아프가니스탄이 영화 ‘모가디슈’와 데자뷔가 느껴지는 건 비단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겠다. 영화 ‘모가디슈’의 30년 전 실화가 현재에 벌어지고 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내 전원 철수하고, 수도 카불을 비롯한 전역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탈레반의 횡포를 피해 조국을 탈출하려는 이들로 연일 시끄럽다.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도 15일 잠정 폐쇄 결정 후 대다수 공관 직원들과 재외국민들이 현지를 떠났다.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해 죄 없는 시민들을 탄압하는 공포의 현장은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모가디슈’의 장면과 똑같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실화 바탕의 영화다. 남북한 대사관의 협력, 목숨을 건 탈출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흥행몰이 중이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오전 9시 기준) ‘모가디슈’는 누적관객 244만여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국 속 어렵사리 극장 개봉한 ‘모가디슈’를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천만감독 류승완의 연출,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정만식 등의 열연, 스펙타클한 영상미가 하모니를 이루며 불 꺼진 극장가에 모처럼 환한 빛을 내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모가디슈’가 막을 올리자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터지면서 영화와 현실이 오버랩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소말리아 내전 발발 후 30년이 지나 영화화된 이야기가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은 씁쓸하고도 안타깝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은 물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을 관객에게 간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17 12:07
축구

스페인서 나홀로, 슬기는 슬기로운 생활 중

스페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80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 9만명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수도 마드리드에는 조기가 내걸렸다. 마드리드에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수비수 장슬기(26)가 산다. 지난해 12월 인천 현대제철을 떠나 스페인 여자축구 마드리드 CFF 페메니노에 입단했다. 31일 전화 인터뷰에 응한 장슬기는 “2월 제주에서 도쿄올림픽 예선을 마친 뒤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홈 경기장이 보이는 집에서 혼자 지낸다. 지난달 1일 바르셀로나와 경기 후 리그가 중단됐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리그가) 재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 상황에 대해 장슬기는 “(지난달 15일) 스페인에 전국봉쇄령이 내려졌다. 집 밖에서 돌아다닌 지 2주가 넘은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이곳 상황이 어떤지 확실히는 모른다. 다만 집 창밖을 내다보면 사람이 아예 다니지 않는다.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식료품·의약품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출근을 금지했다. 한국에 돌아오는 항공편이 있는지 묻자 “아직은 있는데, 티켓 값이 많이 올랐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총선 재외국민투표에 대해서는 “아마도 투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에는 지소연(29·첼시), 조소현(32·웨스트햄), 이금민(26·맨체스터시티), 전가을(32·브리스톨 시티)이 있다. 장슬기는 “영국도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스페인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 동료들이 항상 내 걱정부터 해준다. 팀에 확진자는 없다.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격리 생활도 자신의 이름처럼 ‘슬기’롭게 하고 있다. 장슬기는 “팀 동료들과 단체 화상통화를 통해 매일 오후 1시부터 한 시간씩 홈 트레이닝을 한다. 1층 거실에 콘을 세우고 드리블하며 감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축구공이나 두루마리 휴지로 볼 트래핑하는 ‘스테이 앳 홈 챌린지’도 해봤다. 솔직히 너무 못해서 포기했다”며 웃었다. 집에 혼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덕분에 요리 실력이 늘고 스페인어 공부도 많이 하게 됐다. 장슬기는 “집에서 많이 해 먹는데, 오이무침·떡볶이·간장 삼겹살 등이 자신 있다. 스페인어도 꾸준히 공부한다. 말이 빨라 필사적으로 들으려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전에 장슬기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간혹 왼쪽 윙과 중앙 미드필더도 겸했다. 장슬기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해서 동료들은 그를 “얀”이라고 부른다. 그는 “팀에 한국인 민성훈(32) 코치님이 있어 적응을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최근 장슬기는 동료들과 함께 손뼉 치는 영상을 찍었다. 그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보내는 박수”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코로나19가 감소세다. 그는 “스페인에서도 한국을 부러워한다. 또 대단하다고 한다. 한국 의료진에게도 손뼉을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한국-중국 경기가 6월로 연기됐다. 장슬기는 “중국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우리도 새 감독(콜린 벨) 부임 후 조직력이 좋아졌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장슬기는 “올림픽 티켓을 꼭 따기 위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 팬들과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지금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 응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02 08:18
축구

女축구 장슬기가 전한 스페인 상황 "마드리드 유령도시 같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80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 9만명으로 중국을 넘어섰고,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다. 26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친척인 마리아 테레사(86) 공주가 사망했다. 수도 마드리드에는 조기가 내걸렸다. 현재 마드리드에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 수비수 장슬기(26)가 거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인천 현대제철을 떠나 스페인여자축구 마드리드 CFF 페메니노 소속으로 뛰고 있다. 국내팬들이 걱정하는 장슬기와 31일 전화인터뷰를 했다. 장슬기는 “지난 2월 제주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친 뒤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홈 경기장이 보이는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며 “지난달 1일 바르셀로나와 경기 후 리그가 중단됐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재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스페인 상황에 대해 장슬기는 “소속팀 훈련이 멈춘 뒤 외출을 삼가하고 정말 필요할 때만 잠시 마트를 다녀왔다. (지난달 15일) 스페인에 전국봉쇄령이 내려졌다. 밖을 자유롭게 다니지 않은지 2주가 넘은 것 같다”며 “그래서 스페인 상황이 어떤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다만 집 창문 밖을 보면 예전에 비해 지금은 아예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 마치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식료품, 의약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하고 출근을 금지했다. 현재 스페인~한국행 비행기가 있는지 묻자 “아직까지는 가능하다고 들었다. 다만 비행기 티켓값이 많이 올랐다고 들었다”고 했다. 총선 재외국민투표가 가능한지 묻자 “아마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에서는 지소연(29·첼시), 조소현(32·웨스트햄), 이금민(26·맨체스터시티), 전가을(32·브리스톨 시티)이 뛰고 있다. 장슬기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 잠시 영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는지, 몸은 어떤지 서로 묻고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영국도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스페인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항상 제 걱정을 먼저 해준다”고 말했다. 장슬기는 “매니지먼트(SNM EO) 관계자가 마스크도 구해주고, 필요할 때 연락하면 절 안심시켜준다. 자가격리 중이고 소속팀에 확진자도 없다"며 “전 괜찮아요. 걱정마세요”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장슬기는 이름처럼 ‘슬기로운 자가격리 생활’ 중이다. 마드리드 CFF는 단체 화상통화를 통해 홈트레이닝을 한다. 장슬기는 “그룹으로 나눠 매일 오후 1시부터 한시간동안 홈트레이닝을 한다. 개별적으로 근력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집 1층 거실에서 콘을 세워두고 드리블도 하고, 리프팅을 하며 볼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장슬기는 “축구공이나 두루마리 휴지로 트래핑하는 ’스태이 앳 홈 챌린지’에 도전해봤는데, 너무 못해서 영상 올리는걸 포기했다”며 웃었다. 홈트레이닝 외 시간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장슬기는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데, 오이무침과 떡볶이, 간장삼겹살이 자신있다. 스페인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워낙 빨라서 어렵지만 필사적으로 들으려고 노력 중이다. 가장 좋아하는 스페인어는 ‘아끼(aqui·여기)’다. 패스 달라고 할 때 쓴다”며 웃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 장슬기는 소속팀에 빠르게 녹아든 상태였다. 계속 왼쪽풀백으로 선발출전했고, 왼쪽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도 겸했다. 동료들은 ‘장슬기’란 발음을 어려워해서 “얀”이라 부르고, 좋은 장면을 만들면 ‘부에나(buena·좋다)’를 외쳐줬다. 장슬기는 “같은팀 한국인 민성훈(32) 코치님이 선수들에게 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 장슬기는 최근 마드리드 동료들과 다함께 박수치는 영상을 찍었다. 장슬기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보내는 박수다.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했다. 스페인과 비교하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가 감소세다. 장슬기는 “스페인 분들도 한국을 부러워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스페인 의료진 뿐만 아니라 한국 의료진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한국-중국전은 종전 3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 장슬기는 “연기는 득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 늘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이라서 스스로 컨트롤하려고 노력한다”며 “중국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리나라도 새 감독님 부임 후 조직력과 동기부여가 좋아져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영국) 감독은 최근 선수단에 ‘하루빨리 우리 모두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들은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목표하는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개개인 몸상태는 최고의 수준이어야 한다’는 당부의 편지를 보냈다. 장슬기는 “감독님이 소중한 편지를 써주신 만큼 우리도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슬기는 “항상 절 걱정해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시간이지만, 이 시간마저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 응원하며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01 15:26
경제

"미래가 안보인다"…아시아나, 4월에 일하는 직원 '절반으로'

아시아나항공이 4월, 일하는 직원을 절반으로 축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하늘길이 닫힌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24일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4월에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 3월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로,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하기로 결정하며, 급여의 총 60%를 반납하게 됐다. 지난 2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임원·조직장은 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의 급여 반납 조치를 했으며, 3월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확대(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한 바 있다. 어불어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 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이 약 85% 축소되고 4월 예약율도 전년대비 90%가 줄어든 수준이다”라며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업계가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빠진데 있다. 현재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76개 국가·지역에 달한다. 항공업계는 지난해 일본여행 급감 사태에 이어 올해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상반기 국제선에서만 5조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승객 감소로 항공기를 띄울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인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제한 등의 조치로 노선 운영이 불가능한 지역이 늘고 있어 실적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은 지금 미래가 안보일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돌려, 국제 화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또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 등 틈새시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하고, 19일에는 이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한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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