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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야구가 좋아서 수영을 열심히 했던 재일교포의 막 내린 코리안 드림

재일교포 안권수(30·롯데 자이언츠)의 '코리안 드림'은 아쉽게도 막을 내렸다. 안권수는 지난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사랑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팬 여러분'이라는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출전했다. 롯데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그의 KBO리그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안권수 야구 인생의 최종전이 될지도 모른다. 안권수는 병역법에 의해 올 시즌까지만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내년 이후에도 한국에서 뛰려면 반드시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안권수는 일본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이돌 가수 출신의 미야타니 유에와 2020년 결혼한 그는 지난해 득남했다. 안권수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어릴 적 수영 유망주였다. 안권수는 "생각보다 수영을 잘해 부모님께서 야구하는 것을 반대했다. '수영 대회에서 입상하면 야구부 생활을 허락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정말 열심히 수영했다"고 회상했다. 일본체육회 춘계 전국수영대회 자유형 50m에서 2위를 차지한 그는 남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방망이를 잡았다. 한국 소년체전에 출전해 자유형 50m 3위를 한 적도 있다. 그는 "수영이 정말 힘들었다"며 "수영을 다시 하고 싶다고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안권수는 야구 명문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의 벽은 높았다.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일본 독립 리그에서 활약했다. 안권수는 2019년 8월, KBO 신인 드래프트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다. 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아버지도 함께 한국을 찾았다. 허리 통증 탓에 제 실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도전에 실패하는 듯 보였으나, 두산이 2차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지명했다. 안권수는 극적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안권수는 3년 동안 쏠쏠한 활약을 펼쳤으나, 두산은 1년밖에 남지 않은 그의 '시한부 야구 인생'을 고려해 지난해 말 방출을 결정했다. 그때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안권수는 4월 타율 0.318 2홈런 12타점으로 롯데의 1위 돌풍을 이끌었다. 기세를 올리던 안권수는 6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했다. 예상보다 한 달 이른 8월 1일 복귀했다. 그는 "가을 야구가 목표다. (두산 시절인) 2020~2021년 포스트시즌에서는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며 "롯데 구단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그러나 올해 롯데는 7위(0.472)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안권수의 KBO리그 생활도 막을 내렸다. 롯데에서 뛴 '1년'이 안권수에겐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 윤동희와 김민석 등 신예들과 함께 생활하며 큰 힘을 얻었다. 안권수는 "아내를 2019년 만났다. 막 실업팀 생활을 끝내고 한국 무대 도전장을 던졌을 때였다"며 "홈 개막 2연전에 한국을 찾은 아내에게 내가 야구 선수로 뛰는 걸 처음으로 보여줬다. 그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여줘 정말 뿌듯하다"고 돌아봤다. 안권수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326경기 타율 0.278 112득점 24도루다. 오는 20일 일본으로 출국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0.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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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폭풍 영입' 롯데, 두산·재일교포 3세 출신 안권수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안권수(29)를 영입했다. 롯데는 "안권수가 팀 외야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안권수는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10라운드 전체 99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재일교포 3세 출신이다.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안권수는 일본 독립리그와 실업리그를 거쳐 KBO리그에 입성했다. 2020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해 3시즌 동안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6경기에 나와 타율 0.297, 43득점을 올렸다. 안권수는 지난 1일 KBO가 발표한 2023 보류선수 제외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재일교포 병역법에 의해 안권수는 최대 내년까지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그 이후 현역을 연장할 경우 군 복무를 해야 한다. 롯데는 오프시즌에 신정락, 김상수(전 SSG 랜더스), 윤명준, 차우찬 등에 이어 안권수까지 폭풍 영입을 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도 유강남(4년 80억원)과 노진혁(4년 50억원)을 데려왔다. 이형석 기자 2022.12.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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