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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재외동포청장, 허미미에게 축전…'세계 700만 재외동포에게 큰 감동 선사' [2024 파리]

이상덕 재외동포청 청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재일동포 출신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상덕 청장은 축전에서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동포 3세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무대에서 멋진 경기를 펼친 모습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며 ‘독립운동가 후손이기도 한 허 선수의 쾌거에 재외동포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변함없이 응원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지난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연장 반칙패를 당했다. 아쉽게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2016 리우 대회 48㎏급 정보경(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여자 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기도 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11:24
스포츠일반

재일동포 3세 김지수, 유도 자그레브 그랑프리 은메달...두달 만에 국제대회 메달 추가

재일동포 3세 유도 선수 김지수(22·경북체육회)가 자그레브 그랑프리에서 결승전 연장 혈투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6월 아스타나 그랜드슬램 우승 후 두 달 만에 메달을 또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지수는 2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자그레브 그랑프리 여자 63㎏급 결승에서 루시 렌셜(영국)에게 반칙패했다.결승에서 김지수와 렌셜은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까지 합쳐 총 11분40초간 경기가 이어졌다.김지수는 연장전(골든스코어) 연장전 37초에 상대의 두 번째 반칙을 끌어내 반칙 한 개를 더 얻으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지수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다.연장전 1분 3초엔 렌셜을 넘어뜨려 절반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기술이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취소됐다.렌셜이 경기 도중 코피가 나서 경기가 중간중간 중단됐고, 압박붕대를 얼굴에 감은 채 경기를 했다. 김지수는 자주 끊어진 경기 탓에 리듬을 잃은 게 아쉬웠다. 김지수는 연장전 5분 36초에 공격 기술을 시도하다 주저앉으면서 두 번째 반칙을 받았고, 2분 뒤엔 수비 과정에서 몸을 빼면서 3번째 반칙이 선언돼 경기가 끝났다. 결승전은 11분 40초가 소요됐다. 중단 시간까지 합하면 33분이 넘게 걸렸다. 김지수는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 선수를 안아줬다.재일동포 3세로 한국 유도 대표팀의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재일동포 출신 대표가 된 김지수는 지난 6월 2023 IFJ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생애 첫 시니어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경 기자 2023.08.20 11:07
스포츠일반

47세 추성훈 내달 복귀전, 상대는 챔피언 출신 아오키 신야

추성훈(4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2년 만의 종합격투기 복귀전에서 라이트급(77㎏급) 챔피언 출신 아오키 신야(39·일본)와 맞붙는다.종합격투기 관계자는 4일 "추성훈의 복귀전이 아오키 신야와 맞붙는 빅매치로 열린다. 오는 3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 대회 메인이벤트급 경기로 맞대결을 펼친다"고 전했다.유도 선수·프로레슬러 출신 신야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을 두 차례 지냈다. 챔피언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건 2019년 5월이다. 주특기는 관절 꺾기. 현재는 라이트급 랭킹 3위다. 무엇보다 추성훈보다 8살 어리다. 불혹을 훌쩍 넘긴 추성훈은 2년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20년 2월 원챔피언십 109 셰리프 모하메드전이었다. 당시 45세였던 추성훈은 KO승을 거두며 노익장을 과시했다.재일동포 3세 추성훈은 한국과 일본에서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일본 국가대표로 나선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급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후 2004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그는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09년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적응기를 거친 뒤부턴 전성기를 달렸다. 유도식 그라운드 기술과 강력한 타격 능력을 주무기로 삼았다.최근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도 선수 출신 파이터 톱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휴식기 때는 국내 방송가를 누볐다. 예능 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딸 추사랑, 톱모델 아내 야노 시호와 함께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때 생긴 별명이 '사랑이 아빠'.원챔피언십과는 2018년 계약했다. 데뷔전인 아길란 타니전에선 판정패 당했지만, 모하메드를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지난해 4월 원챔피언십 165 코메인이벤트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에드워드 폴라양과 대결하려 했다.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무산됐다. 최근엔 백신 접종 이후 후유증을 느끼기도 했다. 복귀가 미뤄지면서 은퇴설에 휩싸였다. 그러자 추성훈은 최근 원챔피언십을 통해 은퇴 대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그는 원챔피언십 측에 "난 (나이가 많아 남은) 시간이 없다. 빨리 경기를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언제부턴가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음을 반성한다. 선수로서 승리를 위해 더욱 집중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추성훈. [중앙포토] 추성훈은 "예전엔 강해지고 유명해져 돈을 벌어 효도하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 먹고 싶고 즐기고 싶고 가고 싶은 것을 모두 참고 운동만 했다. 그땐 남는 시간이 있어도 다음 훈련을 위해 몸을 충분히 쉬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다시 꿈을 위해 정신을 차리고 파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2.04 11:20
무비위크

재일동포3세 배우 소지 아라이, 링크매니지먼트와 계약..'파친코' 출연

배우 소지 아라이가 링크 매니지먼트와 국내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링크 매니지먼트는 30일 소지 아라이와의 국내독점계약 소식을 전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온 소지 아라이. 한국 이름은 박소희인 그는 미국 국적의 재일 동포 3세로, 한국 활동을 늘 꿈에 그리던 중에 소속사를 찾았고 링크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맺으며 한국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링크 매니지먼트는 “소지 아라이는 흡입력 있는 연기가 정말 매력적인 배우다. 독보적인 캐릭터와 함께 좋은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온 배우 소지 아라이가 앞으로 좋은 작품들을 통해 찾아갈 예정이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지 아라이는 영화 ‘The Ramen Girl’, ‘ARK EXITUS’, ‘The Depths’, ‘그녀에 대해 아는 모든 것’, ‘박치기! LOVE&PEACE’와 CBS ‘S.W.A.T.’, SONY ‘The Reagans’, Snapchat ‘Dead of Night’, SHOWTIME ‘Filthy Gorgeous’, CX ‘SP’, NHK ‘외사경찰-SOTOGOTO-‘ 등 다수의 드라마 작품, 그리고 ‘Angels in America’, ‘BLOOD’, ‘열차 안의 낯선 자들’, ‘The Roman Spring of Mrs. Stone’, ‘1945’, ‘Balm in Gilead’, ‘피의 결혼식’, ‘세 자매’, ‘BENT’ 등의 연극 작품을 통해 스크린과 안방극장, 연극 무대를 막론하고 미국과 일본에서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더해 세련되면서도 특유의 남성적이며 도회적인 분위기로 Toyota Camry, HSBC Bank, IQOS, Marlboro, Ambit Energy, Zipcar, United Airlines 등 자동차와 은행 등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 플러스가 제작하는 드라마 ‘파친코’에 성공한 사업가이자 윤여정(선자)의 둘째 아들 모자수(Mozasu)역으로 출연을 확정하며 연기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바. ‘파친코’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파친코’에서 선보일 소지 아라이의 연기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그는 ‘파친코’ 출연 소식을 전하며 “재미교포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재일교포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모른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도 시민권을 주지 않아, 영주권만 가진다. 이런 한국인들을 자이니치(zainichi)라고 부르는데, 사람들은 자이니치에 대해 잘 모른다. 나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심장을 가졌다. 파친코는 자이니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이니치로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아직 없기에 첫 번째로 한국의 작품 활동을 통해, 또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자이니치에 대해 소개하고 싶다”며 작품과 한국 활동에 임하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30 15:27
연예

"김호중·폴킴→박성웅·이정은 한 마음" 광복절 특집 콘서트 성료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났다. 8.15 광복 75주년 특집 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가 100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재일동포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는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KBS한국방송이 주관하는 8.15 광복 75주년 특집 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기획 유웅식·연출 고국진)가 지난 15일 오후 KBS 1TV을 통해 방영됐다. 단독 MC로 나선 박성웅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던 순국선열들의 강인한 정신과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 바쳐 희생했던 동포들의 땀과 눈물로 이루어낸 날이다"라며 "우리는 어제를 기억하고, 희망찬 내일을 노래하기 위해 마음속에 있는 태극기를 꺼내 수많은 영웅의 외침을 다시 기억해보려 한다"라는 말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정현이 '대한이 살았다' 오프닝 무대와 '이젠 그랬으면 좋겠다' 노래를 통해 광복을 위해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재일동포 3세 국악인 민영치는 자작곡 '오디세이-긴 여행'을 통해 재일동포들의 긴 여정을 국악과 현악의 만남으로 재현했고, 가수 김호중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동포들을 위로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애'와 많은 이의 마음을 울린 '고맙소'를 선보이며 감동으로 물들였다. 소리꾼 이봉근은 아리랑과 애국가를 재해석해 광복의 기쁨을 경쾌하게 풀었다. '홀로 아리랑'을 들고 무대에 오른 포레스텔라는 재일동포들의 애끓는 조국애를 아름다운 노랫말과 천상의 하모니로 표현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테마곡인 '챔피언'으로 숨은 영웅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했다. 그룹 위키미키는 '웁시(OOPSY)'로 깜찍 발랄한 매력을 방출하며 에너지를 불어 넣었고, 폴킴은 '너를 만나'와 '모든 날, 모든 순간' 통해 독보적인 음색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재일동포들의 삶을 다룬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 주연 영순을 맡았던 배우 이정은은 프리젠터로 출연해 "'어제가 어떤 날이었든 내일은 분명 좋은 날이 올 거다'라고 말하는 용길이의 대사처럼 재일동포들의 오래시간 동안 꿈꿔온 좋은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라는 진정성 있는 프리젠트로 모국을 향한 재일동포의 그리움과 감사함을 표했다. 인순이는 아픈 역사를 딛고 광복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위해 '거위의 꿈'을 가창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제가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전 출연진들과 열창하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8.15 광복 75주년 특집 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는 '역사' '인물' '현대사' 세 가지 테마를 통해 100년의 시간 흐름으로 재일동포의 조국애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용기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며 뜻깊은 공연을 선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6 10:40
스포츠일반

안창림, 일본 간판 스타 꺽고 세계유도선수권 金

재일동포 3세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남양주시청·세계랭킹 7위)이 일본의 간판 하시모토 소이치(세계랭킹 1위)를 꺾고 세계 챔피언이 됐다.안창림은 2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kg급 결승전에서 하시모토를 상대로 2분10초 만에 발뒤축걸기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하시모토는 2016 리우올림픽·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오노 쇼헤이를 누르고 당당히 73kg급 1진에 뽑힌 일본의 에이스다. 오노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은메달에 그쳤던 안창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피주영 기자 2018.09.24 02:36
축구

‘블루 불도저’ 정대세, 미모의 승무원과 12월 화촉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29)가 다음달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국내 모 항공사에서 근무 중인 미모의 승무원과 화촉을 밝힌다.수원 구단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대세가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올 시즌 종료 직후인 다음달 14일에 서울 W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앙세는 일본어에 능통한 재원으로, 지난 5월께 열린 한 행사에서 정대세의 전담 통역사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돼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대세의 측근은 "(정)대세가 올 시즌 중 부상을 당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던 무렵에 여자친구의 응원을 받고 큰 힘을 얻었다"면서 "자상하고 배려심이 많은 여자친구의 마음 씀씀이에 매료돼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최근 양가의 승낙을 얻어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결정한 이후에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비밀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수원 구단 관계자는 "재일동포 3세인 정대세의 결혼 소식이 미리 알려질 경우 불거질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정대세는 올 시즌 정규리그 20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했지만, 북한축구대표팀 공격수로 활동 중인 이력 탓에 일부 보수단체가 제기한 '사상 논쟁'의 희생양이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11.13 18:11
야구

대타의 신, 대타홈런으로 야구인생 마치다

13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 9회말. 2-7로 뒤진 한신은 2사 뒤 맷 머튼이 히로시마 마무리 캄 미콜리오로부터 우전안타를 치자 왼손타자를 대타로 내보냈다. 등번호 24번의 왼손타자는 초구 볼을 고른 뒤 미콜리오의 시속 154㎞짜리 직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힘차게 날아간 뒤 오른쪽 파울 폴 안쪽에 떨어졌다. 2점 홈런. 승부를 뒤집기엔 늦은 시점이었지만 고시엔 구장을 가득 채운 한신 팬들은 열광했다. '대타의 신' 히야마 신지로(44)가 현역 마지막 타석에서 때려낸 대타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히야마는 홈런을 친 뒤 먼저 홈을 밟은 머튼과 감격스러운 듯 끌어안았다.히야마는 1991년 한신에 입단해 올해까지 23년간 뛰었다. 그는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4번타자를 맡기도 했다. 올스타전에도 3번이나 출전했고,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30대 후반이 되면서부터 히야마의 역할은 대타로 국한됐다. 팬들은 2008년 대타 전문으로 나서면서도 3할 타율을 기록한 그에게 '대타의 신'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올 시즌에는 대타 통산 100타점을 넘어서면서 대타 최다 안타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황진환'이란 이름을 가진 재일동포 3세로 한국 국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 대표적인 선수이기도 하다.그런 히야마에게 올 시즌은 특별했다. 44살의 나이를 감안해 '현역 마지막 시즌'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입단 후 한신이 한 번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기에 더욱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그러나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한 한신은 3위 히로시마에 2연패하면서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그러나 히야마의 선수 생활은 홈런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히야마는 경기 뒤 "팀이 연패해 홈런은 중요하지 않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좋은 타구가 나와 나 자신도 놀랐다. '내게 야구의 신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해도 23년 중 가장 뛰어난 홈런이었다. 은퇴 경기라고 억지로 치면 땅볼이 될 것 같아 겸허하게 가운데로 친다는 생각이 좋은 타구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사진=한신타이거즈 공식홈 캡처 2013.10.14 13:15
축구

검찰, ‘정대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 착수

'인민루니' 정대세(29·수원)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수원지방검찰청은 2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제출한 고발장을 14일 접수했으며, 공안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북한대표팀 공격수로 활약 중인 정대세는 과거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일을 존경하며 그를 지지한다", "내 조국은 북한"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변희재)는 "정대세의 발언은 국가보안법상 북한에 대한 찬양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대세는 일본 아이치현(縣) 출신의 재일동포 3세로, 경북 의성 출신인 조부의 영향으로 태어나면서부터 한국 국적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재외국민 등록을 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대부분의 재일동포들과 마찬가지로 조선(해방 전 조선을 의미)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왔다. 성장과정에서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민족학교'에서 주체사상에 입각한 교육을 받았다. 한국 국적인 정대세가 2008년 북한축구협회의 제의를 받아들여 북한대표팀에 합류한 이유 또한 여기에 있었다.정대세가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소속팀 수원과 매니지먼트사는 구체적인 대응을 피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자체가 이번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곽균열 변호사(법무법인 인본)는 "국가보안법은 한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지 않고 적용 가능한 만큼 정대세의 한국 국적 소유 여부가 문제가 되진 않는다"면서도 "판단의 핵심은 정대세의 발언이 우리나라에 어떠한 형태로든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의 여부다. 같은 맥락에서 정대세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해프닝과 관련해 정대세가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을 받을 경우 '정치가 스포츠에 개입한 부당 사례'로 외부에 비칠 가능성도 있다. 박종우(24·부산)의 독도 세리머니 해프닝을 통해 알 수 있듯, 국제축구연맹(FIFA)은 철저한 정치 중립주의를 강조하며, 선수의 정치적인 의사표현도 금지한다. FIFA가 향후 '정대세가 정치 논리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할 경우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축구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6.21 08:02
축구

검찰, ‘정대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 착수

'인민루니' 정대세(29·수원)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수원지방검찰청은 2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제출한 고발장을 14일 접수했으며, 공안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북한대표팀 공격수로 활약 중인 정대세는 과거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일을 존경하며 그를 지지한다", "내 조국은 북한"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변희재)는 "정대세의 발언은 국가보안법상 북한에 대한 찬양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대세는 일본 아이치현(縣) 출신의 재일동포 3세로, 경북 의성 출신인 조부의 영향으로 태어나면서부터 한국 국적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재외국민 등록을 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대부분의 재일동포들과 마찬가지로 조선(해방 전 조선을 의미)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왔다. 성장과정에서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민족학교'에서 주체사상에 입각한 교육을 받았다. 한국 국적인 정대세가 2008년 북한축구협회의 제의를 받아들여 북한대표팀에 합류한 이유 또한 여기에 있었다.정대세가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소속팀 수원과 매니지먼트사는 구체적인 대응을 피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자체가 이번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곽균열 변호사(법무법인 인본)는 "국가보안법은 한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지 않고 적용 가능한 만큼 정대세의 한국 국적 소유 여부가 문제가 되진 않는다"면서도 "판단의 핵심은 정대세의 발언이 우리나라에 어떠한 형태로든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의 여부다. 같은 맥락에서 정대세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해프닝과 관련해 정대세가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을 받을 경우 '정치가 스포츠에 개입한 부당 사례'로 외부에 비칠 가능성도 있다. 박종우(24·부산)의 독도 세리머니 해프닝을 통해 알 수 있듯, 국제축구연맹(FIFA)은 철저한 정치 중립주의를 강조하며, 선수의 정치적인 의사표현도 금지한다. FIFA가 향후 '정대세가 정치 논리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할 경우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축구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6.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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