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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면세점 '비상경영 체제 지침' 공지...임금 동결

비상경영을 선포한 롯데면세점이 인력과 조직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지난 19일 사내 홈페이지에 임직원 대상으로 '비상경영 체제 지침'을 공지하고 일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 발령을 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인사에서는 본사 직원과 시내영업점 영업사원 20여명을 공항 인도장 근무로 전환하는 등 지난달 예고한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롯데면세점은 본사 인원을 콜센터, 공항 인도장, 물류 업무에 전환 배치하는 등 탄력적 인력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지난 1일자로 마케팅부문과 빅데이터팀, 해외역직구팀, 브랜딩팀, 디자인팀 등을 폐지하고 다른 조직에 업무를 통합하는 조직 슬림화도 진행하고 있다.비상경영 체제 지침은 크게 3가지로 임직원 근무기강 확립, 예산관리 및 규정 강화, 임직원 보상 합리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먼저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유연근무제 및 재택근무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집중 근무시간을 지정해 해당 시간 동안 흡연, 업무 목적 외 티타임(차 마시는 시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앞서 계획된 투자는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전면 재검토하고, 모든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50% 삭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해외 출장은 동일한 목적일 경우 2명 이하로 제한하고, 10시간 이내 비행은 임원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했다.임직원 보상 체계와 복지는 성과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고하기로 했다. 기본급과 성과 상여는 전 직급을 대상으로 고과에 따라 차등 인상하고, 학자금과 의료비 지원 등에 제한을 두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2024년도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며 사업부 구조개선과 상품 원가 및 경쟁 비용 통합 관리, 조직 슬림화, 전 임원 급여 20% 삭감,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개선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 신청도 계속해서 받고 있는 중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4 15:26
국가대표

[IS 종로] 클린스만 후임? 정해성 위원장 “국내·해외 감독 모두 OK, 8가지 조건 부합해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가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이 꾸리고 후임 인선 작업에 나선다. 한국축구를 이끌 새 사령탑은 3월 A매치 전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등 11인이 전력강화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성배 숭실대 감독,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을 제외한 9명이 참가했다. 회의 후 브리핑에 나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조건으로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 해결 ▶지도자로서 성과 ▶풍부한 대회 경험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 꾸릴 능력 ▶성적 낼 능력 등 8가지를 내걸었다.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이 모여 의견을 나눠 도출한 결론이다. 정해성 위원장은 “여덟 가지의 사항을 서로 의견을 통해 정리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자질은 여덟 가지가 부합하는 모습을 갖춘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정리했다”고 밝혔다. 애초 감독 후보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할 ‘국내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정해성 위원장은 “외국 감독을 비롯해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등 모두 열어놓고 상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감독 선임 시기도 화두였다. 당장 한국은 내달 태국과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감독 대행을 선임해 두 경기를 치른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정해성 위원장은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가느냐 정식 감독을 뽑느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2경기부터 팀을 다져나가야 단단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는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과 11개월 동행을 마쳤다. 지난해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숱한 논란만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한국 상주를 약속하고도 부임 초기부터 국내 일정만 마치면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하는 등 재택근무, 외유 논란을 몰고 다녔다. K리그는 제대로 관전하지 않는 등 등한시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끝없는 논란 속 부임 전부터 우려로 떠올랐던 ‘전술 부재’에 관한 의심도 지우지 못했다. 부임 후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진 클린스만호는 이후 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뚜렷한 축구 색깔은 보이지 않았다.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부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요르단에 패하며 씁쓸히 퇴장했다. 성적 부진이 클린스만 감독의 주요 경질 원인으로 꼽히지만, 축구 색채를 입히지 못했다는 점에 더해 그간의 숱한 논란이 결별에 한몫했다.클린스만 감독과 짧은 동행을 마친 한국축구는 곧장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선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해 쓴맛을 본 KFA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내달 열리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전에 새 사령탑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 다음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일문일답.-전력강화위원장 부임 소감.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매우 책임을 느낀다. 회의 브리핑에 앞서 위원 선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위원 선임은 축구계에 계신 분 중에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10명의 위원을 모시기 위해 다양한 의견과 전문성을 검토했다.-1차 회의 내용 브리핑. 1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장을 포함해 11명 가운데 2명이 불참하고 총 9명이 참석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현 상황에서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첫째는 감독의 역량이다. 전술적 역량이다.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두 번째는 육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취약 포지션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세 번째는 명분도 있어야 한다. 지도자로서 성과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네 번째는 경력이다. 지도자로서 풍부한 대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다섯 번째는 소통의 능력이다. 선수는 물론 협회와 기술 철학에 대해 논의하고 자기가 추구하는 철학과 협회가 추구하는 철학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여섯 번째는 리더십이다. MZ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리더십에는 관리형, 동기부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는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이다. 전술적으로, 선수 관리 측면에서 감독이 가장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적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여덟 번째는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이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가느냐 정식 감독을 뽑느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 2경기부터 팀을 다져나가야 단단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임시 체제가 낫다는 일부 의견으로는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선임하자, 6월을 보고 감독 선임을 해도 월드컵 예선에 큰 부담을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위원들께서 오늘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발표에 대한 것은 위원장을 단일 창구로 하자는 약속을 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서두르진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고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보도에서는 국내파 감독으로 굳어졌다는데, 국외도 검토를 하고 있는지.오늘 위원회에서는 국내파, 해외파 등 두 상황을 열어두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여덟 가지의 사항을 서로 의견을 통해 정리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자질은 여덟 가지의 모든 것에 부합하는 모습을 갖춘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정리했다.-이강인, 손흥민이 화해했는데, 3월에 정상 소집되는 것인지.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역임했는데, 두 선수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너무 결과를 내서 우승한 것처럼 흥분되고 기뻤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 아침에 이런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충분히 논의해서 두 선수 선발 과정을 논의할 것이다.-정식 감독으로 방향을 결정한 건지.정식 감독과 임시 감독에 대해서 굉장히 신랄하게 의견을 주셨다. 임시 감독의 의견에서는 2경기를 하려고 하는 감독이 나타날까라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어떤 분한테 주어졌을 때, 과연 하겠다고 나서주실지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식 감독에 비중을 많이 둔 건 사실이다. -K리그 등 현직 감독들도 뽑을 계획이 있는지. 아니면 완전히 제외할 것인지.외국 감독, 국내 감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모두 열어놓고 상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는데, 3월 중순 이전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한 것인지.1차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인사차 모였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나눴고, 2차 모임에 조금 더 감독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2차 회의 때는 실질적인 위원님들의 생각을 취합해서 감독님들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국내, 외국 감독 열려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 궁금하다.시기적으로 우리가 3월 예선 2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것을 봤을 때, 외국 감독도 열어놨지만 국내 감독에 조금 더 비중을 둬야하지 않나라는 의견도 나왔다. -3월 A매치 앞두고 7일 전까지 명단을 공지해야 한다는데, 감독 선임이 늦어질 경우 명단은 어떻게 꾸릴지. 감독이 결정되면 선수 구성은 선임된 감독에게 모든 걸 일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 선임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임시 감독이 아니고, 정식 감독으로 결정해서 하자고 의견이 모아지면 그 전에 선수 선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 -해외 감독 리스트까지 추리는 과정을 결정해야 하는데, 3월 이전까지 뽑으려면 게임 모델을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텐데. 어떤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새로 선임되는 감독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게임 모델은 우선적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 만약 외국 감독이 선임되면 그 부분에 있어 시기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접근하는 데 최대한의 본인이 파악할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국내 감독으로 결정할 경우, 현직 감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쉬고 있는 감독이 결정돼도 그 정도의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돼 있지 않을까 싶다. -정몽규 회장이 대표팀 내 선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는데.대표팀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은 오늘 논의가 되지 않았다. 오늘 이강인과 손흥민의 화해가 우리 국가대표팀에는 너무 좋은 소식이다. 거기에 대해 전부 좋게 생각했다.-감독 선임 절차가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나는 다른 쪽에 일을 하고 있었다. 나도 언론상에서 접했다. 이번에 사실은 선임하는 과정은 내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전력강화위원님들을 모시면서 말씀드린 것은 절대 이번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거수로 해서 외부에 압력에 의해 결정을 하는 건 절대 없을 거라고 분명 말씀드렸다. 위원님들에게 전화로 요청을 드렸다. 가서 앉아 있다가 오는 것을 하려면 안 할 거라는 위원님도 계셨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심도 있게 논의해서 가장 적절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만약 K리그 감독이 온다면,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구단, 연맹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각 클럽팀에 일하는 분이 있다면 클럽에 우리가 직접 찾아가서 결과가 나온 뒤 도움을 요청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떤 감독이 결정되든 우리 협회에서는 결정된 감독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취임 전부터 정해성 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위원장 선임에 있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문이 있는데. 그 부분은 임원 회의 석상에서 이석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께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시는 가운데,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 축구인이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주셨다. 경험 있는 정해성 위원장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 그냥 한 분의 의견이었다. 큰 의미는 없었다. 그 이후 내가 맡게 돼서 그 말씀 때문에 중책을 맡게 된 건 아닌 것 같다. 개인의 의견이었는데, 이후에 내게 중책이 맡겨졌다. 이 회장 말씀 때문에 이렇게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축구회관(종로)=김희웅 기자 2024.02.21 16:48
해외축구

사령탑 잃은 독일, ‘클린스만 포함’ 후보 10인 공개…반응은 ‘NO’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됐다. 이에 독일 현지 매체가 해당 소식에 놀란 반응을 보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10일 저녁(한국시간) TV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차기 사령탑 후보 10인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지네딘 지단 전 감독·미로슬라프 클로제 전 감독·루디 푈러 단장·마티아스 잠머 기술 고문 등이 포함됐다. 과거 독일 대표팀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름도 있었다. 독일축구협회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면서 한지 플릭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독일은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둔 상황인데, 플릭 감독은 최근 A매치 5경기 1무 4패로 분위기가 크게 꺾였다. 독일은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고도 플릭 감독을 유임했다.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트레블 포함 6관왕을 이끈 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1-4로 패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독일은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균형을 맞췄으나, 곧바로 추가 골을 내줬다. 후반 막바지엔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막지 못하며 연속골을 내줘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최근 A매치 3연패 1득점 7실점.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독일축구협회는 123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한편 같은 날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빌트의 보도를 인용, 10명의 후보군을 선임 가능성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며 짧은 코멘트를 달기도 했다. 매체는 클롭과 지단 감독을 ‘일어나지 않을’ 그룹으로 묶으며 “먼저 클롭 감독은 훌륭한 후보지만, 리버풀이 그를 떠나지 못하게 할 것이다. 클롭 역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의욕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단에 대해선 “독일 선수들의 정신을 회복시킬 수 있지만, 독일어를 할 줄 모른다. 프랑스 직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클로제·푈러·잠머의 선임에 대해선 ‘일어나선 안 된다’고 설명하며 “클로제는 경험이 부족하다. 이곳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을 푈러에겐 “2005년 이후 감독을 맡지 않았다. 돌아올 때가 아닐 것이다”고 평하기도 했다. 매체가 ‘절대 생각해선 안 될 감독’은 두 명이 있었다. 바로 로타어 마테우스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매체는 마테우스에 대해 ‘NO’라고 짧은 평을 남겼는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NOOOOOOO’라 작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마테우스는 2000년 선수 은퇴 후 7개 팀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유의미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11년 불가리아 대표팀을 이끈 것이 가장 최근 경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도 지휘봉을 잡고 있으나,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34경기 21승 7무 6패를 기록했다.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 당시 최종 3위를 기록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98경기 동안 55승 15무 28패를 기록한 뒤 헤르타 베를린(독일)으로 향했다. 하지만 10경기만 소화하고 감독직을 그만두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약 3년의 공백기 후 한국으로 왔으나, 첫 5경기서 3무 2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경기력 부진은 물론, 재택근무 및 외유 논란으로 더욱 비난받는 모양새다. 심지어 A매치 기간 중 자선 경기에 나선다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오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 마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된 것이 놀랍지만, 현지 매체마저 클린스만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된 것에 극구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한편 매체는 독일을 이끌 ‘가능성 있는 후보’로는 율리안 나겔스만·올리버 글라스너·루이스 판 할 감독 3명을 꼽았다. 과연 독일축구협회가 어떤 사령탑을 앉힐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독일은 오는 13일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앞뒀다. 해당 경기는 푈러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를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3.09.11 13:07
IT

SKT, 재택근무 주 1회로 축소

SK텔레콤이 다음 달부터 재택근무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한다.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사내공지에 "엔데믹 전환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구성원의 역량 결집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구성원 자율 기반의 '워크 프롬 애니웨어'(이하 WFA) 근무 방식을 오는 2월 1일부터 2.0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메인 오피스 근무를 원칙으로 하지만 출·퇴근 편의 및 외근 등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거점 오피스를 구성원 자율로 계속해서 운영할 방침이다.기저질환이나 임신기 구성원 등 감염 취약 계층은 조직장 승인에 따라 재택근무 횟수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도록 했다.SK텔레콤은 "이번 WFA 2.0 시행을 바탕으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9 18:03
IT

라인, 채용 연계형 인턴십 모집…글로벌 서비스 업무 참여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플러스는 '2022 썸머 라인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인턴은 비대면 근무 환경인 '리모트 인턴십'으로 약 2억명의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업무에 함께하게 된다. 이번 여름 인턴십은 개발·기획·디자인 부문에 걸쳐 총 10개 포지션을 뽑는다. 서류 접수부터 면접까지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서류는 오는 20일까지 접수한다. 서류 합격자에게는 코딩테스트 또는 온라인 과제를 준다. 디자인 부문은 포트폴리오로 대체한다. 인턴십은 7월부터 8월까지 8주간 이어지며, 이후 최종 평가를 거쳐 2022년 9월 또는 2023년 1월 정식 입사 여부를 결정한다. 인턴으로 합격하면 일본·대만·태국 등 해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너(라인 임직원)들의 업무를 체험할 수 있다. 업무 관련 인턴십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혼합형 근무제인 라인의 '하이브리드 워크'에 따라 여름방학 동안 글로벌 IT 기업의 비대면 근무 환경을 엿볼 수 있다. 라인은 오는 7월 해외 원격 근무 및 원격 근무 지원금 등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워크 2.0'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라인 사무실은 자율석 체제의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 중이며, 6월 내 완료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1 16:01
생활/문화

엔데믹 준비하는 IT 기업들…부분적 일상 회복 '시동'

정부가 점진적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단계적 일상 회복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출퇴근 정책을 조율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완화한 방역 지침을 사내에 공지했다. 그동안 자제를 권고한 국내외 출장은 다시 허용한다. 아예 금지했던 행사도 299명 이내로 열 수 있다. 회식은 보직장 주관 아래 10명 안으로 가능하다. 다만 마스크 착용·밀집도(50%) 관리·사업장 기본 방역 등 지침은 유지한다. 재택근무 비중도 최대 50%로 변함이 없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부분적으로 완화한 방역 지침을 계속해서 가져간다. 당분간은 계획 변경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식은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정부의 지침에 맞춰 독립된 공간에서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회의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하되,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2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단체 행사 최대 인원은 50명이다. 재택 비중은 마찬가지로 50%다. 이동통신 3사는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신 거점오피스처럼 재택과 출근의 장점을 결합한 근무 환경을 뒷받침한다. SK텔레콤은 출퇴근 시간 소모 없이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거점오피스인 '스피어'를 운영한다. 신도림 170개, 분당 150개, 일산 100개의 자리를 준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나도 예전의 모습으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 동안 건축가 조언을 받고 공간 설계·디자인 등을 고민한 끝에 완성한 것이 거점오피스다"고 말했다. KT도 근무지가 먼 직원들을 위해 광화문과 분당 등에 공유오피스를 마련했다. 다른 곳처럼 최소 재택 비중을 두고 있으며, 특성에 따라 50%까지 높여 관리하는 부서도 있다. LG유플러스는 70%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팀원은 주 4회, 팀장은 주 2회, 임원 이상은 주 1회 집에서 일한다. 회식·대면 회의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에 밝힌 것처럼 오는 6월까지 전원 재택 체제를 이어간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식과 회의는 자제하는 등 다른 지침도 기준을 보수적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12 07:00
생활/문화

IT업계, 재택에도 실적 날았다…직장인들 "이대로 갑시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표 IT 기업들이 잇달아 원격근무 체제를 가동했지만, 현장 업무 공백의 우려와 달리 실적은 되레 고공행진했다. 이달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시행으로 기업들은 점진적 정상화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들은 혼잡한 출퇴근길과 회식의 부활을 걱정하고 있다. 이렇듯 상반된 입장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사무실 풍경을 바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ICT 업체들, 재택에도 실적 고공행진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양대 포털은 비대면 업무 방식을 도입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네이버는 29.0%, 카카오는 48.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각각 9.3%, 59.5%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연말까지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웍스', 카카오는 '카카오워크'와 같은 자체 개발 협업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VPN(가상사설망)으로 보안이 엄격한 내부 인프라에 안전하게 접속해 원격지에서도 업무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재택근무로 인한 매출 타격은 없었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 증가율이 SK텔레콤은 5.66%, KT 3.2%, LG유플러스 3.4%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3사 모두 두 자릿수 올랐다. 이들 회사 역시 당분간 순환 근무 기조를 이어간다. 최소 20%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본사 외 거점 오피스 운영으로 인력을 분산한다. 업계 맏형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재택근무 비중과 출장·회식 요건을 일부 완화했지만, 연일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기록하자 추가 가이드라인은 내놓지 않고 다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재택·출근 혼합 원해 모바일 소비 행태로 IT업계가 적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있지만, 비대면 추세가 기업 경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직장인들은 현재의 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내심 바라는 눈치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 4일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직장인 412명 중 86.9%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근무 환경 변화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를 묻자 '워라밸이 지켜질 것 같아서'가 48.9%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부정적으로 생각한 그룹(13.1%)은 이유로 '실제로 해보니 만족도가 낮아서'(3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업무량이 더 많아질 것 같아서'(25.9%)와 '실현 가능성이 없어서'(22.2%)라는 답변도 있었다. 희망하는 근무 환경을 묻자 하이브리드(출근·재택 혼합) 근무가 68.5%로 1위에 올랐다. 재택근무(38.7%)와 거점 오피스 근무(29.1%)가 뒤를 이었다. 서울 사는 네트워크 엔지니어 김 모 씨(37)는 "IT 기업은 사무실에 출근해도 메신저로 대화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젊은 직원들은 이어폰을 끼고 일하기도 한다"며 "서로의 신뢰만 뒷받침한다면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계속해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출퇴근 시간 절약과 회식 문화 단절 등을 재택근무의 장점으로 들었다. 다만 자녀 등 가족과 독립된 업무공간이 없어지고 집안일이 늘어나는 것은 단점이라고 했다. 부작용도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인의 양심에 맡겼더니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재택인데 전화·메신저 안 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좀 해달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기업 절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 기업들은 재택근무의 생산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지난 4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응답 82개사)에 재택근무 시 체감 업무 생산성을 물었다. 그 결과,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고 답한 곳은 40.9%에 불과했다. '80~89%'는 39.4%, '70~79%'는 10.6%로 나타났다. '70% 미만'이라는 응답은 9.1%였으며, 생산성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부정적 평가도 소수(1.5%) 존재했다. 응답값을 평균할 경우 기업들이 생각하는 재택근무의 정상출근 대비 생산성은 83.4% 수준이다.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바라보는 인식은 전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생산성이 '90%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는 5.9%포인트 줄었는데, '80~89%'라는 응답은 13.9%포인트 늘었다. 이에 기업 절반 이상은 기존의 근무 체제로 복귀할 전망이다. 응답한 기업의 56.4%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지속 활용·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총은 "기업들의 인식과 활용률이 제고된 것은 분명하지만, 코로나19가 해소된 이후 재택근무가 보다 퍼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시행 초반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새로운 근무 환경을 대하는 직장인과 기업의 온도차가 뚜렷하지만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택은 이제 선택의 문제다. 이번을 계기로 모여서 일하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품이나 서비스에 따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기술에 기반을 둔 성과 측정 모델도 고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교수는 "조직장에게 맡겼던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성과를 평가하게 되면서 불공정 시비도 없어질 것"이라며 "전용 소프트웨어와 디바이스 등을 개발하는 원격근무 솔루션 회사들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23 07:00
생활/문화

"없어서 못 판다" 삼성·LG, 미니멀 라이프 신시장 '스마트 모니터' 격돌

TV 시장에서 '거거익선'을 외치며 초대형·초고화질 경쟁을 펼쳐오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신개념 모니터 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차별화 기능을 더하니 이제는 없어서 못 파는 귀한 몸이 됐다. LG 스탠바이미, 침대 옆에 두는 나만의 영화관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나만의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콘셉트로 지난 8월 선보인 'LG 스탠바이미'는 현재 LG전자 홈페이지 판매 물량이 소진된 상태다. 시장에 나온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인기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몸값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LG 스탠바이미의 출고가는 109만원인데, 현재 중고나라에서 미개봉 상품이 120만~1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쿠팡과 G마켓 등 온라인 유통 채널 판매가는 180만~190만원이다. LG전자가 출시 한 달 전 진행한 온라인 브랜드샵 예약판매에서 1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 200대가 모두 팔렸다. 같은 날 쿠팡에서 있었던 예약판매에서도 100대가 짧은 시간 안에 완판됐다. LG 스탠바이미의 매력은 스마트폰의 경험을 모니터로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동이 편한 무빙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해 침실은 물론 주방이나 욕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직접 화면을 터치해 조작할 수도 있으며, 최장 3시간 동안 쓸 수 있는 내장배터리로 무선 사용 경험을 보장한다. 27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처럼 90도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으며, 높이도 20㎝ 안에서 조절할 수 있다. 또 TV 없이 100개가 넘는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다. 2021년형 LG전자 TV와 동일한 운영체제(OS)인 '웹OS 6.0'을 탑재해 인터넷만 연결하면 LG 채널(144개)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으로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영상통화·화상회의·온라인 수업 등을 할 수 있다. 유·무선 연결로 노트북 등 주변기기와 화면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LG 스탠바이미 구매는 온라인 채널에서만 할 수 있다. 1인 가구·세컨드 TV를 공략한 니치마켓(틈새시장) 특화 제품이라 공급이 수요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생산하는 족족 팔려나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꺼번에 물량을 푼다고 해도 택배로 보내야 하고, 설치기사 출장이 필수라 배송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요를 보면서 생산 계획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대를 훨씬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유하지 않았다. 해외 출시도 미정이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MZ세대 필수 구매템 우리나라에서 스마트 모니터 시장 포문을 연 곳은 삼성전자다. 작년 12월 첫선을 보인 삼성 '스마트 모니터'는 2021년 10월 18일 기준 전 세계 판매량이 60만대를 돌파했다. 1분에 1대 이상 팔린 셈이다. 제품 카테고리와 가격대가 확연히 다르지만, 삼성의 주력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TV'가 올 상반기에 약 400만대 출고된 것을 고려하면 눈부신 활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모니터는 영상을 송출하는 기능밖에 없었다. 외부 입력이 없으면 먹통이나 마찬가지다"며 "새로운 제품군이 형성됐다기보다 모니터의 미래라고 이해하면 쉽다"고 말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는 화면 크기에 따라 30만~5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콘텐트 소비와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스마트 TV 플랫폼 타이젠 OS로 PC 연결 없이도 와이파이만 있으면 원격 접속을 활용해 재택근무를 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오피스 365'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넷플릭스·유튜브·웨이브·티빙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리모컨 대신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 음성 인식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PC처럼 쓰는 '삼성 무선 덱스'와 스마트폰 화면을 모니터로 보는 미러링 등 편의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의 만족'을 누리고자 하는 미니멀 라이프에 있어 꼭 필요한 '필수 구매템'이 됐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29 07:00
생활/문화

"요즘 누가 빔프로젝터 쓰니?" 다목적 스크린 'LG 원퀵' 출시

LG전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목적 스크린 'LG 원퀵'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LG 원퀵은 비대면 추세에 고객이 회사 또는 집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집약했다. 4K(3840✕2160) UHD 해상도 스크린에 카메라·마이크·스피커·전자칠판 등을 탑재했다.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 기반으로 구동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베디드 전용 운영체제 '윈도우10 IoT'를 내장해 윈도우 기반 PC에서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LCD 셀에 터치센서를 내장하는 '인셀 터치'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는 곳과 센서가 반응하는 부분이 일치해 정확도와 반응속도가 뛰어나다. 기본 탑재한 자체 화상 솔루션 '원퀵 리모트 미팅'뿐 아니라 '줌' '웹엑스' '팀즈' '스카이프' '구글미트' 등 여러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쓸 수 있다. LG 원퀵은 55형 크기 화면으로 비즈니스 현장의 효율을 높여주는 '원퀵 프로'와 공유 오피스 등 중소형 사무실이나 개인 집무실, 서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43형 크기 일반형 '원퀵'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LG전자는 "비즈니스 현장뿐 아니라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고객 일상에서의 작업 효율까지 높여주는 원퀵 솔루션으로 비대면 협업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고 했다. 신제품은 다음 달부터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9 14:33
경제

"언제 또 터질지 몰라"…위드 코로나 기대감에도 기업들은 재택근무 중

백신 접종 확대와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 내달 '위드 코로나'(코로나19 공존) 전환 기대감이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변화에 민감한 IT 업계는 물론 대부분 기업이 현행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가능한 직군에 한해 재택근무 인원 비중을 30%로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변경 계획이 없다. 코로나19 상황과 정부 지침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 입장이지만,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맞춰 모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음 달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침이 내려지기 전까지 국내·외 출장 및 외부 미팅, 집합교육을 금지하고 재택근무 비율은 50%로 맞춘다. 회식 등 사적모임은 미접종자 4인 포함 수도권 8인, 비수도권 10인 안에서 허용한다. 양대 포털은 전면 재택근무 기조를 연말까지 이어간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두 차례 온사이트 체제(사무실 근무)와 순환출근 방식으로 전환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자 1년째 전 직원이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곧장 업무 환경을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거점오피스를 확대해 어디서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지침이 나온 것은 없다. 준비 중인 단계"라며 "출근 인력이 적은 편이다. 유연한 근무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 프롬 애니웨어' 제도와 연계해 서울(을지로·종로)과 경기(분당·판교) 4곳과 부산과 대구 등 지방 5곳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최소 20% 이상 재택을 의무화했으며, 특성에 따라 비율을 50%까지 올린 부서도 있다. 올해 상반기 도입한 '디지털 워크' 활성화를 위해 서울 강남과 여의도, 경기도 일산 등 10곳에 사설 오피스를 임대해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팀원 주 4회, 팀장 주 2회 재택근무에 팀별 일 재택 비중 최소 20%를 원칙으로 한다. 직영매장은 일별로 50% 이상 재택을 필수로 한다. 고객 접점이 넓은 금융권은 보다 더 보수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준비한다. 하나은행은 기존 본부 부서의 분산근무 비중을 총원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변경했다. 10인 미만에서만 가능한 대면회의는 제한 범위를 수용인원 기준 50%에서 30%로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본부 인원의 30%가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 본부 사무실 근무 직원 대상으로는 시차 출·퇴근제를 운영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전 영업점 대기고객은 10인 이내로 관리하고, 영업시간은 3단계 이상 지역에서 오전과 오후 30분씩 총 1시간을 단축했다. 하나은행·국민은행·우리은행 모두 방역 당국의 위드 코로나 관련 지침 공유 전까지 직원 간 회식·모임·식사를 금지한다. 불필요한 회의와 출장은 취소한다. 신한은행은 재택·단축근무를 유지하면서 행사나 사적모임 등은 서서히 풀어갈 예정이다. 뷰티 업계도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격근무 체제를 지속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면 재택근무가 원칙이다. 불가피한 경우에만 조직장 승인 아래 일부 출근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팀별로 주 1~2회 출근한다. 출·퇴근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단축했다. 매주 금요일은 전원 재택근무를 하거나 연차 소진을 권장한다. 정길준·서지영·권지예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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