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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맞짱] 복합문화쇼핑공간, 타임스퀘어 VS 디큐브시티
봄을 맞아 '몰(Mall·복합문화쇼핑공간)'로 향하는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쇼핑과 각종 문화공연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서다. 몰을 이용한 생활패턴도 다양해져 몰을 빠르게 걸어다니면서 살을 빼는 '몰링족'이란 신조어가 생겼고, 날씨와 시간 제약없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몰 데이트'도 전세대에게 인기다.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와 신도림(디큐브시티)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두 쇼핑공간을 비교했다.풍성한 문화 콘텐트, 타임스퀘어쇼핑이 주된 목적이라면 타임스퀘어다. 타임스퀘어에 입점한 의류업체는 65개, 잡화는 17개로 의류관련 매장만 85개로 총 입점업체가 195개인 반면 디큐브시티는 122개가 입점했다. 타임스퀘어는 고객이 많아도 붐비지 않도록 모든 실내의 복도 폭을 6m로 만들었다. 쇼핑 외에도 음악·영화·공연·미술 등 풍부한 문화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다. 1층 빈 공간은 '아트리움'으로 활용해 매주 콘서트를 펼치며 연말에는 파티도 연다. 5층에는 CGV영등포점(12관)이 들어서 있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록밴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엠 펍'도 4층에 자리잡고 있다. 산책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옥상공원은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타임스퀘어의 한 관계자는 "무작정 쇼핑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머물면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타임스퀘어의 특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지하철에서 타임스퀘어의 중앙 입구로 직접 이어지는 통로가 없어 신세계 백화점을 거쳐 들어와야 한다는 점 때문에 다른 쇼핑몰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아이가 있다면? 디큐브시티갓난 아이나 어린이와 시간을 보내기엔 디큐브시티가 편리하다. 아이와 부모를 배려한 시설이 적절히 배치됐기 때문이다. 우선 아기를 위한 고급 유모차 대여(150대)소가 2곳에 있다. 수면실에는 분유를 탈 수 있는 전자렌지와 냉장고 등이 구비돼 있고 아기 수면실도 있다. 여자 화장실뿐만 아니라 남자 화장실에도 아기를 돌 볼 수 있는 '베이비 부스'가 설치됐다. 아이를 향한 배려는 푸드코트에도 돼 있다. 지하 2층 한식 테마관 가운데에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가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키즈존'이 있다. 실제로 평일 오후 2시 경 유모차를 끈 주부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안양에서 왔다는 주부 강문숙(33)씨는 "아기와 함께 쇼핑을 할 때나 친구들을 만날 때 편리해서 이곳을 자주 방문한다"고 했다. 편의시설 외에도 가족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뽀로로 파크'도 어린 아이에게 단연 인기다. 디큐브시티는 건물 중앙이 뚫려 있는 구조인데 유리 난간 외 별도 안전 장치가 없어 위험해 보인다. 특히 문화 공연이 있는 날에는 많은 쇼핑객이 유리 난간에 매달려 구경을 하기 때문에 추락 사고도 우려스러운 상황. 디큐브시티 관계자는 "기대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했지만 같은 구조인 타임스퀘어 측은 "별도 경호원을 배치해 주의를 준다"고 설명해 대조를 이룬다. 새로운 입맛 자극, 디큐브 시티두 곳 모두 세계 각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디큐브시티의 음식점이 더욱 눈길이 간다. 5·6층에는 레스토랑이, 지하 1층에는 '월드 스트리트 푸드', 지하 2층에는 '한식 저잣거리'가 있다. 한식 저잣거리는 주막·누각·연회장 등의 인테리어에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지만 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이다. ◇타임스퀘어 1.일평균 방문객 약 20만명 2.누적 방문객(1년) 약 7000만명 3.설립연도 2009년 9월 4.입접 업체 수 195개 5.문화공간 교보문고, CGV, 엠펍, 아트리움, 옥상공원 6.외식 브랜드 57개 (멘무샤, 중산, 오리옥스, 한일관 등)◇디큐브시티1.일평균 방문객 약 13만명2.누적방문객 약 1300만명 (6개월)3.설립연도 2011년 8월4.입접 업체 수 122개 (2월 29일 기준)5.문화공간 뽀로로파크, 디큐브아트센터6.외식 브랜드 18개 (미스트, 월드 푸드 스트리트, 한식 저잣거리 등)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ang.co.kr]
2012.03.06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