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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역대 최고 포수+팀 사상 홈런 3위' 전설 예약인데, MVP는 2위라고?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 포수 시즌을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써낼 가능성이 커졌다. 그런데 정작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을 가능성은 한 없이 낮다.롤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그는 0-0으로 팽팽했던 7회 말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덱의 초구 떨어지는 커브볼을 걷어올려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패덱은 이날 8이닝 동안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롤리의 홈런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이날 경기 승리는 시애틀이 9회 말 랜디 아로자레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을 만들고 가져갔다.벌써 시즌 23호 포다. 정규시즌 58경기 중 57경기를 출전한 상황. 지금 페이스라면 롤리는 162경기 풀 시즌에서 64홈런을 때린다는 산술적 예측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역대급 페이스다. T모바일파크는 MLB 통틀어 가장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 중 하나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롤리만큼 홈런을 빠르게 때려냈던 타자는 단 1명뿐이다. 58경기 기준 시애틀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쳤던 건 1997년 켄 그리피 주니어(25개)였다. 그리피 주니어는 득표율 99.32%를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시애틀의 간판 스타다. 역대 1위뿐 아니라 2위도, 3위도 그리피 주니어다. 그는 1994년 58경기 동안 28개를 쳤고, 1999년엔 23개를 쳤다. 그리고 1999년 그리피 주니어와 나란히 선 게 올해 롤리다. 말 그대로 시애틀 구단 역사상 남을 전설적인 시즌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MLB 역사를 통틀어 따져도 최고의 포수 시즌을 만드는 중이다. MLB닷컴은 롤리를 두고 "포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로 향하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롤리는 53경기 기준으로 1955년 로이 캄파넬라(당시 브루클린 다저스)를 넘어 포수 최다 기록을 썼다. 이대로 가면 단일 시즌 50홈런을 친 최초의 포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LB 역사상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살바도르 페레즈의 2021년 48개 기록이다. 40홈런 포수조차 1953년 캄파넬라, 1970년과 1972년 자니 벤치, 1996년 토드 헌들리, 1997년과 1999년 마이크 피아자, 2003년 하비 로페즈, 2021년 페레즈까지 8명이 전부였다. 문제는 이런 압도적인 시즌에도 롤리가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시애틀이 속한 아메리칸리그에는 뉴욕 양키스도 있다. 그리고 양키스엔 애런 저지가 있다. 지난해에도 MVP를 수상했던 저지는 21홈런으로 롤리의 바로 뒤를 쫓고 있고, 타율은 2일 기준 0.391로 여전히 4할 타율 근처를 유지 중이다.저지만 아니었어도 롤리는 충분히 수상을 노려볼 수 있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롤리의 wRC+는 187에 달한다. 리그 평균(100) 대비 87%가 더 높은 득점 생산력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MVP 최유력 후보인 오타니 쇼헤이와 정확히 같다. 오타니가 지명타자인 점을 고려하면 롤리가 리그만 달랐어도 충분히 MVP를 수상할 수 있었다.하지만 불운하게도 롤리의 경쟁자는 오타니가 아닌 저지다. 저지의 wRC+는 무려 249에 달한다. 롤리나 오타니와 차이가 커도 너무 크다. 홈런 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표에서 저지가 롤리를 앞선다. 역대 최고의 포수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로는 남기 어려울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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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m 날아갔는데 파울이라고? 홈런 도둑 맞은 저지, 분 감독 40번째 '퇴장'

애런 분(52) 뉴욕 양키스 감독이 홈런 판정과 관련해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분 감독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 8회 초 선두타자 애런 저지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자,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과 실랑이를 벌였다. 항의의 강도가 심해지자 결국 개인 통산 40번째이자 시즌 첫 퇴장으로 이어졌다. 분 감독은 지난 시즌 조 지라디(34회)를 넘어 양키스 구단 역사상 감독 퇴장 신기록을 자체 경신 중이다.퇴장의 단초를 제공한 건 6구째 승부였다. 저지는 오른손 투수 에릭 오즈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폴 방향으로 까마득한 타구를 날렸다. 스탯캐스트 기준 타구 속도는 111.7마일(179.7㎞/h), 비거리는 383피트(116.7m)로 측정됐다. 중계 화면에 잡힌 타구의 결과는 홈런. 저지의 팀 동료 코디 벨린저는 "아마 내가 본 공 중 가장 멀리 날아간 공이었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3루수 스콧 배리가 파울을 선언했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홈런으로 기록될 타석이 삼진으로 마무리됐으니, 선수나 감독이나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저지는 "페어 볼이었다"라며 억울해했다. 이날 저지의 홈런 판독이 쉽지 않았던 건 구장 특성도 한몫한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말 불어닥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이 산산조각 났다. 그 여파로 올 시즌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의 파울 폴은 MLB 경기장의 최소 높이인 30피트(9.14m)'라고 전했다.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의 파울 폴 높이인 90피트(27.4m)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결국 파울 폴이 높지 않으니, 저지처럼 사실상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육안으로 분별하기 어렵다.저지는 "파울 폴이 높지 않은 마이너리그 구장에선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심판이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리플레이(비디오판독)가 있는 거다.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다"라고 재차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4-0 승리로 마무리됐다. 홈런을 하나 도둑맞은 저지는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15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이 단 1개에 그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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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첫 개막 3경기 4홈런' 저지, 볼넷까지 3개… OPS 2.461, 이걸 누가 막나

슬러거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의 시즌 초반 타격감이 폭발하고 있다.저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4득점 2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4번 재즈 치좀 주니어(4타수 3안타 2홈런 3득점 5타점)의 활약까지 더한 양키스는 12-3 대승으로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지난 28일 시즌 첫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저지는 2차전 6타수 4안타 3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차전 100% 출루까지 더한 그의 시즌 타율은 0.545(11타수 6안타)까지 치솟았다. 출루율(0.643)과 장타율(1.818)을 합한 OPS가 무려 2.461에 이른다. 말 그대로 '만화 같은' 성적이다. 이날 저지는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1사 1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 애런 시베일의 6구째 89.7마일(144.4㎞/h)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가 410피트(125m)로 측정된 큼지막한 타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저지가 양키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첫 3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 부문 MLB 최고는 '3경기 5홈런'을 때려낸 2015년 애드리안 곤살레스(당시 LA 다저스). 그뿐만 아니라 저지는 첫 3경기에서 11타점을 책임져 타점이 공식 통계로 집계된 1920년 이후 역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문 1위인 1935년 돌프 카밀리(12타점)에 불과 1개 뒤졌다.1회 홈런 이후 밀워키 타자들은 정면 승부를 피했다. 저지는 3회, 6회, 7회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밀워키 투수진의 이 같은 전략은 실패였다. 후속 치좀 주니어의 화력이 폭발하면서 저지의 볼넷이 득점으로 연결,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된 것이다. 밀워키는 시베일(3이닝 4피안타 3피홈런 5실점)에 이어 등판한 두 번째 투수 타일러 알렉산더마저 2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2실점 부진해 완패를 당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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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막나' 경기 시작→'백투백투백' 초구 HR 폭발!...'저지 3홈런' 양키스, 한 경기 '역대 2위' 9홈런 터졌다

애런 저지(33)를 중심으로 최우수선수(MVP) 군단을 모은 뉴욕 양키스의 다이너마이트에 불이 붙었다. 양키스가 경기 시작과 함께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을 수확했다.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20-9로 크게 이겼다. 대승의 원동력은 단연 홈런포다. 양키스는 이날 무려 9개 홈런을 터뜨려 밀워키 마운드를 완파했다.홈런을 볼 때까지 오랜 시간이 들지 않았다. 2개째도, 3개째도 마찬가지였다. 양키스는 1회 시작부터 1번 타자부터 3번 타자까지 모두 밀워키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양키스의 상위 타순은 모두 MVP 출신이다. 1번 타자로는 2022년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가 나섰다. 골드슈미트는 코르테스의 145㎞/h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1구 만에 코르테스의 자존심을 구긴 양키스는 다시 1구로 그를 흔들었다. 2번 타자 코디 벨린저도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 그 역시 코르테스의 초구를 공략했다. 이번에도 높은 공이었으나 가운데로 몰렸고, 벨린저는 146㎞/h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공략해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그리고 또 다시 초구에 양키스 MVP 방망이가 돌아갔다. 2022년, 2024년 MVP였던 저지는 코르테스의 142㎞/h 몸쪽 커터를 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공 3개 만에 나온 백투백투백 홈런이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소속 분석가 사라 랭스는 "첫 3구로 홈런 3개를 때린 건 투구 수를 센 1988년 이후 최초의 일"이라고 소개했다. 최초는 이것만 나온 게 아니다. 양키스는 백투백투백 홈런 이후에도 밀워키를 폭격했다.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1회 말에도 6번 타자 오스틴 웰스가 좌중월 홈런을 추가했고 2회 말 앤서니 볼피도 홈런을 때렸다. 3회 말 저지가 이날 두 번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고, 이번엔 치좀이 백투백 홈런으로 바통을 받았다. 저지는 4회 말 다시 1경기 3번째 홈런을 추가했고, 7회 말 오스왈도 페라자의 투런 포로 양키스는 20점 째를 채웠다. 1경기 총 9개의 홈런은 양키스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MLB 전체로는 1987년 9월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10개) 바로 다음 가는 공동 2위(1999년 9월 5일 신시내티 레즈 9개) 기록이기도 하다.또 한 가지, 역대 두 번째 MVP들의 백투백투백 홈런으로도 기록에 남았다. 바로 지난해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세웠던 기록을 1년 만에 라이벌 양키스가 재현했다.지난해 수상 후 올해도 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저지는 이날 활약으로 최고의 개막 시리즈를 보낸 셈이 됐다. 저지는 이날 총 6타수 4안타(3홈런) 8타점 4득점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500, OPS(출루율+장타율)르 2.100까지 끌어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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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엔 저지·오타니밖에 없나? MVP 없는 최고 3루수 있다...MLB닷컴 "라미레즈, 가장 과소평가된 타자"

메이저리그(MLB)가 올해도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고 있다.MLB닷컴은 지난 12일(한국시간) 2025년 첫 타자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당연히 1위와 2위는 저지와 오타니가 차지했다.두 타자는 지난해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양분했다. 저지는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로 타율 제외 주요 타격 지표 선두를 독점했다. 오타니도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OPS 1.036으로 역시 타율 제외 내셔널리그 주요 타격 지표 선두를 가져갔다.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로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MVP,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 역대 최초 만장일치 MVP 3회 등 족적을 남겼다. MLB닷컴은 저지를 파워랭킹 1위로 꼽으면서 "양키스는 후안 소토가 퀸즈(뉴욕 메츠)로 떠났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양쪽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저지가 타선을 지켜야 하는데, 이 부담을 이갸낼 이는 저지뿐"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그는 최근 3시즌 중 MVP 2회를 탔고, 이 기간 타율 0.304 출루율 0.433 장타율 0.674로 활약했다. 이 기간 리그 평균의 2배가 넘는 조정 OPS 206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52홈런, 162경기당 60홈런을 남겼다"며 "저지가 올해도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 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오타니에 대해서도 "오타니는 2시즌 연속 홈런, 총루타수, 출루율, 장타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렸고 득점과 타점도 1위를 기록했다. 50홈런 50도루도 해냈다"며 "마운드 복귀가 가까워진 2025년엔 그 정도로 공격력이 강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예상을 깬다면, 오타니의 성적에 한계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기대했다.두 타자는 MLB의 시선을 오롯이 독점 중이다. MLB 사무국 산하 방송국인 MLB네트워크도 지난 2월 14일 '현 시점 MLB 톱 100'을 꼽으면서 오타니를 1위로, 저지를 2위로 꼽았다. 두 타자가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면서 주목에서 소외된 이들도 있다. MLB닷컴은 13일 "선수단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들을 뽑았다"며 1위로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꼽았다.라미레즈는 현재 MLB 최고의 3루수 중 1명이다. 통산 타율 0.279 255홈런 84타점 898득점 243도루를 기록한 호타 준족, 5툴 플레이어다.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했고 MVP 투표에서도 2위 1회, 3위 2회, 4위와 5위에 1회씩 올랐다. MVP 수상만 없을 뿐 리그 정상급 타자로 꾸준히 활약했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지난해에도 타율 0.279 39홈런 41도루를 기록했다. 40-40 달성은 실패했지만 2루타 39개까지 40-40-40에 가까운 맹활약으로 클리블랜드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MLB닷컴은 "라미레즈는 MLB 역사상 두 번째 40-40-40에 조금 못 미치는 기록을 세웠고, 설문조사에선 더욱 과소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탬파베이 레이스의 얀디 디아즈와 이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MLB닷컴과 인터뷰한 한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는 "그는 항상 경기력이 뛰어나고, 정말 상대하기 힘든 타자"라며 "그는 스몰 마켓 소속이고 조용한 성격이라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는 "그가 과소평가된 건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여전히 충분히 언급되지 못한다"며 "그는 명예의 전당을 예약했고, 지난해 미친 성적을 냈는데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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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초비상'→4700억원 에이스 "토미존 소견 받았다"...대체자로 KBO MVP? 아니면 2022년 CY?

우려가 점점 현실로 바뀌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5)이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과거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짐 보든은 10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콜은 토미존 서저리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콜 측은 진단에 대한 2차 소견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콜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했으나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등판을 마친 그는 집에 돌아가 팔꿈치 이상을 느꼈고 이에 대해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고 전했다.콜은 병원으로 가 통증 부위를 촬영했고, 1차 소견을 받았다. 부위가 부위인 만큼 신중히 접근하기 위해 2차 소견을 기다리는 중이다. 콜은 1차 소견 결과를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2차 소견을 기다리면서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1차 소견 결과가 부정적이라는 걸 암시했고, 보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 내용이 토미존 서저리인 걸로 보인다. 콜의 부상은 양키스 팀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사건이다. 지난 2019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콜은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4708억원)에 계약했다. 투수로는 MLB 역사상 첫 3억 달러 계약이었다. 콜은 이후 2020년부터 꾸준히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2023년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도 수상했다.콜이 이탈할 경우 공백도 그만큼 크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양키스는 일단 시즌 전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에이스급 투수였던 맥스 프리드를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또 2023년 영입한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도 지난해 16승 9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콜에 앞서 지난해 신인왕인 루이스 길도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초 이탈한다. 선발진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 콜은 이미 지난해에도 비슷한 과정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엔 수술을 받지 않았다. 3월 오른쪽 팔꿈치 염증을 확인한 콜은 수술 없이 회복에 집중해 6월 복귀했다. 하지만 1년 뒤에도 같은 소견이 나올 지는 알 수 없다.콜의 나이도 회복 후 추세를 장담할 수 없게 한다. 1990년생인 콜은 만약 토미존 서저리를 받을 경우 1년 반, 길게는 2년 간 마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 37살이 되어서야 복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양키스가 이 기간을 가볍게 넘기기엔 콜의 몸값이 싸지 않다. 콜의 잔여 계약은 4년 1억 4400만 달러에 달한다. 콜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계약 중도 파기)을 고려했지만, 구단과 합의 하에 옵트 아웃 선언 없이 잔류를 선택했다. 만약 콜이 FA가 됐다면 부상 소식과 구단이 무관했겠으나 콜의 수술 소식으로 구단의 시즌 플랜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 양키스가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중남미 선수들을 주로 취재하는 마이크 로드리게스 기자는 개인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내 소식통에 따르면 캐시먼 단장은 에릭 페디, 딜런 시즈, 샌디 알칸타라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며 "그는 또 (양키스 출신인) 소니 그레이나 마이클 킹과 재결합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간판 스타인) 애런 저지가 알칸타라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선발 영입이 쉽진 않을 거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보유한 시즈와 킹은 '트레이드 가능 자원'이지만, 최상위 유망주를 2~3명 이상 대가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 기준 전미 유망주 랭킹 100위에 단 1명(21위 제이슨 도밍게즈)만 보유한 양키스로서는 영입하기 어려운 상대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면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지난해 성공적으로 MLB에 복귀한 페디도 가능성은 있다. 다만 페디나 그레이는 킹이나 시즈보다 대가가 낮지만, 양키스의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알칸타라는 더욱더 영입이 어려운 투수다.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2023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올 시즌 복귀 예정이다. 최고 159㎞/h로 구속을 끌어올리면서 부활을 기대받고 있다. 성적이 부진한 마이애미가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크지만, 평범한 대가로는 영입을 기대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16:37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한계, 오타니는 없었다...역대 2번째 양대리그, 최초 만장일치 3회+DH MVP 탄생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결국 또 한 번 새 역사를 써냈다. 개인 3번째, 2년 연속 만장일치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MVP 기록도 최초의 만장일치로 따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다저스로 이적해 NL로 옮긴 오타니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로 투타겸업 소화이 실패했으나 지명타자로만 뛰면서도 리그 내 경쟁자를 압도했다.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에서 선두를 지켰다. 지명타자에게 불리한 종합 평가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9.2를 기록, 종전 지명타자 최고 기록인 7.0을 가뿐히 넘겼다.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까지 기록하면서 오타니는 투수 출전 없이도 MLB에 새 발자취를 남겼다.수비 기여도까지 고려하는 MVP 투표에서 지명타자는 단 한 번도 수상을 받지 못했지만,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예외였다. 종합 기여도에서 다른 MVP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데다 50홈런 50도루의 충격까지 더한 덕분이다.이번 만장일치 수상으로 오타니는 새 역사를 여러 차례 썼다. 우선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은 건 프랭크 로빈슨 이후 처음이다. 1961년 신시내티에서 NL MVP를 수상한 로빈슨은 이적 후 196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AL MVP를 탔다. 긴 역사에서 로빈슨 이외엔 양대 리그 수상자가 없었으나 오타니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활약으로 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만장일치에 관련된 건 대부분 최초다. 로빈슨과 달리 오타니는 양대 리그 모두 수상 과정에서 만장일치를 득표했다. 만장일치 투표를 3번이나 이룬 건 당연히 오타니가 처음이다.이제 오타니는 내년부터 전례를 찾기 어려운 MVP 4회 수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MLB 역사상 MVP를 4회 이상 수상한 건 7회를 따낸 배리 본즈가 유일했다. 본즈는 1990, 1992, 1993, 2001~2004년 MVP를 수상했으나 경기력 향상 약물을 투여한 게 밝혀지면서 명예를 잃었다. 그를 제외하면 마이크 트라웃, 조 디마지오, 알버트 푸홀스, 마이크 슈미트, 미키 맨틀 등 당대를 대표한 선수들 모두 3회 수상이 끝이었다.한편 AL에서는 오타니의 라이벌 저지가 개인 2번째 수상을 이뤘다. 저지 역시 만장일치다. 양대 리그 투표에서 동시에 만장일치 결과가 나온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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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저지 만나니, NBA 파이널 안 부럽다...스텁허브 "월드시리즈 티켓 매출 역대급"

역시 역대 최고의 매치업이다. 흥행 바람을 탄 월드시리즈(WS) 티켓을 둘러싼 경쟁도 역대급이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WS 티켓이 최근 사례 중 가장 비쌀 것 같다고 전했다.올해 WS는 근래 없던 빅 매치 맞대결이 펼쳐진다. 아메리칸리그와 미 동부를 대표하는 양키스, 내셔널리그와 미 서부를 대표하는 다저스는 지는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정상에서 만난다. 두 팀은 앞서 119년 동안 11번 만났는데, 120번째 시리즈인 올해 1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11번의 대결은 양키스가 8승 3패로 압도했다. 두 팀에 비견될만한 빅마켓 구단 대결은 지난 2018년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맞대결 정도다.팬덤이 큰 데다 역대급으로 많은 스타 선수들이 나선다. 다저스와 양키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고 이미 지난 3년 동안 라이벌리를 형성한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가 첫 WS에 올라 서로 경쟁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두 사람 외에도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게릿 콜, 후안 소토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자연히 표를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매치업이 정해지기 전에도 높았던 표값은 갈수록 천정부지로 오르는 중이다. 디애슬레틱은 "스텁허브의 리셀 마켓을 살펴보면 LA에서 열리는 1차전, 뉴욕에서 열리는 3차전의 가장 저렴한 1인 티켓 가격이 1100달러에서 1300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현 시점 리셀가 평균 가격은 1667달러"라며 "이는 2023년 평균 가격인 884달러와 2022년 평균 가격인 1303달러보다 높다"고 전했다.스텁허브 측은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수요 관점, 현재 페이스를 볼 때 스텁허브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는 WS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스텁허브 측에 따르면 올해 WS 매출은 이미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맞대결 매출을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배, 2021년과 비교하면 2배가 높다. 갈수록 달궈지는 리셀 마켓 특성상 매출 상승도 더 급격히 오를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의 팬층이 열광했던 2016년 이후 가장 비싼 WS 티켓이다. ESPN에 따르면 당시 시카고에서의 3경기 티켓의 스텁허브 판매 평균가가 3000달러를 넘겼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미국 양대 도시를 연고로 하는 양키스와 다저스 팬들의 관심 덕분이고, 야구계 최고 스타들인 MVP 후보 저지와 오타니의 대결, 양키스는 15년 만의 WS라는 사실까지 더해져 기대를 더 모았다고 분석했다. 다저스 역시 2020년 우승하긴 했지만, 당시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팬들의 열기가 뜨거울만 하다.단 한 경기에 몰리는 북미 최고의 스포츠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열기가 뜨거운 미국프로농구(NBA)에는 비견할만한 상황이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49ers가 만난 지난 슈퍼볼의 스텁허브 평균 티켓값은 8278달러에 달했지만,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만났던 NBA 파이널의 평균가는 1863달러로 현재 WS 평균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한편 두 팀이 만나는 WS는 오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문을 연다. 1, 2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3차전부터 5차전까진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5차전 내에 자웅을 가리지 못할 경우 6차전과 7차전은 다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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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틀-스나이더 이후 '68년만'...명문 선배들의 홈런왕 대결 잇는다, 오타니-저지의 WS '정상 결전'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고, 꿈의 매치업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 시리즈 대결이 벌써부터 온갖 화제를 끌어모으며 세간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다저스와 양키스는 오는 26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서 올 시즌 정상에 설 마지막 한 팀을 가린다.두 팀이 올라온 것만으로도 벌써 전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양키스는 MLB 역사상 최고의 명문팀이다. WS 우승 횟수가 27회로 압도적 1위. 베이브 루스 이후 오랜 세월 리그 간판 스타 선수들을 키웠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이 벌써 15년 전인 2009년이다. 이후 WS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이 WS에 올라본 팀(25회)이다. 7차례 우승했고, 최근 8년 중 벌써 4번째 진출이지만 우승은 단축 시즌인 2020년 한 번 뿐이다. 그래도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등 현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임엔 분명하다. 두 팀은 이번 정규시즌 이름값도 했다. 다저스는 98승으로 리그 전체 승률 1위, 양키스는 94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각 리그 1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했고, 위기도 있었으나 모두 이겨내고 WS까지 올라섰다.승률만 높은 게 아니다. 팬들을 끌어들이는 스타 선수들이 두 팀 모두 즐비하다.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부상으로 빠졌으나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였던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출격한다. 양키스에도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MVP 출신이고, 매년 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올스타 타자 후안 소토도 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게릿 콜, 다저스엔 투수 역대 최고액 기록을 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선봉에 선다. 말 그대로 전례 없는 수준의 라인업이다. 디애슬레틱은 "커쇼를 제외하고도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전직 MVP가 출전한다"며 "4명만 나와도 반 세기(1971년 WS 프랭크 로빈슨, 브룩스 로빈슨, 로베르토 클레메네, 부기 파월 출전)만이다. 커쇼를 포함하면 두 명의 전직 사이영상 수상자가 있고, 저지와 오타니는 모두 전직 신인왕이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도 베츠, 커쇼, 토미 에드먼, 케빈 키어마이어, 앤서니 리조, 앤서니 볼피까지 6명이 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이 많은 스타들도 대부분은 조연에 불과하다. 전미가 주목하는 매치업은 결국 오타니와 저지의 맞대결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에서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엔 활약에도 MVP 수상에 실패했다. 그해 저지가 62홈런을 때려낸 탓이다. 달궈진 두 사람의 라이벌리는 오타니가 리그를 옮긴 올해도 이어졌다. 저지가 58홈런과 함께 정상급 타격으로 리그를 제패하는 동안 오타니는 투수를 쉬면서 지명타자로 역대 최초의 50홈런 50도루를 달성했다. 두 사람 모두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 1위 등 양대 리그 주요 타격 성적을 석권했고, 모두 올해 양대 리그 MVP가 확실시된다.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양대 리그 홈런왕의 WS 맞대결은 이번이 역대 6번째다. 게다가 마지막이 무려 지난 1956년이었다. 68년 만에 정상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게다가 두 홈런왕이 모두 50홈런을 때린 건 아예 최초의 일이다. 68년 전만 해도 루스를 제외하면 50홈런 타자가 많지 않았던 탓이다. 1956년까지만 해도 50홈런은 딱 13차례만 나왔고, 한 해에 50홈런 타자 2명이 나온 해(1938년 행크 그린버그-지미 폭스, 1947년 조니 마이즈-랄프 카이너)조차 흔치 않던 시절이다. 마지막 홈런왕 매치업의 소속팀이 시선을 끈다. 역대 다섯 차례의 맞대결은 1921년 루스와 조지 켈리, 1928년 루스와 짐 보텀리, 1936년 루 게릭과 멜 오트, 1937년 조 디마지오와 오트, 1956년 미키 맨틀과 듀크 스나이더가 있었다. 마지막 맞대결인 1956년 맨틀의 소속팀이 바로 양키스였고, 스나이더의 소속팀이 다저스(당시 브루클린 연고)였다. 즉 68년 만에 다시 열리는 홈런왕끼리 맞대결이 또 한 번 양키스와 다저스의 대결이 된 셈이다.누구의 홈런포가 더 많이 터질 지도 관심사다. 정규시즌 성적은 저지가 앞섰지만,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활약도는 오타니가 위다. 저지는 포스트시즌 타율 0.161 2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4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십 시리즈부터 홈런이 나오곤 있으나 여전히 부진하다.반면 오타니는 완전히 살아났다. 포스트시즌 타율 0.286 3홈런 10타점 OPS 0.934로 준수한 성적표를 찍는 중이다. 특히 챔피언십 시리즈 들어 타율 0.364 출루율 0.548 장타율 0.636 OSP 1.184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기록한 17출루는 팀 역대 단일 시리즈 최다 기록. 1번 타자 임무와 중심 타자 임무를 모두 다해냈다.두 사람 모두 우승에 대한 갈증은 강하다. 저지는 2017년과 2019년, 2022년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으나 눈앞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쳤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뛰는 6년 동안 포스트시즌조차 올라보지 못하다가 이적 후 첫 시즌 꿈의 무대에 도착했다. 둘 중 한 명은 확실히 꿈을 이룰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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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쳤다' 저지...볼티모어전서 3G 연속 홈런, 오타니에 3개 차 달아났다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추격을 따돌리며 리그 전체 선두를 굳건히 했다.저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상대 투수는 볼티모어의 오른손 선발 투수 딘 크레머. 크레머는 저지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던 중 6구로 몸쪽 낮은 스플리터를 선택했지만, 이는 저지의 방망이에 그대로 걸렸다. 저지는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77.7㎞/h가 기록된 가운데 비거리는 124m가 찍혔다.16경기 연속 침묵했던 게 믿기지 않는 최근 페이스다. 지난달까지도 60홈런을 바라보며 질주하던 저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6경기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상대 집중 견제 속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팀 승리엔 기여했으나 2022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 신기록(62홈런)을 깨기 위한 홈런을 좀처럼 얻지 못했다.침묵하던 사이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이자 지난해까지 저지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자웅을 겨루던 오타니가 빠르게 저지를 추격했다. 한때 51개와 41개로 10개 차이로 벌어졌지만, 오타니는 저지가 침묵하는 사이 빠르게 홈런을 쌓으며 지난 20일 5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24일 기준 53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55도루도 추가, 야구 역사상 최초의 53홈런 53도루를 기록 중이다.하지만 저지도 시즌 막판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14일 침묵을 깬 저지는 최근엔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25일 볼티모어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저지는 오타니와 차이도 3개까지 벌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넘어 MLB 전체 홈런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홈런 신기록 경신은 어려워졌지만, 타점에서도 저지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139타점째를 기록, 시즌 140타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는 2009년 프린스 필더(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 이후 15년 만에 나오게 되는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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