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72건
해외축구

첼시, 페드루와 7년 계약…새로운 공격진에만 2700억원 투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공격수 주앙 페드로(24)를 영입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지갑을 열었다. 첼시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3명의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1억 4500만 파운드(약 2700억원)에 달한다.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첼시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공격수 페드로를 영입하기 위해 총 6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첼시는 페드로와 7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출전 가능할 거로 보인다”라고 전했다.페드로는 주로 중앙 공격수, 왼쪽 윙어로 활약하는 자원이다.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20년 왓퍼드(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새 무대에 나섰다. 브라이턴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그에게 3420만 유로(약 54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빠르게 적응한 페드루는 브라이턴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2024~25시즌에는 공식전 30경기 나서 10골 7도움을 올렸다. 그는 시즌 뒤 첼시, 뉴캐슬 등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결국 런던행을 택하게 된 모양새다.한편 첼시는 페드루의 영입으로 1시즌 만에 기존 공격진을 모두 물갈이했다. 앞서 최전방 공격수에 리암 델랍을 품었고, 최근 페드루와 제이미 기튼스(도르트문트) 영입도 마무리 단계에 놓인 상태다.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에 따르면 첼시가 3명의 공격수를 위해 투자한 이적료가 1억 4500만 파운드에 이른다.BBC는 첼시의 영입 기조를 두고 “다른 클럽 팬들은 ‘또 첼시의 영입이냐’ 혹은 ‘또 공격수인가’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첼시는 재능을 대거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번 시즌 클럽 월드컵 성공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앞두고 있어, 많은 공격수들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믿는 거”라고 진단했다.이어 “첼시가 무계획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공격 자원의 ‘풍족함’은 다음 시즌 성공을 향한 노력 속에 팬들이 기뻐할 수 있는 요소”라고 조명했다. 기존 자원인 니콜라스 잭슨, 노니 마두에케, 콜 팔머 등 공존 여부가 새 시즌 과제로 떠올랐다.한편 페드로의 메디컬 테스트는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르면 오는 7월 5일 열리는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의 대회 8강전을 통해 데뷔전을 소화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5.06.30 15:40
국가대표

홍명보호, 45도 이라크 무더위 넘어서야…어색한 원정서 11회 연속 WC 본선행 이룰까

모든 게 어색하다. 한국 축구는 이라크의 ‘낯선 환경’을 넘어서야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꿀 수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앞서 4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6)은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B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라크와 대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쿠웨이트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만약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일 쿠웨이트전까지 승점 1도 얻지 못한다면,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라크전에서 홍명보호 시나리오대로 풀린다면,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중대한 일전에서 북중미행을 확정하려면 ‘낯선 환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시차 및 현지 적응 등은 어떤 원정 경기에도 따라붙는 과제지만, 이라크 어웨이는 한국 축구에 유독 낯설다. 한국이 이라크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것은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벌인 친선전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선수였던 홍명보 감독이 유일한 이라크 원정 경험자다. ‘찜통더위’도 홍명보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가 열릴 이라크 바스라는 낮 최고 기온이 45도에 육박한다. 저녁 시간대에도 35도에 머문다. 이라크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15분에 킥오프하는데, 이때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이며 유럽파들에게도 어색할 날씨다. 대표적으로 손흥민(토트넘)이 지내는 영국 런던은 아직 일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낯선 환경에 걱정이 따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024~25시즌을 마친 유럽파들이 소속팀에서 ‘우승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덕이다. ‘주장’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4관왕’을 달성했다. 양현준(셀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도 우승하고 웃으며 대표팀에 왔다.다만 선수 기용에 있어서는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을 만하다. 손흥민의 발 부상 여파가 여전하며 이강인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실전 감각에 우려가 따른다. 후방의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염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것도 악재다. 지난 3일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26명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4일 첫 훈련을 했다. 태극전사들은 킥오프 시간에 맞춰 오후 늦은 시간에 진행된 훈련에서 1시간 30분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피지컬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을 겸한 코디네이션 훈련, 공격 및 수비 포지션 훈련을 위한 스몰사이드 게임의 전술 훈련을 이어갔다.한국(FIFA 랭킹 23위)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이라크는 59위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이 10승 12무 2패로 절대 우위다. 물론 상대 안방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 지난해 10월 벌인 4차전에서 접전을 펼치다가 3-2 진땀승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얕잡을 상대는 아니다.홍명보호 주전 풀백인 설영우는 “모든 선수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정말 습하고 더웠다. 중동 경기는 항상 힘들었다”면서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결과를 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냐, 못 짓냐를 국민분들이 기대하실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5 06:35
프로야구

0.191→0.324로 치솟으니 바꿀 수밖에...이승엽 감독 “1선발, 100개 이상 던졌으면”

"100개 이상 던졌으면 좋겠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에게 갖는 한 가지 아쉬움이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어빈은 총 8차례 등판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3위다. 리그 최정상급 활약은 아니지만, 낯선 KBO리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선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두린이(두산+어린이 팬)'에게 승리(5-2)를 선물했다. 다만 이날 어빈의 투구 수는 76개에 그쳤다. 팀이 4-1로 앞선 데다, 에이스의 어깨를 고려하면 7회 초 충분히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본인도 힘들어하고, (더그아웃에서 봐도)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라며 "(코치진과) 상의를 통해 딱 거기서 멈출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라고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어빈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풀타임 활약한 왼손 투수다. MLB 통산 6시즌 동안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했고,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승 고지도 밟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고생한 두산이 공들여 영입했다. 포수 양의지는 "어빈은 제구가 뛰어나고 디셉션(투구 때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다. 팔 스윙이 짧아 공이 더 빠르게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반겼다. 어빈에게 따라붙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체력'이다. 어빈은 올 시즌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7이닝 투구가 딱 한 차례뿐이다. 경기당 투구 수는 91.6개로 전체 21위다. 상위 20위에 외국인 투수가 13명이나 포함돼 있지만 어빈의 이름은 없다. 어빈은 선발 등판 시에 평균 6이닝을 던져, 이닝 소화력은 나쁘진 않다. 그래도 벤치 입장에선 어빈이 좀 더 많은 투구수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길 희망한다. 어빈은 투구 수 76개를 넘기면 피안타율이 0.324(34타수 11안타)로 치솟는다. 1~75구 피안타율(0.191)보다 훨씬 높다. 벤치에서 더 많은 이닝을 맡기지 못하는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 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이 강한 악력으로 던진다고 하더라. 손에 힘이 빠지면서 공도 빨리 손으로부터 빠지는 게 (경기 후반 구위가 떨어지는 원인이) 아닌가 싶다”라고 짚었다. 가장 큰 원인을 찾았으니 이를 보완하는 과제가 주어졌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13:09
스포츠일반

유승민 체육회장 “나는 체육인 출신…선수가 힘들다고 환경 탓 할 수 없어” [IS인터뷰]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지 약 두 달이 지났다. 올 1월 치러진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전 회장을 누르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유승민 회장은 당선 순간부터 ‘체육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환호를 받았다. 유승민 회장은 2월 28일 공식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다. 두 달이 지나는 동안 유승민 회장이 체험한 ‘체육회 실무’는 어땠을까.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의 회장실에서 유승민 회장을 만났다. 목이 잔뜩 잠겨 있는 유 회장은 말하는 중간중간 연신 목을 가다듬고 기침을 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은 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달 중순에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회장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면서 유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협찬 기업을 끌어온 임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이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유승민 회장은 몇 차례 공식적으로 징계 위반 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향후 탁구협회의 스포츠공정위 결과에 따른 징계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생겼다고 해서 숨거나 피하지 않겠다. 다만 현재 정관 등의 규정이 현실에 맞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폭 줄어든 문체부 예산2024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체육회에 지원한 예산은 전체 체육 분야 예산(1조6164억 원) 중 4400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올해 문체부는 체육 분야 예산을 1조6751억원으로 늘렸지만, 체육회에 지원하는 예산은 29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문체부가 상당 금액을 직접 집행하는 것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체육회 예산 대폭 삭감은 전임 회장인 이기흥 회장이 문체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다. 유승민 회장은 “답답하다”고 했다. “회장 당선 후 기대는 한몸에 받고 체육회에 왔는데, 결국에는 내가 (예산을) 다 만들어야 한다는 게 도전 과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체육회가 자체 수익사업을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할 수밖에 없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해 기준 86억원 수준인 체육회 자체 수익을 더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마케팅실을 회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난 체육인 출신 아닌가. 선수가 외부 환경을 탓하면 안된다. 시차적응 때문에 경기를 망친다는 변명이 말이 되나? 남탓이나 변명을 하며 투덜대고 싶지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회장은 취임 직후 체육회의 톱 파트너(1등급 공식후원사)를 모두 직접 찾아갔다. 그는 “전임 회장님들이 톱 파트너들을 직접 찾아갔던 경우가 없었다고 하더라. 내가 직접 움직여서 찾아 뵙고, 그 결과 일부 스폰서는 후원금액을 상향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젊고 새로운 체육회로유승민 회장은 취임과 함께 강력한 체육회 개혁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인사부터 파격적이었다. 김나미 사무총장이 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것과 함께 부장급 이상 14명의 여성 간부가 선임됐다. 유승민 회장은 “대한민국 올림픽 메달도 여자 선수들이 더 많이 땄다”는 말로 이번 인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단순히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 있는 인재라면 성별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다. 지난해 체육회에 문체부 고강도 감사가 이어지고 국민적인 비난 여론이 일면서 다소 침체했던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진천선수촌 훈련본부 산하에 선수지도자 지원부를 신설해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지도자들을 챙기려는 의지도 눈에 띈다. 그는 “지도자들이 소외돼 있다. 처우도 좋지 않은데 선수와 마찰이 일어나면 지도자만 욕을 먹는다. 대표팀 지도자만 있는게 아닌데,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돈과 명예 어느 쪽도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외된 지도자를 챙기겠다”고 했다.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스포츠공정위원회도 바꿨다. 스포츠공정위는 체육회장을 포함해 스포츠 단체장의 3연임 이상 도전 자격을 승인하는데, 체육회장이 직접 위원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신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전 헌법재판소 재판장 출신의 이영진 위원장이 위촉됐다. 지난 22일 열린 2차 이사회에서는 체육회장의 3연임을 원천봉쇄하기로 의결했다. 각종 제약 많지만유승민 회장은 “공공기관의 업무 한계가 명확하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회장은 “예를 들어 국가보조금으로 선수단 지원사업을 할 때, 반드시 최저가 입찰을 해야 하고 나라장터를 통해서만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등의 많은 제약이 걸려 있다. 선수들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운동기구가 필요한데, 정작 규정을 따르자니 저가의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한 체육 현장의 민원이 정말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체육 예산에 대해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얻어내는 것도 또다른 목표다. 유승민 회장이 후보 시절부터 가장 힘주어 강조했던 학교체육은 이같은 예산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유승민 회장은 “교육세 중 일부를 체육 교육과 관련한 사업에 쓰고, 관련 예산을 체육회에 내려주면 우리가 정말 잘 운영할 수 있다. 최고의 체육 교육 전문가, 최고의 현장 경험 인재들을 보유하고 체육교육 운영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대한체육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들, 정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고 이런 주장을 하면서 설득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말이 되냐고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난 될 때까지 해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유승민 회장은 “먼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교일기(한 학교당 한 종목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를 시작해서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그걸 체육회가 주도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이를 시작하기 위해 교육부를 발로 뛰며 설득하겠다. 취임 후에 교육감들을 연이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나아가 유승민 회장은 “문체부에서 체육회에 배정하는 예산은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이다. 스포츠토토가 한국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체육계가 지금보다 더 받는 게 맞지 않겠나. 체육회가 고집을 피우는게 아니라 막혀 있는 예산을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필요한 법을 바꿔가려면 몇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체육이 폭 넓게 가도록 계속 말하고 떠들겠다.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일하는 게 힘든 점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경기 룰이 바뀌었으면 나도 그 방식에 맞게 개조하고 바꿔야 한다.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뛰어난 체육회 직원들과 함께 한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5.04.28 07:57
메이저리그

이정후의 새로운 타격 비법, 배터박스에서의 변화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를 강타 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의 배터박스(타석) 내 자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배터박스 접근법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엔 홈플레이트에서 뒤로 25.3인치(64.26㎝) 떨어진 지점(엉덩이 중간 기준)에 서 있었는데 올 시즌 27.4인치(69.59㎝)로 조정했다. 기존보다 배터박스의 뒤로 이동, 왼발의 뒤꿈치 부분이 선상에 걸치는 수준까지 바뀐 것이다.배터박스 앞쪽에 서면 변화구 공략에 유리하다는 게 야구의 정설이다. 공의 움직임이 정점에 이르기 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빠른 공을 대처할 시간은 그만큼 짧다. 따라서 직구 공략에 자신 있고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타자들이 배터박스 앞쪽으로 나온다. 이정후가 배터박스 뒤로 들어간 건 역으로 해석할 수 있다. KBO리그 A 구단 데이터 분석 담당자는 "이정후의 경우 지난해 직구 대처 능력이 좋은 건 아니었다. 상황이 이러니 직구를 먼저 안정적으로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조정을 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베이스볼서번트 기준 이정후의 지난 시즌 패스트볼 계열 타율은 0.236에 머물렀다. 100마일(160.9㎞/h)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MLB 적응에 애를 먹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비롯한 브레이킹볼 계열 타율이 0.316였다는 걸 고려하면 MLB 두 번째 시즌의 과제는 '빠른 공 대처'였다. 배터박스 조정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올 시즌 패스트볼 계열 타율이 17일 기준 0.273까지 오른 것. 경기를 치를수록 성적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빠른 공에 대처하는 상황이 늘자, 이정후의 패스트볼 상대 비율(57.6%→51%)은 줄었다.흥미로운 건 변화구 상대 타율이다. 배터박스를 뒤로 조정하면 변화구에 약점을 보여야 하지만 이정후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비롯한 오프스피드 계열과 브레이킹볼 계열 타율이 각각 0.357, 0.438까지 향상한 것이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작년에는 MLB 투수들의 공이 빠르다고 생각하니까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고 치더라. 빨리 쳐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거 같은데 올해는 자기 페이스대로 하고 있다"며 "결과가 좋으니까, 확신을 갖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2023년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 소집된 이정후는 크게 두 가지 타격 폼에 변화를 줬다. 스탠스를 좁히고 배트 잡은 팔의 높이를 낮춘 것. 테이크 백(스윙하기 전 배트를 뒤쪽으로 약간 빼는 동작)을 의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산이었다. 테이크 백이 크면 타구에 힘을 실어 보낼 수 있지만, 스윙 궤적이 커져 빠른 공 대처가 쉽지 않다.실제 이정후는 지난 시즌 스탠스의 양발 너비가 26.2인치(66.54㎝)로 좁았다. 장타를 손해 보더라도 정확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올해 29.4인치(74.67㎝)까지 스탠스를 벌렸다. A 구단 데이터 분석 담당자는 "스탠스 폭을 넓히면 헛스윙은 이전보다 더 나오겠지만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을 당겨치는 '풀 히터'로 변모하면서 우익수 방향 타구 비율이 72%(지난해 41%)까지 늘었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배트를 휘두르니 장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3번 타자 이정후는 진화 중이다. 출루가 중요한 리드오프가 아닌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되면서 확 달라졌다.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타율을 0.338, OPS를 1.042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2루타가 10개로 MLB 전체 1위. 그의 과감한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8 00:51
프로야구

변화구 의존도 낮춘다...'복덩이 이적생' 정철원, 2025년 지향점은 '정면승부'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셋업맨' 정철원(26)의 2025시즌 화두는 정면 승부다. 지난 시즌 실패를 거울삼아 한층 공격적인 투구를 예고했다. 정철원은 지난주까지 정규시즌 총 네 경기에 등판, 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롯데가 2-1, 1점 앞선 8회 말 등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홀드를 기록했다. 하루 휴식한 뒤 나선 27일 SSG전 역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후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 1·2차전까지 3연투를 했다. 28일 경기에서는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1점을 내줬지만, 29일 2차전에서는 3-1로 앞선 7회 등판해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삼진 처리하는 등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두 번째 홀드를 챙겼다. 롯데는 8경기에서 2승 1무 5패를 기록, 지난 시즌처럼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지만 불펜 강화를 임무를 맡은 정철원은 기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외야 기대주' 김민석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불펜 강화를 노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2022시즌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선택했다. 정철원은 지난 시즌(2024)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려는 생각으로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삼진율은 높아졌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부족해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해결 과제가 명확했던 정철원은 겨우내 구속·구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직구 구사율을 높였다. 정철원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만족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25일 롯데 데뷔전에서 2사 뒤 정준재를 삼진 처리한 뒤 호쾌한 세리머리를 보여준 바 있다. 부산팬 앞에서도 그랬다. 호전적인 기운을 풍기기 시작했다. 정철원과 함께 트레이드 메인카드로 평가된 김민석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승엽 두산 감독에 눈도장을 찍고 새 팀에서 리드오프를 맡았다. '트레이드 손익'을 두고 매 경기 평가가 이뤄지는 상황. 정철원은 "솔직히 두산전이 꽤 많이 남아서 (김)민석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그저 원래부터 알고 지낸 선수들이니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마무리 투수) 원중이 형까지 이어지는 다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등판하더라도,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진의 수비 피로도를 낮추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등판을 하지 않는 날에서는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두산 소식 시절 자신을 중요한 김태형 감독, 고영민·김상진 등 지도자들이 롯데에 있어 적응은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롯데는 다른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정철원이 더 많이 포효해야 초반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14:38
메이저리그

하필 부상 악몽 떠오르는 신시내티전서 복귀...이정후, MLB 정복 향해 스타트 [IS 포커스]

'한국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두 번째 시즌에 나선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한국야구 자존심을 세웠다. 당시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야수 중 가장 큰 규모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정규시즌 37번째 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아웃됐다. 이후 그는 짧지 않은 시간 재활 치료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80승 8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3시즌(2022~2024)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은 전력 보강도 거의 없다. 사이영상 수상 이력이 있는 정상급 투수 저스틴 벌렌더를 영입했지만 그는 이미 40대에 진입한 노장이다. 오히려 부상에서 복귀한 전력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 명은 좌완 정상급 선발 투수 로비 레이, 다른 한 명은 바로 이정후다. 이정후를 향한 미국 스포츠 매체들의 전망은 의견이 분분하다. 팬그래프닷컴은 타율 0.294·14홈런·88득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를 예상했다. 2024시즌 기준으로 NL 타율 부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2024시즌 이정후의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기록(0.641)이 부상으로 인해 멈춘 수치가 아닌 최종 기록을 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도 있었다. 이정후는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시범경기 초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00마일 이상 '총알' 타구를 자주 생산해 기대를 모았다. 2024시즌 초반 낮은 발사각 탓에 받았던 우려의 시선을 지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겨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복귀 뒤 치른 25·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 시즌 이정후의 성공 여부는 좌투수 승부에서 갈릴 전망이다. 2024시즌도 우타자 상대로는 타율 0.277(101타수 28안타)를 기록했지만, 좌투수에겐 0.227(44타수 10안타)로 고전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선 좌투수 상대 7타석에서 2안타를 쳤다. 표본이 적어 유의미한 지표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대처 능력이 엿보였다. 트라우마 극복도 무시할 수 없는 과제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다가 담장과 출동해 부상을 입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10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를 부상 방지와 풀타임 출전으로 뒀다. 수비에서도 너무 의욕을 앞세우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오도 전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시즌아웃이 될 만큼 큰 부상을 겪은 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의 2025시즌 오프닝 데이가 28일(한국시간) 오전 5시 신시내티 크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부상을 당한 야구장은 홈인 오라클 파크였지만, 일단 시작부터 묘한 스토리가 얽혀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이정후가 이날 우완 투수 헌터 그린을 상대한다.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지만, 선발 투수로 나설 때는 그보다는 구속이 떨어진다. 이정후는 이미 MLB 투수들 공에 적응을 마쳤다. 이정후가 2025시즌 MLB 평정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17:20
프로농구

'2위 쟁탈' 송영진 감독 "마틴 골절, 모건 PO 복귀" '탈꼴찌 싸움 김효범 감독 "꼴찌 탈출, 명예 걸어야" [IS 잠실]

2위 쟁탈전에 불을 붙인 수원 KT에 비보가 날아왔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던 자렐 마틴(31)이 발가락 피로골절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KT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서울 삼성과 만난다. KT는 갈 길이 바쁘다. 23일 기준 정규리그 28승 19패로 3위인 KT는 2위 창원 LG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도 반 경기에 불과하다.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 걸린 만큼 2위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요한 승부처에 대형 전력이 빠졌다. 외국인 선수 마틴은 지난 22일 LG전 이후 발가락 통증을 호소했고, 확인 결과 오른쪽 제5중족골 골절에 피로골절이 발견됐다. 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KT 감독은 "골절이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더라. 정확히 발 날 쪽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시즌 내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 송 감독은 쓴 웃음을 지으며 "오늘 병원 정밀 검사를 받고 왔다. 곧 돌아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체 선수에 대해서 묻자 "알아보고는 있다"고 한 그는 "다만 시기상으로도 그렇고, 남은 게임 수도 많지 않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KT는 조던 모건의 복귀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송 감독은 "모건이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팀의 PO가 6강에서 시작할지, 4강에서 시작할지는 모르지만, 6강 시작부터도 나올 수 있는 페이스"라고 설명했다.KT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에도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부 싸움을 지속 중이다. 송영진 감독은 앞선 경기 문정현이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활동량을 가져가며 승리를 이끈 데 대해 "어린 선수이니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으면서 "투지 있게 해줘야 한다. 항상 이야가하지만, 정현이에겐 기대치가 높다. 그래서 항상 부족하다 느껴지고, 조금 더 해줬으면 해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에이스 허훈의 페이스가 올라온 것도 KT의 순위 싸움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송영진 감독은 "허훈의 활약이 있기에 최근 우리 팀 경기 내용이 나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오늘은 상대 높이 때문에 원 가드로 시작하지만, 상황에 따라 투 가드도 생각하고 있다. 훈이가 2번을 안하다가 처음 하다보니 낯설 거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주어진다면 잘 적응하고,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선수다. 잘 할 거로 믿는다"고 기대했다.한편 KT와 만나는 서울 삼성은 탈꼴찌가 최대 과제다. 고양 소노, 부산 KCC와 승차가 크지 않지만, 지난 경기 소노와 맞대결에 패해 최하위로 내려간 상태다. 올 시즌도 패하면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게 돼 삼성으로선 '탈출'을 우선 목표로 잡았다.김효범 삼성 감독은 "순위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최하위가 되니 의식하게 된다. 최하위에 있다보면 선수들도 패배를 반추하고 그 곳에 머무르게 된다"라며 "선수들에게 최하위 탈출은 명예를 걸고 해야 한다고 전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탈꼴찌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해는 팀이 시즌 40패를 면했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전 시즌보다 승 많다고 큰 의미는 없다"고 다짐했다. 어려운 시즌에서도 얻어간 건 있다. 김효범 감독은 가드 최성모에 대해 "개인적인 목표를 주려고 한다. 성모한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이 거의 근접했으니 채우라고 했다"라며 "난 그걸 욕심이라고 보지 않는다. 선수가 적극성을 지녀야 팀도 나아진다. 시도도 안 하고 돌파하다 오펜스 파울을 기록하느니 림을 맞추라고 했다"고 말했다.김효범 감독은 "시즌 전 이대성이 이탈한 것을 평균 18점이 빠졌다고 생각하면 뻑뻑할 수밖에 없다. 이대성은 고집스럽게 슛을 쏠 수 있는 선수고 그게 데려온 이유였다"며 "웬만하면 올 시즌 대성이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다. 없는 선수다. 그래도 최성모가 성장했고, 저스틴 구탕이 수비에서 성숙해지고 공격에서 적극성을 보여줬다. 최현민도 3번과 4번을 수비하면서 슛 성공률도 많이 올라갔다. 이런 부분들이 고무적이다. 내년을 위해 기반을 다진 거로 생각한다"고 돌아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4 18:47
국가대표

홍명보호 완전체 훈련 딱 ‘하루’…손흥민 17일·이강인 18일 합류, 시차 적응도 극복 과제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소집한다. 다만 완전체 훈련은 19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고양종합보조운동장에서 3월 A매치 2연전(오만·요르단)을 위한 첫 훈련을 진행한다.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첫날 훈련에는 K리거 10명을 비롯해 원두재, 권경원(이상 코르파칸), 박용우(알 아인), 정승현(알 와슬), 조유민(샤르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같은 날 유럽파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등 8명이 숙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18일부터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18일에 합류하는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9일부터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대표팀은 20일 오만전을 하루 앞둔 때부터 ‘완전체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발맞출 시간이 딱 하루뿐이지만, 유럽파가 늘어난 이후부터는 익숙한 일이 됐다.문제는 컨디션 조절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차 적응에 애를 먹는다. 앞서 유럽과 한국을 오간 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이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표한 바 있다. 빠르게 조직력을 다지는 건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다. 닷새 뒤인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진행한다.앞서 4승 2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4)은 B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이라크(승점 11), 3위 요르단(승점 9)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추격 중이다. 이번 2연전 중요성이 큰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5.03.17 11:47
메이저리그

결국엔 마이너행, 김혜성에게 주어진 두 가지 숙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빅리그에 승격하려면 몇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성은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19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건너갔다. 관건은 타격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2월 말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남아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KBO리그)과 여기는 다를 것"이라고 염려했다. 김혜성은 캠프 합류 직후 다저스 코치진의 지도 아래 타격폼을 바꿨다. 멀티 포지션 소화와 주루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격에서 아쉬움을 엿봤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5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여기에는 빠른 발로 만든 내야 안타도 포함되어 있다. 경쟁력을 입증하기엔 부족한 성적표였다.김혜성은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그나마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50㎞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10일 애슬레틱스전에서도 156㎞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154㎞ 싱킹 패스트볼을 강하게 밀어 쳐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빅리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빠른 공 대응을 보완해야 한다. 2024시즌 MLB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1.6㎞였다. 왼손 투수 대처 능력도 과제로 꼽힌다.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뽑은 6개의 안타는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뽑은 것이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6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부진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KBO리그에선 왼손 투수(0.303) 오른손 투수(0.318) 상대 타율이 비슷했다. 플래툰(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 기용을 달리하는 전략)에 따라 빅리그에서 뛸 수도 있겠지만, 풀타임 메이저리그로 뛰려면 투수 유형에 관계 없이 고른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이곳에 남아 계속해서 타석을 소화하고 경기를 뛰며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17: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