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박보검 ‘굿보이’, 1라운드서 웃었다….정경호 ‘노무진’ 반격 나선다 [IS포커스]
정경호 주연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과 박보검 주연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가 동시기에 출발한 가운데 초반 희비가 엇갈렸다. ‘굿보이’가 먼저 승기를 잡았으나, ‘노무사 노무진’이 향후 반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노무사 노무진’과 ‘굿보이’는 지난달 각각 30일, 31일 하루 차를 두고 첫 방송을 시작, 주말 경쟁작으로 맞붙었다. 두 작품 모두 4%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발을 내디뎠는데 ‘굿보이’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3회만에 자체최고 5.6%를 기록한 반면, ‘노무사 노무진’은 4회에서 자체 최저 2.8%로 하락했다. 화제성에서도 ‘굿보이’가 3위(5월5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노무사 노무진’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무사 노무진’과 ‘굿보이’는 코믹한 분위기에서 각각 노무사, 경찰을 내세우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는다. ‘노무사 노무진’이 유령 보는 노무사인 노무진(정경호)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노무사 노무진’의 정경호, ‘굿보이’의 박보검은 원톱 주인공으로 극중 예기치 못한 사건들에서 히어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각각의 무기는 다르다. 정경호는 단지 직업을 갖기 위해 노무사가 된 노무진 역할을 맡았는데, 산업재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원혼들의 사연을 해결해주면서 점차 영웅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반면 박보검은 사건을 해결하면서 반항적이고 거침없는 액션으로 악을 쫓고 있다. 초반 승기는 ‘굿보이’가 잡았으나, 향후 대결 성적은 좀 더 지켜볼 만하다. 이들 모두 회차를 거듭할수록 각각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팀워크가 본격 펼쳐질 것으로 예고된 터라 주요 캐릭터들 간의 케미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굿보이’는 윤동주(박보검)가 자살로 종결된 후배 이경일(이정하)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회차에서는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장 지한나(김소현),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 경사 김종현(이상이),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출신 경장 신재홍(태원석) 등 메달리스트들이 ‘원팀’으로 뭉쳐 빌런 민주영(오정세)의 실체에 점차 다가가는 모습으로 흥미를 높이는 전개가 그려졌다. ‘굿보이’ 제작진은 “‘굿보이’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이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히어로물의 매력”이라며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을 넘어, 각 인물들이 자신만의 정의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입체적인 서사가 ‘굿보이'의 강점이다. 특히 윤동주를 비롯한 ‘굿벤져스’ 캐릭터들의 팀워크와 성장,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감정선들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질 예정이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이어 “5회부터 더 막강해진 빌런 카르텔과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되며, 더욱 짜릿한 긴장감과 뜨거운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굿보이’만의 통쾌한 정의 실현 액션을 기대해달라. 누구도 막지 못할 ‘정의에 미친’ 박보검의 눈 돌아간 액션도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무사 노무진’ 또한 노무진을 중심으로 발 빠른 실행력을 지닌 나희주(설인아), 기자 출신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차학연) 등의 강력한 팀워크를 예고했다. 제작사 브로콜리 픽쳐스 김형옥 대표는 “5회부터는 무진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까지 사건에 얽히며 이야기가 더욱 다채롭고 긴장감 넘치게 전개된다”며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철저히 ‘내 일’이 되어버린 상황 속에서, 무진스의 완벽한 팀워크가 속 시원한 활약을 펼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부로 갈수록, 상상 그 이상으로 거대하고 강력한 재난과 액션이 몰아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노무사 노무진’과 ‘굿보이’는 정의를 쫓으며 사건을 해결나가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은 다르다. ‘노무사 노무진’은 우리 주변에 일어날 법한 현실 이야기, ‘굿보이’는 상대적으로 장르적 쾌감을 높이고 있다”며 “‘노무사 노무진’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야기가 더 강력하게 그려진다면 향후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1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