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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롯데 동반 빅4 진입 실화?...뜨거웠던 전국구 인기팀→벌써 가을 기대감 뿜뿜 [IS 포커스]

KBO리그가 3·4월 일정을 마쳤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4월 마지막 주 대표 빅매치였던 대전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에서 한화가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에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 이닝(7)을 소화하며 6피안타 2실점으로 분투했고, 타선은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묵이 베츠' 황영묵의 투런포로 역전한 뒤 이어진 8회 문현빈의 솔로홈런과 허인서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승리를 굳혔다. 4연승을 거둔 한화는 리그 1위 LG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을 모두 잡고 시즌 19승(13패)째를 마크했다. LG와의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좁혔다. 전날까지 6연승을 거두며 가장 뜨거웠던 삼성 라이온즈는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정규이닝 4-4로 맞섰고, 10회 초 공격에서 김성윤과 강민호의 솔로포로 2점 차로 달아났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최준우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연장 11회 두 팀은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 시즌 18승 1무 12패로 이날 한화에 패한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3위 한화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2위를 지켰다. 4월 팀 타율 1위 롯데 자이언츠는 최하위 키움과의 고척 원정에서 간신히 승리했다. 10-5, 5점 앞선 채 9회 말 수비를 맞이한 롯데는 박시영이 1사 2·3루에서 원성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추격을 허용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송성문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10-9,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김원중은 상대적으로 1군 출전 경험이 적은 박수종과 변상권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시즌 18승 1무 13패를 기록, 올 시즌 최다 승차 마진(플러스 5승)을 마크했다. 하지만 삼성이 비기고, 한화가 이기면서 1위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KIA는 홈 NC 다이노스전에서 상대 선발 라일리 톰슨 공략에 실패, 7회까지 4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구원진 공략도 실패하며 0-7로 완패를 당했다. 5할 승률 회복을 앞두고 패한 KIA는 시즌 14승 16패를 기록했다.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황재균과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각각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8-3으로 승리한 5위 KT 추격에 실패했다. KBO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수년 동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리그에서 가장 팬덤이 넓은 한화와 롯데가 분전, 리그 상위권을 지키며 그 어느 때보다 흥미를 유발하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간판타자 김도영의 부상 공백으로 주춤해 아직 5할 승률도 미치지 못한 상황이지만, 소위 '전국구' 인기 팀으로 평가받는 팀들이 모두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5월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1 00:05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유격수 이재현에 유격수 김영웅을 뽑는다? 삼성의 현재가 된 2021년의 '올인 전략'

2021년 9월 13일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선 2차 1라운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삼성은 1차 지명권으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뽑은 상황이었다. 직전 시즌 8위에 그친 삼성은 8~10위 구단은 전국 지명이 가능하다는 당시 룰에 따라 연고 지역(대구, 경북, 강원 영동)이 아닌 전국 지명으로 눈을 돌려 이재현을 품었다.그해 삼성은 1군에서 유격수로 뛴 선수만 4명(이학주·강한울·김지찬·김호재)이었다.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김상수(현 KT 위즈)를 포함한 백업 유격수 자원까지 포함하면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였다. 자칫 ‘중복 투자’의 위험성이 있었으나 삼성의 판단은 달랐다. 당시 홍준학 삼성 단장은 "우리 팀의 구성상 투수 파트에는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데 야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유격수 자원"이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삼성은 1차 지명 다음으로 빠른 2차 1라운드 지명권도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에게 사용했다. 김영웅은 2021년 출전한 전국 고교야구 대회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유격수(1경기 2루수)로 뛴 자원이었다. 당시 A 구단 스카우트는 김도영(광주동성고·KIA 1차 지명)에 이어 유격수 ‘넘버 투’ 자리를 다투는 선수로 이재현과 김영웅을 뽑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그해 신인 지명권 최상위 두 장을 모두 유격수 자원에 활용한 셈이었다. 매년 투수 지명이 강세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야수, 그것도 유격수에 올인하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그해 삼성은 2차 4라운드에 가서야 처음(상우고 신정환)으로 투수를 뽑았다.당시 삼성 관계자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2차 지명에서도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를 목표로 했다. 그래서 상위 라운드에서 가능성 있는 야수를 픽했다"며 "김영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미래의 1군 3루 주전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현을 유격수, 김영웅을 3루수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움직인 것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1군 경쟁을 뚫어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의 행보를 보면 '유격수 올인 신인 드래프트 전략'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재현은 유격수로, 김영웅은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사자군단'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킨다. 지명 당시의 그림 그대로. 2003년생인 두 선수의 나이의 고려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이 흡족할 만한 '미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2:01
프로야구

"프로 입단 후 이렇게 타이트한 상황 처음" 아드레날린 폭발한 이호성의 포효 [IS 인천]

"프로 입단 후 이렇게 타이트한 상황에 오른 건 처음인 것 같다."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오른손 투수 이호성(21·삼성 라이온즈)이 한 말이다.이날 이호성은 1-1로 맞선 7회 말 1사 1·3루에서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 최원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그는 첫 타자 조형우 타석에서 도루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준재와 고명준을 연속 범타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압권은 대타 고명준 타석이었다. 3구째부터 직구만 5개 던지는 '배짱 투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것. 풀카운트에서 6구째 파울에 이어 7구째 151㎞/h 직구를 꽂았는데 고명준은 허를 찔린 듯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이호성은 포효했고 흐름을 탄 삼성은 8회와 9회 각각 1점씩 뽑아내며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의 6연승은 2015년 9월 17~24일 이후 무려 3505일 만. 시즌 18승 12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선두 LG 트윈스(20승 1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인천고를 졸업한 이호성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에는 전국구 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1군 데뷔 후 활약은 미미했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 지난 28일까지 시즌 성적이 14경기 평균자책점 9.00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5경기 등판에선 평균자책점이 15.19까지 치솟았다. 주로 추격조로 역할이 제한됐는데 29일 SSG전에서는 달랐다.이호성은 경기 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을 때였다. 입단 후 이렇게 타이트한 경기 상황에 오른 건 처음인 것 같다"며 "확실히 긴장도 더 많이 되고 평소보다 훨씬 몰입되는 느낌이었다. 최소 실점으로 막고 내려와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호성은 "앞으로도 1군에 꾸준히 남아있으며 팀 승리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 입대를 미룬만큼 팀이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시즌이 아무래도 장기이다 보니 트레이닝 파트에서 도움 주시는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경기 중은 물론이고 경기 전과 후 컨디션 관리에 세심하게 노력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00:01
영화

‘야당’ 강하늘 “미담 제조기? 난 박쥐 같은 사람” [IS인터뷰]

“‘척하면 착’, 톱니바퀴가 잘 굴러간 작품 같아요.”배우 강하늘이 새 영화 ‘야당’으로 다시 한번 극장가를 찾았다. 전작 ‘스트리밍’을 선보인 지 약 2달 만이다. 신작 개봉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강하늘은 “‘야당’은 진짜 너무 재밌게 촬영한 작품이다. 근데 볼 때도 그렇더라. 제가 나와서가 아니라 진짜 재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16일 개봉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물이다. 제목인 ‘야당’은 수사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원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은어다.“처음에 제목을 보고 ‘이 시점에 정치 영화가 괜찮아?’라고 했어요. 근데 그 야당(野黨)이 아니더라고요.(웃음) 더 놀랐던 건 이게 허구가 아니라는 거였죠. 실제 소속사 대표님 친구가 마약반 형사라서 야당에 대해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셨죠.”극중 강하늘이 맡은 역할은 야당 이강수다. 과거 인연을 맺은 검사 구관희(유해진)의 제안으로 전국구 야당이 된 그는 대한민국 마약판을 뒤흔드는 인물로 성장한다.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 아들이 연루된 마약 사건에 엮이면서 그의 삶은 급변한다.“이강수의 행동이 선하진 않아요. 하지만 너무 악하게 그려지면 비호감이 돼 관객이 절 따라가고 싶지 않을 듯했어요. 그렇다고 또 나쁜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선하게 보이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그 사이 선을 타는 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너무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매력적인 박쥐 느낌을 살리고 싶었죠.” ‘야당’은 캐릭터 간 관계 변화가 매력인 작품으로, 등장 인물들끼리 끊임없는 배신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이강수는 마약 브로커에서 하루아침에 마약 투약자가 되고, 마약 중독 증세에 시달린다. 강하늘은 이강수를 통해 마약 중독부터 재활, 후유증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그려냈다.“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봤어요. 마약 전담 형사들 자문도 들었고요. 모두가 똑같은 식으로 (마약 반응이) 오는 게 아니라고, 살아온 환경이나 성향에 따라 다르다고 해서 표현하는데 마음이 조금 편했죠. 후유증은 처음엔 다리 저는 걸 생각했어요. 근데 그럼 후반부 액션에 제약이 있을 것 같아서 말을 저는 쪽으로 변경했어요.”강하늘이 언급한 것처럼 이강수는 후반부 강도 높은 액션신을 다수 소화한다. 강하늘은 “우리나라 촬영 현장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위험한 것도 다친 부분도 없었다. 너무 안전해서 ‘이게 진짜처럼 나올까?’ 묘한 느낌도 들었다”며 “다리에 불을 붙이는 장면도 당연히 CG(컴퓨터 그래픽)”라고 부연했다.전작 ‘스트리밍’ 속 범죄 채널 스트리머에 이어 ‘야당’의 마약 브로커까지 연이어 선한 얼굴을 지운 것과 관련, ‘미담 제조기’로서 부담이 없느냐는 장난 섞인 질문에는 “없다. 사실 전 원래 박쥐 같은 사람”이라며 시원하게 웃었다.“연기 변신을 계획하고 한 것도 아니에요. 그걸 생각할 만큼 머리가 좋지 않죠. 그냥 대본을 읽었을 때 재밌는 걸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 같아요. 여기서 재미란 마냥 웃기기보다 계속 머리를 굴러가게 만드는, 영감을 주는 것들이죠. 가끔은 고민을 주는 대본이기도 하고요.”차기작 역시 그 연장선에서 골랐다. 강하늘은 다음 달 고민시와 함께한 ENA 드라마 ‘당신의 맛’을 선보인 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로 돌아온다. 강하늘은 “공개 시기를 제가 정하는 게 아니다 보니 이렇게 촘촘하게 엮이게 됐다. 근데 제가 또 연기할 때 열과 성을 다하고 영혼을 갈아 넣고 불 싸지르는 타입이 아니라 괜찮다”고 농을 던지며 “전혀 다른 역할로 돌아오겠다”고 귀띔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8 06:05
메이저리그

지금 이정후는 저지와 오타니 사이에...똑딱이·오버페이 우려도 날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바람을 몰고 왔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 초 1사 후 카를로스 로돈에게 솔로 홈런을, 1-3으로 따라붙은 6회 1사 1·2루에선 로돈을 다시 만나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에 앞장선 이정후는 MLB닷컴이 뽑은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로 선정됐다. MLB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가 홈으로 사용하는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은 미국 야구의 성지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6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MLB 데뷔 후 첫 뉴욕 원정길에 나섰다. 지난 12일 양키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이정후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가 브롱크스 동물원(양키 스타디움 애칭)을 브롱크스 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묘사했다. 양키스 홈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이번 뉴욕 원정을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마감,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 4개(홈런 3개, 2루타 1개) 모두 장타였다. 특히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4회 1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MLB 정상급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무너져 더욱 뼈아팠다. 6년 총 1억 6200만 달러(231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로돈이 한 경기에서 좌타자에게 2홈런을 내준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따낸 것은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대형 계약을 맺자 현지에선 '오버 페이(과잉 투자)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른바 '똑딱이(단타 생산이 많은 콘택트 유형의 타자를 비하하는 표현)' 유형으로 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정후가 이날 양키스전 1-3으로 따라붙는 4회 초 솔로 홈런은 비거리 123.7m로 MLB 30개 구장 중 29개 구장에서 홈런(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기준)이 되는 대형 타구였다. 이정후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만 홈런이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빅리그 2년 차에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자로 나서면서 콘택트와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52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장타율 1위(0.704)다. 2루타는 8개로 MLB 공동 1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1.130으로 NL 1위·MLB 2위다. MLB 전체로도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의 바로 뒤를 잇는 타자가 바로 이정후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타율 0.273 4홈런 5타점)을 앞지른다.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의 활약을 곧 사라질 소용돌이로 보진 않는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이 좌측, 가운데, 우측 가리지 않고 부챗살 타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면 상대 팀은 수비 시프트 작전을 펼치기가 어렵다. 또한 이정후는 왼손 투수(타율 0.429)와 오른손 투수(0.325) 가릴 것 없이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득점권(타율 0.385)에서 더 강하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 능력에 관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NBC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최고의 만능선수 같다"라고 표현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를 두고 "마치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미키 맨틀을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5 00:02
메이저리그

이정후, 뉴욕 야구 성지에서 양키스 상징 너머로 쏘아 올린 연속 아치 [IS 포커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이저리그(MLB) 야구 성지에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가 연타석 홈런을 친 건 빅리그 데뷔 뒤 처음이다. 전날(13일)까지 2루타 부문 MLB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었던 그가 연일 '장타쇼'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정후는 좌타자 상대 통산 피안타율 0.214를 기록하며 '좌승사자'로 통하는 MLB 대표 좌완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멀티포를 쐈다.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지고 있었던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406피트(123.7m) 대형 우중간 홈런을 쳤고, 샌프란시스코가 1-3으로 지고 있었던 6회 1사 1·2루에서는 높은 커브를 벼락처럼 잡아당겨 다시 한번 우월 홈런을 장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1점 더 추가했고, 양키스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승리했다. 이정후는 MLB 데뷔 뒤 첫 양키 스타디움 출전이었던 12일 양키스 3연전 1차전에서도 1회 초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벼락같은 스윙으로 우중간 스리런홈런을 쳤다. 홈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뚫고 만든 홈런이었다. 야구팬들은 '손자가 할아버지(바람)을 이겨냈다'라며 이정후의 별칭(바람의 손자)을 인용해 그의 타격을 극찬했다. 이정후는 13일 양키스 2차전에서도 2루타 1개를 추가했다. 그리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맞붙은 이날(14일) 3차전에서 홈런 2개로 4타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MLB 진출 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경신했다. 이정후가 14일 친 홈런 2개 모두 우익수로 나선 저지 위로 넘어갔다. 저지는 '약물 시대' 이후 최초로 60홈런 고지를 넘긴 현역 넘버원 타자다. 지난 시즌(2024)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 저지는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정후에 의해 양키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333에서 0.352, 장타율은 0.588에서 0.704로 올랐다. 장타율은 0.750을 마크 중인 저지에 이어 2위다. 양키 스타디움은 MLB 구단 가치 부동의 1위인 양키스의 홈구장이다. 양키스의 홈구장은 항상 MLB의 성지로 통한다. 이정후는 이 무대에서 현역 최고의 선수를 넘어 홈런을 쳤다. 당연히 미국 야구팬들도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이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라는 걸 알았다. 국내 야구팬들은 자부심이 차오르는 월요일 아침을 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11:20
영화

[IS리뷰] ‘야당’, 여기가 관계성 맛집일세 [무비로그①]

관객을 상대로 치밀한 심리 싸움이 펼쳐진다. 영화 ‘야당’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캐릭터들의 생존방식과 관계성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폭발하는 연기나 현 사회와 맞닿은 장면에서 오는 재미는 덤이다.대리운전을 하며 착실히 살던 이강수(강하늘)는 예상치 못한 덫에 걸려 교도소에 수감된다. 죄명은 마약 소지 및 투약 혐의다. 상황 파악도 하지 못한 채 감옥에서 신고식을 당하던 그를 불러낸 건 검사 구관희(유해진). 구관희는 감형을 조건으로 이강수에게 ‘야당’(경찰·검찰에 마약 세계 정보를 전하는 자를 가리키는 은어)을 제안한다. 단박에 구관희 손을 잡은 이강수는 그날부터 야당 짓에 발을 들인다. 구관희의 출세 욕구와 이강수의 탈출 욕구는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이들은 각각 부장검사와 전국구 야당으로 이름을 떨친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를 뒤집는 일이 발생한다. 여느 때처럼 대규모 마약 파티 현장을 덮쳤는데 주최자가 유력 대선 후보의 아들 조훈(류경수)이다. 이강수는 평소처럼 사건을 처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현장을 뜨지만, 출세에 눈이 먼 구관희가 그를 배신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구관희는 자신의 뒷거래를 가장 먼저 눈치챌 이강수는 물론, 사건과 연개된 톱배우 엄수진(채원빈),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를 한꺼번에 무너뜨린다. 손쓸 새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진 세 사람은 인생의 밑바닥에서 복수를 결심한다. 영화 ‘야당’은 국내 관객이 가장 열광하는, 기득권의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물이다. 영화는 대개 이런 류의 작품이 그렇듯 조직(마약상), 경찰, 검찰, 재벌, 언론 등을 주조연으로 배치해 놓고, 이들의 각기 다른 목적과 욕구를 얽으며 극을 진행 시킨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횡행하는 협잡과 범죄, 음모와 배신은 장사꾼과 검사, 검사와 정치인의 유착으로 그려진다. 메가폰을 잡은 황병국 감독은 서로의 이해관계 아래 벌어지는 악행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 문제와 지배층에 깊이 밴 특권의식을 파헤친다.인물 간 관계 변화를 지켜보는 건 ‘야당’의 메인 이벤트다. 황 감독은 야당 이강수를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위치를 쉴 새 없이 바꾼다. 특히 이야기가 3분의 1지점을 지난 이후부터는 누가 누구의 편인지 알 수 없도록 끊임없이 함정을 파놓는다. 이제는 흑과 백이 확실해졌다고 자신하는 순간, 예외 없이 판은 뒤집어진다. 집요하게 짜인 이 판은 예측가능한 권선징악의 서사에 예측 불가능한 재미와 긴장감을 안긴다.관계성의 변화는 영화의 리듬감과 속도감을 만드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굳이 따지자면 ‘야당’은 코믹하기보다는 진중한 필치로 그려낸 영화다. 하지만 체감 분위기는 경쾌함에 가까운데 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황에 따라 태세를 전환하는 인물의 변화는 극을 힘 있게 밀어붙이며 활극적인 리듬을 만든다. 주로 이강수의 몫인, 쉴 새 없이 달리고 구르는 액션 또한 ‘야당’의 속도감을 높이는 포인트로 관객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한다.촘촘하게 짜인 틀 안에서 생동하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강하늘과 박해준이 폭발하는 에너지로 극을 끌고 또 비틀면 유해진이 안정적인 연기로 중심을 잡는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긴장 관계를 형성하며 극을 팽팽하게 조인다. 세 사람을 능가하는 존재감의 배우는 또 있다. 메인 빌런 조훈 역의 류경수와 마약 유통계의 큰손을 연기한 김금순이다. 두 사람은 이야기의 핵심 조연으로서, 영화의 빈틈을 꼼꼼하게 채운다. 몇몇 신에서는 메인 캐릭터보다 좋은 연기를 펼쳐낸다.쿠키 영상은 총 1개다. 오는 16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9 06:00
영화

‘야당’ 강하늘, 이토록 다채로운 카멜레온 [무비로그②]

선인지 악인지, 종잡을 수 없는 강하늘이 스크린을 시원하게 질주한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야당’에서 강하늘은 짧지 않은 간격으로 올해 보여준 작품들 속 얼굴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펼쳤다.제목인 ‘야당’은 수사기관에 마약범 정보를 넘기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마약 브로커를 뜻한다. 실제로 황병국 감독이 한 뉴스를 통해 접했다는 이들 ‘야당’의 존재는 국내 마약수사계에 실존하지만 잘 알려져 있진 않다. 작품은 야당과 승진욕을 가진 검사, 마약 범죄 소탕 일념을 가진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엮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합법 같기도, 불법 같기도 한’ 경계에 선 존재서 시작된 작품이라는 설명대로 타이틀롤 이강수로 분한 강하늘의 어깨가 막중했다. 황 감독은 “선한 이미지, 유머러스함, 어두운 내면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극중 이강수는 과거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 됐으나 검사 구관희(유해진)를 만나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판의 브로커 ‘야당’을 제안받아 마약범과 수사기관 사이 공생을 시작한다. 강하늘은 초반부 능글거리는 캐릭터로 시작해 변곡점을 거치곤 날카로움을 드러내며 이야기 속 각 진영에서 절묘하게 선을 타는 이강수를 빚었다. 검사와 손을 잡으며 ‘전국구 야당’으로 거듭난 이강수는 “변호사 찾느니 날 찾는 게 훨씬 낫다니까”라는 대사대로 자신만만하다. 이강수가 판을 휘저을수록 구관희는 승승장구, 마약수사는 혼선을 빚는다. 그러나 대선후보의 아들이 얽힌 사건을 계기로 판이 뒤집히면서 더욱 가치 판단이 불가한 상황 속에서 직진하게 된다.강하늘은 이강수 캐릭터에 대해 “선한 사람이 정의감을 갖고 상황을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야망이나 욕심을 갖고 뚫고 나가는 인물로 보이길 바라며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선함과 악랄함 중간 지점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평소 강하늘의 ‘바른 청년’ 이미지와 정면 배치되는 장면들도 볼거리다. 실제로 관련 자문을 받으면서 이강수만의 표현을 찾아 완성한 마약 연기부터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했다. 미군용 차량으로 설계된 허머 차량을 타고 상대 자동차를 들이받을 땐 통쾌함도 확실하다.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하늘은 “대본을 재미있고 맛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불을 사용하는 등 여러 액션이 있었지만 무술 감독, 스태프들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해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삼각구도를 형성한 선배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빛났다. 유해진과는 같은 목적으로 뭉쳐 형-동생 하는 구관희와 이강수의 유쾌한 유대를, 마약수사대 팀장 오상재 역으로 만난 박해준에겐 매번 물을 먹이고 약 올리듯 대립하다가도 변화하는 관계성 속 각기 다른 팽팽한 텐션을 형성했다.강하늘과의 호흡을 두고 유해진은 “에너지가 굉장히 좋다. 아이템을 제안했을 때 판단이 빨랐다”고, 박해준은 “성격이 좋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현장의 애티튜드까지 칭찬했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강하늘은 이미지 폭이 넓은 배우다. 순수한 소년 같은 느낌부터 강렬하고 어두운 이미지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어 매번 관객에게 위화감 없이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며 “동년배 배우 중에서도 이토록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며 내공을 쌓는 스타급 배우는 드물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9 06:00
영화

“실제로 전국에 4명 있다”…강하늘 변신한 ‘야당’, 고증도 확실

대한민국 마약 수사 현주소를 흥미롭게 풀어낸 ‘야당’이 리얼리티까지 챙겼다.8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야당’을 현실감 넘치도록 완성하는데 도움을 준 자문위원 코멘트 영상을 공개했다. 작품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공개된 자문위원 코멘트 영상에는 자문에 참여한 하나 변호사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전 마약수사대 김형섭 반장이 겪은 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현장, 그리고 실제 ‘야당’에 대해 심도 깊게 풀어내 예비 관객들의 흥미를 고조시킨다. 먼저 하나 변호사는 “마약 범죄에서 사용되는 은어로 수사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원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마약판에서 통용되는 ‘야당’의 의미를 밝혔다. 영화 안에서는 강하늘이 전국구 ‘야당’ 이강수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김형섭 반장은 “수사협조 확인서를 받아 검찰이나 법원에 넣어 1/2 감형을 받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조항”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야당’의 생존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 ‘야당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마약 사범은 한 4명 정도다”라고 전하며 예비 관객들의 가장 큰 궁금증이었던 ‘야당’의 실존 여부에 대해 밝혔다. 하나 변호사 또한 ‘야당’을 실제로 만난 적 있다고 밝히며, 현실 속 ‘야당’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두 자문위원은 점조직화 되어있는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내부 조직의 정보를 쥐고 있는 야당의 활용이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전하면서도, “수사 인력이 낭비되거나 혼선을 주는 허위 정보로 방해가 되는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형섭 반장은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 국가가 아니다. 마약은 환청, 환시, 환각 등 증상을 유발한다”며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하나 변호사는 “감독님이 법률상 문제가 없는지부터 마약 범죄 수사에서의 실무를 현실적으로 담아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언급, 두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이고 디테일하게 완성된 영화 ‘야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장르적 재미뿐 아니라 시국에 맞춰 마약에 대한 경각심까지 전달하는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8 16:15
영화

전국구 노는 강하늘→‘노빠꾸 형사’ 박해준, ‘야당’ 긴장감 팽팽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부터 류경수, 채원빈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마약 판을 뒤흔든다.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6일 ‘야당’의 마약판을 둘러싼 대립과 공조를 담은 2차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작품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공개된 2차 보도스틸에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부터 팽팽한 긴장감까지 범죄 액션 영화의 정수가 모두 담겨 있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먼저 야심 찬 독종 검사 구관희(유해진)의 제안으로 야당질을 시작한 이강수(강하늘)는 전국구 ‘야당’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이어 팔짱을 낀 구관희가 진지한 표정으로 조사실 안을 바라보고 있어 이들이 설계한 마약판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 번 문 범인은 죽을 때까지 쫓아가는 형사 오상재(박해준)는 번번이 자신의 수사를 훼방 놓는 구관희와 ‘야당’ 이강수 사이의 관계를 파고들고, 두 인물과 대립하게 되면서 흥미를 끌어올릴 것이다. 여기에 엄청난 취재 인파가 몰린 가운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조훈(류경수)의 모습은 역대급 사건에도 대통령 후보의 아들로 손쉽게 빠져나갈 것임을 암시해 분노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수사 경쟁에 휘말리며 나락으로 떨어진 배우 엄수진(채원빈)이 오상재와 함께 있어 이들이 어떠한 이유로 만나게 되었을지 호기심을 돋운다. 마지막으로 이강수가 구관희, 오상재와 각각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서로 대비되며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상케 한다. 이처럼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캐릭터와 마약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엄청난 사건들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관계성은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야당’은 오는 4월 23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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