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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베스트12 진입은 실패했지만...문상철·강승호·박성한, 동료들에게 인정받은 선수들

올스타전 '베스트12'를 가리는 팬 투표는 2014년부터 선수단의 의견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2012·2013년 특정 팀 선수들이 모든 포지션을 독점한 현상이 나왔고, 현장에서도 이에 대해 개선이 필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렇게 팬 투표 결과 70%, 선수단 투표 결과 30%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전국구 인기 구단의 상반기 성적이 좋으면, 소속 선수들이 팬 투표에서 많은 득표를 하는 추세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실력(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인기가 많아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도 있다.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 선수 개인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의 근간은 팬이며, 표를 행사하는 팬들이 많은 건 반가운 일이다. 팬심(心)과 동료들의 평가가 갈리는 것도 당연하다. 이제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은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이며, 나름대로 새로운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당장 이번 팬 투표에서도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팬 투표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어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스타 베스트12 명단을 발표하며, 팬 투표·선수단 투표 결과를 기재했고, 선수단 투표 1위에 오르고도 베스트12에 미선정된 선수, 팬 투표 1위에 오르고도 베스트12에 미선정된 선수를 서로 다른 색 음영으로 구분해 알렸다. 다른 표본 투표 결과 모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몇몇 눈에 띄는 이름은 있다. 두산 베어스 신인 불펜 투수 김택연이 가장 먼저 꼽힌다. 그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들에 버금가는 팬 투표(134만5257)를 얻었다. 무엇보다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211)를 보였다. 경쟁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지만, 김택연이 신인 투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동료들의 압도적 지지는 매우 큰 의미다.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동료 평가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영예를 안은 선수들도 많다다. SSG 랜더스 박성한은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에서 선수단에 123표를 얻었지만, 총점은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에 밀렸다.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KT)도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선수단 투표 전체 2위(130표)였지만, 총점에서 상위 3명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명타자 부문 강백호(KT 위즈도 선정된 구자욱(삼성)보다 선수단 투표에선 2배 이상 많은 150표 획득했지만, 총점에서 2위로 밀렸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홍창기(LG 트윈스)도 한화 이글스 호세 페라자(142표)에 이어 2위(141표)였지만 베스트12에선 밀렸다. 올 시즌 주전으로 자리 잡은 드림 올스타 문상철(KT)도 베스트12로 선정된 데이비드 맥키넌(삼성)보다 20표 더 많은 115표를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 드림 올스타 2루수 부문 강승호(두산 베어스)는 선수단 투표에서 145표를 획득, 이 투표 기준으로 2위위와 가장 많은 차이(96표)를 얻었지만, 베스트12에선 밀렸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결과를 모두 반영하며 올스타 베스트12를 선정한지 11년째다. 더 큰 의미를 지니는 쪽을 가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스타성과 실력으로 딱 나눠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해 페이스에 따라 팬심이 반영되는 정도가 다르기도 하다. 이번 투표에서 박성한, 강승호, 문상철 등 꾸준히 실력이 좋아지고 있는 선수들이 동료들로부터 포지션 대표 선수로 인정받았다.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어도, 큰 의미를 갖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10:29
프로야구

외야수 팬 투표 1위는 놓쳤지만...'올스타' 윤동희, 롯데 자존심 지켰다 [IS 피플]

윤동희(21)가 롯데 자이언츠 자존심을 지켰다. 윤동희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 결과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22시즌 1군 무대에 데뷔, 지난 시즌 주전급 선수로 도약하고 젊은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로 거듭난 그가 전국구 스타로 인정받은 것. 윤동희는 팬 투표 103만8735표, 선수단 투표 66표를 얻었다.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해 산출하는 총점에서 28.68을 기록하며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37.74) 두산 베어스 정수빈(30.7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윤동희는 지난 10일 발표된 2차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76만9473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를 지켰다. 3차이자 최종 팬 투표에서는 정수빈에게 포지션 최다 득표를 내줬지만, 그가 이제 풀타임 2년 차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다. 소속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다부진 타격을 보여준 게 팬심(心)을 흔든 모양새다. 윤동희는 원래 2022시즌을 마친 뒤 군 복무를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하지만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그대로 2023시즌을 치렀다. 이후 잠재력을 드러냈고, 107경기에서 111안타를 치며 KBO리그 신성 외야수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초반 기복을 털어내고, 롯데 타선 테이블세터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16일까지 나선 65경기에서 타율 0.295 4홈런 28타점 55득점을 기록했다. 5월 이후 타율은 무려 0.341. 이 기간 기준으로 리그 9위였다. 득점은 36점을 기록, 전체 1위를 마크했다. 윤동희는 타격 난조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테이크백(스윙 하기 전 배트를 뒤쪽으로 빼는 동작) 시간을 조금 늘려 힘을 모으고 스윙하는 변화를 줬다. 김주찬·임훈 타격 코치 지원 속에 흐트러졌던 타격 메커니즘도 재정립했다. 윤동희가 막 타격감을 되찾았을 때, 롯데가 5월 반등을 시작했을 때 올스타 팬 투표도 시작했다. 윤동희는 단지 소속팀과 개인 팬덤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을 어필했고, 당당히 데뷔 처음으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소속 선수 중 베스트12에 선정된 건 윤동희가 유일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01만8748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최다 득표를 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65표로 3위에 그치며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게 총점이 밀렸다. 윤동희는 롯데를 이끌어 갈 미래로 평가받는다. 실력뿐 아니라 스타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 올스타 팬 투표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18:49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양정원 “대회 참여하면 ‘필라인’으로서 긍지가 불타오를 겁니다”

“대회 참가는 평생 기억으로 남습니다.”필라테스 대중화를 이끈 ‘양필라’ 양정원의 말이다. 양정원은 지난 12일 2024 제1회 K-필라테스 콘테스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양정원필라테스에서 열린 위촉식에는 양원석 대회조직위원장, 윤숙향 대회장, 양태정 한국필라테스연맹 회장이 참석했다. 국민대학교와 (사)한국평생스포츠코칭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7월 13일(토)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사실상 전국구 규모의 필라테스 경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촉식에서 본지와 만난 양정원은 “이번 대회는 필라테스의 대중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며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없어서 못 하거나, 이제 필라테스를 몰라서 못 하는 사람들은 없지 않은가. 대중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현시점에서 필라테스인들에게 동기 부여와 용기를 줄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008년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3’로 데뷔한 배우 양정원은 필라테스 대중화를 이끌기도 했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필라테스를 소개하는 등 꾸준히 대중들에게 운동의 장점과 효과를 전달했다. 이날도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다”며 많은 이들이 혹할 만한 필라테스의 효과를 줄줄이 나열했다. 그의 오랜 노고 덕에 현재 필라테스 스튜디오는 어느 동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 된 것이다. 필라테스라는 종목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대회’는 낯설 수 있다. 주로 필라테스는 경쟁보단 몸 건강을 호전하기 위한 운동으로 대중들에게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양정원은 “이런 대회를 통해 사람들이 필라테스도 이렇게 멋있게 할 수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런 동작을 해보고 싶다는 동기 부여도 될 것이다. 그래서 이런 대회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필라테스 콘테스트는 일반부, 시니어부, 강사부로 진행된다. 장애인부 시범경기도 예정돼 있어 더욱 뜻깊다. 양정원은 “장애인도 그(불편한) 부분을 빼고 할 수 있는 운동이 너무 많다. (만약) 오른팔을 쓸 수 없다면 (필라테스를 통해) 반대 팔을 더 강화할 수 있다. 필라테스는 장애인의 불편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했다. 끝으로 양정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 ‘필라인’으로서의 긍지가 더 불타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무용을 했으니까 대회에 많이 나갔다. 대회에 참가하면, 결과를 떠나서 자기 애를 느끼고 성찰할 수 있다”며 참가를 독려했다.청담=김희웅 기자 2024.06.17 08:51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급 관중 광풍, 이제 900만이 아닌 1000만이 목표 [IS 이슈]

프로야구 인기가 폭발적이다. 사상 첫 시즌 900만 관중을 넘어 1000만 관중에 도전할 기세다.KBO리그는 지난 14일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 잠실구장(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 이글스-SSG 랜더스전)의 표가 모두 팔려 시즌 100번째 매진을 달성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매진을 집계한 2001년 이후 시즌 세 자릿수 매진은 2011년(100경기), 2012년(113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현행 10구단 체제로 전환한 2015년 이후 첫 기록이다. 10구단 체제에서 달성한 종전 시즌 최다 매진은 2015년 68경기. 올 시즌 100번째 매진은 전체 720경기 중 47.2%(34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 나왔다. 산술적으로는 200경기 이상 매진이 가능하다.100번째 매진을 달성한 이튿날에도 표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15일 열린 5경기 중 4경기 입장권이 매진, 시즌 34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2012년(332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 10구단 체제에서 가장 빨랐던 2016년 425경기를 80경기 단축했다. A 구단 관계자는 "현장에서 표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팬들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인기는 특정 구단에 의존하지 않는다. 10개 구단 모두 전년 대비 10% 이상 관중이 늘었다. 20% 이상 향상한 구단만 7개. 특히 NC 다이노스(평균 7366명→1만344명)와 KIA 타이거즈(1만359명→1만7766명)의 관중 증가 폭은 각각 63%, 52%에 이른다. 15일 기준으로 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은 지난해 1만1092명에서 30% 증가한 1만4604명. B 구단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정 인기 매치업에 관중 쏠림 현상이 심했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덜하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중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깜짝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여러 호재가 겹쳤다. 4~5할대 승률에 9개 구단이 몰려 있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주요 흥행 원동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국구 인기 구단 KIA와 삼성 라이온즈의 선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국내 복귀 등이 맞물렸다. 사상 처음 도입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도 팬들의 지지가 많다. 이처럼 관중 훈풍이 이어지면서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2017년·840만688명) 경신 가능성이 커졌다. 관심이 쏠리는 건 1000만 관중 돌파 여부. C 구단 관계자는 "7~8월까지 현재의 순위 경쟁 분위기가 이어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어느 구단의 팬이든 순위 경쟁에서 멀어지면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1000만 관중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14:24
금융·보험·재테크

대구은행, 지방은행 첫 시중은행 전환...역대 7번째 주인공

대구은행이 '전국구'를 영업 단위로 하는 시중은행, 7번째 주인공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작년 7월 은행 산업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대구은행이 그 첫 사례가 됐다.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의 출범이자, 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KB국민·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이다.금융위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자본금, 대주주,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신청 당시 기준 대구은행 자본금은 7006억원으로 시중은행 자본금 요건(1000억원 이상)을 충족했다.금융위는 대구은행이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 구역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는 이미 은행업을 영위해 온 대구은행이 업무 영역과 규모를 확대하는 것인 만큼 단시일 내 안정적·실효적 경쟁 촉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대구은행으로서는 그간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왔던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대구은행은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 결정이 남에 따라 조만간 시중은행으로서의 영업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대구은행은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금융위는 이와 관련 '본점은 대구광역시에 둘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하기도 했다.금융위는 "이번 대구은행 인가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체계의 적정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며 "문제가 된 증권계좌 임의 개설 사고와 관련 업무단계 분석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대구은행은 작년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무더기로 임의 개설한 것으로 드러나며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 업무 일부(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정지 및 과태료 20억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6 15:51
프로야구

"매 경기가 PO 분위기" 성적 훈풍 호랑이 군단, 100만 관중 쏜다 [IS 포커스]

올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KIA 타이거즈의 홈 관중은 20만7586명(13경기)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관중도 8420명에서 1만5968명으로 크게 늘었다.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1만6889명)에선 시즌 첫 홈 10경기 누적 관중 15만2414명을 달성, 구단 기록인 13만2154명(2014년)을 뛰어넘었다. 구단 첫 100만 관중을 돌파한 2017년(12만4782명)과 비교해도 2만7622명이 많다.개막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3월 23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경기부터 매진(2만500석)이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챔필)에 만원 관중이 입장한 건 이범호 KIA 감독의 은퇴식이 진행된 2019년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15일 만이었다. 개막전 매진은 2019년 이후 처음. 지난달 6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0일 LG 트윈스전까지 4경기 중 3경기의 표가 모두 팔리는 등 첫 홈 10경기 중 4경기가 매진이었다. 전년 대비 관중 증감률은 +67%로 KBO리그 전체 1위다. 원동력은 단연 성적이다. 4월까지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불펜 곽도규, 포수 한준수 등 개막 전 크게 주목하지 않은 백업 자원이 두각을 나타내며 팬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프로 3년 차 김도영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홈 관중 증가를 반기는 건 선수들이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관중이 많은 가운데 던지면 너무 재밌고 행복하다. 팬들이 우리 지원군이라고 생각해 항상 큰 힘이 된다. 많이 와주시는 만큼 기죽지 않고 당당히 플레이할 수 있다"며 "세게 던져도 지치지 않는 느낌이다.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이 항상 힘이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메이저리그(MLB) 관중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매 경기가 플레이오프(PO)를 하는 분위기이다. 함성이 커질수록 마운드에서 힘이 되고 타이거즈의 일원이라는 것이 뿌듯하게 느껴진다"며 "항상 팬들의 함성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해했다. KBO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한 시즌이 2017년(840만명)이었다. KIA가 구단 첫 100만 관중을 돌파한 시즌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전국구 구단이라고 하면 KIA와 롯데 자이언츠 정도를 꼽을 수 있다. KIA 성적이 좋다 보니 리그 전체 관중이 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IA 구단 관계자 "성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항상 볼거리가 풍성하고 즐거움을 드리는 챔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07:43
프로야구

2군 12타석 연속 안타, '김혜성 놓쳤던 SSG' 김창평 잠재력 터지나 [IS 피플]

유망주 김창평(24·SSG 랜더스)의 잠재력이 폭발할 조짐이다.김창평은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퓨처스(2군)리그에서 3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 12타석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 2군전에서 3회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5타석 연속 안타를 쳤다. 이어 12일 LG 2군전에선 4타석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3일 1회 우전 안타로 2017년 이현동(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세운 2군 기록 9연타석 연속 안타를 넘어선 뒤 3회와 4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2010년부터 2군 기록을 전산화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후 기록을 '준공인 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김창평은 볼넷으로 '13타석 연속 안타'에는 실패했으나 14타수 연속 안타로 이 부문 기록(종전 9타수·3명)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다. 아울러 14일 LG 2군전 첫 타석 범타로 물러나기 전까지 16타석 연속 출루(종전 12타석·강지광)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는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스윙하고 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공을 끝까지 보고 치려고 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스윙하고 있다. 꾸준한 야간 훈련 덕분이다. 많은 연습량에서 오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팜 최고 내야 유망주' 김혜성(동산고)을 뽑지 않았다. 1차 지명에선 투수 이원준(야탑고),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는 투수 김성민(일본경제대)을 지명한 것이다. 지역 연고 팀이 두 번이나 외면한 김혜성은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KBO리그 대표 내야수로 성장했다.김창평은 '김혜성 미지명'의 아쉬움을 달랠 카드였다. 고교 시절 전국구 내야 유망주였던 그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SK에 호명됐다.프로 입단 후 우여곡절이 많았다. 잦은 송구 실책 탓에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바꿨다. 수비 부담은 공격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일찌감치 병역을 해결한 그는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 오랜만에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외야수 김창평'으로 새출발을 알렸다. 김창평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며 "지금처럼 몸 건강히 잘 준비해 1군에 올라가게 된다면 팬 여러분께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00:21
프로야구

[IS 포커스] 슈퍼스타 귀환·예측불허 순위 경쟁...뜨거운 '봄' 야구, 박찬호 돌아온 12년 전과 흡사하네

KBO리그가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며 900만 관중 동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흥행 요소는 역대 가장 빨리 100만 관중을 돌파했던 2012년과 흡사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들이 끝난 뒤 "금일 5개 구장 최종 관중은 6만4877명을 기록했고, 누적 관중 100만명을 달성했다. 역대 2번째로 빠른 70경기 만이다"라고 전했다. 역대 가장 적은 경기 수로 100만 관중을 돌파한 건 2012시즌 65경기였다. 10구단 체제로 치르기 시작한 2015시즌 이후에는 올 시즌이 가장 적은 경기 수로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흥행 요소가 많다. 그 중심에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빼어난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있다. 2013시즌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아시아 출신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9시즌)에 오르는 등 한국 야구 위상을 높인 그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고심 끝에 친정팀 한화 복귀를 선택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미국 무대에 나선 그가 돌아올 수 있는 팀은 한화뿐이었다. 류현진은 복귀전이자 2024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홈에서 치른 3월 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사이 한화는 개막전 패전 뒤 7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슈퍼스타의 복귀와 하늘을 찌를 듯 오른 초반 기세. 한화는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지난 5일 고척 원정에서 한화팬 진가가 드러났다. 2017년 7월 20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7년 만에 평일 매진을 합작한 것. 한화뿐 아니라 '우승 후보'로 꼽힌 KIA 타이거즈가 기대대로 좋은 전력을 보여주며 상위권을 지키고, 전국구 인기 구단 LG 트윈스도 지난 시즌 통합 우승으로 들끓은 팬심이 여전하다. 롯데 자이언츠도 10일 기준으로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영입으로 커진 기대감이 관중 동원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에 비해 저평가 받은 SSG 랜더스, 간판타자(이정후)와 에이스(안우진)이 모두 이탈하며 '1약' 평가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가 모두 연승 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키움은 4연패 뒤 7연승을 거두며 특유의 짜임새 있는 선수 구성의 힘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도 젊은 선수 위주의 타선 구성과 외부 자유계약선수(FA) 불펜 투수 김재윤을 영입해 단단해진 뒷문의 힘을 드러내며 7연패 뒤 5연승을 거뒀다. 선수 개별 이슈도 있다. SSG 한유섬은 10일 기준으로 생산한 안타 10개 중 7개가 홈런이었다. 이상적인 타격으로 볼 순 없지만, 흥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소속팀 사정상 지명타자로만 나서야 했던 '천재 타자' 강백호가 고교 시절 맡았던 포수로 변신한 것도 시선을 모으는 요인이었다. 2024 정규시즌 초반 판도는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한 2012시즌과 흡사하다. 2012시즌도 슈퍼스타들의 귀환, 예측을 빗나가는 순위 경쟁이 있었다. 일단 2012시즌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대학 시절 이후 18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3경기에 등판하며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박찬호와 함께 빅리그 1세대 주역이었던 김병현도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 '타격 머신' 김태균도 일본 리그 생활을 접고 각각 친정팀 삼성과 한화로 돌아가 복귀 시즌을 치렀다. 순위 경쟁도 예상 밖 구도가 펼쳐졌다. 해설위원 대부분 2011시즌 통합 우승팀인 삼성을 정규시즌 1위 1순위로 꼽았고,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와 롯데를 4강 후보로 꼽았다. 2011시즌 6위였던 넥센과 7위 LG는 2약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100만 관중 돌파 하루 전인 4월 28일 기준으로 넥센은 9승 6패로 3위, LG는 8승 7패로 5위였다. 삼성이 6승 10패로 7위로 처졌다. 이런 의외성이 초반 관중 동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 12년 만에 가장 뜨거운 봄을 맞이한 프로야구. 한화가 11일 두산전에서 연패에 탈출했고, KIA는 디펜딩 챔피언 LG 상대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선두를 지켰다. 야구팬 시선이 떠날 줄 모른다. 프로야구의 봄이 뜨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13:00
경제일반

빙그레, 건강지향 브랜드 모델로 트로트 가수 박서진 발탁

빙그레가 건강지향 브랜드 ‘빙그레 건강 tft’의 신규 모델로 트로트 가수 박서진을 발탁했다고 5일 밝혔다.빙그레는 박서진이 방송을 통해 보여준 부모님 건강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빙그레 건강 tft’의 브랜드 정신과 잘 부합한다고 판단, 신규 모델로 선정했다.박서진은 2022년 '미스터 트롯2'에 출연하며, 중장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후 다양한 음반 발표와 최근 지상파 방송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빙그레는 2019년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빙그레 건강 tft’를 출범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모델 박서진과 함께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씨는 뚜렷한 개성으로 트로트 활동은 물론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박서진씨와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5 11:11
프로야구

준비된 자에게 기회 왔다...'1순위' 독수리 황준서, 대전서 첫 날갯짓

연이은 호투에도 개막 선발진에 들지 못했던 황준서(19·한화 이글스)에게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력을 입증한 덕분이다.황준서는 오늘(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황준서는 '꼴찌' 한화의 자산이다. 한화는 지난 2022년 최하위를 기록해 받은 2024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그를 뽑았다. 장충고 시절 전국구 좌완으로 꼽혔던 그는 선배 문동주, 김서현과 같은 폭발적 구위는 없었지만, 140㎞/h대 후반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예리한 포크볼을 겸비해 기대를 모았다.선배들과 같은 활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황준서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하며 자신이 왜 1순위임을 확인시켰다. 황준서는 앞서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심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김민우를 5선발로 낙점했고, 류현진이 합류하자 최원호 감독은 그를 1군이 아닌 퓨처스(2군)리그에서 출발하도록 했다. 좌절하지 않았다. 황준서는 지난 27일 퓨처스리그 첫 등판(SSG 랜더스전)에서도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차근차근 제 몫을 해갔다. 조금씩 투구 수를 늘린 덕분에 31일 선발 기회가 찾아왔을 때도 무리 없이 맡을 수 있게 됐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 28일 황준서에 대해 "(퓨처스리그 등판은)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보고 받았다"고 평가했다. 물론 아직 보완할 지점이 많다. 포크볼은 훌륭하나 1군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엔 아직 결정구 구사가 단조롭다.최원호 감독은 "준서가 패스트볼과 포크볼 비중이 너무 높다. 커브나 슬라이더를 좀 더 배분해서 많이 던지게끔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는 포크볼 의존도가 너무 높다. 커브나 슬라이더도 자꾸 던져봐야 한다. 변화구를 조금 더 다양하게 던져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브는 (구위가) 괜찮다. 슬라이더는 사실 좀 약해서 투수 본인도 거의 안 던진다. 그래도 자꾸 던져보라고 얘기한다. 워낙 투수 본인이 자신감이 있으니 주자만 나가면 계속 포크볼만 던진다"고 전했다.당시 최 감독은 "일단 1군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엔트리 교체 상황이 생기면 (콜업을) 고민해봐야 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김민우가 담 증세로 휴식을 취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황준서에게는 최적의 데뷔전이다. 부담이 적고, 시범경기 등판해 본 대전구장 마운드다. 강타자가 다수 있는 KT지만 최근 한화는 6연승 기세를 타고 있다. 황준서가 조금 부진해도 승패 마진에 여유가 충분하다. 굳이 신인이 연승을 잇겠다는 부담을 '사서' 하지 않는다면 타선의 득점 지원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최원호 감독은 황준서에게 75구 안팎을 맡기겠다고 예고했다. 5이닝 소화가 쉽지 않은 투구 수지만, 이뤄낸다면 데뷔승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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