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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폭스바겐, 불리의 재탄생 '전기차 ID. 버즈' 공개

폭스바겐이 전기 미니밴인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를 공개했다. 11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신차는 미니밴 '불리'를 전기차로 재탄생 시킨 것으로 최신 소프트웨어와 충전 시스템이 탑재됐다. ID. 패밀리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전기구동 모듈 키트인 MEB를 기반으로 설계·생산했으며, 두 모델 모두 77kW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DC 급속 충전소의 CCS 플러그 커넥터를 사용하면 충전 전력이 170kW까지 증가해 약 30분 안에 배터리 충전율을 5%에서 80%까지 올릴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2988mm의 긴 휠베이스를 갖고 있다. 전장은 4712mm. ID. 버즈 두 가지 버전 모델의 전고는 1937~1938mm이며, 전폭은 T6.1. 보다 81mm 넓은 1985mm다. 미니밴 답게 1121L 용량의 공간도 갖췄다. 2열 시트를 접을 시 적재 용량은 최대 2205L까지 늘어난다. 이밖에 지역 내 경고 시스템인 ‘Car2X’를 기본으로 탑재해 다른 차량 및 교통 인프라 신호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한다. 긴급 제동 시스템 기능을 포함하는 ‘프론트 어시스트’와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인 ‘레인 어시스트’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오는 5월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가을에 유럽 국가 일부에서 출시가 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1 12:48
경제

"전기차 올인"…내연기관차와 '결별'나선 자동차 회사들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내연기관차와의 작별을 고하고 있다. 대신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중심의 경영계획 세우기에 분주하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맞물려 친환경차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드·재규어도 "전기차에 올인"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지난 17일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대륙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중순까지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로 구성하고, 2030년에는 모두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포드는 독일 쾰른에 있는 조립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탈바꿈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10억 달러(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스튜어트 로리 포드 유럽지사장은 "쾰른 공장은 지난 90여 년간 유럽에서 포드의 본거지 역할을 해왔다"며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하는 이번 계획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포드뿐 아니라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재규어·랜드로버도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도입하는 '리이매진' 글로벌 신전략을 발표했다. 재규어는 모든 모델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랜드로버는 전체 판매 차량 중 60%에 무배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계획이다. 랜드로버는 앞으로 5년간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패밀리 라인업을 통해 6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첫 번째 순수 전기차는 2024년 공개할 예정이다. 재규어는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변화할 방침이다. XJ 모델은 단종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앞서 GM도 2025년까지 전기차를 30종 출시하고 2025년까지 연간 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 규모를 270억 달러(약 30조원)로 늘리기로 했다. 쉐보레 볼트 라인업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만든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 기반의 허머 EV,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등도 향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 역시 2023년에 1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의 5배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또 2029년까지 전기차 75종을 출시해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츠는 연내 전용 플랫폼 기반의 EQS를 선보인다. BMW는 새로운 플랫폼의 전기차 iX 생산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다임러는 2025년 전기차 판매 비중 25%, 2030년에는 50%를 목표로 내세웠고, BMW도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 각국 내연기관차 종식 선언 자동차 제조사와 더불어 세계 각국도 휘발유나 경유로 주행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식을 선언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구상과 맞물려 내연기관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대기오염으로 1년에 약 4만명이 사망하고 약 600만일 이상의 병가를 초래하며 사회적 비용이 33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네덜란드, 노르웨이는 2025년에 독일과 이스라엘, 인도는 2030년, 영국이 2035년, 프랑스·스페인·싱가포르·대만은 2040년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 금지키로 했다. 중국은 2035년부터, 일본은 2030년대 중반부터다. 특히 유럽 연합(EU) 본부가 있어 유럽의 수도 격인 브뤼셀시(벨기에)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시내에서 경유나 휘발유 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 하계 올림픽이 예정된 프랑스 파리시도 내연기관 차량 제한에 나섰다. 2025년까지 시내버스 4700여 대 모두를 전기차나 바이오 연료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2000년 이전 생산된 휘발유차와 2006년 이전 생산된 디젤차의 시내 접근을 2019년부터 제한하고 있다. 현대차도 전기차 개발 속도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중형 세단 '아이오닉6',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아이오닉7' 등을 추가해 총 3종의 라인업을 갖추면서 미국 테슬라를 능가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전체 생산 목표량은 2025년까지 56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30년 만에 사명까지 바꾼 기아도 전기차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에 세계 최초로 첫 전기차 전용 모델 'CV'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승용과 SUV, MPV(소형 다목적차량)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2025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2026년에 전기차 연간 50만대, 2030년에 88만대로 판매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올해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단계적으로 라인업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작년 11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는 2035~2040년경 내연기관차를 퇴출해 무공해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만 신차로 팔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연기관차 퇴출 시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다른 국가들처럼 법제화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맞춰 작년 1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산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고, 내연기관차 국내 판매 종식 시점을 2030년으로 명시한 친환경자동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에 이어 세계 각국도 환경 보호를 이유로 내연기관차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며 "내연기관차 종식은 가부보다는 시점으로 무게 추가 넘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22 07:00
경제

전기 심장 이식하는 클래식카

자동차 업계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클래식카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시에 최첨단 전기 심장을 단 차량들이 잇따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고객의 클래식카에 전기 심장을 이식해 주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전기차로 재탄생한 '포니'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16일 독일에서 열린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 컨셉트카 '45'를 선보였다.날렵한 외관에 직선적이고 힘찬 라인이 살아있는 45는 현대차가 개발한 '국산 1호차'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포니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이 1974년이었으니 45는 포니의 나이에서 이름을 따온 셈이다.현대차는 컨셉트카 45를 기반으로 오는 2021년 전기차 포니EV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포니EV는 50~60㎾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기존에는 소형차였지만 준중형차로 변신한다. 현재 판매 중인 준중형 전기차 '아이오닉EV'와 비슷한 크기로, 후속 모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 관계자는 "포니EV를 통해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유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포니EV처럼 역사적인 차량을 전기차로 재탄생하는 것은 최신 글로벌 트렌드다.앞서 재규어는 2017년 영국에서 'E타입 제로'를 최초로 공개했다.E타입 제로는 1968년 제작된 E타입 시리즈의 오리지널 디자인에 전기차 동력을 얹은 모델이다. 재규어는 E타입 제로의 양산형 모델을 소량 생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르면 2020년 양산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작년 뉴욕 오토쇼에서 레트로 감성의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를 선보였다. 미니 일렉트릭은 60년전 미니 브랜드 초기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반영한 모델이다. 현재 3도어 기반의 소형 전기차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르면 2020년경 시판될 예정이다. 국내 도입은 2022년으로 예상된다.푸조도 클래식카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전기차 'e-레전드 컨셉트'를 지난해 파리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e-레전드 컨셉트는 1960년대 출시된 504 쿠페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접목됐다. 전기 엔진은 물론 자율주행 기술까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1960년대 출시 모델에서 디자인을 차용한 레트로 감성의 전기차 개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와 맞물려 클래식카나 노후 차량 소유주들도 전기차로 개조하려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내 클래식카도 전기차로? 그렇다면 이런 트렌드에 맞춰 내 클래식카도 전기차로 변신시킬 수 있을까. 일단 가능하기는 하다.관련 법도 마련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자동차 구조변경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튜닝을 허용했다.다만 이 제도를 활용해 변신에 성공한 차량은 아직까지는 없다. 개조와 안전인증을 받는 과정에 드는 비용이 상당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실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은 배터리 교체 비용(약 1500만원) 등을 포함해 약 2500만~3000만원 수준이다.만약 4500만원의 전기차를 사면 정부에서 최대 900만원, 지방자치단체에서 450만~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튜닝보다 새 차를 사는 편이 더욱 낫다.여기에 튜닝한 전기차 1대가 정식으로 도로를 주행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인증을 받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1억2000만원에 달한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국내 튜닝업체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구조변경하는 튜닝은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인증 문제 등의 규제가 실질적으로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클래식카나 노후 차량 소유주라면 전기차로 개조하려는 니즈가 높기에 이 같은 규제만 해결되면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답은 폭스바겐 'e-비틀'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방법이 있다. 완성차 업체의 도움을 받아 클래식카를 전기차를 바꾸는 방식이다.폭스바겐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단종된 비틀을 전기차로 재탄생시킨 'e-비틀'을 공개했다.협력업체인 e클래식과 손잡고 개조한 e-비틀은 최고 속도 150㎞를 달리고, 한 번 충전으로 2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다만 e-비틀은 현대차 포니EV와 달리 양산되지 않는다.대신 폭스바겐은 기존 '올드 비틀'을 보유한 고객들 중 원하는 이들의 차량을 받아 전기차로 변환시켜줄 계획이다.물론 국내 비틀 고객도 가능하다. 폭스바겐코리아를 통해 독일로 보내 개조하면 된다. 비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폭스바겐 관계자는 "e-비틀은 독일에 위치한 협력업체 e클래식이 개조를 맡게 된다. 아직 개조 비용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폭스바겐과 같은 방식을 도입하면 국내 전기차 대중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맞물려 완성차 업체들이 노후 차량을 전기차로 바꿔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국내 전기차 대중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며 "다만 양산 모델의 대량 생산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움직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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