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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밸류업 지수'서 빠진 KB·하나금융…주가 영향 없어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밸류업 지수'에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가 움직임은 없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두 금융지주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장 초반 주가가 전날 대비 각각 4.76%, 3.19% 내려가면서 7만8100원, 5만7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5.14%)와 우리금융지주(-1.33%)도 주가가 빠지면서, 밸류업 지수 포함 여부가 크게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에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해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은행주는 다수 미편입됐다"며 "올해 은행주는 밸류업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았던 업종인 만큼 주요 종목 대부분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2종목(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편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중장기 자본정책을 발표, 이행한데다 오는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발표를 예고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다소 의외로 판단된다"며 "결과가 예상과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시장 평가 기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 요건 미충족"이라고 분석했다.최근 2년 평균 PBR이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돼야 하는데 은행주는 지난해까지 매우 부진했던 주가가 올해부터 조금씩 개선되는 상황으로, 최근 2년 평균 PBR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정 연구원은 그러면서 "PBR을 빠르게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이 2025년 6월 정기심사 시점까지 편입 요건을 충족할지 여부"라며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낮은 PBR을 개선시키기 위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두 금융지주는 앞서 공시한 밸류업 계획에 인센티브를 받은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5 16:10
LPGA

'올림픽 金→메이저 우승→시즌 3승' 리디아 고의 무서운 기세, 유해란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마지막 날 9타를 줄인 끝에 시즌 3승을 수확했다.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전날까지 단독 2위였던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 270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4억원)다.리디아 고의 이번 시즌 LPGA 투어 3승째다. 올해 1월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22승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엔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며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채우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한 선두 티띠꾼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11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리디아 고는 13번 홀(파4)을 시작으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점점 격차를 벌려 나갔다. 최근 상승세를 탄 리디아 고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유해란은 마지막 날 이글 하나와 버디 6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다. 이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유해란은 통산 3승 달성 기회는 놓쳤으나, 최근 6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5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4라운드에서 11∼15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장효준은 14언더파 274타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1년 1개월 만의 톱10에 포함됐다.이형석 기자 2024.09.23 08:12
축구일반

PSG 등 해외팀까지 참가, 더 커진 교류의 장…폭염마저 이겨낸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 [IS 부여]

축구에 대한 사랑과 화합의 가치 앞에 폭염은 무의미했다.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와 파트너 선수(비장애인)가 함께 뛰는 하나은행 초청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인터내셔널컵이 31일 충남 부여 백마강생활체육공원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전날 공주 유스호스텔에 입소한 국내 9개(경남·대전·부산·부천·성남·전남·제주·포항·연맹) 해외 3개 팀(파리 생제르맹·에버턴·가고시마) 210명의 선수단은 이날 오전 8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회에 임했다.대회는 이틀에 걸쳐 12개 팀이 팀당 11경기씩 모든 참가 팀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페셜 선수 6명과 파트너 선수 5명이 한 팀을 꾸리고, 전·후반 구분 없이 20분 간 열린다. 승패보다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축구를 즐기면서 서로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게 목표다.이번 대회는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에버턴(잉글랜드) 가고시마(일본) 등 해외 팀들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PSG와 에버턴은 이미 각 구단에서 통합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강인은 특히 PSG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인터내셔널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며 응원하기도 했다. 해외 팀들은 대회가 종료된 뒤 백재문화단지 견학과 K리그1 경기 관람, 서울 관광 등을 거쳐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스페셜 선수와 파트너 선수들 모두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로 향하는 선수들의 표정엔 하나같이 설렘이 가득했고, 경기가 끝난 뒤엔 결과와 무관하게 웃는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주최 측은 각 팀별 부스에 이동형 에어컨이나 대형 선풍기 등을 마련했고, 오후 경기 시간도 단축했다.그렇다고 선수들이 경기를 가볍게만 즐긴 건 아니었다. 경기를 앞두고는 서로 스크럼을 짜고 우렁차게 파이팅을 외쳤고, 벤치에서도 끊임없이 작전 지시가 이어졌다. 골을 넣은 뒤 준비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에버턴의 스페셜 선수 앤드류 세틀은 “7년 전 인천 친선전 때 한 번 왔었다. 살면서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를 다시 받아서 아무런 고민 없이 왔다. 즐겁게 뛰고 있다”며 “12개 팀이 왔다는 데 놀랐다. 이런 기회를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는 제 삶의 전부”라고 웃어 보였다.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에 참가한 프로축구연맹 구단지원팀 김종민 프로는 “작년에 비해 대회 규모가 커지고 해외 팀까지 참여하게 돼 더 큰 교류의 장이 돼 좋다”며 “발달장애인 분들과 한 팀을 이뤄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의미 있는 경험이다. 이 대회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대회는 프로축구연맹과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인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 4다. 앞서 시즌 1·2에서는 이동 약자를 위한 K리그 경기장 안내지도를 제공해 스포츠 관람 개선에 앞장섰고, 시즌 3에서는 통합축구를 기반으로 통합축구팀 운영 및 훈련 지원, 통합축구 대회 유니파이드컵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했다.이번 시즌 4에서는 해외 통합축구팀 초청을 통해 장애인의 스포츠 경험을 확장하고, 장애인의 다양한 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한 장애인 스포츠 문화 발전, K리그 선수와 교류 증대 등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다. 케이리그어시스트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주관하고, 하나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을, 동원새물과 링티가 협찬한다.부여=김명석 기자 2024.08.31 18:46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파리올림픽 출전 태극전사에 격려금 전달

하나금융그룹이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격려금을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0일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결단식’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한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단식과 함께 열린 격려금 전달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올림픽 선수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격려금을 전달하며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이번 격려금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개최되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막바지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이를 통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참가해 그동안의 피땀 흘린 노력이 최고의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 무대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거두어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 스폰서 참여, 하나원큐 여자 농구단 운영,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 등 대한민국 스포츠 인프라 발전 및 체육 진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후원 사각지대에 놓인 비인기 종목 후원 등 스포츠를 통한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으로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한편 신한금융그룹도 지난달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5개 후원 종목 국가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그룹을 대표해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만나 격려금과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도, 탁구,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에도 격려금을 전달했다. 문 사장은 "여자 핸드볼 선수단이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수단의 노력이 큰 결실로 돌아오길 희망하며 항상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0 09:33
LPGA

'나홀로 언더파' 박지영, 첫 시즌 3승+생애 첫 메이저퀸 등극

여자 프로골퍼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3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퀸에 등극했다.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35타를 기록,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박지영은 KLPGA투어 시즌 첫 3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은 지난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 크라운에서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바 있다. 또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퀸'에도 등극했다. 이전까지 통산 6승을 올리는 동안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던 박지영은 이날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후반기 상위권 성적이 없었던 부진도 이날 우승으로 씻어냈다. 박지영은 홀로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듯 펄펄 날았다. 블랙스톤 골프클럽은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곳. 3라운드까지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이가영과 이예원, 박지영 3명뿐이었을 정도로 힘든 곳이었다. 이러한 곳에서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4개를 범하며 3오버파로 대회를 시작한 박지영은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권에 올랐다. 6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3·4라운드에서 1언더파씩 작성하며 타수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지만,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언더파는 희귀했다. 3라운드 선두 이가영이 더블보기 포함 1오버파로 주춤한 사이 박지영이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던 이가영은 이날 4타를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2위였던 이예원도 이날 보기 3개를 범하며 1오버파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예 김민별이 마지막 날 7개의 버디를 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3.09.10 16:18
프로축구

이례적인 공항 배웅까지, 대전과 배준호의 ‘아름다웠던 이별’

이적 과정에서 잡음도 없었고, 구단은 출국길 배웅까지 나섰다. 선수는 구단에 고마움을 전하며 친정팀 복귀를 약속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배준호의 ‘아름다운 이별’ 과정이다.‘K리그 신성’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잉글랜드 2부) 입단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한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엔 배준호의 가족과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도 나왔다. K리그에서 뛰다 유럽으로 진출한 다른 선수들의 출국 풍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그동안 소속 선수의 해외 진출이 확정적인 분위기가 되면 구단들은 출국 전부터 선수에게 손을 떼는 경우가 많았다. 출국 일정 등도 구단이 아닌 에이전트 등을 통해 공유됐다. 구단 입장에선 '이제는 우리 선수가 아니다'라며 일찌감치 선을 긋는 분위기였다. 자연스레 유럽 진출에 대한 각오조차 밝히지 못한 채 조용히 출국한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배준호의 출국길 풍경은 그래서 의미가 컸다. 구단 사무국장과 홍보 담당자 등 관계자들은 당일도 아닌 전날 미리 올라와 배준호 배웅을 준비했다. 배준호의 출국 인터뷰 계획부터 인터뷰 시간·장소까지 모두 구단이 컨트롤했다. 덕분에 배준호는 취재진 앞에서 유럽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힐 수 있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팬들의 응원까지 받으며 기분 좋게 출국했다.구단 관계자는 “배준호는 우리 팀의 소중한 선수다. (대전 구단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뒤 첫 해외진출 선수여서 구단에도 의미도 큰 선수”라며 웃었다. 대전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배준호가 유럽으로 진출했으니 축하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적 과정부터 대전 구단과 이민성 감독 등 모두 배준호의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응원했다. 팀의 핵심 선수인 만큼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그가 가진 재능과 도전 의지 등을 존중한 결과였다. 여러 유럽 팀의 러브콜이 쏟아진 가운데 대전 구단은 이적료뿐만 아니라 배준호가 이적 후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지, 연봉 등 개인 조건은 어떠한지 등도 신중하게 따졌다.배준호도 대전 구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유럽 도전을 이어가다 먼 훗날 K리그로 돌아오게 되면 당연히 대전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약속도 더했다. 배준호는 출국에 앞서 “이적 과정부터 구단이 너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저한테 잘해주셔서 그룹에도, 구단에도 감사하다”며 “(향후 대전으로의 복귀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고,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8.30 11:01
골프일반

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 강풍으로 취소 결정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한 강풍 탓에 취소됐다.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는 1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오후 1라운드를 취소하고 대회를 72홀에서 54홀로 축소해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에 티오프가 시작됐는데, 강풍으로 경기는 2시간 연기돼 9시 30분에 첫팀이 나갔다. 그러나 전날에 비해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강한 바람으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 일부 선수가 티잉 구역에 올라서서 바람이 너무 강하다며 티오프를 거부하는 소동이 빚어진 끝에 오전 11시 28분에 경기를 일시 중단했고 선수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연 뒤 오후 1시에 1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이날 티오프한 36명의 스코어는 말소됐고 11일 1라운드를 치른다. KLPGA투어 대회가 기상 악화로 축소된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다.작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치러진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 최종 라운드가 낙뢰 때문에 취소되면서 54홀로 줄여 끝났고,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강한 비바람으로 최종 3라운드를 치르지 못해 36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렸다.KLPGA 투어가 이날 발표한 기상 정보로는 풍속은 초속 7∼9m였다. 이은경 기자 2023.08.10 14:22
금융·보험·재테크

줄줄이 바뀌는 시중은행장…'새 리더십'에 촉각

시중은행이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연임이 당연시됐던 과거와 다르게 은행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고 있어서다. 내년 고물가·고금리에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이라는 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융권을 이끌 '새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된다. 수장 바뀐 신한·하나은행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CEO를 추천했다.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다. 이날 신한은행장에는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장(부행장)이 내정됐다. 한 내정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직접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발탁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 내정자는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하고 자본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사업추진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았다. 이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 속에 신한금융이 그를 향후 2년의 살림을 맡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한 내정자는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해 온 영업그룹장으로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굳히기'를 해낼 가능성도 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한 내정자는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은행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변화를 끌어내는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했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이승열 현 하나생명보험 사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현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2+1' 임기를 채우던 관례를 깨게 됐다. 금융권은 이승열 차기 행장의 인사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자리에 오른 뒤 첫 CEO 인사를 단행했고, 하나은행이 사명에서 'KEB(외환은행)'을 빼면서 나오던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반발 심리를 잠재우는 내부 통합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외화자산과 부채가 큰 하나금융이 내년 더욱 어려워질 경제 전망에 외환은행 출신이자 하나생명 임기도 채 끝나지 않은 이승열 사장을 데려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승열 차기 행장은 하나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 출신의 재무통이다. 이에 내년 금융시장에서의 각종 리스크와 큰 변동성 속에서 이승열 차기 행장에게는 내실경영 강화에 초점을 맞춰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 가능성 나오는 농협·우리은행 두 은행장 외에도 변화의 물결은 있다. 이미 새 회장이 내정된 NH농협금융지주와 교체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우리금융지주다. NH농협금융 회장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되면서, 그와 손발을 맞출 차기 농협은행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오는 23일에는 농협금융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CEO를 내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회장에 관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서 조직 안정성 면에서 올해 말 임기 만료인 권준학 농협은행장 연임 분위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임 사례가 거의 없는 농협은행 관례상 교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은행장의 거취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말로, 손 회장이 연임할 경우 교체되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손 회장이 용퇴하면, 이 행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로가 아니라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주 회장이 변화가 있다면 핵심 계열사인 은행 CEO에 손발을 맞출 적임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제 불황 속 수장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2 07:00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장에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첫 외환은행 출신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결정했다.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에는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이 결정되면서 외환은행 출신 첫 하나은행장 탄생이 예고됐다. 14일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주요 관계회사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3곳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룹임추위는 차기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후보로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추천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이후 첫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이다. 이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취득 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재무총괄(CFO),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 등을 거쳤다. 현재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이 사장이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CEO로서 중요한 자질인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MZ 세대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하고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조직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자와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히 형성해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신임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추천했다. 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의 그룹장을 담당하며 리테일 및 기업영업 부문과 경영관리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이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하나은행의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쳐 현재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각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향후 개최되는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4 17:37
경제

'사법 리스크'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길' 못 막지만…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있는 함영주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났다.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회장 선임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정식 취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년 임기 내내 재판에 대한 부담과 반대 목소리를 안고 가야 할 상황에 놓였다. 15일 하나금융은 전날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가 함 부회장이 낸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 중징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것에 대해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함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던 만큼 회장 선임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20년 3월 함 부회장에게 DLF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 함 부회장은 그해 6월 문책경고 등의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재판부가 행정소송 원고 패소 판결을 하면서도 금융권 취입이 제한되는 문책경고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은 받아들여 오는 25일 하나금융 주주총회에서 함 부회장의 회장직 선임 안건이 처리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나금융은 "기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의 효력은 1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이므로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확정판결이 아니어서 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함 부회장이 주총에서 회장에 공식 취임하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항소를 천명하면서 장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항소심에 이어 대법원 판결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함 부회장의 회장 임기 내내 재판이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장 임기 3년 내내 사법 리스크에 시달릴 것이란 얘기다. 더구나 함 부회장이 받은 문책경고의 중징계는 향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돼 만약 임기 내 DLF 관련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 '회장직 연임'도 막히게 된다. 하나금융 전체 이미지의 타격은 물론 외국인 주주 비율이 67%에 이르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 등 부정적인 여론도 함 부회장에게는 부담이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지난 11일 보고서를 내고 함 부회장과 관련된 재판과 제재 사실이 지배구조 실패를 가리킨다며 그의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또 경제개혁연대도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서 적격성이 없다”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은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진 ISS의 권고에 따른 외국인 주주의 움직임과 9.94%(2021년 3분기 기준) 지분율의 국민연금이 함 부회장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지 등은 함 부회장의 심적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DLF 사건과 관련해 법적, 절차적 부당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금감원의 분쟁조정안을 모두 수용해 투자자들에게 배상을 완료하는 등 최선을 다해 대응했다"며 "그런데도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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