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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심판 ‘퍽’ 밀친 김용환, 14일 활동 정지…“차주 상벌위 열어 정식 징계”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경기 중 주심에게 유형력을 행사한 전남 드래곤즈 김용환에게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을 14일간 금하는 활동 정지 조처를 했다고 18일(목) 알렸다.연맹은 “우선 김용환의 경기 출장을 금지하고, 차주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용환의 경기 출장 금지는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2 8라운드 경기부터 적용된다.'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하여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김용환은 지난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안산 그리너스의 K리그2 7라운드 볼 경합 상황에서 노경호(안산)를 뒤에서 팔로 밀쳐 넘어뜨렸다. 그런데 정작 김용환이 노경호에게 다가갔다. 김용환은 충돌을 막으려는 박세진 주심을 밀쳐 논란이 됐다.김희웅 기자 2024.04.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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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밀친 폭력적 행위 '추태'…연맹 상벌위 '중징계' 나올까 [IS 시선]

그야말로 ‘추태’였다. 김용환(31·전남 드래곤즈)의 폭력적인 행위가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자신을 말리려는 주심을 거칠게 밀치거나, 경기 끝난 뒤에도 상대 선수와 거친 신경전을 이어갔다. 논란이 거세지는데도 여전히 공식적인 사과조차 없으니, 그만큼 팬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상황은 이랬다. 지난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안산 그리너스의 K리그2 7라운드. 볼 경합 상황에서 김용환은 노경호(안산)를 뒤에서 팔로 밀쳐 넘어뜨렸다. 명백한 김용환의 파울이었다. 그런데 정작 김용환이 싸울 듯이 노경호에게 다가갔다. 거친 파울 직후 신경전이 벌어지는 건 흔한 일이지만, 파울을 범한 선수가 오히려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박세진 주심은 둘의 충돌을 막으려 애썼다. 거칠게 다가서는 김용환을 두 팔로 저지했다. 그런데 김용환은 자신을 말리려는 박세진 심판의 두 팔을 신경질적으로 뿌리쳤다. 워낙 거칠게 뿌리친 탓에 박 심판은 두 선수 사이에서 휘청였다. 주심이 말리는데도 김용환은 노경호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경기가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 선수들이 가까스로 떼 놓을 정도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물론 중계를 보던 팬들은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이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이 장면이 퍼지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무엇보다 선수가 주심을 향해 폭력적인 행위로까지 보일 만큼 거칠게 행동했으니 팬들의 분노도 거셌다. 더구나 박세진 심판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분노는 더욱 컸다. 만약 남성 심판이었다고 해도 똑같이 행동했겠느냐는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더구나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에도 김용환도, 구단도 공식적인 사과마저 없는 상황이다.주심에게 폭력적인 행위로 한 것만으로도 즉각 퇴장을 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시선은 사후징계 여부에 쏠린다. 이미 16일 심판평가회의를 통해 관련 사안이 논의된 가운데, 프로축구연맹도 김용환의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상벌위 회부는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과연 얼마나 무거운 징계를 받을 것인지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연맹 상벌 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에 따르면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 특히 심판에 대한 유형력 행사 시에 대한 징계 기준은 최소 2경기 이상 출장정지부터 10경기 이상 20경기 이하 출장정지 등으로 명시돼 있다. 자신을 말리려는 심판의 팔을 거칠게 뿌리친 행위를 어느 정도 수위로 판단하느냐가 관건이다.비슷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무거운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칫 솜방망이 징계에 그치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심판들에 대해 비판적인 팬들조차 김용환의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무거운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건, 판정의 정확성과 심판에 대한 존중은 별개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연맹 상벌위의 몫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4.04.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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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2023시즌 K리그2 일정 공개, 3·1절 개막+팀당 36경기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26일(목) 2023시즌 K리그2 정규라운드 1라운드부터 39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발표했다.올 시즌 K리그2는 새롭게 합류한 천안시티FC, 충북청주FC를 포함해 13개 구단이 참가하며, 팀당 36경기를 치르게 된다.2023시즌 개막라운드 6경기는 모두 3·1절에 열리며, 13:30과 16:00로 나뉘어 3경기씩 치른다. 개막라운드에서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던 경남과 부천이 1일(수) 오후 1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만난다. 같은 시간 신생팀 천안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K리그2 데뷔전을 치르고, 전남은 홈에서 안양을 상대로 시즌을 시작한다.1일(수)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이기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성남과 임종헌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한 안산이 맞대결을 펼친다. 동시에 충남아산과 김천의 경기는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천안과 나란히 K리그2 무대에 도전한 충북청주가 목동종합운동장으로 원정을 떠나 서울 이랜드를 상대한다.월요일 저녁에 열리는 ‘먼데이 나이트 풋볼’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각 팀당 1회씩 모두 13회 개최되며, 시즌 첫 ‘먼데이 나이트 풋볼‘은 7월 3일(월) 오후 7시 안양과 성남의 맞대결로 펼쳐진다.정규라운드 39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K리그1를 향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K리그2 4위와 5위 간 준플레이오프는 11월 29일(수), K리그2 3위와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간 플레이오프는 12월 2일(토)에 열릴 계획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어웨이 방식으로 12월 6일(수)과 9일(토)에 개최될 예정이다.■ 2023시즌 K리그2 개막라운드 일정○ 3월 1일(수)- 경남 : 부천 (13:30, 창원축구센터)- 천안 : 부산 (13:30, 천안종합운동장)- 전남 : 안양 (13:30, 광양전용구장)- 성남 : 안산 (16:00, 탄천종합운동장)- 충남아산 : 김천 (16:00, 이순신종합운동장)- 서울E : 충북청주 (16:00, 목동종합운동장)- 휴식팀 : 김포 김희웅 기자 2023.01.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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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최초 FA컵 정상 도전하는 전남 드래곤즈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2 팀 최초의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24일 오후 8시 홈인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전남은 16강에서 수원FC, 8강에서 포항을 물리친 데 이어 준결승에선 울산 현대를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1996년 FA컵이 창설된 이래 2부 리그 팀이 우승한 적은 없다. 전남은 3회(1996, 2006, 07년) 정상에 올랐으나 모두 2부리그가 만들어지기 전이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2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결과에 따라 구단이 많이 바뀔 수 있다. 간절히 준비하고 있다. 비록 2부에 있지만 1부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바로 FA컵이다. 전력 차가 있지만 홈 앤드 어웨이라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조금 더 집중하면 이변을 일으키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감독은 "토너먼트는 여러 가지 변수가 나올 수 있는 경기다. 결승전에서도 이를 잘 살리면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는 K리그1에서도 3위다. 굉장히 단단한 팀이고, 기술좋은 선수들이 전방과 미드필더에 포진해 있다. 팀 컬러도 확실해 분명 까다로운 상대가지만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했다. 전남을 대표하는 공격수 이종호도 "결승에 올라온 것 자체가 영광이다. 우승을 하면 상황이 많이 바뀔 수 있다. 감독님의 말씀대로 얼마나 선수들이 해내느냐에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종호는 2017년 울산 현대 소속으로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리며 우승을 경험했다. 이종호는 "1차전에서 1골-2도움을 올렸고, 2차전 부상을 당해 시상식에 불참했다. 4년 만에 되돌릴 수 있는 기회다. 컨디션도 괜찮고,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FA컵 우승팀에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부여된다. 이종호는 "ACL 진출은 큰 동기부여다. ACL에 진출하면 지원도 많을 것이고, 선수들도 많이 이적해 올 것으로 본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딸과 함께 핑크퐁 세리머니를 한다. 골을 넣으면 딸을 위해 아기상어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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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뉴 멀티골' 대전, 전남 꺾고 3위 도약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대전은 2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20 25라운드 전남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에디뉴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탈출한 대전은 전남과 승점 36으로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뛰어 올랐다. 전남은 4위가 됐다. 최근 3연패로 5위까지 추락했던 대전은 에디뉴와 바이오, 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34분 바이오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에디뉴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1-0으로 앞선 후반 16분에도 바이오와 에디뉴가 다시 골을 합작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남은 후반 34분 이종호가 추격골을 터뜨렸으나 그 이상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패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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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기획]전남의 변신…촌티 벗고, 뷰티 입다

전남 드래곤즈.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가. 촌스럽다? 전남 광양시라는 연고지. K리그 구단 중 비행기를 타야 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 가장 멀고 교통편이 불편한 지역. 구단의 상징색은 잘못 사용하면 정말 촌스러운 노란색. 팬들과의 시대에 뒤떨어진 소통 방식. 그리고 경기력적으로도 화끈한 공격축구가 아닌 수비축구라는 색안경. 이런 여러 가지가 합쳐 전남은 '촌티'를 대표하는 구단이 됐다. 이런 이미지로 오랫동안 살아왔다. 전부 '과거'의 일이다. '지금' 전남은 그렇지 않다. 경기장부터 팀의 철학과 방향성 그리고 세련된 경기력을 위한 준비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바꿨다. 촌티를 벗고 '뷰티'를 입었다. 이런 전남의 획기적인 변화 노력을 소개한다. ◈광양축구전용구장 전남의 홈 구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은 1993년 한국에서 두 번째 축구전용구장으로 개장한 역사적 운동장이다. 하지만 오래된 전용구장이라는 걸 제외하고 특별한 멋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전남은 구단의 상징인 홈구장을 대대적으로 변화시켰다. 경기장 외부부터 내부까지 전부 바꿨다. 경기장 외관 상단부에는 이종호, 이유현 등 전남 간판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사진을 시원하게 걸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내부로 들어오면 더욱 파격적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내부 벽면에는 촌스러울 수 있는 노란색이라는 편견을 과감히 깼다. 노란색과 검정색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그라운드로 나가는 길목에는 전남 선수들의 사진을 열정적으로 배치했다. 유니폼과 시즌권 모두 세련미가 철철 넘쳐 전남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관중석도 새단장을 했다. 본부석 주변에 프리미엄 좌석이 위치했다. 관중석 변화의 핵심 작품이다. 이 역시 노란색과 검정색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또 다른 구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냉각시스템도 갖췄다. 관중석 벽쪽에서 잔 물줄기가 나오는 시스템인데 무더위에서 약 2도~3도 정도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공사비 약 2억5000만원을 들였다. 화룡점정은 라커룸이다. 검정색과 노란색의 세련된 조화는 기본. 핵심은 경기장의 라커룸과 전남 클럽하우스의 라커룸이 같은 공간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비슷하다는 점이다. 사실상 똑같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선수들이 훈련과 실전을 똑같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훈련이나 실전이나 라커룸에서 느끼는 감정이 비슷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훈련이 곧 실전인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이 없었던 지난 날. 전남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했다. 오는 9일 전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서울 이랜드 FC와 K리그2(2부리그) 14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첫 관중을 초대하는 경기다. 이에 맞춰 모든 준비를 끝냈다. 전남 팬들에게 처음으로 세련된 경기장을 공개한다. 뷰티를 입은 경기장에 탄성을 지를 전남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철학과 방향성 경기장만 바뀐 게 아니다.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이를 주도한 건 지난해 취임한 조청명 전남 대표이사다. 그는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해 혁신기획실장, 경영전략실장 등 포스코 및 계열사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 '기획맨'이다. 특히 적자로 허덕이던 포스코플랜텍을 흑자로 탈바꿈시켜 '회생전문가'라는 타이틀도 품었다. 그는 먼저 전남의 촌스러움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직접 전남에 와보니 그런 느낌이 살짝 들었던 건 사실"이라고 웃으며 "젊은 세대들의 분위기에 맞춰서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젊은 층에 맞춘 변화는 거부했다. 전남 특유의 정서에 세련미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새로운 이미지를 그렸다. 그는 "전남은 지방의 도시다. 국민들과 팬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품은 팀이고 고향의 정취가 있는 클럽이다. 이런 걸 무조건 촌스럽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 레트로가 유행하는 것 처럼 복고에 대한 향수도 있다. 전남 특유의 정취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층들에게 세련된 이미지를 전해야 한다. 대도시를 따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전남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애매했던 전남의 방향성도 확실히 정했다. 조 대표이사는 "전남에 오자마자 구단의 핵심 가치를 재정립했다. 자립, 열정, 신뢰 3가지다.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벗어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다. 또 프로축구단의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다. 즐거움을 주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 이를 위해 구단 직원들은 열정적으로 임해야 한다. 그러면 구단과 팬 사이에 신뢰가 쌓일 것이고, 원팀이 되는 것이다. 팬들의 사랑이 커져야 구단의 힘도 커진다.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는 과정이다. 그래서 우리의 슬로건은 '팬과 함께 행복한 명문구단'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포스코의 두 개 클럽 합병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모기업 포스코가 운영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을 합쳐 하나의 강팀을 만들자는 논리다. 이에 조 대표이사는 "일부에서 한 팀으로 합쳐서 예산을 집중시키자는 말도 한다. 이건 현장을 모르고 피상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축구단은 연고지가 생명이다. 포스코는 포항 제철소와 광양 제철소가 있다. 합치면 연고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포항과 광양에 두 개의 구단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축구단은 지역사회와 제철소에 일하는 가족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포스코가 두 구단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이 축구단을 운영하는 근본 목적에 부합할 것이다. 두 구단이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해온 역사도 이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력 경기력적인 세련됨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 전남은 타 구단과 달리 1억1000만원을 들여 직접 카타펄트를 구입해 사용 중이다. 대부분의 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공하는 장비를 쓴다. 카타펄트는 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다. 부상을 예방할 수 있고, 훈련강도와 양을 조절할 수 있다. 훈련 중 라이브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개인 선수의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몸상태와 컨디션 체크가 가능하다. 또 전남은 전경준 감독의 요청으로 전력분석관 2명을 두고 있다. 이 역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남의 노력 중 하나다. 전 감독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전남 선수들에게 이겨내는 힘이 약했다. 어려울 때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러니 이겨야할 경기에서 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절대 올라갈 수 없다. 이런게 촌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한 뒤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 버티면서 상대를 밀어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전남이 전통적으로 수비축구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평가. 전 감독은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결과를 내려면 전남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스쿼드로 무리하게 공격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촌스러운 수비축구와는 다르다. 전 감독은 "더 효율적인 수비, 더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세련된 축구는 효율적으로 많이 뛰는 축구다. 작년 선수들은 8km 정도를 간신히 뛰었다. 올해는 10km도 거뜬히 뛴다. 축구가 마라톤은 아니지만 효율적으로 많이 뛰면서 포지션마다 역할에 충실하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걸 한다면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분석관을 두 명 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혼자 영상을 분석하기에는 양이 많다. 리그를 퐁당퐁당 해야 한다. 3일 뒤 경기가 있고, 1주일 뒤 경기가 있는 날도 있다. 한 경기 끝나고 리뷰를 하고 있으면 다음 경기를 건드릴 시간이 없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분석관 한 명이 맡고, 다음 경기는 다른 한 명이 전담한다. 이들이 영상을 보고 나에게 피드백을 준다. 영상에 너무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전남의 상징적 선수 이종호도 아름다운 축구를 그리고 있다. 공부하는 전술가 전 감독의 도움이 컸다. 그는 "선수 구성원도 바뀌었고, 축구가 더 스피디해졌다. 팀이 경기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 전경준 감독님에게는 새로운 축구를 배우고 있다. 정말 축구 천재인 것 같다. 디테일하게 전술을 짜준다. 우리가 잘 하는 부분, 상대가 잘 하는 것을 막는 부분 등 정보를 주는데 깜짝 놀랄 정도다"고 미소를 드러냈다. 이어 이종호는 "올해 전남에서 이렇게도 축구를 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찬스를 만들고, 이렇게 막아낼 수도 있구나 놀랄 때가 있다. 전남에서 새로운 축구를 하고 있다. 나 역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축구가 더 재미있다. 파면 팔 수록 더 즐겁다"고 덧붙였다. ◈1부리그 승격 가장 확실한 변화는 2부리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전남의 모든 구성원들은 한 마음으로 1부리그 승격을 자신하고 있다. 조 대표이사는 "명문구단으로 가기 위해서는 성적이 필요하다. 전남이 2부리그로 떨어졌다. 이런 과정이 명문구단이 되기 위한 보배같은 쓴 약이라고 생각한다. 떨어져봤기에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마음을 다시 무장할 수 있었다. 새로운 미션과 핵심 가치를 앞세워 성실하게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빨리 1부리그로 올라가겠다. 프런트와 선수단의 협력이 잘 이뤄져 성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매우 좋다. 당연히 목표는 1부리그 승격이다.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전 감독은 "1부리그 승격을 하지 않을 거면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스쿼드가 얇다는 건 변명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마지막까지 다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단계 씩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기특하다. 잘 하고 있다. 대화도 많이 한다. 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1부리그를 바라봤다. 이종호는 "전남은 2부리그에 있을 구단이 아니다. 전남이 강팀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2부리그에 있지만 전통이 있는 팀이다. 1부리그로 올라가야 한다. 전남 선수들의 목표는 뚜렷하다. 2부에서 누가 우승할지 아직 모른다. 끝나고 결과를 받아볼 것이다. 매 경기 결승처럼 임하고 있다. 선수들이 승격을 위해서 자기의 역량을 끌어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과가 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광양=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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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레전드 예우 문화, 500번째 '영광의 시대'에 감동적 등장

지난 7일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가 열렸던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이곳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 성남의 선수들은 모두 백넘버 500번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성남 선수들은 대구 선수들과 나란히 서서 박수를 쳤다. 한 선수의 등장에 존경의 의미를 담은 박수였다. 그리고 나타난 이, 성남의 골키퍼 김영광이었다. 그는 당당하고도 또 차분한 표정으로 선수들 사이로 걸어 나왔다. 이 경기는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김영광의 K리그 통산 500번째 출전 경기였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뒤 울산 현대, 경남 FC 그리고 서울 이랜드 FC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18년 동안 꾸준히 달려온 결과 5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K리그 역대 다섯 번째 대기록이다. 1위 김병지(706경기)에 이어 이동국(540경기)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김영광이 이름을 올렸다. 곧 김기동을 넘어 역대 4위로 뛰어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동물적 반사신경과 위치선정 그리고 꾸준함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위용을 떨쳤던 김영광이었다. 그가 걸어온 K리그의 삶, 노력과 경험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하다. 그의 도전 정신과 헌신 역시 K리그의 본보기다. 이런 K리그 '레전드' 김영광을 예우하는 문화는 참 보기 좋고 감동스러웠다. 레전드를 제대로 대우하는 리그가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닐 수 밖에 없다. 또 성남과 연고가 없었던 김영광이었지만 이런 문화를 시도한 성남 구단에도 박수를 보낸다. 사실 김영광의 500번째 경기는 성사되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이랜드와 계약 만료를 한 김영광은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37세의 많은 나이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역에서 은퇴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광과 성남의 마음이 맞았다. 성남은 팀의 간판 골키퍼가 필요했고, 김영광은 뛸 수 있는 팀이 필요했다. 김영광은 3주 간 입단테스트를 거쳤다. K리그 간판 골키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 하지만 김영광은 더 뛸 수만 있다면 이런 자존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초심으로 돌아갔다. 495경기로 마감할 뻔했던 K리그 인생, 성남의 손을 잡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성남의 선택, 김영광의 도전은 틀리지 않았다. 성남은 K리그1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는 4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영광이 있었다. 결정적 선방을 매 경기마다 보여주며 위기의 성남을 구해낸 주인공이었다. 4라운드 FC 서울전이 끝난 뒤 그는 "나이가 있고 민망하지만 요즘 계속 몸이 좋아지고 있다. 나도 놀랄 정도다. 좋은 팀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있어 더 강해질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500번째 출전 경기에서 백넘버 500번을 달고 나선 대구전은 승리를 책임지지 못했다. 성남은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영광이 올 시즌 처음으로 2골을 내줬다. 그래도 김영광이 있었기에 대패를 막을 수 있었다. 전반 1분 대구 세징야의 슈팅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왜 김영광이 K리그 전설인 지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탄천종합운동장에는 '영광의 시대가 돌아왔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영광의 시대'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감동적 이벤트는 상대 팀 대구의 동참도 한몫을 했다. 이병근 대구 감독대행은 "흔쾌히 수락했다. 이런 이벤트를 함께 해주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당연히 해줘야 한다. 다른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김영광이 500경기가 아니라 더 살아나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500경기가 아니라 600경기, 700경기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15년 7월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모든 선수가 등번호 700번이 마킹된 옷을 입고 입장했다. 제주 선수들과 함께 도열해 박수로 맞이한 선수가 있었다. K리그 최초 700경기 출전에 성공한 골키퍼 김병지를 예우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 역시 감동적이었다. 김병지와 김영광, 앞으로 레전드를 예우하는 문화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많이 진행될 수록 K리그와 구단의 가치는 상승한다. 성남=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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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 LF스퀘어 어린이 서포터즈 창단

전남 드래곤즈(사장 조청명)와 LF스퀘어 광양점은 지난 9월 2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LF스퀘어 어린이 서포터즈 창단식을 가졌다. LF스퀘어 어린이 서포터즈는 지난 8월 현장 접수 3일만에 선착순 100명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남에서는 LF스퀘어 어린이 서포터즈에게 축구 클리닉, 팬 사인회, 키즈 에스코트 등의 특전을 부여하며, LF스퀘어에서는 어린이 서포터즈에게 유니폼, 머플러, 홈경기 티켓 등을 지원한다. 창단식에서 서포터즈 대표 윤성준(매안초 6학년) 어린이는 4200여명의 관중들 앞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건강한 팬 문화 활동에 기여하겠다"며 선서문을 낭독하고 전남 조청명 사장과 LF스퀘어 강선구 부지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했다. 조청명 사장은 "LF스퀘어에서 전남드래곤즈와 함께 해주고,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창단식을 계기로 LF스퀘어 어린이 서포터즈가 축구를 통해 건강하고 경기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LF스퀘어 강선구 부지점장도 "고객 및 지역사회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진정한 나눔상생 경영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LF스퀘어 전남드래곤즈 어린이 서포터즈가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용재 기자 2019.10.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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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이정협 출격 부산, 4연승 수원 FC와 격돌… K리그2 14R 프리뷰

이번 주말에도 ‘하나원큐 K리그2 2019’는 계속된다. 이번 라운드는 이정협이 이끄는 리그 1위 부산과 4연승을 기록중인 수원FC, 부천의 200번째 홈경기, 12km의 거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치는 서울이랜드와 아산의 '천안-아산 더비' 등 등 다양한 스토리로 팬들을 찾아간다.◇'국가대표 이정협' 앞세운 부산 vs 4연승 파죽지세 수원FC부산은 최근 5경기 4승 1무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있다. 수원FC는 지난 주말 승리로 창단 이후 첫 4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K리그2에서 가장 ‘핫’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득점, 도움, 슈팅 부문에서 모두 부산이 1위, 수원FC가 2위로 화끈한 공격 축구가 기대된다. 특히 부산은 대표팀에 승선한 이정협이 훈련소집 전 홈경기에서 수원FC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부산이 선두자리를 지킬지, 수원FC가 부산-광주의 양강 체제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는 1일 저녁 7시에 확인할 수 있다.◇부천의 200번째 홈경기, 부천 vs 대전같은 시각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과 대전의 경기가 치러진다. 이날 경기로 200번째 공식 경기를 개최한 부천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승리를 선물하고자 한다. 대전은 지난 7라운드 부천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12km 사이’ 서울 이랜드 vs 아산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일시적 홈구장인 천안종합운동장과 아산 홈구장 이순신종합운동장 사이의 거리는 불과 12km이다. 양 팀은 K리그 첫 충남권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리그 성적은 아산이 앞서지만, 서울 이랜드는 최근 축구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천안시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자 한다.◇‘풀, 플러스 스타디움’ 안양 vs '1위 탈환 목표' 광주최근 적극적 관중유치로 ‘풀,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수상한 안양은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북, 부산을 잡는 등 올 시즌 유독 강팀에 강한 안양과 1위 탈환을 정조준한 광주의 대결이다. ◇전남과 안산의 역대 두번째 맞대결전남과 안산은 지난 5월 1일 K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조우했다. 결과는 안산의 3대0 완승. 전남은 복수를, 안산은 수성을 해야 할 입장이다. 전남과 안산은 나란히 8위, 7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승점은 2점차로, 전남이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하나원큐 K리그2 2019 14라운드 경기일정6월 1일17:00 전남 : 안산(광양전용구장, 생활체육TV)19:00 부산 : 수원FC(부산구덕운동장, 생활체육TV)19:00 부천 : 대전(부천종합운동장, 스카이스포츠)6월 2일17:00 서울 이랜드 : 아산(천안종합운동장, 스카이스포츠)19:00 안양 : 광주(안양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5.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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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대구에 1-2 패배…2부리그 강등 확정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됐다.전남은 2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37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전남은 전반 39분 세징야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4분 김영욱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7분 대구 홍정운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이번 패배로 전남은 승점 32점에 머물렀다. K리그1 꼴찌다. 11위 상주 상무(승점 37점)와 5점차가 난다. 마지막 38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전남의 강등이 확정됐다. 전남 창단 24년 만에 강등이다.최용재 기자 2018.11.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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