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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빅 찬스 미스’ SON 대해 우려 밝힌 포스텍 “기복 있어…신중히 관리해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32)을 더욱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섰으나, 이후 에반 은디카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어 브레넌 존슨의 추가 골이 나왔는데, 후반 막바지 마츠 훔멜스에게 실점하며 승점 3을 놓쳤다. 토트넘은 UEL 리그 페이즈 9위(승점 10)가 됐다.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공이 골대 위로 향하며 고개를 떨궜다. 개편된 UEL에선 리그페이즈 상위 8팀이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16강 진출권을 놓고 추가적인 토너먼트를 벌여야 한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라바오컵, UEL까지 병행해야 하는 위치다. 하지만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윌손 오도베르, 굴리엘보 비카리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1군 주력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때문에 손흥민에 대한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날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자신감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해 우리 팀에서 기복이 있는 시즌을 보냈고, 이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또 “그는 오늘 밤에도 득점할 좋은 기회들을 가졌고, 여전히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손흥민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거의 10년 동안 이를 꾸준히 증명해 왔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여러 차례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흔들렸다. 지금은 점차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로마전을 포함한 최근 공식전 5경기 중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한 차례에 불과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9월 손흥민이 부상을 입은 뒤 꾸준히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를 지켜가는 모양새다.토트넘 입장에선 현재 왼쪽 측면 자원이 전멸한 점도 뼈아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이 선수들을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들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옵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흥민, 존슨, 티모 베르너만이 1군 전력이다.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마전에 대해서 말하자면, 손흥민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몇 차례 정말 좋은 득점 기회가 있었고, 골대를 세 번 맞추기도 했으며, 몇 번은 골 라인에서 클리어링 되기도 했다. 조금만 더 침착했더라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한편 토트넘은 오는 12월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EPL, 카라바오컵, UEL을 포함한 공식전 9경기가 예정돼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그 일정을 이해하고 있다. 현재 스쿼드 상황과 선수들의 부재로 인해 도전적이지만, 우리의 축구는 여전히 좋다. 마무리 짓는 결정력이 조금 부족했다”며 “전체적으로 이번 UEL에선 첫 5경기 동안 몇 가지 도전이 있었다. 우리가 강한 위치에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토트넘은 오는 1일 같은 장소에서 풀럼과 2024~25 EPL 13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0:01
프로야구

갑자기 2025년? KBO리그 아시아쿼터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IS 시선]

다음 달 3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선 아시아쿼터 제도가 정식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KBO리그 아시아쿼터는 2026년 시행하는 걸로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상황. 세부 사항만 조율하면 이사회(사장 모임)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도로 아미타불'이 됐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2025년 조기 시행이다.현장의 혼란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지난 6일 개장했다. 외국인 선수 계약도 속속 발표되는 등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이 한창인데 갑작스럽게 아시아쿼터라는 변수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A 구단 단장은 "내년 시즌 예산을 (모그룹에) 신청해야 하는데 (제도가 시행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반영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선) 상당히 무리"라고 말했다. 아시아 대륙 선수를 추가로 영입해 기용하는 아시아쿼터는 리그 경쟁력을 강화하고 볼거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중 야구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운영 중이다. 제도 신설에 민감할 수 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이사아쿼터를 도입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다만 전제 조건이 몇 개 있다. 바로 충분한 논의와 합의, 제도를 준비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유예 기간 확보 등이다.아시아쿼터는 2026년 제도 시행을 논의할 때로 여러 부분에서 찬반이 나뉘었다. 해당 선수의 포지션이나 계약 총액을 어느 정도에서 제한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당장 내년부터 제도를 운용하려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처음 시행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만 하더라도 규정 미비로 여러 뒷말이 무성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는 사실상 사문화(死文化)된 지 오래.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 탓에 혼란만 가중됐다. 이번 아시아쿼터 조기 시행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참관한 KBO 사장단 모임(한화 이글스 제외, 9개 구단 참석)에서 물꼬가 터졌다. 일부 사장이 분위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숙의 과정 없이 몰아붙인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당장 시행하기엔 현장의 준비가 덜 됐다"는 일부 구단 관계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30 08:16
배구

김연경, 통산 네 번째 '남녀 올스타전' 통합 최다 득표…총점 72.98점 '압도'

김연경(흥국생명)이 올스타전 최다 득표로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9일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김연경이 남녀 통합 최다 득표 선수'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전체 팬 투표 4만5756표 중 3만932표를 받아 2020~2021시즌,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김연경은 선수단과 미디어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점은 72.98점.통합 최다 득표 타이틀을 놓쳤지만, 신영석의 인기도 여전했다. 신영석은 남녀부 통틀어 김연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팬 투표(2만1684표)를 받았다. 선수단과 미디어 투표를 합산한 점수는 51.85점으로 허수봉(현대캐피탈·49.52점)을 아슬아슬하게 앞선 1위. 이번 올스타 멤버 중 남자부 최다인 통산 13번째 별들의 무대를 밟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양효진(현대건설)이 통산 16번째 올스타전 출전을 확정했다.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도 꽤 있다.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남자부 야마토(한국전력)와 신펑(현대캐피탈), 그리고 여자부 장위(페퍼저축은행)가 그 주인공. 여기에 V-리그 5년 차를 맞이한 비예나(KB손해보험)와 김정호(삼성화재)도 첫 기쁨을 누렸다. 이와 더불어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남자부 이준협(현대캐피탈)과 신호진(OK저축은행) 등이 처음으로 올스타 선수들과 호흡하게 됐다.이번 올스타전은 내년 1월 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선수 선정 방식을 비롯해 팀 배정까지 '확' 달라진 상황. 우선 기존 100% 팬 투표에서 팬 투표 70%+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미디어(기자·방송중계사) 투표 15%의 비율로 계산해 28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여기에 전문위원 추천을 통해 총 12명을 추가, 총 40명을 구성했다. 전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K-스타(1,3,5위)와 V-스타(2,4,6,7위)를 나눴다면, 이번에는 아포짓 스파이커 2위, 아웃사이드 히터 1,4위, 세터 2위, 미들블로커 1,4위, 리베로 1위가 K-스타, 아포짓 스파이커 1위, 아웃사이드 히터 2,3위, 세터 1위, 미들블로커 2,3위, 리베로 2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V-스타로 호흡을 맞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20:12
e스포츠(게임)

위상 확 달라진 2024 케스파컵에 1군 스타도…T1 오너·구마유시 출격

프로암(프로+아마추어) 대회에서 국가대표 선발 지표 검토 대회로 위상이 격상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KeSPA)컵'에 1군 스타들이 대거 참전한다.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오는 30일 케스파컵이 DRX와 BNK 피어엑스의 경기로 개막한다고 29일 밝혔다.DRX와 BNK 피어엑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4일간 조별 예선이 진행된다.A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 DRX, BNK 피어엑스,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 중화 타이베이 올스타가, B조에서 디플러스 기아,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 T1, 베트남 올스타가 격일로 출전한다.이날 협회는 공식 X(옛 트위터)에 대회 참가 로스터를 공개했다.3년 만에 부활한 케스파컵은 과거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과 국내 리그 LCK 스프링 시즌 사이 휴식기에 열리고 FA(자유계약선수제도) 기간과 맞물리는 탓에 유망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자리로 인식돼왔다.그런데 이번에는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1군 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T1에서는 올해 롤드컵 우승 주역인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LCK 새로운 강자를 떠오른 젠지에서는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등이 나선다. 올해 LCK 서머 시즌 인수 창단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쥔 한화생명e스포츠에서는 '제카' 김건우, '딜라이트' 유환중이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한다.강팀 디플러스 기아에서는 롤도사로 불리는 '베릴' 조건희를 비롯해 '쇼메이커' 허수와 '에이밍' 김하람이 마우스를 잡는다. 올해 케스파컵은 국가대표 선발 지표 검토 대회로 지정됐다. 대회 데이터가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활용된다.협회 관계자는 "점차 확대되는 국가대표 출전 대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베트남 올스타 팀과 중화 타이베이 올스타 팀도 참가해 LCK 10팀이 정규 시즌 개막 전 전력을 미리 시험하고 국제 경기 감각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12월 4일부터 펼쳐지는 상위 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는 총 8팀이 진출한다.상대는 조별 리그 순위에 따라 정해지며, 1위 간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4강에 직행한다. 4위 간 대결 패배 팀은 탈락한다.이렇게 4번의 경기가 진행된 뒤 4강 진출 팀이 최종 확정된다. 4강 및 결승은 오는 12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우승 팀에는 트로피와 상금 4000만원이 수여된다. 총상금은 8000만원이다.한국어 방송은 네이버 치지직에서 단독 중계된다. 영어 중계는 네이버 치지직의 케스파 영문 채널 및 한국e스포츠협회 유튜브 채널이 지원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9 14:11
배구

10연승 견인 김연경 "경기력 안 좋았지만..." [IS 스타]

흥국생명의 10연승을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소신을 전했다.김연경은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18득점·공격 성공률 42.42%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21-25, 25-19, 25-6, 25-13)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거두며 승점 29를 쌓았다. 2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를 8 차이로 벌렸다. 김연경은 1세트 박빙 승부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15-16에서 백어택으로 득점했고, 18-19에서는 상대 선수 서채현이 시도한 다이렉트 스파이크를 블로킹했다. 19-21, 2점 차로 지고 있을 때도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지젤 실바와 유서연, GS칼텍스 쌍포를 막지 못해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김연경은 2세트 반격을 이끌었다. 10-12에서 유효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이 공격권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고, 직접 오픈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해냈다. 11-12에서도 김수지와 더블 블로커를 구축해 상대 주포 실바의 공격을 막아냈다. 20-15에서는 호쾌한 백어택, 22-16에서는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1세트 스테파니 와일러가 공격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고, 실바까지 2세트 중반 블로킹을 하다가 발목을 접질리며 쓰러져 코트에서 물러났다. 흥국생명은 3세트 외국인 선수들이 차례로 이탈하며 기세가 꺾인 GS칼텍스를 상대로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15점을 내는 동안 1점 밖에 내주지 않았고, 19점 차로 승리했다. 4세트도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보여줬다. 경기 뒤 김연경은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10연승을 해서 기쁘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총평보다는 상대 부상 선수가 나온 점을 상기하며 "경기 수가 많은 것보다는 퀄리티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올 시즌 경기력이 안 좋은 거 같다. 유독 일정 소화가 빡빡하다는 느낌도 든다"라고 침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앞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이런 텀(경기 일정)이면 회복할 시간도 부족하고 부상 위험이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하는 것도 어렵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9 07:50
연예일반

[TVis] ‘나솔사계’ 10기 정숙, 19금 토크에 ‘어질어질’…미스터 백김·배 팔짱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돌싱 로맨스가 화끈하게 불붙었다.28일 방송한 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달밤의 자기소개’ 후 뜨겁게 달아오른 ‘돌싱민박’의 러브라인이 그려졌다.이날 미스터들의 자기소개를 들은 돌싱녀들은 숙소 방에서 각자의 속내를 공유했다. 10기 영자는 “나는 완전 꽂혔다. 나이도 딱 맞다”며 미스터 황에 대한 강한 호감을 드러냈다. 반면 16기 영자는 “난 자기소개 듣고 멘붕왔다”며 원하는 조건에서 모두 벗어나는 미스터들 상황에 속상해했다. 10기 영숙은 “미스터 흑김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 미스터 백김은 움직이기 힘들다”며 “미스터 박은 나랑 얘기하고 싶고 서울이면 장거리도 가능하다”고 조건을 계산했다. 이어 10기 영숙은 “대화해볼 만한 분은 미스터 박, 비스터 배, 미스터 황”이라며 고민했고, 10기 정숙은 “선택의 폭이 완전히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10기 영자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미스터 황이 정작 22기 영숙에게 호감이 있는 것을 걱정했다. 하지만 다자녀를 원하는 22기 영숙은 ‘딩크족’인 미스터 황을 두고 “아이는 확실하게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난 결혼하려고 연애하는 거지 놀려고 하는 거 아니”라면서 딱 잘라 말했다.미스터들 역시 돌싱녀들의 자기소개에 엇갈린 속내를 자기들끼리 공유했다. 미스터 백김은 “자기소개를 하고 나니까 영숙 두 분이 저와 좀 맞는 것 같다”고 같은 공직자인 10기 영숙에 호감을 드러냈다. 미스터 배도 “10기 영숙이 노래를 부르셔서 놀랐다”며 장기자랑으로 마음이 움직였음을 알렸다. 미스터 박 또한 제작진 앞에서 “10기 영숙이 노래할 때 떨림이 느껴졌다. 이 상황 자체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며 10기 영숙에게 관심을 보였다.10기 정숙은 눈여겨보고 있던 미스터 흑김, 미스터 배를 지목해 함께 장을 보러 떠났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10기 정숙은 “자녀가 보면 마음 아플 것 같다”고 프로 격투기 선수인 미스터 흑김을 걱정했고, 미스터 흑김은 “그래서 같이 운동한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미스터 흑김은 사춘기를 무난히 지나고 있는 아들에 대해 언급했고 10기 정숙은 “이혼 가정 자녀들이 또래치고 확실히 성숙하다”며 그를 응원했다. 자녀가 없는 미스터 배는 두 사람의 대화를 조용히 경청했고, 이후 제작진 앞에서 “10기 정숙이 왈가닥인 줄 알았는데 여자처럼 보인다. (전처와 비슷해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색안경이 좀 벗겨졌다”고 달라진 마음을 드러냈다.장보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10기 정숙은 ‘셰프’로 변신해 뚝딱 곱창전골을 끓여냈다. 10기 영자는 ‘호감남’ 미스터 황과 부엌에 둘이 남은 상황에 “제가 첫인상 선택했다”고 어필했고 미스터 황은 “너무 감사하다”며 웃었다. 용기를 낸 10기 영자는 “(호감 있는) 두 분이 누구냐”고 물은 뒤 “저 혹시 거기 낄 수 있냐”고 어필했다. 미스터 황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0기 영자가) 사실 2명 안에 있었다. 이렇게 직접 멋있게 다가올 줄 몰랐다”며 커진 호감을 표했다.본격 저녁 식사가 시작되자 10기 정숙은 ‘19금 토크’로 순식간에 ‘돌싱민박’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몇몇 미스터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자 10기 정숙을 오래 본 10기 영숙은 “그게 (10기 정숙의) 애정표현”이라며 10기 정숙을 감싸안았다. 미스터 백은 “그런 거 싫다”고 고개를 절레절레했는데 이를 듣고 있던 미스터 배는 “장 보러 같이 갔어야 한다. 완전히 다르다”고 10기 정숙을 두둔했다. 10기 정숙 역시 “꼬라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어필했다. 미스터 박은 자연스럽게 10기 영숙 곁으로 와 자리를 잡았다. 10기 영숙은 “가까이서 뵈니까 훨씬 더 괜찮더라”며 미스터 박에게 관심을 표현했다.첫인상 선택에서 미스터 박의 선택을 받았던 16기 영자는 “저 오늘 기분 되게 나빴다. 아까 나한테는 제일 예쁘다고 해놓고서는 자기소개 할 때 얼굴 안 본다고 하면 내가 뭐가 되냐”고 투덜거렸다. 미스터 박은 “그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16기 영자는 결국 미스터 박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미스터 박은 얼버무렸고 보다 못한 미스터 흑김이 눈치를 주자 마지못해 따라나섰다. 16기 영자는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냐”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미스터 박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미스터 박은 “너무 어리다”면서 16기 영자의 나이를 부담스러워했다. 16기 영자는 그런 미스터 박의 태도에 “어쩌라는 거지? (이성을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 되셨다는 기분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산책을 마친 미스터 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6기 영자님이) 처음엔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용기를 내주셨으니 이젠 제가 보답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털어놨다.10기 영자는 타로를 볼 줄 아는 미스터 황에게 “저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봐달라”고 물었다. 미스터 황은 타로 결과를 해석하지 않으면서도 “둘이 만났을 때 재밌고 즐겁지만 고난의 시간으로 괴로울 수 있다”고 해석했다. 놀란 10기 영자는 “누가? 왜?”라고 물었고, 미스터 황은 “내일 뭐 하겠느냐”고 ‘훅’ 들어와 10기 영자를 설레게 했다. 미스터 황 앞에서 “난 끝까지 갈 거다. 전 원래 직진”이라고 선언한 10기 영자는 “한 분만 알아보기에도 시간이 짧다”며 앞으로 미스터 황에게만 돌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10기 정숙은 첫인상 선택했던 미스터 백김에게 1:1 대화를 요청했고, “1픽이 누구였냐”는 미스터 백김의 질문에 “오빠 너”라고 화끈하게 말했다. 미스터 백김은 정숙의 직진에 “내가 (당신을)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걱정하는 한편, “너무 망가질 필요는 없다. 내일은 야한 이야기만 하지 말고”라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미스터 백김과 10기 정숙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사이 미스터 흑김과 미스터 박은 저녁 식사 자리를 싹 정리했고, 설거지를 하던 미스터 박이 제작진에게 불려 가자 미스터 배, 미스터 황이 동시에 전력질주, 부엌으로 사라져 10기 정숙을 씁쓸하게 만들었다.대화를 마무리한 10기 정숙은 숙소로 돌아가려 했는데 10기 정숙의 1픽, 2픽인 미스터 백김과 미스터 배가 동시에 나서 10기 정숙을 에스코트했다. 두 사람은 양쪽에서 10기 정숙의 팔짱을 끼고 부축했고, 10기 정숙은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다음날 미스터 박과의 차이를 확인한 16기 영자가 미스터 배에게 다가가 “부산 가면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또 미스터 백김이 10기 영숙과 데이트를 나가면서 손을 잡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돌싱민박’ 로맨스를 예고했다. 한편 ‘나솔사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07:38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내 가슴에 KIA의 소울이 있다” 모두가 놀란 조건과 네일 잔류

통 크게 잡았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재계약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네일은 지난 27일 KIA와의 두 번째 동행을 결정했다. 올 시즌 통합 우승 주역인 에이스 네일의 잔류는 오프시즌 KIA의 숙제 중 하나였다. 외국인 선수 시장이 개장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관심을 보이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최종 선택은 '호랑이 군단'이었다. 그런데 야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따로 있었다. 바로 크게 상향한 계약 조건이었다.네일의 이번 계약 총액은 최대 180만 달러(25억원)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 20만 달러를 제외하더라도 보장 금액만 160만 달러(22억원·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1월 KIA와 첫 계약 당시 네일의 계약 총액은 95만 달러(13억원). 이적료 25만 달러를 빼면 최대 70만 달러(10억원)였다. 옵션 15만 달러마저 제외하면 보장 금액은 55만 달러(8억원)에 불과했다. 보장 금액 규모만 보면 1년 만에 약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성적이 좋으니, 몸값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네일의 계약 총액은 예상 범주를 뛰어넘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행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6억원)를 넘지 못한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미미한 수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한 선수의 몸값이 높으면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KIA는 네일의 재계약 발표 당시 외국인 선수 계약이 전원 '미완'이었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다른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영향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네일에게 전력을 쏟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금액이나 옵션을 맞춰야 해서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전보다 확실히 보장 금액이 많아졌다"며 "올해 만약 한국시리즈(KS)에서 '네일이 없었다면'이라는 전제를 생각했다. 그런 투혼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움직인 외국인 선수를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네일은 8월 말 경기 중 타구에 얼굴(턱 골절)을 맞고 수술대에 오르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KS에 복귀한 그는 2경기를 책임졌다. 특히 시리즈 분수령이 된 1·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개인 성적(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은 물론이고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뛰어나 팀 안팎의 신망이 두터웠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는 타자들이 알고도 속는 마구. 네일의 잔류는 이범호 KIA 감독의 2025시즌 전력 구성 중 핵심이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팀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네일이 팀에 남아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KIA의 내년 전력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네일은 MLB 구단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부상 당시 자신의 몸 상태를 극진하게 돌본 KIA의 진정성을 외면하지 않았다. 심재학 단장은 "(재계약을 하면서) 네일과 영상통화를 한 번 했는데, '자기 가슴안에 KIA의 소울이 있다'고 하더라"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05:30
프로농구

‘원팀’ 만드는 탁월한 리더십…거침없는 질주 중심에 선 박혜진

부산 BNK의 거침없는 질주의 중심에는 베테랑 가드 박혜진(34·1m79cm)이 있다.BNK는 지난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8-64로 이겼다. 올 시즌 9경기에서 8승 1패를 거둔 BNK는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지난 시즌을 최하위(6위)로 마친 BNK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시즌 전 박혜진과 김소니아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품으며 전력이 강해졌지만, 이전 행보와 비교하면 ‘돌풍’이란 표현이 딱 맞는다.박정은 BNK 감독은 돌풍 비결에 관해 “희생인 것 같다. 선수들이 팀에 필요한 것들을 먼저 하려는 자세가 있다. 아무리 좋은 선수를 모아놔도 섞이지 않으면 시너지가 안 나는데, 우리 선수들은 비시즌 때부터 준비도 잘됐다”고 자부했다.“박혜진이 선수들을 (하나로) 잘 모은다”고 콕 집은 박정은 감독은 BNK가 ‘원팀’이 됐기에 시즌 초반을 잘 헤쳐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4월 아산 우리은행을 떠나 BNK 유니폼을 입은 박혜진은 빼어난 기량에 더해 주장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후배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고루 주며 팀 내 ‘위닝 멘털리티’를 조성했다.박혜진은 “그게 내 역할이다. 내가 주장이며 최고참이기에 코트에서 선수들 분위기 잡아줘야 한다. 오늘도 보셨다시피 이기고 있을 때는 루즈해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잡아야 하고, 지고 있을 때는 따라가도록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실제 코트 위에서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한 박혜진은 하나은행에 52-56으로 뒤진 4쿼터 초반, 3점슛 두 방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선배가 솔선수범하니 후배들도 뒤따라 활약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합작할 수 있었다.박혜진은 “나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코트 밖에서도 선수들이 나를 잘 따라와 준다. 코트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밖에서는 더 밝게 지내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 너무 밝게 잘 지내고 있어서 특별히 힘든 건 없다”며 웃었다.BNK 리더인 박혜진은 이날도 승리에 취하지 않고 냉정히 현실을 짚으며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경기를 뛰는 태도 등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1.29 00:02
배구

와일러·실바 연속 부상...'한숨만' 이영택 감독 "체크해보겠다" [IS 장충]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역대급 불운 속에 '대어' 사냥에 실패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1, 19-25, 6-25, 13-25)으로 패했다. 1세트를 잡을 때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연속으로 부상을 당한 탓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GS칼텍스는 시즌 9패(1승)째를 당했다. 승점 5에서 멈췄다. 최하위다. GS칼텍스는 1세트, 지젤 실바와 유서연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주포 스테파니 와일러가 14-14에서 공격 뒤 발목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나갔지만,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21-20에서는 상대 에이스 김연경이 포히트 범실, 공격 범실을 연달아 범해 승기를 잡았다. 세터 김지원은 23-20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결국 세트 포인트(24-21)에서 실바가 대각 오픈 공격으로 25번째 득점을 채웠다. GS칼텍스는 2세트도 초반 기선을 제압하며 '대어 사냥' 기운을 풍겼다. 하지만 6-10에서 상대 피치에게 이동 공격, 이어진 상황에서 정윤주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줬다. 더 큰 악재도 기다리고 있었다. 10-12에서 김연경의 공격에 가로막기를 시도했던 실바가 착지 과정에서 상대에게 발을 밟혀 부상을 당한 것. GS칼텍스가 주포 2명을 모두 잃은 것이다. GS칼텍스는 2세트 신인 이주아가 6득점을 몰아치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빠지며 생긴 공백을 결국 메우지 못했다. 3세트 15점을 내주는 동아 1점 밖에 내지 못했고, 결국 19점 차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힘을 냈지만, 역시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을) 내일 한 번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는 말밖에 하지 못하겠다"라고 했다. 침통한 표정에서 암담한 상황이 읽혔다. 이어 브리핑에 나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이런 텀(경기 일정)으로 진행되면,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없어지고 부상 위험이 커진다. 어린 선수들이 훈련할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성장도 더뎌진다. 이런 문제점이 나온 경기였다. 아마 국가대표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날 부상을 당한 GS칼텍스 외국인 선수들의 연속 부상에 배경을 짚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경험에서 느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누군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를 향해 유감을 전하기도 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8 21:11
프로야구

이토록 지지받지 못한 외국인 구성이 있나...검증된 키움 프런트 안목, 반전 보여줄까 [IS 포커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구성 방침과 그 면면에 의견이 분분하다. 프런트는 논란을 감수하고 내부 역량을 믿고 있다. 어떤 평가가 기다리고 있을까. 키움은 지난 26일 2024시즌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타자 로니 도슨과 결별하고 새 판을 짠 결과를 전했다. 2022시즌 한 차례 키움에서 뛰었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올해 대체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던 내야수 루벤 카디네스 그리고 신입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헤이수스와 도슨은 이미 보류권을 풀며 결별이 예고됐다. 도슨은 2024 정규시즌 막판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동행이 어렵다는 게 알려졌고, 헤이수스는 좋은 투구를 보여준 건 맞지만 '더 나은 투수' 영입을 원할 수밖에 없는 스토브리그 분위기를 고려할 때, 운이 없었다고 볼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10승 이상 거뒀고,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21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후라도와의 결별은 의구심을 자아낸 게 사실이다. 더구나 키움은 외국인 구성을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결정했다. 이름값 높은 국내 선발 투수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키움이기에 외국인 투수 역량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키움팬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로젠버그보다 2시즌(2023~2024) 동안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긴 후라도와 동행이 더 바람직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렇다고 로젠버그가 이력이 화려하거나, KBO리그에서 경쟁 우위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외국인 타자를 2명 둔 건 현재 전력과 육성 현황을 두루 반영해 내놓은 답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김혜성마저 빅리그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 키움 프런트는 팀이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가장 큰 이유를 화력 저하로 봤다. 그래서 장타로 분위기를 바꿔줄 타자를 외국인으로 채우고 더한 것. 육성과 리빌딩 기조가 명확한 팀이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두며 국내 야수가 설 자리를 스스로 지운 점을 두고도 말이 많다. 특히 외야는 2024 정규시즌 막판 애써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한 장재영,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형종 중 한 명은 백업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팬들의 의구심을 사는 건 불안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푸이그는 2022 정규시즌 홈런 21개를 치고,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제 몫을 다해 많은 사랑 받은 게 맞다. 하지만 불법 도박 혐의로 재계약이 불발됐고, 미국 법원에서 관련 사실을 위증한 의혹도 있다. 키움은 "푸이그의 개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는 현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전달해 왔다. 푸이그는 2022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푸이그가 키움에서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결국 이 문제는 계약 기간 내 푸이그가 문제 없이, 이탈 없이 소속팀을 지키면 구단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낼 수 있다. 성적은 다른 문제다. 카디네스도 구설수에 오른 선수다. 삼성 입단 뒤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지만, 7경기 만에 옆구리 부상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팬들 사이에서 태업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외국인 코너 시볼드가 카디네스를 옹호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런 카디네스가 키움 외국인 선수로 돌아오다 보니 상황이 묘해졌다. 삼성은 선수의 워크 에식(Ethic)에 의문을 품은 게 사실이다. 키움은 "카디네스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하며 프로의식과 책임감 모두 문제 없는 선수로 봤다. 역시 시간이 답을 보여줄 것이다. 카디네스가 팀 동료들과 잘 융화되고, 영문을 알 수 없이 결장하지 않는다면 키움이 틀리지 않았던 게 된다. 키움의 선택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줄 수 있는 최대의 변화로 최하위 탈출·강팀 회귀를 노린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이토록 지지받지 못한 겨울도 드물다. 그동안 빼어난 안목, 영민한 선견지명을 보여줬던 키움 스카우트팀이 2025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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