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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오징어게임' 속 경마 리얼리티, 주목받은 전설 트리플나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화제다. 1화에 경마장 씬이 등장하면서 경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극중 주인공 성기훈은 경마 외에는 취미가 없는 40대 백수다. 드라마 초반부, 기훈은 딸의 생일 선물을 살 돈을 불리기 위해 경마를 한다. 계속 적중에 실패하지만 마지막 순간 복승식 마권이 적중되고, 그는 400여 만 원을 환급받는다. 오징어게임에서 재연된 경마는 실제 경마를 떠올리게 하는 리얼리티로 주목받았다. “2위에 9번마 ‘트리플나인’, 3위에 6번마 ‘드라이썬더’” 기훈이 화상경마장에 들어선 순간, 경주를 중계하는 경마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실내를 채운다. 한국경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중계를 듣고 트리플나인을 떠올릴 것이다. 오징어게임 속 경주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실제 경주마 트리플나인은 한국경마의 전설이라 불리는 유명 경주마다. 2015년~2018년 대통령배(GⅠ,2000m) 4년 연속 우승과 더불어 2018년 그랑프리(GⅠ,2300m)까지 제패하며 한국경마 사상 역대 최고인 42억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2017년에는 ‘세계 경마 꿈의 무대’라 불리는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해 예선전 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한국경주마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중계화면에 등장하는 ‘가속불패’, ‘화랑’, ‘런던타운’ 역시 모두 실존하는 경주마다. 특히 ‘런던타운’은 한국마사회가 경주 품질 향상과 경마 국제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국제경주 코리아컵(GⅠ,1800m)에 출전했던 일본 경주마로 코리아컵 트로피를 두 번 이나 가져가기도 했다. 당시 런던타운을 기승했던 일본 스타기수인 이와타 기수는 현재 일본의 리딩사이어 2위인 로드 카나로아와 홍콩 스프린트(GⅠ,1200m) 우승을 합작했다. 경마 적중금액에 대한 제세도 구현했다. 이어지는 경주에서 기훈은 6번마 천둥이와 8번마 광속질주에 베팅한다. 1위와 2위 경주마를 순서 상관없이 맞추는 복승식에 적중해 456만원의 큰돈을 얻는다. 화면 속 배당판에서는 복승식 약 110배의 배당률을 보여준다. 경마 적중 금액에 대해서는 배당률이 100배를 초과하거나 환급금이 2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총 22%의 기타소득세가 붙는다. 즉 기훈이 5만원을 베팅해 456만원을 가져갔다면 기훈은 117배의 배당을 맞춰, 22%의 세금인 129만원을 떼고 456만원을 환급받았다고 볼 수 있다. 복승식의 최고 환급률은 98년 7328.8배였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드라마 속 기훈처럼 운으로 적중할 수도 있지만 경마는 추리의 영역이다. 현재까지의 지표를 바탕으로 미래의 성과를 추측하는 주식처럼 경마 역시 제공된 과거 데이터들을 조합해 우승마를 찾는다”며 “극중 장외발매소 풍경은 지금과 다소 다르다. 지금은 비경마일에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로 운영될 정도로 밝고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iuyong@joongang.co.kr 2021.10.08 06:59
생활/문화

국산마 신화 쓴 트리플나인 은퇴, 씨수말로 제2의 마생

2014년 11월 데뷔한 이래 5년 7개월 동안 33경주에 출전해 15승 달성, 승률 45.5%를 기록하며 경주로에 모습을 나타낼 때마다 경마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트리플나인’. 놀라운 성적으로 한국경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트리플나인(8세)이 25일 은퇴한다. 트리플나인은 국내 최고 씨수말로 손꼽히는 ’엑톤파크‘의 자마로 2014년 데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첫 출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듬해인 2015년부터 전성기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는데, 4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2015∼18년), 3년 연속 그랑프리 입상(2016∼18년), 연도대표마 3번 수상(2015∼16·2018년) 등 한국 경마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며 명실상부 최강 국산마로 등극했다. 특히 2017년에는 세계 최고 경마 무대인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해 예선전(2000m) 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경마 최초 두바이월드컵 고돌핀 마일(1600m)에 출전하는 등 국산 경주마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국경마의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트리플나인. 경주마 중 고령에 속하는 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며 지난 6월까지 경주로를 달렸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우수한 자마배출에 힘써 한국경마에 새로운 기여를 시작하기 위해 경주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는 “트리플나인과의 만남, 그리고 함께 일궈낸 많은 기록들은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자식과도 같은 말”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트리플나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 동안 트리플나인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리플나인은 내년부터 제주 챌린지팜에서 씨수말로서 제2의 마생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먼저 은퇴한 ’파워블레이드‘가 올해 무려 70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했고, ’경부대로‘가 여전히 50두 내외의 교배를 하는 등 국산 씨수말이 일으키고 있는 작은 돌풍을 씨수말 트리플나인이 태풍으로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마가 중단되면서 은퇴식은 생략된다. 경마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은퇴를 맞이해 경주마 관계자도, 경마팬도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씨수말로서 트리플나인의 활약과 함께 그의 우수한 자마들과 하루빨리 경주로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25 07:00
연예

'대통령배', '트리플나인' 영광을 이어갈 국산마를 찾아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11월 3일 제9경주로 '대통령배'가 열린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대통령배'는 국산마 대상 경주 최고 상금 8억원을 걸고 한해 최고의 국산마를 가린다. 2000m 장거리 대결이며, 3세 이상 국산마라면 성별과 소속 경마장 상관없이 모두 출전 가능하다. 우선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만한 경주마는 '뉴레전드(부경·수·4세·한국·레이팅 100·금아산업(주) 마주·김영관 조교사·승률 55.6%)'다. 2세 무렵 한국마사회의 유전자 활용 경주마 선발 프로그램 '케이닉스'로 선발돼 미국 조기 유학을 다녀온 말이기도 하다. 국내 도입 당시 경주마 최고 몸값 약 2억9000만원을 기록했고, 데뷔전부터 5연승을 기록하며 높은 기대에 부응했다. 올해 4월부터 4번의 대상경주 도전했지만 최고 성적이 3위로 명성에 비해 다소 아쉽다. '트리플나인'의 '대통령배' 4연승을 만들어낸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 중으로 또 하나의 최강 국산마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뉴레전드'를 상대하는 루키 3세마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대상경주에서 두각을 보였던 국산 3세 수말들이 이번 '대통령배'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보통 경주마의 전성기는 4~5세로 보기에 아직 무르익은 실력은 아니지만 국산마 세대교체에 대한 따끔한 선전포고가 기대된다. '원더풀플라이(서울·수·3세·한국·레이팅 70·정은섭 마주·박대흥 조교사·승률 50.0%)'는 지난 5월 '코리안더비'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 3세마로 기대를 모았던 경주마다. 당시 2위와 무려 13마신(약 31.2m)의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선보였으나 이후 중하위 성적을 기록하며 기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배'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심장의고동(서울·수·3세·한국·레이팅 82·오종환 마주·지용철 조교사·승률 55.6%)'은 '일간스포츠배'를 포함 10월까지 3연승 중으로 성장세가 좋다. 한국 경마의 전설적인 명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로, 2012년 '코리안더비'를 우승한 부마의 뒤를 이어 올해 '코리안더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록초이스(부경·수·3세·한국·레이팅 71·김준현 마주·강형곤 조교사·승률 41.7%)'는 6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마다. 당시 인기마가 아니었음에도 6마신(약 14.4m)의 대승을 거둬 경마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4연승을 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하반기에는 중하위권 성적을 2번 연달아 받으며 다소 침체기다. 최용재 기자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9.11.01 06:00
스포츠일반

각종 신기록이 가득, 2018 한국 경마 10대 뉴스

올 한 해 한국 경마를 돌아보면 어느 때보다 이슈가 넘쳤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의 2018년 10대 뉴스를 정리한다. ① 국산마 승률·입상률·상금 수득 비중 상승국산마의 성장세가 무섭다. 5위 안 입상률이 전년 47%에서 60%로 상승했다. 서울 1등급 경주를 제외하면 산지 통합경주 입상률이 외산마와 대등했고, 부산·경남(부경)에서는 우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국산마의 상금 수득 비중도 전년 대비 2.8%p가 증가한 75.6%다. ② 경마장 간 상향 평준화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 경주마들이 맞붙는 통합 경주에서 그동안 부경이 강세였으나, 올해는 서울이 괄목할 만한 약진을 보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12개의 통합경주에서 6 대 6, 시리즈 경주도 각각 3분야에서 최우수마를 배출했다. ③ '엑톤파크' 씨수말 순위 1위 2012년부터 6년 연속 씨수말 순위 1위인 '메니피'의 아성이 무너졌다. 올해 '엑톤파크'가 '엑톤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등 자마들의 활약으로 약 66억원을 수득하며 2위 '메니피'와 약 9억원 차이로 1위로 올라섰다. ④ '트리플나인'의 기록 행진'트리플나인'은 올해 '대통령배' 4연패라는 신기록 수립과 '그랑프리' 우승으로 전설적 존재가 됐다. '대통령배', '그랑프리' 두 경주에서 수득한 상금만 9억1200만원으로 부마 '엑톤파크'를 씨수말 왕좌에 앉힌 일등공신이다. ⑤ 싱가포르 원정 사상 처음으로 입상 성공 '투데이' '투데이'가 지난 싱가포르 원정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3위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투데이'의 이번 활약 전에는 한국 경주마의 싱가포르 원정 최고 기록은 6위였다. ⑥ 케이닉스 선발마 미국 '브리더스컵' 2위한국마사회가 해외종축사업으로 선발해 미국 무대에 진출시킨 '닉스고'가 미국 GⅠ경주에서 한국 경주마 최초로 우승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브리더스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⑦ 레이스 레이팅 상승하며 국제화 가속올해 22개 대상경주 중 '뚝섬배'를 제외하고 전 경주 레이스 레이팅이 증가했다. 이는 경주마의 능력과 경주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국마사회는 이 기세를 몰아 경주의 국제격 취득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ARC 기념경주 시상식에 참여한 김낙순 마사회장(왼쪽)과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 회장. 한국마사회 제공⑧ 한국에 방문한 역대급 해외 인사들올해 5월 '아시아경마회의(ARC)'를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거물급 경마계 인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경마연맹 윈프리드 회장, 홍콩자키클럽 안토니 초 회장과 싱가포르 터프 클럽 쑹쩨밍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김낙순 회장을 만나 지속적인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⑨ '말복지증진 가이드북' 발간 및 세미나 개최지난 6월 '말복지증진 가이드북(1): 말도 사람도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발간했다. 이는 말 산업 현장에서 말 복지가 정착할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8월 해외 말 복지 전문가를 초청해 최초로 '말복지 증진 세미나'를 개최했다. ⑩ 유캔센터 4곳 신규 개소한국마사회는 1998년부터 도박 중독 상담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중독 예방교육과 심화적인 치유 상담이 가능하며, 올해는 부산 동구·대구·일산·과천점을 새로 개소했다. 최용재 기자 2018.12.28 06:00
스포츠일반

최고의 경주마 총출동…'제13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 개최

한국 최고 3세마를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가 시작된다.올해 삼관경주의 첫 번째 무대인 '제13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가 4월 2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하 부경)에서 제5경주(국산3세·1600m·총상금 5억원)로 펼쳐진다. 삼관경주는 매년 4월부터 7월까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을 오가며 KRA컵 마일을 시작으로 코리안더비(5월·총상금 8억원), 농식품부장관배(7월·2000m·총상금 6억원) 등 3개 대회로 진행된다.총 상금이 무려 19억원에 달하며 세 차례의 대상경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경주마는 '2017년 최우수 3세마'의 영광과 5억원의 인센티브까지 차지한다. 이 때문에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은 올해 경주를 앞두고 이미 최정예 멤버를 추렸다.렛츠런파크 서울은 명문 혈통의 경주마를 대거 준비시켰다. 렛츠런파크 대표마 '파이널보스(서울·3세·수말·김선식 마주)'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삼관경주의 예선전이라고 볼 수 있는 브리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이널보스'는 최근 탄탄한 지구력에 스피드까지 더했다는 평가다. 한국 경마 최초로 '꿈의 무대'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한 '트리플나인'의 동생 '라이언록(서울·3세·수말·정영식 마주)'과 국내 첫 삼관경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제이에스홀드'가 낳은 '태양의전설(서울·3세·수말·박정열 마주)'도 우승권이라는 분석이다. 두 경주마는 나란히 3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서울에 맞설 렛츠런파크 부경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부경의 선봉은 베테랑 '아이스마린(부경·3세·암말·이경희 마주)'이다. '아이스마린'은 통산 9번의 경주 중 대상·특별경주에만 무려 5번을 나섰을 만큼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게다가 경주를 치를수록 성장세가 뚜렷해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아메리칸파워(부경·3세·수말·태립건설 법인마주)'도 '아이스마린' 못지않게 기세가 좋다. 명장 김영관 조교사가 출전시킨 '아메리칸파워'는 스피드와 힘을 고루 갖춘 기대주로 지난 2월 처음 출전한 1600m 경주에서 준우승에 오른 '특급 신예'다. '대호시대(부경·3세·암말·고재완 마주)'도 호시탐탐 우승을 넘보고 있다. '대호시대'는 지난해 브리더스컵에서 2위를 기록한 실질적인 부경 대표 국산 3세마다. 데뷔 이후 6개 경주에서 복승률 100%(1위 4회·2위 2회)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출전마들의 면면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KRA컵 마일의 경기력이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2016년 대회가 부경경마의 일당백 '파워블레이드'의 독무대였다면 올해는 서울경마를 중심으로 뛰어난 혈통의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국산 경주마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쟁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주영 기자 2017.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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