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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파울·파울·파울’…KOGAS, 대구 입성 후 첫 개막 4연패 부진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12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고양 소노에 80-86으로 졌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기준 최하위(0승 4패)를 지켰다.한국가스공사가 대구에 둥지를 튼 뒤, 개막 4연패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홈팀은 이날 전까지 서울 삼성(76-98) 안양 정관장(66-83) 원주 DB(70-80)에 내리 무릎 꿇었다. 소노전에서는 첫 80점대 득점을 신고했으나, 많은 파울을 범하고 자유투를 헌납한 끝에 고개를 숙였다.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 시절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이 부문 구단의 최다 연패 기록은 2005년 기록한 5연패다.한국가스공사는 전반 초반 기세를 내줬으나, 꾸준히 득점 쟁탈전을 벌이며 추격했다. 주전들의 득점 생산력은 다소 잠잠했으나, 벤치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특히 라건아는 망콕 마티앙을 대신해 전반에만 19점을 몰아쳤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초반, 한국가스공사의 창끝은 무뎠다. 그사이 소노가 이정현, 최승욱의 득점을 앞세워 단숨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이후 라건아와 벨란겔을 앞세운 한국가스공사는 다시 격차를 좁혔으나,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4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한국가스공사는 꾸준히 추격을 이어갔으나, 쿼터 막바지 아쉬운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1분 51초를 남겨두고 정성우가 4점 차로 추격하는 3점슛을 터뜨렸으나, 직후 수비서 이정현의 중거리슛을 저지하지 못했다.이어진 수비에선 김준일, 정성우가 연이은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 치명적인 자유투를 내줬다. 마지막 라건아의 3점슛도 빗나가자, 홈팀의 개막 4연패가 확정됐다.한국가스공사 라건아(25점 9리바운드) 벨란겔(22점 4어시스트) 김준일(14점 5리바운드) 활약은 빛이 바랬다. 팀 어시스트에선 23-14로 앞섰는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27-37로 크게 밀렸다.소노는 이정현(20점 6리바운드) 케빈 켐바오(20점 11리바운드) 네이던 나이트(23점 10리바운드)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시즌 2승(3패)째를 신고했다. 김우중 기자 2025.10.12 17:12
프로농구

초보 감독 양동근,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전서 '슈퍼팀' KCC 잡았다

양동근 감독이 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격파했다.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61로 물리쳤다.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양동근 감독은 이상민 감독의 KCC를 상대로 사령탑 공식전 첫승을 가져갔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KCC에서 뛰다가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승현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는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외곽포 3방을 합작한 데 힘입어 27-11로 기선을 제압했다.KCC는 2쿼터 들어 강한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주장 최준용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은 32-41로 따라붙은 채 마쳤다.3쿼터 초반 KCC가 39-44까지 좁혔으나 박무빈의 3점 슛으로 한숨을 돌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이 이어지며 4분 30여 초를 남기고 57-41로 도망갔다.유려한 패스 플레이와 마무리의 조화를 이루며 3쿼터 막바지엔 20점 차(70-50)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한 뒤 이번 시즌엔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해먼즈는 양 팀 최다 26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33-47로 크게 밀린 게 패인이었다. 수원 KT를 맡으며 4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 문경은 감독은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KT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19점을 넣었고, 문성곤이 외곽포 4방으로 12점을 뽑아냈다. 하윤기가 11점, 아이재아 힉스가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16분 48초를 뛰며 2점 5어시스트를 남겼다.안양 경기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77-66으로 꺾었다.2008년 9월까지 정관장(당시 KT&G)을 이끌었다가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17년 만에 돌아온 유도훈 감독은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프로농구는 올 시즌 컵 대회 대신 2011~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시범경기를 연다. 리그 개막이 10월 초로 당겨지면서 컵대회를 치를 일정을 짤 수 없게 되면서 시범경기가 부활했다.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경기는 오는 28일까지 토·일요일 열리며, 팀당 2경기씩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5.09.20 19:13
프로농구

[공식발표] ‘문경은호’ KT, 포워드 한희원과 3년 재계약

프로농구 수원 KT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한희원(32)과 동행을 이어간다.KT는 26일 오후 “구단은 FA 한희원과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최근 문경은 감독을 선임한 KT의 올 시즌 첫 FA 영입이다. KT는 허훈을 포함한 7명의 선수가 FA 시장에 나왔다. 그중 포워드 한희원과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했다.한희원은 지난 2015년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안양 KGC(현 정관장)를 거쳐 2018년 KT 유니폼을 입었다.한희원은 지난 2023~24시즌 52경기 평균 8.3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44경기 평균 5.8점 2.8리바운드를 올렸다. 구단은 “한희원은 1m95㎝의 신장과 빠른 발로 상대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주고,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로 팀의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라고 평했다.이어 “문경은 감독 선임 뒤 첫 FA 계약으로 한희원을 잡으며 새롭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앞으로 남은 FA 협상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희원은 구단을 통해 “KT와 다시 계약하게 돼 기쁘다. 문경은 감독님도 나를 원하신다고 했다. 다른 구단보다는 KT에서 우승을 꼭 하고 싶었다. 구단에서도 좋은 대우를 해주신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KT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KT에서 나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주셨고, 이번 시즌 팀이 우승하는데 꼭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5.26 15:19
산업

위기의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가성비 PB' 앞세워 돌파구 찾기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이 돌파구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앞다퉈 저가의 실속형 PB(자체 개발 상품)를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 침체 속에서 가전 수요까지 줄어들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더욱 커진 영향이다.위기의 가전양판점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실적은 ‘쇼크’ 수준이었다. 매출은 2조3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에 그치며 79.1%나 급감했다.특히 당기순손실은 3074억원으로, 3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년보다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손실 163억원, 순손실 1186억원으로 적자 기조가 더욱 짙어졌다. 전자랜드의 상황도 좋지 않다.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SYS리테일은 지난해 5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29억원에서 172억원으로 50억원 이상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매장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롯데하이마트 점포는 2019년 말 466개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330여 개로 130여 개가 줄었다. 전자랜드 점포도 2021년 131개에서 지난해 100여 개로 30여 개가 감소했다. 양사를 더해 160여 개나 쪼그라든 셈이다.이유는 다양하다. 그간 업계는 전반적인 소비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붙으면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여기에 고물가·저성장 기조, 부동산 시장 침체, 이커머스 확산 등으로 갈수록 업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가성비 PB로 활로 모색업계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 적자 점포를 통합 정리하고, 상권 내 대형 매장 운영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특히 1∼2인 가구를 겨냥해 PB 가전제품을 소용량 중심으로 늘리고 있다.롯데하이마트는 이달 가전 PB 브랜드 ‘플럭스’를 공식 론칭한다. 플럭스의 슬로건은 ‘스마트한 나를 위해 꼭 필요한 가치만 담아 더 나은 일상으로 연결’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각 가전제품별 필수기능을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극대화한 ‘플럭스’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롯데하이마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플럭스’ 상표권을 출원했다. 올해 1월부터는 이 상표를 단 무산 청소기·미니 건조기·LED TV 등을 출시했다. 이중 플럭스 미니 건조기와 무선 청소기의 가격은 각각 25만9000원, 16만9000원이다. 최근 중국 기업이 중저가 가격대의 가전 제품을 국내 시장에 내놓고 있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의 PB 제품이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 전자랜드도 최근 ‘아낙 슬림 더스트 스테이션’을 처음으로 발매했다. 해당 제품은 주요 가전 제조사의 스테이션 청소기 평균가 대비 50% 정도 낮은 가격이다. 서큘레이터, 가습기 등 PB 소형 가전 상품도 제공 중이다. PB 상품 다각화로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다만 시장에서는 가전양판점들이 PB 상품만으로 실적 반등을 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둔화와 가전 수요 위축, 온라인 중심 소비 전환 같은 대외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폐점 및 점포 통폐합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존재 이유’를 더욱 정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체험 차이가 크지 않고, 온라인이 가격 비교 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PB 상품 강화와 더불어 매장을 단순 진열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체험 중심의 공간으로 전환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안민구 기자 2025.04.14 07:00
프로농구

대체 외국인으로 약점 지운 KOGAS? 6강 PO 업셋 정조준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약점을 극복하려고 한다. 그 중심에 대체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33·2m9㎝)이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67-64로 이겼다. KBL 역사상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2.6%(50/54)에 달한다.한국가스공사가 PO에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0~21시즌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첫해 6강 PO에 올랐으나 3전 전패로 탈락한 바 있다. 이후 2년간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올해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해 봄농구 무대를 밟았다.한국가스공사가 마주한 상대는 정규리그 3위 KT다. KT는 정규리그 동안 야투 성공률 28.6%(9위)에 그쳤지만, 평균 리바운드 1위(38.1개)에 오른 장신의 팀이다. 특히 경기당 13.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손쉬운 득점을 올리는 게 특기. 수비력이 빼어난 포워드 자원을 다수 활용해 상대의 야투를 낮추는 데 능하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팀 리바운드 8위(34.8개)로 높이가 약점으로 꼽혔다. 대신 막강한 백코트를 보유했지만, 6강 PO 1차전을 앞두고는 핵심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허리 통증으로 아예 결장했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 마티앙이 한국가스공사의 높이를 모두 채웠다. PO에서 데뷔전을 치른 마티앙은 전반에만 리바운드 14개(최종 21개)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우위를 뽐냈다. KT 빅맨 레이션 해먼즈(2m) 하윤기(2m4㎝) 등은 마티앙 앞에서 공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KT는 낮은 야투 성공률을 높이 싸움으로 만회하는 팀인데, 마티앙이 버티는 한국가스공사와의 골밑 싸움에서 밀렸다. KT는 허훈(14점) 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해먼즈는 4점으로 침묵했다. 그는 야투 9개를 모두 허공에 날렸다.강혁 감독은 경기 뒤 “마티앙은 세로·가로 수비에 모두 능하다. 마티앙이 뒤에서 버텨주면 가드들이 더 앞으로 나가서 압박할 수 있다”며 반겼다. 실제로 마티앙은 종료 직전 KT 허웅의 슛을 견제하는 데 성공하는 민첩함까지 뽐냈다.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한 정성우도 “우리가 뛰는 농구,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 농구를 했는데, 그에 맞춰줬다”며 마티앙의 존재를 반겼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 2차전은 오는 1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5.04.13 06:00
프로농구

삼성농구단, 신임 단장에 임근배 전 감독 선임…“명가 영광 되찾도록 힘쓰겠다”

삼성농구단은 임근배 전 삼성생명 블루밍스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임근배 신임 단장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생명 블루밍스 감독을 역임하며 팀을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놨고, 2020~21시즌에는 우승까지 이끌었다. 그는 1989년 현대전자 농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8년 은퇴했으며 이듬해인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등에서 코치를 지낸 바 있다.삼성농구단은 임근배 단장이 선수 및 지도자로 남녀 농구단을 두루 거친 경험을 높게 평가해 농구단을 이끌 적임자로 결정했다.임근배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맡게 된 만큼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명가 삼성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근배 단장은 5월 1일 삼성농구단을 방문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김희웅 기자 2025.04.10 10:10
프로농구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박찬희, 은퇴 발표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37)가 농구화를 벗는다.프로농구 원주 DB는 21일 “박찬희가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라고 전했다.박찬희는 경희대를 졸업, 2010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1년에 DB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희는 정규리그 14시즌 통산 517경기 출전, 누적 3525점 2200어시스트 1421리바운드 653스틸을 기록했다.박찬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10여 년간 활약하기도 했다. 주전 포인트 가드를 맡은 그는 AG에서만 금·은·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건 기억이 있다.박찬희는 구단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 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함께한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DB는 돌아오는 시즌에 박찬희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5.21 17:02
프로농구

“원주에서의 행복 농구, 확신 가졌다” 잔류 택한 FA ‘대어’ 강상재 [IS 인터뷰]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 대어로 꼽힌 포워드 강상재(30)가 원소속팀 원주 DB와 동행을 이어간다. 그는 DB를 택한 이유로 ‘행복’을 꼽았다.강상재는 지난 14일 DB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2021~22시즌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DB로 트레이드된 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그가, 3년간 몸담은 원주와의 동행을 택한 것이다.애초 강상재는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혔다. 30세의 젊은 나이, 체중을 8㎏이상 감량해 3번(스몰포워드)으로 포지션 전환에도 성공하며 리그 수위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출전 시간, 득점, 야투 성공률, 어시스트 등 각종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도 손꼽는 활약을 펼친 그의 평균 기록은 14.0점(6위) 6.3리바운드(3위) 4.3어시스트(6위). DB의 2023~24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강상재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주성 DB 감독도 국내 최우수선수(MVP)로 강상재를 꼽았다.현대 농구에서 포워드가 지니는 가치가 큰 만큼 강상재를 원하는 구단이 많았을 법하다. 그러나 그는 FA 공시가 나온 뒤 단 7일 만에 원주와 계약했다. 강상재는 FA 계약 뒤 본지와 통화에서 “DB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 줬고, 정말 좋은 제안을 해 주셨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계약이 마무리됐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FA였던 만큼 고민이 길 법 했지만, 그는 원주에서의 ‘행복 농구’가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차지했다고 돌아봤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 정말 행복하게 농구했다. 김주성 감독님, 그리고 코치진 모두 많을 도움을 주셔서 내 실력이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도 있으니 확신을 가지고 사인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강상재는 더욱 독하게 오프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부산 KCC에 1승 3패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강상재는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DB 입성 후 첫 번째 PO는 단 4경기 만에 끝났다.PO를 돌아본 강상재는 “사실 시즌 전에 누구도 DB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120% 역할을 했기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봄 농구에선 내가 너무 부족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좋은 동료, 훌륭한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팀과 장기 계약을 맺은 강상재는 다시 한번 팀의 주장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팀을 잘 이끌어볼 생각”이라며 “사실 지난 시즌 (주장직) 제의를 받았을 때 걱정이 많았는데, 해보고 나니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강상재가 밝힌 비시즌 보완점은 공격 패턴의 세밀함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미스 매치에 이은 플레이가 많았다면, 이제는 같은 포지션에서 신장이 큰 선수와 매치됐을 때도 포스트업, 페이스업, 투맨 게임 등 패턴을 더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을 괴롭혀서 많은 노하우를 얻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강상재는 “리그 우승은 한번 해봤으니, 또 다음 목표인 챔프전 우승을 꼭 이뤄내고 싶다. 이게 마지막 소원 아닐까 싶다”라며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5.17 06:00
프로농구

[공식발표] ‘이제는 정식 사령탑’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선임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강혁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한국가스공사는 26일 오후 “구단은 2023~24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강혁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구단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지도력을 통해 시즌 전 최약체라고 평가받던 선수단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다양한 전술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강혁 감독은 2년 더 한국가스공사를 이끌 예정이다.강혁 감독은 선수 시절 ‘2대2 마스터’라는 별명으로 2003~04시즌부터 4시즌 연속 수비 5걸을 수상한 가드다. 2005~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선 최우수선수(MVP)로 꼽혔고, 2013년 인천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의 전신)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강혁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삼일상업고등학교 감독과 창원 LG 코치를 거쳐 전자랜드, 한국가스공사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강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나를 믿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한 후, 다음 시즌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디테일하게 준비해 팬들과 선수단이 즐거운 팀을 만들어 대구 홈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 오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7 06:40
프로농구

[IS 피플] 꼴찌 삼성에 끈적한 생명력을 전한 오뚝이 홍경기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지난 4일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3일 창원 LG전 승리에 이어 올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직전 10연패로 처진 분위기도 지워냈다.삼성의 2연승에는 '오뚝이' 같은 질긴 생명력으로 농구 커리어를 이어온 가드 홍경기(36·1m84㎝)가 있었다. 그는 KCC전 37분 56초 동안 뛰면서 1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려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삼성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 팀 리더 이정현까지 5반칙으로 코트를 중도에 떠나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흔들릴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홍경기가 잡았다. 그는 1차 연장 도중 다리 경련으로 쓰러지고도 끝까지 버틴 끝에 팀에 귀중한 연승을 선물했다.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홍경기는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다. 그 경험을 살려 오늘 주전으로 활약해 줬다. 2연승 동안 선수단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수비에 슛까지 해줬다. 경기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홍경기는 "첫 연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이제는 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보다 수비가 뿌듯했다고 했다. 그는 "(허)웅이만 막고 죽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웅이가 득점이 많긴 했지만, 어렵게 쏘게 해 미스샷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홍경기는 우여곡절 많은 농구 인생을 이어왔다. 2011년 고려대 졸업 후 안양 KGC(현 정관장)에 지명되자마자 원주 동부(현 DB)로 트레이드됐다. 16경기 소화 후 군 복무를 선택했는데, 제대 후 웨이버 공시를 당하며 첫 번째 은퇴를 겪었다. 이후 농구 교실 강사를 하던 그는 KT와 계약해 프로에 복귀했지만,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은퇴했다.두 번의 은퇴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홍경기는 실업팀, 몽골리그까지 뛰며 농구 커리어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2017년 인천 전자랜드와 계약하며 한국 프로농구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서울 SK와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도 경험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이던 지난해 12월 박민우와 트레이드로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고 삼성으로 왔다. 삼성에서도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엔트리 제외까지 겪었다.홍경기는 "삼성에 와서 첫 경기 이후로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조금씩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국 엔트리에서도 빠졌다"며 "자아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 될 수 있을지 생각했고 감독님과 미팅도 가졌다"고 떠올렸다. 홍경기의 분투를 지켜본 이정현은 "경기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어린 선수들은 엔트리에서 빠지면 동기 부여를 잃고, 포기해 버리곤 한다"며 "하지만 경기는 열심히 몸을 만든 끝에 결과로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도 본받았으면 한다"고 치켜세웠다.홍경기는 "이제 내 역할을 찾은 것 같다. 삼성에 올 때만 해도 팬들이 물음표를 가졌는데,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고, 우리 팀을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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