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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우리은행·김단비 천하였다…2년 연속 챔프전 우승·MVP 금자탑(종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거둔 결실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78-7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 승리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농구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 시즌 전 김정은의 이적과 유승희·박혜진 등의 부상 등 시즌 내내 연이은 악재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우리은행이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컸다. KB가 정규리그를 9할 승률(27승 패)로 우승한 터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열세일 거란 전망마저 뒤집은 우승이라 더욱 짜릿한 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8번째로 늘린 위성우 감독마저 “여러 번 우승을 해봤지만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쁜 것 같다”며 웃어 보일 정도였다.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는 59표 중 무려 58표(박지현 1표)를 받은 김단비가 품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이적과 동시에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단비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박지수와 치열하게 경합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역대 5번째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단비는 2244석이 매진된 홈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시즌 내내 이어졌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실제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박지수를 밀착 마크하며 ‘박지수 봉쇄’에 앞장섰다. 신장은 16㎝나 작지만 집요한 몸싸움과 수비로 박지수를 괴롭혔다. 4차전 박지수와 맞선 상황에서 껑충 뛰어 공을 스틸한 뒤 박지수의 U파울까지 이끌기도 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번 4차전에선 홀로 24득점에 7리바운드·7어시스트·4스틸·5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앞서 1차전 17득점·7리바운드, 2차전 25득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3차전 21득점·6어시스트 등 챔피언결정전 내내 우리은행을 이끌며 MVP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반면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제패한 KB는 박지수와 강이슬 등을 앞세워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궁지에 몰린 채 치른 4차전에서도 KB는 한때 역전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잡고도 끝내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졌다. 중요한 무대에서 나온 강이슬의 무득점 침묵, 허예은의 이른 5반칙 퇴장 등 연이은 악재로 아쉬움도 컸다.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박지수를 1쿼터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사이 김단비와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김단비도 9점을 보탰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20-13으로 리드를 잡았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29-20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KB의 반격에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허예은과 박지수의 연이은 득점포가 터졌고, 이윤미의 동점 외곽포에 결국 전반을 31-31로 맞선 채 마쳤다.후반에는 흐름이 KB로 기우는 듯 보였다.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박지수와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해지면서 우리은행이 31-37로 밀렸다. 그러나 KB 허예은이 3쿼터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우리은행에 기회가 생겼다.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를 앞세워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KB가 반격에 나서면서 53-53 균형이 맞춰졌고, 이후 양 팀이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60-60까지 맞섰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치열했던 흐름을 깬 건 ‘에이스’ 김단비였다. 63-62로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김단비는 박지수의 2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직접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김민정의 공을 스틸하고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67-62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렸다.KB가 김민정과 염윤아의 득점을 앞세워 1점 차까지 다시 추격하자,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의 결정적인 3점슛 2개가 잇따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현과 박혜진이 침착하게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KB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우리은행이 올해도 여자 프로농구 최정상에 우뚝 섰고, 그 중심에 김단비가 있었다.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아무 생각도 없다. 다른 것보다도 올 시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여러 우승 중에서도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그래서 가장 기쁜 거 같다”며 “유승희 선수 다치고, 김정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고 시즌 들어오면서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목적을 위해 훈련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이어 “박혜진 선수는 사실 올 시즌 팀에 못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힘든 몸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없었다. 아무래도 많이 못 뛰었던 나윤정 선수나 이명관 선수 등이 잘해줬다. 물론 기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그 선수들이 없었으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올 시즌 경기 중에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챔프전도 여러 번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옆에서 힘을 보태주는 전주원·임영희 코치, 가려져 있지만 다른 코칭스태프, 매니저들, 선수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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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한일전 마친 전주원 감독, "어린 선수들, 주눅들지 않는 법 배웠다"

“나와 선수들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배우는 계기가 됐다.”전주원 감독(아산 우리은행 코치)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라이징스타 선수단이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진행된 ‘W리그 올스타 2022-2023 in 아리아케’ 이벤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준비 기간이 촉박했다. 25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 1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27일 인천의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 소집됐다. 한 차례 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손발을 맞추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4월 29일 W리그 올스타와 맞붙은 WKBL 라이징스타 선수단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도카시키 라무(ENEOS)와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들을 상대로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에는 31-18로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잡기도 했다. WKBL 라이징스타팀은 84-89로 석패했다. 그러나 선수단 얼굴에 후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전주원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대회를 마친 후 전주원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좋다. 올스타전인데도 나름 치열한 경기가 만들어졌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이어 전주원 감독은 “‘W리그 올스타 선수들도 즐거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일본 올스타전에서 우리가 경기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너무 잘 어우러졌다. 이질감 없이 올스타전에 함께하는 팀 같았다”고 말했다.해외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매치에 참여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전주원 감독은 “비록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본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코트에서 경쟁했다. 주눅 들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일 교류전에서 배운 내용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전주원 감독은 “WKBL과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모두 이 교류전을 장기적으로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교류전이 점점 더 커지고 좋아져서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전주원 감독은 이제 다시 우리은행 코치의 직책으로 돌아간다. 그는 “지도자로서 좋은 경험이었다. 해외 체육관의 분위기, 경기 진행 방법, 행사 진행 스타일 등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3.05.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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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라이징 스타들, 日 W리그 올스타와 맞대결

여자 프로농구 라이징 스타들이 일본 W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8일 “WKBL 라이징스타팀이 오는 29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 열리는 W리그 올스타 2022~23 in 아리아케에서 W리그 올스타 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고 밝혔다.WKBL 라이징스타팀은 6개 구단 별로 2명씩 추천을 받아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이혜미 (25·신한은행) 나윤정(25·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모두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들이다. 2004년생인 박진영(19·하나원큐) 박성진(19·BNK 썸)도 포함됐다.비교적 어린 선수들 외에 이번 시즌 BEST 5에 오른 박지현(23·우리은행)과 이소희(23·BNK 썸)를 비롯해 허예은(22·KB스타즈) 이해란(20·삼성생명) 박소희(20·하나원큐) 등 신인선수상 이력이 있는 선수들도 일본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코치진은 6개 구단 수석코치로 꾸려졌고,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가 대표로 감독 역할을 맡는다. 선수단은 오는 27일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서 소집돼 한 차례 몸을 끌어올린 뒤 이튿날 출국할 예정이다. 상대인 W리그 올스타 유나이티드는 일본 WJBL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올스타다. 어린 선수들이 위주가 된 한국과 달리 연령대는 다양하게 분포됐다. 이번 경기는 이틀간 열리는 W리그 올스타전 첫날 열리는 이벤트 매치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올스타전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WKBL 관계자는 “여자 프로농구가 외국인 없이 치르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러보는 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각 팀의 에이스로 올라설 선수들인 만큼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경험은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WKBL 라이징스타 선수단- 삼성생명 : 조수아, 이해란- 신한은행 : 이혜미, 이다연- 우리은행 : 나윤정, 박지현- 하나원큐 : 박소희, 박진영- BNK 썸 : 이소희, 박성진- KB 스타즈 : 허예은, 양지수김명석 기자 2023.04.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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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전주원-임영희코치,우승해서 좋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3차전 부산 BNK썸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가 2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통합 우승한 우리은행 전주원 임영희 코치가 기뻐 하고있다부산=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3.23. 2023.03.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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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단비-전주원코치,뜨거운 포옹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3차전 부산 BNK썸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가 2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이 승리하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전주원코치와 김단비가 포옹하고있다. 부산=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3.23. 2023.03.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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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선수들 다독이는 전주원코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썸의 경기가 19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이 62-56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직전 전주원 코치가 선수들과 얘기하고있다. 아산=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3.19. 2023.03.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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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16년 걸려 '단비'의 시대가 열렸다

무관의 최강자였던 김단비(33·아산 우리은행)가 드디어 여자농구 최고의 별이 됐다.김단비는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2022~23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커리어 첫 MVP 수상이다. MVP 기자단 투표에서 김단비는 총 110표 중 107표를 얻어 김소니아(인천 신한은행·3표)를 제쳤다.김단비는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지난 2021년까지 올스타 팬 투표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오랜 기간 전 소속팀 신한은행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0년부터 국가대표에도 단골로 나섰다. 그러나 MVP와는 인연이 닿지 못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이 '레알 신한(레알 마드리드와 신한은행의 합성어)'으로 불리던 2007~08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5연속 통합 우승을 함께 했지만, 당시에는 김단비가 에이스가 아니었다. 전주원, 정선민, 하은주 등 선배들을 받쳐주는 조연에 가까웠다. 이후 김단비가 리그 최정상 슈터로 성장했지만, 여자프로농구 판도는 우리은행으로 넘어갔다. 신한은행의 김단비는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MVP 후보에 오르고도 수상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신한은행 프랜차이즈였던 김단비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고독한 에이스였던 그는 달라진 환경에서 제약과 견제에서 벗어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김단비는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 55초를 소화하며 17.17점(2위) 8.8리바운드(5위) 6.1어시스트(2위) 1.5스틸(2위) 1.3블록슛(1위)을 기록했다. 주요 기록 5개 부문에서 모두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고, WKBL이 산정한 공헌도(10.57.35)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1, 2, 4라운드 MVP를 거머쥐었고, 우리은행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6일 열린 시상식의 주인공도 물론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블록상, 우수 수비 선수상, 맑은 기술 윤덕주상(통계상), 베스트 5 포워드 부문상, 정규리그 MVP까지 5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역대 7번째 여자농구 5관왕이다. MVP 수상자 발표 전 시상자가 후보 영상 소개를 잊을 정도로 독보적인 후보였다.김단비 자신도 시상식의 주인공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 "(여러 부문에서) 수상을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총상금을 얼마나 받게 되는지 다른 선수들이 세고 있다"고 웃었다. 베스트5 포워드 부문을 수상한 후에는 "은퇴하는 날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다짐도 전했다.김단비는 MVP 수상 후 "이 상을 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많은 감사를 전한 건 신인 시절 코치로 함께 했고, 우리은행에서 감독으로 다시 만난 위성우 감독이었다. 위 감독도 이날 지도자상을 받았다. 김단비는 "난 16년 전 슛도 하나 제대로 못 쏘고 수비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힘도 제대로 못 쓰는 몸만 좋은 선수였다"며 "(코치였던) 위성우 감독님이 그런 나를 한 팀의 에이스로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진짜 힘들었다"고 웃으면서 "그때는 힘들어서 몰랐지만, 나이를 먹어보니 그때 감독님의 가르침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때 감독님을 만날 수 있던 게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친정팀 신한은행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에서 보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김단비라는 선수가 존재한다는 걸 영원히 잊지 않겠다. 감사드린다"며 "신한은행을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한다. 항상 마음 한켠에 있다"고 했다.한국 나이 서른넷. 김단비는 천천히 내려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단비는 "내가 열심히 이 자리를 지켜야 후배 선수들이 나를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라며 "난 그렇게 커왔다. '레알 신한' 시절 전주원 코치님, 정선민 감독님 등 좋은 선배들이 워낙 많았다. 그래서 '저 언니들을 한 명 한 명 이기면 내가 저 자리에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후배들도 더 열심히 해서 날 이겼으면 좋겠다. 이미 날 이긴 선수들도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조금이라도 덜 늦게 후배들에게 따라잡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김단비는 이제 플레이오프(PO)에서 11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PO나 챔프전 경험이 어릴 때나 많았지, 지금은 너무 낯설다. 박혜진과 박정은 언니에게 살짝 빌붙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이기는 게 먼저다. 쉽게 긴장하는 편인데 덜 긴장하고 팀이 승리하는 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한편 베스트 5에는 김단비와 함께 포워드 김소니아(신한은행), 가드 박지현(우리은행)과 이소희(부산 BNK), 센터 배혜윤(용인 삼성생명)이 수상했다. 데뷔 21년 차 한채진(신한은행)은 1984년 3월 14일생으로, 올 시즌 티나 톰슨의 여자농구 최고령 출장 기록(38세 314일)을 경신해 특별상을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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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4번째 우승...처음 만나 행복한 '윈-윈' 보여준 김단비-우리은행

김단비(33·1m80㎝)도, 아산 우리은행도 더 강해졌다.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김단비 효과를 제대로 실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부산 BNK와 원정에서 76-52로 크게 이겨 남은 정규리그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를 굳혔다. 우리은행 창단 후 통산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며, 이는 여자프로농구 최다 우승 기록(공동 2위는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6회)이다. 김단비는 2011~12시즌 신한은행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맛본 뒤 11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단비는 최근 13시즌 연속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왔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평균 19.33점으로 득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후 올 시즌 18.48점으로 우리은행 최고 득점을 올렸다. 영원한 우승 후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김단비의 공격 성향은 변하지 않았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스틸 모두 전체 톱5 안에 들어가 있다. 오히려 공격 지표 중에 더 좋아진 부분이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어시스트(평균 6.40개)다. 김단비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 수치다. 박혜진, 김정은 등 슈팅에 능한 동료를 이용하면서 플레이했다는 뜻이다. 3점슛 성공률(40.2%)도 지난 시즌(29.5%)과 비교해 수직 상승했다. 어려운 상황에 몰려 난사하듯 쏘지 않고, 안정적인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던진 게 많아졌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역할을 해낼 김단비를 영입한 후 그의 개성을 누르지 않고 마음껏 공격하도록 판을 만들어줬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에서 큰몫을 했던 박혜진과 김정은 모두 평균 득점이 떨어졌다. 대신 김단비와 장신 가드 박지현에게 무게중심이 기울었다. 더 빠른 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략하는 팀으로 컬러를 조금 바꿔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 결과는 윈윈이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5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했고, 김단비는 개인 기록과 공헌도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남긴 시즌을 보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1, 2, 4라운드)나 휩쓸었다. 김일두 해설위원은 김단비와 우리은행이 최고의 시너지를 낸 비결에 대해 “김단비와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김정은까지 주전이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라 호흡을 빨리 맞췄고 시너지가 컸다”고 분석했다. 2007~08시즌 신한은행에서 데뷔한 김단비는 무려 15시즌간 신한은행에서만 뛰다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 적응하기 힘들 법도 하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전주원 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과거 신한은행에서 데뷔 후 5시즌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사이라 빠른 적응이 가능했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우승 확정 뒤 ‘위성우 감독이 정신적인 부분을 잘 잡아주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자 농담을 섞어 “내 멘털을 가장 많이 흔드는 게 감독님”이라고 웃으며 말할 정도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로 위성우 감독에게 가장 먼저 물통을 들고 달려가 물을 뿌린 것도 김단비였다. 우리은행의 남은 목표는 플레이오프에서 통합 우승을 이루는 것이다.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까지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서 달려갈 생각”이라고 했다. 아직 정규리그 MVP를 받은 적이 없는 김단비는 “솔직히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4위 팀과 3월 11일부터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3.02.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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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우리은행, KB 격파... 삼성생명과 박신자컵 결승 격돌

아산 우리은행이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은행은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 4강전에서 청주 KB를 57-47로 이겼다. 조별리그 2승을 포함해 대회 3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은 박신자컵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우리은행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6일 개막한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총 6일간 열린다. 박신자컵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신자를 기리기 위해 2015년 창설됐다. 국내 WKBL 소속 6개 팀과 18세 이하(U18) 대표팀, 대학선발팀, 대만 대표팀으로 참가한 케세이라이프까지 총 9개 팀이 참가했다.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팀별로 유망주를 점검하는 대회다. 우리은행은 노현지가 맹활약했다. 그는 37분 31초 동안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나윤정도 33분 19초 동안 15점을 기록했다. 김은선은 37분 49초를 뛰면서 8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방보람은 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는 엄서이가 19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는 “선수들이 요구한 걸 잘 이행해줬다. 오펜스에 대한 건 전혀 신경을 쓰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박신자컵 첫 결승 진출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느끼는 게 클 것이다. 늘 지고 가는 것보다 (이기면) 본인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달 수도 있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전주원 코치는 “선수들한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주문한다. 실력이 없어서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삼성생명보다는 선수 가용 범위나 흐흡 등이 열세인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해줄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줬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승리를 이끈 노현지는 “코치님이 오늘 몸싸움과 수비를 강조하셨는데, 그걸 잘 이행하다 보니 승리가 찾아온 것 같다. (후배들한테) 경기에 나왔을 때 자신감 올려주는 말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그 말에 자신감을 많이 얻고 잘해준 것 같다. 오늘도 수비와 리바운드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청주=김영서 기자 2022.08.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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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간 김단비, “KB 우승컵 뺏어와야죠. 그거 재미있잖아요”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연봉 퀸’은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32·1m80㎝)다.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인천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하면서 총액 4억5000만원(연봉 3억원+수당 1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김단비의 이적은 WKBL 판도를 흔들었다. 지난 시즌 2위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가 버틴 청주 KB국민은행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가세하면서 다음 시즌 KB와 우리은행의 우승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김단비는 마치 신인 시절로 돌아간 듯 훈련하고 있었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김단비의 슛 동작을 보며 잔소리를 했다. 그런데 김단비 표정이 밝았다. 그는 “기분 나쁘냐고요? 전혀요”라며 웃었다. 김단비는 “감독님이 훈련 때마다 기본을 엄청나게 중시하고 강조한다. 오히려 ‘내가 이런 걸 잊고 살았네’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오늘은 ‘레이업 슛을 할 때 림을 보라’는 말을 들었다. 맞다. 어릴 때 배운 건데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2007~08시즌 데뷔해 15시즌간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김단비는 데뷔 시즌부터 팀의 5시즌 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김단비는 2014~15시즌부터 득점왕 3번, 리바운드왕 2번, 스틸왕 2번, 블록왕 1번을 기록했다. 총 네 차례 베스트5에 올랐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여자 르브론’이라 불린다. 최고의 자리에만 있었던 것 같은 김단비는 왜 이적을 선택했을까. 그는 “정체되는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단비의 커리어를 보면, 팀 기록과 개인 기록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데뷔 이후 3시즌 정도는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리고 팀이 우승과 멀어지면서부터 개인 기록이 크게 좋아졌다.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WKBL은 외국인 선수를 쓰지 않았다. 이 기간 김단비의 개인 기록은 폭발적으로 향상됐고, 신한은행에는 ‘김단비가 전력의 50%’, ‘단비은행’ 같은 수식어가 따라왔다. 김단비는 “내가 공을 잡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득점부터 어시스트까지 모든 걸 다 해야 했다. ‘내가 최고다’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게 아니라 뭔가 꾸역꾸역 해내고 있다는 것에 한계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에 합류해 훈련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그는 “신한은행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팀이 돌아간다고들 했는데, 사실 내 마음은 좀 달랐다. 내 득점이 늘어나는 게 신경 쓰여서 득점 기회가 나도 일부러 어시스트를 했다. 새 감독님이 오시면 늘 선수들에게 ‘왜 단비만 쳐다보냐’고 말하는데, 그것도 부담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에 오니까 감독님이 나에게 ‘더 공격적으로 해라. 주변에 주려고 하지 말고 네가 득점을 마무리해라’는 말을 해주시더라. 그게 편하고 좋았다”고 했다. 우리은행에는 베테랑 슈터 김정은(35)과 박혜진(32)이 있다. 젊은 가드 박지현(22)도 있다. 김단비는 “외곽에서 득점할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내가 포스트 플레이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이 강조하는 수비도 팀에 잘 맞춰갈 것”이라고 했다. 프로 16년 차 김단비에게 ‘발전’에 관해 물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뛰어드는 WKBL 선수들은 대부분 '미완성' 상태로 입단하기 때문에 프로 초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곤 한다. 프로 초창기에 김단비를 혹독하게 훈련 시켰던 지도자가 현재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둘은 2012년까지 신한은행 코치였다)였다. 김단비는 “진짜 징글징글하게 훈련했다. 그런데 나는 프로에서 처음 언니들과 부딪혔을 때 느낀 게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다. 체력과 피지컬이 있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더라”면서 “프로 첫 3년간은 ‘완전한 성인의 몸’을 만드는 시기였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인데, 나는 프로에 데뷔했을 때 체력도 약하고 체격도 호리호리한, 힘없는 스타일이었다. 그냥 좀 빠르고 탄력 좋은 선수에 불과했다. 후배들에게도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첫 5년간 혹독하게 견딘 훈련, 그렇게 만든 체력 덕분에 지금 먹고사는 거”라고 했다. 그러더니 “아, 이렇게 말하면 좀 꼰대인가”라며 웃었다. 김단비는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언니, 박혜진, 나까지 다들 30대다. 우리 이렇게 어렵게 만났는데 훈련이 힘들어도 얼굴 찌푸리지 말고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면서 “아무래도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가 있는 KB를 넘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과거 신한은행이 우승하던 시절, 상대가 지레 포기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우리은행은 KB를 상대하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다. 계속 부딪히면 승산이 보일 것이다. 강팀을 넘고 우승해야 더 짜릿하다. KB가 가져간 우승컵을 꼭 뺏어오겠다. 실력으로 뺏어오는 거, 정말 재미있지 않나”라며 자신 있게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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