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이수만 퇴진 반대"..김민종, SM 전 직원에게 메일 "부족한 부분 함께 채워가면 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의 퇴진을 둘러싸고 SM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SM 소속 배우 겸 가수이자 한 때 SM 자회사 SM C&C 이사였던 김민종이 전 직원에게 이수만 퇴진을 반대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6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민종은 지난 5일 SM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수만 프로듀싱 종료를 공표한 지난 3일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가 발표한 ‘SM 3.0’ 선언을 맹비난했다. 김민종은 메일에서 “이수만 선생님을 위해,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선생님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고 적었다. 앞서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지난 3일 SM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5개의 제작센터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SM 3.0’ 시대를 선언했다. 이날 이성수 대표는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수만의 퇴진을 공표해 눈길을 끌었다.이에 대해 김민종은 “정기적 연봉협상 시기보다 훨씬 앞선 현시점에 갑작스레 이수만 선생님의 비서실만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연봉 인상안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무엇이 그렇게 급하고 두려워서 얼라인과 합의사항에 대한 이사회를 설 명절 당일 오전, 모두가 차례를 지내고 세배할 시간에 야반도주하듯 처리한 것이냐”고 주장했다.이어 “이 모든 일들이 SM가족은 물론 SM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배우이자 가수로서 저를 비롯한 SM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감각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 김민종은 이수만의 프로듀싱에 대해 “‘나이가 많다’, ‘K팝 트렌드가 변했다’ 등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 나가면 된다”고도 주장했다.김민종의 이 같은 주장은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의 새로운 비전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성수 대표가 이수만 대주주 처조카이며, 탁영준 대표는 2001년 SM에서 매니저로 출발해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란 점에서, 김민종의 이 같은 메일은 이수만 대주주의 복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 이수만 대주주는 지난 3일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의 발표 이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대주주로서 의견을 내는 방법도 고심 중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김민종의 이런 주장에 대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SM게시판에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의 SM 3.0 선언에 대한 지지와 김민종을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시총과 영업이익도 하이브의 절반도 안 되는 3등 회사가 됐는데 어지간한 체질 개선으로는 따라가지 못한다” “이럴 때만 직원을 팔지 말아라” 등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06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