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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걱정하게 하는 정호연, “대표팀 가서 당당히 경쟁하고 싶어요”

2022년 프로에 데뷔한 정호연(광주FC)은 현재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정효 광주 감독도 “(정호연이 잘해서) 큰일이다”라고 할 정도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5일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순연 경기를 마친 후 “(정호연이) 앞으로 계속 잘하면 큰일이다. 잘하는 건 기분이 좋은데, 어디까지 갈지 아주 불안하다”고 말했다.칭찬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이 더 큰 구단으로 적을 옮길 수 있는 자원이라는 생각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정호연은 “(큰일이라고 한 것은)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잘하고 싶다.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정효 감독이)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한다고 하신다. 보이는 곳만 주는 게 아니라 미리 반대편 상황도 인지하고 경기장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고 전했다.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정호연은 울산을 상대로 스트라이커로 뛰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이 준비한 깜짝 전술이었는데, 여러 방면에서 빼어난 능력을 갖춘 정호연은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은) 수비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윙어 등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크나큰 광주 자원이며 한국축구의 미래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2000년생인 정호연은 지난 3월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그는 이정효 감독의 말대로 한국축구의 중원을 책임질 재목으로 꼽힌다.정호연은 “(한국축구의 미래라는 말이) 부담된다기보다 그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이 언론에 나를 비춰주시는 만큼 그 기대치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돼야 한다”며 “(대표팀은) 항상 가고 싶다. 가서 새롭고 많은 것을 경험했다. (이제는) 가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호연은 이제 중앙 미드필더로만 분류할 수 없는 전천후 자원이 됐다. 그는 “팀에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영상을 계속 보여줘서 주로 보고 있다. 로드리, 마르틴 외데고르,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등 다양하게 좋은 선수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5.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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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제주, 수원 삼성 김태환 영입…“김학범 감독과 만남 기대된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측면 수비 강화를 위해 김태환(23)을 영입했다. 김태환은 수원 삼성 유스 시절(매탄중, 매탄고)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2018년 매탄고(수원 U-18)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에는 신인 선수로 K리그1 무대에 입성했다. 2020시즌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며 K리그1 통산 109경기 출전 2골 8도움을 기록했다.U-14, U-17, U-20, U-23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2022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김태환은 2021년 1월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국내 동계 훈련 U-23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는 아쉽게도 발탁되지 않았다. 그래도 확실한 인상은 남겼다.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2024시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환은 김학범 감독의 구상에 걸맞는 적임자다. 김태환은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측면 터치 라인을 따라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양발잡이로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김태환의 합류로 측면 수비 강화뿐만 아니라 전술 운용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전술 변화에 따라 주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윙백, 풀백)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 역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김태환의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주목한 바 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김태환은 "수원을 떠나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학범 감독님과의 만남도 기대가 된다. 주어진 기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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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전력 보강 나선 제주, ‘전도유망 MF’ 김건웅-‘베테랑 DF’ 임창우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미드필더 김건웅과 수비수 임창우를 영입했다.제주는 18일 “전력 보강을 위해 전도유망한 미드필더 김건웅과 제주도 출신 베테랑 수비수 임창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먼저 제주는 전북 현대, 강원FC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제주는 김건웅을 받는 대신, 안현범을 전북으로 보냈다. 이어 이지솔을 보내고, 임창우를 품었다. 구단은 “세부적인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김건웅은 지난 2016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임대), 수원 FC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22시즌 K리그 베스트11 후보에 오르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이적했지만 많은 기회(11경기 출전)를 잡지 못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주행을 선택했다. 김건웅은 K리그 통산 156경기 출전 7골 3도움을 기록했다.구단은 “김건웅은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즉시 전력감”이라며 “탄탄한 체격)과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 뛰어난 체력을 갖추고 있어 주력 포지션인 미드필더는 물론 전술 변화에 따라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간판 미드필더 이창민의 입대 공백 이후 중원의 무게감을 더하는 데 많은 고민을 거듭했던 제주의 새로운 해답”이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김건웅은 구단을 통해 “부담감이 없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책임감이 더 크다. 전력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 나를 선택한 제주를 위해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제주 팬들의 아쉬움이 새로운 기대감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온 힘을 다해 뛰겠다. 믿음과 신뢰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 수비수 임창우는 2010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대전 시티즌(임대) 알 와흐다 FC(아랍에미리트) 강원FC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K리그 통산 성적은 141경기 6골 4도움. 임창우는 2011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국가대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국가대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금메달 및 대회 결승전 결승골, 2015 EAFF 동아시안컵 남자 축구 국가대표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구단은 “임창우는 안현범의 이적 공백을 메울 적임자다. 공수 밸런스가 탁월해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뿐 아니라 윙백,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수비자원이다. 피지컬(183cm 72kg)도 좋아 세트피스 찬스에서 '수트라이커'로 변모하기도 한다. 특히 제주도 토박이 출신(제주서초)으로 고향팀에서 제주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고향으로 돌아온 임창우는 구단을 통해 “드디어 고향팀 제주에 입단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제주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몸을 던지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졌다.김우중 기자 2023.07.18 18:04
프로야구

'삼둥이 아빠' 류지혁, 호랑이 군단 4월 넘버원 타자

4월 한 달 동안 KIA 타이거즈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류지혁(29)이다. 출전한 22경기에서 규정타석(80타석)을 채운 그는 타율 0.333를 기록했다. 최형우·이창진·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제쳤다. 리그 전체에선 공동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안타만 많은 게 아니다. KIA가 약 6년 만에 잠실 LG 트윈스 3연전을 스윕(3연전 전승) 한 4월 30일 3차전에서도 맹활약했다. KIA가 재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7회 초 공격에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시속 146㎞/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다. 후속 타자 고종욱의 안타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올렸다. 8회는 6-5로 앞선 1·2루 기회에서 지난 시즌(2022) 세이브 1위 고우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쳤다. 몸쪽(좌타자 기준)으로 붙은 공을 인 앤드 아웃 스윙으로 공략했다. 류지혁은 최근 17경기 중 1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는 7번. 4월 18일 롯데 자이언즈전부터 6경기 연속 득점도 해냈다. 팀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에서 전천후 내야수로 인정받은 류지혁은 2020년 6월, 투수 홍건희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5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2021시즌도 86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2) 데뷔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고, 준수한 타율(0.274)을 기록하며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5툴 플레이어’로 기대받은 신인 내야수 김도영에 밀렸지만, 그가 부진해 백업으로 밀린 사이 주전 3루를 꿰찼다. 올 시즌도 김도영의 성장세에 주전에서 밀리는 듯 보였다. 이적생 ‘거포 기대주’ 변우혁도 잠재력 경쟁자였다. 하지만 개막 2번째 경기였던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김도영이 발등 부상으로 이탈했고, 변우혁이 기복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기복이 적은 그가 다시 고정 1번 타자·3루수로 나섰다. 4월 둘째 주 주중 3연전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류지혁은 저평가된 선수다. 두산 소속 시절, 쟁쟁한 내야진 탓에 조커 임무만 수행하며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이름값과 화제성이 높은 후배들보다 주목받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류지혁은 소리 없이 강하다. 올해 아내가 셋째를 출산하며 다둥이 아빠가 된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책임감이 커졌다. ‘분윳값 버프’도 기대 요인이다. 안희수 기자 2023.05.02 15:35
프로축구

[카타르 스타 TMI ⑧] 토마스 파티, 가나 수비 마지노선 방어하는 '중원 수호자'

토마스 파티(29·아스널)는 축구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가나 ‘추장’에 추대됐다. 사연은 이렇다. 가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 라운드에서 나이지리아와 2무(0-0, 1-1)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원정 2차전에서 파티가 가나의 유일한 골을 터뜨리며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 월드컵 본선을 이끈 것. 아프리카 전통의 축구 라이벌 나이지리아를 꺾고 가나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파티를 위한 '파티'는 성대했다. 파티는 가나 동부 지역 마냐 크로보라는 지역 추장에 임명됐다. 이곳은 파티의 고향이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자선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결정적인 이유는 가나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것이었다. 파티는 ‘Mahefalor’라는 추장 칭호를 받았는데, ‘크로보 전통 지역의 수호자’라는 의미다. 파티가 수호하는 건 고향뿐만이 아니다. 그는 가나 축구대표팀에서 3선 미드필더로 뛰며 최후방 수비를 앞 라인에서 보호한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활동량과 공중볼 경합 능력을 갖춰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피지컬(1m85㎝·75㎏)이 좋아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한국 대표팀에선 황인범, 이재성 등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파티는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공격성도 갖췄다. 전진 드리블에 굉장히 능하다. 매 시즌 85%를 상회하는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한다. 좌우로 길게 벌리는 롱 패스와 볼 배급도 강점이다. 탈압박 능력이 상당히 우수하며 볼 간수 능력이 좋아 공을 쉽게 뺏기지 않고 공격진에 공을 건네준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간혹 시도하는 중거리 슛은 한국 대표팀에 큰 위협일 수 있다. 멀티 능력을 자랑하는 파티는 중원 지역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력까지 갖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때로는 오른쪽 풀백 수비수로 출전한다. ‘필드 위의 들소’로 불리며 가나 축구 전설인 마이클 에시엔(은퇴)의 뒤를 잇는 전천후 미드필더라는 평가다. 가나에선 ‘제2의 마이클 에시엔’으로 불린다. 파티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스 출신으로, 2015~16시즌 에스파뇰과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박스 투 박스(box to box)’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단숨에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탁월한 수비진 보호 능력과 빌드업 능력으로 스페인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불안한 수비진을 보호해주며 중원을 보강해줄 파티는 유수 빅클럽의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높은 이적료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파티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지난 2020년 여름 이적 시장 마감 직전 아스널이 바이아웃 4500만 파운드(705억원)를 지불하고 파티를 영입했다. 파티는 올 시즌 리그에서 11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 중이다. 통산 A매치 기록은 40경기 13골.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7 06:00
프로농구

[IS 피플] '두 형님' 오세근·양희종, 선두 질주 안양 KGC 든든한 버팀목

2022~23시즌 프로농구 리그 순위표가 예상 밖이다.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안양 KGC(8승 1패)가 리그 선두에 자리했다. 두 명의 베테랑 활약 덕분이다. KGC 센터 겸 포워드 오세근(35·2m)은 리그 9경기(선발 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7분 9초를 뛰며 13.6득점 5.7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며 팀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골 밑 장악력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이다. 국내 선수 중 개인 리바운드 부문에서 리그 9위다. 서울 삼성 이원석(6개)에게도 제공권 장악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추승균 농구 해설위원은 “오세근이 골 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니 다른 선수들이 외곽에서 좋은 플레이를 한다”고 짚었다. KGC는 전성현(고양 캐롯)의 FA(자유계약선수) 이탈에도 3점 슛 성공(공동 1위·11.1개)과 성공률(2위·36.9%)에서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1옵션 오마리 스펠맨(성공 3.7개)과 '깜짝 스타' 배병준(성공률 48.1%)이 3점 슛을 시도할 때 뜨거운 손끝을 자랑한다. 오세근에게는 ‘건세근’이라는 별명이 있다. ‘건강한 오세근’이라는 의미다. 몸 상태가 건강할 때의 오세근은 막기 힘들다는 찬사의 뜻이 담겨있다. 올 시즌도 ‘건세근 모드’에 청신호가 켜졌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컨디션이 좋다. 접전 상황에서 득점이 필요할 때 오세근의 포스트 플레이, 픽앤롤 등이 큰 힘이 된다. 스크린 타이밍과 공간 창출 능력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포워드이자 주장 양희종(38·1m94㎝)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한 ‘조연’ 역할을 한다. 올 시즌 9경기를 모두 교체로 출전해 경기당 평균 13분을 뛰며 2.4득점 1.8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동료의 체력 안배를 위한 식스맨 역할이다. 리그 9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양희종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없다. 기록은 특출나지 않지만, KGC에 없어선 안 될 ‘특급 조연’이다. 양희종은 수비에 특화됐다. 상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며 공격에 가담할 때 파울로 끊어버리는 기술과 길목을 차단하는 능력이 리그 최고라는 평가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지만, 골 밑과 앞선 수비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상윤 농구 해설위원은 “KGC가 계속 승리하는 건 수비 덕분이다. 수비를 잘해주는 게 양희종과 문성곤”이라고 말했다. 양희종은 전천후 멀티 수비 자원이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양희종은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막을 뿐 아니라 동료가 미스 매치를 할 때도 커버해준다. 전체적인 수비를 책임지는 존재”라며 “양희종처럼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를 감독이 가장 좋아한다. 이러한 유형의 선수가 있는 팀이 잘 될 수밖에 없다. 다른 팀이 많이 부러워할 정도”라고 했다. KGC는 오세근, 양희종의 베테랑과 변준형, 배병준 등의 젊은 선수들 간 신구조화가 좋다. 베테랑이 모범을 보이는 덕분이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오세근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양희종은 수비할 때 슬라이딩하며 궂은일을 하니, 동료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고 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오세근과 양희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 가교역할을 잘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0 06:30
연예

'데뷔 23주년' 슈퍼파워 김영철, 전천후 멀티테이너 활약 ing

코미디언 김영철이 전천후 만능 엔터테이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데뷔 23주년을 맞은 김영철이 지난달 28일 휴먼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를 출간하며 작가로 변신했다.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시리즈, 자기 계발서 '일단, 시작해' 등 다수의 책을 통해 독자와 만난 김영철은 첫 자전적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를 펴내며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울다가 웃었다'에는 김영철만의 상처와 상심을 보듬고 살아가는 법, 장래에 관한 진지한 고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까지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웃음과 울음이 균형을 이룰 때 삶은 풍요로워지고, 세상은 긍정 에너지를 강조하지만, 슬픔 에너지 또한 사는 원동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희극인의 편견을 넘어 한 사람의 작가로서 삶에 대한 통찰력을 드러내며 한 걸음 성장한 모습이다. 김영철은 JTBC '아는 형님',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 등 TV와 라디오를 넘나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SBS 라디오 입성 10주년을 맞은 만큼 라디오에서 김영철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현재 '철파엠'의 '철업디'로 청취자들과 친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철은 뉴스, 상식, 음악, 미술, 역사, 경제 등을 총망라한 다채로운 코너들을 이끌며 아침 라디오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난 '철파엠'만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지난해 제48회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 라디오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17년 '따르릉'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해 각종 음원 트로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안되나용 (Feat. 휘성(Realslow))', '신호등'까지 잇달아 발매하며 '종합 예술인'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최근 김영철은 미국 TV쇼 '서울 헌터스' 진출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재다능한 멀티테이너로 23년간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김영철이 글로벌 코미디언으로 열어갈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미스틱스토리 2022.03.10 08:39
야구

3년 연속 가을야구 LG, 이제 '외부 수혈' 아닌 '육성' 강팀

LG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에도 '젊은 피'의 활약이 더해졌다. LG는 잔여 경기 성적과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 2019년부터 3년 연속 가을 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시즌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저스틴 보어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베테랑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쳐 타선이 약화됐다. 그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무리 고우석(23)과 셋업맨 정우영(22)을 필두로 LG 마운드는 매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고 있다. 타 팀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국내 투수 15명 중 20대 중반의 1995년 이후 출신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30대 투수는 김대유(30)와 김지용(33) 최성훈(32) 진해수(35) 넷뿐이다. 마운드가 젊어졌다. 류지현 LG 감독이 꼽은 2021 투수 MVP는 이정용(25)이다. 2019년 대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용은 보직과 이닝에 관계없이 열심히 던졌다. 24일까지 총 62경기에서 2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베테랑 송은범이 부상으로 빠진 뒤 이정용의 여러 역할이 늘었다. 팀이 끌려가거나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홀드 기록에서 손해를 봤다. 관리를 했다면 기록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이정용 덕분에 다른 투수들이 더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2년차 김윤식(21) 역시 전천후로 활약했다. 지난해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올린 김윤식은 올 시즌 7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호투했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급히 호출돼 불을 껐다. 구원 등판한 32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총 15차례 2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2020년 1차 지명 이민호(21)는 올 시즌 LG 국내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소화했다. 2019 2차 8라운드 투수 임준형(21)은 최근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을 대신해 젊은 피의 활약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로 급부상한 홍창기(28)는 올 시즌 출루율 1위(0.455) 득점 3위(97개) 타율 5위(0.325) 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의 이재원(22)은 후반기에만 홈런 5개를 몰아쳤다. 장타율은 0.393다.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문보경(21)은 후반기 타율 0.200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지만, 전반기엔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올 시즌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에 입단한 내야수 이영빈(20)은 1루수로 나서 보어의 2군행 공백을 메우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타격 재능이 돋보인다. 득점권 타율 0.314, 결승타 4개를 기록 중이다. 입단 4년 차 문성주(24)는 최근 주전 외야수로 출전하고 있다. LG는 한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엔 다르다. LG의 가장 최근 외부 FA 영입 사례는 2017년 김현수다. 이후 트레이트와 외국인 선수 등을 통해 전력 보강만 이뤄졌다. 그럼에도 3년 연속 PS에 진출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형성했다. 육성 시스템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는 의미다. 구단 고위층에서도 현장에 육성을 강조하고, 주문한다. 당장의 성적에 너무 매달리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기 때문이다. 현장과 구단 프런트, 데이터 분석팀이 소통하며 팀 전력 및 체질 강화에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퓨처스 선수단이 훈련하는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방문해 직접 기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신예 선수들은 1군 실전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베테랑의 경험을 공유하고 쌓는 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일부 젊은 선수는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다. 2군에서 집중 육성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을 야구를 앞둔) 현재 팀 상황에서 1군에서 이들의 장점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고 했다. LG는 가을 무대에서도 이들의 활약과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10.26 16:38
연예

안성준, 놀라운 그림 실력 공개...오늘 '더 쇼' 출격!

‘트로트계 싸이’ 안성준이 ‘쏜다’로 전천후 활동을 펼치며 반전 미술 실력까지 드러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안성준은 24일(오늘) 오후 6시 SBS MTV ‘더 쇼’에 출연해 ‘넘버원 코리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그린 유화를 공개해 시선을 강탈했다. 안성준은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송대관의 ‘해뜰날’을 뉴트로트 버전으로 선보에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으며, 이에 영감을 받아 떠오르는 해와 활짝 핀 꽃을 연상케 하는 유화를 SNS에 공개했다. 안성준은 “해가 피어오르다. 꽃처럼 피어오르는 해를 한번 그려봤어요. 제목 ‘해핀날’, 안화백, 그림 똥손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덧붙여 깨알웃음을 선사했다. 스스로 ‘똥손’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그림의 아이디어와 작품 제목에서 우러나오는 센스가 ‘멀티테이너’ 안성준의 가치를 확인시켜 준다. 안성준의 소속사 KDH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국이지만 ‘해뜰날’을 그리고 희망하는 마음으로 안성준이 틈틈이 그림을 그려 공개했다.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안성준의 밝은 긍정 에너지가 그림에 담겨 있어 팬분들도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또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힘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더 쇼’에서 ‘넘버원 코리아’를 부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나는 댄스 트로트 곡 ‘쏜다’로 활동하고 있는 안성준은 포인트 안무를 주제로 한 ‘쏜다 챌린지’를 선보여 틱톡 등 SNS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마스크’, ‘넘버원 코리아’, ‘해뜰날’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KDH엔터테인먼트 2021.08.24 08:32
야구

올핸 김병희·김태훈...KT의 신기한 '지니 야구'

KT에서는 올해도 위기에서 새 얼굴이 등장해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전력과 선수층의 강화로 이어졌다. 막내 구단 KT가 어느덧 가장 탄탄한 내실을 갖춘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수원 KT위즈파크. 롯데전을 앞둔 이강철 KT 감독은 언론 인터뷰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주장이자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전날 수비를 하다 코뼈 골절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개막 첫 7경기에서 5패(2승)를 당하며 주춤했던 KT는 이후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며 반격하고 있던 터였다. 상승세 국면에서 주축 선수가 이탈한 것이다. 시즌 첫 위기에서 새 얼굴이 황재균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창단 멤버' 김병희가 그 주인공. 1군 콜업 뒤 출전한 첫 경기(4월 25일 롯데전)에서 대주자로 나선 그는 5-5였던 9회 말 2사 만루에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선발로 출전한 27일 SSG전에서는 5차례 출루를 기록하며 KT의 14-5 대승을 이끌었다. 김병희는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주까지 출전한 33경기에서 타율 0.294, 5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은 팀 내 5위. KT는 황재균 부재 속에 치른 26경기에서 16승(11패)을 거두며 선전했고, 6월 16경기에서도 10승(6패)을 챙기며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그사이 새 얼굴이 한 명 더 등장했다. 외야수 김태훈이다. 2015년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선수로, 올 시즌 퓨처스리그(남부) 타율 1위(0.379)를 지키며 주목받았다. 주전급 외야수 김민혁이 헤드샷 후유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생긴 빈자리를 메웠다. 김태훈은 8일 SSG전에서 데뷔 첫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했고, 11일 한화전 연장 11회 말에는 대타로 나서 3루타를 치며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 발판을 만들었다. 12일 한화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신정락으로부터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이강철 감독은 "병희는 유인구를 참아낼 줄 안다. 이전에는 직구 이외의 공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태훈이도 16일 NC전에서 포크볼을 참는 모습을 보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더라. 타구 속도가 워낙 빠른 선수다. 중·장거리형 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키워보고 싶다"고 평가했다. 타격 코치로 두 선수를 지도한 이숭용 KT 단장도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희와 김태훈의 등장은 KT 육성 시스템이 만든 성과다.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이 나란히 부임한 2018년 겨울부터 KT의 육성 기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숭용 단장은 "2군 선수들 입장에서는 1군에서 써주니까 '나도 잘하면 기회가 온다'는 동기가 생겼다. 그 영향이 크다"고 소견을 전했다. 이숭용 단장은 시스템을 강조했다. 거창한 게 아니다. 원칙 준수와 쌍방향 소통이다. 이숭용 단장은 "2군 선수를 1군에 올릴 때, 이름값이나 커리어에 연연하지 않는다. 특정 선수를 콕 집어 '이 선수는 컨디션이 어떠냐'고 확인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공백이 생긴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를 2군 코칭스태프가 회의를 거쳐 추천한다. 구성원 모두 납득할 만한 선수가 기회를 얻는다. 그래야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이를 위해 1군과 2군, 그리고 프런트는 꾸준히 소통한다"고 밝혔다. 이숭용 단장이 아울러 당부하는 가치가 창의성이다. 매뉴얼만 따르면 선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승리와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각자의 목표에 따라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숭용 단장은 "2군은 더 많이 실패하고, 그 실패를 줄이면서 자신감을 얻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새 얼굴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2019년에는 투수 배제성과 김민수가 유망주 딱지를 뗐다. 이강철 감독은 2018년 말 마무리캠프에서 두 투수를 선발 후보로 점찍었다. 당시 선발 투수였던 금민철과 이대은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자,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두 투수에게 바로 기회를 줬다. 배제성은 10승 투수로 성장했고, 김민수는 전천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졌던 외야수 배정대는 지난해 '반쪽 선수' 오명을 털어냈다. 스윙과 타구 속도가 괄목한 만큼 향상된 그를 주전으로 활용하기 위해 KT는 간판타자 강백호를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시키는 선택을 감행했다. 2군에서 성장세를 보여준 좌완 투수 조현우도 꾸준히 기회를 줘 1군 셋업맨으로 만들었다. 이제 남부럽지 않은 인프라도 갖췄다. KT는 22일 퓨처스팀이 쓰고 있는 익산 야구장 내 실내훈련장과 생활관 준공 소식을 알렸다. 퓨처스팀 선수들도 최신식 훈련 시절과 숙소를 쓰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다. 2군 인프라 개선은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이 부임 직후 그룹에 건의한 내용이다. 스카우트부터 육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는 생각처럼 쉽게 만들기 어렵다.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이 KBO리그에서 이 시스템을 가장 잘 갖추고 있다. '막내 구단' KT의 육성 시스템이 뿌리를 내렸다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매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숭용 단장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나중에라도) '육성을 잘하는 팀'이라는 말은 꼭 듣고 싶다"며 "선수들, 그리고 1·2군 지도자들의 노력 덕분에 한 발씩 그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KT 그룹은 몇몇 사업·제품군에 지니(Genie)를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음원 서비스, 인공지능(AI) 제품, 콘텐트 전문 기업 등이 해당한다. 지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등장하는 램프의 요정이다. 동화 속 마법은 현실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AI다. KT가 꿈꾸는 '지니 야구'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6.2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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