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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11~13일 개최...임채빈-정종진 명승부 예고

제28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이 오는 11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우승 후보는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이다. 일간스포츠배는 9월까지의 득점 순위를 합산해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한국 경륜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연말 열리는 그랑프리의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존 일반 경주 대진 방식과 달리 금요일엔 예선전, 토요일 준결승전, 일요일 결승전으로 우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한층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임채빈과 정종진의 자존심 대결이다. '황제' 임채빈은 올해 네 번째 대상 경륜 우승을 노린다. 유일한 적수로 꼽히는 정종진이 어떤 전략으로 이를 저지할지 주목된다. 임채빈, 역대 최강 경륜 선수 2020년 경륜에 입문한 임채빈은 신인 시절부터 승승장구하며 경륜 최강자로 올라섰다. 2022년 6월, 51연승을 기록하며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 이 부문 최다 기록(89연승)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 연속 경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그는 올 시즌도 다승 1위(43승)을 지키고 있다. 승률은 96%, 연대율은 100%다. 임채빈은 주행 능력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시야가 넓고, 순간 대처 능력이 빼어나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잘 이겨낸다. 오히려 상대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레이스까지 보여주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임채빈은 큰 부상도 없고, 슬럼프도 겪지 않았다. 임채빈이 중심을 잡고 있는 수성팀은 현재 '최강'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인 임채빈. 2022년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2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이인자 정종진, 과감한 작전 필요해정종진은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정상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도 승률 86%, 연대율 98%를 기록하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임채빈을 상대로는 매우 약했다. 15번 레이스를 펼쳐 13번 패했다. '정공법'으로는 승리 가능성이 낮은 상황. 정종진에겐 과감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 경주는 다른 선수들과의 연대도 중요하다. 예선과 준결승에서도 강자들은 2·3착 선수를 주목한다. 정종진도 소속팀(김포팀) 선수 다수가 결승전에 오른다면, 경주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순간 가속도가 좋은 정종진이 기습적으로 치고 나서고, 다른 선수들에 의해 임채빈의 진로가 막힌다면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작전이 실패하더라도, 임채빈은 이런 전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승부를 걸 순간을 앞당겨 리듬이 깨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핵심은 정종진이 따라가기만 하거나, 앞에서 끌고 가는 일반적인 레이스로는 앞설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어느새 도전자로 바뀐 정종진의 심적 부담이 상당할 것 같다. 하지만 냉정히 볼 때 현재 임채빈을 상대할 만한 선수는 정종진이 유일하다. 고객들의 관심과 애정이 정종진에게 향하는 이유"라며 "순위를 떠나 정종진을 비롯해 도전자들의 깜짝 활약하여 광명스피돔 장내가 들썩일 정도의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0.02 11:00
영화

한 손엔 OTT 한 손엔 K팝…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 통할까

올해의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과 K팝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정공법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저조해진 가운데 활기를 되찾을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영화제에는 총 63개국 영화 224편이 초청돼 세계 각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온 스크린’ 섹션→개막작까지, OTT와 함께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OTT와의 공생이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 “현대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개막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9번째 축제의 얼굴로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전,란’을 선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OTT 영화가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 선정 이유로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온 스크린’ 섹션도 예년처럼 시리즈 화제작들로 가득 채웠다. 올해 초청작은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디즈니플러스), 공명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이상 티빙), 대만 옌이웬 감독의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사카구치 켄타로의 새 멜로 ‘이별, 그 뒤에도’,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이상 넷플릭스)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K팝의 힘, 다큐·실황 영화에 ‘연기돌’도 활약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방탄소년단 RM의 ‘알엠: 라이트 피플, 롱플레이스’(Right People, Wrong Place)가 오픈시네마에 초청돼 상영된다. RM의 솔로 앨범 2집 제작기이자 8개월 간의 사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K팝 다큐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규모 야외상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트와이스 다현과 SF9 찬희는 한 명의 배우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다현의 신작은 B1A4 출신 진영과 찍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찬희는 ‘메소드 연기’를 첫 공개한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진 주인공 이동휘(이동휘)가 뜻밖에 출연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이 외에도 소녀시대 유리와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각각 ‘침범’, ‘새벽의 탱고’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또 그룹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에픽하이 20 더 무비’로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들 모두 무대인사 등 공식 행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송중기·장동건 뜬다…분위기 달굴 영화·배우다수의 상업 한국영화와 스타들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단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다. 오픈과 동시에 GV(관객과의 대화)가 전석 매진된 ‘보고타’는 송중기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담는다. 송중기는 GV 외에도 오픈토크 등을 통해 예비 관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오는 16일과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돼 선공개된다. 각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오픈토크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 흥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극장에서 막을 내린 인기작들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명의 관객의 모은 ‘서울의 봄’과 올여름 개봉한 전도연, 임지연 주연의 ‘리볼버’가 대표적이다. 영화를 이끈 주역들도 직접 부산을 찾아 오랜만에 관객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결국 영화제는 관객이 모여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는 화제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상업성, 대중성을 챙겨갈 필요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 OTT 개막작, K팝 가수들의 작품 초대 또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50
스포츠일반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 공식 사임...대한체육회장 선거 도전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이 대한체육회 회장에 도전한다. 유승민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개최된 대한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말미 탁구협회장 사임 의사를 밝히고 체육회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유승민 회장은 보선에 성공한 2019년부터 2021년 재임, 그리고 2024년 사임 전까지 약 5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2016년 IOC위원에 당선되며 국제스포츠 행정가로 입지를 다지던 유승민 회장은 2019년 조양호 전 회장의 궐위에 따라 보궐선거를 통해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리더십 공백으로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었던 상황을 잘 수습하며 1년 7개월 임기를 안정적으로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12월 선거에서 제25대 회장으로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유승민 회장은 약 5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취임 당시 내걸었던 ‘협회 재정 자립도 향상’, ‘생활체육탁구 체계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 ‘탁구 프로리그 출범’ 그리고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 이르기까지 5가지 공약을 차례로 완수하며 자신을 선택한 탁구인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한국탁구 사상 최초의 국내 개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이에 힘입어 전 세계 생활체육 동호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6 월드 마스터스 국제탁구대회’ 강릉 유치도 성공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확고한 한국탁구 위상을 정립했다.유 회장은 공약 실천과 더불어 두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시던 한국탁구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다. 노력의 결과는 특히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도드라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의 열매를 맺었다. 대표팀은 성적을 넘어 협회-지도자-선수 간 환상의 팀워크로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 보선을 포함한 5년의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젊다는 주위의 우려’를 ‘젊었기에 가능했다는 찬사’로 바꿔 놓은 유승민 회장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잠시 탁구인들 곁을 떠난다. 내년에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함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특별히 뜻을 모은 감사패를 제작해 전하며 유 회장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유승민 회장은 “8살 때 라켓을 처음 잡았던 그 순간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27년, IOC위원에 당선되며 행정가로 옷을 갈아입고 8년의 시간까지 35년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복잡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사회에서 체육의 역할과 체육인들의 미래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 제가 가진 값진 경험과 체육을 향한 열정을 통해 체육계에 더욱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일이 있을 때마다 손가락질 받는 체육계가 아닌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의 본 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회장 선거에 나서는 종목단체 기관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직무정지 상태로 선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유승민 회장은 정공법을 택했다.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선수로서의 삶이 제게 가르쳐준 교훈은 잔꾀나 핑계로는 정상에 설 수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대한탁구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에서 오는 그 어떠한 혜택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고 협회 업무에 소홀해 지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사임하게 됐다.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페어플레이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이른 사임을 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파리올림픽 막바지에 IOC폐막 총회가 열렸는데 유승민 회장은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의 메달 수여자로 나서며 참석하지 못했다. 토마스바흐 IOC위원장은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유승민 회장을 콕 찝어 ‘하드워커’라 칭하며 지난 8년간의 IOC위원으로서의 활약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유승민 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새 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4.09.09 14:55
프로야구

'엇갈린 7회 희비' 3연속 대타 승부수 SSG, 9번 송찬의 타석에서 꿈쩍하지 않은 LG [IS 승부처]

좀 더 과감하게 움직인 SSG 랜더스가 값진 1승을 추가했다.SS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 패배로 시즌 LG전 맞대결 전적이 2승 1무 8패. 천적으로 불릴 만큼 열세였는데 적지에서 모처럼 웃었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SSG 감독은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6회 KT 위즈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진 상황. 이 감독은 "6위하고 1경기 차이가 나고 (승차 마진이) -3이지만 (순위 경쟁이) 9월까진 간다고 보기 때문에 잘 정비해서 해보겠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등판하는 만큼) 어떻게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를 향한 SSG의 집념이 빛난 건 7회 말이었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SSG는 선두타자 박성한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숭용 감독은 후속 전의산 타석에서 대타 오태곤 카드를 선택,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다. 계속된 1사 2루 김민식 타석에선 대타 이지영(유격수 땅볼), 2사 2루 정준재 타석에선 다시 대타 김성현을 내보냈다. 기어코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로 박성한을 불러들여 추가점을 뽑았다. 3연속 대타는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 그만큼 득점을 향한 간절함이 엿보였다.반면 LG 벤치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0-2로 뒤진 7회 말이었다. LG는 2사 후 박해민의 투수 땅볼을 엘리아스가 1루에 악송구,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맥없이 물러난 9번 송찬의 타석. 경기 흐름상 대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염경엽 LG 감독의 선택은 '정공법'이었다. 결과는 4구째 헛스윙 삼진. 추격 분위기에 한순간에 꺾였다. 공교롭게도 SSG는 7회 대타 투입된 오태곤이 9회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결과적으로 두 팀의 희비는 '7회' 엇갈렸다. 대타를 3명 연속으로 내며 몸부림친 SSG의 간절함이 승리로 연결됐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1 21:48
연예일반

투어스, 보이후드 팝의 진화…스스로 만들어가는 정체성

그룹 투어스의 청량 정공법이 통했다. 데뷔 앨범때부터 이어온 독자 장르 ‘보이후드 팝’으로 2연타에 성공하며 팀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투어스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미니 2집 ‘서머 비트!’에서 보이후드 팝으 전면에 내세워 특유의 청량한 매력에 집중했다. 여기에 다채로운 음악색을 더하며 ‘보이후드 팝의 진화’이자 ‘신(新) 청량’ 사운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타이틀곡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는 전작과 사운드 연결성이 가장 강한 노래다. 미니멀한 편곡과 쉬운 코드 진행, 쏙쏙 꽂히는 선율과 리듬감은 듣자마자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대중적인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 이 곡을 통해 투어스는 무거운 세계관과 강한 카리스마로 대표되던 기존 K-팝 보이그룹의 윗 세대들과 확연히 다른 그들만의 정체성을 대중에 재차 각인시킨다.조혜림 음악 콘텐츠 기획자는 “걸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대교체가 크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던 보이그룹 신에 투어스가 본격적인 K-팝 5세대의 문을 열고 있다. 오랜 시간 가뭄 같았던 청량 콘셉트의 정공법이 신선함으로 다가오며 대중에게 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황선업 대중음악평론가는 “실제로 투어스 등장 이후 K-팝 신이 보편적 매력에 기댄 곡들을 만드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이라며 “특정 세대가 아닌 모두가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한 시대임을 투어스가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투어스는 청량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보이후드 팝’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실제로 밝고 투명한 선율이 앨범 전체를 휘감는 ‘스파클링 블루’와 달리, ‘서머 비트!’는 록, 힙합, 붐뱁 등 개성 넘치는 사운드가 돋보인다. 선공개곡 ‘헤이! 헤이!’는 질주감 넘치는 밴드 사운드를 투어스의 청량한 음색과 조화시킨 노래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특히 빠른 템포가 돋보이는 신디사이저 사운드는 흡사 1980년대의 신스팝, 아하의 ‘테이크 온 미’를 연상시키는 지점이 있다. 미국 쪽 소울펑크나 일렉트로닉 쇠맛, 시티팝 풍 등 최근 유행하는 K-팝 유행 기조와는 다른 투어스만의 ‘유로신스팝 질주’가 눈에 띈다”라고 설명했다. 앨범의 문을 여는 ‘너+나=7942’는 에너지 있는 다운 비트의 드럼 사운드 위에 쏘우 신스를 포인트로 속도감 있는 편곡이 돋보인다. 강렬한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인 힙합곡 ‘더블 테이크’는 브릿지 파트 붐뱁으로의 변주 부분이 이들의 새로운 면모를 부각시킨다. 또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의 ‘내가 태양이라면’이나 저지 클럽 비트와 리스 베이스를 활용한 ‘파이어 콘페티’ 등 앨범 내 다른 수록곡들도 마찬가지다.입체적으로 청량 정체성을 부각한 투어스의 미니 2집에 글로벌 음악 팬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세계관 대신 완전한 그룹색을 확립한 것 같다”라거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때보다 더 벅차고 직관적인 ‘청량 콘셉트’”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이들의 신보는 각종 차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서머 비트!’는 발매 직후 한국 한터차트와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를 모두 강타했고, 초동(발매 직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 50만장을 돌파했다. 타이틀곡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는 멜론 ‘톱100’에 94위(6월 25일 0시 기준)로 첫 진입한 뒤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려 최고 순위 26위(7월 10일 오전 9시 기준)까지 올라섰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1 13:43
프로야구

'엘리아스 선택' SSG, 시라카와 계약 종료…추가 등판 없이 팀 떠난다 [오피셜]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SSG 랜더스를 떠난다.SSG는 '시라카와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6주 단기로 영입한 시라카와의 계약은 오는 4일 만료 예정이었다.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두 선수 중 어느 선수와 함께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고심을 거듭한 SSG의 선택은 '정공법'이었다.지난 시즌부터 KBO리그에서 활약한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결정했다. 구단은 '엘리아스의 6주간의 재활 치료 기간 및 2번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 등판을 통해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다. 왼손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좀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SSG는 2일부터 시작되는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 동행 중인 시라카와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 금일 선수단은 그동안 활약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시라카와는 대체 선수 기간 5경기에 선발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한편 시라카와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3일 창원 NC전에는 엘리아스가 등판한다. 당초 시라카와의 불펜 등판 가능성도 거론했지만, 추가 등판 없이 팀을 떠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NC 3연전은 팀과 동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12:38
프로축구

[IS 승장] 고정운 감독 “무실점 승리 고무적, 매 경기 준비 잘하겠다”

‘승장’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에 성공한 선수단을 치켜세웠다.고정운 감독이 지휘하는 김포는 23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제압, 최근 리그 2연승이자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김포는 주중 코리아컵까지 소화하는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열세였지만, 오히려 경기 내내 대등한 경기력으로 부산에 맞섰다. 전반 막바지엔 세트피스 기회에서 이용혁이 기습적인 헤더 득점을 올리며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2년 만에 터진 리그 득점이었다. 올해 김포에 합류한 그가 2경기 만에 데뷔 골을 뽑아낸 순간이기도 했다.김포는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소중한 승점 3을 확보했다. 김포는 다시 한번 리그 3위(승점 27)까지 올랐다.고정운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날씨도 안 좋은데 응원하러 와 주신 시민·서포터스·시장님께 감사하다”라고 운을 뗀 뒤 “3경기 연속 무실점했다는 점을 매우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웃었다.최근 연승 비결에 대해선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조직이 잘 이뤄지고 있다. 다만 브루노 선수가 득점하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김포는 6월까지 험난한 일정을 눈앞에 뒀다. 이에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회복을 시켜야 하는 타이밍이다. 상황을 봐서 교체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갈 수도 있다”라며 정공법을 설명했다.어느덧 3위까지 오른 김포는 다시 한번 승격권을 노린다. 하지만 고정운 감독은 “6~7개 팀이 3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2라운드 로빈이 끝나도 치고 나가는 팀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 경기 준비해서 지금과 같이 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끝으로 취재진이 ‘연승 기간임에도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는지’라 묻자, 고정운 감독은 “브루노 선수의 득점이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축구가 이래서 어렵다. 득점이 나오면 또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겠나. 항상 선수들을 칭찬하고, 또 내가 이 팀에 와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6.23 22:06
연예일반

[임영웅 컴백 ①] 정공법으로 돌아오다

‘히어로’ 임영웅이 7개월 만에 ‘정공법’으로 돌아왔다.임영웅은 6일 더블 싱글 ‘온기’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두 오어 다이’ 이후 7개월 만의 신곡으로, 싱글에는 ‘홈’과 ‘온기’ 두 곡이 담겼다. 그는 이번 싱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작사, 작곡에 도전하며 보컬리스트 넘어 싱어송라이터로서 성장을 예고했다. 임영웅의 자작곡 행보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임영웅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컬로 감동을 줬는데, 그에 더해 스스로 창작까지 한다는 것은 뮤지션으로서 더 높은 경지에 다다르기 위한 도전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온기’, 어른의 무게를 위로하다더블 싱글 ‘온기’와 ‘홈’은 각기 다른 감성을 지니고 있다. 5일 뮤직비디오 선공개를 통해 먼저 선보인 ‘온기’는 직전 곡 ‘두 오어 다이’로 변주를 시도해 다양한 평가에 직면했던 임영웅이 자신의 강점인 감성 보컬로의 회귀를 알리는 곡이다. 임영웅은 다정하고 포근한 보컬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혼신의 감정을 쏙 빼고 무덤덤하게 건네는 위로처럼 느껴지는 보컬톤에 ‘아무도 모를거야 말한 적 없을테니 아이처럼 울고 싶은 순간들 / 어른이란 말은 참 그댈 힘들게 하죠 더 외롭게 만들어 … 또 다시 먼길을 떠나도 한번 더 긴시간이 가도 이 길 끝에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때까지 난 곁에 있겠어요’라는 가사가 더해져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이 시대 ‘어른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자극한다. 임영웅은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온기’의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작곡에는 ‘모래 알갱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던 김수형과 황선호가 다시 나서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명곡을 완성했다. 피아노 선율 뒤로 잔잔하게 흐르는 첼로의 선율이 곡의 온기를 더한다. 뮤직비디오는 안은진, 현봉식이 함께 출연한 단편 영화의 장면들을 엮어 선보였다. 끝없는 황야를 질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임영웅의 모습을 비롯해, 안은진 등 배우들이 선보이는 건조한 분위기는 단연 인상적. 안은진의 쓸쓸한 눈빛과 힘겹게 떼는 발걸음, 인생의 고단함을 느끼게 하는 현봉식의 모습은 임영웅이 부르는 다짐과 절묘하게 대비를 이루며 ‘온기’ 가사에 힘을 더해준다. 여기에 그랜드캐년을 연상하게 하는 협곡의 풍광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이번 뮤직비디오는 팬클럽 영웅시대를 위한 특별한 선물로, 추후 영화제 출품도 고려할 정도로 퀄리티에 신경을 써 제작됐다. ◇보컬리스트 넘어 싱어송라이터 도약 임영웅은 또 다른 수록곡 ‘홈’의 작사에도 참여하며 두 수록곡 모두 곡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임영웅은 ‘모래알갱이’와 ‘런던보이’의 작사·작곡, ‘두 오어 다이’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임영웅은 가창력 면에서 보면 이미 원톱, A급 클래스의 보컬리스트다. 그 점만으로도 가수로서 최고의 지위에 달했다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자신의 곡을 스스로 만들게 되면 그 자체로 신화적인 게 되는 길이다. 히트곡이 아니더라도 주요 곡들을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 강 평론가는 “다만 조용필도 본인이 쓴 곡도 발표하고, 다른 작곡가가 쓴 곡도 발표하곤 했듯이 임영웅 또한 모든 음악을 본인이 다 쓸 필요는 없으니 다른 사람이 쓴 노래도 받아 가면서 다양하게 부르면 본인의 스펙트럼을 더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세대 아우르는 스테디셀러 될까 ‘차트 대어’ 임영웅의 등장에 음원 차트도 변화가 예상된다. 6일 오전 멜론 톱100 기준 상위권에는 지코X제니의 ‘스팟!’, 아일릿 ‘마그네틱’,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QWER ‘고민중독’,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크러쉬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 아이브 ‘해야’ 등이 포진해있다. 신곡과 롱런곡들이 최상위권에서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임영웅이 막강한 음원 파워를 내세워 컴백하는 만큼 순위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음원 차트 한 관계자는 “임영웅의 팬덤은 음원 스트리밍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으로, 기존 발표곡들이 대체로 10위권에 안착하며 오랜 시간 사랑받은 바 있으며 이번 곡 역시 상위권으로 무난하게 직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임영웅이 기존 발표했던 곡들 다수가 1년 넘게 100위권에 머무르며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을 정도로 차트 내 ‘임영웅파워’는 이미 입증된 지 오래이나, 관건은 명성에 기대지 않은 노래 자체의 생명력이다. 차트 관계자는 “음원 성적의 지속 여부는 팬덤 아닌 대중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곡이냐에 달려 있는데, 최근의 차트 동향은 밝고 경쾌한 음악들이 사랑받는 추세라 임영웅의 곡이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선물 같은 신곡으로 돌아온 임영웅은 오는 25, 26일 이틀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을 개최하고 양일간 10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을 만난다. 솔로 가수가 단독 공연으로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건 서태지, 싸이, 지드래곤에 이어 임영웅이 네번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ㅁ 2024.05.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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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맛집’ 라이즈…이번에는 ‘젠엑스 소프트클럽’?

그룹 라이즈가 색다른 레트로 콘셉트 포토로 눈길을 끈다.지난 10일 라이즈 공식 SNS 계정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촬영된 ‘데이즈 인 리스본’(DAYS IN LISBON) 콘셉트 포토가 공개됐다. K팝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이 올린 “SM이 확실히 시류를 잘 읽는구나. 요즘 유행하는 ‘젠엑스 소프트클럽’ 감성을 너무 잘 살림”이라는 게시글이 화제를 모았다. 미국의 소비자 미학 연구소(CARI)에 따르면 ‘젠엑스 소프트클럽’(Gen X Soft Club, 이하 ‘GXSC’)은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Y2K’와 함께 유행하던 스타일링이다. 사이버틱하거나 팬시함을 추구하는 당대 다른 스타일과 달리 1960~1970년대 스타일을 미니멀하게 표현하는 X세대(1965~1980년생)의 또 다른 스타일이다. ‘GXSC’는 5대5 가르마에 자연스러운 질감의 헤어, 누드색 입술 표현이 특징이다. 패션 또한 황갈색, 무채색 등 차분한 색상에 가죽 소품으로 그런지룩을 추구한다. 그런지룩은 여러 종류 옷을 겹쳐 입거나 패치워크, 찢어진 청바지 등 1960~1970년대 보헤미안룩을 1980년대 말 록클럽을 중심으로 재해석한 패션이다. 다소 촌스러울 수 있는 스타일링을 ‘GXSC’는 도회적인 비주얼로 완성한다. 직선적인 도시 풍경에 인물을 위치시켜 흐릿하고 표백된 필터를 입히는 식이다. 최근 해외 사이트 핀터레스트와 텀블러를 중심으로 ‘힙’ 하다는 호응과 함께 재부상하고 있다. 이번 라이즈의 콘셉트는 그런 ‘GXSC’의 2024년식 재해석이다. 브라운 계통의 자연스러운 헤어메이크업을 한 멤버들은 텅 빈 지하철역을 누빈다. ‘GXSC’ 식 패션보다는 화려한 색상의 그런지룩을 입었지만 부드럽고 흐릿한 필터로 담겨 불안한듯 자유로운 청춘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외에도 지난 11~12일에 걸쳐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는 시원하고 차가운 색감으로 표현된 공간에서 그래피티와 스케이트 보드 이미지(2차)와 폐건물을 배경으로 화면 너머를 강렬하게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이에 더해 지난 10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8일 공개되는 선공개 곡 ‘임파서블’(Impossible)을 ‘하우스 비트와 신시사이저가 특징인 팝 댄스곡’이라 예고했다. 라이즈 팬들은 하우스 클럽 음악이라는 정보와 ‘GXSC’가 클럽 패션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들어, 청량에서 벗어난 레트로 클럽 음악에 기대를 높였다. 라이즈의 ‘레트로’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팬데믹을 맞아 K팝 신에서 걸그룹 중심으로 부상한 2000년대 복고를 라이즈는 보이그룹 식으로 소화해 왔다. 데뷔곡 ‘겟어기타’와 2000년대 히트곡 ‘응급실’을 샘플링한 ‘러브119’ 활동으로 라이즈는 ‘센’ 음악 일색이라는 보이그룹의 편견을 깨고 듣기 편한 ‘이지리스닝’ 스타일로 신선하게 대중에게 다가간 바 있다. ‘GXSC’로 또다시 복고에 도전하는 듯한 이번 행보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데뷔 초부터 복고 콘셉트가 좋은 반응을 받았기에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룹의 정체성으로 가져가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다만 자가복제와 식상함을 회피할 차별화 지점도 엿보인다. 그동안 보여준 청순한 모습과 달리 거리를 배회하는 하이틴 불량아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하 평론가는 “이미지 전략상 청량만 밀다 보면 소년미만 부각된다. 여성 팬에게 다양하게 소구하기 위해 보이그룹 필수 콘셉트인 거친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라 말했다. 차별화된 노선에 기성 정공법을 더해 새로운 수를 둔 것이다. 한편, 직접 2000년대를 향유 하지 않은 세대를 소비층을 두고 복고 노선을 택하는 가요계의 시도는 어떤 의미일까. 하 평론가는 “아이돌 팬층인 1020 소비자가 최근 복고 트렌드인 ‘Y2K’를 단지 옛것이 아닌 새롭고 신선한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기에 (복고가) 반짝 유행이 아닌 향후 K팝 신의 큰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라이즈 신곡 ‘임파서블’은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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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쇼는 끝났다!” 정체 들킨 불순분자 임현서, 정면 돌파 통할까(사상검증구역)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벤자민(임현서)이 배수진을 친다.23일에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10회에서는 불순분자를 향한 모두의 의심이 벤자민에게 쏠리고, 탈락하지 않기 위해 과감하게 정면 돌파를 택한 벤자민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진다.그간 벤자민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강력하게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조용히 다수의 의견을 따르거나 서툴지만 진정성 있는 말을 전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다져 왔다. 하지만 지난밤 국민 참여 재판에서 달변가가 돼 여론을 휘어잡고 적극적으로 배신자를 색출하려는 평소와 다른 면모에 참가자들의 의심이 벤자민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모든 의심 정황이 벤자민에게 향하는 상황.“벤자민 쇼는 끝났습니다.” 탈락자 선정을 걸고 시작된 ‘인생 스피치’ 대결에서 벤자민은 과감한 정공법으로 “내 마음속에서 벤자민은 이미 죽었다”라며 여태까지의 벤자민은 모두 콘셉트였다는 것을 자진해서 밝히며 탈락 위기를 뚫고 나아가려 한다. 자신이 불순분자라는 가정 하에 시작된 그의 열변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참가자들은 벤자민의 역공에 당황한다. “여러분은 불순분자를 제거할 수 없습니다.” 불순분자가 제거돼도 다시 생겨난다는 벤자민의 말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참가자들. 진실과 거짓, 연합과 배신으로 혼란에 빠진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과연 남은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인생 스피치에서 ‘변호사가 되지 못한 서울대 법대생’이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는 슈퍼맨(김재섭)과 “위선자는 내 꿈이다”라는 테드(이승국)의 이야기 등으로 참가자들은 서로의 신념 코드만으론 알 수 없는 인간의 다면적인 면을 들여다 보게 된다. 또한 다시 한 번 탈락자를 최소화시키는 필승법을 고안한 테드의 전략이 이번에도 성공할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최종 게임을 진행하게 될 참가자는 누가될지 기대감이 고조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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