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2건
스포츠일반

[경륜] 투톱 체제 흔드는 전원규의 특급 활약

현재 한국 경륜 '투톱'은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이다. 임채빈은 2022년 89연승을 거두며 이 부문 역대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정종진은 일간스포츠배를 포함해 올해만 2번 대상경륜 정상에 올랐다. 임채빈·정종진를 같은 슈퍼특선반(SS) 신은섭(18기), 정해민(22기), 전원규(23기·이상 동서울)가 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원규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전원규는 1월 14일 열린 2024년 2회차 결승 경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정종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바퀴 2코너 부근에서 정종진이 김영수를 젖히고 앞서나가며 먼저 승부수를 띄우자, 전원규는 이런 정종진을 놀라운 스퍼트 능력을 발휘하며 맹렬하게 추격했다. 결과는 무승부. 두 선수 모두 2분25초2550을 기록했다. 전원규는 2월 출전한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준결승에선 날카로운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주 전개)을 선보이며 정종진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임채빈·정해민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전원규는 3월 31일 특선급 결승전에서 '최강자' 임채빈마저 꺾었다.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서는 선행 전법을 꺼내들어 임채빈을 2위로 밀어내고 1착했다. 2023년 60전 60승을 기록했던 임채빈은 올해 초반에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74연승을 이어갔다. 자신의 기록(89연승)을 넘어 100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전원규의 '정공법'에 연승이 끊겼다. 전원규는 7월 말 다른 선수와 충돌해 낙차하며 부상을 당했다. 경륜 구도를 3강으로 만들 수 있었던 호기에 악재가 생겼다. 재활 치료를 받느라 8·9월 일정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 10월 11일 공백기를 딛고 다시 트랙에 선 전원규는 이틀 뒤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에서 정종진·임채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복귀전을 잘 치러냈다. 후유증도 없었다. 수치를 보더라도 전원규의 활약은 뛰어나다. 임채빈과 정종진에 이어 전체 성적 3위에 올라 있다. 승률은 68%, 연대율은 84%, 삼연대율은 95%를 기록 중이다. 거의 모든 경기에서 3위 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삼연대율 부문에서 90% 이상 기록한 선수는 임채빈(100%)과 정종진(98%) 그리고 전원규(95%) 3명뿐이다.전원규는 지난 22일 출전한 46회차 예선전에서 다른 선수와의 접촉으로 자전거가 고장 나며 기권했다. 이튿날(23일) 경주에서도 S1 김우겸에게 추입을 허용하며 2위로 밀렸다. 임채빈·정종진을 따라잡으려면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예상지) 부장은 "전원규는 동서울팀의 간판선수로 성장했다. 전체 성적 4위 신은섭, 5위 정해민 등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면서 동서울팀의 진격을 이끌고 있다"라며 "지난 광명 46회차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그랑프리를 앞둔 강력한 예방주사라 생각하고, 절치부심하여 그랑프리에서 활약하길 기대해 본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1.27 11:00
프로축구

김두현 전북 감독 “분위기 잘 만들고 승강 PO 가는 게 중요하다” [IS 광주]

승강 플레이오프(PO) 전 프로축구 K리그1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라며 승리를 다짐했다.김두현 감독은 24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승강 PO가 중요한데, 그 이전에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안에 개인적인 컨디션이나 팀적인 컨디션도 끌어올려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승점 41(10승 11무 16패)로 10위에 처져 있는 전북은 이날 결과에 따라 10위 또는 11위가 결정된다. 10위를 유지하면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서울 이랜드 또는 전남 드래곤즈)과 격돌하고, 대구FC에 밀려 11위로 떨어지면 K리그2 준우승팀 충남 아산과 격돌한다.김 감독은 “승강 PO에서 누구를 만나야겠다는 구상보다 먼저 저희가 분위기를 다잡고 준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래서 정공법으로 늘 추구하는 방향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했다.이날 엔트리에서 빠진 송민규에 대해서는 “몸 상태는 괜찮고 훈련은 다하고 있다”면서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최고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엔트리에 들었다. 특이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이어 김 감독은 “(엔트리 구성에는) 늘 열려 있다. 훈련장에서 퍼포먼스까지 잘 나오면 누구든 경기장에 나갈 수 있다. 그게 기준점이다. 그렇게 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서 선수 선발을 다시 꾸렸다”고 말했다. 이미 잔류가 확정된 가운데 치르는 리그 최종전인데도 주력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낸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이정효 감독은 “매 경기 이기기 위해, 골을 넣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평소 출전하지 못하던 선수들의 준비 정도는) 팀과 안 맞는 거 같다. 오늘 경기를 하고 3일 뒤에 또 경기가 있지만 그 사이 이틀간 충분히 쉴 수 있다. 그다음에는 또 일주일 텀이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주력 선수 위주로) 선수 선발을 다시 했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이 감독은 “아사니 선수는 A매치 기간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했다. 어제(23일) 도착했다. 큰 부상은 아니라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는 나설 수 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부상 중이라 오늘 엔트리에서 모두 빠졌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두현석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두현석 선수 생각을 하면 사실 화가 많이 난다”면서도 “올 시즌 부상만 없었다면 팀에 훨씬 더 도움이 됐을 선수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교체보다는 선발이 나은 거 같아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이날 홈팀 광주는 이건희와 정호연, 안혁주, 문민서, 박태준, 최경록, 김진호, 안영규, 변준수, 두현석, 김경민(GK)이 선발로 나선다. 전북은 박재용과 문선민, 김진규, 안드리고, 이영재, 한국영, 김태현, 연제운, 박진섭, 김태환, 김준홍(GK) 선발로 맞선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4 13:29
뮤직

[줌인] 잘 컸다 정동원…노련한 본체-부캐 넘나들이

‘트롯’ 본체와 ‘K팝 아이돌’ 부캐릭터를 오가며 꽉 찬 한 해를 보낸 정동원이 ‘본업 모드’로 돌아온다. 정동원은 오는 11일 발라드 트롯 신곡 ‘고리’를 발표한다. ‘고리’는 정동원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발라드 성인가요 장르의 곡. 트롯 신곡 발표는 무려 1년 2개월 만이라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정동원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올해 초 부캐릭터 JD1으로 다시 한 번 데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정동원이 트롯이란 정공법으로 2024년 활동에 방점을 찍는 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트롯 신동’ 정동원이 ‘고리’에 담아낸 성숙미 정동원은 지난 1월 ‘부캐릭터’ JD1을 선보이며 트롯 외 장르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JD1 활동 기간 만큼은 철저히 트롯 가수의 ‘뽕끼’를 뺀 아이돌 퍼포먼스로 기존 정동원 보컬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트롯맨 정동원에 대한 팬들의 갈망도 분명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빼어난, 하지만 어린 나이기에 더없이 순수한 정동원만의 트롯 감성에 열광한 우주총동원(팬덤명)의 그리움이었다. 정동원의 소식은 잠잠했지만 그의 부캐릭터 JD1은 올해 초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대표님(정동원)의 신곡도 연내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호언했고, 정동원은 그 약속을 지켰다.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동원은 올해 변성기를 겪으며 고군분투를 이어왔다. 다행히 현재 변성기가 끝나 음역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혔고, ‘고리’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신곡 ‘고리’는 섬세한 감성 트롯이다. 리릭 포스터를 통해 공개된 “우리가 만나 운명인가요 운명이라 만난 건가요 아픔이 정녕 사랑인가요 사랑이 아픔인가요”라는 절절한 가사를 아직 10대인 정동원이 어떻게 표현해냈을지도 주목된다. 소속사는 “정동원이 대중에게 사랑받은 포인트 중 하나는 나이답지 않은 깊은 감성 표현력이고, 정동원이 감성적인 부분은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나이답지 않은 곡 이해도와 해석에 작곡가들도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며 “애절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탁월한 감성으로 해석해 냈다. 해가 바뀔 때마다 깊어지는 정동원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트롯 컴백을 앞둔 시점이지만 정동원의 2024년을 되돌아볼 때 부캐릭터 JD1으로서의 활동은 빼놓을 수 없다. 데뷔곡 ‘후 엠 아이’로 가요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그는 이후 발표한 ‘에러 405’로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엔 언타이틀의 ‘책임져’를 리메이크 싱글로 선보이며 Y2K 감성에도 도전,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펼쳐냈다. 어린 나이부터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도전에 성공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 “대중 친화적 현실 성장형 아티스트로 자리매김”정동원의 행보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성장 사례다. 2018년 열한 살의 어린 나이에 출연한 ‘전국노래자랑’ 함양군 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뒤, 2019년 7월 SBS ‘영재 발굴단’에 다재다능 트롯 아이돌로 소개되고 같은 해 11월 KBS1 ‘인간극장’에서 트롯,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일상까지 공개하며 그의 출발점부터 모든 과정이 대중에 여과없이 공개됐다. 이 트롯 새싹은 2020년 ‘미스터트롯’을 통해 결국 꽃을 피우는 데 성공, 이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박송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동원은 어릴 적부터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주목받아 성장 과정도 대중의 눈앞에서 투명하게 펼쳐졌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이나 스타들이 철저히 준비된 이미지로 데뷔하는 것과 달리, 정동원은 ‘현실 성장형’ 아티스트로 자리 잡으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여정을 걷고 있는 셈”이라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진솔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으며, 시청자와 청중 역시 정동원의 성장 과정을 보며 잘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고 정동원의 성장 행보를 짚었다. 음악으로 신뢰를 쌓은 정동원은 현재 연기,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단순 트롯 스타를 뛰어넘어 종합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다. 박 평론가는 “정동원이 자신의 활동 영역을 확장한 것은 스스로의 가능성과 도전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 볼 수 있다. ‘미스터트롯’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향후 롱런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향후 활동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박 평론가는 “음악적으로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실험과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을 계속해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에 맞는 곡을 찾고, 대중과 소통을 강화하며 음악성을 더욱 깊게 확장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배우로서의 활동은 정동원의 다면적인 매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무기”라며 “연기 도전으로 감정 표현력과 캐릭터 해석력을 높이는 경험 역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속사는 “정동원은 10대이고 여전히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과 에너지를 드리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8 06:00
프로야구

'1차전 연기'는 확실히 불운, 하지만 예견된 부상·벤치 패착이 더 컸다 [KS]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은 삼성 라이온즈에 분명 불운했다. 하지만 결국 궁지로 몰아넣은 건 벤치의 패착이었다. 삼성이 예견된 부상과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선택으로 시리즈를 어렵게 끌고 갔다. KS 1차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선택이 삼성으로선 두고두고 아쉽다. 빗속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을 선언한 것이 삼성엔 치명적인 불운으로 다가왔다.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삼성은 6회 초까지 1-0으로 앞섰다. 선발 투수 원태인이 빗속에서 5이닝 66구 무실점으로 완투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었다. 타선은 6회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이때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원태인과 삼성 타선의 상승세가 동시에 꺾였다. 이후 삼성 벤치의 패착이 이어졌다. 23일 재개된 1차전에서 삼성은 '시즌 28홈런' 강타자 김영웅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이 번트로 아웃카운트만 날리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KIA가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리는 '기출 변형'을 선택한 것과 달리, 삼성은 정공법을 고집하다 흐름만 내줬다. 결국 삼성은 1차전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졌다. KS 4차전에서도 삼성의 오판이 이어졌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원태인을 무리하게 등판을 강행시키다 대량 실점했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 1사 만루에서 구위가 좋은 투수가 아닌, 실투 위험이 있는 송은범을 택했다가 만루 홈런을 맞았다. 계속되는 패착으로 삼성은 3패째를 떠안으며 벼랑 끝에 몰렸다. 4차전 직후 병원 검진을 받은 원태인은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재활 치료 기간은 4~6주. 사실 삼성은 이를 막을 수 있었다. 본지 취재 결과 원태인은 등판 이틀 전 링거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트레이너진과 코치진은 원태인의 등판을 강행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전력으로 투구한 결과 피칭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는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구자욱의 부상도 마찬가지였다. 2루 도루를 하다 왼 무릎 부상을 입은 그에게 코치진과 트레이너가 달려갔지만, 구자욱은 "괜찮다"고 했다. 이 말만 믿고 벤치는 구자욱을 교체하지 않았다. 구자욱은 다리를 질질 끌며 3루를 거쳐 홈까지 힘겹게 도달했다. 구자욱은 왼 무릎 내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 벤치의 선택은 선수의 부상을 더 악화시켰다. PO부터 이어진 삼성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받을 만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한 벤치의 패착으로 삼성은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9 07:04
프로야구

이범호 감독 "전상현 가장 구위 좋은 투수, 정공법이었다…2차전도 전력" [KS1 승장]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우승 확률 72.5%를 손에 넣었다.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5-1로 승리했다. 1982년 무승부를 제외하면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40차례 중 29차례로 72.5%에 이른다.이번 KS 1차전은 지난 21일 시작했으나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우천으로 중단,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다. 포스트시즌(PS) 서스펜디드 경기는 사상 처음. 22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궂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불발돼 ‘2박 3일’에 걸쳐 1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6회 초 무사 위기 상황에서 전상현을 마운드에 세워 서스펜디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상현은 1과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어 등판한 곽도규가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1이닝 무실점했다.KIA는 0-1로 뒤진 7회 말 ‘빅이닝’에 성공했다. 볼넷과 안타, 희생번트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상대 연속 폭투로 2-1 역전. 계속된 2사 2루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8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김태군이 1타점 2루타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이) 불펜 투수 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라고 판단했다. 투수 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늘 경기의 최대 승부처로 봤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다. 상현이가 감독의 기대대로 위기를 잘 막아줬다"며 "(7회) 타자들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좀 더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하다 보니 타구의 질도 좋았고, 추가 득점을 올려준 것 같다. 이 타격감이 2차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어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해 있을 수 있는데 다시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곧바로 열리는 KS 2차전 KIA 선발 투수는 왼손 양현종, 삼성은 오른손 황동재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18:08
프로야구

변칙이 아닌 '정공법’…KIA의 KS 3번 '하이브리드' 김도영 [IS 피플]

변칙은 없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타선은 '3번'이 유력하다.KS를 준비 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최선의 라인업을 찾고 있다. 앞선 두 번의 KS 대비 연습경기에선 다양한 선수를 투입, 여러 실험을 거듭했다. 다만 두 경기에서 활용한 '고정값'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3번 타자·3루수 김도영이었다. 이 감독의 선택은 정공법으로 보인다.올해 김도영은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0.1067로 리그 1위. 사상 첫 시즌 140득점을 넘어서며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종전 135득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타자로는 사상 첫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했을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김도영은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타격의 정확도가 높은데 장타 능력까지 탁월하다. 주력까지 준수해 어느 타순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 올 시즌 김도영은 1~3번 타순에 고정됐다. 40-40에 도전한 시즌 막판, 많은 타석을 소화하려고 리드오프로 출전한 걸 제외하면 사실상 2번과 3번이 그의 자리였다. 특히 이범호 감독은 3번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지난 8월 4번 타자 최형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타순을 4번으로 조정하는 건 생각하지 않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도영이한테는 3번이 가장 맞지 않나"라며 "3번으로 나가면 워낙 발이 빠르기 때문에 (공격하면서) 도루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테이블세터와 짝을 이뤄 기동력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수 있고 때론 4~5번 타순과 연결돼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 감독은 "(중심 타선에) 연결도 해주고 아웃 카운트가 적을 때는 점수를 더 많이 낼 수 있는 루트를 (3번 타순에서) 도영이가 만들어줄 수 있다"라며 부연하기도 했다. 시선이 쏠리는 건 김도영의 바로 앞 타순인 2번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14일 롯데 자이언츠 연습경기에서 최원준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각각 선발 2번 타자로 기용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2번 타자로 100타석 이상 소화한 상황. 리드오프가 유력한 박찬호의 짝으로 어떤 타자를 선택할지 흥미롭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6 07:45
스포츠일반

[경륜]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11~13일 개최...임채빈-정종진 명승부 예고

제28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이 오는 11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우승 후보는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이다. 일간스포츠배는 9월까지의 득점 순위를 합산해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한국 경륜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연말 열리는 그랑프리의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존 일반 경주 대진 방식과 달리 금요일엔 예선전, 토요일 준결승전, 일요일 결승전으로 우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한층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임채빈과 정종진의 자존심 대결이다. '황제' 임채빈은 올해 네 번째 대상 경륜 우승을 노린다. 유일한 적수로 꼽히는 정종진이 어떤 전략으로 이를 저지할지 주목된다. 임채빈, 역대 최강 경륜 선수 2020년 경륜에 입문한 임채빈은 신인 시절부터 승승장구하며 경륜 최강자로 올라섰다. 2022년 6월, 51연승을 기록하며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 이 부문 최다 기록(89연승)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 연속 경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그는 올 시즌도 다승 1위(43승)을 지키고 있다. 승률은 96%, 연대율은 100%다. 임채빈은 주행 능력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시야가 넓고, 순간 대처 능력이 빼어나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잘 이겨낸다. 오히려 상대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레이스까지 보여주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임채빈은 큰 부상도 없고, 슬럼프도 겪지 않았다. 임채빈이 중심을 잡고 있는 수성팀은 현재 '최강'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인 임채빈. 2022년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2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이인자 정종진, 과감한 작전 필요해정종진은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정상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도 승률 86%, 연대율 98%를 기록하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임채빈을 상대로는 매우 약했다. 15번 레이스를 펼쳐 13번 패했다. '정공법'으로는 승리 가능성이 낮은 상황. 정종진에겐 과감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 경주는 다른 선수들과의 연대도 중요하다. 예선과 준결승에서도 강자들은 2·3착 선수를 주목한다. 정종진도 소속팀(김포팀) 선수 다수가 결승전에 오른다면, 경주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순간 가속도가 좋은 정종진이 기습적으로 치고 나서고, 다른 선수들에 의해 임채빈의 진로가 막힌다면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작전이 실패하더라도, 임채빈은 이런 전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승부를 걸 순간을 앞당겨 리듬이 깨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핵심은 정종진이 따라가기만 하거나, 앞에서 끌고 가는 일반적인 레이스로는 앞설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어느새 도전자로 바뀐 정종진의 심적 부담이 상당할 것 같다. 하지만 냉정히 볼 때 현재 임채빈을 상대할 만한 선수는 정종진이 유일하다. 고객들의 관심과 애정이 정종진에게 향하는 이유"라며 "순위를 떠나 정종진을 비롯해 도전자들의 깜짝 활약하여 광명스피돔 장내가 들썩일 정도의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0.02 11:00
영화

한 손엔 OTT 한 손엔 K팝…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 통할까

올해의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과 K팝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정공법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저조해진 가운데 활기를 되찾을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영화제에는 총 63개국 영화 224편이 초청돼 세계 각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온 스크린’ 섹션→개막작까지, OTT와 함께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OTT와의 공생이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 “현대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개막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9번째 축제의 얼굴로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전,란’을 선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OTT 영화가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 선정 이유로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온 스크린’ 섹션도 예년처럼 시리즈 화제작들로 가득 채웠다. 올해 초청작은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디즈니플러스), 공명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이상 티빙), 대만 옌이웬 감독의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사카구치 켄타로의 새 멜로 ‘이별, 그 뒤에도’,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이상 넷플릭스)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K팝의 힘, 다큐·실황 영화에 ‘연기돌’도 활약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방탄소년단 RM의 ‘알엠: 라이트 피플, 롱플레이스’(Right People, Wrong Place)가 오픈시네마에 초청돼 상영된다. RM의 솔로 앨범 2집 제작기이자 8개월 간의 사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K팝 다큐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규모 야외상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트와이스 다현과 SF9 찬희는 한 명의 배우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다현의 신작은 B1A4 출신 진영과 찍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찬희는 ‘메소드 연기’를 첫 공개한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진 주인공 이동휘(이동휘)가 뜻밖에 출연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이 외에도 소녀시대 유리와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각각 ‘침범’, ‘새벽의 탱고’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또 그룹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에픽하이 20 더 무비’로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들 모두 무대인사 등 공식 행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송중기·장동건 뜬다…분위기 달굴 영화·배우다수의 상업 한국영화와 스타들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단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다. 오픈과 동시에 GV(관객과의 대화)가 전석 매진된 ‘보고타’는 송중기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담는다. 송중기는 GV 외에도 오픈토크 등을 통해 예비 관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오는 16일과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돼 선공개된다. 각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오픈토크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 흥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극장에서 막을 내린 인기작들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명의 관객의 모은 ‘서울의 봄’과 올여름 개봉한 전도연, 임지연 주연의 ‘리볼버’가 대표적이다. 영화를 이끈 주역들도 직접 부산을 찾아 오랜만에 관객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결국 영화제는 관객이 모여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는 화제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상업성, 대중성을 챙겨갈 필요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 OTT 개막작, K팝 가수들의 작품 초대 또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50
스포츠일반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 공식 사임...대한체육회장 선거 도전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이 대한체육회 회장에 도전한다. 유승민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개최된 대한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말미 탁구협회장 사임 의사를 밝히고 체육회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유승민 회장은 보선에 성공한 2019년부터 2021년 재임, 그리고 2024년 사임 전까지 약 5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2016년 IOC위원에 당선되며 국제스포츠 행정가로 입지를 다지던 유승민 회장은 2019년 조양호 전 회장의 궐위에 따라 보궐선거를 통해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리더십 공백으로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었던 상황을 잘 수습하며 1년 7개월 임기를 안정적으로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12월 선거에서 제25대 회장으로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유승민 회장은 약 5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취임 당시 내걸었던 ‘협회 재정 자립도 향상’, ‘생활체육탁구 체계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 ‘탁구 프로리그 출범’ 그리고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 이르기까지 5가지 공약을 차례로 완수하며 자신을 선택한 탁구인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한국탁구 사상 최초의 국내 개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이에 힘입어 전 세계 생활체육 동호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6 월드 마스터스 국제탁구대회’ 강릉 유치도 성공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확고한 한국탁구 위상을 정립했다.유 회장은 공약 실천과 더불어 두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시던 한국탁구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다. 노력의 결과는 특히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도드라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의 열매를 맺었다. 대표팀은 성적을 넘어 협회-지도자-선수 간 환상의 팀워크로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 보선을 포함한 5년의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젊다는 주위의 우려’를 ‘젊었기에 가능했다는 찬사’로 바꿔 놓은 유승민 회장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잠시 탁구인들 곁을 떠난다. 내년에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함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특별히 뜻을 모은 감사패를 제작해 전하며 유 회장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유승민 회장은 “8살 때 라켓을 처음 잡았던 그 순간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27년, IOC위원에 당선되며 행정가로 옷을 갈아입고 8년의 시간까지 35년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복잡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사회에서 체육의 역할과 체육인들의 미래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 제가 가진 값진 경험과 체육을 향한 열정을 통해 체육계에 더욱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일이 있을 때마다 손가락질 받는 체육계가 아닌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의 본 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회장 선거에 나서는 종목단체 기관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직무정지 상태로 선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유승민 회장은 정공법을 택했다.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선수로서의 삶이 제게 가르쳐준 교훈은 잔꾀나 핑계로는 정상에 설 수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대한탁구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에서 오는 그 어떠한 혜택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고 협회 업무에 소홀해 지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사임하게 됐다.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페어플레이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이른 사임을 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파리올림픽 막바지에 IOC폐막 총회가 열렸는데 유승민 회장은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의 메달 수여자로 나서며 참석하지 못했다. 토마스바흐 IOC위원장은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유승민 회장을 콕 찝어 ‘하드워커’라 칭하며 지난 8년간의 IOC위원으로서의 활약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유승민 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새 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4.09.09 14:55
프로야구

'엇갈린 7회 희비' 3연속 대타 승부수 SSG, 9번 송찬의 타석에서 꿈쩍하지 않은 LG [IS 승부처]

좀 더 과감하게 움직인 SSG 랜더스가 값진 1승을 추가했다.SS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 패배로 시즌 LG전 맞대결 전적이 2승 1무 8패. 천적으로 불릴 만큼 열세였는데 적지에서 모처럼 웃었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SSG 감독은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6회 KT 위즈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진 상황. 이 감독은 "6위하고 1경기 차이가 나고 (승차 마진이) -3이지만 (순위 경쟁이) 9월까진 간다고 보기 때문에 잘 정비해서 해보겠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등판하는 만큼) 어떻게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를 향한 SSG의 집념이 빛난 건 7회 말이었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SSG는 선두타자 박성한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숭용 감독은 후속 전의산 타석에서 대타 오태곤 카드를 선택,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다. 계속된 1사 2루 김민식 타석에선 대타 이지영(유격수 땅볼), 2사 2루 정준재 타석에선 다시 대타 김성현을 내보냈다. 기어코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로 박성한을 불러들여 추가점을 뽑았다. 3연속 대타는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 그만큼 득점을 향한 간절함이 엿보였다.반면 LG 벤치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0-2로 뒤진 7회 말이었다. LG는 2사 후 박해민의 투수 땅볼을 엘리아스가 1루에 악송구,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맥없이 물러난 9번 송찬의 타석. 경기 흐름상 대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염경엽 LG 감독의 선택은 '정공법'이었다. 결과는 4구째 헛스윙 삼진. 추격 분위기에 한순간에 꺾였다. 공교롭게도 SSG는 7회 대타 투입된 오태곤이 9회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결과적으로 두 팀의 희비는 '7회' 엇갈렸다. 대타를 3명 연속으로 내며 몸부림친 SSG의 간절함이 승리로 연결됐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1 21:4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