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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블랙독' 안상은, 시험 정보 유출까지 뻔뻔甲 행보…진짜 낙하산

배우 안상은이 '블랙독'에서 '진짜 낙하산'이라는 반전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리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안상은은 tvN 월화극 '블랙독'에서 대치고등학교 3학년부 영어 기간제 교사 장희수 역으로 활약 중이다. 행정실장과 친척 관계인 진짜 낙하산 교사가 안상은이 연기하고 있는 장희수로 밝혀지면서 반전 캐릭터를 리얼하게 소화해낸 그녀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극 초반 교무부장과 친척관계인 서현진(고하늘)을 낙하산 기간제 교사라고 앞장서서 괄시하던 동료 교사 안상은(장희수)은 늘 서현진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며 낙하산 신분을 경멸하는 태도로 눈도장을 찍어왔다. 특히 행정실장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존재감은 더욱 도드라졌다. 동료들의 추궁에 시치미를 떼는 것도 모자라 적반하장으로 응수하는 장희수 캐릭터의 뻔뻔함을 천연덕스럽게 표현하며 갈등을 고조시킨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행될 정교사 시험 정보까지 미리 확보하는 부정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비열함은 일명 빽으로 들어온 황제 기간제 교사 장희수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대목이었다. 방송 말미 시험 정보를 알고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희수가 대치고 정교사 1차 시험에 불합격됐다는 소식은 속 시원한 낙하산의 말로를 보여주기도 했다. 안상은은 극의 긴장과 갈등을 유발하는 얄미운 동료 교사는 물론 허를 찌르는 반전 캐릭터를 안정감 있게 그려내며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그녀의 활약을 만나볼 수 있는 '블랙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22 17:02
생활/문화

에스티유니타스, 프린스턴리뷰 인수…미국 등 세계시장 진출 본격화

국내 교육업체인 에스티유니타스가 미국 사교육업체인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린스턴리뷰 인수 배경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 계획을 설명했다.이 자리에는 에스티유니타스 윤성혁·이정진 공동대표와 프린스턴리뷰 케이트 워커 대표, 앤서니 페인 재무부문총괄(CFO) 등이 참석했다.프린스턴리뷰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지난 1981년 설립된 이후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SAT·ACT 등과 관련된 온·오프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150만명 이상의 수험생을 미국 명문대에 진학시키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교육기업 브랜드 신뢰도가 1위에 달한다.에스티유니타스는 프린스턴리뷰 인수를 바탕으로 프린스턴리뷰가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20개국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오는 2020년까지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전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1위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도 내비쳤다.다만 프린스턴리뷰의 인수와 관련된 수치는 이 자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이 대표는 "인수 금액이나 지분율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건으로 합의가 됐다"며 "다만 경영권은 100% 인수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윤 대표는 "에스티유니타스는 스타트업 6년 만에 지난 2010년 매출액 25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까지 160배 성장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법을 도입해 60여 개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한 것처럼 미국 시장에서도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표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실현할 것은 가격혁명"이라며 "미국은 유명 강사 수강료가 시간당 1500달러(약 172만원)에 달할 정도로 소수 특권층만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교육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교육 시장을 바꾸겠다"고 말했다.또 윤 대표는 "교육에서 창직까지 이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 가정교사를 개발하고 미래의 지식 공유 시스템을 설립해 교육 시장에서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2.14 13:29
연예

[취중토크①] ‘데뷔 50주년’ 하춘화 “과거 이상형은 신성일, 지금은 조인성”

1961년 6세의 어린 하춘화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건 운명이었다. 큰 뜻을 품고 상경한 아버지를 따라나선 이 꼬마 숙녀는 단번에 당대 최고였던 형석기 작곡가의 눈에 띄어 그 해 12월 3일 음반을 취입했다. 꼬마 하춘화는 음악 신동이었다. 정작 그는 "운명은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최연소로 음반을 내고 16세에 이미 '물새 한 마리'(70)로 최고 가수의 자리에 올랐다. 신동이고 운명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잘했군 잘했어'(71) '영암 아리랑'(72) '날 버린 남자'(90) '무죄'(93) '하여간'(07)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한국 가요계를 관통했던 산 증인 하춘화(56)를 2011년 신묘년의 첫번째 취중토크 손님으로 초대했다. 올해가 마침 데뷔 50주년. 그는 14, 15일에 다문화가정 나눔을 주제로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다.▶난 일간스포츠 가수, 그리고 TBC 가요대상 4연속 수상 인연-데뷔 50주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젊어보입니다."너무 어려서부터 가수를 해서 같이 활동했던 분들이 이미 돌아가신 김정구·현인·황금심 선생님 같은 분이었어요. 때문에 제 나이보다 많이 보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굉장한 원로로 아는 분들도 있고… 하지만 저 생각보다 어려요."(웃음)-술자리 토크가 불편하진 않은지…"제 주량이 예나 지금이나 소주 2잔이에요. 2잔 마시면 자야 해요. 그렇지만 많이 안 마시고도 오히려 더 솔직히 말하는 스타일이니 걱정 말아요. 취중토크면 뭔가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이날 취중토크 장소는 하춘화가 평소 자주 들른다는 서울 신사동의 H낙지집. 매운 낙지볶음과 감자탕이 전문인 곳이었다. 하춘화가 들어서자 가게 주인은 입구부터 반기며 안부를 물었다. -일간스포츠와는 인연이 깊다고요."맞아요. 전 '일간스포츠 가수'였어요. 예전에는 매년 1월 1일에 일간스포츠 사옥 옥상에 모여 시무식 비슷한 파티를 한 적도 있어요."-작년 말에 jTBC(동양방송) 축하파티에도 참여했더군요."TBC와도 참 인연이 많았죠. 그 때 내부규정을 깨고 제가 4년 연속으로 TBC 가요대상을 받았어요. 당시 제 스케줄의 3분의 2가 TBC여서 다른 방송국의 항의가 빗발쳤던 기억이 나요." ▶최연소 음반 취입, 대중가수 출신 1호 철학박사-옛날 이야기 궁금한 게 많은데요. 데뷔 때 기억나나요."물론이죠. 전 개인적으로 운명 같은 건 안 믿는데 아마 그런 게 있었나봐요.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고 유년시절은 부산에서 보냈는데 6세 무렵에 아버지가 잘 하던 사업까지 접고 상경하는 바람에 유명 작곡가님을 만나게 되고 그게 최연소 음반 취입으로 이어진 거예요."-그 나이에 뭘 알아서 한 건 아닐 것 같은데요."그런 건 아니지만 하여튼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세살 아이가 대중가요를 수백곡씩 불렀다고 하니까… 그래서 아버지가 어린 나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신 거죠. 부모님이 지금 90세가 넘으셨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해요.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가수 하춘화는 없을 거야."-학교생활은 잘 할 수가 없었겠네요."그런데 또 아버지가 늘 강조하셨던 게 공부였어요. 아무리 스케줄이 많아도 공부를 게을리 할 수는 없었어요. 저도 외부활동한다고 해서 학업을 소홀히하는 게 너무 싫었고요."서울 수송초, 정화여중을 나온 하춘화는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할만큼 성적이 좋았다. 가정교사를 데리고 다니며 과외수업을 하고 이동차량 안에서도 교과서를 읽도록 한 아버지의 억척과 정성 때문이었다.-역시 대중가수 출신 박사 1호를 그냥 딴 게 아니군요.하춘화는 2006년에 성균관대 예술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과정에 들어간지 4년만의 결실로 대중가수로는 처음이었다. "늦깎이 결혼 후 남편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응원해줘서 96년에 한국방통대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98년에 동국대 공연예술학과 석사를 마쳤고 내친 김에 박사까지 했어요. 그때 안 하면 영영 못할 것 같아서 용기를 냈죠."▶늦깎이 결혼에 유산, 이젠 사회봉사에 더 힘쓰고 싶어-결혼 과정이 궁금해요."1995년에 제 나이 마흔이 다 돼서 했죠. 남편도 당시 KBS 방송국에서 소문난 노총각이었고요. 언니의 동창분이 KBS에 계시는데 그분의 소개로 만났어요. 둘다 늦은 결혼이라 요모조모 많이 따져봤죠."(웃음)-프러포즈는."처음 만난 후 한 1년간 못 만났어요.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그 해 연말 디너쇼에 남편이 절 찾아와서 장미 100송이로 프러포즈했어요. 평범한 사람이지만 나를 진정으로 위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런데 한번도 가족을 소개한 적은 없는 것 같군요."결혼할 때 남편의 조건이 자신을 카메라에 안 나가게 해달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결혼 전에 잠적하다시피 했다가 서둘러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죠."-아이들은."아직 없어요. 신혼 초에 유산을 했어요. 그래서 시험관 아기를 시도했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았어요. 지금까지 20여차례에 한 3년 전까지도 해봤지만 소식이 없었어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해요."-혹시 입양은."한 때 생각했지만 이젠 다른 쪽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어요. 사회봉사죠. 제가 사랑을 쏟을 수 있는 곳은 그 외에도 너무 많은 것 같아요."-남편에겐 내조 잘하는 '알파걸'이라고요."부끄럽지만 제가 남편 내조 잘 해요. 저는 아침 안 먹는데 남편에겐 국 끓여서 밥해주고 공연 없는 날엔 남편 헤어스타일도 직접 만져줘요. 한번은 공연 끝나고 곧바로 집에 달려가서 드레스 입은 채로 저녁상 차려준 적도 있어요."(웃음)>>2편에 계속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사진=이호형 기자 2011.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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