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육업체인 에스티유니타스가 미국 사교육업체인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린스턴리뷰 인수 배경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에스티유니타스 윤성혁·이정진 공동대표와 프린스턴리뷰 케이트 워커 대표, 앤서니 페인 재무부문총괄(CFO) 등이 참석했다.
프린스턴리뷰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지난 1981년 설립된 이후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SAT·ACT 등과 관련된 온·오프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150만명 이상의 수험생을 미국 명문대에 진학시키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교육기업 브랜드 신뢰도가 1위에 달한다.
에스티유니타스는 프린스턴리뷰 인수를 바탕으로 프린스턴리뷰가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20개국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전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1위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다만 프린스턴리뷰의 인수와 관련된 수치는 이 자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인수 금액이나 지분율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건으로 합의가 됐다"며 "다만 경영권은 100% 인수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윤 대표는 "에스티유니타스는 스타트업 6년 만에 지난 2010년 매출액 25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까지 160배 성장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법을 도입해 60여 개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한 것처럼 미국 시장에서도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실현할 것은 가격혁명"이라며 "미국은 유명 강사 수강료가 시간당 1500달러(약 172만원)에 달할 정도로 소수 특권층만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교육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교육 시장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표는 "교육에서 창직까지 이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 가정교사를 개발하고 미래의 지식 공유 시스템을 설립해 교육 시장에서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