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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역대급 '파이널 라운드' 온다…최종전 '강등 단두대 매치' 가능성까지

운명의 ‘파이널 라운드’ 일정이 공개됐다. 마지막 다섯 라운드는 대부분의 팀들엔 ‘전쟁’이다. 특히 11월 이후 펼쳐지는 36~38라운드엔 각 팀들의 운명이 결정될 경기들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올 시즌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프로축구연맹은 11일 파이널 A그룹(1~6위)과 B그룹(7~12위)의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공개했다.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뉜 팀들은 같은 그룹에 속한 팀들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쳐 이번 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파이널 A는 우승 경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경쟁이, 파이널 B는 잔류와 강등 경쟁이 펼쳐진다. 최종 순위는 정규라운드 승점에 파이널 라운드 승점을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파이널 A와 B 사이에 순위 역전은 발생하지 않는다. 파이널 A에 속한 팀들의 최종 순위 하한선은 6위, 파이널 B 상한선은 7위다.연맹에 따르면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몇 가지 조건을 입력해 컴퓨터가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규 라운드와 파이널 라운드를 합쳐 각 팀들이 최대한 19차례 홈경기(전체 38라운드)를 개최토록 하는 게 첫 번째 조건이다. 정규라운드에서 17차례 홈경기를 치른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선 나머지 두 번만 홈경기를 개최하는 방식이다. 불가피한 경우엔 파이널라운드 진입 시점 순위를 기준으로 상위팀이 홈경기를 더 개최토록 했다.정규라운드에서 두 팀 간 맞대결을 어디에서 더 많이 치렀느냐가 두 번째 고려대상이다. 정규라운드에선 각 팀들이 세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데, 이 중 두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른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선 되도록 홈에서 치를 수 있도록 배정한다. 다만 앞선 조건과 충돌하면 첫 번째 조건이 우선하는 방식이 적용됐다.이어 모든 팀이 마지막 경기를 홈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37라운드 또는 38라운드에서 반드시 홈경기를 개최토록 배정하는 게 세 번째 조건, 최대한 각 팀들이 홈 또는 원정경기를 3경기 연속 치르진 않는 게 네 번째 조건이었다. 이 네 가지 조건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일정을 배정한 뒤, 순위 경쟁 구도나 흥행 등을 고려해 연맹이 일정을 조정하는 형태로 최종 일정을 확정했다. 다만 연맹이 개입할 경우엔 각 팀들과 반드시 협의 절차를 거쳤다.파이널 라운드는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10월 20일부터 시작돼 12월 2일과 3일 최종전인 38라운드를 통해 막을 내린다. 최종 라운드에선 12월 2일 파이널B, 그리고 3일엔 파이널A 최종전이 각각 동시간대에 열리는 방식이다. 같은 목표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팀들과 맞대결이 많아 대부분의 경기는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가 될 전망이다. 파이널A는 선두 울산(승점 67)과 2위 포항(58)의 우승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은 광주(원정)-대구(홈)-포항(홈)-인천(원정)-전북(홈), 포항은 인천(홈)-전북(원정)-울산(원정)-대구(홈)-광주(원정) 5연전을 각각 치른다. 두 팀의 격차가 9점 차로 벌어진 가운데 내달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36라운드 ‘동해안 더비’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우승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경기인데, 경우에 따라선 울산이 동해안 더비 승리와 함께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최종전이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로 구성된 것도 눈에 띄는 일정이다.광주FC(승점 54)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49) 인천 유나이티드(48)가 펼치는 ACL 진출권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광주는 ACL 진출권 경쟁뿐만 아니라 2위 포항과 격차도 4점에 불과해 목표를 더 높게 잡을 수도 있다. 특히 광주와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파이널 A팀들은 ACL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 최종 순위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파이널 B는 최대 세 팀이 떨어지는 강등 전쟁이 펼쳐진다. 다만 7위 서울(승점 47)은 파이널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 가능성은 없고, 대전하나시티즌(45) 역시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 2만 따내면 자력으로 잔류가 확정된다. 잔류와 강등 기로에 선 팀들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부터 10위 수원FC(31) 11위 강원FC(26) 12위 수원 삼성(25)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최하위 12위가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각각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한다.K리그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건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의 반등 여부다. 특히 수원은 마지막 세 라운드가 그야말로 전쟁의 연속이다. 수원FC와의 수원 더비를 시작으로 서울과의 슈퍼매치, 그리고 최종전에선 강원과 최종전을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내내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지 못하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최종전이 ‘다이렉트 강등’을 놓고 벌이는 단두대 매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강등 위기에 몰려 있는 수원FC와 강원도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특히 37라운드에선 두 팀 간 맞대결까지 예고돼 있는데 수원FC는 맞대결에 앞서 슈퍼매치를, 강원은 최종전에서 수원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근 18경기에서 단 1승(5무 12패)에 그치고 있는 제주의 반등 여부도 각 팀들이 펼치는 생존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일정 및 대진- 파이널 A 그룹○ 34라운드10.20(금) 19:30 포항:인천 (포항스틸야드)10.21(토) 14:00 광주:울산 (광주축구전용)10.21(토) 16:30 대구:전북 (대구은행파크)○ 35라운드10.28(토) 14:00 전북:포항 (전주월드컵)10.28(토) 16:30 광주:인천 (광주축구전용)10.29(일) 14:00 울산:대구 (울산문수)○ 36라운드11.11(토) 16:30 대구:광주 (대구은행파크)11.12(일) 14:00 인천:전북 (인천축구전용)11.12(일) 16:30 울산:포항 (울산문수)○ 37라운드11.24(금) 19:30 인천:울산 (인천축구전용)11.25(토) 14:00 전북:광주 (전주월드컵)11.25(토) 16:30 포항:대구 (포항스틸야드)○ 38라운드12.03(일) 14:00 울산:전북 (울산문수)12.03(일) 14:00 광주:포항 (광주축구전용)12.03(일) 14:00 대구:인천 (대구은행파크)- 파이널 B 그룹○ 34라운드10.22(일) 14:00 서울:강원 (서울월드컵)10.22(일) 14:00 제주:수원 (제주월드컵)10.22(일) 16:40 대전:수원FC (대전월드컵)○ 35라운드10.28(토) 16:30 강원:제주 (강릉종합)10.29(일) 14:00 수원:대전 (수원월드컵)10.29(일) 16:30 수원FC:서울 (수원종합)○ 36라운드11.11(토) 14:00 대전:강원 (대전월드컵)11.11(토) 16:30 제주:서울 (제주월드컵)11.12(일) 14:00 수원FC:수원 (수원종합)○ 37라운드11.25(토) 14:00 제주:대전 (제주월드컵)11.25(토) 16:30 서울:수원 (서울월드컵)11.25(토) 16:30 강원:수원FC (강릉종합)○ 38라운드12.02(토) 14:00 대전:서울 (대전월드컵)12.02(토) 14:00 수원FC:제주 (수원종합)12.02(토) 14:00 수원:강원 (수원월드컵)김명석 기자 2023.10.11 18:03
해외축구

오현규, 2번째 ‘우승 타이틀’ 품었다…쐐기골로 챔피언 등극 ‘자축’

오현규(23·셀틱)가 유럽 진출 4개월 만에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커리어에 새겼다. 직접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조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앞서 리그컵에 이어 유럽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품었다. 오현규는 7일(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2022~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돼 팀의 2-0 승리를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교체로 출전한 그는 10분 만에 에런 무이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리그 3호골이자 시즌 4호골. 앞서 후반 22분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의 선제골과 오현규의 쐐기골을 앞세운 셀틱은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을 2-0으로 완파하고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승점 95(31승 2무 1패)를 기록한 셀틱은 2위 레인저스(승점 82)와 격차를 13점으로 벌려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자 통산 53번째 프리미어십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스코틀랜드 리그컵 우승에 이어 2관왕이다. 지난 1월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오현규도 4개월 만에 벌써 두 개의 우승을 커리어에 새기게 됐다. 그는 지난 2월 리그컵 결승 레인저스전에서도 교체로 출전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나아가 이날 스코틀랜드 정규리그에서도 우승을 경험하며 셀틱 이적 후 더블(2관왕)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하게 됐다. 오는 6월 FA컵 결승까지 앞두고 있어 세 번째 우승 트로피까지 도전할 수 있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선발 1경기) 3골, FA컵 3경기 1골을 각각 기록 중이다.김명석 기자 2023.05.08 06:02
프로축구

파이널라운드 최고 빅매치 울산-전북전, 10월 8일에 '조기 개최'되는 이유는?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일정이 발표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1일 남은 일정 대진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규라운드(1~33라운드) 결과를 토대로 1~6위 팀들은 파이널A, 7~12위 팀들은 파이널B에서 경쟁하며 남은 기간 팀당 5경기를 더 치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선두 울산 현대(승점 66)와 2위 전북 현대(승점 61)의 우승 경쟁이다. 전북은 지난 5시즌 연속 우승했다. 특히 전북이 최근에는 연속으로 울산에 역전 우승을 거뒀기 때문에 과연 올해도 ‘역전 드라마’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그래서 파이널라운드 최대 빅매치는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는 10월 8일 울산에서 열린다. 시즌 막바지에 맞붙는다면 더 극적인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는데, 너무 빨리 만나는게 아니냐는 팬들의 의문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밖에 안되는 이유가 있다. 파이널라운드 일정은 프로축구연맹이 정한 몇 가지 조건을 입력한 상태에서 컴퓨터가 배정한 결과값이다. 프로축구연맹의 조건은 ▶정규리그, 파이널라운드를 합쳐 모든 팀이 가급적 19번의 홈 경기를 한다 ▶두 팀 간 정규라운드 3번 맞대결 중 2번을 원정경기로 치른 팀에게는 파이널라운드에서 가급적 홈경기를 줘서 총 4차례 맞대결 중 홈/원정을 2회씩으로 맞춘다 ▶모든 팀이 37라운드 또는 38라운드 중 한번은 반드시 홈경기를 치르게 한다 ▶가급적 홈 또는 원정이 3경기 연속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조건에 따르면 마지막 울산-전북 맞대결은 울산의 홈경기다. 하지만 최종 38라운드는 안된다. 우승 가능성이 있는 울산과 전북의 최종 라운드의 경우 각각 홈 경기를 치러야 두 팀 중 누가 우승해도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흥행과 주목도를 고려해 주말 라운드로 배정해야 했다. 따라서 울산-전북 맞대결은 최종 38라운드를 배제하고, 주중 경기 36라운드를 배제하면 34, 35, 37라운드가 남는다. 그런데 최종전 직전인 37라운드에 울산-전북전을 넣으면 울산이 3연속 원정을 치르게 되고, 다른 팀의 일정도 꼬이게 된다. 34라운드는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라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어 결국 남는 건 35라운드였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또 다른 빅매치인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주중 경기인 10월 11일에 열리는 것에 대해 “포항은 경기 배정 원칙상 남은 라운드에서 홈경기가 세 차례다. 홈경기 상대는 제주, 울산, 강원이 되는데 이중 울산전은 울산의 사정에 맞춰야 했다. 울산의 35라운드는 전북전이 예정돼 있고, 38라운드는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34라운드에 포항-울산전을 치르면 울산이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돼 결국 36라운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포항 홈구장은 태풍 피해로 조명 작동이 불가해 10월 11일 포항-울산 경기는 부득이하게 오후 3시 낮경기로 열린다. 파이널 라운드는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10월 1일부터 재개된다. 파이널A 그룹에선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한 경쟁, 파이널B에선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이은경 기자 2022.09.22 10:44
프로축구

[IS 포커스] 광주FC의 독주에는 이정효 감독의 '주마가편'이 있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는 광주FC의 ‘독무대’다. 24일 현재 광주는 승점 66(19승 9무 3패)으로 리그 선두다. 2부 1위는 K리그1(1부)으로 자동 승격한다. 우승 경쟁팀으로 평가받았던 리그 2위 FC안양(승점 55·15승 10무 5패),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0·14승 8무 7패)과 격차가 꽤 난다. 광주는 2부 강등 이후 한 시즌 만에 1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에 자신만의 축구 색을 입혔다.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 전술이 효과를 봤다. 헤이스(11골·4도움·브라질) 엄지성(7골) 허율(6골·3도움) 이건희(4골·1도움) 등 공격수들의 기세가 매섭다. 2부의 ‘화공(화끈한 공격)’인 셈이다. 광주는 팀 50골로 경남FC(51골)에 이어 팀 득점 부문 2위다. 이정효 감독은 만족하지 못하는 지도자다. 끊임없이 더 나은 경기력을 요구한다. 듣기 좋은 ‘달콤한 칭찬’은 좀체 하지 않는다. 2부를 평정하고 1부에 올라가면 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효 감독은 “골을 못 넣었으면 ‘슛을 수십 개 더 시도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문한다. 만족이라는 단어, 그리고 괜찮다는 말도 절대 쓰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 스타일은 ‘주마가편’이다. 이정효 감독은 “내가 더 (선수들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것 같다. 서 있는 말을 때리지 않는다. 더 빨리 달리라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지 않는가. 선수들한테 ‘잘하고 있으니까 더 잘하라’는 표현을 쓴다. 못하면 잘하라는 말도 꺼내지 않는다. (선두를 유지하는 광주 선수들은 현재)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태도는 경기장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팀이 점수를 크게 앞서고 있어도 끊임없이 공격한다. 지난 2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서울이랜드와 K리그2 2022 34라운드 원정 경기(4-0 승)가 대표적이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광주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뒀다. 현재 페이스라면 승점을 75까지 쌓을 수 있다. 최근 다섯 시즌 2부 우승팀의 평균 승점은 71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비길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지면 졌지,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라며 “매 경기 약팀이 없다. 승점을 얼마나 쌓기보다는 투혼을 발휘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24 06:30
프로축구

[IS 부천] ‘유효 슛 8개 중 단 1골’ 이영민 부천 감독 “선수들이 서두른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천FC가 부산 아이파크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부천은 올 시즌 부산 상대로 리그에서 네 차례 만나 3승 1무를 기록했다. 부천은 2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산과 벌인 K리그2 2022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50(14승 8무 9패)이 된 부천은 리그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0·14승 8무 7패)과 승점을 동일하게 만들었다. 다득점(부천 38골, 대전 48골)에서 밀렸다. 부천이 대전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부산(승점 23·5승 8무 18패)은 리그 최하위에 제 자리했다. 경기 후 이영민 부천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했다. 일단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승리를 선물하지 못해 아쉽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 감사하다”며 “(동점 골을 넣은) 요르단(파나마)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후반에 잘할 것이라 생각하고 교체 투입했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 경기도 기회가 된다면 출전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천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천은 부산과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앞섰다. 부천 선수들도 맹렬한 기세로 부산을 압박했다. 점유율(부천 43.64%, 부산 56.36%)에서는 밀렸지만, 슛(부천 16, 부산 10), 유효 슛(부천 8, 부산 6) 등 공격 지표에서는 앞섰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결정력이 부족했다. 이영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선수는 한지호 하나뿐이라고 꼽을 수 있다”며 “아직 (선수들이) 득점 기회에서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마무리하지 못하는 모습도 있다. 옆에서 좋은 조언과 코칭을 해줄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틀을 깰 수 있어야만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은 선제 실점을 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영민 감독은 “선제 실점했을 때 대응해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인지했다. 어떻게 대응할지 선수들 바로 이행해줬다. 결국 득점이 나왔다. 선제실점을 했을 때 대응하는 것에 대해 (선수단끼리) 미팅과 훈련을 진행 중이다. (선제실점에) 당황하기보다는 선수들이 (동점을 위한 전술) 이행을 잘 해줬다”고 했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양 팀 모두 노력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비기게 되어 아쉬웠다. 끝까지 버텼으면 어땠을까 했는데 마음대로 안 됐다.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만족했다”라며 “1-0으로 앞섰을 때 지킬까 공격적으로 할까 고민했다. 지키는 것보다는 (상대와) 부딪히는 게 낫다고 봤다”고 했다. 부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22 21:56
축구

심장마비 딛고 복귀한 친구 에릭센 꼭 안아준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이 2경기 연속 골 침묵했다.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34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토트넘은 이날 9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모두 브렌트퍼드(슈팅 15개·유효 슈팅 2개)보다 적었을 정도로 고전했다.EPL 2경기 연속 무득점. 손흥민은 지난달 21일 웨스트햄전(2골), 지난 4일 뉴캐슬전(1골),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전(3골)에서 연속 골을 몰아치는 등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였다. 그러나 지난 16일 33라운드 브라이턴전에 이어 이날 골맛을 보지 못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줬다. 손흥민은 EPL 17골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또 한 골만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신기록도 쓴다.이날 승점 1을 보태는데 그친 토트넘(승점 58)은 아스널(승점 60)에 잉글랜드 EPL 4위 자리를 내줬다. 아스널은 같은 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3-1로 꺾었다. EPL 4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이다. 브렌트퍼드(승점 40)는 최근 4경기 3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1위를 달렸다.비록 승부를 가리진 못했어도 두 팀의 맞대결은 특별했다는 평가다. 친정팀과 다시 만난 브렌트퍼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때문이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고향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경기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심장 제세동기 사용을 금지한 규정 때문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뛸 수 없게 된 에릭센은 당시 소속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지난해 12월 계약이 해지됐다. 재활을 거친 그는 올해 1월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복귀했다.에릭센은 유럽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토트넘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뛰며 전성기를 달렸다. 손흥민과는 2015~16시즌부터 2019-20시즌 전반기까지 3년 넘게 토트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에릭센이 쓰러지던 날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린 뒤, 에릭센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손가락 두 개와 세 개를 펴고 중계 카메라를 향해 영어로 "크리스티안, 건강해(stay strong). 사랑해(I love you)"라고 외쳤다. 23은 에릭센이 토트넘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경기 초반 에릭센이 원정 관중석 방향으로 코너킥을 차러 가자 토트넘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엔 에릭센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나눴다. 에릭센은 친정에 비수를 꽂을 뻔했다. 후반 20분 토트넘의 패스 실수에 의한 공격 기회 때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는데,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에릭센에게 양 팀 최고 수준인 평점 7.6점을 주고 그를 '맨 오브 더 매치(MVP)'로 선정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4.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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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부임 첫 우승' 김태완 감독,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고마움을 주는 한 해"

K리그1(1부) 승격을 이뤄낸 김태완(50) 김천 상무 감독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K리그2 정규리그 34라운드 원정 부천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2분 조규성이 명준재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김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로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김천은 이날 승리로 남은 정규리그 일정(23일 전남전, 31일 부산전)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김태완 김천 감독은 승리 소감을 묻자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이내 말문을 연 김 감독은 "리그 2위 안양과 승점 8점 차가 나지만 우승을 결정짓기가 힘들다는 걸 느꼈다"며 "올해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고마움을 주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아 1년 6개월이라는 군복무 기간에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우승을 견인한 김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태완 감독은 시즌을 돌아보며 힘든 순간이 언제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시즌 초반이라고 답했다. 김천은 시즌 초반 9경기서 3승 2무 4패에 그쳤다. 김 감독은 "초반 9경기가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과정을 극복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며 시즌을 되돌아봤다. 중위권에 머물던 김천은 7월 10일 안양과 20라운드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김태완 감독은 2002년 은퇴 이후 상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11월 상무의 지휘봉을 잡은 뒤 5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감독이 된 지) 5년이 됐다. 쉽지 않은 자리임을 느낀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한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K리그1 복귀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잘하게끔 도와주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맞는 전술을 구상할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 1부 리그는 힘든 곳이지만 더 잘해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배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영서 기자 2021.10.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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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부천 잡고 K리그2 '조기 우승'

김천 상무가 K리그2(2부) 우승을 확정지었다. 1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간다. 김천은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K리그2 정규리그 34라운드 부천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김천은 19승 10무 5패(승점 67)를 남은 2경기(23일 전남전, 31일 부산전)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김천은 상주 상무 시절인 2013년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차지한 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를 누르고 1부에 복귀했다. 이듬해 강등됐지만 2015년 또다시 우승해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1 4위에 올랐지만, 상주시와 연고지 협약이 끝나 김천으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리그2로 자동 강등됐으나 1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경기 전 조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던 구성윤, 정승현, 조규성, 박지수 등 4명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차출된 오현규도 황선홍 감독과 협의해 선발 출전시켰다. 오현규의 입대 동기들은 모두 11월 27일 전역 예정으로 남은 휴가 기간을 보낸 뒤 미복귀 전역한다. 김태완 감독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빨리 확정짓고 싶다"며 오현규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김천은 전반전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7분 고승범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부천 골키퍼 이주현이 연이어 선방을 펼치기도 했다. 부천도 박창준과 조현택을 앞세워 역습을 여러 차례 가했다. 후반 12분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명준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발을 가볍게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의 추가골이 VAR 판독 이후 무효가 됐지만, 끝까지 한 골 차를 지켰다. 경기 후 김태완 감독은 “오늘 경기 참 힘들었다. 1승을 하기 참 힘들었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올해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고마움을 주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천은 시즌 초반 9경기서 3승 2무 4패에 그쳤다.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7월 10일 안양과 20라운드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김태완 감독도 “초반 9경기가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과정을 극복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며 시즌을 되돌아봤다. 김태완 감독은 2002년 은퇴 이후 상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11월 상무의 지휘봉을 잡은 뒤 5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5년이 됐다. 쉽지 않은 자리임을 느낀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한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게끔 도와주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맞는 전술을 구상할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 1부 리그는 힘든 곳이지만 더 잘해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배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영서 기자 2021.10.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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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부천 감독,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리그2 부천FC는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2021~22시즌 정규리그 3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부천은 9승 9무 15패로 리그 9위(승점 33)에 머물고 있다. 반면 맞대결 상대인 김천은 18승 10무 5패로 리그 1위(승점 64)를 질주 중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부천이 1무 2패로 열세다. 이날 경기서 김천이 승리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현재 정규리그 종료까지 3라운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김천은 리그 2위 안양(15승 11무 7패·승점 56)에 승점 8점 차로 앞서 있다. 김천이 전패하고 안양이 전승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김천이 승리하면 앞으로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이영민(48) 부천 감독도 이날 경기에 따라 김천의 우승 여부가 결정되는 걸 알고 있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덤덤하게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이 내년에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위권에 있는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김천 상대로 승리하면) 내년 시즌을 맞이했을 때 자신감이 올라가지 않겠나. 이런 부분을 선수들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김천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민 감독은 새로운 얼굴을 라인업에 올렸다. 이날 경기에 이주현(23)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이주현은 지난 5월 2일 부산 아이파크와 9라운드 경기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선발이다. 이에 대해 이영민 감독은 "골키퍼는 특별한 포지션이다. 경험을 부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주현이 내년에 2번 골키퍼로 성장을 해야 한다. 최근 컨디션은 좋다.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공격수 박하빈과 미드필더 오재혁도 선발 출전하는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포함됐다. 한편 김태완 김천 감독은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여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 상대가 만만하지 않게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천=김영서 기자 2021.10.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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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미운털 박혀도 호날두는 호날두

가끔은 내가 미워도, 누군가를 인정해야 하는 일이 생길 때가 있다. 아무리 미운털이 박혀도 제 몫은 해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그렇다. 호날두가 역대 처음으로 유럽 빅 3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 모두 '50골 돌파' 기록을 작성했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2020 세리에A 34라운드 라치오와 홈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몰아치며 유벤투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승점 80을 기록,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기고 2위 인터 밀란(승점 72)과 승점 차를 8로 벌리면서 통산 36번째이자 9회 연속 세리에A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유벤투스의 우승행 여부와 별개로, 리그 득점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호날두와 라치오의 골잡이 치로 임모빌레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세리에A 최고의 맞대결로 손꼽힌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은 호날두가 1골을 작성한 임모빌레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호날두의 활약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했다. 이날 경기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유벤투스는 후반 6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뽑아내 리드를 잡았다. 또 호날두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파울로 디발라가 패스한 볼을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텅 빈 골대에 결승 골을 꽂았다. 이후 유벤투스는 후반 38분 라치오의 임모빌레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격 골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2-1로 이겼다. 호날두는 정규리그 30호 골을 작성, 이날 1골을 추가한 임모빌레(30골)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벤투스 소속 선수가 정규리그 30호 골에 성공한 것은 1951~1952시즌 욘 한센(30골) 이후 무려 68년 만이자 펠리체 보렐(31골·1933~1934시즌)까지 합쳐 통산 세 번째다. 또 세리에A 통산 50·51호 골을 잇달아 작성하며 역대 처음으로 EPL(84골), 라리가(311골), 뿐만 아니라 세리에A(51골)에서 모두 50골 이상 기록한 선수로 남았고, 세리에A 61경기 만에 50호 골을 기록해 안드리 셉첸코(68경기), 호나우두(70경기), 디에고 밀리토,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78경기)를 따돌리고 최소 경기 '50호 골 돌파' 기록도 작성했다. 세리에A를 넘어, EPL과 라리가까지 유럽 3대리그를 제패한 호날두의 놀라운 기록엔 축구팬들도 감탄만을 남길 뿐이다. 축구팬들은 지난 해 K리그 올스타전에서 벤치를 지키던 호날두의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사상 초유의 3대 리그 50골 기록을 달성, '축구스타'로서 실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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