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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 즐겁게 하는 신인왕 경쟁…유기상이 웃을까

프로농구 ‘신인 3인방’ 유기상(23·창원 LG)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23·수원 KT)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끝난다. 정규리그 개인상 중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바로 신인왕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문정현·박무빈·유기상은 신인 빅3 답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포워드고, 박무빈은 데뷔 시즌에 현대모비스의 1번(포인트가드)을 맡았다. 가드 유기상은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2순위 박무빈이었다. 그는 개막 직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출발이 더뎠음에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위닝샷을 꽂아넣는 배짱까지 갖췄다. 적장들이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치켜세운 이유다. 그는 지난 1월 202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1순위 문정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KT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약점으로 꼽힌 저조한 3점슛 역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중요한 순간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비록 새깅 수비를 마주하기도 했지만, 5·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가각 50%, 44.4%로 크게 좋아졌다. 3순위 유기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반 수비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3점슛 능력까지 증명했다. 어느덧 이관희 등 베테랑 가드들을 넘어 팀 내 출전 시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선 유기상의 득점을 살리는 스크린 플레이, 타임아웃 이후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유기상은 지난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는 정관장을 94-70으로 제압하며 9년 만에 8연승을 달렸는데, 유기상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1998~90시즌 신기성, 2013~14시즌 김민구(이상 88개)를 넘어 역대 KBL 신인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90개)을 달성했다. 남은 4경기에서 100개를 채우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드러냈다.2000~01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은 세 선수 모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위닝샷을 넣는 능력도 갖췄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니 분명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대표팀 복귀 이후 약간의 슬럼프가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다. 조동현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고 있지 않나. 시즌을 소화하며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다수의 표를 받을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문정현에 대해서도 “6각형이라는 장점이 초기에 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게 고무적이다”면서 “최근 KT가 부진했음에도, 접전 상황에서 분명 문정현 선수가 보여준 승부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에이스 스토퍼로 활약하며,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엔 공격 능력만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가 갖춘 수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유기상에 대해선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통하는 신장과 윙스팬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위원은 “이들 모두 팀의 플레이오프(PO)를 이끌지 않았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제 몫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올 시즌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상이라는 건 마무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표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21 06:00
배구

오늘 빅매치,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 굳히기 vs 우리카드 역전 희망 살리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프로배구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사실상 정규시즌 1위 트로피가 걸린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대한항공(홈)과 우리카드(원정)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5일 기준 대한항공이 승점 67(22승 11패)로 선두, 우리카드가 승점 63(21승 11패)으로 2위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 더 치렀다. 잔여일정(팀당 36경기)이 얼마 남지 않아 6일 맞대결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벌이는 '빅매치'로 통한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는다면 승점을 최대 7(3-0 또는 3-1 승리)까지 벌려 놓아 통산 7번째 정규리그 1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반면 우리카드가 이기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쫓아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울 키울 수 있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2019~20시즌 창단 첫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면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하는 것이 유리한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우리카드가 3승 2패로 우위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대한항공이 이겼다.대한항공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우리카드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하는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스쿼드의 힘이 돋보인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과 무라드 칸이 번갈아 출전하며 좋은 모습이다.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정지석은 최근 완전히 살아났다. 미들 블로커 김민재의 컨디션도 돌아왔다. 주전 세터 한선수와 함께 동갑내기 세터 유광우까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유광우는 "(우리카드전서 이기면) 정규리그 1위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직접 (1위 달성을) 해결하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우리카드는 반전을 꿈꾼다. 선두 싸움에 큰 역할을 한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의 부상 이탈 후에도 나름 잘 견뎠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마지막 집중력이 필요하다.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먼저 1~2세트를 따내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라운드부터 송명근의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났고, 아시아쿼터 잇세이 오타케도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관건은 김지한과 교체 외인 아르템 수쉬코의 활약 여부다. 김지한은 최근 2경기서 각각 6득점-1득점으로 부진하다.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아르템은 아직 한국 배구에 적응 중인 단계로 공격력에서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이 타점을 잡아서 때리는 게 매우 좋다. 세터 한태준의 토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훈련을 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3.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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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항마' 정관장, 정규시즌 순위 경쟁+봄 배구 판도 흔든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100% 전력을 발휘하며 리그 1위 현대건설을 잡았다. 3위 GS칼텍스를 승점 2 차이로 추격하며 준플레이오프행에 다가섰다. 정관장은 지난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2-25, 25-22, 20-25, 15-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메가와 지아가 각각 31점과 25점을 올렸고,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이 11점, 팀 리더 이소영이 11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지난달 18일 IBK기업은행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승점 8점을 추가했다. 아직 3위 GS칼텍스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여서 역전 사정권까지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4라운드까지 7까지 벌어졌던 차이를 좁힌 점은 고무적이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당시 현대건설은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막 팀에 복귀한 탓에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실제로 정관장은 이후 세 경기 연속 졌다. 5라운드 승리가 의미 있는 이유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나선 현대건설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정호영과 박은진은 양효진·이다현과의 네트 앞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메가와 지아 쌍포에 이소영까지 가세한 측면 공격도 득점과 공격 성공률 모두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정규리그 1위를 독주 중인 현대건설이 올 시즌 한 번 이상 패한 팀은 흥국생명과 정관장뿐이다. 흥국생명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대건설 전열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던 1·2라운드를 잡았다. 정관장은 현대건설의 8연승 질주를 막아섰다. 정관장은 경기 기복이 큰 편이다. 센터진과 측면 공격력 모두 7개 구단 중 정상급이지만, 조직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정규시즌과 봄 배구(포스트시즌)에서 현대건설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지기도 했다. 4일 5라운드 대결에선 힘으로 맞붙어 밀리지 않았다. 정관장은 2·3라운드에서 3승 9패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4라운드에서 4승 2패로 반등한 뒤 5라운드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이소영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외국인 선수와 세터 염혜선의 호흡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3위와 4위 사이 승점 차가 3 이하가 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정관장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GS칼텍스와의 순위 경쟁뿐 아니라 봄 배구 판도도 예측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5 08:02
배구

31살 차이 감독도 12살 차이 언니도 '친구처럼', "이런 팀에 있는 게 행운이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손은 매 경기 아프다. 본인도 배구 선수 출신이지만, 현역 선수가 작정하고 작렬하는 하이파이브를 맞는다는 건 쉽지 않다. 선수들의 진심 어린 하이파이브를 받는 강성형 감독의 표정에서 그의 고통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하이파이브는 현대건설의 ‘청신호’다.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는 뜻이고, 선수와 감독과의 격의 없는 ‘케미’가 남다르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이다현도 감독과의 관계가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강성형 감독보다 31살이나 어린 이다현이지만, 강 감독의 손바닥을 저리게 하는 공범 중 한 명이다. 붙임성 넘치는 이다현의 성격과 강성형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맞물려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다현은 “감독님이 권위적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자르면 우리가 말을 못 할 텐데, 의견을 많이 물어보신다. 나이도 상관없다. 친구 같으면서도 아빠 같은 감독님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고공행진 중이다.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4라운드 정관장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7) 셧아웃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5연승 행진과 함께 승점 55점(18승 5패)을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50)과 격차를 벌렸다. 3,831명 만원 관중 앞에서 홈 8연승 행진을 달렸다. 신바람 연승의 원동력은 감독의 리더십 및 선수들과의 케미였다. 하지만 경기를 뛰고 직접 승리를 따내는 것은 선수들이다. 선수들 ‘간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이다현은 “정관장의 기세가 좋다 보니까 선수들끼리도 초반부터 기세에 밀리지 말자고, 우리 플레이 하자고 다짐했다. 지아와 이소영, 메가의 공격 패턴을 (양)효진 언니와 신경 쓰고 복기하면서 블로킹 전략을 짰다. 상대 공격수별로 수비수와 콤비로 미리 위치를 조정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런 준비들을 선수들끼리 대화를 통해 준비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신구조화가 뚜렷한 팀이다. 황연주, 양효진 등 베테랑 선수들도 있는 반면, 이다현과 정지윤 등 젊은 선수들도 포진돼 있다. 하지만 이들의 소통에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다현은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어린 선수들인데, 언니들이 친구처럼 수평적 관계에서 의견을 낼 수 있게 물어봐 주신다. 이런 시스템이 우리 상승세의 원동력이고, 이런 팀의 일원이라는 게 행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다현은 지금의 팀 분위기가 입단 후 최고로 좋다고 말했다. 이다현은 “처음 현대건설에 들어왔을 때도 분위기가 좋긴 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분위기다. 예전에는 듣기만 하고 언니들이 시키는 부분만 하기 바빴는데, 서로 소통하고 언니들도 경청하시면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꼭 ‘우승’ 타이틀을 얻고자 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압도적인 페이스로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었으나, 두 시즌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순위표가 그대로 멈췄다. 현대건설은 정식 ‘우승팀’ 대신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얻는 데 그쳤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다현은 “사실 그것 때문에 지난 시즌엔 연승이 끊기면 불안했다. 순위가 떨어지고 연승이 끊어지면 불안했다”라면서도 “그래서인지 지금은 1위를 하고 있어도 감흥이 없고 지금 순위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라며 여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순위표에 쫓기면 마음도 쫓긴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으로선 이 좋은 경기력을 봄배구에서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유지하고 노력하려고 한다”라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1.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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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오세근, 기사단의 8연승 선봉장으로

프로농구 서울 SK 오세근(36·2m)이 ‘라이언킹’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오세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1년 안양 KGC(현 정관장)의 지명을 받은 후 4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2012·2017·2021·2023)을 함께한 ‘라이언킹’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오세근이 합류한 SK는 외국 선수 MVP 3회에 빛나는 자밀 워니에 더해 막강한 트윈 타워를 구축해 더욱 주목받았다.첫 출발은 좋지 못했다. SK의 빠른 농구에, 오세근은 좀처럼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무엇보다 공격 시도 수가 크게 줄었다. 시즌 초 전희철 SK 감독은 “미세한 조정만 이뤄진다면 문제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실제로 오세근이 제 자리를 찾기까지는 단 1라운드면 충분했다. 첫 라운드에서 경기당 5.1득점에 그쳤던 그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10.3득점·10득점으로 2배 가까이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경기당 야투 시도 수도 1라운드 대비 계속 상승하는 등 SK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오세근의 위력은 지난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도 빛났다. 이날 SK는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삼성의 1옵션 코피 코번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3점슛 25개 중 20개를 허공에 날리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갔다.이때 최전선에 나선 게 오세근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13득점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후반에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승부가 갈린 4쿼터 2분 5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공격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추격을 뿌리친 SK는 80-76 역전승에 성공했다. 오세근은 21분 52초 19득점 6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3%을 기록, 워니(31득점)와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SK는 이날 승리로 새해 첫날 8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이는 올 시즌 최다 연승으로, 리그 1위 원주 DB(7연승)를 넘어선 기록이다. 오세근은 8연승 기간 6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SK는 단독 2위(18승 8패)로 올라섰다.오세근은 승리 뒤 방송 인터뷰에서 “게임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 휴식을 잘 소화하고 있고, 웨이트도 꾸준히 하고 있다. (나이 탓에) 힘들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베테랑인 오세근는 새해 목표로 ‘건강’을 꼽았다. 그는 4쿼터 막바지 허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그는 “경기 중 공격을 시도하다 허리 통증이 왔다. 얼른 치료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SK 관계자는 “오세근 선수는 허리 치료를 받은 뒤 3일 열리는 부산 KCC 원정경기를 위해 내려갔다. 아직 통증은 남아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4.01.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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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29득점 맹활약…KB, 우리은행 8연승 저지하고 공동 1위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박지수의 29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꺾었다. 우리은행의 8연승을 저지한 KB는 공동 1위로 올라섰다.KB는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3-61로 이겼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2패)째를 기록, 우리은행과 전적을 맞췄다. 순위는 공동 1위. 상대 전적에서는 2승 1패로 앞섰다.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최다 31분 39초 동안 29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으로 경기장을 지배했다. 허예은은 14득점 9어시스트, 강이슬도 15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우리은행에선 박지현(22득점) 최이샘(16득점) 이명관(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에이스’ 김단비가 야투 18개 중 17개를 허공에 날리며 4득점에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 시작부터 두 팀의 경기 콘셉트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빠른 외곽슛 공격을 꺼냈고, KB는 박지수의 인사인드 공략을 내세웠다. 최이샘의 연속 3점슛, ,박지수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1쿼터 중반까지의 주인공은 박지수였다. 그는 단 5분 48초 만에 팀의 첫 14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수가 빠진 뒤 KB는 지역방어를 꺼냈는데,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3점슛으로 재차 추격을 이어갔다. 박지수의 원맨쇼에도, 1쿼터는 KB의 19-18이라는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빠른 3점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다시 코트를 밟은 박지수의 존재감으로 모두 지워졌다.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막기 위해 활발한 더블팀을 꺼냈지만, 박지수가 적절한 스크린과 킥 아웃 패스로 응수했다. 이는 강이슬과 이윤미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2쿼터 박지수가 버틴 골밑을 뚫지 못했다. 2분 47초를 남겨두고는 10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이샘의 중거리슛이 터진 뒤 김단비의 속공, 나윤정의 3점슛으로 재차 간격을 좁혔다. 하이라이트는 4.5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박지현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빠르게 공을 몰고 온 그는 과감한 3점슛으로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KB가 34-33로 기분 나쁘게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엔 두 팀 모두 수비 강도를 더욱 높였다. 턴오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재차 격차를 벌린 건 박지수였다. 그는 특히 4분 43초를 남겨두고 김단비의 슛을 블록하더니, 곧바로 속공 레이업까지 올려놓았다. KB의 리드는 이어지며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마지막 이명관의 코너 3점슛을 막지 못해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KB가 재차 힘을 냈다. 첫 2분 38초 동안 6점을 몰아치며 이날 최다 점수 차인 14점까지 벌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허예은이 외곽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두 자릿수 점수 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KB가 올 시즌 첫 만원 관중 앞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1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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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꺾고 5연승 ‘파죽지세’…DB 이어 벌써 전 구단 상대 승리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T를 84-76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5연승, 홈 8연승을 달린 LG는 앞서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개막 19경기 만이다.5연승을 달리며 14승째(5패)를 거둔 LG는 선두 DB(16승 3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개막 3연패 뒤 최근 16경기에서 무려 14승 2패의 고공비행이다.반면 KT는 최근 6연승 기세가 한풀 꺾였다. LG를 제치고 2위에 오르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12승 6패로 3위.나란히 연승을 달리고 있던 데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기인만큼 전반까지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LG가 3쿼터 들어 승기를 잡아갔다. 59-49로 앞서던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유기상과 정희재의 연속 3점포가 터진 게 결정타였다.LG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양홍석의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을 책임지며 4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T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LG 아셈 마레이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고도 21점 1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도가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관희도 3점슛 3개 포함 15점도 힘을 보탰고, 양홍석도 친정 KT를 상대로 10점 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였다.KT는 패리스 배스가 21점 9리바운드, 허훈이 18점 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선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93-78로 완파하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9승 가운데 3승을 정관장에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 9승 10패로 공동 5위로도 순위를 올렸다.모비스는 1쿼터부터 30-20으로 여유 있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2쿼터엔 격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56-34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비스는 15점 차 완승을 홈팬들에게 선물했다.모비스는 케베 알루마가 21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게이지 프림도 17점 8리바운드, 장재석과 김국찬도 각각 12점과 11점으로 힘을 보탰다.정관장은 렌즈 아반도가 17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의 야투율이 33.3%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6연패, 5할 승률도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3.12.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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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연승 vs 연승…김승기 감독 “죽기 살기로” 김주성 감독 “매 경기 최선”

연승을 바라보는 고양 소노와 원주 DB가 리그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라고 말했고, 김주성 DB 감독은 “어느 경기든 마음가짐은 같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동시에 사연 있는 두 외국인 선수가 다시 한번 각자의 친정팀과 마주한다. 소노와 DB는 19일 오후 4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펼친다. 11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DB와, 하위권에서 추격을 전개하고 있는 소노의 대결이다. DB는 5연승, 소노는 홈 3연승에 도전한다.두 팀이 리그에서 만나는 건 올 시즌 두 번째. 첫 만남은 공교롭게도 개막전이었다. 당시 DB가 고양에서 110-89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당시 디드릭 로슨이 3점슛 5개 포함 23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당시 소노는 전성현(21득점) 재로드 존스(31득점)로 맞섰으나, 이날은 두 선수 모두 없다. 전성현은 허리 부상 탓에 11월 내 복귀가 묘연하다. 존스는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남긴 뒤 1라운드 만에 소노와 결별했다.한편 지난 13일 소노 유니폼을 입은 치나누 오누아쿠도 친정팀 DB와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누아쿠는 지난 2019~20시즌 DB 소속으로 40경기 평균 14.4득점 10.3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한 바 있다. 오누아쿠는 3년 만에 돌아온 KBL 복귀전에선 KCC와 만나 6득점 14리바운드를 보탰다. 득점력은 다소 아쉬웠으나, 존스가 보여주지 못한 수비력을 여전히 뽐냈다. 당초 소노가 기대한 부분이기도 하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은 19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한 적이 없지만, 물러나지 않고 있다. 앞서 잘한 둘(전성현, 존스)이 모두 없다 해도, 이정현 선수가 많이 좋아지고 있지 않나. 지금 인원으로 믿고 게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전성현에 대해선 “빠르면 다음 게임부터라곤 하지만, 괜찮다고 해서 뛸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고민해야 할 점이 많다. 게임이 끝나고 다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승기 감독의 믿는 카드는 단연 이정현이다. 김 감독은 “이정현 선수의 몸 상태뿐만 아니라, 자기의 플레이를 빨리 찾았다. 그러다 보니 1라운드에서 4승을 거뒀던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최근 팀 오펜스에서 오픈 찬스가 많이 난다. 득점이 들어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누아쿠가 더 적응을 하고, 디욘타 데이비스도 더 나아지고 있으니 핑계 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DB는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지만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오늘 팬 분이 많이 오시는데, 이런 경기에서 이겨야 감동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김주성 DB 감독은 “우리도 소노를 이기기 위해, 소노도 우리를 이기기 위해 하지 않겠나. 우리는 항상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굳은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DB는 이날 전까지 개막 후 10승 1패를 기록했다. 7연승 뒤 얀앙 정관장에 일격을 맞았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 로슨·김종규·강상재·이선 알바노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은 쾌조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DB는 전날 서울 삼성에 102-73으로 크게 이겼다. 로슨은 24득점 12리바운드, 알바노는 21득점 12어시스트를 보탰다. 여기에 제프 위디 역시 합류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9득점)을 보태며 2옵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한편 연승의 부담감에 대해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라고 얘기한다. 그동안 부담감을 안고도 잘해줬다. 정관장에 패한 뒤 부담을 털어놓았다. 연승인지, 연패인지 신경 안 쓰고 게임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선수단을 치켜세웠다.개막전과 달리, 소노의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은 “어쨌든 이정현 선수 중심이라는 건 같다. 이정현 선수를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승패가 갈릴 것 같다. 김영현 선수가 막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끝으로 DB가 개막 후 이번 같은 승리 페이스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12시즌에도 개막 8연승을 달린 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7연승에 막혔지만, 팬들 사이에선 올 시즌과 과거의 DB를 비교하기도 한다. 두 시기 모두 DB에서 활약한 김주성 감독은 “비슷한 질문을 받았는데, 이 팀이 더 강하다. 현재가 중요하지 않나”라고 웃었다. 동시에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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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개막 6연승…‘김주성’호 DB의 돌풍, 코트 위 모든 선수가 빛난다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6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크게 주목받지 않은 DB가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맹활약 중이다.DB는 지난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90-79로 이겼다. DB는 개막 6연승을 질주, 이날 전까지 2위였던 현대모비스(4승 3패)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지난달 16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풍경을 되새긴다면 놀랄만한 반전이다. 올 시즌 ‘대행’ 꼬리표를 뗀 김주성 DB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최근(3년)에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선수·감독 모두 배워가며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플레이오프(PO)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DB를 우승 경쟁 팀으로 지목한 건 1개 팀뿐이었다. 대다수 감독은 물론, 선수의 시선은 부산 KCC·서울 SK, 수원 KT, 창원 LG로 향했다.뚜껑을 열어보니, 선두를 달리는 건 DB다. 특히 6연승 중 원정에서만 5승을 수확했다. 경기당 득점은 95.2(2위)에 달한다. 이 부문 1위 KCC는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만큼, DB의 공격력이 더욱 주목받는다. DB의 외국인 선수 듀오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는 여전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로슨은 6경기 평균 30.3득점(2위) 9.7리바운드(5위) 4.8어시스트(6위) 1.8블록(1위)을 기록하며 주요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알바노 역시 같은 기간 16.7득점(10위) 2.3리바운드 6.2어시스트(3위) 1.7스틸(1위)로 힘을 보태고 있다.둘의 기록만 보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 보이지만, DB의 열풍에는 국내 선수들의 몫도 상당하다. 5일 현대모비스전에선 로슨과 알바노가 상대의 견제에 시달려 힘을 내지 못했다. DB는 한때 19점 차로 뒤지기도 했다. 이때 추격을 이끈 게 국내 선수들이었다.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강상재, 센터 김종규가 나란히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외 최승욱, 서민수·박인웅·김영현도 힘을 보탰다. 꾸준히 추격해 나간 DB는 결국 3쿼터 로슨의 활약에 힘입어 최종 11점 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전방에 선 로슨을 필두로 각 선수가 제 몫을 하는 모양새다.DB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11~12시즌 기록한 8연승이다. 당시 DB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신기록 달성에 대한 전망은 밝다. DB는 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전을 포함해 홈 6연전을 앞뒀다. DB ‘원클럽맨’ 김주성 감독이 정식 부임 첫 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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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19점 차 뒤집고 4395일 만에 개막 6연승…정관장도 원정에서 승전고 (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최다 득점 1위다운 공격력을 뽐냈다. 한때 19점 차까지 뒤졌지만, 공격력을 앞세워 11점 차 역전승을 일궜다. 선봉에 선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26·2m2㎝)은 36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DB는 4395일 만에 개막 6연승에 성공했다. 같은 날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은 원정 3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승률을 5할로 맞췄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79로 이겼다.DB는 초반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힘든 경기를 했다. 특히 첫 3점슛 9개가 모두 외면했고, 로슨의 야투 성공률도 22%(2/9)에 불과했다. 2쿼터에 다시 공격력을 회복해 추격했지만, 전반 종료 시점에도 격차는 14점에 달했다. 현대모비스의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우석이 11득점으로 활약했고,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도 14득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분위기가 바뀐 건 3쿼터였다. 현대모비스는 연속 턴오버와 파울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렸다. 그 사이 DB는 강상재·김종규·이선 알바노의 7득점으로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결정타는 로슨의 몫이었다. 로슨은 3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더니, 9초를 남겨두고는 정면 3점슛을 추가해 현대모비스의 리드를 모조리 날려버렸다.승부가 다시 시작된 4쿼터, 현대모비스는 다시 한번 이우석의 3점슛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함께 힘을 보탠 프림이 4쿼터 7분 17초를 남겨두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하며 흐름이 끊겼다.로스는 프림이 나가자마자 동점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연속 4득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현대모비스에선 김국찬과 케베 알루마가 연이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들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DB에선 알바노가 2분 10초를 남겨두고 7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에 성공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DB는 이날 승리로 개막 6연승을 질주,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DB가 개막 6연승을 달린 건 지난 2011~12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DB는 8연승을 질주했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정식 지휘봉을 잡은 김주성 감독이 누구보다 화려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승리의 주역 로슨은 37분 동안 36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알바노(14득점 7어시스트) 김종규(13득점 11리바운드) 역시 힘을 보탰다.현대모비스는 이우석(19득점) 프림(18득점 11리바운드) 함지훈(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로슨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3패(4승)째를 기록했다.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정관장의 경기에서도 원정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한국가스공사와 만나 91-80으로 크게 이겼다. 정관장은 1쿼터부터 렌즈 아반도·듀반 맥스웰의 꾸준한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최성원도 외곽슛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앤드류 니콜슨으로 맞섰다. 한국가스공사가 열세로 시작한 2쿼터, 홈팀은 앤드류 니콜슨의 스틸 이후 속공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니콜슨이 빠진 사이, 정관장은 배병준·최성원의 득점이 나오며 재차 리드를 빼앗았다. 특히 최성원은 2쿼터를 전부 소화하며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다. 정관장이 전반을 47-38로 앞선 채 마쳤다.이후 한국가스공사는 단 한 차례도 정관장에 앞서지 못했다. 니콜슨이 3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쳤으나, 나머지 국내 선수 득점 지원이 3점에 불과했다. 반면 정관장은 이종현과 맥스웰이 나란히 8득점씩 올렸다. 3쿼터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17점에 달했다.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벨란겔·니콜슨 등 주전들을 불러들였다. 신주영과 양준우가 활약하며 득점을 쌓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3승(3패)째를 기록했다. 홈에서 모두 졌고, 원정에선 이겼다. 최성원이 3점슛 4개 포함 20득점으로 가장 빛났고, 맥스웰·먼로가 각각 14득점을 올렸다. 아반도(12득점) 이종현(10득점) 박지훈(10득점)도 제 몫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패배로 5패(1승)째를 기록했다. 니콜슨이 3점슛 4개 포함 26득점을 올렸고, 이대헌(12득점) 신주영(10득점) 등이 분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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