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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추격하는 하퍼·슈와버·알론소...MLB 홈런 경쟁, 호화군단 총출동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있다. 리그 대표 타자들이 대거 상위권에 순위를 올렸다.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침묵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쳤다.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6일 경기에선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비거리 모두 '괴물' 같다. 오타니는 8일 기준으로 홈런 11개를 기록, 양대리그 합쳐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홈런왕, '디펜딩 챔피언'이다. 공동 2위 그룹은 4명이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란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LA 다저스)이 각각 10개를 기록 중이다. 핸더슨의 초반 기세에 눈길이 모인다. MLB 파이프라인 선정 최상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시즌(2023)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볼티모어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홈런 28개를 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35경기에서 10홈런을 치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애들리 러치맨, 조던 웨스트버그, 콜튼 카우저, 헤스턴 커스타드 그리고 잭슨 홀리데이 등 유독 많은 볼티모어 영건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3) 40홈런을 친 MLB 대표 베테랑 외야수 오즈나, 휴스턴을 강팀으로 만든 주역 터커도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 오타니만큼 MLB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 트라웃은 빠른 홈런 생산 속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1일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이탈한 상태다. 공동 6위 그룹도 화려하다. 총 9명이 9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를 추격하고 있다. 트라웃과 함께 2012년 등장해 슈퍼스타로 올라선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9호를 마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트라웃의 팀메이트이자 지난 시즌 47홈런으로 오타니에 이어 MLB 전체 2위에 올랐던 카일 슈와버도 현재 9홈런을 기록 중이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홈런쇼는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46개를 기록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NL) 2위였던 선수. 지난달 28일 시즌 8호포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 역대 4번째 최소 경기(710경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3시즌(2021~2023) 연속 25홈런 이상 기록한 다저스 이적생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공동 6위 그룹에 합류,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만큼은 3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도 마찬가지. 올 시즌은 초반 타율(0.263)도 나쁘지 않다. 새 얼굴 중에서는 거포로 성장할 자질을 보여줬던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역시 1라운더(2019년) 기대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일리 그린이 눈길을 끈다. 2021시즌 34홈런을 쳤지만, 최근 2시즌 부진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타일러 오닐도 올 시즌 커리어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27홈런 이상 기록한 '공격형 포수'도 홈런 9개를 때려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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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44 이정후가 안타·출루율 1위...문제 있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력 보강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마크한 팀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최근 5연승으로 24승 11패, 승률 0.686를 기록했다. 그 뒤를 23승 11패를 기록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부지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22승 12패)가 쫓고 있다. 양대 리그 최고의 인기팀이자 빅클럽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는 각각 23승 13패, 승률 0.639로 뒤를 잇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강팀이다. 2022시즌은 월드시리즈, 2023시즌은 NL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선 팀이다.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 J.T 리얼무토 등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하다. 주전 1루수였던 리스 호스킨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지만, 유망주 내야수 알렉 봄이 성장해 그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지구 1위, 리그 1위를 지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비교적 쉽게 승수를 챙긴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상대는 샌프란시스코였다. 4일 1차전 4-3 승리, 5일 2차전 14-3 완승, 6일 3연전 3차전 5-4 승리를 거뒀다. 1·3차전은 1점 차이였지만, 경기 초반 필라델피아가 승기를 잡고, 샌프란시스코가 헛심을 부리는 양상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 기준으로 15승 20패, 승률 0.429를 기록 중이다. 아직 10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 2팀(시카고 화이트삭스·콜로라도 로키스)이나 있으니, 샌프란시스코의 전적을 참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오프시즌 꽤 공격적으로 영입전을 펼쳐 전력을 보강한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를 영입했다. 내야 보강을 위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맷 채프먼, 2019시즌 48홈런을 기록한 호르헤 솔레어도 영입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에는 2023시즌 NL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과도 계약했다. 채프먼은 타율 0.215·4홈런에 그쳤다. 솔레어는 0.202·5홈런.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타율 0.244·출루율 0.299·2홈런)이지만, 몸값에 미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여기에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한 뒤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19위, 홈런(32개) 18위, 타점(124개) 23위다. 투수진 평균자책점(4.54)은 24위. 승차 마진이 마이너스 5승인 게 신기할 정도로 모든 지표가 하위권이다. 6일 필라델피아전 5타석 중 1번 출루에 그치며 출루율이 0.299으로 떨어진 이정후가 규정타석을 채운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가장 높은 기록을 갖고 있다. 최다 안타(32개)도 이정후가 1위다. 계약 규모, 이력을 차지하고 현재 이정후의 성적으로 타자 부문 주요 지표에서 1위를 하는 건 바람직한 게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한차례 4연패를 당했다. 7일 필라델피아 4연전 4차전까지 패하면 2번째 4연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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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만, 이번엔 안방에서...이정후 '타구속도 158.4㎞' 시즌 2호포 폭발

한 차례 위기를 넘기고 타격감을 회복 중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디어 두 번째로 손맛을 봤다. 데뷔 후 아직 넘기지 못했던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담장을 드디어 넘겼다.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부터 홈런을 터뜨렸다.이날 상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 오른손 잭 갤런이었다. 이정후는 0-1로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한 1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공을 오래 보지 않았다. 그는 갤런이 2구째 던진 높은 149㎞/h 속구를 공략, 담장 밖으로 타구를 쏘아 올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98.4마일(158.4㎞/h) 비거리는 111m가 기록됐다. MLB 30개 구장 중 25개 구장을 넘길 수 있는 대형 타구다.무려 21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로 이적해 시즌 초인 지난달 31일 빠르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4월 들어 한 차례 타격 부진을 겪었고, 장타 역시 쉽게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게 좋아졌다. 이정후는 이날 홈런으로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 이래 1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역대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신기록이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불어 MLB 새내기로 10경기 연속 안타를 날려 최장 타이기록을 나눠 가졌다가 이날 새 주인이 됐다.낮아졌던 타율도 회복세다. 연속 안타가 나오기 직전인 7일 기준 0.200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어느덧 0.289(20일 기준)까지 회복했다. 콘택트와 장타를 함께 회복하면서 잠시 받았던 우려는 깨끗하게 씻기는 중이다.시즌 타점을 6개로 늘린 이정후는 이후 2루수 땅볼(2회·6회), 중견수 직선타(4회)로 잡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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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홈런 레전드 아버지 넘어설 재능...'유망주 1순위' 홀리데이, 빅리그 입성

메이저리그(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1순위 잭슨 홀리데이(21)가 드디어 데뷔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인 내야수 홀리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번 타석에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타점 1개를 신고했다. 볼티모어가 2-5로 지고 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회 말 1사 1루에서는 요시다 마사타카의 타구를 포구, 유격수 거너 핸더슨과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 플레이를 합작하기도 했다. MLB닷컴, EPS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홀리데이의 데뷔를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됐고, 2년 만에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탁월한 성적으로 통과하며 콜업 전화를 받았다. 홀리데이가 더 주목받는 건 그가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MLB 통산 316홈런을 기록하고 올스타만 7번 선정된 맷 홀리데이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홀리데이는 아들의 빅리그 데뷔 소식을 듣고,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서 보스턴으로 날아가 볼티모어-보스턴전을 관람했다. 아들 홀리데이는 아버지를 따라 많은 빅리그 구장을 누볐다. 펜웨이 파크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아버지를 맞이하게 됐다. 홀리데이는 "저쪽(더그아웃 바로 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아버지, 할아버지, 형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홀리데이는 유망주 전체 2위이자 최연소(2004년 3월 11일) 선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MLB에서 2번째로 어린 선수(2003년 12월 4일)이 됐다. 리그는 다르지만, 홀리데이의 MLB 안착 과정은 앞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시즌 MLB는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역대급 유망주들의 차례로 빅리그에 데뷔하고 있고, 아시아 리그를 평정한 '중고 신인'들도 대거 입성했다. MLB닷컴은 최근 시즌 초반 성적을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후보들을 추렸다. NL에선 츄리오가 1위, 일본 리그 넘버원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2위, 정규시즌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다른 일본 리그 대표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3위, 이정후가 4위에 올랐다. AL에서는 와이엇 랭포드와 에반 카터,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 듀오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데뷔도 하지 않았던 홀리데이가 3위였다. MLB닷컴은 "홀리데이의 시대가 열렸다"라고 했다. 그만큼 역대급 재능을 갖춘 선수가 입성했다. 신인상 선정 후보 분류는 나뉘지만, 신인으로서 평가는 리그를 구분하지 않는다. 홀리데이가 MLB에 입성하며, 이정후 등 다른 신인왕 후보들의 퍼포먼스도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14:10
메이저리그

MLB닷컴의 2024 우승팀 예상, '초호화 스타 군단' 다저스가 아니다···그럼 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설문 조사를 통해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꼽았다. 천문학적 투자를 한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오르지만 볼티모어에 막혀 우승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야구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MLB 관계자 88명에게 지구 우승,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관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 볼티모어(동부지구)와 미네소타 트윈스(중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지구)가 각 지구 우승 예상 팀으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내셔널리그(NL)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동부지구) 시카고 컵스(중부지구)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필라델피아 필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은 단연 다저스다. 오프시즌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썼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총 7억 달러(9455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계약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는 12년 3억2500만 달러(4390억원)에 사인했다. 또한 트레이드로 데려온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1844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8일에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약 1890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4명에게 투자한 금액만 1조 7570억원(13억 150만 달러)나 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350만 달러), 제임스 팩스턴(700만 달러)을 포함하면 1조 8000억원 이상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대형 계약을 성사하면서 지급 유예 조항을 대폭 삽입했다. 연봉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만 3명이나 보유한 다저스는 신흥 '악의 제국'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행을 택한 것도 우승을 위해서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MLB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이끌 것"이라면서 "다수의 신인왕, MVP, 사이영상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중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자원(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이 많아 마운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는 볼티모어가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MLB닷컴은 "우승 팀 예상 투표는 굉장한 박빙"이라면서 "볼티모어가 1983년 이후 41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볼티모어는 사이영상 출신 코빈 번스를 영입했고, 카일 브래디시와 존 민스가 복귀하면 로테이션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저스가 속한 NL 서부지구 우승팀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8 12:57
프로야구

"이렇게 좋은데 왜 안 써?" 삼성의 스위퍼 원투펀치, '제2의 페디' 꿈꾼다

"비밀입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지켜 본 정민태 투수코치는 "KBO리그에서 통할 구종이 하나 있다"라면서 당시 그 공을 비밀에 부쳤다. 그 공은 지난해 야구계의 한 획을 그은 스위퍼였다. 스위퍼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견인하는 공으로 던져 유명해진 구종이다. KBO리그에선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가 이 공으로 20승을 달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오른 바 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하다는 것이 증명된 이 구종을 코너가 갖고 있었다. 가능성을 확인한 코너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스위퍼를 연마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실전에서 스위퍼를 시험하다 나온 시행착오들이었다. 코너는 지난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리그 개막전에서 스위퍼를 성공적으로 던져 6이닝 1자책(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최고 구속 152km/h의 직구를 던진 코너는 127km/h까지 떨어지는 스위퍼를 17개 던져 KT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의 스위퍼 완성도는 70~80%"라고 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 오기 전에 동영상으로 코너가 스위퍼를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 공이 굉장히 좋아 보였는데 캠프에서는 안 던지더라. 물어보니까 미국에선 공이 손에서 자주 빠져 안 던졌다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정 코치는 "한국에서 충분히 통할 공이라고 봤다. 한국 타자들이 옆으로 휘는 변화구는 잘 친다. 하지만 대각선이나 밑으로 떨어지는 볼은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다. 코너의 스위퍼가 그렇다"라면서 "제구까지 좋아진다면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너의 스위퍼 장착은 외국인 원투펀치 동료 데니 레예스도 자극했다. 레예스는 2022년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이미 스위퍼를 던지고 있었다. 코너 옆에서 귀동냥으로 스위퍼의 가능성을 확인한 레예스는 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레예스는 24일 수원 KT전에서 84구 중 28구를 스위퍼로 던져 75%나 되는 스트라이크 확률을 기록해 6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정 코치는 "레예스의 슬라이더는 옆으로 휘는 스타일이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느린 변화구인 스위퍼를 택했다. (좌타자 상대로) 몸쪽 공을 던지는 데 굉장한 자신감이 있는데, 스위퍼까지 잘 활용하면서 다른 변화구도 같이 사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제 막 한 경기에 나섰지만 두 선수는 스위퍼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레예스는 "스위퍼가 KBO리그에서 잘 통할 거란 확신이 생겼다. 다른 공과 잘 배합해서 영리하게 잘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코너도 "지난해 스위퍼로 페디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MVP가 된 걸 잘 알고 있다. 스위퍼로 올 시즌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 스위퍼가 분명 내게 큰 이점을 가져다줄 거라 믿는다"라며 활짝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10:04
메이저리그

고척서 '타율 0.667', 외야·2루·유격 만능...베츠, MLB닷컴 선정 MVP 1순위

지난주 고척스카이돔 서울 시리즈를 지배했던 '만능 선수' 무키 베츠(32·LA 다저스)가 올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유력 후보에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24년 각 부문별 유력 수상 후보를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MLB닷컴 직원 88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는 지난해 2위에 그친 베츠가 선정됐다.MLB닷컴은 베츠가 지난 시즌 활약에 이어 올해 '우산 효과'를 받고 더 빛날 거로 예측했다. 매체는 "다저스 라인업에서 그의 뒤를 잇는 두 명의 '전직 MVP'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 덕분에 더욱 빛날 것이다. 지난해에도 그는 39개의 홈런으로 NL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엄청난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유격수로 나선다"고 소개했다.매체의 소개처럼 베츠는 지난해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주 포지션인 우익수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시절 뛰던 2루수, 그리고 팀에 공백이 생긴 유격수까지 모두 출전했다. 수비 부담이 커졌는데도 타격 성적은 더 뛰어났다. 15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 출루율 0.408 장타율 0.579로 OPS(출루율+장타율) 0.987을 기록, 39홈런과 107타점, 12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빼어난 공수 활약에도 40홈런-70도루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밀려 수상엔 실패했으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등에서 아쿠냐와 비등한 해를 보냈다. 그런 베츠에게 오타니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거라는 게 MLB닷컴의 예상이다. 지난해 다저스는 베츠, 그리고 프리먼의 활약으로 정규시즌 100승 62패를 달성했지만,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저스틴 터너(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의 이적으로 타선이 약화돼 큰 부담을 져야 했다. 반면 올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MVP를 수상한 오타니가 합류하면서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올해는 WAR 등에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베츠가 우익수와 2루수를 주로 출전했다면 올해는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에서 시즌을 출발한다. 타격 성적이 떨어질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성적을 유지할 경우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일단 수비 부담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베츠는 지난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경기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0.667) 7타점 11득점(이상 1위)으로 사상 최초의 서울 시리즈를 지배한 선수가 됐다. 이번 시리즈 첫 홈런을 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전기 자동차도 그의 몫이었다. 베츠는 이미 MVP 수상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뛸 때 타율 0.346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활약이 꾸준했지만 내셔널리그 이적 이후인 2020년(2위) 2022년(5위) 2023년(2위) 모두 MVP 후보에 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팀 동료 오타니와 함께 양대 리그 MVP에 도전하는 것도 관심사다. MLB 역사상 양대 리그 MVP를 수상한 건 1961년 신시내티 레즈(내셔널리그)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아메리칸리그)에서 받은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했다. 베츠와 오타니 모두 아메리칸리그 수상 경험이 있는 만큼 두 사람 중 한 명만 수상해도 62년 만에 대기록을 쓰게 된다.한편 MLB닷컴은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는 우승 청부사로 뉴욕 양키스에 영입된 외야수 후안 소토를 꼽았다. 매체는 "소토는 오랫동안 엘리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강력한 장타와 믿기 어려운 선구안을 갖췄다. 지난 3시즌 동안 볼넷 리그 전체 1위였지만, 애런 저지가 타선에서 받치고 있어 타격에서 파괴력이 다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후보로는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에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한 코빈 번스, 그리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에 오른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가 뽑혔다. 신인왕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의 전미 유망주 1위인 잭슨 홀리데이가, 내셔널리그에선 최고액 투수지만 고척돔에서 크게 부진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각각 선정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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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어림 없지'-김현수 '앞에 봐' 7년 만에 만난 볼티모어 친구, 고척돔 '함박웃음'

‘어림도 없지.’김현수(LG 트윈스)의 파울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었다. 마차도는 김현수에게 여러 손짓을 하면서 약을 올렸고, 김현수는 환한 미소로 응수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쿠팡플레이 중계진은 조금 전엔 김현수가 마차도의 약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6회엔 타석에 들어선 마차도가 김현수에게 미소를 날리자, 김현수는 '투수에 집중해'라는 제스처로 응수했다. 두 선수의 친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매니 마차도와 김현수의 우정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재현됐다. 두 선수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와 LG의 연습경기에서 적으로 만났다. 두 선수는 2017년 김현수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년 반 가량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7년 만의 재회였다. 2016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던 김현수는 마차도와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을 도맡으며 찰떡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2016년 플래툰으로 나선 김현수는 95경기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출루율(0.382)과 장타율(0.420)을 합친 OPS 0.801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고, 김현수가 차려준 밥상을 잘 소화한 마차도도 데뷔 후 첫 90타점(96개), 최고 타율(0.294)을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7월 김현수가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면서 두 선수의 인연은 여기서 끝날 것만 같았다. 2017시즌 이후 김현수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두 선수는 더 멀어졌다. 그 사이 마차도는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팀을 이끄는 베테랑 선수가 됐고, 김현수도 LG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로 활약하며 지난해 29년 만의 팀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별 후 닮은 행보를 보인 두 선수는 2024년 서울 시리즈에서 7년 만에 재회,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전날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에 삼진 4개를 당한 마차도는 이튿날(18일) LG 임찬규를 상대로 첫 안타를 때려낸 뒤 김하성의 홈런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6회에는 정우영을 상대로 볼넷을 걸러나갔고, 김하성의 2점포에 다시 홈을 밟았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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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동' 제패한 볼티모어, 사이영상 투수 영입해 선발진 강화...1위 '수성' 의지

비로소 부자 구단주를 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했다.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코빈 번스를 영입했다"라고 했다. 볼티모어는 유망주 내야수 조이 오티스와 좌완 투수 D.L 홀을 내준다. 볼티모어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와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코빈 번스는 2018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45승 27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한 투수다. 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21시즌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NL)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4시즌을 치르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번스는 올겨울에도 트레이드 후보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 행선지가 볼티모어일 것으로 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볼티모어가 유망주들을 지키고, 이들을 적절한 시기에 성장시켜 2023 정규시즌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에서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포수 애들리 러치맨, 유격수 거너 핸더슨, 선발 투수 그레이슨 로드리게스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은 이미 팀의 기둥이다.1994년 번스도 현재 전성기에 돌입한 선수. 볼티모어는 기존 로드리게스, 카일 브래디쉬, 존 민스에 번스까지 가세하면서 막강한 선발진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야수진 전력도 이미 리그 정상급이다. 여기에 MLB 유망주 1위 잭슨 홀리데이도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두 전통의 명문 구단이 주춤한 사이 볼티모어가 올라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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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승 거둔 볼티모어, 2조3000억원에 매각…안젤로스와 굿바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주인'이 바뀐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안젤로스 가문이 칼라일 그룹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이끄는 그룹에 볼티모어 구단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은 대체 투자 운용사인 아레스 매니저먼트 등과 손잡고 이번 매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ESPN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이번 매각 가치는 17억2500만 달러(2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1993년 피터 안젤로스 구단주가 팀을 인수했을 때 가격(1억7300만 달러·2308억원)의 10배 수준. 매각은 MLB 30개 구단 중 최소 75%의 동의를 받아야 최종 성사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벤스타인 이끄는 그룹이 약 40%를 먼저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안젤로스 구단주가 사망한 뒤 이전할 계획이다. 이 방법을 통해 안젤로스 가문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29년생인 안젤로스 구단주는 고령에 치매를 앓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그의 아들(존)이 전면에 나서는 일이 많았는데 결국 구단을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워싱턴 지역 변호사로 일한 루벤스타인은 워싱턴 내셔널스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변호사 출신인 안젤로스 구단주는 부모가 그리스 카르파토스 출신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2004년 올림픽 때는 그리스 야구대표팀을 지원하기도 했던 그는 그리스와 인연이 있는 몇 안 되는 빅리그 고위 관계자 중 한 명이었다. 정치에도 관심이 볼티모어 시의회 의원을 맡기도 했다.공교롭게도 볼티모어는 안젤로스 구단주가 팀을 맡은 뒤 긴 시간 성적이 좋지 않았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좌절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7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101승을 거뒀는데 이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공동 4위이자 안젤로스 시대 처음이었다.관심이 쏠린 2024시즌, 구단 주인이 바뀌는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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