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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리얼무토, 무릎 수술 이탈…NL 승률 1위 필라델피아 '초비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필라델피아 구단은 '포수 JT 리얼무토(33)가 오른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리얼무토는 계속된 무릎 통증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반월판 제거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확한 복귀 일정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일단 필라델피아는 리얼무토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포수 라파엘 마르샨을 콜업했다.최상의 시나리오는 정규시즌 막판 혹은 포스트시즌 복귀다. 필라델피아는 46승 21패(승률 0.687)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5승 30패, 승률 0.538)와의 승차가 10경기에 이를 정도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승률 0.687은 NL 15개 팀 중 1위. 하지만 리얼무토가 빠진다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얼무토는 올스타 선정 3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3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통산(11년) 메이저리그 타격 성적은 타율 0.272 161홈런 598타점. 올 시즌에는 51경기에서 타율 0.261 7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극심한 무릎 통증 탓인지 6월에 출전한 5경기에선 20타수 2안타(타율 0.100)에 머물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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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3안타 맹타' 돌아온 개막 유격수 박준영 "이젠 제발 안 다쳐야죠...힘이 되어준 아내에 감사"

1군으로 돌아온 박준영(27·두산 베어스)이 팀의 구세주가 됐다.박준영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당초 선발은 선배 김재호가 예정돼 있었지만, 김재호가 경기 전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급하게 이름을 올렸다. 갑작스런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박준영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팀이 9-6으로 승리하는 선봉에 섰다.40여일 만에 들어선 타석이었다. 박준영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 낙점한 개막전 유격수였지만, 공백이 길었다. 지난 5월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지난 12일에야 드디어 1군 엔트리에 돌아왔다. 다만 출전까진 다시 하루 시간이 걸렸다. 이승엽 감독이 막 복귀한 그의 투입을 자제했던 탓이다.벤치에서 기다리던 박준영은 오매불망 그라운드에 나서길 기다렸던 모양이다. 13일 경기 후 만난 박준영은 "선발로 나갈 수 있어 좋았다. 김재호 선배의 부상으로 마음은 아팠지만, 갑자기 경기에 나간다고 해 마음이 급해지는 일은 없었다"며 "몸은 이미 다 준비가 돼 있었다. 감독님께서 과분한 걱정을 해주신 것 같다. 그만큼 걱정해주시고, 신경을 써주시니 이젠 제발 부상이 오지 않도록 몸 관리를 착실하게 하려고 한다"고 웃었다.뜨거운 타격감에는 첫 타석 행운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준영은 2회 첫 타석 때 1루수 김태연을 맞히는 강습 타구를 때렸는데, 기록 상 내야안타로 남았다. 두산이 2회 4득점을 뽑는 결정적 타구였다. 박준영은 "첫 타석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오늘 잘 되겠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지난번 대전 경기에서도 리카르도 산체스 선수 공에 타이밍을 잘 맞췄다. 오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들어갔더니 안타도 나왔다"고 돌아봤다. 개막전만 해도 박준영은 두산의 '1번 유격수'였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해부터 주전 유격수를 찾기 위한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박준영뿐 아니라 안재석, 이유찬, 전민재, 김재호 등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안재석은 시즌 후 입대했지만, 올해는 이유찬과 전민재가 5월 이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준영 역시 다시 경쟁으로 이들과 내야 자리를 경쟁해야 한다. 박준영은 "다른 선수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독기를 품고 준비했다. 그게 오늘 좋은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남은 시즌 첫 번째 목표는 무조건 부상 방지다. 박준영은 "첫번째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걸 제일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팀이 연패를 당하더라도 그 연패를 끊을 수 있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박준영은 마지막으로 재활 기간 힘이 되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 박준영은 "이천에서 재활하는 동안 아내가 옆에서 정말 세세하게 신경을 써줬다. 언제나 맛있는 밥과 함께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줬다"며 "그 덕분에 이렇게 건강하게 복귀전 치를 수 있었다. 아내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 인터뷰를 기회로 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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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강승호·박준영 공·수 자기 역할 완벽...김택연, 기대대로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가 하위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3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를 지키고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유지했다.특히 하위 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6번 타자로 나선 강승호는 2루타와 3루타, 볼넷으로 3득점을 기록했고, 7번 전민재가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 8번 박준영도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승호는 2회와 3회, 5회 포문을 열었고, 전민재와 박준영이 매번 그를 불러들이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특히 하위 타선을 칭찬하고 싶다"며 "2회 말 6번 강승호부터 9번 조수행까지 연속 4안타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3회 말에도 6~9번이 2득점을 합작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모처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오른 키스톤 콤비에 대해 "강승호와 박준영은 모처럼 선발 출전했는데, 공수에서 자기 역할을 완벽히 해줬다"고 전했다.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4패)을 수확했고, 이영하-정철원으로 6, 7회와 8회를 책임졌다. 9회 한화가 추격했지만, 마무리 김택연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막아내며 마무리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이 감독은 "경기 초반 다득점이 나오면서 선발투수 최원준도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6회 위기 상황을 틀어 막은 이영하, 8회 등판한 정철원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뿌렸다"며 "김택연은 아무래도 부담이 있었을 텐데 기대대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었지만 팬들이 경기 초반부터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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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강승호 '부활' 박준영 '복귀 맹타'...키스톤 맹활약 두산,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기세가 올랐던 한화 이글스를 꺾고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이 시즌 전부터 기대했던 공격형 키스톤 콤비 두 사람의 활약 덕분이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두산은 이날 대승으로 스윕패를 피했고, 최근 3연패도 끊어냈다. 전날(12일) 패배로 4위로 떨어졌던 두산은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지켜내며 순위 싸움 경쟁을 이어갔다.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었다. 이날 두산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터뜨렸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한 달 만에 돌아온 유격수 박준영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은 본래 개막전 이승엽 감독이 구상한 키스톤 콤비였다.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던 박준영은 강한 어깨와 빼어난 운동신경, 파워를 두루 갖춘 유망주였다. 박세혁(NC)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온 지난해 주전 유격수 경쟁에 참여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 감독도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한 달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다.강승호는 4월 두산을 지탱했고, 5월엔 이끌었던 중심 타자였다. 지난 5월 14일까지 타율 0.339 10홈런 36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85로 팀 타격 전 부문을 이끌었다.하지만 이후 긴 부진에 빠졌다. 강승호는 5월 15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46에 머물렀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고, OPS는 0.385까지 추락했다. 그를 붙박이 주전으로 쓰던 이승엽 감독도 이달엔 그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오랜 침묵에 빠졌던 두 사람이 13일 동시에 터졌다. 조금의 우연도 있었다. 본래 두산은 선발 유격수로 김재호를 기용하려 했으나 그가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끼면서 급하게 박준영을 투입했다. 우연의 일치가 '대박'으로 돌아왔다. 전날 대타로 한 타석만 나선 강승호가 포문을 열면, 박준영이 불러들이면서 두산의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두 사람은 2회부터 폭격을 시작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몸쪽 직구가 조금 몰리자 자신 있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전민재가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바통을 박준영이 이어 받았다. 박준영도 산체스의 151㎞/h 직구를 공략했는데, 공이 1루수 김태연을 강하게 맞히며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한 번 트인 물꼬는 계속 커졌다. 9번 타자 조수행도 산체스의 초구 직구를 가볍게 당겼다. 타구는 1루수를 넘어 우익선상 빈 곳에 떨어졌다. 야수들이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리그 최고 준족(33도루, 1위) 조수행이 3루까지 달리며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2회에만 넉 점째를 뽑았다.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산체스를 상대한 3회, 이번에도 강승호와 박준영이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이번엔 침착하게 공을 골라 출루했다. 도루로 2루까지 훔쳤고, 후속 전민재의 볼넷이 더해져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조금 높게 들어온 산체스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당겼다. 타구는 3루수 키를 넘어가 좌익선상을 따라 굴러갔고, 강승호를 불러들이는 2루타가 됐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조수행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5회 또 다시 '강-박' 듀오가 해냈다. 이번엔 선두 타자로 들어선 강승호가 3루타를 때려냈다. 바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쳐낸 그는 전민재의 적시타로 득점했고, 전민재는 다시 박준영의 적시타로 들어오며 8점째를 완성했다. 한화는 6회 흔들리는 최원준을 상대로 석 점을 뽑았고, 8회 한 점을 더했다. 9회에도 문현빈이 2타점 3루타, 이원석의 적시타로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찌감치 터져 버린 두산 타선에 내준 분위기를 되찾아오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2군에서 돌아온 베테랑 선발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다 6회 연타로 실점은 내줬지만, 선발 역할을 다 해내며 팀 3연패를 끊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김택연도 마지막 타자를 잡고 시즌 3호 세이브를 챙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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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6회 집중타' 최원준, 아쉬운 마무리...시즌 4승 요건 지켰다

두산 베어스 최원준(30)이 1군 선발진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시즌 4승 기회를 만들었다. 6회 집중타를 맞으며 흔들렸으나 제 몫을 다 했다.최원준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팀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고 시즌 4번째 승리 요건을 갖추고 투구를 마무리했다.최원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15일 만의 복귀였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30승을 거두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구위 저하로 부진에 시달렸고 올해도 5선발로 출발했으나 심한 기복을 반복했다. 잠시 5선발 자리를 2년 차 후배 김유성에게 넘겼던 그는 김유성과 그의 입단 동기 최준호가 말소된 선발진 빈자리로 이날 복귀했다.첫 5이닝은 완벽했다. 1회 사구와 안타로 위기가 있었지만 장기인 뜬공 유도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최원준은 3회도 선두 타자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견제사로 잡아내 손쉽게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후속 타자 하주석에게도 안타는 맞았으나 최인호를 병살타로 잡아 가볍게 이닝을 닫았다. 4회 2루타 1개, 5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실점은 내주지 않았던 최원준은 6회 돌연 흔들렸다. 투구 수도 64구로 경제적이었으나 6회 갑자기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2사를 빠르게 잡았지만, 마지막 카운트를 뺏지 못하고 채은성에게 1타점 2루타로 첫 실점을 줬다. 이어 김태연이 볼넷으로 출루한 한화는 이재원과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최원준을 계속 흔들었다.6이닝을 마저 채우게 하려 했던 두산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투구 수는 88구였으나 분위기를 끊어야 했던 두산은 마운드를 이영하로 바꾸며 불펜을 본격 가동했다.막판 아쉬움은 남겼으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엔 충분했다. 두산은 2회 4득점, 3회 2득점, 5회 2득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온 상태였다. 최원준이 비록 3실점 했으나 이영하가 5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그의 승리 투수 요건도 유지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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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기다린 보람 없었나...산체스 '6실점' 붕괴...복귀 후 'ERA 9.39'

리카르도 산체스(27·한화 이글스)가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 연속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산체스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3과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지난 6일 등판은 산체스의 복귀전이었다. 산체스는 앞서 지난달 16일 대전 NC전에 등판했다가 3회 투구 도중 팔꿈치 불편감을 느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튿날 그는 1군에서 말소됐고, 하루 전 펠릭스 페냐도 타구를 맞고 내려간 한화는 선발진 공백에 흔들리다 결국 사령탑을 교체했다.6일 부진은 복귀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법 했지만, 13일 경기 역시 결과가 다르지 않았다. 무난히 막은 건 1회(1피안타 무실점)가 전부였다.산체스는 2회 집중타를 허용했다. 1사 후 강승호가 포문을 열었다. 몸쪽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 던진 직구가 조금 몰려 통타 당했다 좌측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 산체스는 후속 전민재에게 변화구를 밀어넣다가 이번에도 적시타를 맞았다. 설상가상 좌익수 최인호가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2루까지 허용했다. 다음 타석 때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박준영에게 1루수 방향 강한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1루수 김태연을 맞고 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결국 실점이 늘어났다. 두산은 조수행이 오른쪽 파울라인 옆에 뚝 떨어지는 타구를 때렸고, 야수들이 공을 쫓는 사이 주자들과 타자가 달렸다. 타구는 2타점 3루타가 됐다. 두산은 라모스의 내야안타,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2회에만 4점째를 산체스에게 뽑아냈다.3회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타선이 한 바퀴 돈 두산은 1사 후 강승호와 전민재가 볼넷으로 다시 산체스를 괴롭혔다. 이어 박준영이 산체스의 몰리는 체인지업을 쳐 3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조수행이 희생 플라이를 더했다. 두산은 여섯 점 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혀갔다.대량 실점에도 한화는 퀵 후크를 선택하지 않았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한화는 불펜 조기 가동 대신 산체스에게 조금 더 긴 이닝을 맡겼고, 산체스도 4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최소한의 임무를 해냈다.다만 경기를 뒤집기엔 힘이 부족했다. 한화 타선은 5회 초까지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꽁꽁 묶였다. 결국 산체스는 0-6으로 밀린 시즌 3패 위기에서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복귀 후 2경기 연속 부진했다는 데에서 한화의 불안감도 커지게 됐다. 복귀 후 2경기 7과 3분의 2이닝 9실점(8자책)을 기록,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9.39에 달한다. 부상 전(5월 10일 기준)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던 모습을 되찾지 못하면, 한화도 교체 카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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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한미 통산 400호' 점령...KBO 통산 400개도 12개만 남았다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대구에서 기념비적인 한·미 통산 400호 홈런을 터뜨렸다.박병호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팽팽하던 2회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8호포. 비거리는 115m가 기록됐다.박병호에겐 2005년 데뷔 후 KBO리그에서 터뜨린 388번째 홈런포다.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뛸 때 기록한 12개까지 포함하면 한·미 통산 400번째 홈런포다.올 시즌 이적 후 페이스가 좋다. 지난 2022년 자유계약선수(FA)로 KT 위즈와 계약했던 박병호는 올 시즌 초 부진 속에 백업으로 밀려나자 출전 시간을 원하며 트레이드를 구단에 요청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로 극적 트레이드가 성사됐는데, 이적 후에만 홈런 5방을 몰아치며 식어가던 삼성 타선에 불을 붙이는 중이다. 특히 홈런이 나오기 좋은 대구에서 이적 첫 날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중이다.박병호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이다. 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한·미 통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도 "KBO리그 400홈런 기록은 각별하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42년 역사에서 최정(471개) 이승엽(467개) 두 명밖에 작성하지 못한 대기록이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내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가 KBO리그 400홈런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병호는 "383개에서 끝내면 너무 아쉽지 않나. (은퇴한다면) 그 열몇 개가 계속 머리에서 남을 것 같았다"라며 "나중에 은퇴를 하더라도 통산 홈런 앞자리는 '4'로 바꾸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도 삼성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기세를 탔다. 삼성은 후속 강민호의 좌월 솔로 홈런을 더해 3회 현재 2-0으로 앞서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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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그라운드를 흔든 스퀴즈 대작전, 알고보니 임기응변 "첫 스윙 보고 아니다 싶더라"

"처음에 스윙하는 걸 보니 (강공으로 가는 건) 아니다 싶었다."잠실구장의 그라운드를 흔들어놨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스퀴즈 번트 작전이 알고 보니 순간적인 판단의 결과물이었다.한화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4-3으로 승리했다. 7회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패 위기에 놓였으나 9회 두산 필승조 이병헌에게 한 점을 뽑아내며 이겼다.대타 작전이 통했다. 그런데 강공이 아닌 스퀴즈 번트였다. 대타 문현빈이 이병헌의 3구에 방망이를 댔고, 절묘한 위치에 떨어뜨리며 번트 안타로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알고 보니 처음부터 스퀴즈를 염두에 둔 대타는 아니었다. 타자 문현빈 역시 전날 인터뷰에서 "2구까진 타격 사인이 왔는데 3구 때 스퀴즈 사인이 왔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처음에 스윙하는 걸 보고 아니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이병헌의 1구를 지켜본 문현빈은 2구째 149㎞/h 직구를 공략했으나 파울에 그쳤다. 올 시즌 두산의 필승조인 이병헌의 직구 구위를 넘기가 쉽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지체 없이 작전을 바꿨고, 성공했다. 작전을 낸 이유도 상당히 과감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때도 12회까지 연장전을 했다. 개인적으로 연장을 싫어한다. 9회에 경기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9회 말 끝내기를 맞더라도 9회 기회 때 '올 인'을 해보고 싶었단 이야기다.번트를 적게 대기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에게 스퀴즈는 더 어려운 지시였다. 상대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1점 승부라서 여러 가지 대비는 했다. 세이프티 스퀴즈도 대비했다. 그런데도 김경문 감독님의 성향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김경문 감독은 "물론 어려운 작전이다. 지금까지 스퀴즈를 지시한 적도 많이 없었다. 하지만 응원해주시는 한화 팬들을 보니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한화가 비상하면서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한화는 김 감독 부임 이후 8경기에서 5승 1무 2패로 순항 중이다. 순위는 7위지만 5위와 승차가 3경기로 크지 않다. 한화뿐 아니라 오랜 기간 최하위에 빠졌던 롯데 자이언츠 역시 최근 6승 4패를 기록, 8위로 중위권 탈환을 노리는 중이다.김경문 감독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롯데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밑에 있는 팀들이 그렇다. 롯데도 잘하고 있지 않나. 아직 경기가 70경기 이상 남았다. 더 분발하면 끝날 때까지 재밌게 흘러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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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짜릿한 '대타 스퀴즈'...문현빈 "사인에 긴장, 성공하니 안도의 웃음"

"성공하니 그냥 안도의 웃음만 났습니다. 세리머니도 안타가 된 걸 확인하고서야 했어요."문현빈(20)이 한화 이글스의 해결사가 됐다. 그런데 강력한 한 방이 아닌 스퀴즈 번트, 그것도 대타로 나서서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문현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 9회 1사 1·3루 상황에 대타로 나와 1타점 번트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1타점으로 동점 균형을 깬 한화는 4-3으로 승리, 주중 두산과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쉽지 않은 임무였다. 차라리 강공을 시도하는 게 편할 수 있었다. 한 점도 주면 안 되는 두산 내야진이 그를 경계하고 있었는데, 문현빈이 그 임무를 해냈다. 절묘하게 대낸 번트 타구가 내야에 갇혔고, 두산 왼손 필승조 이병헌이 이를 잡아 처리하고자 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3루 주자 하주석이 재빨리 홈을 밟았고, 문현빈 본인도 1루에서 살아남았다. 경기 후 만난 문현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타로 나가 파울(2구)을 치기 전까지는 그냥 히팅 사인이 나왔다. 가볍게 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와 많이 긴장은 됐다"며 "아무래도 강공보단 조금 더 어렵고, 한 번에 성공시켜야 하는 작전이라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떠올렸다.명장면의 주인공이 된 소감이 의외였다. 문현빈은 "그냥 작전이 성공해 안도의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1루에 나가 한화 특유의 독수리 세리머니도 했지만, 그 역시 "팀 세리머니라 했는데, 안타가 되면 한다. 안타가 되는지를 보고 있다가 그때에야 했다"고 전했다. 스퀴즈 번트의 비결도 간단하다. 그는 "코치님 말씀을 잘 듣고, 연습도 열심히 해서 되는 것 같다"고 했다.이날을 포함해 문현빈은 올 시즌 대타 성적이 유독 좋다. 시즌 타율 0.255에 비해 대타 타율이 0.385(13타수 5안타)에 이른다. 문현빈은 "대타로 나왔을 때는 결과보다는 투수의 타이밍에 집중한다. 그러니 상대 투수에 더 몰입할 수 있고, 잡생각도 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2004년생인 문현빈에게 2004년부터 프로 감독을 맡아온 김경문 감독은 어떤 느낌일까.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최원호 전 감독과 함께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문현빈에게 김 감독은 처음 만나 본 백전노장이다.문현빈은 "카리스마 있고 멋진 분"이라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덕담도 계속 전해주신다. 경기 전이나 훈련 때도 '오늘 나갈 거니 계속 준비하고 있어라' '언제든 나갈 상황이 오면 나갈 수 있다'며 용기를 주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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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9회 '결승 대타 스퀴즈' 이게 900승 감독의 힘...한화, 작전으로 두산 잡았다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곰을 잡았다. 전날 타격으로 대승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엔 의표를 찌르는 작전으로 값진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12일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3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11일) 6-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일찌감치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에이스 매치가 기대됐던 경기의 승패는 투수 대결이 아닌 작전으로 결정됐다. 전날(11일) 6-1로 승리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 연승을 노렸다.류현진은 한화의 기대대로 던졌다. 6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단 83구. 탈삼진은 적었으나 매 이닝 산발 안타만 내주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전날 국내 에이스 곽빈이 6실점으로 무너졌던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켜 2연패 탈출을 노렸다. 브랜든 역시 분전했지만, 선취점을 내주며 먼저 흔들렸다. 2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흐름에서 한화가 3회 먼저 점수를 뽑았다.한화는 1사 후 유로결, 이원석, 황영묵이 3연속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뽑았다. 세 명 모두 김경문 한화 감독 부임 후 중용되던 발 빠르고 젊은 야수들이었다. 이어 베테랑 안치홍의 내야안타가 더해져 한화가 2-0으로 먼저 앞서갔다.두산도 반격했다. 한화의 빈틈을 노렸다. 두산은 5회 말 선두 타자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이도윤의 송구가 1루에서 빗나가면서 2루까지 살아 갔다. 이어 전민재가 조금 높이 들어간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 점수를 뽑았다.두산은 김재호의 안타와 조수행의 기습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 류현진을 압박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병살타로 추가점은 내줬지만, 더 이상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닫았다. 브랜든과 류현진이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가운데 팽팽했던 한 점 차가 7회 지워졌다. 이번에도 한화 내야진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김규연이 1사 2루 상황에서 라모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안치홍이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면서 동점 주자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했다.두산 김택연, 한화 한승혁이 8회를 지운 가운데 9회 결국 승부가 갈렸다. 9회도 결정적일 때 수비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번엔 한화가 아닌 두산에서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한화는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이재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차근차근 한 점 뽑기에 들어갔다. 득점권 기회에서 9번 타자 장진혁이 5구 연속 들어온 홍건희의 강속구를 노렸으나 타구는 내야에 갇혔다. 하지만 2루수 이유찬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 결승타도 내야 안에서 나왔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대타로 9타수 4안타를 기록하던 문현빈를 대타로 냈다. 그런데 강공이 아니었다. 문현빈은 이병헌에게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절묘한 곳에 타구를 떨어뜨린 문현빈은 본인도 살았고, 기어이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여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존재감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75까지 낮췄다. 8회를 막은 한승혁이 구원승을 챙겼다.타선에서는 주전 최재훈 대신 나선 백업 포수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안치홍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로 류현진을 완벽 공략했고, 베테랑 김재호와 도루 1위 조수행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필승조가 모두 나선 9회 동점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패배, 최근 3연패에 빠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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