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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5시즌 최다 연승' 롯데, 가을 내음 자극한 5가지 스토리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해냈다. 희망을 주는 스토리가 쏟아졌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도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2-2 동점이었던 8회 말 '캡틴' 전준우가 우중간 2타점 안타로 균형을 깼고,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올 시즌 53승 3무 42패를 기록했다. 이날 잠실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더불어 롯데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4연승은 네 차례 있었지만, 5연승은 처음이다. '지역 라이벌'이자 전반기 세 차례 3연전에서 3승 6패로 열세였던 KIA를 상대로 스윕을 거두며 해낸 연승 '시즌 하이'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주 롯데의 진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현상이 많았다. 일단 상대적으로 기복이 컸던 국내 선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균안은 휴식이 하루 줄어드는 화요일-일요일 등판 일정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22일 키움전에선 5이닝 3실점, 27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특히 나균안은 롯데가 5연승을 거둔 KIA전에서 '천적' 김태군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야수 실책성 플레이로 3루타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잘 버텨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해냈다. 5월 중순 이후 4연패를 당하는 등 급격히 성적이 떨어진 '안경 에이스' 박세웅 역시 롯데가 3연패 기로에 놓인 23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가 7이닝을 소화한 건 무려 10경기 만이었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반등 발판은 마든 경기였다. 7월 들어 소강됐던 화력이 다시 타오른 것도 큰 수확이었다. 롯데는 사령탑으로만 10시즌째 치르고 있는 김태형 감독도 혀를 내두를 만큼 부상자가 많았다. 내·외야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탈한 기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지만, 7월 첫 12경기에서 팀 타율 0.231에 그치며 주춤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외야 주전 황성빈과 윤성빈이 돌아왔고, 키움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내야 주전 고승민과 손호영이 가세한 뒤 다시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고승민은 지난주 타율 0.381 2홈런, 윤동희는 장타 3개 포함해 5타점, 손호영은 14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들 중 4명이 자리 선발 라인업에 포진해 팀 득점력 향상을 이끈 것이다. '맏형' 전준우가 짧은 부진을 털고 5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였다. 전준우는 키움 3연전에서는 1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롯데가 5-3으로 이긴 27일 KIA 3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4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젊은 선수들은 꼭 필요한 시점에 승기를 잡는 안타를 친 전준우를 향해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내야수 한태양이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타격 페이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승민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7월 초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난 그는 타석에서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보여줬다. 27일 KIA 3연전 3차전 8회, 전준우가 4-2로 앞서가는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이어진 기회에서 한태양이 '쐐기 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한태양의 뜨거운 타격감을 활용하기 위해 그를 주 포지션 2루수로 두고, 1루수에 고승민을 넣었다. 5월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주전 1루수 나승엽은 대타로 썼다. 가장 고무적인 '폼'을 보여준 포지션은 필승조다. 6월 중순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와 155㎞/h 강속구와 현란한 슬라이더를 뿌리며 성장판이 열린 좌완 홍민기가 후반기부터 필승조에 가세하면서 '동반 부진'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한 필승조 4명이 2인 1조, 3인 1조, 때로는 4인 1조로 나서 한 경기 허리 싸움과 뒷문 봉쇄를 책임졌다. 22일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정철원과 홍민기가 실점하며 패했지만, 이후 네 투수가 차례로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손승락·조정훈(이상 은퇴) 그리고 박진형이 '철벽' 계투진을 구축하며 후반기부터 치고 올라가 결국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팬에겐 '가을 내음'을 자극하는 기분 좋은 기시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9 00:08
메이저리그

7승 4패 EAR 3.11→5승 15패 ERA 4.69, 'KBO MVP 출신' 애틀랜타에서 반전 이룰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방출된 'KBO 역수출 신화' 에릭 페디(32)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새출발한다. 애틀랜타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로부터 페디를 영입하는 대신 추후 선수 또는 현금을 주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페디는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08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로 돌아갔다. 페디는 최저 승률 1위(0.253)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가을야구 진출을 꿈도 꾸지 못한 화이트삭스는 삼각 트레이드를 실시, 페디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겼다. 화이트삭스에서 페디의 최종 성적은 21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페디는 이적 후 10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화이트삭스 소속 때보다 승률이나 평균자책점이 더 나빠졌고, 세인트루이스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페디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했다. 개막 후 15차례 등판까지 3승 6패에도 평균자책점은 3.54로 좋은 편이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25로 부진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페디를 내보냈다. 페디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총 31경기에 등판해 5승 15패 평균자책점 4.69로 좋지 않았다. 애틀랜타가 페디를 영입한 건 가을 야구를 위해서다. MLB닷컴은 "애틀랜타는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5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세일(왼 갈비뼈 골절) 레이날도 로페스(오른 어깨 염증) 스펜서 슈웰렌바흐(오른 팔꿈치 골절) AJ 스미스-쇼버(오른 팔꿈치 염좌) 그랜트 홈즈(오른 팔꿈치 염좌)로 이탈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한다"라며 "(선발 투수의 이탈에 따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44승 60패(승률 0.423)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팀 타율(0.241)과 OPS(출루율+장타율·0.703) 모두 MLB 전체 21위로, 팀 평균자책점은 4.14로 20위다. 페디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내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초반부터 실점하며 팀을 최악의 상황에 몰아넣었다"라며 실망스러운 성적은 인정했다. 또한 "자신감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라며 "앞으로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17:51
프로야구

'후반기 선발 실종' 2016년부터 함께한 '예비 FA' 최원준, 결국 부진 속 KIA 떠난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외야수 최원준(28)이 KIA 타이거즈를 떠난다.최원준은 28일 단행된 KIA와 NC 다이노스의 3대 3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서울고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뒤 줄곧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 지난 시즌에는 주전 외야수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는데 결국 트레이드로 긴 인연에 마침표가 찍혔다.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팀 내 기대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예비 FA로 선수의 의욕이 충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막상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타격 부침이 심각했다. 28일 기준으로 7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29(227타수 52안타) 4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출루율(0.282)과 장타율(0.313)을 합한 OPS가 0.595. 득점권 타율까지 0.159로 낮아 타석에서 생산성이 크게 악화했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실점과 연결되는 심각한 포구 실책(3개)으로 고개 숙이기 일쑤였다. 지난달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포구하지 못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바람이 많이 불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공을 실책하는 건 설명을 드릴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KIA는 최원준이 부진에 빠진 사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고종욱과 김호령, 오선우 등의 백업 자원이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타격이 약해 쓰임새가 제한됐던 김호령이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 게 최원준으로선 악재. 주전 외야수 나성범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외야가 사실상 포화 상태였다. 최원준은 지난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췄다.KIA는 이번 트레이드에 최원준과 함께 또 다른 외야수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포함했다. 대신 오른손 불펜 자원인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 유망주 정현창을 받는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면서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다. 한재승도 빠른 공과 구위를 갖춘 선수로 두 선수 모두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창도 준수한 콘택트와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7:21
프로야구

투지와 과욕 사이...상황에 맞는 선택이 필요한 '마황표' 허슬 플레이

'근성의 아이콘'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8)이 외야 수비에서 거듭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공격에 활력을 더하는 선수지만, 팀이 감수할 리스크가 커지다 보니 여러 시선이 나온다. 황성빈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느느 경기 흐름상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과욕을 부렸다. 황성빈은 롯데가 2회 말 유강남의 좌중간 2루타로 먼저 2-0으로 앞서나간 뒤 이어진 3회 초 수비에서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상대 전적에서 유독 약했던 선두 타자 김태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기세가 꺾인 뒤 후속 김호령에겐 좌중간 타구를 허용했다.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낙구하는 텍사스 안타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황성빈은 공을 추격했고,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다. 공은 야수의 예상보다 뻗지 않았고, 황성빈은 포구에 실패했다. 공은 야수가 없는 좌중간 담장을 향해 흘렀다. 그사이 김호령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밟았다. 나균안은 이어 상대한 고종욱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김호령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2-2 동점 득점을 해냈다. 황성빈의 포구 시도를 결과론으로 단정해 평가할 순 없다. 피홈런을 맞은 나균안이 텍사스 안타까지 허용하면 더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한 수비를 시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롯데는 실점했다. 황성빈은 25일 KIA 3연전 1차전 7회 초 수비에서도 박찬호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했다. 뒤로 달리며 추격했지만, 점프 캐치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 포구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이 수비 뒤 황성빈은 바로 교체됐고, 마운드 위 최준용은 내야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뒤 홍민기로 교체됐다. 롯데는 이 수비에서 1점을 내줬다. 황성빈은 지난 시즌(2024) 롯데 주전 중견수를 맡았다. 누상과 수비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황성빈은 지난 5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타석에서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두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8일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복귀한 그는 이후 27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224를 기록했다. 황성빈이 이탈한 사이 장두성·김동혁·한승현 등 백업 외야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장두성은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스윙을 자주 보여줬다. 저돌적인 플레이는 황성빈의 강점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에 충실하며 동반돼야 한다. 복귀 뒤 황성빈의 타격 성적을 고려하면, 그의 입지는 견고하지 않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16:26
메이저리그

'개막 5선발 부상 초토화' 최근 5G ERA 13.25 'KBO MVP 출신', 왜 애틀랜타가 영입했을까

선발진이 부상에 초토화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KBO리그 출신 에릭 페디(32)의 손을 잡았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28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추후 현금 혹은 선수를 건네는 조건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페디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페디는 최근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돼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기 때문에 어느 구단에서 손을 내밀지가 관건이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애틀랜타의 구애를 받았다.페디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101과 3분의 2이닝)에 머문다. 최근 5경기 등판에선 4패 평균자책점 13.25(17과 3분의 2이닝 26실점)로 바닥을 찍었다. 가치가 저점인 상황. 애틀랜타가 하락세가 뚜렷한 페디를 영입한 건 팀 내 속출한 선발 투수의 부상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애틀랜타는 개막전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실제 크리스 세일(왼쪽 갈비뼈 골절) 레이날도 로페스(오른쪽 어깨 염증) 스펜서 슈웰렌바흐(오른쪽 팔꿈치 골절) AJ 스미스-쇼버(오른쪽 팔꿈치 염좌) 등이 줄줄이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랜트 홈즈마저 28일 오른쪽 팔꿈치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IL에 등재됐다. 성적 불문 선발 투수가 필요했고, '건강한' 페디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페디는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역수출 성공 사례'이다. 2023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후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복귀를 선택,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총액 1500만 달러·208억원)한 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한 상황이었다. MLB 통산 성적은 33승 52패 평균자책점 4.87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4:37
프로야구

주간 4홀드·3세이브...홍민기 가세 효과 상상 이상→롯데 자이언츠 '철벽' 뒷문 구축 [IS 포커스]

셋업맨 한 명 더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을 거두며 시즌 53승(3무 42패)째를 거둔 롯데는 같은 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한 2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최다 승차 마진(플러스 11승)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상승세 원동력은 공격력 향상이다. 주전급 선수 연쇄 이탈 악재에도 백업 선수들이 차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잘 버텼던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팀 타율이 크게 떨어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지난 시즌(2024) 세대교체를 이끌었던 윤동희·황성빈·고승민·손호영이 차례로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다시 반등했다. '지키는 야구'를 실현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후반기부터 '좌와 파이어볼러' 홍민기를 필승조 인원으로 두고 중요한 순간마다 투입하고 있다. 정철원·최준용·김원중 3명으로 막았던 경기 후반 투수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홍민기는 22일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첫 실패를 경험했다. 6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어준서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첫 위기를 잘 넘겼지만, 7회는 선두 타자 송성문부터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다시 바뀐 투수 김강현이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그의 실점이 2점 더 늘어났다. 이 경기는 홍민기 앞에 나선 정철원까지 우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지난주 첫 경기에서 롯데 불펜은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이튿날(23일) 키움 2차전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최준용과 김원중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4-1 승리를 지켜냈다. 가장 깔끔한 투수 운영으로 거둔 승리였다. 롯데는 이 시리즈 3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7이닝 무실점, 정철원과 홍민기가 각각 1이닝씩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연승을 거뒀다. 3위 수성 분수령이었던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선 더 견고했다. 3-3 동점에서 6·7회 각각 2점씩 내며 앞선 1차전에선 정철원·최준용·홍민기·김원중이 모두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7회 초 중견수 포구 실책을 빌미로 위기에 놓였지만, 홍민기가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타선이 다득점과 넉넉한 점수 차를 선사한 26일 2차전에선 그동안 등판 기회가 적었던 불펜 투수까지 모두 충돌했다.백미는 8회까지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27일 3차전이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퀄리티스타트로 잘 버틴 뒤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는데, 홍민기·최준용이 각각 실점 없이 1이닝씩 막아냈고, 8회 말 타선이 터지며 5-2로 역전한 뒤 김원중이 다시 리드를 지켜냈다. 홍민기는 7회 리그 대표 좌타자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실점 위기에서 패트릭 위즈덤과 김태군을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했다. 최준용은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호령·고종욱·박찬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했다. 불펜진은 홀드 4개, 세이브 3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7이었다. 홍민기가 가세한 덕분에 한차례 흔들린 다른 셋업맨이 심신을 재정비하고 등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그렇게 시너지를 내며 점점 진짜 '필승조'에 어울리는 힘을 갖추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14:19
메이저리그

'KBO리그 MVP 출신' 페디, 최근 5G ERA 13.25…결국 애틀랜타로 '이적'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32)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추후 선수나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베테랑 선발 투수 페디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페디는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력 외 자원을 의미하는 양도지명(DFA)으로 처리,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선발진에 부상자가 넘치는 애틀랜타가 그를 품었는데 세인트루이스는 2025년 페디의 연봉인 750만 달러(104억원) 중 잔여 금액을 대부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23년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08억원)에 계약한 페디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했다. 올 시즌 페디는 20경기에 선발 등판,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에 머물렀다.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이닝 7피안타 6실점 하는 등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3.25(17과 3분의 2이닝 26실점)까지 치솟았다. 페디는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역수출 성공 사례'이다. 2023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복귀를 선택,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으로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를 오가며 기대 이상의 성적(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냈으나 올해 유독 고전했다. 애틀랜타는 그랜트 홈즈·크리스 세일 등 주력 선발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세인트루이스보다는 좀 더 안정적으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1:30
프로야구

양현종-류현진과 맞붙은 LG 손주영, "롤모델과 맞대결 남았네요"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은 '롤모델' 김광현(37·SSG 랜더스)과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린다. 손주영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타이거즈 양현종(6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손주영과 양현종은 지난해 한 차례, 올 시즌에는 세 차례나 맞붙었다. 그는 "양현종 선배랑 만나면 더 잘하고 싶다"라며 "(양현종 선배가)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졌음에도 이닝 소화력과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몸 관리하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보고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지난해 9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도 맞대결했다. 손주영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로 남았다. 이날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입단 9년 차(2017년 2차 1라운드 2순위) 손주영은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로 급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8승 6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좋은 모습이다. 특히 이달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90에 이를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벌써 내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후보로 언급될 정도다. 손주영이 '롤모델' 김광현과 맞대결한 적은 아직 없다. 그는 부산 출신인데도 김광현을 좋아해서 어릴 적 SK 와이번스(현 SSG)의 팬이었다. 같은 왼손 투수인 김광현의 투구폼도 모방했다. 손주영 등번호 '29'는 김광현을 따라 한 것이다.손주영은 올해 3월 초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김광현을 만나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손주영은 "경기장에서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내가 무명 선수여서 다가가지 못했다"며 "'선배님, 사진 촬영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했다"라고 웃었다. 당시 김광현의 등번호가 새겨진 글러브를 선물 받은 손주영은 "앗싸, (김)광현이 형 글러브 생겼다"라고 싱글벙글했다. 손주영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글러브는 보관함에 넣어둬야죠"라고 말했다. 손주영에게 '이제 김광현과의 맞대결만 남았다'고 하자 "그렇다"라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7.28 11:03
프로야구

'한화 끌고, 5강 경쟁 밀고' 관중 쓸어담는 KBO리그, 사상 첫 무려 1200만 청신호 켰다 [IS 포커스]

KBO리그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사상 첫 1100만 관중을 넘어 1200만 관중까지 넘볼 수 있는 폭발적인 페이스로 역대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는 총 8만7264명의 관중을 동원, 시즌 누적 관중 829만3354명을 기록했다. 전체 시즌 일정(720경기)의 66.7%를 소화했다는 걸 고려하면 잔여 일정에서 410만명 정도를 추가해 누적 관중은 최대 12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프로스포츠 사상 첫 정규시즌 1000만 관중 시대(1088만명)를 열며 엄청난 흥행을 자랑했는데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흥행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건 '성적'이다. 우선 만년 하위권이었던 한화 이글스가 신축 구장 개장 첫 시즌인 올해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15일 리그 1위로 올라선 뒤 독주 채비를 갖췄다. 리그 역대 두 번째로 '단일시즌 10연승 2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가을야구를 향한 팬들의 갈증을 풀어낼 기세다. 여기에 관중 동원이 탄탄한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 등 이른바 '빅마켓 구단'이 대부분 5강 경쟁 중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작년의 관중 상승세가 어느 정도 유지된 상황에서 '엘롯기한'이 동반 가을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8위까지 5할 승률이거나 근접한다. 순위 경쟁이 이렇게 치열하니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바뀌는 것도 흥미롭다. 28일 기준으로 4위 KT 위즈와 8위 NC 다이노스의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하다. 공동 5위에 3개 구단(삼성 라이온즈·KIA·SSG 랜더스)이 겹치는 등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휘청거린다.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의 피로는 어느 해보다 가중되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그만큼 재밌을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단련된 구단의 이벤트 능력과 다양한 굿즈, 먹거리 등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야구장이 선망의 대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후반기 일정이 폭염 속에 열리면서 전반기 관중 동원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물음표였다. 그런데 지난 24일 역대 6번째이자 2023년부터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이튿날에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경기 매진 기록(종전 221경기)을 가뿐하게 경신했다. 한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날씨 걱정이 컸는데 기우였다. 현장을 찾는 팬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0:58
메이저리그

"형편없는 투구, 자신감도 최저" 반성...'역수출 신화' 방출 후 애틀랜타에서 새출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방출된 'KBO 역수출 신화' 에릭 페디(32)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새롭게 시작한다.애틀랜타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로부터 페디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페디는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상황. 애틀랜타 구단은 추후 현금 혹은 지명선수를 내주는 조건에 페디를 데려왔다. MLB닷컴은 "애틀랜타는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5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라며 페디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한다"라며 "(선발 투수의 이탈에 따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08억원)에 계약했다. 페디는 지난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렀다. 다만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역대급 최악의 성적으로 부진하자,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마운드 보강이 시급했던 세인트루이스로 시즌 도중 트레이드됐다. 페디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 중이다. 개막 후 15차례 등판까지 3승 6패에도 평균자책점은 3.54로 좋은 편이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25로 부진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페디를 내보냈다. 페디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내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초반부터 실점하며 팀을 최악의 상황에 몰아넣었다"라며 실망스러운 성적은 인정했다. 또한 "자신감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라며 "앞으로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44승 60패(승률 0.423)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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