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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성담장'의 해체가 주는 교훈

성민규 전 롯데 자이언츠 단장의 '유산'이 하나 사라진다. 현재 롯데는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 외야에 설치된 1.2m 철망을 걷어내고 있다. 성민규 전 단장 재임 시절 펜스 높이(4.8m→6m)를 높여 이른바 '성담장'으로 불린 사직구장 외야 철망은 투수를 보호하는 의미가 컸다. 효과는 있었다. 사직구장 홈런은 외야 철망을 설치한 직전 시즌인 2021년 123개였다. 그런데 2022년 76개, 2023년 63개로 줄었다. 올 시즌 홈런(98개)이 다소 늘었으나, 장타 억제력을 부정하기 어렵다.롯데의 '성담장'처럼 홈구장에 인위적인 변화를 준 사례로 LG 트윈스의 'X-존'을 꼽을 수 있다. LG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 잠실구장은 '투수 천국, 거포 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외야가 넓다. 특히 홈플레이트에서 좌·우중간 담장까지의 거리가 120m로 길다. LG는 홈런 증대 목적으로 기존 담장 앞에 간이 펜스를 설치했다. 실제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의 거리를 좁히니 홈런이 늘어나긴 했다. 하지만 '성담장'도 X-존도 팀 성적 향상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팀 전력이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타 전력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외부 환경에 변화를 주더라도 그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일정 부분 효과를 얻는다고 해도, 얻는 것만큼 잃는 게 생겨 결국 변화가 무색해진다. '성담장'이 홈런을 억제해 투수진에 플러스가 됐지만, 타선의 폭발력이 줄어들었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매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뛴다. 하나같이 장기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우승 3회)에 오른 두산 베어스이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2011~2014년)나 그 이전의 해태 타이거즈,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처럼 극강의 왕조는 이루지 못했지만, 두산의 7년은 매년 우승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강팀의 조건에 딱 부합한다.강팀을 이루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최무영 전 삼성 육성팀 부장은 스카우트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카우트와 육성, 운영팀 등 경험이 다양한 최무영 전 부장은 "(1군 팀 전력은) 외국인 선수들이 30%, 자유계약선수(FA)나 트레이드 영입이 30%, 드래프트 선수들이 40%의 비중을 이루는 게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강팀의 조건 중 하나로 뎁스(선수층)를 빼놓을 수 없다. LG가 긴 암흑기를 끝내고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비결은 X-존과 같은 환경 변화가 아닌 구장에 맞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육성했기 때문이다. 반면 성민규 전 단장은 '성담장'처럼 스카우트와 육성 모두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일관했다. 신인 드래프트만 보더라도 어느 해에는 거의 투수만 지명하고 소수로 뽑은 야수마저 투수로 전환했다. 또 포지션이 겹치는 내야수를 잔뜩 뽑아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 결과, 외야수는 많은데 내야수가 부족한 상황에 직면했다.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었다.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 영입에 최대 170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롯데의 센터라인(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은 고민거리다. 투자 효과가 미미한 건 결국 팀 밸런스를 고려한 스카우트와 육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다. 즉, 강팀이 되는 데는 근시안적인 정책이 아닌 중장기적인 전력 강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것이 '성담장'의 해체가 주는 교훈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12.10 05:30
영화

주원 “내가 선택한 ‘소방관’…멋진 것만 하지 않을 것” [IS인터뷰]

“사명감 같은 게 있었어요. 어떤 작품들은 촬영에 임할 때 사회에 변화가 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데 ‘소방관’이 그랬습니다.”4년의 기다림 끝, 배우 주원이 뜻깊은 작품으로 돌아왔다. 팬데믹에 음주운전 논란 암초를 만나 자칫 빛을 보지 못할뻔한 작품을 두고 주원은 “이제는 나올 수 있을까 오매불망 기다렸다”라며 벅찬 개봉 소감을 밝혔다.4일 개봉한 주원의 새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실화에 영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에서 그가 연기한 주인공 철웅은 서부소방서에 발령받은 신입 소방대원이다.“대본을 보면서 사실 믿기지 않았어요. 당시 작업 환경이 좋지 않다고만 알았지, 소방관들이 방수복과 목장갑을 착용했다는 건 몰랐거든요.”실제 사건 당시엔 어렸기에 기억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말한 그는 “지금처럼 변화하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다고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소방관뿐 아니라 여러 직업군의 근무 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속상했죠.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인데 진심이 전달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도 들었어요.”작품의 촬영 당시인 2020년, 극중에서도 공무원이 아니라고 자조했던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지정되는 큰 변화를 맞았다. 시의성에 맞춰 개봉 시기를 확정 짓기도 전 주연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주원은 “곽경택 감독님은 개봉 못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셨을 수 있지만, 저는 그저 얼마나 걸릴지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작품의 진정성을 알아주리란 믿음 때문이었다. 치열했던 현장도 돌아봤다. 현장감을 위해 CG(컴퓨터 그래픽)보단 스튜디오에 실제 큰 불을 피워 촬영이 진행됐다. 주원은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의 연기 때문에 배우들이 카메라에 안 담기는 우여곡절도 한 번 있었는데 그게 실제 화재 현장이라고 한다”며 “처음 불을 눈앞에서 봤을 때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오히려 신입인 철웅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짧은 시간에도 빠르게 불이 번져서 정말 리얼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감정을 끌어올리지 않고도 몸만 들어가면 될 정도의 현장을 조성하신 감독님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촬영하는 내내 매일 홍제동 사건 영상을 봤어요. 내 마음가짐이 틀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요. 그때의 아픔을 자료로 느껴보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어요.”가장 공들인 장면으로는 작품 말미의 합동 장례식 장면을 꼽았다. 실화인 만큼 예정된 결말에서 그는 남겨진 자의 슬픔의 표현 정도를 신경 썼다. 여러 버전을 준비했으나 곽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절제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그는 “감정을 폭발시킬 수도 있었지만 슬픔은 장면 속 유가족들과 관객들의 몫으로 맡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더욱 참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제가 9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게 됐네요. 그래서 더 기대도 되지만, (유)재명이 형이 ‘그래도 이제는 우리 배우들이 작품이 안 되는 걸 항상 생각해야 한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는 팬데믹과 군복무로 휴식기를 보내며 영화계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한다. 공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채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 불확실함뿐 아니라, 흥행도 더욱 점치기 어려워진 것. 그러나 주원은 “현재에 만족한다. 내 행보의 성공을 떠나 내가 선택했고 애정이 가는 ‘내새끼’다. 최선을 다해 무사히 찍었고 동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것에 인간으로서 만족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제가 사실 안전주의자예요. 전엔 신비주의도 있었지만 이젠 ‘멋진 것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여러 생각하기보단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려 해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그랬듯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9 06:05
영화

“윤 대통령 파면·구속”…박찬욱·봉준호 등 영화인 3007명 성명, 강동원·손예진은 동명이인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 배우 문소리, 고민시 등 81개 단체와 3007명이 영화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긴급 성명을 냈다.8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이하 영화인 일동)은 윤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는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라는 제목의 최종 성명문을 공개했다.앞서 공개된 성명문에서는 배우 강동원, 손예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동명이인인 것으로 파악됐다.영화인 일동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 “‘제 정신인가?’, ‘미친 거 아닌가?’ 비상계엄 선포를 목도한 대다수 국민의 첫 반응은 그랬다. 영화인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고 촉구했다.이하 영화배우 239명 명단.강대수 강동주 강숙 강지현 고민시 고우 고제아 곽진석 구유진 권은수 기진우 김현 김건하 김기범 김꽃비 김나영 김남희 김다솔 김다아 김대호 김도영 김도이 김로은 김민재 김선경 김선빈 김세중 김소민 김승준 김아영 김여름 김영 김예나 김예지 김우택 김원주 김윤영 김윤진 김윤하 김은설 김은주 김이든 김인경 김종수 김주율 김준범 김지원 김지현 김진희 김철윤 김해나 김해준 김현정 김형명 김혜나 김혜수 김희상 나애진 남하연 도광원 라윤 류지수 문성환 문소리 문영동 문인옥 민소연 박가영 박기란 박노식 박상언 박세영 박인아 박재범 박재영 박재원 박지영 박지윤 박초은 박충환 박현영 박혜안 배병휘 배소희 배유람 배유빈 배은비 백아형 백호 변주우 변진수 서동근 서동훈 서영주 서준열 서하림 선혜빈 성유나 소종호 소혜석 손수현 손예원 손준영 송다미 송다영 송민혁 송서영 송소연 신다영 신유진 신정만 신현숙 신혜선 아가경 안민영 안태주 양석희 양예은 여선정 오지혜 오치운 우주비 원서우 위지웅 유미정 유영우 유호승 윤가현 윤석현 윤영균 윤정일 윤태웅 윤현길 이가경 이가희 이고이 이규선 이근후 이금주 이나현 이다현 이랑서 이명하 이민아 이상지 이상훈 이서율 이성원 이솔아 이승은 이아랑 이연수 이예인 이윤형 이의령 이재우 이정서 이종성 이주한 이주형 이지민 이해선 이헌 이현웅 이혜리 이혜민 이화 임다현 임새벽 임영우 임예은 임욱진 임정선 장마레 장민경 장세림 장요훈 장원일 장유빈 장유진 전봉석 전소담 전혜연 정리노 정보람 정성일 정수진 정수하 정이듬 정이주 정제이 정지우 정찬양 제민경 조민경 조상민 조승민 조영래 조을이 주광현 주예지 지웅배 진현광 진혜린 차순배 차영남 최가은 최광균 최군호 최민경 최상배 최영민 최유나 최은경 최은지 최재현 최재현 최혜경 최혜원 최희라 추말숙 피지융 하승연 한병수 한사명 한송이 한제이 한해운 한현진 허아랑 허재훈 허지나 현다현 현지선 홍서연 홍성준 홍의준 황정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8 18:15
축구일반

‘정몽규 vs 허정무’ 12년 만의 축구협회장 경선, 누가 더 유리할까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외쳤다. 그는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을 두고 경쟁한다.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9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아직 여러 절차가 있어서 추후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면서도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고심 끝 4선 연임에 도전하는 정 회장은 “여러 가지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돼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정몽규 회장은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연임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고, 대한축구협회(KFA)에도 현 회장직 사퇴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체육회 공정위에 연임을 허가받아야 선거에 나설 수 있다. 출마는 어렵지 않으리라 관측된다.만약 정몽규 회장이 출마하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013년 이후 경선으로 치러진다. 정 회장은 2013년 제52대 회장 선거에서 투표를 거쳐 당선됐고, 제53대·54대 선거에는 단독 출마해 3선까지 성공했다.제55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이뤄지는 만큼, 새로운 인물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출마를 고민 중인 축구인도 있다. 현재로서는 정몽규 회장과 허정무 전 이사장의 경쟁이다. 2파전에서는 정 회장이 다소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축구계 사정에 밝은 한 축구인은 “둘이 경쟁한다면 정 회장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정몽규 회장은 팬들과 축구인들 사이의 여론이 최악이며 신뢰도도 바닥이다. 앞서 KFA 노조, 한국축구지도자협회 등 정 회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정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두 후보 모두 별로라는 반응이 나오지만, 인기 면에서는 허정무 전 이사장이 조금 더 낫다. 무엇보다 정몽규 회장에 대항하는 인물이 나왔다는 자체로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대내외적 민심은 최악이지만, 정몽규 회장에게는 ‘머니 파워’가 있다. HDC그룹 총수인 정 회장은 KFA가 여러 사업을 펼치는 데 자금력을 앞세울 수 있다. 반면 허정무 전 이사장은 KFA 운영과 사업에 필요한 부가적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 그가 “비즈니스맨이라도 되겠다”고 한 이유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 발전을 외쳤지만,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허 전 이사장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계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차분히 생각하고 정리하는 중이며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정몽규 회장과 허정무 전 이사장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허 전 이사장은 정 회장이 4선 의지를 드러내자, 입장문을 내고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둘은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킥오프 전 웃으며 악수한 뒤 나란히 경기를 지켜봤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12일 구성된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리고 새 회장 임기는 22일부터다. 선거인단은 KFA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김희웅 기자 2024.12.02 09:02
국가대표

정몽규 직접 ‘4선 의지’ 밝혔다…“후보 심사 신청 예정…마무리 위해 도전”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 의지를 직접 밝혔다. 부정적인 여론이 워낙 거세지만, 천안축구센터 등 재임 기간 진행해 온 사안들을 직접 마무리하기 위해 4선 도전을 결심했다는 것이다.정몽규 회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 여러 절차가 있어서 추후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면서도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상식을 마친 뒤에도 정 회장은 “여러 가지 마무리를 잘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돼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등을 통해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을 결심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데 이어, 이번엔 정몽규 회장이 직접 4선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정몽규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축구협회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하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에도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날 정 회장이 밝힌 ‘여러 절차’나 ‘후보 심사’ 등은 4선 연임 도전을 위한 이러한 과정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정 회장은 천안축구센터 건립이나 디비전 시스템 구축 등 자신의 재임 기간 시작된 사업들을 마무리까지 지으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거센 상황 속에서도 4선 의지를 굽히지 않는 배경이다. 이날 “여러 가지 마무리를 잘해야 된다”며 도전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직접 4선 의지를 밝힌 정몽규 회장은 내달 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연임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고, 축구협회에도 현 회장직 사퇴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4선 연임 도전 승인을 받으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이미 3선 연임 승인을 받은 가운데 정몽규 회장 역시 4선 연임 승인을 받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공교롭게도 이날 ‘또 다른 축구협회장 후보’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정몽규 회장의 귀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며 “정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정 회장을 직격 비판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직접 4선 의지를 밝히면서 내년 1월 8일 열리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현재 공식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힌 건 허정무 전 감독에 이어 정몽규 회장이 두 번째다. 이밖에 다른 인사들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라 후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후보 등록 기간은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선거는 내년 1월 8일이다. 2명 이상의 후보가 경쟁을 펼치는 경선으로 치러지게 되면 정몽규 회장이 처음 당선됐던 지난 2013년 선거 이후 12년 만이다.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30 08:03
연예일반

[TVis] ‘나솔사계’ 10기 정숙, 19금 토크에 ‘어질어질’…미스터 백김·배 팔짱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돌싱 로맨스가 화끈하게 불붙었다.28일 방송한 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달밤의 자기소개’ 후 뜨겁게 달아오른 ‘돌싱민박’의 러브라인이 그려졌다.이날 미스터들의 자기소개를 들은 돌싱녀들은 숙소 방에서 각자의 속내를 공유했다. 10기 영자는 “나는 완전 꽂혔다. 나이도 딱 맞다”며 미스터 황에 대한 강한 호감을 드러냈다. 반면 16기 영자는 “난 자기소개 듣고 멘붕왔다”며 원하는 조건에서 모두 벗어나는 미스터들 상황에 속상해했다. 10기 영숙은 “미스터 흑김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 미스터 백김은 움직이기 힘들다”며 “미스터 박은 나랑 얘기하고 싶고 서울이면 장거리도 가능하다”고 조건을 계산했다. 이어 10기 영숙은 “대화해볼 만한 분은 미스터 박, 비스터 배, 미스터 황”이라며 고민했고, 10기 정숙은 “선택의 폭이 완전히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10기 영자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미스터 황이 정작 22기 영숙에게 호감이 있는 것을 걱정했다. 하지만 다자녀를 원하는 22기 영숙은 ‘딩크족’인 미스터 황을 두고 “아이는 확실하게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난 결혼하려고 연애하는 거지 놀려고 하는 거 아니”라면서 딱 잘라 말했다.미스터들 역시 돌싱녀들의 자기소개에 엇갈린 속내를 자기들끼리 공유했다. 미스터 백김은 “자기소개를 하고 나니까 영숙 두 분이 저와 좀 맞는 것 같다”고 같은 공직자인 10기 영숙에 호감을 드러냈다. 미스터 배도 “10기 영숙이 노래를 부르셔서 놀랐다”며 장기자랑으로 마음이 움직였음을 알렸다. 미스터 박 또한 제작진 앞에서 “10기 영숙이 노래할 때 떨림이 느껴졌다. 이 상황 자체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며 10기 영숙에게 관심을 보였다.10기 정숙은 눈여겨보고 있던 미스터 흑김, 미스터 배를 지목해 함께 장을 보러 떠났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10기 정숙은 “자녀가 보면 마음 아플 것 같다”고 프로 격투기 선수인 미스터 흑김을 걱정했고, 미스터 흑김은 “그래서 같이 운동한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미스터 흑김은 사춘기를 무난히 지나고 있는 아들에 대해 언급했고 10기 정숙은 “이혼 가정 자녀들이 또래치고 확실히 성숙하다”며 그를 응원했다. 자녀가 없는 미스터 배는 두 사람의 대화를 조용히 경청했고, 이후 제작진 앞에서 “10기 정숙이 왈가닥인 줄 알았는데 여자처럼 보인다. (전처와 비슷해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색안경이 좀 벗겨졌다”고 달라진 마음을 드러냈다.장보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10기 정숙은 ‘셰프’로 변신해 뚝딱 곱창전골을 끓여냈다. 10기 영자는 ‘호감남’ 미스터 황과 부엌에 둘이 남은 상황에 “제가 첫인상 선택했다”고 어필했고 미스터 황은 “너무 감사하다”며 웃었다. 용기를 낸 10기 영자는 “(호감 있는) 두 분이 누구냐”고 물은 뒤 “저 혹시 거기 낄 수 있냐”고 어필했다. 미스터 황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0기 영자가) 사실 2명 안에 있었다. 이렇게 직접 멋있게 다가올 줄 몰랐다”며 커진 호감을 표했다.본격 저녁 식사가 시작되자 10기 정숙은 ‘19금 토크’로 순식간에 ‘돌싱민박’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몇몇 미스터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자 10기 정숙을 오래 본 10기 영숙은 “그게 (10기 정숙의) 애정표현”이라며 10기 정숙을 감싸안았다. 미스터 백은 “그런 거 싫다”고 고개를 절레절레했는데 이를 듣고 있던 미스터 배는 “장 보러 같이 갔어야 한다. 완전히 다르다”고 10기 정숙을 두둔했다. 10기 정숙 역시 “꼬라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어필했다. 미스터 박은 자연스럽게 10기 영숙 곁으로 와 자리를 잡았다. 10기 영숙은 “가까이서 뵈니까 훨씬 더 괜찮더라”며 미스터 박에게 관심을 표현했다.첫인상 선택에서 미스터 박의 선택을 받았던 16기 영자는 “저 오늘 기분 되게 나빴다. 아까 나한테는 제일 예쁘다고 해놓고서는 자기소개 할 때 얼굴 안 본다고 하면 내가 뭐가 되냐”고 투덜거렸다. 미스터 박은 “그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16기 영자는 결국 미스터 박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미스터 박은 얼버무렸고 보다 못한 미스터 흑김이 눈치를 주자 마지못해 따라나섰다. 16기 영자는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냐”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미스터 박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미스터 박은 “너무 어리다”면서 16기 영자의 나이를 부담스러워했다. 16기 영자는 그런 미스터 박의 태도에 “어쩌라는 거지? (이성을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 되셨다는 기분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산책을 마친 미스터 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6기 영자님이) 처음엔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용기를 내주셨으니 이젠 제가 보답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털어놨다.10기 영자는 타로를 볼 줄 아는 미스터 황에게 “저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봐달라”고 물었다. 미스터 황은 타로 결과를 해석하지 않으면서도 “둘이 만났을 때 재밌고 즐겁지만 고난의 시간으로 괴로울 수 있다”고 해석했다. 놀란 10기 영자는 “누가? 왜?”라고 물었고, 미스터 황은 “내일 뭐 하겠느냐”고 ‘훅’ 들어와 10기 영자를 설레게 했다. 미스터 황 앞에서 “난 끝까지 갈 거다. 전 원래 직진”이라고 선언한 10기 영자는 “한 분만 알아보기에도 시간이 짧다”며 앞으로 미스터 황에게만 돌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10기 정숙은 첫인상 선택했던 미스터 백김에게 1:1 대화를 요청했고, “1픽이 누구였냐”는 미스터 백김의 질문에 “오빠 너”라고 화끈하게 말했다. 미스터 백김은 정숙의 직진에 “내가 (당신을)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걱정하는 한편, “너무 망가질 필요는 없다. 내일은 야한 이야기만 하지 말고”라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미스터 백김과 10기 정숙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사이 미스터 흑김과 미스터 박은 저녁 식사 자리를 싹 정리했고, 설거지를 하던 미스터 박이 제작진에게 불려 가자 미스터 배, 미스터 황이 동시에 전력질주, 부엌으로 사라져 10기 정숙을 씁쓸하게 만들었다.대화를 마무리한 10기 정숙은 숙소로 돌아가려 했는데 10기 정숙의 1픽, 2픽인 미스터 백김과 미스터 배가 동시에 나서 10기 정숙을 에스코트했다. 두 사람은 양쪽에서 10기 정숙의 팔짱을 끼고 부축했고, 10기 정숙은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다음날 미스터 박과의 차이를 확인한 16기 영자가 미스터 배에게 다가가 “부산 가면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또 미스터 백김이 10기 영숙과 데이트를 나가면서 손을 잡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돌싱민박’ 로맨스를 예고했다. 한편 ‘나솔사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07:38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한국야구 미래를 그리는 KBO 넥스트 레벨

지난 17일 충청북도 보은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센터에서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2022년부터 유소년 유망주의 기량 향상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리틀·초등·중학생이 대상이었는데 올해는 고등학생까지 범위를 확대해 진행했다.특히, 이번 캠프에선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해 202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를 미리 만나는 무대가 됐다. 유망주의 기량 향상이 목표인 만큼, 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 지도자로 다수 참여했다. 선수단을 총괄한 김용달 감독을 비롯해 윤학길·장원진·임수빈·이영우·이성우·정재복 등이 코치로 나섰다. 김용달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고교 2학년 유망주 70명이 북부와 남부 권역으로 나눠 일주일씩 35명이 참가했다"며 "체계적인 연습 프로그램을 통해 기량 향상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연습은 하루 휴식일을 제외하고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공·수·주 기본기 습득에 힘썼고, 순발력과 유연성 등 운동 능력 측정과 바이오메카닉스 측정을 통해 선수가 보완할 점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참가한 선수들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밝혔다. 박준현 북일고 투수는 "경험 많은 코치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했다. 또 다른 선수들의 좋은 점도 살펴보며 느끼는 게 많았다. 특히, 투수 필딩에서 백업하는 것 등을 자세하게 몰랐는데, 여기 와서 확실하게 알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야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주호 마산용마고 외야수는 "몸 관리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얻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는 "학교에서는 경기 위주라서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기본기를 강조하며 반복 연습해서 몸에 익히게끔 했다"라고 지도 방침을 설명했다. 부상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윤학길 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은 "기본기를 중심으로 루틴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면서도 "지금이 아닌 내년이 중요해서 조금이라도 몸 상태에 위화감이 있으면 쉬게끔 했다"고 강조했다. 과학적 야구의 토대가 되는 바이오메카닉스 측정에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지도자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성우 SPOTV 해설위원은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인데, 포수 수비와 관련한 측정은 아직 없어서 아쉽다"면서도 "타격이나 투구 측정을 어떻게 코칭에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바이오메카닉스를 처음 접한 김요셉 세광고 내야수는 "타격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게 됐다. 그걸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장점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이미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에 참가한 1기 멤버 중에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김태형(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무려 15명이나 프로 지명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프로 지도자를 통한 노하우와 과학적 야구의 접목은 아마야구계 코칭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일주일에 프로그램을 소화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호소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모 야구 관계자는 "재정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일주일보다는 열흘 정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더 알찬 캠프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라고 해도 틀림없다. 그 첫걸음을 잘 내디딘 만큼, 그다음 걸음을 위한 내실을 다질 때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11.26 16:48
예능

뉴진스 민지, 첫 단독 예능 출격…은우 향한 직진 플러팅 (‘슈돌’)

그룹 뉴진스의 민지가 첫 단독 예능으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출격한 가운데, ‘슈돌’의 아이돌 은우와 정우를 만난다.오는 27일 방송되는 ‘슈돌’ 550회는 ‘너를 사랑하는 건 슈퍼내추럴’ 편으로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김준호, 장동민이 함께한다. 이 가운데 데뷔한 해에 신인상과 대상을 석권한 대세 그룹 ‘뉴진스’의 멤버 민지가 은우와 정우 형제를 만난다고 해 기대가 치솟는다. 특히 민지는 ‘슈돌’에 나온 ‘우형제’의 영상을 모두 섭렵하고 있을 정도로 찐팬임을 밝히며 성덕에 등극한다고 해 이들의 알콩달콩한 하루에 관심이 집중된다.이날 ‘뉴진스’ 민지는 은우와 정우의 실물 영접에 “어떡해요. 너무 예쁘다”라며 눈을 번쩍 뜨며 설렘을 가득 드러낸다. 민지는 ‘우형제’의 행동 하나하나에 입을 틀어막고 감격하며 영락없는 덕후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에 은우와 정우도 민지의 스윗한 눈빛과 다정함에 빠져 첫 만남임에도 민지의 무릎에 냅다 앉을 정도로 낯가림을 무장해제하며 훈훈한 쓰리 샷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이 가운데 민지가 “촬영 한 달 전부터 제가 은우에게 누나일지, 이모일지 고민했어요”라며 17살 차이인 은우와 호칭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에 은우는 돌연 “민지 누나!”라며 1초 만에 민지의 고민을 단번에 정리한다고. 민지는 “누나라고 해서 너무 좋다. 은우의 누나는 제가 처음인 거죠?”라며 감격한다는 전언.그런가 하면 민지는 은우에게 “사과가 좋아요? 딸기가 좋아요?”라고 물은 후 “누나도 좋아해요?”라며 은우의 마음을 사로잡는 직진 플러팅을 선보인다. 이에 은우의 대답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2013년 처음 방송된 이래 11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슈돌’은 추성훈과 추사랑, 송일국과 삼둥이를 비롯해 이동국과 오남매, 샘 해밍턴과 윌벤 형제, 사유리와 젠, 김준호와 은우-정우 형제, 제이쓴과 준범 등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육아 프로그램이다. ‘슈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6 09:08
예능

은지원 “이재진, 원양어선 탔다는 얘기도…김재덕은 부산 거주” (‘살림남’)

'살림남'이 박서진, 백지영, 은지원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백지영, 은지원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1%를 기록했고, 효정이 예능 특훈 중인 재하를 안타깝게 보는 장면이 6.6%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이날 오프닝에서는 KBS 2TV '신데렐라 게임' 주연 배우 한그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그루는 MC 백지영에게 "저희 아이들이 하임이랑 나이가 같다. 8살 쌍둥이"라며 "아이들을 혼자 키우고 있다. (혼자 키운 지) 지금 2년 넘었다"라고 밝혔다. 한그루는 출산 후 7년 만의 KBS 드라마 복귀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매일 집에서 육아만 하다가 오랜만의 복귀라 걱정이 됐는데 너무 즐겁다. 육아가 더 힘든 것 같다"며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자, 백지영은 적극 공감하며 "육아보다는 일이 낫다"고 입을 모았다.이어, "26살에 아이를 낳았다"라는 한그루의 말에, 백지영은 "나는 40대에 아이를 낳아서 낳자마자 오십견이 왔다"고 덧붙이며 부러움을 전했다. 이날 박서진은 짝사랑 상대였던 영어 과외 선생님을 향한 마음을 정리한 효정의 기분 전환을 위해 가수 재하를 불러 강화도 여행을 떠났다. 이때 재하의 어머니 가수 임주리도 등장했고, 효정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아들 재하와 이어주려 했다.또 임주리는 효정의 힐링을 위해 '주리 투어'를 준비했다면서도 "재하 예능 특훈"이라고 숨겨진 속내를 전해 웃음을 줬다. 이와 함께 임주리는 여행 내내 재하에게 "정신 좀 차려"라며 박서진의 예능감과 비교하는가 하면 "효정이 옆에서 원숏 받아라. 토크 좀 해라"라고 부추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효정은 임주리와 따로 시간을 보냈고, 박서진은 재하와 함께했다. 이 가운데 박서진은 가족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은 이후 겪게 된 고충을 털어놨고, "삼천포 가게에 찾아와서 면전에 대고 욕을 하고 가는 사람도 있다"며, 동생 효정이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살림남' MC 백지영은 방송 최초 60평 집을 공개, 늘 배달 음식을 먹고 최근 통풍 의심 증상까지 있다는 은지원을 초대해 집밥을 대접하기로 했다. 백지영 집 거실에는 TV 대신 책이 가득했고, 은지원은 "책들 다 장식 아니냐. 박서진과 똑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백지영은 은지원을 위한 영양 집밥을 뚝딱 만들어내며, 은지원의 감탄을 자아냈다. 함께 식사하며, 백지영은 "여자가 차려준 밥 얼마 만에 먹는 거냐?"고 물었고, 돌싱 12년 차인 은지원은 한참을 고민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이 있는 여자와의 재혼도 괜찮다며 "다 큰 예쁜 아이가 있다고 하면, 내 자식처럼 똑같이 키울 수 있다"고 털어놨다.또 은지원은 "여기서 더 늦어져 버리면 그때는 혼자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실버타운 가야지"라며 "지금까지 살면서 연애 횟수가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연애 기간은 보통 3~4년이다. 연예인 만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이어, 두 사람은 살림남 출연자로 추천하고 싶은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지영은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의 근황을 물었고, 은지원은 "원양어선 탔다는 얘기도 있다. 서진이 아버지처럼 면허를 땄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 김재덕에 대해선 "다 정리하고 부산에 내려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백지영은 김재덕을 '살림남'에 섭외해 달라고 부탁했다.또 백지영은 "나는 마동석이 나왔으면 좋겠다. 동석이 오빠의 소년 같은 면과 허당기를 보고 싶다. 그리고 아내 예정화와의 티키타카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지영은 은지원에게 "어떻게든 시청률 7% 만들어보자"며 열의를 다졌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4 17:05
금융·보험·재테크

[IS시선] 대출 조이라며, 대출금리는 내리라니요

“왜 대출금리는 안 떨어진대?” 최근 주변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통상 은행들은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보다 조정이 자유로운 예금금리부터 손을 댄다. 실제로 주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 15일 국민은행을 끝으로 모두 예금금리를 내렸다. 그런데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제자리걸음이 아닌 오름세였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인 지난달 11일과 최근을 비교하면 오히려 상·하단이 0.01%포인트(p) 오른 것이다. 예금과 대출 금리의 엇박자는 예대금리차 확대로 여실히 드러났다. 5대 은행의 9월 신규 취급 기준 가계대출(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p로 전월 0.57%p에서 0.164%p 커졌다. 10월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됐을 것이라는 게 은행권 내 목소리다. 당국이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임원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김병칠 금융감독원 은행 담당 부원장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은행장들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난감하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가계부채가 증가하자, 이 원장은 지난 7월 임원회의에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대출금리 인상을 주도했다. 이 미션을 받은 은행들은 당연히 대출금리를 올려 가계대출 문턱을 높혔다. 그런데 정작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대출금리를 내리라고 은행장들을 불러 모아 압박에 나선 것이다.은행들도 국민이 기준금리 인하를 체감하도록 하려면 대출금리를 낮춰 매달 나가는 이자를 줄여줘야 한다는 것 쯤이야 알고 있다. 하지만 기껏 ‘이자 장사’라 매 맞으며 관리해 온 가계대출인데, 이번에는 대출금리를 내려 ‘국민들에 체감’을 고민하라니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것 뿐이다. 게다가 당국이 연초에 계획한 대출 증가율을 초과하면 내년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도 있어, 은행은 앞으로 한 달을 잘 꾸려야 한다.은행이 고민하는 사이, 피해는 금융소비자들이 보고 있다. 예금 이자는 못받고, 대출 이자는 더 내야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은행들이 ‘대출 중단’ 카드까지 꺼내면서 급하게 필요한 대출도 못받게 생겼다. 결국 '금리 개입' 결과는 금융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게 된 꼴이다. 이 원장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대출금리에 개입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았는가. '금리 마이크로매니징'의 반복은 더 이상 안 된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업무 등의 수행을 통해 예금자를 보호'하는 역할로 돌아와야 한다.권지예 기자 2024.11.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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