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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화요일부터 쓰게 될 국민지원금…바빠진 편의점

1인당 25만원인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 지급 신청 및 사용을 앞두고 편의점이 분주하다.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다양화하고, 할인 혜택을 늘리고 있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민지원금은 6일(월요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다음 날(화요일) 신용카드, 체크카드 및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충전된다. 사용처는 편의점을 비롯해 전통시장, 동네 마트, 식당, 미용실, 약국, 안경점, 의류점, 학원, 병원 등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제외된 반면 편의점이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됐던 5월 대형마트 매출액(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9.7% 급락한 반면, 편의점 매출은 8% 증가했다. 국민지원금 특수가 예상되자, 편의점 업계는 생필품 품목 수를 다양화하고, 할인 상품을 대폭 늘리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24는 오는 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다양한 고당도 박스 과일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취식 또는 선물을 위해 프리미엄 과일을 구매하는 고객의 선택폭을 넓힌 것이다. 홈술족 증가에 따라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 행사 상품도 지난해 220여 종에서 290여 종으로 30% 이상 늘렸다. 이마트24는 오는 13일부터 한 달간 이마트24에서 국민지원금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워드 경품도 내걸었다. 이마트24에서 국민지원금으로 결제하면서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목표 금액 25만원이 설정되고, 한 달 이내 사용 누적금액 25만원을 달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모바일 상품권(이마트24)을 선물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국민지원금을 수령한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24가맹점을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 운영 상품을 늘리고, 9월 한 달간 간편 먹거리, 생필품 할인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정육 같은 축산물이나 블루투스 이어폰, 양주 등 평소 편의점에서 구매빈도가 낮은 고단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GS25는 추석을 앞둔 만큼 국민지원금을 선물세트 구매에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9월 말까지 5만9900∼8만9900원대 육우 선물세트를 2+1로 판매한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QLED TV 등 가전 상품은 지난해 60종에서 올해는 90여 종으로 확대한다. CU는 대용량 생필품을 모바일로 주문받아 배송하는 식으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일레븐은 9월 한 달간 1만원 이상 구매 시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 2000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품 구매 후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세븐앱) 적립 바코드 제시, 이후 세븐앱으로 모바일상품권을 준다. 또 이달 '아침 한 통' 프로모션으로 생활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침 한 통 시리즈 농협·우리카드 결제 시 30% 현장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엘포인트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06 07:00
경제

국민 88% 상생국민지원금, 이번주 지급 시기 확정

정부가 이번 주에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의 지급 시기와 사용처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상생국민지원금은 추석 연휴 직전에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2일 "무엇보다 신속한 지원이 절실한 만큼 희망회복자금과 국민지원금이 다음 달 말까지 90%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9월 중순, 즉 추석 연휴 전에는 국민지원금 지급을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충전 신청을 받은 지 15일 만에 총예산의 91% 지급이 이뤄졌다. 다만 최근 20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확산세가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1인당 10만원의 저소득층 대상 추가 국민지원금은 오는 24일 급여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일괄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저소득층 약 296만명이 대상이며, 별도 신청 절차는 없다. 소상공인 대상 희망회복자금은 17일부터 지급된다. 지난해 8월 16일부터 올해 7월 6일 사이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조치를 받았거나 경영위기업종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소기업이 대상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16 18:05
경제

4단계 연장, 재난지원금 역효과 걱정…오프라인 유통가 '울상'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또다시 연장되면서 오프라인 유통 업계에 공포가 퍼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름 휴가 대목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눈치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12일 이후 3주간 주요 백화점·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거나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백화점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고신장하던 해외 명품의 상승세가 소폭 꺾였고, 패션 부문은 5%대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매출도 각각 9.8%, 4.9% 하락했다. 한 백화점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에는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휴가철 보복소비 경향으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올해는 4단계 시행으로 7월 중순부터 매출이 꺾이고 있다"며 "특정 분야에서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기보다는 매장을 찾는 사람 자체가 줄어 전반적으로 침체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휴가철 성수기 특수를 노려야 할 시기에 매출이 저조하다. 홈플러스는 거리두기 강화 이후 3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전후 하락했다. 이마트도 신장률이 0.5~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8일까지로 예정됐던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를 오는 22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면서 업계의 매출 역성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국민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에도 제외될 것이 유력해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낮아진 상태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에 따른 역효과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백화점 14.2%, 대형마트 5.6% 줄었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 오프라인 매출은 6.1%, 백화점 7.4%, 대형마트는 9.7%까지 급락했다. 이 기간 대형마트 식품 매출은 9.1% 떨어졌다. 대형마트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주도하는 내수 진작 캠페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없다"며 "마트에 납품하는 업체 대부분이 중소상공인들인데, 이번에는 이 점이 꼭 고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달리 이커머스 업계는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던 만큼 '집밥'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할인 행사 등을 준비 중이다. 한 온라인몰 관계자는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온라인 주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품 발주를 늘리고, 물류센터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09 07:00
경제

국민지원금 1인 25만원, 성인은 본인 카드로

이르면 다음 달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본인 명의 카드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구소득이 하위 80%인 가구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씩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세부 지급 방식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은 한 가구당 최대 100만원까지만 지급했으나 이번 지원금은 인원 기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4인 가구라면 100만원, 5인 가구라면 125만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저소득층에는 1인당 10만원씩 ‘소비플러스 자금’을 얹어준다. 지급 방식은 과거 세대주에게 일괄 지급하는 방식에서 성인 가구원에게 각자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다만, 미성년자에게는 이번에도 세대주를 통해 지원금을 준다. 예컨대 미성년 자녀가 2명 있는 4인 가족이라면 세대주인 아버지가 자녀 몫까지 지원금 75만원을 받고, 어머니는 본인 몫의 25만원을 따로 받는 식이다. 대상은 소득 하위 80%이며, 세전 월 소득은 1인 가구 329만원, 2인 가구 556만원, 3인 가구 717만원, 4인 가구 878만원, 5인 가구 1036만원, 6인 가구 1193만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단, 공시가격 15억원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거나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청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가능하다. 신청자가 사용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카드 연계 은행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추경안이 통과된 후 한 달 내에 지원금 지급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내로 추경안이 통과된다면 이르면 8월 하순부터 지급될 전망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4 14:47
경제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발의에 한숨쉬는 패션업계

패션업계가 복합쇼핑몰의 월 2회 의무휴업이 담긴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침체한 상황에서 법이 통과되면 쇼핑몰에 입점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까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패션산업협회(이하 패션협회)는 최근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막기 위해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반대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 6월 26일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복합쇼핑몰, 백화점, 면세점 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영업시간 제한을 명하거나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중에는 '복합쇼핑몰 월 2회 공휴일 의무 휴업'을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법은 소상공인을 지키는 동시에 대형 유통매장 근로자의 휴식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패션업계는 이 법이 정작 복합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권리는 보호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패션협회에 따르면 패션업계 종사자 중 10인 미만의 중소상공인 비율은 90%에 달한다. 또 연간 76조원에 달하는 패션 소매시장은 섬유 소재와 제조, 유통, 물류 등 연관산업을 이끌고 있어 패션산업 침체는 여타 산업의 연쇄 침체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긴급재난지원금·소비 진작 행사 등 정부 지원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패션업계는 의무휴업 일수를 늘리면 더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패션협회는 27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월 2회 의무휴업 입법에 반대하는 1차 서명 운동에 착수했다. 이후 2차 서명 운동까지 진행을 마치고, 늦어도 이달 안에 국회 및 유관 기관에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반대 의견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패션협회는 반대 성명서에서 "오프라인 점포의 경우 복합 쇼핑몰의 주말 매출이 의존도가 큰데 주말에 매장을 쉬면 패션업체들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며 "이번 조치로 판매 활동이 제한받으면 경기가 냉각돼 국가 경제 회복이 더욱 늦어진다"고 주장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06 11:32
경제

여신금융협회, #덕분에 챌린지 동참

여신금융협회는 코로나19로 수개월째 방역 최전선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에 동참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지난 4월 16일부터 시작된 응원 캠페인으로,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담은 수어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표현한 뒤,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해시태그를 붙이고, 릴레이 형식으로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는 국민 참여형 챌린지이다. 여신금융협회는 회원사인 비씨카드와 신용정보협회의 지명을 받아, 임원 및 직원 대표가 함께 수어로 ‘존경’을 표현하며 진료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신금융업계도 신용카드 정보 등을 활용한 확진자 동선 파악 및 긴급재난지원금 집행 등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코로나19로 매출감소 등 피해를 입은 영세·중소가맹점 등에 만기연장·상환유예, 금리·연체료 할인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김주현 회장은 “최근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치료와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관계자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협회 및 여신금융업계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덕분에 챌린지’ 다음 참여자로 회원사인 한국캐피탈을 지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6.27 15:14
경제

위기의 홈플러스, 임원 급여 20% 삭감…창사 이래 최초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홈플러스의 임원들이 창립 이래 최초로 급여 자진 삭감을 선언했다. 홈플러스는 17일 서울 등촌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부문장 이상 임원들이 3개월 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통상 오너 기업에서의 임원 급여 반납 사례는 종종 진행되곤 하지만, 전문경영인이 직접 운영하는 기업에서의 위기극복을 위한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 사례는 흔치 않은 일로 꼽힌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규제와 유통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경영목표 달성 실패로 2017년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의 급여가 매년 동결돼왔으며, 임원들의 성과급조차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이번 임원 급여 반납 역시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일순 사장과 홈플러스 임원들이 함께 스스로 내린 ‘생존결단’인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69%, 38.39% 감소한 7조3002억원, 160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운용리스 비용이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된 ‘신 리스 회계기준’을 미적용할 경우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되며,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유통규제,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도 이 같은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매년 3월 연중 가장 큰 규모로 열던 창립기념 프로모션은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으며,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됨에 따라 점포를 찾는 고객이 급격히 줄면서 매출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확실의 시대 속에서 회사는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 진행을 검토하는 등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으며, 전 직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통해 그 동안 매출 비중이 낮았지만 최근 들어 급성장 중인 온라인 사업에는 더 큰 힘을 실어주고, 오프라인 마트를 떠난 고객들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사상 최악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임일순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일부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정규직 직원으로서 고용은 반드시 유지한다. 이를 통해 그간 일부 점포에서 제기됐던 인력난 또한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일순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 속에 2만2000명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원들과 함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며 “큰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한데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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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뛴 육류 소비…대형마트 '고기 전쟁'

대형마트들이 '고기 할인' 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고 동시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 2월부터 5월까지 축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가 비싼 소고기 84%, 돼지고기는 64% 늘었으며, 닭고기와 양념육 매출도 각각 61%, 56% 신장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소고기는 무려 11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축산 카테고리 성장을 주도했다. 이 기간 전체 축산 매출에서 수입 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8%에서 올해 23%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고기를 굽는 데 필요한 전기 팬 그릴, 가스·전기레인지 매출도 각각 28%, 3% 늘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고기 소비 상승에 힘입어 이날부터 10일까지 '삼시육끼' 기획전을 열고 한우를 비롯한 주요 축산물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회원을 대상으로 농협안심한우 1등급 이상 국거리·불고기(100g)를 30% 할인 판매한다. 호주산 냉장 소고기 전 품목은 최대 40% 할인한다. 수입 삼겹살과 목심(캐나다산)도 100g당 1290원 빅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기는 굽고 치우는 과정이 번거로워 대표적인 외식 메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대표적인 집밥 메뉴로 바뀌고 있다"며 "달라진 식문화에 맞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이날부터 일주일간 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풀리는 물량만 70t 규모다. 평소 2∼3주간 소화하던 물량으로, 소비자가격으로 환산하면 60억∼70억원에 이른다. 돼지고기도 20~30% 할인 판매한다. 국내산 브랜드 삼겹살·목심(100g)은 20% 할인한 2680원에 판매하며, 일반 돈목심·앞다리(100g)'는 최대 30% 할인해 2280원, 12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한우 할인 행사에 동참했다. 오는 7일까지 한우 1등급 등심(100g)과 한우 1+등급 등심(100g)을 기존 판매가에서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선보인다. 기존 각 1만1000원과 1만3200원에 판매하던 한우를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각 7700원과 9240원에 판매하며, 해당 카드(롯데·신한·KB국민·NH농협)로 결제하면 각 5470원과 656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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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토리] 재난지원금에 '활짝'…모처럼 웃은 패션·아웃도어 업계

국내 패션·아웃도어 업계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모처럼 웃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가두점(길거리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10~50%까지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코로나19로 막혔던 숨통을 틔우고 있다. 가두점은 최근 수년 동안 높은 매장 유지비와 온라인 쇼핑 확산 추세 속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총 14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효자로 거듭난 분위기다. '5월만 같아라'…세정·형지의 미소 토종 패션 기업인 세정그룹과 형지그룹은 이달 재난지원금 수혜를 본 대표적인 패션기업으로 꼽힌다. 전국에서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 등 매장 700여 곳을 운영하는 세정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11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웰메이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매출이 신장했다. 가족의 달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기간을 늘릴 경우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이 51%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리비아로렌 역시 1~21일까지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더위가 다소 빠르게 찾아오면서 여름옷을 일찍 장만하는 3050 세대 여성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 등을 운영하는 형지도 분위기가 좋다. 전국에 2000여 개 매장을 전개하는 형지는 재난지원금 소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간 대비 약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지난 15~19일 대리점 매출이 전년 대비 30% 신장하는 등 전체 매출이 50% 가까이 늘었다. 형지그룹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먼저 시행한 지역화폐가 생활필수품 구매에 많이 사용됐다면, 재난지원금은 의류 등 보다 다양한 품목 구매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재난지원금이 개인사업자인 대리점주의 영업 환경과 매출 증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옷 잘 입는 아줌마·아저씨의 패션 성지 업계는 매장의 90% 가까이를 가두점 방식으로 운영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세정과 형지의 매출 훈풍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은 11일부터 28일까지 총 2116만 가구에 지급됐다. 전체 지급대상인 2171만 가구의 97.5%에 달하는 수치로 총 관련 예산 14조2448억원 가운데 13조3354억원이 시중에 풀렸다. 재난지원금은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동네 슈퍼나 유통 매장, 음식점, 전통시장 등을 살려서 침체한 내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여성복과 남성복 브랜드는 대부분 고급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어서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등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도권 외곽 아웃렛이나 일부 패션 매장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지만, 매장 숫자가 제한적이고 접근성도 떨어져 별다른 수혜를 보지 못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세정과 형지는 다르다. '옷 잘 입는 중년 여성과 남성을 위한 브랜드'라는 고유의 색깔을 강화하면서 가두점 중심의 영업을 해왔다. 지역에서 웬만큼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두 기업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을 정도로 긴 세월 동안 동네 상권을 꾸준히 키워온 기업이 세정과 형지다. 국내 여성복 A 브랜드 관계자는 "세정과 형지의 브랜드는 모두 한 동네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터줏대감들이 가맹점 사장님인 경우가 적지 않다. 하나같이 동네에서 나름대로 파워가 있는 브랜드들"이라며 "동네 패션 '아싸(아웃사이더)'로 통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이들 매장에서 쇼핑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난지원금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백화점 중심의 매장을 내왔던 브랜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지만, 가두점 중심의 세정과 형지는 쏠쏠한 재미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형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되면서 가두 매장도 활력이 붙고 있다. 재난지원금과 함께 집안 생활과 가정 돌봄에 지친 주부들이 지갑을 본격적으로 열면서 침체한 업계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온 아웃도어 아웃도어 업계도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죽다 살아난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까지 줄어들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5월 들어 반전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아웃도어 브랜드 중 누적 매출 1000억원(1241억원)을 가장 먼저 넘기는 힘을 보여줬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B사의 영업팀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도 코로나19가 번지던 1분기에는 실적이 수십 퍼센트까지 떨어졌다.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가정의 달인 5월이 시작되고 재난지원금까지 풀리면서 상당 부분 만회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도 상황이 비슷하다. 'K2'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9.8% 증가했다. 이른바 '수지 하이킹화'로 불리는 K2의 플라이하이크 렉스의 판매율이 70%를 넘어 2차 추가 주문생산을 시작했다. '코오롱스포츠'와 '블랙야크'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11.3%, 3.1%가량 증가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주로 등산로 입구나 도심 외곽 등에 다양한 형태의 가두점을 두고 있다. 사실상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끝으로 대형 가족 이벤트가 끝난 가운데 5월 셋째 주까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것은 재난지원금 효과라는 것이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K2 관계자는 "행사가 몰려 있던 첫째 주보다 둘째 주 매출은 감소하는 시기다. 둘째 주 10% 신장 효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물 들어왔다…마케팅 활활 패션·아웃도어 업계는 재난지원금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장 앞에 커다랗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를 써 붙이는가 하면 지역 화폐나 상품권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객의 발을 잡아끌기 위한 각종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은 재난지원금과 '착한 소비'를 연계한 '포 나이팅게일'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 올리비아로렌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코로나19 의료 지원 활동 중인 간호사를 위해 일정액이 기부된다. 지난달 17일 행사가 시작된 뒤 6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참여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형지는 '형지오십쇼! 가족패션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형지가 전개하는 브랜드별로 각종 사은 행사와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최근 진행한 '엄마 프사 바꾸기 대작전-엄마, 멋 부려도 괜찮아' 메이크오버 캠페인을 매장과 연계해 여름 신상품 소비를 끌어내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매장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가두점이 갈수록 늘어나는 매장 유지비와 온라인 쇼핑 심화로 눈총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속에 약 14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01 07:00
경제

[경제톡] 실수로 기부한 재난지원금, 언제 돌려받을 수 있나

정부가 가구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난 13일부터 체크·신용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실수로 기부를 누른 사람들은 아직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당초 지원금 신청 정보가 카드사에서 정부로 넘어가면 기부를 취소할 수 없게 돼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원래 재난지원금 기부와 관련해 ‘한번 신청했으면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민원이 쏟아지자 ‘당일 신청 건에 한해 취소할 수 있다’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는 당일 수정분에 한해 기부 취소나 금액 수정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부 취소 신청자는 카드사의 콜센터와 홈페이지로 즉시 수정할 수 있다. 국민·NH·BC·롯데·하나카드는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화면에서 기부 취소가 가능하다. 다른 카드사들은 콜센터를 통해 기부 취소를 받고 있다. 단, 매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는 시스템 점검 때문에 기부금 취소나 금액 변경이 불가능하다. 취소 후에는 추후 주민센터 등을 직접 찾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아야 한다. 카드사들은 당일 안에 취소 요청을 하지 못한 국민을 위해 앱과 홈페이지에 관련 기능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환급 시기는 카드사별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일이 제각각이라서 5월 말~6월 초께로 예상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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