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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無, 의식주도 대출" 김수찬, 소속사와 입장차 분쟁
가수 김수찬과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가 정산, 군 복무 이유 등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월 입소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김수찬은 24일 SNS에 약 3년간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소속사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뮤직K엔터테인먼트는 앞서 가수 홍진영과도 정산 문제로 입장차를 보이며 갈등을 벌인 적 있는 소속사다. 또 한 번 소속 가수와 정산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김수찬은 SNS에 올린 글에서 '귀하고 값진 고정 프로그램들까지 과감하게 포기하고 군 복무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동안 근 3년 간의 뮤직K엔터테인먼트와의 가수 활동으로 제가 얻은 것이 정산 0원에 뮤직K에 갚아야 할 2억원이 넘는 빚 때문이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김수찬과 정산 문제로 자료가 오간 사실에 대해서는 맞다고 하면서도 그동안 투명하게 정산 처리를 했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 5월 17일 김수찬은 뮤직K로 내용증명을 보내 자신의 활동 정산내역에 대한 증빙자료를 요청해왔다. 이에 뮤직K 요청한 기한(5월 31일)내 정산 관련한 증빙자료를 모두 제공하고 성실히 답변을 했으며, 따라서 김수찬 씨로부터 추가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정산과 빚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며, 뮤직K 김수찬과의 투명한 정산 처리를 위하여 매월 본인과 확인 절차를 밟고 서명을 받는 정산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도 뮤직K는 김수찬의 추가 의문사항이나 오해가 해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도 충분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 복무 이유에 대해서도 소속사 측은 '(김수찬은) 금전적인 문제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당사는 김수찬이 지난 4월 사회복무요원 군사교육 소집통지서를 받은 상황에서, 회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제한적인 활동을 지속하는 것보다 국가의 의무를 빨리 이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해 입대를 먼저 제안했고 본인도 동의하여 진행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입대한 사실을 마치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 탓으로 돌린 주장에 대하여 큰 아쉬움이 남는다'며 김수찬과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김수찬은 소속사 주장을 반박하는 추가 입장을 25일 팬카페에 남겼다. 김수찬은 '군대를 연기시키려고 회사에서는 올 초 대학교도 등록시켜가며 강행군을 했다. 저 또한 그렇게 활동하다 보면 정산 금액이 생길 수도 있겠단 생각에 동의했다'며 '(소속사에서) 매달 정산표를 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산 금액은 없었고 오히려 마이너스였으며 의식주 명분으로 받은 돈(월세 등 기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돈)은 모두 대출 처리돼 빚이 늘어가는 정산서였다. 더 이상은 의식주 비용을 받는 것은 빚만 늘어가는 것이라 저는 3월 말까지만 받고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요청했다. 변호사님을 통해 확인한 정산서에는 계약 당시 계약금으로 준 돈도 갚아야 할 돈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김수찬에게 의식주 명분으로 준 돈이 정산 과정에 반영된 것인지, 계약금이 갚아야할 돈에 포함된 이유가 무엇인지 양 측이 따져볼 부분이다. 김수찬의 추가 입장에 소속사 측은 25일 '김수찬과 계속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대화를 거부하고 말도 안 되는 허위 주장을 퍼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로서도 더 이상 관용을 하지 않기로 했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데 집중하기로 했다'며 '계속해서 허위 주장을 펼친다면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6.28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