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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나혼산’ 김동완 평창동 집, 매물로 나왔다…매매가 11억원 (홈즈)

신화 김동완이 살던 평창동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3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서울 단독주택을 찾고 있는 현직 MBC 라디오 PD의 의뢰를 받고 매물 찾기에 나선 박나래, 이현이, 정상호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종로구 평창동에 도착한 박나래는 익숙한 한 집을 가리키며 “‘나 혼자 산다’ 나올 때 김동완 회원이 살았던 곳”이라고 소개했다.평창동 초입에 위치한 해당 빌라는 1996년 준공됐으며,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친 상태였다. 특히 학원가가 가까워 자녀가 있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집의 매매가는 11억원으로, 의뢰인이 지출 가능한 최대 금액 14억원 안에 들어왔다. 이에 이현이는 “11억으로 매매하고 남는 예산으로 리모델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1 23:50
프로야구

유강남 장기 이탈 불가피...롯데, 이정훈 카드 활용→포수진 공격력 강화 모색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2)의 1군 복귀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으로 지난달 19일 이탈한 유강남에 대해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것 같다. 조금 상태가 괜찮아져서 운동을 하면 다시 다른 분위가 안 좋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반응, 트레이너 등 구단 관계자의 말을 두루 살펴봤을 때, 유강남이 7월 안에 복귀하긴 어려울 것 같다. 유강남은 공격형 포수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5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살아났다. 5월 13일 KT 위즈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쳤고, 이후 15경기에서 4개 더 추가했다.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하는 선수였다. 최근 김태형 감독은 입단 4년 차 손성빈을 선발 포수로 쓰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을 보여준 선수지만, 꾸준히 높은 공격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김태형 감독도 "타격 능력은 (유강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다른 포수 정보근과 손성빈을 상대 투수 유형과 컨디션에 맞춰 쓸 계획이다. 포수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선수 활용 폭도 넓혔다. 포수로 입단했다가, 지난해 외야수로 전향했던 대타 요원 이정훈이 최근 다시 포수 미트를 착용했다. 정상호 배터리 코치 전담 마크 속에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이정훈은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었던 2017~2021시즌, 1군 포수로 총 7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안 그래도 경험이 적은데, 포수 공백기도 길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이정훈이 당장 선발 포수를 맡기에는 기본기가 부족하지만, 경기 후반 포수 타석에 대타로 쓴 뒤 수비까지 맡길 순 있을 것 같다. 일단 수비 훈련을 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정훈을 2군에 내려 수비 경험을 부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1군에 그만한 대타 요원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이정훈이 경기 막판 1~2이닝만 막아줄 수 있어도, 교체 선수 투입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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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이후 SSG가 선택한 재능, 신인왕 판도 뒤흔든다 [IS 피플]

SSG 랜더스 내야수 박지환(19)이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박지환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16일 기준으로 6월 월간 타율이 0.485(33타수 16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출루율(0.500)과 장타율(0.727)을 합한 OPS가 1.227. 최소 30타석 이상 소화한 93명의 타자 중 2위다.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손아섭(NC 다이노스), 통산 루타 1위로 올라선 최형우(KIA 타이거즈)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쳤다.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세 번째 타석부터 이튿날 KIA전(4타수 4안타)까지 7연타석 안타로 '국민 우익수' 이진영(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이 보유한 고졸 신인 연타석 안타 기록(종전 6연타석 안타)을 25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 11일 KIA전에선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지환은 5월까지 신인왕 레이스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구단 고졸 야수로는 2001년 포수 정상호, 2004년 외야수 임훈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무려 20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4월 말 사구에 손등을 맞아 한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김택연(두산 베어스) 황영묵(한화 이글스) 등 신인왕 경쟁자들이 앞서나갔다. 지난 8일 1군에 복귀한 박지환은 강렬한 임팩트로 그동안 벌어져 있던 간격을 좁혔다. 15일 인천 한화전에선 신인왕 후보 황준서(4이닝 4실점)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됐다. 앞선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야수 전체 1순위'나 다름없다. 2005년 최정 이후 SSG(전신 SK 와이번스 포함)가 선택한 첫 드래프트 1라운드(과거 1차 지명) 야수라는 점에서 입단부터 화제였다. 그리고 데뷔 첫해 순조롭게 적응하며 SSG 내야 경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경기를 꾸준히 뛸 전망. 2000년 투수 이승호 이후 멈춘 '인천 신인왕' 시계를 박지환이 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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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13명' 프로야구 개막전 뛴다, 구단 역사에 이름 남긴 박지환 [IS 피플]

SSG 랜더스 신인 박지환(19)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박지환은 22일 발표된 2024년 프로야구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SSG 구단에 따르면 고졸 신인 야수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건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 2001년 포수 정상호, 2004년 외야수 임훈에 이어 박지훈이 역대 세 번째이자 무려 20년 만이다. 팀의 대표 선수 최정도 해내지 못한 발자취이다. 박지환은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프로 입단 후 가장 큰 목표였는데 빠르게 이뤄 만족스럽고, 20년 만의 기록이라 들었는데 정말 영광스럽다"며 "올 시즌 야수 1라운더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시즌 전 훈련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첫 번째 목적(개막 엔트리 합류)은 달성했지만, 앞으로 정규시즌에서는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계약금 2억원)됐다. 앞서 지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박지환이 사실상 야수 1순위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서서히 입지를 넓힌 그는 시범경기를 통해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박지환은 "타격 쪽에서는 콘택트, 수비에서는 어깨가 자신 있다. 앞으로 내 이름을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주어진 기회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한편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은 박지환 포함 총 13명이다. LG 트윈스 2명(정지헌·김현종) KT 위즈 1명(원상현) 두산 베어스 1명(김택연) 롯데 자이언츠 1명(전미르) 한화 이글스 1명(황영묵) 키움 히어로즈 6명(김연주·김윤하·손현기·전준표·고영우·이재상)이다. 참고로 2021년 개막 엔트리 신인은 5명, 2022년 11명, 2023년 14명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20:40
프로야구

[IS 포커스] 전례를 찾기힘든 '인천판 엑소더스'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인천판 엑소더스(대탈출·대이동)'가 가속화하고 있다.이번 오프시즌 KBO리그의 최대 화두는 SSG 랜더스다. 지난 10월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대교체라는 기치 아래 선수단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까지 대규모 물갈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이어온 인천 야구의 적통성마저 훼손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올 시즌 개막전 기준 SSG의 1군 코칭스태프는 김원형 감독 포함 10명이었다. 11월 말 현재 기준, 팀에 남은 코칭스태프는 조원우와 이승호, 조동화 코치까지 3명에 불과하다. 다년 계약(3년)을 맺은 조원우 코치를 제외하면 '생존 코치' 명단은 더욱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선수 시절 SK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정상호·조웅천·이진영 코치 등이 줄줄이 짐을 쌌다. 그뿐만 아니라 'SK 원클럽맨' 박정권·채병용 코치도 팀을 떠났다. 수년간 선수들의 부상을 관리한 박창민 1군 수석 트레이너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길 전망. 국제 스카우트까지 퇴사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꼴찌 팀도 이 정도로 바꾸진 않는다"며 "(코치의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이 모여서 구단의 정체성을 만드는 거 아닌가. SSG의 상황은 선수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준"이라고 우려했다.물갈이 기조는 라커룸까지 덮쳤다. SSG는 지난 22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베테랑 선수를 대거 제외한 사실이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실명에 가까운 기사로 이어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최근 성적이 부진했더라도 선수단 내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A 선수의 보호선수 제외를 두고 구단 안팎에서도 볼멘소리가 크게 터져 나왔다. 해당 선수는 2차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않아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앞으로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슬아슬하던 뇌관이 폭발한 건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이었다. SSG는 은퇴를 앞둔 김강민을 뽑지 않을 거라는 안일한 판단으로 그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한화 이글스가 지명권을 행사, 이적이 성사됐다.눈여겨볼 부분은 선수들의 대응이었다. 팀의 간판 투수 김광현과 외야수 한유섬 등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은 지난 24일 방출됐다. 이재원은 최근 몇 년 성적이 급락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믿고 던지는 안방마님이었다. 인천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나 세대교체 바람에 밀렸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는 "선수의 가치가 눈에 보이는 성적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부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같다"며 "(부진하니) 팀을 떠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좋은 방법일 순 없다. 은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구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SSG는 쑥대밭이 됐다. 김원형 감독 경질 뒤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도 매끄럽지 않았다. 감독 후보군을 공공연하게 오픈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코칭스태프는 대부분 팀을 떠났고,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한 베테랑도 사라졌다. SSG는 지난 25일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하지만 구단의 내홍은 여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06:01
연예일반

그날 밤, 그 얼굴들…‘서울의 봄’ 황정민·정우성→안내상, 잊을 수 없는 캐릭터 열전

‘서울의 봄’이 20인의 인물이 담긴 멀티 캐릭터 포스터와 영상을 공개했다.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공개된 멀티 캐릭터 포스터는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부터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참모총장 정상호(이성민), 9사단장 노태건(박해준), 헌병감 김준엽(김성균)을 비롯해 1979년 12월 12일을 함께한 20인의 면면이 담겨 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인물들의 표정은 권력에 눈이 먼 반란군과 사명감으로 이들을 막는 진압군이 치열하게 대립한 그날 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함께 공개된 캐릭터 영상은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인물들의 향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뀐 그날 밤의 중심에 있던 보안사령관, 수도경비사령관, 참모총장, 9사단장, 헌병감 5인뿐만 아니라 대통령, 국방장관, 8공수 여단장, 참모차장, 특전사령관 등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인물들은 ‘서울의 봄’이 보여줄 캐릭터 앙상블과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김성수 감독은 “짧은 등장에도 관객이 각각의 인물을 기억할 수 있도록 배우 인지도를 고려한 것은 물론 얼굴에 굴곡과 개성이 있는 배우들을 모아야 했다”며 어떤 영화보다 캐스팅에 공을 들였음을 밝혔다.이에 황정민을 필두로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의 탄탄한 주연진과 김의성, 정동환, 안내상, 박훈, 남윤호,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등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그날 밤 숨 가쁜 9시간의 퍼즐을 완성했다.한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0 16:35
프로야구

현장은 구슬땀, 프런트는 탈바꿈···롯데는 변화와 혁신 중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는 혁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창단한 롯데는 2023년 한국시리즈(KS) 우승팀 LG를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서울을 연고로 둔 LG와 마찬가지로 구도(球都) 부산의 롯데는 인기 팀이지만, 두 팀 모두 오랫동안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LG는 이번에 29년 만의 KS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는 1992년 이후 31년째 무관이다. 가을야구가 한창일 때, 롯데는 신임 감독과 단장을 선임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롯데 지휘봉을 잡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은 2군 훈련지인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취임식에서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김 감독은 매서운 눈빛으로 선수단을 파악하는 중이다.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김민호, 김주찬, 고영민, 정상호 코치 등이 합류해 선수단 훈련을 돕고 있다. 오전 단체 훈련, 오후 개인 훈련 위주로 진행되는데 김 감독은 "코치들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이런 움직임 속에 구단은 박준혁 신임 단장의 주도로 변화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선임된 박 단장은 2007년 입사해 운영, 스카우트, 마케팅, 홍보 등 구단 실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야구단은 대개 주요 업무를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앞둔 12월 인사 발령을 한다. 그런데 박 단장은 취임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인사를 단행했다.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신설한 운영 부문 부단장과 육성 부문 부단장을 직책을 폐지했다. 각각 국내 스카우트와 해외 스카우트팀에 배치됐다. 선수단을 지원하는 운영팀장과 현장 매니저도 모두 교체했다. 구단 내 고위층을 모두 타 부서로 배치한 셈이다. 박준혁 단장은 선임 후 "선수단 강화 못지않게 프런트의 전문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팀원 인사까지 이뤄졌는데, 프런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강훈 대표이사의 신임을 배경으로 추진력을 발휘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좋은 선수, 좋은 코치를 데려오고 좋은 팀을 만드는 것도 프런트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단장 한 명이 바뀐다고 프런트가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긴 호흡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향후 선수 출신 프런트를 충원해 육성과 스카우트 파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고 출발했지만, 결국 7위에 머물렀다. FA 시장의 문이 열렸고 4년 만에 부활하는 2차 드래프트도 실시된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단계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매번 한 박자씩 늦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미리) 조직을 개편했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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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블랙코미디와 누아르로 그려낸 그날..셰익스피어 비극 같다 [IS리뷰]

역사는 사실에 후행한다. 그러니 역사는 일어난 사실을 뒷사람이 어떻게 적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의인을 악인으로 둔갑시키는 것도, 군사반란을 구국의 결단으로 둔갑시키는 것도, 다 뒷사람의 몫이다. ‘서울의 봄’은 신군부가 탱크로 민주주의를 짓밟은 그날을, 블랙 코미디가 더해진 누아르처럼 그렸다. 멀리서 보면 그렇게 비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그렇게 희극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안가에서 여대생과 같이 술을 먹다가 경호실장에게 총을 맞아 죽었다. 전국에 계엄령이 내려지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된다. 군에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어 이끌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이 돼 전면에 나선다.그런 전두환을 견제하기 위해 계엄사령관은 강직하기로 소문난 장태완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한다. 정승화 계엄사령관은, 군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정치군인을 경계한다. 하지만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하나회 멤버들은, 자신들을 견제하려는 수작이라며 반발한다. 마침내 전두환은 하나회 멤버들을 이끌고 계엄사령관을 납치하고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던 전방부대를 서울로 부른다. 짧았던 서울의 봄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서울의 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10.26 이후 신군부가 학살을 자행한 5.18까지, 짧았던 대한민국 민주주의 봄을 일컫는 말이다. 정작 영화 ‘서울의 봄’에는 서울의 봄이 없다. 다만 10.26과 5.18 사이, 서울의 봄을 봄으로 끝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인 12.12를 그린다. 한편의 블랙 코미디 누아르로.‘서울의 봄’은 사실을 다루지만, 실존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살린 건 박정희 전 대통령 밖에 없다. 전두환은 전두광으로, 정승화는 정상호로, 장태완은 이태신으로, 노태우는 노태건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성수 감독을 비롯한 ‘서울의 봄’ 제작진 등 뒷사람이 그날의 사실을 담은 방법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날의 악몽이, 별을 어깨에 가득 달았지만 한심한 사람들의 무능의 결과물이라는 걸, 그럼에도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싸우려 애썼다는 걸, 얼음 속에 담긴 불처럼 묘사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전두환이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처럼, 리처드 3세처럼 파멸이 예정돼 있는 역사에서 잠시 온 승리의 순간을 만끽한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마지막에 깔깔깔 웃는다. 관객은 영화 속에선 그의 승리를 보지만, 영화 밖에선 그의 몰락을 기억한다. ‘서울의 봄’은 그날에 집중해 오히려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설 때 그날 이후를 되새기게 한다. 이 만듦새가 수려하다.‘서울의 봄’은 그날의 정치적 의미를 구태여 들이밀지 않는다. 그저 서울을 뺏고 지키려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몰아갈 뿐이다. 최전방을 지키는 군대를 빼서 서울로 진격하는 것에 대한 의미도 크게 부각하지 않는다. 국방부장관이 총성이 나자 잠옷 바람으로 달아난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반란 진압 명령은커녕 사후재가라며 소소한 저항을 한 것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저 누아르와 희극의 요소일 뿐이다. 그 담담한 시선이 외려 관객을 그날에 더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하나회를 전면에 부각시킨 건, 신의 한수다. 적군과 아군을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그날의 혼란을 더 깊게 만들며 무엇보다 모든 원죄를 전두광 한 명의 탓으로 떠넘기지 않는다. 엔딩 크레딧의 사진 한 장은, 그날의 승자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역사의 죄인을 기록한 머그샷이다. 뒷사람의 정의다.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은 매우 좋다. 그가 매진해왔던 연극 ‘리처드 3세’ 같다. 혹은 맥베스 같다. 황정민은 운명 위에서 춤추는 광대 같은 왕을 훌륭히 연기했다. 이태신을 연기한 정우성은, 연출자의 페르소나다. 그러했길 바라는, 그래야만 하는, 그렇기에 관객을 동화시킬 수 있는, 그런 감독의 바람을 훌륭히 대변했다. 역사는 결코 양 축의 바퀴로 굴러가진 않지만, 영화 속에선 황정민과 정우성 두 축이 훌륭히 균형을 맞춘다. ‘서울의 봄’은 빛 사용이 매우 좋다. 타락한 오렌지 빛과 무능한 푸르른 빛과 희생하는 갈색 빛과 외롭고 고단한 형광등 빛이, 영화 속 감정을 대변한다. 엔딩에 흘러나오는 군가 ‘전선을 간다’는 군인이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나를 쓸쓸히 읊조린다. ‘서울의 봄’은 뒷사람이 그려낸 역사의 한 토막이다. 비극이요, 희극이요, 누아르다. 그날의 기록을 이리 수려하게 재창조한 영화를, 편안히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만든 시절에 감사하다.11월 2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17 09:41
영화

1979년 12월 12일, 그들은 어떤 선택을 했나… ‘서울의 봄’ 캐릭터 포스터 5종 공개

역대급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이 캐릭터 포스터 5종을 공개했다.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군사반란이 발생한 서울의 그날 밤, 치열한 대립을 펼친 인물들의 모습이 담긴 캐릭터 포스터 5종을 13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5인 5색의 캐릭터 포스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권력 찬탈을 위해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의 황정민은 예고편 공개 직후부터 화제가 된 파격 변신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서늘하고도 무서운 표정은 ‘탐욕’ 그 자체를 보여줄 황정민의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실패하면 반역, 성공 아닙니까”라는 카피는 대한민국을 움켜쥐고자 하는 전두광의 욕망을 그대로 내비친다.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의 정우성은 군사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을 노려보는 듯한 결기 어린 표정으로 ‘서울의 봄’에서 보여줄 강렬한 ‘선과 악’의 대립을 예고한다. 단호한 눈빛은 반란군에 맞서는 진압군을 대표하는 인물로서의 위엄과 카리스마를 담아냈다. “오늘 밤 서울은 끝까지 우리 부대가 지켜낸다”라는 카피는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군인의 원래 사명을 지키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여준다. 12.12 군사반란 발생의 도화선이자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역의 이성민은 앞으로 대한민국에 닥칠 운명을 직감한 듯 고민에 잠긴 듯하다. 그의 표정은 1979년 그날 밤, 반란에 의해 절망적으로 바뀐 당시의 분위기를 암시한다. “나라가 위태로운 때 아닙니까. 나 혼자선 할 수 있는 게 없어요”라는 카피는 서울이 처한 진퇴양난의 상황과 함께 그에게 닥칠 위험을 예고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전두광의 친구이자 군사반란의 동조자인 9사단장 노태건 역의 박해준은 권력욕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으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한다. "열차가 앞만 보고 달리는데, 여기 뛰어내릴 사람 있습니까"라는 카피는 노태건이 전두광과 함께 반란군을 주도하는 주요 인물임을 시사하며 반란군의 또 다른 얼굴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김성균이 열연한 헌병감 김준엽은 나라가 삼켜질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고 이태신을 도와 군사반란을 막는 인물이다. 캐릭터 포스터는 육군본부로 모여든 우유부단한 군 수뇌부의 수세적인 결정에도 불구하고 홀로 끝까지 맞서며 항전하는 그의 결연한 모습을 담았다. “또 한 번 군사반란으로 나라가 뒤집어지면, 이건 우리 군의 수치고 치욕입니다”라는 카피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란군을 막겠다는 강직한 신념을 보여준다.시사 후 쏟아진 만장일치 호평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에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3 15:08
연예일반

넘치는 긴장감과 스펙터클… ‘서울의 봄’ 전쟁 영화의 다른 차원[종합]

이것은 정치 영화가 아니다. 근현대사 공부나 하겠거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울의 봄’은 긴박하고 스펙터클했던 1979년 12월 12일 밤에 벌어진 군사 반란을 담은 전쟁 영화다.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서울의 봄’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군사 반란과 이를 막기 위한 이들의 치열했던 9시간을 담은 이 영화에서 연기쇼를 펼치다시피 열연한 배우들과 김성수 감독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둠 속 어딘가에서 들려오던 총성. 그날을 겪은 사람들이라면 잊지 쉽지 않은 그날이 스크린에서 140여분 동안 펼쳐진다. 김성수 감독 역시 그날의 기억에서 이 작품을 출발했다. 김 감독은 “어둠 속에서 계속 들려오던 총소리는 내 인생의 의혹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관되어서 거대한 욕망의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었나”라며 어렸을 적 가졌던 인생의 의혹이 영화 제작의 출발점이 됐다고 밝혔다.영화의 핵심은 역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 역의 황정민이다. 보안사령관으로 10.26의 수사 책임자인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전두광은 모든 정보를 틀어쥔 후 권력 찬탈을 위해 군내 사조직을 동원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다. 황정민은 매일 3~4시간 일찍 현장에 나와 대머리 특수분장을 하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며 ‘서울의 봄’에 임했다. 그는 전두광 역에 대해 “시나리오에 답이 다 있었다. 철저하게 시나리오에 입각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이 실존 인물을 떠올릴 수 있음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정우성은 전두광과 대척점에 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그는 “‘헌트’가 막 끝나는 타이밍에 제안을 받았다. ‘이 영화가 나오면 '헌트'와 비슷한 일맥으로 볼 수 있는데 부담되지 않으시냐’고 했는데 감독님은 전혀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했다. 그 말에 용기를 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불같은 전두광과 달리 이성을 가지고 이태신 캐릭터를 만들려 했다고 덧붙였다.이성민과 김성균은 각각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 정상호와 헌병감 김준엽 역으로 출연,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정상호는 세를 규합하는 전두광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이태신을 수경사령관에 임명하며 견제하려는 인물. 12.12의 도화선이 되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이성민은 “황정민에게 쫄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균은 신군부 세력에 초장부터 강경 대응할 것을 주장하는 인물. 김성균은 초반부터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서울의 봄’을 이끈다.팀 황정민과 팀 정우성으로 갈음할 수 있을 ‘서울의 봄’의 그날. 1979년 12월 서울의 9시간을 긴박하게 담은 ‘서울의 봄’은 흔히 전쟁영화라고 하면 떠올리는 풍경을 완전히 바꾼다. 대규모의 인원과 전투신이 없어도 충분히 스펙터클한 전쟁영화가 완성될 수 있다는 걸 김성수 감독은 노련한 연출력으로 증명했다.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12.12 군사반란을 담은 영화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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