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은 22일 발표된 2024년 프로야구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SSG 구단에 따르면 고졸 신인 야수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건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 2001년 포수 정상호, 2004년 외야수 임훈에 이어 박지훈이 역대 세 번째이자 무려 20년 만이다. 팀의 대표 선수 최정도 해내지 못한 발자취이다.
박지환은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프로 입단 후 가장 큰 목표였는데 빠르게 이뤄 만족스럽고, 20년 만의 기록이라 들었는데 정말 영광스럽다"며 "올 시즌 야수 1라운더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시즌 전 훈련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첫 번째 목적(개막 엔트리 합류)은 달성했지만, 앞으로 정규시즌에서는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계약금 2억원)됐다. 앞서 지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박지환이 사실상 야수 1순위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서서히 입지를 넓힌 그는 시범경기를 통해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박지환은 "타격 쪽에서는 콘택트, 수비에서는 어깨가 자신 있다. 앞으로 내 이름을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주어진 기회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은 박지환 포함 총 13명이다. LG 트윈스 2명(정지헌·김현종) KT 위즈 1명(원상현) 두산 베어스 1명(김택연) 롯데 자이언츠 1명(전미르) 한화 이글스 1명(황영묵) 키움 히어로즈 6명(김연주·김윤하·손현기·전준표·고영우·이재상)이다. 참고로 2021년 개막 엔트리 신인은 5명, 2022년 11명, 2023년 1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