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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유년 시절 이야기 ‘더 파벨먼스’,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 품다

“마침내 74세의 나이가 되서야 지금 (영화를) 하는 게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행복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서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두 부문에서 모두 따돌리며 타이틀을 독식했다.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더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고 영예의 주인공은 ‘더 파벨먼스’의 스필버그 감독이었다.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유년 시절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자전적 영화에 작품상을 안겼다. ‘더 파벨먼스’는 작품상 부문에서 ‘아바타: 물의 길’, ‘탑건: 매버릭’, ‘엘비스’, ‘타르’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주저했는데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임스 캐머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 콴 등과 함께 노미네이트됐던 감독상 부문에서도 수상자로 호명됐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지난해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더 파벨먼스’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으며 2년 연속 ‘골든글로브의 남자’로 불리게 됐다.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은 마틴 맥도나 감독이 ‘이니셰린의 밴시’로 받았다.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은 각각 극영화 부문 남우,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코미디·뮤지컬 부문의 남우주연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콜린 패럴이, 여우주연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이 수상했다. 양자경은 수상 후 프레스룸에서 “매우 떨리고 감격스러운 한편 두렵기도 하다”며 “소파에 앉아 시나리오를 보는데 미국에 이민 온 나이 든 아시아 여성이 주인공이더라. 다른 사람들에겐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아시아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게 내게는 크게 다가왔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영화에서 에블린이 멀티버스로 가서 자신의 가족을 위해 싸우는 내용에 많은 관객이 공감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모두 평범한 슈퍼히어로다. 친절과 사랑이 바로 우리의 슈퍼파워”라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이 어느 날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권 작품상 수상이 불발됐다. 해당 부문 트로피는 1985년 아르헨티나의 군사 독재 정권 주역들의 범죄를 선고하기 위해 재판을 진행하려는 두 검사의 실화를 영화로 옮긴 ‘아르헨티나, 1985’에 돌아갔다.‘아르헨티나, 1985’는 ‘폴리나’(2015), ‘7일간의 정상회담’(2017) 등을 연출한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히카르두 다린, 히나 마스트로니콜라, 프란시스코 베르틴 등이 출연했다.이 영화는 골든글로브 본선에서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의 작품과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오동진 영화 평론가는 이번 수상 불발에 대해 “올해 비영어 작품상 부문은 경쟁이 치열했다. 독일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 OTT에서 미는 작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영화 평론가인 강유정 강남대학교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골든글로브는 외신기자협회가 주는 상이다보니 ‘아르헨티나, 1985’가 기자들 취향에 맞지 않았나 싶다”며 “‘헤어질 결심’은 예술성이나 작품성에 치우친 작품이다보니 표현의 자유와 인권을 다룬 주제적인 측면에서 ‘아르헨티나, 1985’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정진영·이세빈 기자정진영(afreeca@edaily.co.kr), 이세빈(sebi0525@edaily.co.kr) 2023.01.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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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조진웅·김희애 남녀주연상[공식]

올해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주인공이 선정됐다. 21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측은 제7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을 공식 발표, 작품상은 '블랙머니'를 제작한 질라라비의 양기환 대표와 아우라픽처스의 정상민 대표, 감독상은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수상했다. 각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조진웅과 김희애는 '블랙머니'와 '윤희에게'로 남녀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우조연상은 〈강철비2:정상회담〉의 신정근, 여우조연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윤여정이 받았다. 촬영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경표, 조명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배일혁, 미술상은 〈남산의 부장들〉의 조화성·박규빈이 차지했다. 편집상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한미연, 음악상은 〈82년생 김지영〉의 김태성, 음향상은 〈반도〉의 김석원, 기술상은 〈반도〉의 특수효과 정도안·윤형태가 수상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개봉한 장편 영화 162편을 대상으로 했다. 예심과 본심에 참여한 제협 회원과 운영위원들은 “영화의 기획과 제작의 의도가 잘 살아 있는지, 영화의 다양성을 얼마나 확장했는지 등에 주목했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블랙머니'에 대해서는 “텔레비전 탐사 프로그램 소재를 대중영화로 풀어낸 특별하고 뛰어난 작품이다. 외국계 사모펀드와 국내 전·현직 각료 등이 뒤얽힌 2000년대 금융사건의 복잡한 이면을 명료하게 극적으로 영상화했다”고 평가했다. '남산의 부장들'에 대해서는 “일명 ‘10.26사태’ 또는 ‘궁정동 사건’으로 불리는 현직 대통령 살해 사건의 전모를 가해자의 시점으로 심리 스릴러 장르에 담아낸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남·녀 주연상과 각본상 수상자도 팽팽한 접전 끝에 가려졌다. '블랙머니' 조진웅은 “거대한 사건의 음모와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평검사 역할을 우직한 육감 연기로 펼쳐냈다” '윤희에게'의 김희애는 “한 통의 편지를 받고 딸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중년 여인이 맞닥뜨리는 사랑과 삶의 희비애환을 섬세한 감성 연기로 펼쳐보였다”고 극찬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영화감독의 돌연한 죽음으로 일을 잃은 40대 여성 프로듀서의 남다른 생존기와 러브스토리를 실제와 환상이 혼재하는 경쾌한 코미디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은 매년 수상자와 영화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공식 행사를 가질 수 없는 올해에는 한국영화를 빛낸 영예의 주역들에게 격려와 지지의 상패를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은 제협 회장은 “영화인들이 힘을 합쳐 전례 없는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재도약하자”면서 “내년 8회 시상식에서는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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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알바생 정우성"…'강철비2' 특별했던 주말 관객 만남

'강철비2: 정상회담' 주역들이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팀은 8일과 9일 서울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무대인사에는 정우성, 신정근,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강철 같은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은 '강철비2: 정상회담' 주역들을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맞이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양우석 감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 북의 지도자의 모습을 한 명으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지킬 앤 하이드처럼 둘로 나눠서 표현했다. 북한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인물은 유연석이 연기한 북 위원장, 이와 반대인 북한의 강경파는 곽도원이 연기한 북 호위총국장이다”며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역의 정우성은 “귀한 시간을 '강철비2: 정상회담'과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어렵고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쉽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 주변에 입소문 많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북한 최초 핵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 역의 신정근은 “채워진 객석을 보니 뭉클하다. '강철비2: 정상회담' 응원 많이 부탁드리며,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고 건강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진심을 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 주역들은 관객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하는 미니 Q&A 시간을 마련,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했다. 정우성은 “감정 표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감내하고 인내하는 캐릭터의 속내를 한숨이나 표정으로 표현을 했어야 했던 부분이 어려웠지만, 재밌는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고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신정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우성과 함께 연기했던 엔딩 장면을 꼽으며 “눈을 못 마주쳤다. 설레었다”며 두 사람의 끈끈한 케미를 예고하는 위트 있는 답변으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양우석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쓸 때, ‘홀로 아리랑’이라는 곡을 많이 들었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간다’라는 가사 때문인지 독도가 많이 생각났었다. 해당 장면은 실제 독도에서 촬영했다"고 귀띔해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마지막 무대인사를 마친 정우성은 직접 매표소로 향해, '강철비2: 정상회담'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깜짝 추억을 선물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실관람객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입소문 열풍을 이끌며 장기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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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이어 정우성·황정민까지..영화계, 예능만이 살 길

'#살아있다(조일형 감독)'의 유아인을 시작으로 영화계 톱 배우들의 예능 나들이가 이어지고 있다. 위기의 극장가를 살리기 위한 뜨거운 노력이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의 강동원, 29일 개봉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의 정우성, 8월 5일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의 황정민·이정재·박정민, 8월 개봉 예정인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의 엄정화 등 많은 스크린 톱스타들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선다. 새 영화 홍보를 위해 그간 쉽게 도전하지 않았던 예능 출연까지 감행한다. 강동원은 신비주의를 깨고 유튜브 예능에 출연했다. '연반인' 재재가 진행하는 '문명특급'에서 유쾌한 토크를 나눴고, '영국남자' 채널에서는 돼지국밥 먹방을 보여줬다. 앞서 브이로그를 공개하기도 했던 채널 '모노튜브'에서는 비주얼 논란에 대해 "그날 얼굴이 붓기도 했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젠 나도 나이가 있는데"라며 너털웃음을 지으며 재치있게 해명해 화제를 모았다. 4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격하는 정우성도 화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유재석·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눈다. 정우성의 마지막 예능은 지난 2016년 영화 '아수라' 홍보를 위해 출연한 MBC '무한도전'이었다. 4년 만에 유재석과 재회해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젊은 예비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예능 기대주'다. 두 사람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동반 출연한다. 이미 지난달 말 촬영을 완료했다. 특히 황정민은 박정민과 함께 tvN '놀라운 토요일'에 얼굴을 비친다. 신조어에 관한 황정민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짤'의 주인공이기도 한 황정민의 엉뚱한 예능감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놀라운 토요일' 스튜디오에 '오케이 마담' 주역들도 등장한다. 엄정화와 박성웅이 노래 가사 맞추기에 도전하며 새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일 전망이다. 엄정화는 파격적으로 사생활까지 내보였다. 지난달 14일 SBS '집사부일체'에서 집부터 다이어트 비결 등을 공개했다. 스크린 톱 배우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역시 코로나19로 최대 위기에 빠진 극장가와 큰 관련이 있다. 코로나19로 극장 객석은 텅 비었고, 관객의 관심은 극장으로부터 멀어졌다. 새 영화가 개봉해도 이전만큼 큰 관심을 받기 힘들다. 그렇다고 마냥 개봉을 미룰 수는 없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배우들이 작품 이외의 모습을 과감히 공개하기 시작했다. 유아인의 영향도 컸다. 유아인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녔다. '나 혼자 산다' 2주 분량에 등장해 '#살아있다'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호불호 갈리는 평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다'가 172만명(11일 기준)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결과에는 유아인의 적극적인 홍보가 큰 몫을 했다. 후발주자들은 "유아인을 이길 홍보 방법을 찾아라"를 외치며 발로 뛰고 있다. 영화배우들의 단골 예능프로그램 이외에도 사생활을 공개해야 하는 예능과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 등을 가리지 않는다. 영화 홍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서 평소 잘 시도하지 않았던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도전하고 있다. 화제를 모아서 영화의 존재를 알려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침체된 극장가를 살리기 위해 모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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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美마블→韓스틸레인 유니버스" '강철비2' 정우성X곽도원X유연석 정상회담(종합)

미국엔 마블, 한국엔 스틸레인 유니버스다. '강철비'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세계관을 확장한다. 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강철비2: 정상회담'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양우석 감독이 선보이는 두번째 '강철비'인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정우성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고뇌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하고, 곽도원이 평화협정에 반대하여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의 강경파 호위총국장 역을 맡았다. 평화협정을 위해 남은 물론 최초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에 참여한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 역은 유연석이,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대통령 역은 앵거스 맥페이든이 연기한다. 속편이지만 흔한 속편이 아니다. '강철비'와 닮아 있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양우석 감독은 이를 상호보완적 속편이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속편이라 함은 같은 배우가 같은 배역으로 출연하는데, 우리는 상호보완적 속편이다. 북핵 문제가 불거지고, 냉전이 끝나고, 냉전으로 시작된 전쟁이었고, 분단이었는데, 92년도부터는 냉전이 무너지며 상황이 바뀌었다. 이 상황에 대해 해외에서는 답은 네 가지 중 하나라고 결론을 냈다. 2017년에 전쟁 위기가 필연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강철비'가 나왔다"며 "분단을 우리 손으로 한 게 아니다. 평화 체제 구축과 통일을 우리 손으로 할 수 없다. 이번 영화는 그런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세팅을 하고, 더 나아가서 전쟁 위기를 다뤄봤다. 세계관이나 주제는 거의 이어진다. 그래서 상호보완적 속편이다"라고 했다. '강철비'의 주역들이 이번 영화에도 출연한다. 그러나 정반대로 바뀌었다. 정우성이 한국 편에, 곽도원이 북한 편에 섰다. 이러한 변화 또한 양 감독의 철저한 의도 아래 이뤄졌다. 남북의 진영을 바꿔서 연기를 하는 것은 남과 북의 입장을 바꾼다고 한들 현 체제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 거다. 단, '강철비'에도 미국, 중국, 일본 역할을 맡은 분은 그대로 나온다. 남과 북이 바뀌어도 대외적 요소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강철비2'는 더 냉철하게 바라봤다. 한반도 문제를 한반도 당사자들이 바꿀 수 없으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으로 변신한 정우성은 "'강철비'도 안에 담긴 무게가 상당했다. '강철비2'에서 갑자기 대통령을 연기하라고 하니 '감독님이 왜 이런 시련이 되는 숙제를 자꾸 던져주나'라고 생각했다. 같이 하기까지 상당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말 준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난감하더라. 상상뿐이 없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한 대통령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고, 그 분들이 어떤 정서로 한반도를 들여다봤는지 철학이나 사명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 민족과 한반도의 미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주도했는지 생각했다"며 캐릭터 연구를 위해 힘쓴 노력에 대해 전했다. 이번엔 정우성의 액션을 만나보기는 힘들 전망. 배경이 잠수함 내부인데다 한국 대통령 역할을 맡았기 때문. 이에 대해 "다른 차원의 액션을 했다. 구강 액션이다. 말 많은 두 정상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다. 조심스러운 구강 액션을 선보인다. 이 영화의 액션은 잠수함 액션이다. 잠수함과 미사일의 폭파, 움직임에 대해 상상을 하며 연기했다. 결과물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국정원 요원에서 북한 호위총국장으로 변신한 곽도원. 처음엔 "'강철비2'를 한다고 해서 '이제 내가 대통령이 되는 건가'했다. '전편에서 죽은 정우성이 뭘 하지'"라고 생각했다고. "내가 북한 위원장이 아니라 호위 총국장을 하고, 유연석이 북한 위원장을 하면 밸런스가 맡겠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진영이 바뀌어서 연기를 할 때 어떨지 궁금했다. 북한군 연기를 처음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북한의 두 가지 생각 중 한 쪽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여겼다. 사투리가 너무 어려웠다. 낯선, 접하지 않은 사투리라 어려웠다. 사투리를 준비하는 데에 많이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2편에서 새롭게 합류한 유연석은 북한 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의외의 캐스팅이다. 젊고 선한 외모에 최근까지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천사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유연석은 외모부터 말투까지 파격 변신한다. 유연석은 "흥미롭게 시나리오를 보긴 했는데, '정말 나에게 북한 위원장을 제안한 게 맞나'라고 의문을 가졌다. 처음엔 망설였다. 지도자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도 상상이 안 됐다. 감독님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리기는 하지만, 영화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면 싱크로율을 맞추기보다 상상을 할 수 있게끔 했으면 한다'고 하더라. 다시 시나리오를 보니 우리나라를 둘러싼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지만 위트 있게 그리는 요소도 많았다. 겁도 나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도전과 같은 캐릭터다. 도망치지 말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또, "외적인 모습에 대해 고민도 해봤지만, 첫번째로 다가왔던 것은 곽도원처럼 북한말에 대한 어려움이었다. 북한도 지역마다, 지위마다 톤이나 언어가 다르더라. 그런 차이점을 찾아내는 것이 숙제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우석 감독은 '스틸레인' 시리즈를 웹툰으로 3편, 영화로 2편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차곡차곡 쌓아온, 양우석 감독의 스틸레인 유니버스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할리우드의 마블 유니버스에 대적할 스틸레인 유니버스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한 축인 정우성은 "'강철비'는 한반도가 주인공이고, '강철비2'도 우리 땅이 주인공이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의 의미를 어떻게 정립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다. '강철비'는 판타지였다. '강철비2'는 국제 정세 속에 놓인 한반도를 더 냉정하게 바라본다.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 더 큰 질문을 한다"고 설명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7.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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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韓상륙 '스타트렉비욘드' 으쓱한 50년 자부심(feat.봉은사)

'스타트렉 비욘드' 팀이 한국에 착륙했다.14일과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저스틴 린 감독과 주연배우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가 공식 내한했다. 첫 날 한정식과 커피를 맛봤고 쇼핑, 사우나를 즐겼다. 하루 일찍 한국에 도착한 사이먼 페그는 JTBC '비정상회담' 녹화에 참여하기도 했다.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끈끈한 가족애를 자랑하며 50주년을 맞이한 SF영화의 교과서 '스타트렉' 시리즈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봉은사를 방문할 것이다"고 깜짝 예고한 재커리 퀸토의 한 마디는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시리즈의 클래스 만큼이나 매력적인 입담을 뽐낸 '스타트렉 비욘드' 팀은 한국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았고 또 선물했다.-한국에 방문한 소감은 어떠한가.(크리스 파인(이하 크))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환대를 받아 본 적이 없다. 첫 날에는 쇼핑을 하며 신발과 선글라스를 샀다. 커피를 좋아하는데 데코레이션이 환상적인 커피를 마셨다. 사우나도 즐겼다. 밤에는 쿨한 분위기의 바에 방문했다."(재커리 퀸토(이하 재)) "난 첫 방문이다. 한정식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사실 출장을 다니면 그 도시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다. 근데 오늘은 조금 시간이 남아서 호텔 가까이에 있는 '봉은사'에 가보려 한다."(사이먼 페(이하 사)) "하루 일찍 도착해 갤러리, 절, 박물관, 극장 등을 방문하며 시티투어를 했다. JTBC '비정상회담' 녹화도 했다. 호텔 아래에 지하 도시처럼 건축된 쇼핑몰도 갔는데 신기했다. 또 어디를 가든 팬 분들이 앞에 기다리고 있고 선물을 준다. 이 팔찌도 팬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여행으로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 도시의 바이브 자체가 좋은 것 같다."-저스틴 린 감독은 J.J.에이브럼스에 이어 '스타트렉 비욘드' 메가폰을 잡게 됐다.(저) "J.J.에이브럼스는 새로운 타임라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난 오리지널 TV시리즈를 보면서 자란 세대다. 오리지널 TV시리즈에서는 5년짜리 탐험을 떠나는 내용인데, 영화에서는 아직 그 여정을 떠나지 못했다. 내가 맡은 미션은 바로 그 5년간의 여정을 떠나게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난 인디영화 출신 감독이다. 신용카드 긁어가며 영화를 찍어왔는데 50년간 사랑 받아온 프랜차이즈를 연출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떤가.(재) "동료애는 뜨겁고 우정은 강하다. J.J.에이브럼스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 캐스팅을 통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데 많은 역할을 해줬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타트렉' 시리즈 만큼 우리 우정도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크) "3편에서는 재커리 퀸토(스팍)과 내가 다른 양상으로 인물들을 전개 시켜 나간다. 감동 주는 시퀀스를 만들어 나간다. 그 과정이 흥미로웠다."(사) "상투적인 표현일 수 있지만 우린 이제 한 가족이다. 벤쿠버 로케이션 때는 같은 숙소에서 생활해 더 좋았다. 뜻을 맞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크리스 파인과 재커리 퀸토는 극중 시종일관 진지하다. 실제 유머감각은 어떠한가.(재) "난 진짜 웃긴 사람이다. 진짜.(웃음) 스팍은 진지한 캐릭터다. 그래서 연기할 때 감정을 표현할 수 없고 웃음도 극도로 제한해야 한다. 답답하고 어렵다. 내가 웃지 못해 다른 분들이 많이 웃겨준다."(크) "너무 진지했다면 죄송하다. 실제로는 유머러스하다. 내 캐릭터를 재미있게 만들어 달라 요청한 적도 있다. 1편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연기했는데 점점 더 진지해지는 것 같다. 다음 편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스타트렉' 시리즈가 50주년을 맞았다. 주역들로 '스타트렉 비욘드'를 자랑해 달라.(저) "해체할 수 있는 '스타트렉'를 수 년 동안 결속시켰던 것은 엔터프라이즈호다. 오리지널 TV에서 못 봤던 등장인물들의 다른 삶, 다른 면을 볼 수 없을까 생각했다. 그것이 '스타트렉 비욘드'에 담겨있다."(크) "아트와 영화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 준다. 문화, 인종, 언어, 지리가 다르다 하더라도 휴먼 스토리를 다룬 '스타트렉 비욘드'를 통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멋진 비주얼도 있다."(재) "운이 좋아 수 세대에 걸쳐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친 전 세계적 아이콘 스팍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연대감, 통합 등 '스타트렉' 시리즈가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50년을 이어왔지만 지금도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라 생각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08.17 10:00
무비위크

'스타트렉비욘드' 3인방 韓착륙, 오늘(16일) 대규모 내한행사

'스타트렉 비욘드' 팀이 국내 팬들과 직접 만난다.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저스틴 린 감독과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그리고 사이먼 페그는 각각 14일과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극중 수석 엔지니어 스코티 역을 맡은 사이먼 페그는 홀로 하루 빠른 14일 한국을 방문,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향한 멋진 환영에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당신들의 환영에 저는할 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라는 감사 인사를 남겼다.사이먼 페그는 공식 행사 외 JTBC '비정상회담' 녹화에도 참여, 남다른 예능감을 뽐낼전망이다.이어 15일 새벽 4시에는 저스틴 린 감독과 크리스 파인(커크), 재커리 퀸토(스팍)가 줄줄이 한국 땅을 밟았다.이들은 16일 오전 11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과 같은 날 오후 7시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을 통해 한국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한 작품의 주역들이 대거 입국한 것은 '어벤져스' 이후 오랜만인 상황. 공항에서부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보인 '스타트렉 비욘드' 팀이 한국 팬들과 어떤 추억을 남기고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스타트렉 비욘드'는 8월 18일 국내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2016.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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