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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올푸페' 올리브TV, 브라운관서 현실로 나오다
올리브TV의 특별한 맛이 부산에 모였다. CJ E&M이 주최하는 2016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이 지난 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일과 4일 3일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펼쳐졌다. 벌써 4회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 부산에 새롭게 자리잡았다. 영화의 전당은 매년 10월마다 부산 국제영화제를 위해 모인 인파들로 북적이는 곳. 이보다 앞선 9월 채 가을이 오기도 전에 영화가 아닌 음식을 위해 2만 5000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부산 시민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미식가들로 영화의 전당이 가득 찼다. 2일 오후 7시 가장 전야제 행사인 딜리셔스 테이블이 진행됐다. 김소희, 윤화영, 장재우 세 명의 셰프가 모여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식사'를 마련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멀티 다이닝으로, 음식이 차려지는 공간에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접목했다. 눈 앞의 접시에서는 미각과 후각을, 거대한 야외 스크린을 통해서는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켰다.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 2일 토요일엔 올리브TV가 배출한 스타 셰프들이 등장해 페스티벌을 뜨겁게 달궜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김소희, '샘킴과 함께 쿠킹'의 샘킴, '올리브쇼'의 최현석 오세득 채낙영 등의 인기 셰프들이 직접 무대에 섰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샘킴이 간다 함께 쿠킹' 코너로 무대에 오른 샘킴은 이 곳을 찾은 시민 네 명과 함께 스페인 음식인 빠에야를 만들었다. 그는 "부끄러움이 많으시다"며 시민들 한 명 한 명에게 말을 건네며 쿠킹쇼를 진행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샘킴이 한창 목소리를 높이며 빠에야를 만들어갈 때 뒤편의 푸드존에선 서울과 부산의 맛집들이 입점해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메인 무대 주변에는 CJ 계열사와 협찬사의 제품이 자리한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CJ E&M 스타일컨벤션팀 조혜령 차장은 "스무개의 맛집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 입점해서 주최사와 수익을 배분하는 형식이다. '테이스티 로드'에 나온 곳들을 비롯해 작은 맛집들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올리브 미디어 존이 운영 중이었다. 올리브TV의 주요 콘텐츠가 주인공인 곳으로, '8시에 만나'의 탁재훈 정진운 판넬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고 '한식대첩' 명인들이 직접 만든 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마지막날인 4일에는 음식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셰프들의 쿠킹 쇼를 비롯해 배우 지진희, 정상훈, 코미디언 홍윤화, 가수 에릭남, 어반자카파, 로큰롤 라디오 등이 2016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을 찾는다. CJ E&M은 부산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부산을 미식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당찬 각오를 갖고 있다.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라이프스타일본부 신유진 본부장은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부산의 맛이라고 해서 회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부산이라는 도시에 미식 이미지를 입히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6.09.04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