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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경정에 활력을 불어 넣는 15~17기 약진

2025년 경정은 김종민(2기·A1) 심상철(7기·A1) 어선규(4기·A1)가 최강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완석(10기·A1) 김민길(8기·A1) 김민준(13기·A1) 조성인(12기·A1)도 기수별 간판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제 신인급에서 벗어난 박원규(14기·B2)와 이휘동(14기·A2)도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15~17기 선수들도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15기 선봉장은 정세혁(A2)이다. 올해 총 18번 경주에 나서 1착 6회, 3착 3회에 올랐다. 승률과 연대율은 각각 33.3%, 삼연대율은 50%를 기록했다. 아직 바깥쪽 코스(5·6번)를 배정받은 경기에선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1·2번이나 3·4번 코스를 배정받으면 충분히 입상을 노릴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정세혁은 1·2번 코스를 배정받은 경주에서 승률 66.6%를 기록했다. 이인(15기·A2)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16번 경주에 출전해 1착 3회, 2착 2회, 3착 4회에 올랐다. 승률 18.8%, 연대율 31.3%, 삼연대율 56.3%를 기록했다. 1·2번 안쪽 코스를 배정받은 경우에는 입상 확률이 높지만, 5·6번 바깥쪽 코스를 배정받았을 때 입상 확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여기에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김지영(15기·A2)도 빠른 출발을 앞세워 꾸준히 3위 안에 들고 있다. 다른 15기 선수 김경일(B2)과 한준희(B2)도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16기는 최인원(B2)과 전동욱(B2)이 상승세에 있다. 최인원은 올해 14번 경주에 나서 1착 2회, 2착 4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최인원은 출발 감각이 좋고, 모터 세팅과 정비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3번 경주에 출전해 2착 5회, 3착 3회를 기록한 전동욱은 1~6번 어떤 코스를 배정 받든 고르게 입상하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올해 아직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했지만, 가장 기복이 적은 선수다. 출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김보경(B2)은 1코스에서 승률 100%를 기록했다. 역시 빠른 출발이 강점인 박민성은 1코스에서 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막내 기수인 17기는 아직은 활약이 미미하다. 황동규(B2) 이현준(B2) 조미화(B1)는 선배들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어 남은 기간 행보가 주목된다.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신인 선수는 주선보류(경주 성적 하위 7%) 선정에서 제외하는 규정이 있다. 올해는 17기만 적용된다. 15·16기 선수가 성적이 하위 7%에 해당한다면 주선보류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임 팀장은 "15·16기는 좋은 성능의 모터를 배정받거나, 코스가 유리하다면 좋은 성적을 노릴 것이다. 이때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3.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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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경주만의 독특한 매력, 승부 가르는 중요한 요소 '코스' [경정]

경정 경주에서 입상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비단 선수 기량이나 모터뿐만이 아니다. 경정은 배정받은 배번 그대로 코스에 진입해 경주를 펼치는 고정 진입 방식으로 열리는데, 이때 배정받는 ‘코스’가 승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실제 선수의 기량이나 모터 성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코스 이점을 활용해 입상에 성공하는 선수들이 많다. 반대로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한 채 쉽게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경정 경주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다. 경정은 6명이 모터보트에 탑승해 경주를 펼친다. 1~2번이 인코스, 3~4번은 센터코스, 5~6번은 아웃코스로 각각 구분된다. 지난해 코스별 승률은 1코스가 37.4%, 2코스가 22.8%로 인코스 승률이 60%를 넘겼다. 그 뒤는 3코스(16.3%), 4코스(12.4%), 5코스(7.7%), 6코스(3.4%) 순이었다.올해 초반 분위기 역시 비슷하다. 정상급 강자들도 인코스를 배정받았을 때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10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완석(10기·A1)은 인코스로 출전한 5번의 경주 모두 우승했다. 신인급 중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정세혁(15기·A2)도 4회의 인코스 출전 경기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센터코스 승률은 30% 정도다. 빠른 출발을 앞세워 인코스 선수들을 휘감기(바깥쪽 선수가 안쪽 선수를 밀어붙이는 식으로 선행해 바로 그 앞을 스치듯이 선회하는 방법)로 제압하거나, 인코스 선수들의 빈틈을 파고들며 찌르기(턴마크에서 안쪽 선수가 선회할 때 그 바깥쪽에 있던 선수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서 제치는 방법)로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승률 10% 수준의 아웃코스는 어떤 선수라도 입상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 좋아지고 있어 휘감기 전법을 사용해 입상하는 경우는 점점 줄고 있고, 찌르기 전법 역시 진로가 막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아웃코스에서는 결국 휘감아 찌르기(먼저 센터코스의 선수를 휘감아 두고 다음으로 들어오는 인코스 선수의 안쪽을 찌르는 전법)가 그나마 입상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출발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하고, 턴 마크에서 빠른 속력을 유지할 수 있는 선회 능력과 모터 성능까지 두루 갖춰야 한다.그나마 심상철(7기·A1)과 김민준(13기·A1) 조성인(12기·A1) 같은 정상급 강자들은 아웃코스 기록도 좋은 편이다. 특히 김민준은 지난해 5~6코스 승률 30%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아웃코스에 특화된 강자라고 할 수 있다.경정 전문가들은 “선수 대부분에겐 자신의 경주방식에 맞는 주력 코스가 있고, 그 코스를 배정받은 경주라면 평소보다 강한 승리욕과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수들의 주력 코스를 미리 숙지한다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명석 기자 2025.02.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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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관록의 노장과 패기의 중간기수들…점점 치열해지는 경정 경주

미사 경정장이 선수들의 뜨거운 맞대결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관록의 노장들과 패기의 중간 기수들 간 경쟁이 뜨거운데, 점차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우선 1기와 2기 등 노장들의 선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엔 김민천(2기·A1)이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민수(1기·A1)도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 우승을 차지하며 노장의 클래스를 선보인 바 있다.올해는 김민천과 정민수 모두 2승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또 다른 노장들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기 이용세와 김종민(이상 A1)이다.이용세는 올해 첫 경주부터 5연승을 달리는 등 6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7일 5회차와 지난 12일 7회차에서 4~6착에 머무르며 주춤했지만, 13일 5경주에서 2착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김종민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 개인 통산 500승 대기록을 세웠던 그는 올해 총 11경주에 출전해 10경주 입상에 성공했다. 승률 45.5%, 연대율 81.8%, 삼연대율 90.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큰 대회 입상 실적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기세가 좋아 대상경주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노장들의 쟁쟁한 활약 속 중간 기수인 10~12기들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7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완석(10기·A1)이 가장 돋보인다. 불리한 코스인 5~6코스가 아닌 1~4코스를 배정받은 경우 어김없이 1위에 오르고 있다. 김완석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1위와 3위, 2022년 9월 대상경정 1위로 큰 대회 입상 경력이 세 차례에 불과하다. 그러나 초반 기세라면 올해 큰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김응선(11기·A1)도 6승으로 다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불리한 코스인 6코스에 2차례 출전해 모두 3위 이내 입상에 성공, 모든 코스에서 고르게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또 조성인(12기·A1)은 지난해 그랑프리 경정 3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코스에 배정받은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입상에 성공해 1~5코스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신인급 중에서는 정세혁(15기·A2)의 선전이 눈부시다. 1~2코스에 4경주 출전해 모두 1위에 올랐고, 3~4코스에서도 한 차례씩 1위를 차지해 6승을 거뒀다. 다만 5~6코스를 배정받은 네 차례 경주는 모두 착외에 그쳤다.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전문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2기 노장급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지만, 10~12기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점차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정세혁 등 신인들도 기량이 오르고 있어 흥미진진한 경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명석 기자 2025.02.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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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심상치 않은 경정 초반 흐름

2025년 미사리 경정의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명불허전의 강자들뿐만 아니라, 예상 밖의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 해보다 치열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형제의 활약 김민천·김민길우선 김민천(2기·A1)과 김민길(8기·A1) 형제의 활약이 돋보인다.김민천은 지난해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45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2011년 36승)도 가볍게 갈아치웠다. 올해도 현재까지 5회 출전하여 1착 2회, 2착 1회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동생인 김민길의 활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민길 역시 지난해 34승을 기록해 본인의 최다승 기록(2023년 25승)을 경신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총 6회 출전해 1착 3회, 2착 1회, 3착 2회를 기록, 현재 다승 5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천과 김민길 모두 출발에 강점이 있고, 강력한 1턴 전개가 특징이다. '올해는 다르다' 이상문·최진혁·정세혁하위권 선수였던 이상문(12기·B1)은 주선보류 누적 2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 주선보류를 받게 되면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절치부심한 탓인지 초반부터 맹활약 중이다. 과거엔 출발 집중력이 좋은 편이지만 경주 운영 능력이 떨어져 매번 고비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번에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현재 6회 출전해 1착 2회, 2착 1회, 3착 3회로 삼연대율 100%를 달리고 있다. 특히 불리한 코스인 5코스와 6코스에서도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마찬가지로 최진혁(13기·B2)도 두 번의 주선보류 기록이 있다. 출발 집중력은 좋은 편이지만 출발에 이어 두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전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총 5회 출전해 차분한 1턴 전개를 선보이며 1착 3회로 순항하고 있다. 신인급인 정세혁(15기·A2)의 초반 기세도 상당하다. 선수 첫해인 2018년 2승을 시작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23년 16승, 24년 12승을 각각 기록했다. 15기 중에서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며 기수를 대표하고 있는데, 현재 7회 출전해 1착 3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김종민·김응선·조성인 ‘명불허전’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는 선수들이었다면,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명불허전 선수들도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미사 경정장을 지배하고 있다.한국 경정 최다승(58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종민(2기·A1)은 평균 0.12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해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2회로 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11기 대표주자 김응선(11기·A1) 역시 평균 0.18초라는 빠른 출발을 적극 활용하며 9회 출전하여 1착 4회, 3착 2회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세대교체를 이끄는 선수로 평가받는 조성인(12기·A1)도 이들에 못지않다. 2013년 선수로 입문해 21년과 22년 각각 23승, 44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상경주에서도 7차례나 입상에 성공하며 급성장했다.지난해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 제기량을 찾기 시작했고, 올해도 총 6회 출전해 1착 4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어 올 한해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초반부터 예상 밖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이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상향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른 복병이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느 해보다 더욱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기대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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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신예들의 눈부신 도약...꼴찌 반란이 시작됐다.

김종민(2기·A1)과 심상철(7기·A1)은 현재 경정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입문 1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들이기도 하다. 여기에 김완석(10기·A1), 김응선(11기·A1), 조성인(12기·A1), 김민준(13기·A1), 박원규(14기·A1)가 이들의 뒤를 이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14기까지는 각 기수를 대표하는 간판선수가 있다. 하지만 15기와 16기에는 그동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세대교체 흐름이 끊긴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15기 이인(B1)과 정세혁(B1)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16기 나종호(A2)와 홍진수(B1)도 잠시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약체로 평가됐다. 지난 22회차(8경중)에서 반전 레이스가 펼쳐졌다. 15기 박민영(B2)이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한 뒤 앞질러 나가는 기술)로 선두를 꿰찬 뒤 가장 먼저 결승전을 통과했다. 박민영은 주선 보류(성적 하위 7% 선수를 대상으로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을 보류하는 것·3회 누적되면 자동 퇴출) 2회를 하고 있어 성적 압박감이 컸다. 하지만 4회차에 이어 17·20회차에서도 우승을 기록해 급한 불을 껐고, 22회차에서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우승 4회 중에서 2회를 1번 코스를 배정받았을 때 차지했다. 앞으로도 1번이나 2번을 배정받는 경기라면 눈여겨볼 만한 선수다. 15기 동기 김채현(B2)과 김태영(B2)의 선전도 돋보인다. 김채현은 지난해 입상 경력이 단 한차례에 그칠 만큼 부진했던 그는 올해 최고 순위도 2위였다.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로 보기 어려웠다. 그런 김채연이 22회차(7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옆 코스에 박종덕(5기·A1)이 포진해 있어 고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0.16초로 가장 빠른 출발을 기록하더니 인빠지기로 치고 나섰다. 김태영도 최근 기세가 올랐다. 올해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5월 진입 뒤 경기력이 향상됐다. 최근 8경주 중에서 2착 2회, 3착 5회를 기록했다. 2024년 첫 우승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16기 박민성(B2)도 지난주 올해 첫 승을 거뒀다. 원래 빠른 출발 반응 속도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1위에 오르지 못했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9경주에서 인빠지기를 시도한 조승민(15기·B1)을 저지하며 안쪽을 차지한 뒤 레이스 주도권을 잡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동안 배정받는 코스에 따라 성적 기복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선두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신형 모터가 투입돼 기존 선배들이 바뀐 모터와 궁합을 점검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점을 신예 선수들이 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판단된다. 배번(코스)의 유리함이 있거나, 지정 훈련 시 입상의 가능성을 보인다면 이들을 추리의 중심에 놓는 전략이 통할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6.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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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경정은 도구를 가린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남들보다 좋은 장비가 있다면 기량을 더 수월하게 뽐낼 수 있다. 경정도 마찬가지이다. 입상을 위한 여러 요소가 많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모터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자라고 해도, 좋지 못한 모터를 배정받으면 고전하기 마련이고, 좋은 성능의 모터를 배정받으면 하위권 선수라도 공격적으로 주도권 장악을 노릴 수 있다. 올해 지난 19회차까지 착순점이 높은 모터를 살펴본다면 14번 모터가 단연 최고다. 총 30회 중 1위 13회, 2위 9회, 3위 4회를 거뒀다. 1회차에 14번 모터를 배정받아 우승 1회, 2위 2회를 기록한 김현덕(11기, B1)이 100% 입상률로 그 포문으로 열었고, 이어진 2회차 또한 한 운(2기, B1)이 1위와 2위를 꿰차며 완벽하게 14번 모터의 성능을 발휘했다.9회차에 이종인(5기, B1), 13회차 김경일(15기, B2)과도 탁월한 궁합을 보이며 각각 우승 1회, 2위 1회를 했다. 이 결과라면 평소 경기력 난조가 심한 전력의 선수라도 14번 모터가 입상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다음은 31번 모터로 올해 18회 출전 중 각각 7회씩 1위, 2위를 기록했다. 가장 큰 특징은 31번 모터를 배정받았던 선수 모두 우승과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이다.2회차에서 김기한(2기, B1)이 1위와 2위를 했고, 4회차와 9회차는 홍진수(16기, B1)가 3연승과 3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11회차에서 정세혁(15기, B1)은 1위, 2위, 13회차에서 김종목(1기, B2)은 1위, 6위, 4위, 4위, 마지막으로 17회차에서 김종민(2기, A1)이 2위 2회와 1위 1회를 차지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힘이 뛰어나고, 가속력도 중급 이상의 성능을 갖추고 있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모터이다. 세 번째는 1번 모터다. 총 39회 출전해 우승 10회, 2위 16회, 3위 6회라는 준수한 성적을 보인 모터다. 앞서 14번, 31번 모터가 누적 착순점에서 상위 10위 안에 속한 검증된 모터라면, 1번 모터는 올해 급부상한 모터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선회할 때 힘도 좋을 뿐 아니라 직선 가속력에서 더 강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 모터를 배정받았다면 누구나 입상 조금 더 입상 욕심을 내 볼 수 있다.한편, 모터를 분석할 때는 최근 9회차의 성적, 이번 회차에 배정받은 선수와의 호흡이 잘 맞는지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하위권 성적이 모터를 배정받았음에도 좋은 성적을 내기도 하는데, 가장 좋은 예가 지난 19회차 서 휘(11기, A1)의 경우다.120번 모터는 가속력은 하급, 선회력은 중·하급으로 평가받은 모터이지만, 서 휘가 120번 모터를 달고 4경주 중 1위 1회, 2위 2회를 기록했다. 그중 1위를 한 경주는 온라인 스타트 경주였다. 그동안 120번 모터가 들쭉날쭉한 성적을 내왔고, 서 휘의 모터 평가 내용까지 고려한다면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불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화요일 연습에서 느꼈던 모터의 상태였을 뿐, 집중적으로 단점을 보완하여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 경주 당일 오전 훈련과 경주를 진행하며 호전세를 꼼꼼하게 확인해 본다면 이러한 변화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20년형 모터는 올해 전반기까지 사용할 예정이며, 5월 25일 새롭게 도입되는 모터의 최종적인 성능 점검 후, 투입될 계획이라고 들었다.”라고 관련 소식을 전하며, “신형 모터의 기록이 모터의 기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첫 요소가 되겠지만, 실전에서 배정받은 선수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선입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경주를 추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5.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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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기수별 격차 좁혀져...역대급 경쟁 구도 구축된 경정

2024년 초반의 경정 경주의 흐름이 과거와 다르다. 과거에는 선배 기수들이 압도적인 노련미로 미사리 수면을 장악했다. 하지만 이제는 후배 기수들의 기량이 점차 향상되어 기수별 격차가 줄어들고, 오히려 후배들이 경기의 중심으로 나서는 경주가 상당수 늘어나고 있다. 이에 경정 기수별 분석을 해보았다. 우선 최고 선배인 1기는 총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1기의 합산 승수는 90승으로 전체 승수의 15.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0승을 기록 중인 ‘소리 없는 강자’ 한 진과 올해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서화모가 9승으로 1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경정 2기는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김현철, 김정구가 개인 사정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14명이 출전하고 있다. 2기는 73승으로 전체 승수의 12.6%이다. 최광성이 13승, 김종민이 12승, 김민천이 11승이다.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벌써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2기를 대표하고 있다.여자 선수만으로 구성된 3기는 총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적은 인원수인 만큼 많은 승수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1인당 평균 8.8승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나 현재 8승을 기록 중인 박정아(A2)가 3기를 끌어 나가고 있다. 4기는 18승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평균 3.6승으로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하지만 어선규라는 걸출한 선수가 10승을 거두고 있다.5기에서는 최영재가 10승, 주은석이 9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작년까지 기복이 심했던 김희용과 이종인도 현재까지 각각 3승과 2승을 거두며 활약이 기대된다.남녀 혼성 기수인 6기는 현재 8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없지만 김동민이 7승, 안지민이 6승을 거두고 있다. 권일혁, 김계영은 올해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6기 선수 모두 저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관심 있게 봐야 할 기수이다.다음은 경정 최강자 중 한 명인 심상철이 속해 있는 7기다. 7기 선수당 평균 6.9승을 하고 있는데 13기 다음으로 많은 승수이다. 그 중심에는 17년 연속으로 두 자리 승수로 현재 16승,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이 있다. 여기에 초반 기량이 좋은 배혜민도 11승을 거두며 작년에 이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에 반해 8기는 전년에 비해서는 낮은 성적을 보인다. 김동경이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주현 8승, 한종석 7승, 김민길 6승을 기록하며 분투하고 있고, 경정 기수 중 최소 인원인 2명이 활동하는 9기도 저조한 모습이다.32승으로 전체 승수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10기는 김완석이 다승 3위를 기록하며 기수를 대표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이경섭과 반혜진이 각각 7승과, 6승을 기록하고 있다.11기의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2017년 그랑프리 우승자인 김응선이 5승, 김지현, 박진서가 7승, 김현덕이 6승을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 11승으로 다승 8위를 기록 중인 서휘의 활약이 대단하다. 12기는 경정 강자인 조성인이 10승, 한승근 7승, 류석현, 김인혜가 6승으로 12기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수는 바로 13기다. 13기에는 지난해 4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김민준이 올해도 현재 19승을 기록하고 있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2년 연속 다승왕이 기대되는 선수다. 또한 22년부터 확실하게 변화된 경기력으로 11승을 거두고 있는 김도휘의 활약도 좋다. 14기는 박원규가 돋보인다. 박원규는 신인 시절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이어가고 있고 올해도 12승으로 다승 6위를 달리고 있다.다음으로 1기와 2기 다음으로 활동 선수가 많은 15기는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 신선길, 윤상선, 한유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신인 기수이지만, 이 인이 7승, 한준희, 김경일이 5승, 정세혁이 4승을 하고 있어, 점차 기량이 오르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마지막 16기는 전체 10명이 활동 중이다. 15기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실전 경험이 적어 다소 기복은 있지만 지난해부터 기량이 오르고 있는 최인원과 홍진수가 각각 5승을 하고 있고, 유일하게 A등급으로 활동 중인 나종호가 4승으로 선배 기수들과 대결하며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다.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 위원은 ‘24년 현재까지의 경기를 분석해 보면,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라고 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경기 결과를 보인다”라고 말하며, ”출전하는 선수의 훈련 상태, 모터의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5.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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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시즌 초반 경주 분석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경정은 선수와 모터를 기본으로 배정받은 코스와 수면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분석한 후 추리하는 묘미가 있다. 팬들의 인기를 끈 입상 후보들이 제 몫을 하는 경주도 많지만, 뜻하지 않은 전개로 고배당이 발생하기도 한다. 2024시즌은 어떨까. 초반 4회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고배당이 발생한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해 봤다.올해 포문을 연 1회차 수요일 첫 경주부터 쌍승식 106.0배와 삼쌍승식 503.0배로 시작했다. 1번 코스의 정세혁(15기·B1)의 시즌 첫 승을 예상했으나, 스타트를 주도하지 못하고 우승에 실패했다. 2번 김기한(2기·B1)과 3번 기광서(11기·B1)가 1턴 선점을 노리는 사이, 5번 박진서(11기·A1)가 휘감아찌르기로 허점을 파고들어 선두를 꿰찼다. 2회차 수요일 6경주도 유사했다. 2번 코스의 최광성(2기·A1)과 3번 박원규(14기·A2)의 동반 입상이 예상됐으나, 최광성은 찌르기 역전 실패로 최하위권에서 경주를 마감했다. 박원규 역시 1번 강지환(1기·B1)을 상대로 휘감기를 시도했지만, 압박에 실패했다. 그 틈을 타 6번 김영민(11기·B1)과 4번 김인혜(12기·A2)가 순위권에 오르며 쌍승식 132.3배와 삼쌍승식 706.7배를 만들었다. 3회차 목요일 1경주는 4번 코스의 이태희(1기·A2)와 1번 이경섭(10기·A2), 3번 손제민(6기·A2)의 삼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1턴 마크에서 1번 이경섭과 4번 이태희가 서로를 견제하다 선회각이 커진 사이, 차분하게 허점을 파고든 2번 신현경(9기·B1)이 우승을 확정했다. 5번 박민성(16기·B2)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쌍승식 112.5배와 삼쌍승식 444.4배가 나왔다.4회차 목요일 10경주에서는 1번 코스 이동준(8기·A2)과 3번 김종민(2기·A1)이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준이 인빠지기(1번 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가장 먼저 선회해 앞질러 나가는 기술)에 나섰고, 2번 나병창(1기·B1)과 김종민이 붙어돌기(코스 안쪽 선수에게 바짝 붙어 턴하다 상대 선수의 바깥쪽을 스치듯이 휘감아 역전하는 기술)를 시도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전술이 겹치면서 5번 박민영(15기·B2)에게 휘감아찌르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이동준과 김종민이 역전을 노렸으나 2턴 마크에서 박민영이 압박을 떨쳐내며 선두를 확정했다. 쌍승식 257.3배와 삼쌍승식 684.3배가 나왔다.스타트와 조종술 면에서 안정감을 주는 전력을 경주 추리의 최우선에 두는 것이 기본 중 기본이다. 하지만 변수는 많다. 입상 후보들의 경쟁이 과열되거나 믿었던 우승 후보의 실수로 다른 선수들의 기습과 역습이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 편성에 따라 다양한 접근 방법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하위권 선수들이라도 전·후반기를 출발하는 시점에는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열정을 품고 수면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폭넓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다만 전체적인 경주 결과를 봤을 때 초고배당의 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이변 전략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편성과 출전 선수의 컨디션을 최종적으로 확인 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1.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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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잘나가는 후배 기수를 찾아라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는 말이 있듯이, 경정도 미사리 수면에서는 수년간 실력을 갈고 닦은 선배 기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후배 기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 중인 이들은 경정 팬들 사이에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 받으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정에서는 14기부터 16기를 신예라고 평가한다. 14기는 총 9명이다. 이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는 박원규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평균득점 6.57로 가장 앞서 있는 그는 기수 최강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원규는 2017년 신인왕전 우승 이후 6년 만인 지난 9월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주에서 2위를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2위는 평균득점 4.79의 조규태다. 한참 기세를 끌어 올리던 중 지난 8월 출발위반으로 제동이 걸렸으나 스타트와 전술을 수정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입상 빈도가 높은 이지은(3위)은 결정력 부족으로 우승 횟수가 적지만, 발전 가능성만큼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4위는 평균득점 3.98의 이휘동이며, 뒤로는 평균득점 3.93의 고정환이 5위에 올라있다. 김은지는 지난 5월 약지골절로 인해 부상 치료 중이라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총 16명으로 구성된 15기는 구성원들의 기량차가 큰 편이다. 이인이 평균득점 5.50으로 선두에 올라있고 기량 급상승 중인 한준희가 5.45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정세혁이 5.14로 3위, 정승호(4.88)와 김지영(4.27)이 4·5위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 4.15를 기록하고 있는 조승민도 자신감을 찾으며 입상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당초 기수 대표선수로 꼽혔던 정세혁은 지난 9월 37회차에서 출발위반을 범해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태다. 윤상선·한유형·구남우·신선길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16기는 김보경·나종호·박민성·손유정·염윤정·오상현·이수빈·전동욱·최인원·홍진수로 총 10명이다. 데뷔 후 나종호를 선두로 홍진수·전동욱·김보경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흐름이 바뀌었다.모터 세팅에 큰 장점을 보이고 있는 최인원이 4.00으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최인원은 온라인 지정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확정검사(출전 선수들이 배정된 모터와 보트를 결합해 화요일 지정연습 때 실제 경주에 적합한지를 점검) 기록도 빨라 유망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 뒤로 홍진수가 3.87로 2위, 나종호가 3.84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김보경(3.70)과 전동욱(3.50)이 4·5위를 달리고 있다.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신예들이 호성능 모터 및 선호 코스를 배정받을 경우 입상 후보로 눈여겨 봐야한다. 특히 신예들은 지정훈련 시 컨디션이 좋으면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어 가능성을 꼼꼼히 체크 후 타진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윤승재 기자 2023.11.07 15:00
스포츠일반

경정 후반기 신예들 대약진, 주은석·한준희·최인원 주목

2023시즌 경정 후반기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오랜 기간 경정의 강자로 김종민, 심상철, 조성인이 주목받고 있었다. 올해는 주은석(5기)의 경기력을 으뜸으로 평가하고 있다.주은석은 올 시즌 1회차부터 28회차까지 총 42회 출전해 우승 22회, 준우승 9회, 3착 7회를 기록, 평균득점 8.1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은 53%, 연대율 74%이고, 삼연대율은 무려 91%나 된다. 착외는 4회에 그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와 모터 배정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호성적이다. 비교적 불리한 아웃코스에 모터 배정을 받은 회차도 많았지만 주은석은 이를 잘 극복했다. 활용도 낮은 열성 모터를 배정받았을 때도 주은석의 손에만 들어가면 확정검사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마법을 부렸다. 기본 성능이 우수한 모터는 더 폭발적인 기력을 뿜어내도록 세팅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정비력으로 단점을 보완했다.지금의 기세라면 주은석은 남은 후반기에도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대상경정 우승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지도 주목해 볼 만한 대목이다.15, 16기 신예들의 대약진도 관심을 끈다. 데뷔 6년 차인 15기는 그동안 정세혁과 이인이 이끌어 왔으나 다른 선수들의 실전 경험치가 쌓이면서 기수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상승했다. 한준희의 발전이 단연 돋보인다. 한준희는 올해 총 41회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0회씩 기록하며 승률 24%, 연대율 49%를 기록했다. 노련미가 부족한 후배 기수들은 아웃코스에서 약세를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준희는 센터와 아웃코스에서 더 빠른 평균 스타트와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1, 2, 3코스에서의 평균 스타트는 0.2초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4코스 0.15초, 5코스 0.14초, 6코스 0.17초로 한 템포 빠른 스타트를 보였다. 4코스 연대율은 50%, 5코스는 17%를 보이고 있고 6코스에서도 우승과 3착을 한 차례씩 기록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동기생 중에선 조승민이 29회차에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송효범과 정승호도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16기 막내 중에서는 나종호가 전반기 2번의 출발위반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최인원이 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최인원은 총 38회 출전해 우승 6회, 준우승 4회, 3착 8회를 기록했다. 아직 인코스에서만 호성적을 내고 있으나, 탄탄한 기본기로 선배들과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팬들은 숨겨진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 화요일 지정 훈련부터 경기력을 꼼꼼하게 체크한다”며 “최근 경정장은 기존 실력자들을 위협하는 신흥 강자들과 신예들의 선전이 재미를 더하고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실력을 갖춘 후배 기수들이 호성능 모터나 유리한 코스에 배정받는다면 입상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07.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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