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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사라졌고, 정철원은 무너져...서브 카드가 더 빛난 '초대형' 트레이드→손익 평가는 이제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11월 단행한 3-2 빅딜. 시즌 초반부터 해당 선수들의 행보를 향한 관심이 매우 높다. 모든 트레이드가 그렇듯, 아직 손인 계산은 이르다. 롯데와 두산은 지난 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2승 1패로 두산 베어스의 우세 시리즈였다. 1승 1패로 맞선 채 치른 6일 3차전에서 롯데는 믿었던 셋업맨 정철원이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스코어 12-15)를 허용했다. 정철원은 롯데가 9-7, 2점 앞선 7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박준영과 박계범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인태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게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이어진 상황에서도 타격감이 좋았던 상대 간판타자 양석환을 범타 처리했다. 롯데도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3점 더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철원은 8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 후속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추재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박준우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주자일소 3루타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박세현이 양석환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역전까지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정철원이 적시타를 맞은 추재현은 지난해까지 롯데 소속이었다. 이들이 바로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선수들이다. 다만 추재현은 서브 카드였다.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당시 기준 2년 차 외야수 김민석과 함께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추재현 그리고 우완 투수 최우인을 보내고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았다. 2021시즌 신인왕이었던 정철원과 김민석이 메인 카드였다. 정철원은 이날 두산전 전까지 셋업맨 임무를 잘 수행했다. 등판한 7경기에서 홀드 4개를 챙겼다. 당장 이적 뒤 친정팀 상대 첫 등판이었던 5일 경기에서도 팀이 6-1로 앞선 상황 9회 초, 아웃카운트가 1개 남은 상황에서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부름을 받고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더불어 전민재 역시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내야수들을 위협할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와 두산의 2024시즌 첫 맞대결에서 소속팀 우세 시리즈를 이끈 건 추재현이었다. 그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감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고, 이날(6일) 롯데 3연전 3차전에서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총 4안타를 치며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도 3연전(4~6일) 내내 선발 출전한 전민재가 4일 1차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는 등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메인 카드였던 정철원보다 더 돋보였다. '빅딜' 더비에 김민석을 초대받지 못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두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3월 26일 수원 KT 위즈전 첫 타석 이후 1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1군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롯데와 두산은 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 번째 3연전을 시작한다. 김민석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합류할지, 추재현이 현재 상승세를 이어갈지, 전민재가 현재 공석인 주전 유격수를 꿰찰지, 정철원이 첫 부진을 딛고 구승민마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롯데 허리 싸움을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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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득점 타이기록→시즌 30호 실책...김도영, 현실이 된 30홈런-30도루-30실책 [IS 냉탕]

MVP 트로피에 이름 두 자는 새긴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년 만에 KBO리그를 평정한 현재 최고의 스타에게도 티는 있다. 바로 실책이다. 김도영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소속팀 KIA의 () 패전을 막지 못했다. 이미 지난 17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IA는 두산번에서도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지만, 선발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2회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강판된 뒤 일찍 가동된 불펜진이 버티지 못하며 패했다. 김도영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쳤다. 5회도 가운데 워닝트랙까지 뻗는 뜬공을 쳤다. 전날까지 37홈런-39도루를 기록, KBO리그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을 겨냥하고 있는 그가 잠실벌 그라운드 비거리에 홈런 2개를 빼앗겼다. 이날 김도영은 타석보다 수비에서 더 눈길을 끌었다. 실책 탓이다. 김도영은 KIA가 2-5로 지고 있던 3회 말 2사 3루에서 이유찬의 내야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콜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그사이 3루 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6회도 실책을 범했다. 무사 2루에서 허경민의 강습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고, 공이 외야로 흐른 사이 2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타자주자는 2루까지 나갔고, 투수 임기영이 양의지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KIA는 1점을 더 내줬다. 김도영은 앞선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도 한 차례 펌블을 범했다. 6회 허경민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기록한 실책을 포함, 김도영은 올 시즌 30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1회 초 시즌 135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같은 경기에서 불명예 기록까지 안은 것. 30홈런-30도루-30실책이라는 진기한 기록이 현실이 됐다. 올 시즌 내야수 최다 실책 2위는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다. 그는 18일까지 21실책을 기록했다. 김도영과 차이는 많은 편이다. 사실 김도영은 기술 부족보다는 의욕 과잉으로 인한 실책을 꽤 많이 범했다. 숫자가 담지 못하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아직 수비에서는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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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40-40클럽 가입, 레이예스 최다 안타 도전...타이틀 향방·대기록 달성 여부 주목

KIA 타이거즈가 1위를 확정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이제 개인 타이틀 향방·대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 한 발 더 다가선 김도영(KIA)은 40홈런-40도루 달성을 노린다. 그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즌 37호를 마크했다. 17일 기준으로 37홈런-39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더하면 2016시즌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였던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0-40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를 노린다. 17일까지 188안타를 기록한 그는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었던 서건창(현 KIA)이 세웠던 현재 최다 기록(201개)에 13개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18일 LG 트윈스전을 포함해 10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경기당 안타 1.40개를 기록 중인 레이예스가 그동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타격 홈런·득점·도루 부문은 사실상 1위가 결정된 모양새다. 홈런은 44개를 기록한 맷 데이비슨이 2위 김도영에 7개 차로 앞서 있고, 도루는 두산 베어스 조수행이 62개를 기록하며 2위 정수빈을 13개 차로 리드하고 있다. 득점은 김도영이 134개를 기록,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에 30개 차 앞서 있다. 투수 부문은 다승·승률·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4관왕을 노리고 있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햄스프링 통증으로 이탈하며 경합이 더 치열해졌다. 하트는 현재 13승, 평균자책점 2.44, 승률 0.867, 탈삼진 172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4승)에 1승, 탈삼진은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1개 밀려 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은 1위. 투수 부문은 막판까지 타이틀을 거머쥘 선수를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다승은 원태인·하트뿐 아니라 13승으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곽빈(두산) 엄상백(KT) 헤이수스도 1위를 넘볼 수 있다. 한편 엄상백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5.04)을 기록 중이다. 5.19를 마크 중인 김광현과 탈꼴찌 경쟁 중이다. 평균자책점 최하위가 다승왕에 오르는 진기록도 나올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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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시기, 안경 에이스가 돌아왔다 [IS 피플]

추운 여름을 보낸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박세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주춤했던 8월 일정을 좋은 기운으로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이날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3회까지는 피안타·볼넷 없이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8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양의지·양석환·김재환, 두산 장타자들과의 승부에선 완급 조절도 잘 했다. 박세웅은 양의지와의 2회 말 첫 승부 볼 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차례로 보여준 뒤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히팅 포인트를 흔들어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양석환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2구 연속 구사해 빗맞은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김재환에게는 포크볼·슬라이더·체인지업을 차례로 보여준 뒤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박세웅은 2-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이 경기 첫 출루를 내줬지만, 후속 허경민과 제러드 영을 연속 땅볼 처리했다. 몸에 맞는 공으로 두산 4번 타자 양의지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양석환과의 승부에서 내야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5회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6회는 삼자범퇴. 박세웅은 7회 말 롯데 수비 시작 전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롯데는 불펜이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지만, 연장 12회 승부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SSG 랜더스를 제치고 7위까지 올라섰다. 박세웅은 8월 투구 기복이 컸다.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4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두 차례 등판도 QS를 해내지 못했다. 8월 둘째 주까지 10개 구단 승률 1위(0.750)였던 롯데는 셋째 주 치른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하며 주춤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화 이글스와 넷째 주 주중 홈 3연전을 치렀다. 박세웅은 27일 1차전에 등판,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롯데의 3-1 승리 발판을 만들며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이후 롯데는 상승세를 탔고, 박세웅도 9월 첫 등판이자 소속팀이 4연승을 노린 1일 두산전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며 부진을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박세웅은 최근 두 경기 호투로 8월 셋째 주까지 5.44였던 평균자책점을 5.02로 낮췄다. 한때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이제는 4점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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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행 앞에서 2도루...'대졸 연합' 외친 황성빈, 대도 경쟁 더 달아오른다

KBO리그 도루왕 경쟁이 후반기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위 조수행(31·두산 베어스)과 2위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 격차가 사정권으로 좁혀졌다. 황성빈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6회와 7회 각각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 모두 성공했다. 시즌 33·34호 도루였다. 공동 2위였던 정수빈(32·두산)을 3위로 밀어내며 단독 2위가 됐다. 이날 같은 그라운드에서 뛴 리그 도루 1위(35개)은 4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하며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황성빈이 조수행 앞에서 무력시위를 보여줬다. 2022시즌 반짝 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린 황성빈은 지난 시즌엔 부상과 부진으로 주로 벤치, 2군을 지켰다. 올 시즌 초반에도 백업 외야수였지만, 4월 18일 LG 트윈스전에서 멀티히트와 적극적인 주루로 소속팀 롯데의 8연패 탈출을 이끈 뒤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수훈으로 주전까지 올라섰다. 평소 "도루만큼은 자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황성빈은 한창 향상된 타격 능력으로 출루를 늘렸고, 누상에서도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다. 지난달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커리어 처음으로 30도루 고지에 올랐다. 황성빈은 이날 기준으로 자신과 8개 차 도루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조수행과의 경쟁에 대해 말을 아꼈다. 누가 도루왕이 될지 모르겠다며.황성빈은 이 경쟁이 대졸 출신 선수 사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황성빈은 경남대를 졸업한 뒤 2020년(2차 5라운드) 프로에 입문했고, 조수행은 건국대를 졸업한 뒤 2016 2차 신인 드래프트1라운드에서 두산 지명을 받았다. 특급 유망주는 고교 시절부터 관심을 받고, 드래프트에서도 높은 순위에 지명된다. 현재 대학으로 진학하는 선수들은 한 차례 프로 입성에 낙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대학 시절 성장해 리그 대표 선수로 올라서는 사례도 있지만, 드문 게 사실이다. 황성빈은 시작점이 다른 상황에서 1군 무대에 진입하고 생존해 주전까지 올라선 점, 그렇게 KBO 공식 시상 부문 타이틀에 도전하는 자신과 조수행이 대졸 선수라는 것에 새삼 감탄했다. 그는 "사실 대학 선수들은 '내가 4년 더 야구를 한다고 프로에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고졸 선수들은 군대를 다녀와도 대졸 선수에 비해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대졸 선수들이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막막한 앞길, 좁거나 높은 문턱을 뚫고 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하는 대졸 출신 선수에 대한 일종의 동질감으로 보인다. 황성빈은 3일 경기에서 도루 2개를 기록하며 조수행을 추격했다. 조수행은 도루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팀은 승리(스코어 13-8) 했다. 4일 도루왕 후보들이 다시 누상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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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팬 투표 1위는 놓쳤지만...'올스타' 윤동희, 롯데 자존심 지켰다 [IS 피플]

윤동희(21)가 롯데 자이언츠 자존심을 지켰다. 윤동희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 결과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22시즌 1군 무대에 데뷔, 지난 시즌 주전급 선수로 도약하고 젊은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로 거듭난 그가 전국구 스타로 인정받은 것. 윤동희는 팬 투표 103만8735표, 선수단 투표 66표를 얻었다.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해 산출하는 총점에서 28.68을 기록하며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37.74) 두산 베어스 정수빈(30.7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윤동희는 지난 10일 발표된 2차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76만9473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를 지켰다. 3차이자 최종 팬 투표에서는 정수빈에게 포지션 최다 득표를 내줬지만, 그가 이제 풀타임 2년 차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다. 소속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다부진 타격을 보여준 게 팬심(心)을 흔든 모양새다. 윤동희는 원래 2022시즌을 마친 뒤 군 복무를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하지만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그대로 2023시즌을 치렀다. 이후 잠재력을 드러냈고, 107경기에서 111안타를 치며 KBO리그 신성 외야수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초반 기복을 털어내고, 롯데 타선 테이블세터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16일까지 나선 65경기에서 타율 0.295 4홈런 28타점 55득점을 기록했다. 5월 이후 타율은 무려 0.341. 이 기간 기준으로 리그 9위였다. 득점은 36점을 기록, 전체 1위를 마크했다. 윤동희는 타격 난조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테이크백(스윙 하기 전 배트를 뒤쪽으로 빼는 동작) 시간을 조금 늘려 힘을 모으고 스윙하는 변화를 줬다. 김주찬·임훈 타격 코치 지원 속에 흐트러졌던 타격 메커니즘도 재정립했다. 윤동희가 막 타격감을 되찾았을 때, 롯데가 5월 반등을 시작했을 때 올스타 팬 투표도 시작했다. 윤동희는 단지 소속팀과 개인 팬덤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을 어필했고, 당당히 데뷔 처음으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소속 선수 중 베스트12에 선정된 건 윤동희가 유일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01만8748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최다 득표를 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65표로 3위에 그치며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게 총점이 밀렸다. 윤동희는 롯데를 이끌어 갈 미래로 평가받는다. 실력뿐 아니라 스타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 올스타 팬 투표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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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리코, 두산과 또 빅딜…FA 4건 총액만 430억원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가 다시 한번 두산 베어스 상대로 빅딜을 끌어냈다.두산은 30일 자유계약선수(FA) 1루수 양석환(32)과 4+2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첫 4년 동안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총연봉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을 받을 수 있고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선수가 합의해 2년, 13억원짜리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포함됐다.시즌 뒤 ‘자유의 몸’이 된 양석환은 이번 겨울 FA 최대어라는 평가를 들었다.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는 게 셀링 포인트였다. 하지만 2015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3할 타율(최고 2023시즌 0.281)을 달성하지 못했고 100타점(최고 2021시즌 96개) 경험도 없다. 통산 122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개인 한 시즌 최고 장타율은 0.455에 머문다. 여러 복합적 이유로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서 발을 뺐는데 원소속팀 두산이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공교롭게도 양석환의 대리인은 리코다. 리코는 앞서 두산과 여러 차례 대형 계약을 진행했다. 2020년 12월에는 내야수 허경민이 7년, 최대 85억원에 잔류했다. 4년 65억원(계약금 25억원, 총연봉 40억원)을 보장받고 4년 계약이 끝난 뒤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이번 양석환 계약과 구조가 비슷하다. 2021년 12월엔 거포 김재환이 4년, 최대 115억원에 잔류했다. 계약금 55억원, 총연봉 55억원 등 무려 110억원(인센티브 5억원)을 보장하는 메가톤급 계약이었다. 리코는 지난겨울에도 두산 상대로 대형 계약을 터트렸다. FA 최대어로 평가 받는 양의지를 NC 다이노스에서 두산으로 이적시키면서 4+2년, 최대 152억원 잭폿을 터트린 것이다. 첫 4년 동안 계약금 44억원, 총연봉 66억원 등 110억원을 보장받고 2026시즌 뒤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원의 선수 옵션이 걸려 있다. 허경민과 김재환, 양의지, 양석환의 계약 총액은 최대 432억원에 이른다. 현행 KBO리그에서 대리인이 계약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수임료는 최대 5%다.한 구단 관계자는 “양의지와 김재환의 계약도 큰데 양석환 계약까지 더 해졌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넘지 않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전력 상향 평준화 등을 이유로 올 시즌 도입됐다.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를 기준점으로 잡았는데 이 금액이 총 114억2638만원이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가 내려진다. 올해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았다. 현장에선 대형 FA 3명 정도만 보유해도 아슬아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두산은 2020년 12월 6년, 최대 56억원에 사인한 외야수 정수빈까지 보유한 상황. 리코의 협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내야수 안치홍의 한화 이글스 이적(6년, 최대 72억원)을 이끈 리코는 보유 고객 중 투수 임찬규(LG 트윈스)와 투수 임창민(키움 히어로즈)이 미계약 상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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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출전 불발 털어낸다...APBC 대표팀 리드오프 출격 예고한 김도영

“저도 기회가 오겠죠.”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이 다가온 9월 중순,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전한 바람이다. 당시 그는 대표팀에 승선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 문동주(20·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며 자신도 국제대회에서 뛰는 날을 고대했다. 11월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대해 귀띔하자 “지금은 팀 순위만 생각하고 있지만, 솔직히 출전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 달 뒤 기회가 왔다. 김도영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APBC 대표팀에 선발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국·일본·대만·호주 리그 대표 유망주(24세·입단 3년 차 이하)들이 참가한다. 김도영은 2023시즌 초반 당한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6월 중순 1군에 복귀한 탓에 AG 대표팀엔 선발되지 못했다. 후반기 타율 0.290·18도루를 기록한 그는 한껏 성장한 기량을 인정받았고, APBC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AG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김도영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APBC 대표팀의 첫 공식 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소속팀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홈구장(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을 찾아 근·체력 훈련을 하며 APBC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날 타격 훈련에서 수차례 호쾌한 타구를 날리며 다른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김도영은 2021년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다. 한국은 약체로 여겨진 니카라과전 4-6으로 패하는 등 고전을 거듭한 끝에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제 무대에서 벽을 실감한 김도영은 자신의 실력을 되돌아봤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프로 무대(KBO리그) 진입을 앞두고 가장 설레는 점으로 "좋은 선배님(투수)들의 공을 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데뷔 2년 차였던 올해, KIA의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주축 선수 나성범·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진 팀 공격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도영의 시선은 다시 넓은 무대로 향한다. 그에게 국제대회에 출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을 묻자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일본 투수들의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을 높이 평가하더라. 직접 상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APBC 대표팀엔 이마이 타츠야, 스미다 치히로(이상 세이부 라이온스) 등 차세대 에이스급 투수들이 출전한다. 김도영은 올 시즌 84경기만 뛰고도 도루 25개를 해냈다. 이 부문 1위 정수빈(두산 베어스)의 기록이 39개였다. 김도영이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항저우 AG에서 금메달 획득을 이끈 KBO리그 대표 '대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이번 APBC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도영과 김혜성이 테이블세터로 나서면 적극적으로 작전 야구를 실현할 수 있다. 김도영이 대표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로 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06:30
프로야구

[IS 스타] '3안타·4출루' 정수빈, 아내 출산 하루 전날 선물 선사..."책임감 생긴다"

두산 베어스 리드오프 정수빈(33)이 사령탑 기대에 부응하며 소속팀의 시즌 60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에 홈런만 부족했다. 정수빈은 1회 말, 상대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사 뒤 3번 타자 양석환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4번 양의지의 좌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작전을 수행했다. 두산은 7번 박준영이 솔로 홈런, 8번 박계범과 9번 조수행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정수빈은 안정감 있는 희생번트로 주자 2명의 진루를 도왔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김재호의 우전 안타로 추가 1득점했다. 초반 점수 쟁탈전에 정수빈이 계속 가세했다. 정수빈은 4회 초 무사 1·2루에서도 상대 투수 이민우로부터 사구를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추가 2득점했다. 정수빈은 6회 쐐기 득점도 해냈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우람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친 뒤 빠른 발로 3루까지 밟았다. 김재호 타석에서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 두산은 8회 말 공격에서 다시 1득점하며 7-3으로 앞섰다. 이 경기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선 정수빈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김재호의 안타로 이 경기 3번째 득점도 해냈다. 두산은 8-3로 앞서며 넉넉한 리드를 안고 9회 초 수비를 맞이했고,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5위 SSG 랜더스가 KT 위즈에 패하며 승차를 2경기로 줄일 수 있었다. 단타·2루타·3루타를 모두 기록한 정수빈은 올 시즌 8번째로 한 경기 기준 3안타 이상 기록했다. 지난주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208에 그치며 짧은 슬럼프에 빠졌지만, 바로 반등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이번주는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에 부응했다. 경기 뒤 정수빈은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떨어져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어제(11일) 하루 쉰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초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득점에 안타(1회 말)로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인생 가장 기쁜 날을 앞두고 전야제를 잘 치렀다. 정수빈은 13일 아빠가 된다. 아내 사동희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 정수빈은 “아내가 수술로 출산을 하게 됐다. 팀이 5강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13일)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야구장에 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빠가 되는 소회를 묻자 정수빈은 “책임감이 정말 커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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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백업 외야수 조수행의 발, KIA 10연승 막았다

두산 베어스 ‘슈퍼 백업’ 외야수 조수행(30)이 KIA 타이거즈 10연승을 저지했다. 조수행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공격과 수비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두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 승리로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경기 연속 이어진 KIA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그토록 뜨겁던 KIA 타선을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양석환이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 정수빈이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두산은 불펜진이 가동된 6회 이후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양석환도 KIA 10연승 저지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이 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조수행이었다. 일단 수비. 그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루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까지 쇄도해 포구했다. 타구 판단, 주력 모두 돋보였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공격에선 득점에 기여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허경민이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계범이 희생번트 작전 수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빗맞은 뜬공이 바로 포수에 잡혔다. 조수행은 후속 타자로 나서 득점 기회 연결고리를 해냈다. 그것도 양현종으로부터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력 질주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1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득점에 조수행의 지분이 60% 이상으로 볼 수 있었다. 조수행은 5회 초, 앞선 4회 수비와 비슷한 장면을 재연했다. 선발 최원준이 2사 뒤 오선우와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이어진 KIA 타자 최원준과의 승부에서도 우중간 정타를 허용했다. 앞선 4회 최형우 타구보다 더 깊은 코스 타구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조수행이 포구를 해냈다. 반동을 이기지 못해 담장과 출동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두 차례 호수비로 최원준의 무실점 투구를 지원했다. 조수행은 7회 공격에서도 다시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두 번째 투수 김대유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다시 한번 먼저 1루를 밟았다. KIA가 세이프-아웃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조수행을 2루로 보냈고, 2사 뒤 나선 대타 김인태가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어진 8·9회 실점 없이 KIA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하루 만에 승률 5할(56승 1무 56패)를 회복했다. 대수비·대주자 요원 조수행은 이전 2시즌(2021~202)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두산 작전·수비 야구에 큰 힘을 보낸 선수다. 8월 20일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한층 좋은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이날(7일 KIA전) 공·수 맹활약했다. 경기 뒤 조수행은 "KIA 타선 화력이 좋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비에 임했다. 내 강점이 빠른 발을 이용한 번트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시도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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