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3건
스포츠일반

경기장 떠났지만…대한민국 응원하는 치어리더들

“세월호 참사 때 두 달 동안 프로야구 응원을 중단했어요. 그 이후로 일이 없는 적은 처음이에요.” 정영석(39) 응원단장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4대 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모두 연기 또는 중단되자 ‘경기장의 꽃’ 치어리더의 응원도 멈췄다. SK 와이번스(야구), 서울 이랜드(축구), KB손해보험(남자배구) 응원을 맡고 있는 JR커뮤니케이션의 치어리더들은 요즘 집 밖으로 나올 일이 없다. 가장 마지막으로 응원한 건 지난달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홈 경기였다. 한 달 가까이 ‘강제 휴식’ 중이다. 일을 잃은 치어리더 8명과 응원단장을 만났다. 치어리더 10년 차 오지연(30)은 “일이 많을 때는 한 달에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기업 체육대회, 학교 축제 등의 행사를 하루에 두 개씩 소화했다”며 “4대 프로 스포츠가 모두 열리는 3월이 가장 바쁜 시기다. 전국을 돌며 프로농구와 배구 플레이오프, 프로축구 개막, 프로야구 홍보로 정신없을 때다. 하지만 요즘은 경기가 열리지 않아 수입도 전혀 없다. 어린 동생들이 더 걱정”이라고 했다. 치어리더팀은 구단과 시즌 별로 계약한다. 치어리더들은 대부분 월급이 아닌 일당을 받는다. 연차에 따라 다르지만, 일당은 10만~15만원 선이다. 치어리더 한 명이 1년 동안 야구 90경기, 배구 36경기, 축구 18경기 정도 소화한다. 대전에서 올라온 2년 차 오채현(23)은 “부푼 꿈을 안고 상경했는데 마음이 아프다. 더 열심히 준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애써 웃었다. 이다연(27)은 “지난해 무릎을 다쳐 6개월간 쉬고 다시 시작하려던 참에 코로나19가 확산됐다. 지금은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김도아(26)도 “당장 월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피팅모델 등 단기 알바를 하고 있다”고 했다. 팀원 김맑음(31)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다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정영석 응원단장은 “치어리더들은 사실상 무급휴가 상태다. 우리보다 훨씬 힘든 이들도 있다. 다른 팀 응원단장은 택배 기사 알바를 시작했다. 폐업한 음향업체와 물류센터도 있다”고 전했다. 축구팀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출정식과 유니폼 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야외 행사가 아닌 탓에 치어리더 2명만 다녀왔다. 이지현(25)은 “실내 공간에서 카메라 앞에 서니까 긴장됐다”고 했다. 그나마 이런 온라인 행사도 거의 열리지 않는다. 박한솔(25)은 “아침에 눈 뜨면 확진자 수부터 확인한다. 코로나19의 외국 현황과 백신 관련 뉴스도 열심히 검색한다”고 말했다. 23일 재개할 예정이었던 치어리더 연습이 미뤄졌다. 오지연은 “시즌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니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 동생들에게 지난해 응원 영상을 보내줬다. 각자 집에서 거울을 보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매트를 여러 장 깔고 연습한다”고 했다. 스포츠 팬이기도 한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팬들이 스포츠를 마음껏 즐기길 염원하고 있다. 안주연(21)은 “김광현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났지만 SK의 새 외국인선수들이 잘한다는 기사를 봤다. 축구팀 이랜드는 유니폼에 새겨진 표범처럼 강렬한 축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웃었다. 박현영(21)은 “팬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생활하기 괜찮으냐고 걱정해주신다. 하루빨리 단상에 올라가 코로나19에 지친 국민에게 힘을 주고 싶다. 올해는 파워풀하면서 귀여운 안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모인 치어리더들은 인터뷰가 끝난 뒤 안무를 맞춰봤다. 집에서도 연습한 덕분인지 ‘칼군무’는 여전했다. 정영석 응원단장은 “다들 컨디션이 정말 좋다. 팬들을 다시 만날 날은 금방 돌아올 것이다. 우리보다 더 힘든 분들도 많다. 우리, 대한민국을 응원하자”고 외쳤다.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3.19 08:31
야구

SK, 오는 19일 팟캐스트 시작…KBO 구단 처음

SK가 국내 프로야구단 중 처음으로 구단이 직접 팟캐스트를 제작한다.16일 SK 야구단은 '오는 19일 오후 12시에 'W라디오-슼빠의 음성 사소함' 방송을 업로드 한다. 'PLAY With'와 팟캐스트 전문 어플리케이션 팟티(PODTY)를 통해서 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W라디오는 공식 어플리케이션 'PLAY With'의 새로운 음성 콘텐츠로 선수와 팬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공유하고 B급 코드의 재미와 감동을 제공해 구단과 팬들의 친밀감을 더하기 위해 기획됐다.메인 DJ는 작년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W다이어리’를 통해 팬들과 만났던 이보라 씨가 선정됐고, 김우중 장내 아나운서와 정영석 응원단장이 서브DJ로서 진행을 돕는다. 방송은 5~10분 분량의 간단한 클립방송 형태로 업로드 된다. W라디오에서 제공되는 코너들은 기존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콘텐츠로 꾸며진다.먼저 '날려라 날려버려라' 코너에서는 팬들의 고민을 게스트로 출연한 선수가 해결사로 나서 상담을 해준 뒤 한 줄 해결평과 함께 '날려라 날려버려라' 구호를 외치며 코너가 마무리된다. 고민이 채택된 팬에게는 홈런을 날리듯이 고민을 날려버리라는 의미로 선수의 사인볼과 별도의 선물을 증정한다.'취향 로또' 코너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선수의 취향을 팬들과 함께 맞춰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전에 'PLAY With'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15개의 문항이 공개되며 문항은 산vs바다, 치킨vs피자, 연상vs연하 등으로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1번부터 15번까지 정답을 골라 이메일로 보내면 정답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정답자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 또한 '대신 질문해 드립니다'는 팬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들을 DJ가 대신 해결해주는 코너로 선수단, 응원단, 프런트 등 구단에 관련된 질문을 받아 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그 밖에 신인 선수와 전화 연결을 하는 '루키루키 넌 나의 슈퍼 루키', 퓨쳐스파크의 근황 소식을 알리는 '퓨쳐스 통신원', 선수들의 인생곡, 힐링곡을 추천하는 '9회말 2아웃 끝내기 뮤직', 평소 친한 선수들끼리 출연하는 '절친 노트' 등의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첫 방송에서는 스페셜 게스트로 박종훈 선수가 출연하며, 개막을 앞둔 선수들의 각오, 시즌 프리뷰 등을 청취할 수 있다. 고민, 사연, 신청곡, 질문 등은 이메일(cdilsr@skwverns.co.kr)을 통해서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방법은 'PLAY With',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3.16 10:20
야구

SK 박정배, 아동폭력 예방 일일 전도사로 나서

SK가 지난 8일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CAP 아동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SK는 스포츠 구단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스포츠의 건전한 이미지를 활용하여 미래의 잠재 팬인 지역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판단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진행하는 ‘CAP아동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CAP아동폭력예방교육’은 Child Assault Prevention의 줄임말로, 지난 1978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아동폭력예방교육으로, 아동권리교육, 상황 역할극, 1:1이야기 시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이날 진행된 아동폭력예방교육에는 SK 박정배 선수와 정영석 응원단장이 특별 일일교사로 참여했다. 두 사람은 전문가의 지도로 이루어진 권리교육과 상황 역할극을 경청하며 아동폭력의 현상과 예방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진행된 1:1 이야기 시간에서는 직접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며 본인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상담을 마친 두 사람은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직접 싸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등 스킨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교육에 참여한 박정배 선수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것 같아서 다소 걱정했는데 나에게 진심 어린 이야기를 해줘서 큰 감동을 받았다. 아동폭력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지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두 아이의 아빠인데 내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오길 잘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한편 SK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실종아동찾기 희망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는 등 대중들의 관심이 필요한 사회 이슈를 프로야구단의 미디어 파급력을 활용하여 적극 홍보하는 다양한 활동을 함께 추진해왔다.이형석 기자 2017.12.09 12: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