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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벌 총수 연봉 1위 신동빈 213억...2위는 정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수 중에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롯데그룹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모두 212억8100만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64억4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이어 롯데케미칼 38억3000만원, 롯데칠성음료 30억9300만원, 롯데웰푸드 24억4300만원, 롯데쇼핑 19억원, 롯데물산 14억4400만원 순이다. 지난 1일 공시된 호텔롯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흑자 전환한 호텔롯데에서 모두 21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 7개 회사에서 수령한 연봉은 모두 212억8100만원으로 2022년 189억800만원보다 12.5% 정도 증가했다. 그리고 재벌 총수 연봉 1위 자리도 탈환했다. 2022년 연봉 순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21억36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은 실적 직격탄을 맞으면서 보수가 대폭 삭감됐다. 실적에 따른 상여금을 수령하지 못한 이 회장은 연봉이 1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 41억7300만원을 비롯해 CJ제일제당 36억4000만원, CJ ENM 21억2300만을 기록해 총 99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연봉 대비 무려 55% 이상이 줄어들었다. 이 사이 재벌 총수 연봉 2위 자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 모두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과 상여 42100만원 등으로 총 82억100만원을 수령했고,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40억원을 받았다. 재벌 총수 연봉 3위는 108억200만원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회장은 연봉 순위 4위로 떨어졌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기업의 최고 연봉자 평균 연봉과 직원 평균 보수의 격차는 24배로 벌어졌다. 국내 500대 기업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2 17:56
산업

부수입만 매달 5700만 직장인 4000명 넘겨...10대 그룹 총수 대부분 포함

이자 등 부수입만으로 매달 5683만원 이상의 소득을 따로 올리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4000명을 넘긴 가운데 10대 기업 총수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보험료 상한액 자료'에 따르면 매달 내는 건강보험료로 따져봤을 때 올해 1월 현재 월급 이외에 이자나 배당, 임대소득 등 수입으로 월 5683만원 넘게 벌어들이는 초고소득 직장인은 4351명에 달했다. 2022년 말 기준 전체 직장 가입자 1959만4000명의 0.022% 수준이다.이들은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와는 별도의 보험료를 최고 상한액으로 추가 부담하고 있다. 직장인의 월급 외 소득에 매기는 건보료를 '소득월액 보험료'라고 한다. 직장인이 근로 대가로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부과되기에 월급 보험료라 일컫는 '보수월액(1년 보수 총액을 근무 개월 수로 나눈 것) 보험료'와는 별개다.이를테면 직장인이 고액의 재산으로 이자소득을 올리거나 기업 주식을 다량 보유해서 배당소득을 거두고,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해서 임대소득을 얻을 경우에 이들 소득을 합한 종합소득에 별도로 매기는 건보료를 말한다. 소득월액 보험료는 건강보험법(제69조, 제71조 등)을 근거로 2011년부터 월급 외의 종합과세소득이 연간 7200만원을 초과해야만 부과했다. 그러다가 2018년 7월부터 1단계로 부과 체계를 개편하면서 부과 기준소득을 '연간 3400만원 초과'로 내렸고, 지난해 9월부터 2단계로 '연간 2000만원 초과'로 큰 폭으로 낮췄다.이렇게 지난해 소득월액 보험료 부과 기준이 '연간 2000만원 초과'로 강화되면서 월급 외 보험료 납부 직장가입자는 2022년말 기준 55만2282명(전체 직장 가입자 1959만4000명의 2.81% 수준)에 달해 전년도(2021년 24만6920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 직장인은 월평균 20만원가량의 건보료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 소득월액 보험료도 보수월액 보험료와 같이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올해 상한액은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본인 부담)과 마찬가지로 월 391만1280원이다. 소득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건강보험료율(올해 소득의 7.09%)을 적용해 역산해서 종합소득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6억8199만원 정도이다. 월 5683만2500원에 달한다.이들 초고소득 직장인은 월급을 빼고 금융소득이나 임대소득, 사업소득, 기타소득 등 다른 수입만으로 다달이 5683만2500원 이상 번다는 말이다.월 기준으로 5700만원이 넘는 이자배당을 받는 대기업의 총수들이 대다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에서 3000억원 이상의 이자를 수령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현다차와 기아, 현대글로비스 등에서 1100억원 이상의 이자 배당을 받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에서 750억원 이상의 배당이 확정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자 배당도 650억원에 달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00억원 이상,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10억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200억원 이상의 이자 배당금을 받는다. 김승연 한화그 룹 회장의 이자 배당액도 140억원에 육박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4 10:29
산업

CJ 이재현 221억으로 총수 중 연봉 1위...증가율 1위 한화 김동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재계 총수 중 연봉 1위로 조사됐다.22일 각 사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주사에서 106억44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72억9400만원, CJ ENM에서 41억9800만원을 받는 등 총 221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218억6100만원) 대비 1.3% 증가한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까지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에서 54억6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 회장이 지난해 보수를 받은 7개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지주 등 4개 계열사는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받은 연봉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2021년에는 총 182억5970만원을 받았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작년 연봉은 전년 대비 18억5000만원 늘어난 106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은 작년 현대차에서 70억1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36억25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 LG에서 급여 46억2700만원과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94억78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1년 88억2600만원(급여 44억5800만원, 상여 43억6800만원)과 비교해 7.4% 증가한 수준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작년 연봉으로 각각 90억원과 75억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2021년(84억원)보다 6억원 늘었고, 김 부회장은 전년(37억9000만원) 대비 연봉이 2배로 뛰었다. 김 부회장의 경우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도 지난해 보수로 GS에서 15억5600만원, GS건설에서 급여 24억1000만원과 상여 37억1300만원을 받는 등 총 76억7900만원을 수령했다.허 명예회장의 동생인 허태수 GS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GS에서 급여 26억4300만원과 상여 40억7300만원으로 총 67억1600만원을 받았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보수 총액은 51억8000만원으로, 2021년 대비 51.1% 증가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23억8786만원, 한진칼에서 27억9630만원을 각각 받았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하반기 임원 급여를 정상화하면서 조 회장의 급여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지주회사 SK로부터 보수로 35억원을 수령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받지만, 개인별 지급액 상위 5명에 들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이밖에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CJ ENM에서 40억8100만원을 받았고,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전년보다 15.5% 줄어든 35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경영인 가운데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해 약 179억원을 보수로 챙겨 단연 눈에 띄었다. 박 전 부회장은 급여 12억원에 상여 6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84억2600만원, 퇴직금 76억9600만원을 받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2 08:45
산업

0.1% 상위 고소득·재벌 총수 보수 1위 이재현, 소득 이재용 1위

대기업 총수들이 국내 상위 0.1% 고소득자에 대체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0.1% 고소득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으로 33억3317만원으로 집계됐다. 21일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 9399명이 벌어들인 소득은 총 31조1285억원이었다. 2021년 기준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 보수가 가장 많았다. 이재현 회장의 보수는 218억원에 달했다. 지주사 CJ에서 90억73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 CJ ENM에서 43억9600만원 등을 수령했다. 5대 그룹 총수 중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가 최고였다. 신동빈 회장은 그해 150억4070만원을 받았다. 롯데케미칼 59억5000만원, 롯데지주 35억170만원, 롯데제과 21억8500만원, 롯데쇼핑 15억원, 롯데칠성음료 11억3300만원, 롯데렌탈 7억7100만원 등의 보수를 챙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88억2600만원을 기록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연봉 87억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40억9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급여를 반납한 금액이어서 매년 보수 수령액은 이보다 훨씬 크다. 당시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총 84억원의 보수를 챙긴 바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의 총수들도 대체로 상위 0.1% 고소득자에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수는 0원이지만 소득으로 따지면 총수들 중에 가장 많다. 이재용 회장의 당해 배당 총액은 2577억원에 달했다. 그리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77억원으로 배당금액 2위를 차지했다. 종합소득은 사업소득·근로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연금소득·기타소득 등을 모두 포함해 국내 총수 중에는 이재용 회장이 소득 1위인 셈이다. 반면 하위 20% 소득자 186만7893명이 올린 소득은 4조4505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238만원에 그쳤다. 상위 0.1%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가 1400배에 달한 셈이다.최상위 구간의 소득 집중도도 점점 더 심화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벌어들인 소득은 전체 종합소득 금액의 10.4%를 차지했다. 상위 0.1%가 전체 종합소득에서 차지한 비중은 2020년(10.2%)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10.4%로 더 커졌다. 총수들의 보수 상승폭도 일반인보다 훨씬 큰 추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2 07:00
부동산일반

국토부, 은마 재건축조합 수사의뢰 "공금으로 GTX 반대집회"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입주자대표회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다. 제대로 된 증빙서류 없이 공금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반대 집회에 썼다는 이유에서다.국토부와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입주자대표회의에 대한 합동점검 결과 부적격 사례 52건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4건은 수사 의뢰하고 16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이번 조사는 GTX-C 노선 갈등에서 촉발됐다. 재건축추진위는 은마아파트 지하를 GTX 노선이 지나가면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회를 요구했고, 해당 노선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속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자택 인근 등에서 집회를 벌여왔다.이 과정에서 추진위가 시위 현장으로 가는 버스를 대절하고 참가자에게 비용을 지급할 때 공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조사 결과 추진위는 잡수입에서 GTX 반대 집회 비용 9700만원을 지출했다. '안전 대응 및 조치 비용'은 입주자 동의를 거쳐 잡수입에서 쓸 수 있다는 관리 규약에 따른 것이었다. 주민들에게는 잡수입 사용과 관련한 서면 동의 결과(과반수 찬성)를 공고했다. 그러나 세대별 서면 동의 결과를 증빙하는 자료는 없었고 집회 참가비를 받은 참가자가 실제 집회에 참여했다는 입증 자료 역시 없었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공동주택관리법상 장부 및 증빙서류를 5년간 보관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추진위가 월간 자금 입출금 내역, 주민총회 의사록 등 추진위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정보공개 의무를 위반한 사례도 55건 적발됐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장기수선충당금에서 지출해야 하는 공용 시설 보수·교체공사 비용을 수선 유지비, 승강기 유지비에서 지출하는 등 회계를 부적격하게 처리한 13건도 적발됐다.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부적격 사례가 11건이나 드러났다. 국토부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입주자대표회의 운영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 소홀이나 부적정한 사항이 발견되면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GTX-C 노선과 지반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으로 주민을 선동하는 데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18 07:00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잡자"…현대차 '동맹' 확대 총력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티리 사업을 함께 할 '동맹' 찾기에 분주하다.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약(MOU) 업체를 늘리고 있다. 미래차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든든한 우군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CT 기업과 잇따라 MOU…KT와는 '혈맹'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플랫폼 기업과 2건의 굵직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19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웨이브와 차량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제휴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실증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을 활용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를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도심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와는 OTT 서비스 탑재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 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 OTT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KT와 7500억원의 지분교환을 하기로 하면서 단순한 MOU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지분 1.04%(4456억원가량)와 현대모비스 지분 1.46%(3003억원가량)를 KT 지분 7.7%(7500억원 안팎)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지분 교환은 가장 강력한 단계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혈맹'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빅데이터 등 ICT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기술펀드 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래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보안 통신 모듈 분야 기술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사프란과는 UAM 협업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UAM) 개발과 관련해서도 동맹을 늘리고 있다. UAM은 도심에서 수직 이착륙 등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다. ‘하늘을 나는 차’로도 표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선진항공모빌리티(A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AM은 UAM에서 한발 나아가 RAM(지역항공모빌리티)까지 포괄하는 단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건설, KT,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 등과 짝을 이뤄 정부의 한국형 UAM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7월에는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UAM 공동 연구 등을 위한 MOU도 맺었다. 롤스로이스는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 중 하나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지역 간 항공교통(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배터리 추진 시스템 등을 공동 연구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의 UAM 기체 배터리 추진 시스템 공동 연구도 MOU에 포함된다. 두 업체 간 MOU는 지난 7월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마침표를 찍으며 확정됐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슈퍼널 전시관을 찾은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를 직접 맞았다. 두 사람은 현대차그룹이 새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mock-up·모형)에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UAM의 동력원은 현재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중에서도 수소연료전지 활용법을 연구 중이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사장은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은 에어쇼에서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과의 업무 협약식도 했다. 사프란은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관련 장비를 설계 및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는 미쉐린과 '맞손'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타이어도 미쉐린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최근 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지난 5년간(2017년 11월~올해 6월)의 1차 협업에 이어 향후 3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차세대 타이어와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타이어를 공동 개발하고,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미쉐린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양사의 자동차 및 타이어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고, 차량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단순히 자동차뿐만 아니라 통신, 항공, 인프라, 콘텐츠, 타이어 등의 기업들과 협업을 하는 이유는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앞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시장 규모는 2020년 64억 달러(약 9조1970억원)에서 2035년 1조204억 달러(약 1466조315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택시, 물류, 차량 공유 등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은 2030년 3조2000억 달러(약 459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차는 기존 완성차 시장과는 구조가 다르다. 자동차 기계 기술 중심에서 반도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통신 등 다른 산업이 진입하면서 개방형 구조가 되고 있다. 특히 전장·SW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ICT 역량 확보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화가 미래차 시장의 강력한 구매 요소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는 이제 차만 만들어서 파는 것이 아닌 관리부터 폐차까지 모든 과정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 쪽에 강점을 가진 기업과 MOU를 맺거나 인수합병에 나서게 되는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7 07:00
산업

'10대 그룹 유일' 현대차의 임원 보수총액 뚝 떨어진 이유는

올해 상반기에 10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 임원의 보수총액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와 각사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5억원 이상의 현대차그룹 임원의 보수는 203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438억500만원과 비교하면 53.47%나 감소한 규모다. 이에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임원 보수가 줄어든 기업으로 조사됐다. 재계 3위 현대차그룹은 전체 임원 보수총액 순위에서도 7위에 머물렀다. 5억원 이상인 임원의 보수총액 1위 그룹은 카카오로 1339억7600만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SK그룹 1115억1300만원, LG그룹 767억원, 삼성그룹 598억8200만원, GS그룹 283억200만원 순이었다. 현대차그룹 임원 보수가 줄어든 건 정몽구 명예회장의 퇴직금 영향이다. 2021년 상반기에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퇴직금 297억6300만원을 포함해 총 302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정 명예회장의 보수 302억원 정도가 빠지면서 현대차그룹의 보수총액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보수는 다른 10대 그룹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에 현대차그룹에서 임원 보수 1위는 정의선 회장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에서 2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을 수령해 총 32억5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상반기 개인 보수 순위에서 30위 안에도 못 드는 금액이다. 개인 보수 순위 30위는 최우형 에이피티씨 회장으로 43억5000만원이었다. 또 정의선 회장은 29일 리더스인덱스가 발표한 15개 기업 집단의 총수 평균 보수보다 적은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의 평균 보수는 34억2100만원으로 정 회장의 급여보다 약 2억원이 많았다. 정 회장의 보수가 평균 이하를 기록한 이유는 상여금을 전혀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경영 실적 등의 이유로 상여금을 일체 수령하지 않았다.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상여금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2억8500만원으로 총수 연봉 1위를 기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30 11:16
산업

상반기 보수 102억원 신동빈 총수 1위, 박정호 전문경영인 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에서 상반기 보수 1위를 차지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때 받았던 79억7200만원과 비교해 2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롯데지주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받았던 보수(35억170만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42억49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19억1500만원에 상여 23억33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상여금이 증가한 게 결정적 요인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 롯데그룹이 직격탄을 맞아서 상여금을 받지 않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71억여원의 보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LG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기본급 및 역할급) 22억8800만원, 상여 48억5100만원 등 총 71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18억100만원, 한화솔루션 18억원, 한화건설 18억원 등 54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X홀딩스에서 43억2600만원, LX세미콘 11억7100만원 등 총 54억9700만원을 수령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53억65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9억6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로부터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올해 상반기 17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SK하이닉스에서는 상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스톡옵션을 제외한 보수 1위를 차지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87억5900만원 이상을 수령했다. 그느 SK하이닉스에서만 상여로 44억7500만원, SK텔레콤에서는 상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28억원을 각각 받았다. 또 SK스퀘어에서는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14억8400만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에서는 SK스퀘어에서 공시한 12억원의 급여를 3등분 해 정산할 예정이다.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 대표는 각 361억4700만원, 332억1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특히 스톡옵션 행사로 조 전 대표는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는 318억2400만원을 챙겼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7 10:28
경제

윤석열 당선인, 기업 총수들과 스킨십 어떻게 이뤄질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제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윤 당선인이 기업 총수와의 직접적인 스킨십은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과 5대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 추진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변인실은 “당선인 비서실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 사안과 관련한 어떠한 검토나 고려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미 지난달 21일 경제6단체장과 오찬 회동을 한 바 있는 윤 당선인이 5대 그룹 총수와의 만남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민간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면서도 당분간은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당선인에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먼저 사기업을 방문한다. 안철수 위원장은 8일 분과 인수위원과 정부 당국자들이 함께 경기도 화성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모빌리티 종합연구시설인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기술 허브로 꼽히는 곳이다. 인수위는 "이번 방문에서 전기차, 수소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미래 교통수단 개발 현황을 점검한다"며 "향후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 요청 사항을 듣고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이 직접 비전을 설명하는 등 현대차가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 만큼 윤석열 정부에서도 ‘미래의 교통수단’에 대한 거는 기대감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경제단체장을 통해 기업과 교류를 활발히 이어갈 전망이다. 재계 A 관계자는 “경제단체가 개별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민간 주도 경제를 선언한 당선인이 경제단체장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고 있는 만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보수 정당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만큼 규제 타파에 시선이 쏠린다. 재계 B 관계자는 “사실 현재 조사와 연구를 통해 충분히 불필요한 제도라고 증명된 규제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규제가 개선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단체들은 앞다퉈 인수위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국정농단 이후 배척당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 3월 인수위에 정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 명예회장이기도 한 허창수 회장의 전경련의 위상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6개 경제단체장들과의 오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윤 당선인의 양옆에 앉으며 눈길을 모았다. 손 회장과 윤 당선인은 서울대 동문 등의 인연이 있다. 최태원 회장은 국내 ‘경제계의 얼굴’이다. 윤 당선인은 경제단체장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도 기업과 경제활동의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데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경제인들은 이와 관련해 기업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요청했다. 최태원 회장은 “민간 주도의 역동적, 혁신적 성장을 이루려면 투자와 노동에 현장 요소를 활용해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언급하며 "경영자를 직접 처벌하는 것은 재해 감소를 위한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며 규제 해소를 위한 총괄 컨트롤 타워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08 07:02
경제

CJ 이재현, 신동빈 제치고 총수 '연봉킹' 등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총수 연봉킹으로 복귀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총 218억6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주사인 CJ에서 90억73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 CJ ENM에서 43억9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는 세 곳에서 전년도에 받은 123억7900만원에 비해 1.77배 증가한 것이다. 재계 총수 중 최고 연봉 증가율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52억8400만원에서 79억7500만원으로 1.51배 증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020년 59억8000만원에서 2021년 87억7600만원으로 1.47배 뛰었는데 이재현 회장은 증가율이 더 컸다. CJ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연봉 인상에 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으로 경영진 대부분의 성과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회장은 CJ ENM에서 상여금 25억96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CJ ENM은 “2021년 경영목표(엔터부문계량지표 매출 99%, 영업이익 139%) 달성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비율이 141.88%”라고 했다. 오너 일가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CJ ENM에서 48억850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64.1% 증가했다.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 성과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율도 141.88%로 적용됐다. CJ ENM의 연봉 증가가 이재현 회장의 보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106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4.4% 늘어난 것에 그쳤다. 이재현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따돌리고 총수 연봉 1위에 오르게 됐다. 이재현 회장은 2019년 연봉킹에 오른 뒤 3년 만에 연봉 1인자에 복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2020년 연봉은 184억1400만원이었다. 순수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021년 보수는 146억8700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의 사업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아 연봉은 15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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