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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노출만 남았다..女서사 내세운 ‘우씨왕후’의 아이러니 [IS리뷰]

여성 캐릭터의 주체성을 내세웠는데, 여성들 노출 신만 남았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우씨왕후’ 얘기다. 300억 원의 제작비, 토종 OTT 첫 오리지널 사극인 ‘우씨왕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 이후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배우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 지창욱 등이 출연한다. 총 8부작으로 지난달 29일 ‘우씨왕후’ 파트1, 즉 4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파트1에서는 왕의 죽음으로 권력 쟁탈전에 뛰어든 왕후 우희(전종서)의 사투가 그려졌다. 첫 회부터 고국천왕 고남무(지창욱)가 군사들을 이끌고 한나라 대군에 맞서는 전쟁 신으로 막을 올렸는데, 투입된 수백억 원의 제작비에 걸맞게 스케일은 작지 않았다. 이후 우희가 결국 궁을 떠나 새로운 왕을 찾으려는 일련의 과정은 나름 긴장감을 높였다. 그동안 다뤄지지 않은 고구려 고국천왕 시기를 다룬 점으로 차별성도 확보했다. 문제는 뜬금없고 불필요한 노출 및 정사 신이다. ‘우씨왕후’는 첫 공개 후 국상 을파소(김무열)가 중국 사극에서 볼 법한 복식과 상투관을 착장하고 등장해 고증 논란에 휩싸였는데 감독 또한 여러 고증을 거쳤다고 거듭 자신한 만큼, 회차를 거듭할수록 해당 의혹은 다소 잠재워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노출 및 정사 신은 여전히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1회에서 대신녀 사비(오하늬)가 점을 치는 도중 가슴을 노출하고, 고국천왕이 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반라의 여성들이 대거 등장하는 장면이 대표적 예다. 그나마 후자의 경우 우희와 고국천왕의 관계성을 표현하기 위해 반라 여성들의 노출 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더라도, 노골적인 각도로 신체일부를 거듭 보여주는 장면들은 도를 넘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물론 19세 관람 불가 작품인 터라 자극적 장면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노출 또는 정사 신인지가 문제다. ‘우씨왕후’ 여성들의 노출 및 정사 신들은 주로 등장하는 인물과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이용되는데 신 자체의 설득력뿐 아니라 꽤 긴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등장해 오히려 서사를 따라가는 데 장애물이 되고 극의 몰입감을 확 떨어뜨린다. 우희의 언니이자 태시녀 유순(정유미)이 환각 상태에서 고국천왕과 정사한다는 착각에 빠져 동성과 벌이는 정사 신은 2분가량이나 이어진다. 왕후의 자리를 탐내는 욕망이 표출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왜 그렇게 오랫동안, 동성과 정사를 하는지 그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여기에 마부 모치(이해우), 졸본의 대가 연비(박보경)의 등장 신 등 대부분의 회차에서 노출과 정사 신이 표현된다. 무엇보다 ‘우씨왕후’가 강인한 여성 서사를 내세우며 기대감을 끌어올린 터라, 그 실망감이 더 크다. 드라마는 고남무의 부인으로 지성을 갖췄으나 집안의 여식으로 태어나 권력을 쥐지 못한 우희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처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예고했는데, 정작 우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가 노출 및 정사 신으로 표현돼 선정성만 남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여기에 강인한 면모로 높은 존재감을 발산해야 하는 우씨왕후 역 전종서의 연기력 또한 아쉬움을 남긴다. 대사보다 분위기로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데 대부분 비슷한 표정의 연기로 몰입감을 높이지 못한다. 이런한 지점들이 맞물리면서 작품이 던지려는 메시지는 점차 흐릿해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작품 속 노출 및 정사 신은 설득력을 잃는 순간 불쾌한 자극적인 느낌만 남게 된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이 그 대상이 되면 도구화했다는 지적을 받기 쉽다”며 “‘우씨왕후’가 파트2에서 이 같은 비판을 딛고 작품의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씨왕후’의 나머지 4회차가 담긴 파트2는 오는 12일 낮 12시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3 06:11
영화

송중기 ‘보고타’→‘지옥2’…부산영화제, 국내외 ‘최초 공개’ 선정작 발표 [공식]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5편과 ‘온 스크린’ 6편의 선정작을 26일 공개했다.먼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은 대중적 매력과 위상을 지닌 동시대 한국 상업 영화의 최신작 및 대표작을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섹션으로 올해에는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월드 프리미어 4편을 포함, 총 5편을 공개했다. 영화 ‘폭로: 눈을 감은 아이’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살인사건을 계기로 재회하게 된 범인과 형사의 복잡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로, ‘파친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배우 김민하와 ‘박열’의 최희서가 호흡을 맞췄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로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펼치며 빈틈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보고타에서 밀수업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송중기가 주연을 맡고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각본을 집필한 김민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비리에 연루된 두 형사가 더 큰 한 탕을 위해 범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로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주연을 맡았다. 청춘영화 ‘청설’도 눈길을 끈다. 동명의 대만 영화가 이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고 있는 배우 홍경, 노윤서 그리고 주목 받는 신인 배우 김민주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다음으로 ‘온 스크린’은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시리즈를 미리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에도 전 세계 최초로 공개 예정인 한국 작품 4편과 해외 작품 2편의 풍성한 라인업으로 관객과 만난다.‘이별, 그 뒤에도’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아리무라 카스미와 ‘남은 인생 10년’의 사카구치 켄타로가 주연을 맡은 멜로 드라마이다. 죽은 남자친구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자와 그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라는 익숙한 설정이지만 풍성한 디테일을 통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은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작가, 감독인 옌이웬이 ‘속녀양성기’ 1편과 2편 이후 선보이는 세 번째 시리즈이다. 쇼 비즈니스 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 캐릭터들을 통해 꿈과 열정, 자본과 욕망이 어우러진 치열한 삶의 무대를 코믹하면서도 섹슈얼하게 담아냈다.‘좋거나 나쁜 동재’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이다. 이준혁, 박성웅이 주연을 맡았으며,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검사 서동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황과 사건들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강남 비-사이드’는 화려한 강남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추격 범죄 드라마이다. 실종 사건을 둘러싼 숨막히는 사건 전개와 긴장감이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가 주연을 맡아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다. ‘지옥’ 시즌2는 다양하고도 논쟁적인 화두를 던지며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려내 화제를 모았던 ‘지옥’ 시즌1(2021)의 후속 시리즈로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 투합하여 더욱 생생한 세계관을 펼칠 예정이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희망을 잃어버린 주인공 앞에 저승사자가 된 옛 남자친구가 나타나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로 배우 공명과 김민하가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연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동시대 한국과 해외의 영화와 드라마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와 ‘온 스크린’의 선정작을 공개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6 13:38
영화

[IS리뷰] 본 적 없는 ‘얼굴들’의 발견, ‘리볼버’ [무비로그] ①

‘얼굴 잔치’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정을 절제한 전도연과, 젠틀함을 집어던진 지창욱, 필살기를 새롭게 활용한 임지연까지. 오승욱 감독의 캐릭터 구축과 배우들의 풍부한 해석이 강렬한 인물들을 남겼다. ‘리볼버’의 이야기다.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는 전직 경찰 하수영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눈 밑의 상처는 투옥 중에, 어깨의 흉터는 형사 적에 생겼다고 밝힌 수영은 거친 삶에 지치다 못해 무감각해졌다는 듯 건조하다. 입소 전 입고 들어왔다는 높은 하이힐과 드레시한 검은 원피스는 지금의 모습과 상반된 그의 과거를 궁금케 한다. 영화는 수영을 따라 조용히 타오르며 오로지 직진한다. 그는 당시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모든 죄를 홀로 뒤집어쓰기로 했던 대가를 받아내고자 한다. 하지만 투옥 전 약속을 나눈 당사자들은 없고, 출소 후 먼저 찾아온 낯선 이 ‘정마담’ 윤선(임지연)은 배신자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수영은 모든 걸 돌려받기 위해 약속의 당사자, 앤디(지창욱)를 찾아 나선다.오승욱 감독이 “얼굴들의 향연”이라고 자부했듯 배우들은 저마다의 연기를 밀어붙인다. 그중에서도 전도연은 자신의 제안으로 출발한 영화답게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그가 표현한 수영은 잃어버린 세월만큼 표정을 지워내 마치 백지 같다. 범죄 세력의 뒤를 봐주던 비리 경찰 시절에 대한 수치심과 반성은 딱히 느껴지지 않으며, 제 뒤통수나 칠 주변 인물들에 대한 기대도 크게 없다. 그런 수영이 격렬한 감정으로 지배되는 순간, 전도연은 분화를 멈췄던 화산이 터지듯 관객을 휘어잡는다. 수영과 얽히는 앤디 역 지창욱과 윤선 역 임지연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지창욱은 ‘웰컴투 삼달리’ 같은 로맨스 가이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욕설도 불사했다는 그의 말대로 히스테릭하면서 비굴한 앤디를 있을 법하게 성립시켰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으로 보여줬던 바로 그 비열한 악의 얼굴을, 이번 영화에선 섬세하게 다뤄 이중적인 인물을 표현했다. 전작에서 송혜교, 김태희와 함께해 호평받은 ‘여여케미’를 그의 롤모델 전도연과는 어떻게 이루는지도 볼거리다. 조연 앙상블도 극을 탄탄하게 지탱했다. 특히 최근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활약 중인 김준한이 형사 신동호 역으로 빌런보다 못한 옛 동료를 열연했다. 무거운 톤의 이야기에서 정만식은 조 사장 역으로 임지연과 자연스러운 웃음을 틔워냈으며 김종수도 널뛰는 앤디를 수습하는 본부장 역으로 중심을 차분하게 잡았다.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얼굴들도 등장한다. 오 감독의 전작 ‘무뢰한’에 캐스팅됐으나 어깨부상으로 출연하지 못했던 이정재가 전도연과 드디어 호흡을 맞췄다. 수영의 전사와 관련돼 궁금케할 정도로 상당한 비중이다. 수영의 옛 선배 정재영과 앤디 측 전혜진도 열연으로 호화로움을 더했다. 이 ‘얼굴들’은 냉랭한 수영의 시선처럼 담긴다. 인물들의 전사를 구태여 서술하지 않는다. 정작 하수영은 집요하리만치 표정이 길게 잡힌다. 전도연의 스치는 미묘한 눈빛 하나 놓치지 않는다. 또 미술의 박일현 감독부터 촬영, 음악까지 ‘무뢰한’ 사단이 다시 뭉쳤지만, 노란 장판처럼 빛바랜 톤의 전작과는 다르다. 푸른빛의 세계는 직선적이며, 전개도 오직 한가지 목적을 가진 수영을 따라 직관적으로 쭉쭉 나아간다.다만 ‘리볼버’라는 제목대로 총 든 여자가 무쌍을 찍는 ‘사이다’ 복수극을 상상하면 안 된다. 보는 이에 따라 속도감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은 영화가 가진 힘일 테다. 오는 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4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2 05:40
연예일반

[IS현장] 한국 콘텐츠, APAC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중심에 섰다

디즈니의 올해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12개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이 소개됐다. 한국의 정상급 배우들과 제작진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에 모였다.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진행됐다. 올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픽사(Pixar), 루카스필름(Lucasfilm)의 개봉 예정작과 디즈니플러스(Disney+) 및 디즈니플러스 핫스타(Disney+ Hotstar)에서 공개될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등 50여 개의 새로운 작품이 발표됐다. 특히 첫날인 30일에는 내년부터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12개 이상의 한국 작품들이 소개돼, 한국 드라마와 K팝 팬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이번 쇼케이스에는 ‘카지노’, ‘커넥트’와 새롭게 발표된 ‘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하는 국내 정상급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해, 각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달 7일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핫스타 및 훌루에서 전체 에피소드 공개를 앞둔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인 ‘커넥트’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출연 배우와 일본의 전설적인 감독 미이케타카시(Miike Takashi)는 30일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현장에 참석한 400명 이상의 해외 언론 및 파트너들에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강윤성 감독과 배우 이동휘, 허성태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인 ‘카지노’를 소개했다. 다음 달 21일 공개되는 ‘카지노’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의 25년 만의 스크린 밖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광영 감독과 배우 김영광과 이성경도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의 공식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내년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이성경 분)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오늘 소개된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면서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계속해서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해나가며 국내 창작자들과 협력하고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세계무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커넥트’, ‘사랑이라 말해요’와 함께 디즈니가 이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소개한 한국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무빙’: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출연하는 ‘무빙’은 강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과거 비밀 요원이었던 부모들과 그들로부터 물려받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악의 악’: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마약 거래 트라이앵글의 국제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 분) 새로운 범죄 조직을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최악의 악’은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가 주연을 맡았으며 11월 현재 제작 단계다. ▲‘더 존2: 버텨야 산다’: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 쇼 ‘더 존: 버텨야 산다’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베테랑 예능인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다시 뭉쳐 시즌 2로 돌아온다. ▲‘사운드트랙 #2’: 음악을 사랑하는 현서와 수호는 대학 밴드에서 보컬과 키보드 연주자로 만나 사랑에 빠져 6년 동안 거의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둘은 졸업 후 맞닥뜨린 삶의 압박감에 결국 헤어지게 된다. 4년이 지난 후, 운명은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하지만 과연 그들의 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형사록’ 시즌 2: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 그리고 한동화 감독이 ‘형사록’ 시즌 2로 돌아온다. 그 어느 때보다 예측불허한 스토리와 몰입감 넘치는 서스펜스, 극한의 스릴과 추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형사 택록은 더 늦기 전에 그의 과거 속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레이스’: 드라마 ‘하이에나’로 호평을 받았던 김루리 작가가 집필한 ‘레이스’는 이연희, 문소리, 홍종현, 정윤호가 주연을 맡았으며, 평범한 직원이 특별 채용으로 일류 홍보 회사에 취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잠재력을 발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 2005년 11월 6일, 케이팝 그룹 슈퍼주니어 05가 데뷔한다. 아시아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이 그룹은 빠르게 성장하며 슈퍼주니어로 자리매김하고, 전 세계 관객들에게 놀라운 무대를 보여준다.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에는 슈퍼주니어와 멤버들에 대한 특별한 비하인드 영상이 담겨 있다. 오늘날 K팝 업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할 전망. ▲‘NCT127 로스트 보이즈’(가제): ‘NCT 127 로스트 보이즈’(가제)는 그룹 NCT 127의 2022-2023년 북미,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에 걸쳐 진행된 월드 투어를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마크, 쟈니, 유타와 함께 그룹의 성장 및 성공기를 그린다. ▲‘제이홉 솔로 다큐멘터리’(가제): 팝스타 제이홉이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 준비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 미공개 인터뷰, 작업 비하인드, 2022년 롤라팔루자 공연, 솔로 앨범 리스닝 파티 등 특별한 영상들을 담았다.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BTS MONUMENTS: BEYOND THE STAR):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여정이 담긴 음악 다큐멘터리 오리지널 시리즈. 지난 9년여 동안 방탄소년단이 선사한 방대한 음악과 영상을 접할 수 있다. 또 2막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일상, 생각 그리고 계획을 담아낸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30 18:06
무비위크

'날 녹여주오' 원진아, 애틋한 지창욱·윤세아 목격했다..새로운 갈등 시작

‘날 녹여주오’ 지창욱과 윤세아가 깊었던 오해를 풀고 함께 눈물 흘렸다. 그러나 그들의 애틋한 광경을 원진아가 모두 목격하고 말았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극 ‘날 녹여주오’ 13회에서 진짜 김법래(이석두)를 해동 시켜 방송으로 이형두의 정체를 폭로한 지창욱(마동찬). 이형두가 회장 행세를 해오던 운성그룹은 긴급 이사회가 소집됐고, 김법래가 자신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 결국 이형두는 경찰에 체포됐다. 이형두에게 납치됐던 서현철(황갑수 박사) 또한 무사히 구출됐다. 이처럼 모두 제자리를 찾아갔지만, 정작 지창욱은 방송국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방송을 사적 채널화 시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후회하지 않습니까?”라는 심사위원장의 물음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진실을 제 안위와 공포감 때문에 외면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라고 단언한 지창욱. 늘 자신의 행동에 확신이 넘쳤던 그는 이번에도 자신 있게 “책임을 지겠다”며 정해균(김홍석)에게 사표를 냈다. 지창욱은 이렇게 쿨하게 방송국을 떠나고, 다른 방송국으로부터 거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기 위해” 거절했다. 그러나 막상 백수가 되니 사정은 달라지기 마련. 하루 만에 심심해진 그는 할일 없이 방송국에 와 원진아(고미란)와 최보민(황지훈) 사이를 질투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참견하기도 하며 귀여운 진상(?)의 면모를 보였다. 이형두가 체포되며 당장의 위협은 사라졌지만, 아직 정상 체온이 복구되지는 못한 냉동 남녀 지창욱과 원진아는 서로 사랑하지만 입맞춤마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 서로 가까워지려고 하면 바로 열이 오르기 때문. 결국 이들은 찜질방의 아이스 방에서 알콩달콩 ‘냉동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5분 안에 마시고 싶다”,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 “귀마개, 털모자, 레깅스. 롱부츠 신고 싶다” 등 부작용이 해결되면 하고 싶은 일들을 함께 늘어놓았다. 이들의 소박하지만 간절한 소망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듯하다. “박사님, 저희는 언제쯤 정상인들하고 똑같이 살 수 있는 건가요?”라는 지창욱의 물음에 서현철이 “곧”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퇴사 후 조카 오아린(마서윤)이 이야기한 유튜브를 시작하려던 지창욱은 20년 전 ‘냉동인간 프로젝트’의 FD였던 최대성(김진)으로부터 윤세아(나하영)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최대성은 “20년 전, 형 실종되고 나 찾아왔었어요. 마동찬 실종 사건 조사할 수 있게 같이 경찰서 가자고. 아무도 자길 도와주지 않는다고”라며 지창욱이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전했고, 지창욱은 그제야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이석두 사건 이후 윤세아는 20년 전과 달라지기 위해 방송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지창욱은 그런 그녀를 찾아와 “너는 왜 네 마음속에 있는 얘길 다 안 해? 나는 네가 얘기해주길 기다렸어. 엄마가 아팠고, 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라며 따져 물었다. 그리고 “나는 네가 날 버렸다고 생각했어”라고 말한 지창욱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윤세아 또한 울먹이며 “내가 더 버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 결국 당신을 찾지 않았잖아. 나 용서하지 마”라며 지창욱을 안았고, 깊은 오해를 어렵게 푼 두 사람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들의 애절한 광경을 목격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원진아였다. 윤세아에게 안겨있는 지창욱과 이를 본 원진아. 이 세 사람의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10 07:52
연예

'그알'부터 '스트레이트'까지, 예고편 낚시로 시청자 우롱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의혹만 남기는 낚시성 방송으로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6일 공개한 예고편을 통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클럽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상 속 '스트레이트' 기자가 "양현석 대표가 동남아 재력가 2명을 접대하는 걸 목격했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말하는 장면과 함께 '초대된 여성 25명' 등의 자막으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때문에 27일 방송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고편이 전부였다. 단순 의혹 제기에 그친 것. 상관관계는 있지만 인과관계는 없었다. 목격자들은 남성 8명과 여성 25명이 만난 자리에 양현석이 있었고, 여성 25명 가운데 10명은 YG 측과 친분이 있는 유흥업소에서 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스트레이트'에 "성 접대는 사실무근"이라며 "당시 식당에 간 것은 맞지만 지인의 초대를 받았을 뿐이지 계산도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외국인 재력과들과 추가 접촉도 없었다. 그 여성들이 그 자리에 왜 참석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는 예고편으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고 시청률은 3.7%에서 5.2%로 상승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하지만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시청자는 "예고편 내용이 전부였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자극적인 예고를 만든 것 같고, 여기에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예고를 제외하면 이미 여러 번 언론에 보도된 비슷한 내용을 또 보는 듯했다. 또 YG 소속 가수가 참석했다고 하니 벌써 그 가수가 누구인지 추측이 시작됐다. 방송이 루머 형성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역시 버닝썬 게이트를 다룬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결과물은 새로운 사실 없는 짜깁기였다. 3월 23일 방송된 1161회 제목은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였지만 본질은 찾을 수 없었다.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실을 정리하는 수준에 그쳤다. 탐사보도 분야에서 많은 신뢰를 얻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았으나 정작 시청자가 알고 싶었던 버닝썬 VIP에 대해선 들을 수 없었다. 단체 카톡방 대화 등 자극적인 내용을 보도하는 데 급급했고, '그것이 알고 싶다'가 또 다른 루머를 생성하면서 지창욱·고준희 등 무관한 피해자만 발생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버닝썬 뿐만 아니라 4월 27일 방송된 장자연 편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많은 사람이 주목해야 할 사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는 목적은 달성했지만 육성 파일을 제외하면 새로운 사실이 없었다. 10년간의 타임라인을 정리했을 뿐이다. 또 지난 18일 방송된 1169회 '실종 3년의 비밀 - 사라진 신혼부부와 노르웨이 여인' 편도 의심스러운 정황을 제시했을 뿐이었다. 시청자 이**씨는 "같은 사건을 재조명한 방송인 만큼 취재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지만 새로운 사실이 없는 용두사미였다"고 비판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끈질긴 취재를 통해 실제 사건을 해결한 사례도 있고, 경찰 수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방송은 방송일 뿐 수사기관이 아니다 보니 역할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방송이 모든 사건을 해결할 수 없으니 대부분 열린 결말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런 한계를 시청자가 낚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작진도 사실을 꾸미거나 부풀리는 건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태고 분명히 지양해야 한다는 걸 항상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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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황치열 "'매일 듣는 노래' 10년 기다린 인생곡"

가수 황치열은 9년이라는 세월을 무명으로 살아왔다. 2007년 데뷔 앨범인 '오감'을 발표했지만 많은 이들이 들어주지 않았다. 그렇게 가요계 그림자로 남을 뻔했다.하지만 간절함과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지난해 중국판 '나는 가수다 4(이하 '나가수')'에 출연해 한류스타로서 활약했다. 그 상승세를 이어받아 올해 초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 MC까지 꿰차면서 연예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그러나 황치열에겐 항상 갈증이 있었다. 다름 아닌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 '경연 가수'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었다. 대중들은 황치열 이름을 알고 있지만, 정작 그의 노래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카페에서 13일 오후 6시 새 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 발매를 앞둔 황치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가수라면 누구나 인생 곡을 꿈꾼다. 이번 '매일 듣는 이 노래'는 내 인생 곡이라는 걸 자신한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음원차트 1위에 대한 욕심도 있을 터. 하지만 그는 "감히 지드곤과 경쟁을 한다니. 그와 나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다. 이제 첫걸음을 뗐을 뿐"이라며 강산 손사래를 쳤다. 이하 일문일답.- 10년 만에 첫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2년을 넘게 경연을 해왔다. 재작년에 '불후'와 중국 '나가수'를 각각 14회를 치렀다. 총 5개월이 걸렸다. 그래서 앨범 준비를 할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 지난해 김수현·이민호·박해진·지창욱과 같이 한류스타 팬미팅을 가졌다. 그때 '내 노래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해서 새 앨범을 추진한 것도 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앨범을 못 낼 거라고 생각했나."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계속 '기회가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앨범이 계속 늦춰졌다. 그 과정에서 소속사와의 갈등도 있었고, 인맥도 없었다. 대신 음악 공부는 꾸준히 했다. 경연으로 성원을 해주셔서 그때부터 활동하게 됐다."- 오랫동안 준비했다. 어떤 음악을 담고 싶었나."지금까지 오면서 내 일상이 곧 음악이었다. 그래서 가사를 일상적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거로 내용으로 풀었다. 앨범 전체 곡을 녹음하고 타이틀을 정했다. 수록곡들이 다 좋아서 못 고를 것 같아 스태프들에게 정하라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도 있지만 많은 분이 좋아하는 곡을 타이틀로 정했다. 그중 7번 트랙인 '사랑 그 한마디'는 자작곡이다."- 새 앨범에 꼭 내고 싶었던 점이 있다면."1번 트랙은 꼭 '인스트'로 넣고 싶었다.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앨범의 분위기가 주는 설렘이 있지 않나."- '매일 듣는 노래'는 어떤 곡인가."노래는 추억을 꺼내게 되는 힘을 갖고 있다. 어떤 노래를 들으면 회상이 되는 것처럼 '매일 듣는 노래'에는 회상하는 가사가 담겨있다."- 앨범 수록곡 스타일을 설명해달라."계속 발라드로 이어지다가 중간에 '각'이라는 곡은 R&B 장르다. 앨범의 터닝 포인트 같은 곡이다."- 어떻게 타이틀곡을 선정했나."객관성을 중요시했다. 대중의 귀가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거면 산에 가서 혼자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자세를 유지할 생각이다."- 이번 곡이 인생 곡이라고 생각하나."당연하다. 게다가 10년 만에 나온 곡이다. 작업 기간도 6개월이나 걸렸다.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 선주문 10만 장을 돌파했다."자세한 건 발표해봐야 알겠지만 놀랍다. 정말 어마어마한 기적이다. 더 열심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 가수지만 대표곡이 없다."안타깝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동안 앨범을 못 냈다. 2년 동안 경연에 몰두했다. '나가수' 때는 무대마다 콘셉트도 달라야 하고 중국말로 노래를 불러야 했다. 이 앨범을 발표하고 나니 무한한 감동이 몰려왔다. 나보다 팬들이 기다렸던 앨범이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것은."경연으로 치면 많은 경험을 해서 숙달된 사람이다. 음반으로는 경연 첫 번째 무대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경연을 30회 넘게 했기 때문에 노련해졌다. 앨범은 첫걸음이나 다름없다. 이제 첫 물꼬를 텄기 때문에 강줄기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할 거다. 그래서 신중을 더해서 앨범 표지부터 사진 선택, 글씨체, 코팅, 곡순서까지 다 참여했다. 이제 시작이다."- 힘들 때 매일 듣는 노래가 있었다면."'비상'이다. 박효신 선배님, 임재범 선배님, 김범수 선배님 등을 존경한다. 정말 교과서적인 분들이다. 그분들 노래로 속을 많이 달랬다."- 9년 동안 힘들 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나."생활고 때문에 가수 하기 싫을 때 있었다. 그래도 길진 않았다. 내 자랑을 많이 하는 편이다. 노래는 도를 닦는 거다. 끝이 없다. 노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긍정적인 편이다."주변에 16~17년 된 친구들이 있다. 늘 긍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돈이 없는 건 죄가 아니라는 주제가 대부분이다. 돈은 없어도 노력은 할 수 있지 않나. 불만만 가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희망이 있어서 견딘 게 아니라 견디다 보니 희망이 생겼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하우 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 황치열 "'매일 듣는 노래' 10년 기다린 인생곡"[인터뷰②] 황치열 "지드래곤과 1위 경쟁? 나와 다른 부류 사람"[인터뷰③] 황치열 "연애보다 집돌이…'종소리' 기다리는 중" 2017.06.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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