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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미치지 않고서야' 첫방, 문소리-정재영-이상엽 리얼 오피스물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정재영, 이상엽이 리얼한 오피스 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했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극 '미치지 않고서야' 1회에는 본사 인사 담당자 문소리(당자영)가 분사 직원들의 구조조정 전 희망퇴직 서류를 제안하고 사인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소리의 눈빛엔 냉정함이 가득했다.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목소리와 눈빛으로 상대방을 설득했다. 상대방이 격분하며 반박해도, 눈물로 "제발 회사에 3년만 더 다니게 해 달라"라고 설득을 하려고 해도 감정적인 부분에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모습이었다. 정재영(최반석)은 분사 수석 연구원이었다. 냉혹한 현실 속 다른 회사 이직을 제안받았고 이직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었다. 그런 가운데 같은 팀 상사의 희망퇴직 종용으로 인한 눈물을 목격, 마음이 약해져 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현실 속 버티기를 택한 것.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20년 넘게 일해온 경험과 감을 바탕으로 로봇청소기 팀에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로 거듭나나 싶었지만 팀장 이상엽(한세권)이 밀어냈다. 정재영의 실수라고 주장하며 확인조차 하지 못하게 막는 상황. 정황상 이상엽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공을 가로챌 위기 인물 정재영에 미리 선을 그어 팀에서 내친 것으로 내다볼 수 있었다. 방송 말미 이상엽의 전 아내였던 문소리가 등장, 이상엽의 뒤통수를 내려쳤다. 옥상에서 이상엽과 다투고 있던 정재영이 이 모습을 목격, 묘한 삼각 라인을 형성했다. 더구나 정재영은 인사팀으로 새롭게 발령이 나 문소리와 사수, 부사수 관계로 재회하게 됐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 첫 방송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이 리얼하게 펼쳐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4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