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39건
영화

[IS인터뷰] ‘베테랑2’ 정해인 “황정민, 무서울 거라 생각…겁먹었었다”

“기뻤다가 순간적으로 부담감이 몰려왔다가 또 너무 감사했어요.” 배우 정해인은 영화 ‘베테랑’ 시리즈 합류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해인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설렌다. 심판대에 올라간 기분”이라면서도 “자신감이 있다. (관객들이) 보고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3일 개봉한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사실 저도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제대로 못봤어요. 긴장도 되고 해서 즐기지를 못했죠. 제대로 본 게 이번 언론 시사회 때였는데 너무 잘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칸 버전보다 사운드 믹싱, 음악도 달라져서 더 풍성한 느낌이었죠.”정해인은 ‘베테랑2’에서 시리즈의 새 빌런 박선우를 연기했다. 겉으로는 평범한 막내 경찰이지만, 뒤에서는 ‘정의 구현’이란 이름 아래 거침없이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다. “박선우는 나르시시스트적인 부분도 있고 소시오패스 성향도 있어요. 약간의 관종 느낌도 있고요. 자기가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 상대방을 도구로 그냥 이용해요. 계획대로 안 되면 반사회적인 모습이 나오는,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기도 하고요. 연기할 때도 이런 부분을 계속 생각했어요.”피할 수 없는 전편의 악역 조태오(유아인)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해인은 “캐릭터적으로 부담은 전혀 없었다”며 “빌런의 성향이나 결이 아예 다르다. 조태오가 발산하는 불이면, 박선우는 정확한 규정이 어려운 혼돈, 혼란 그 자체다. 색으로 설명하면 차가운 파란색”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박선우의 이런 혼란을 시시각각 변하는 동공 연기로 표현해 냈다. 그간 선함, 사랑스러움 등을 줄곧 담았던 정해인의 눈빛에는 광기, 살기부터 허망함, 공허함 등 낯설고 다양한 감정이 쉴 새 없이 오간다.“가장 거울을 많이 본 작품이에요. 시선 처리 방향, 눈을 깜박이는 횟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생각했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시선의 머무름이었어요. 자료를 찾다 보니 사람을 일정 시간 이상 쳐다보면 불쾌감, 불편함을 준다고 해서 그걸 응용했어요. 범죄자는 잔 동작이 많이 없다는 것도 반영했고요.”그러면서 정해인은 상대역으로 출연한 황정민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연기는 상대방의 에너지가 중요하다. 보통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상대 배우가 연기할 때는 쉬는 경우가 있는데 선배님은 카메라가 본인한테 안 걸려도 열연을 펼쳐주셨다”고 치켜세웠다.“사실 처음에는 ‘무섭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어요. 혼자만의 노파심으로 겁을 먹고 들어갔죠. 근데 막상 뵈니까 정도 많고 엄청 섬세하고 따뜻하셨어요. 첫 촬영 날도 먼저 ‘소주 한잔하자’고 하시더라고요. 늦은 시간에 선배님이 술을 안 드실 때였는데 저를 배려해서 시간을 내주신 거였죠. 굉장히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현재 출연 중인 tvN 주말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을 비롯해 유난히 멜로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던 정해인은 ‘베테랑2’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양극단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팬들에게는 ‘베테랑2’가 배우 정해인을 다채롭게 즐길 기회가 되길, 팬이 아니거나 이 영화로 저를 처음 본 분들에게는 ‘어? 저 배우 다른 작품도 찾아볼까?’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던져진 시리즈물의 단골 질문인 ‘베테랑3’ 출연 의사에 대해서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는 답이 돌아왔다. “달려가야죠. 누구보다 발 빠르게 뛰어갈 겁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9 06:05
예능

박나래 “정해인, 문자 답장 꼬박꼬박 해주는 사이” 남다른 팬심 고백 (‘놀토’)

코미디언 박나래가 배우 정해인을 향한 남다른 팬 사랑을 전했다.박나래는 지난 17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내가 바로 엄친아’ 특집에서 매운맛 토크로 웃음 사냥에 나섰다.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엄마 친구 스타일로 귀여운 뽀글머리와 독보적인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오늘의 게스트 정해인이 등장, 그에게 팬임을 자처하며 멀리 떨어져 앉은 이유를 몸소 보여줬다.뿐만 아니라 박나래는 문자를 보내면 꼬박꼬박 답한다는 정해인의 모습에 감동했다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이후 정해인의 비주얼에 감탄하는가 하면 헤드폰을 쓰고 있는 자신에게 정해인이 다가오자 쑥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편 인물을 보고 작품을 맞히는 라운드에서 박나래는 천호진, 이보영이 나오자 “천호진 선배님 아버님 역할을 너무 많이 하셔서”라며 정답이 무엇인지 어려워했다.하지만 곧이어 “내 딸, 사월이”라며 정답과 가까운 오답을 냈고, 이를 들은 넉살이 정답을 가져가자 아쉬움을 토로했다. 게다가 박나래는 김동현에게까지 정답을 뺏기게 되자 “가만 안 둬 너”라고 말하는 등 티키타카 넘치는 대화로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육개장이 걸린 라운드에서 문세윤이 최종 정답을 맞히는 데 성공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자 “세윤 오빠가 이렇게 육개장을 대접해요”라며 매운맛 콩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의 최애 정해인까지 오늘 중 가장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등 그녀의 입담에 감탄했다.마지막으로 육개장 삼행시로 박나래는 “(개) 개그맨 문세윤 오빠가 참 좋았는데”라며 마지막까지 그를 저세상으로 보내는(?) 등 매력 만점 개그감을 자랑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며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사로잡는 박나래의 활약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8 08:35
연예일반

‘베테랑2’ 정해인, 칸영화제 입성 소감 “표현할 수 없는 기쁨”

배우 정해인이 생애 첫 칸 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정해인이 출연한 ‘베테랑2’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지난 21일(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됐다. ‘베테랑2’로 처음 칸 영화제에 입성한 정해인은 칸 레드카펫을 밟고 극장을 가득 채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소개하는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공식 일정을 마친 정해인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우로서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올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무엇보다 ‘베테랑2’로 류승완 감독님, 황정민 선배님과 함께한 시간이었기에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한 순간이었다. 칸에서 여러 일정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 정말 값지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베테랑2’는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황정민) 형사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박선우(정해인) 형사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2 13:37
연예일반

[단독] 홍사빈 “연기 못한단 열등감, 덜 창피하려 이를 악물었어요” [IS인터뷰]

“연기 못한다는 열등감이 있었어요. 지금 창피해야 나중에 덜 창피할 것이란 생각에 이를 악물었어요.”첫 주연작으로 칸국제영화제 초청이란 행운을 누렸지만, 홍사빈은 결코 처음을 잊지 않았다. 누구보다 연기를 못한다는 열등감, 뭐라도 해봐야 할 것 같은 좌절감, 그렇게 방황했던 시간들. 홍사빈(26)은 ‘화란’으로 칸국제영화제 초청과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라이징스타상 등을 수상했지만, 그 영광을 뒤로 하고 지난 19일 입대했다. 입대 전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은 그는 “연기를 못하니 무조건 부딪혀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홍사빈은 자사고를 다니다 수시로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 소위 명문대들도 합격했지만 굳이 어려운 길을 택했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배운 적이 없지만 이 길이 제일 재밌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었는데 당연히 어려운 길이었다. 중학교 때 어려운 시간을 홀로 버텼던 그는 살아남으려면 어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공부를 택했었다. 대학교에선 연기 준비가 미리 돼 있었던 친구들에 비해 너무 못해서 겉돌았다. 홍사빈은 “교수님도 너는 연기를 못 하니 다른 분야를 살려보라고 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2~3년 동안 연출부, 음향, 조명 등 스태프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 친구가 연극 연기가 그렇게 힘들면 단편 영화에서 연기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했다. 홍사빈은 “처음으로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그 뒤로 자신감이 조금 생겨서 연극을 다시 시작했다. 지금 창피해야 나중에 덜 창피할 것이란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연출부를 하면서 주차장을 정리할 때 마침 차를 대던 ‘조씨고아’ 고선웅 연출가를 보고 “저 좀 뽑아달라고”고 무작정 부탁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 뒤 ‘조씨고아’ 오디션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모든 스크립터를 외우고 무술 합도 모조리 외워 오디션에 임했다. 합격했다.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 주인공 정해인의 죽은 친구로 잠시 등장하고, 드라마 ‘지리산’에 출연했다. 그러다가 올해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에 조연으로 합류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비로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오디션으로 합격한 영화 ‘탈주’를 찍던 중 운명처럼 ‘화란’ 이야기를 접했다. ‘화란’은 의붓아버지에게 징글징글하게 가정폭력을 당하며 언젠가 돈을 모아 화란(네덜란드)으로 떠나는 것만이 꿈이던 소년이 자신과 비슷한 과거를 가진 조직폭력배 중간보스와 만나고 점점 폭력에 물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홍사빈이 주인공 소년 연규 역을, 송중기가 중간보스 치건 역을 맡았다. ‘화란’은 송중기가 시나리오에 반해 노개런티로 출연을 자처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작품이다.홍사빈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묘한 끌림이 있었다”면서 “20대 때 배우로 좋은 인장을 갖고 갈 수 있으리란 이상한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디션 끝물에 참여해 주인공으로 뽑혔다. “막상 하려니 ‘와, 진짜 어렵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이 영화의 장면, 순간들이 내겐 없었을까 고민했죠. 중학교 때 따돌림 당했던 순간들도 끌어왔고, 방황했던 시간들, 열등감에 고민했던 나날들을 다 끌어왔어요. 그러다 보니 이해가 안되는 건 하나도 없었어요.”“너무 많이 나와서 고민이 컸다”는 그는 “세밀한 건 집에서 고민하고 현장에선 아무 생각 없이 나오는 대로 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털어놨다. 촬영장도 그런 홍사빈을 최대한 배려하는 분위기였다. “한 장면을 놓고 네 가지 연기 패턴을 준비한 다음 ‘어떤 게 좋으세요’라고 하면 다 리허설을 해주셨어요. 신인인데도 말도 안될 정도로 배려를 해주셨어요.”홍사빈은 “예컨대 의붓아버지를 야구배트로 때리려 하는 장면은 영화 ‘세븐’에서 따왔다”면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보고 배운 것들을 내 것으로 해보려 애를 썼는데 결국은 많은 준비를 한 뒤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게 택함을 받더라”고 말했다.마지막 홍사빈이 의붓 여동생 역의 비비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떠나는 장면은 원래는 홍사빈 홀로 떠나는 장면이었다. 현장에서 바뀌었으니 어떤 얼굴이 그 장면에 맞을지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영화에 쓰인 건 테스트컷이었다. “조직 대보스 역의 김종수 선배님이 전체 리딩을 하고 난 뒤에 ‘현장에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돼, 주변에서 같이 해주니까’라고 하셨어요. 전체 리딩 때 그간 준비한 걸 다 쏟아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이것저것 다 했는데, 결국 현장에선 선배님 말씀대로였어요. 송중기 선배님에겐 어떻게 작품에 임해야 하는지,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귀중한 태도를 배웠어요.”홍사빈은 그렇게 ‘화란’으로 영화를 배우고, 인생을 배웠다. 인생 첫 레드카펫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이란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많이 울었다.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가 전화로 “사르빈, 우리 영화 칸에 간다”고 했을 때 “‘내가 그렇게 못하지는 않았구나. 영화에 폐는 끼치지 않았구나’란 생각에 펑펑 울었다”고 했다. 긴장한 탓인지 칸영화제의 모든 기억은 삭제됐지만. “올해 너무나 많은 기쁨과 사랑을 받았지만 제게 아닌 것 같아요. 들뜨는 걸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때다 싶어 누리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홍사빈이 좀 더 많은 걸 누릴 수도 있었지만, 바로 올해 군입대를 결심한 이유기도 하다. “박정민 선배를 정말 좋아해요. 그 형을 보고 배우에 대한 꿈을 가졌어요. 정민이 형이 연극을 할 때 제가 스태프로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 이야기가 정민 형이 쓴 에세이 ‘쓸만한 인간’에 나와요. 박원상 선배를 보고 배우를 꿈 꾼 박정민 형이 21살 사빈이 녀석을 보면서 갖는 생각을 이야기해요. 부족하지만 지금 해야 하는 게 무엇인가란 이야기죠.”“전 눈이 작아요. 또 짝짝이죠. 부족한 것도 많아요. 그렇기에 척 봐도 실력파인 것처럼 되고 싶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많이 바닥에 처박혀 봤으니 어찌 해야 바닥을 벗어날 수 있을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급할수록 체하는 것 같아요. 군대 다녀와서 다시 처음처럼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닐 생각이에요.”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27 05:13
연예일반

[포토] 정해인, 지진희 선배님 물 드세요~

배우 지진희, 정해인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오는 28일 공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7.18/ 2023.07.18 12:15
연예

'설강화' 지수 "첫 상대 배우 정해인, 내겐 큰 행운"

배우 지수가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의 출연 계기와 정해인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털어놓았다. JTBC 토일극 ‘설강화’에서 호수여대 영문과 1학년 은영로 역을 맡은 지수는 8일 제작진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작품 출연 계기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았다. 지수는 “제가 맡은 영로라는 캐릭터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인물이지만, 그녀가 갖고 있는 사람을 끄는 힘이 제게 전해졌다. 서툴지만 서서히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멋졌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과의 공통점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며 모두가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영로는 호수여대 기숙사 207호의 발랄한 분위기 메이커로, 룸메이트와 함께 나간 방팅에서 만난 수호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다.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지수가 연기할 영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수는 “촬영하면서 영로처럼 생각하고, 영로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며, “조현탁 감독님과 끊임없이 영로에 대해 얘기했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영로에게 수호는 어떤 존재일까를 잊지 않으려고 계속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선후배 동료 배우들과의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지수는 “촬영을 하면서 모두와 정말 친해져서 진짜 기숙사 생활을 한 기분이었다”며, “특히 같은 방을 쓴 친구들과는 방송 전부터 모여서 같이 연습하고 놀며 가까워져,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수는 정해인과의 호흡에 대해 “정해인 선배님께서 저의 첫 상대 배우인 게 제게 큰 행운이었다”며,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모니터링도 같이 해주시고, 배역에 대한 고민이나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든든했다. 모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주시는 모습이 선배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강화’는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SKY캐슬’의 조현탁 감독과 유현미 작가의 재회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정해인,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 등 막강 배우진들이 출연한다. 지수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반응으로 “꼭 본방사수를 하겠다고 전해왔다. 멤버들이 응원해주고, 궁금해하니까, 저도 힘이 나서 더 열심히 촬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전 포인트로 “조현탁 감독님과 수많은 스태프 분들이 완성하신 아름다운 영상미. ‘설강화’에 나오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적재적소에 흘러나오는 음악들”을 꼽았다. ‘설강화’ 촬영 후 변화된 점에 대해 “제가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의 폭이 더 넓어진 기분이었다”고 밝힌 지수. “영로가 성장하면서, 저 또한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 많은 분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 완성해 나간 이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1987년 대선 정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치적 음모와 첩보전, 그 와중에 꽃핀 로맨스를 선보일 '설강화’는 12월 18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08 08:25
무비위크

[인터뷰②] '시동' 최정열 감독 "천재 마동석·러블리 박정민·달콤 정해인"

'글로리데이(2016)' 이후 3년만 컴백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이 반영된 청춘들의 세계를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시켰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시나리오 집필 중 눈에 띈 '시동'이다. 최정열 감독은 '글로리데이' 캐릭터들에게 남아있던 부채감을 '시동'을 통해 훌훌 털어내고자 마음 먹었다.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한층 가벼워지고 영화적이기보다 만화적인 캐릭터들이 종횡무진 활약하지만 최정열 감독이 담고자 했던 '성장'의 메시지는 변함없이 챙겼다. 2019년 겨울대전 첫번째 주자로 나선 '시동'은 28일까지 누적관객수 210만 명을 돌파하며 의미있는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백두산'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비슷한 시기 개봉한 국내 경쟁작들은 물론, '캣츠' '겨울왕국2'까지 치열한 마지막 성수기 관객몰이 틈바구니에서 맡은 바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최정열 감독은 모든 공을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돌리며 "아낌없는 애정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감동했고, 감사하다"고 진심을 다해 인사했다.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 관객 평가는 호불호 갈릴 수 있지만 감독의 만족도는 꽤 높다. 이는 성적을 떠나 작품 자체를 놓고 봤을 때 애초 의도했고, 담아내고자 했던 방향성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보편적이지만 신선하고,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하지 않다' 보다는 '새롭다'는 반응을 얻고자 했다는 '시동'. 보통의 영화들이 갖춘 천편일률적 설정을 지양했다는 것 만으로도 '시동'은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유의미한 성장의 발자국을 내딛었다 칭찬받아 마땅하다. 기대했던 웃음과 예기치 못한 감동은 '시동'이 겨울 관객들에게 선사한 따뜻한 선물이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시동'의 캐릭터들은 각자의 사연을 품고 따로 또 같이 움직인다. 원작과 비교해 영화적 캐릭터로 어떻게 설정하고자 했나. "원작을 영화와 하기로 했을 때, 택일과 택일 엄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거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보통의 성장 영화들을 보면 어떤 인물들이 사건과 상황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가르쳐서 한계를 극복하기 마련인데 '시동'은 그렇게 보여지지 않기를 바랐다. 상호작용을 하지만, 뭔가 일부러 깨우치려 하지 않아도 엔딩즈음엔 각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같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그런 지점을 돋보이려 노력했다." -치고 빠지는 수위나 경계를 중요하게 염두했을텐데. "어느 정도까지 적극적으로 들여와야 할지 많이 고민헀다. 그 고민은 후반 작업을 할 때까지 이어졌따. 절친 택일과 상필이 다른 길을 걸어가면서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지고, 그들이 겪는 이야기의 톤도 달라진다. 대단한 성장을 이룬 것 같지는 않지만 결국 관객들을 안도하게 만든다. 그러려면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금 웃고, 조금 긴장도 하면서 마지막에는 안도할 수 있는. 그 흐름에 초점을 맞춰 움직였다." -캐스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배우들의 힘이 컸다. "완벽했고, 황홀했다. 감독으로서 더할나위없이 행복했다. 원작을 읽을 때도 댓글을 일지는 않았다. 댓글을 읽고, 가상 캐스팅을 파악하면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가두게 되니까. 싱크로율이 높다는건 나중에 알았다.(웃음) 처음 캐스팅을 진행할 땐 당연하겠지만 시나리오 속 정서와 감정들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배우들을 원했다. 다행히 처음 시나리오를 드린 배우들이 전원 흔쾌히 '하겠다'고 해 주셨다. 주변에서도 '복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웃음) 배우들이 캐릭터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셨다." -박정민은 그야말로 물이 올랐더라.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했다. "정민 씨는 반항아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정민 배우가 출연했던 영화와 캐릭터에 호감이 컸다. 특히 최근작들은 꼭 무언가를 배웠는데, 피아노를 치거나 카드를 만지거나. 연습으로 한다고 해서 쉽게 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것들을 해내니까 그 에너지가 '스크린을 찢고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생각했다. '시동'은 뭔가를 배우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했던 반항아 박정민을 바탕으로 실제 박정민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면모를 플러스 하면 매력있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무엇보다 현장을 너무 즐기고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더 좋았다. 연출자로서 고마웠던 기억이 많다." -마동석은 마동석을 또 이겼다. "마동석 배우는 한 마디로 천재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관계로 홍보를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매번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라는 문자를 보내 주신다.(웃음) '마블리'라는 별명이 딱이다. 워낙 사랑스러운 분인데 단발머리 가발을 쓰는 순간 '거석이 형이 우리 앞에 와 주었구나' 싶었다. 모두가 빵 터졌고, 감탄했다. 다소 드라이하고 건조한 원작의 거석이형보다 더 입체감있는 거석이 형을 완성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애드리브는 매 순간 놀라웠다." -정해인은 멜로 카테고리에서 벗어나도 매력적이라는 '배우 정해인'의 가능성을 보였다. "나쁜 길로 서서히 빠져들지만 '너 그러면 안돼'라는 걱정을 자아내길 바랐고, 다시 돌아왔을 때 '그래 잘했어'라는 안도감이 들기를 바랐던 캐릭터다. 불안감이 살아야 하는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 말끔하고 달콤한 얼굴을 가진 정해인이라는 배우가 그 모든걸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진폭의 높낮이도 클 것 같았다. 사실 분량이 많지는 않아서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의외로 이야기를 좋아해 주셨다. 해인 배우가 아이디어를 내면 윤경호 선배님이 덮고, 내가 마무리 해서 촬영하는 과정이 색다르게 재미잇었다.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크다." -박정민·정해인의 케미는 의외로 잘 어울렸다. 30대 배우들에게 '18세' 설정을 맡긴데 대한 무리수가 걱정되지는 않았나. "하하. '욕먹으면 다 내 탓이다. 걱정 말아라. 내가 다 끌어안고 가겠다'고 안심시켰다.(웃음) 정민 씨나 해인 씨가 공통적으로 걱정했던 것이 나이 자체보다는 10대를 표현하는 여러 설정들이었다. 요새 10대들은 나이도 다르고, 우리 때와는 분명 다른 접근을 한다. '그것을 얼마나 가져 올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싿. 결론은 '많이 가져오지 말자'는 것이었다. 실질적으로 그 시기를 지난지 꽤 됐는데, 흉내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정서는 10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엄마한테 반항 한번 안 해본 또래가 없고, 염색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에 집중하면 훨씬 더 자유롭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었다." -편집돼 아쉬운 장면은 없나. "하나 하나 따져보면 다 아쉽다. 그건 이야기의 흐름 때문이라기보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더 많이 보여주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다. 결과적으로 지금이 최선인 선택이 됐지만, DVD가 나온다면 담아낼 재미있는 모습들이 많다. 나만 보기 아까운 소장용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주요 촬영지는 어디였나. "주로 군산에서 촬영을 했는데 지방 곳곳을 많이 돌아다녔다. 대전, 원주, 청주, 경기 지역은 웬만하면 다 돌았던 것 같다. 택일과 상필이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것이 보기만해도 느껴져야 했던 만큼 공간은 중요한 설정이었다. 그 공간들을 찾기 위해 스태프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NEW 2019.12.29 17:00
무비위크

[피플IS] 박정민 vs 정해인 '청춘의 새 얼굴'

새로운 청춘의 조합, 신선하면서 흥미롭다. 철없음을 무기로 때론 난폭하지만 눈에 보이는 허세가 결국 귀엽고, 세상을 다 아는 양 거친 사회에 스스로를 툭 떨궈놓지만 어린 양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번쯤은 울부짖는, 이 시대 어딘가에 살아 숨쉬고 있을 2019년판 청춘의 군상을 적절하게 그려낸 새 청춘의 아이콘 박정민(32)과 정해인(31)이다. 박정민과 정해인은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에서 각각 어설픈 반항아 택일과,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로 분해 꿀밤 한 대만 딱 쥐어박고 싶은 10대 반항아의 정석을 연기했다. 실제 30대의 나이로 '18세' 반항아를 연기한다는 것에 일각에서는 '무리수 아니냐'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공개된 영화에서 두 배우는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타고난 분위기와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차진 캐릭터 소화력을 담보로 개봉 후 관객들의 호평은 따놓은 당상으로 보인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나 양아치요'를 자랑하는 박정민은 차근차근 쌓은 내공으로 생활연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또래 배우들 중 몇 단계는 더 깊이있는 연기파 배우 이미지를 또 한번 인증시키고 입증시킨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올해만 해도 '사바하' '타짜: 원 아이드 잭'을 통해 '그들이 사는 (밑바닥) 세계'를 그려냈던 박정민이다. "얻어 맞지 않은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며 껄껄 웃을 정도로 박정민은 유독 짠내나는 캐릭터의 옷을 많이 입었던 바, '시동'의 택일을 통해 연령층까지 낮아진, 반항아의 시발점으로 돌아가 어쩌면 비호감일 수 있는 '날 것' 그대로를 뽐낸다. '단발머리 마동석'의 임팩트를 뛰어 넘긴 힘들지만 '시동'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와 만나고 궁극적인 스토리를 이끄는건 결국 택일이다.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하기 싫은 건 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기질 탓에 여기저기 매를 벌고 다니기 일쑤인 인물. 무작정 집을 나간 가출 청소년으로 거석이 형(마동석)과는 상극 케미를, 둘도 없는 절친 상필과는 티격태격 찐친 케미를,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그래서 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엄마(염정아)와는 단짠 케미를 뽐낸다. 흔들리지 않는 택일의 중심을 잘 잡아둔 박정민 덕택에 누구와 붙어도 어울리는 투샷이 탄생했다. 박정민이 이미 반항아에 최적화 된 배우였다면, 정해인은 그 자체만으로 '도전'의 성격이 강하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을 비롯해 올 여름 개봉했던 '유열의 음악앨범'까지 '정해인-멜로=0'의 공식이 익숙할 정도로 멜로전문배우로 성장한 정해인이다. 하지만 정해인은 '시동'을 통해 배우 정해인에게 멜로의 색채를 빼도 정해인의 매력은 고스란히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아무리 땅바닥에서 여러 번 구른 듯한 점퍼를 챙겨 입고, 욕을 내뱉고, 인상을 찌푸려도 반질반질 곱상한 얼굴은 어디 가지 않지만 마냥 달콤하게만 느껴졌던 설탕을 조금 거둬내니 새로운 정해인의 얼굴이 보인다. '시동' 최정열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정민 배우는 반항아 역할을 처음한건 아니다. 그리고 그간 피아노·포커 등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어마어마한 것들을 해냈다. 그 에너지가 스크린을 찍고 나올 정도로 늘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이번에는 무언가를 배우지는 않는 대신 배우 박정민이 갖고 있는 사랑스러움을 플러스 해보고 싶었다. 역시 귀엽더라. 현장을 너무 즐겨주고 좋아해주는게 느껴져서 고마웠다"고 진심을 표했다. 또 정해인에 대해서는 "정해인 배우가 연기한 상필은 나쁜 길로 서서히 빠져 들지만 '그러지 않아야 해'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 줘야만 하는 캐릭터였다. 불안감이 살아 있어야 하는 인물이었는데, 말끔하고 달콤한 얼굴을 가진 해인 배우의 이미지를 통해 불안감은 증폭되면서 다시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안도감까지 담아낼 수 있었다. 특히 해인 배우가 아이디어를 내면 윤경호 선배님이 덮고 내가 마무리하는 그 과정이 좋았다. 만족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충무로 관계자들은 "박정민과 정해인은 '시동'에서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것을 제대로 알리게 될 것 같다. 청춘을 대표하는 새 얼굴로 급부상했고, 초반 두 배우가 함께 등장하는 신은 과거 '태양은 없다'의 정우성·이정재가 떠오르기도 했다"며 "박정민은 이미 다양한 장르를 섭렵 중이고, 정해인은 멜로를 최강점으로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주연이 가능한 배우들로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주목도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민은 깔아놓은 판에서 신나게 뛰어 놀며 잘 할 수 있는 것을 최고치로 잘해냈고, 정해인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선택만으로 의아함과 칭찬을 자아냈던 것이 사실이다"며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시기 다소 비중이 적은 역할임에도 해보지 않았던 장르, 캐릭터라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결심해 꽤 놀라워 했던 것으로 안다. 배우 정해인으로서 긍정적 욕심과 향후 나아갈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애정했다. 박정민과 정해인은 공교롭게도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나란히 인간 박정민과 정해인에 대해서도 살짝 엿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리얼 예능을 통해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 작품을 벗어난, 박정민과 정해인 자체 매력도 과시한 것. 박정민과 정해인은 인터뷰에서 "특별히 무언가를 했다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너무 있는 그대로 담아 오히려 '이래도 되나' 싶었을 정도다"며 걱정하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있는 그대로가 통했다. 이들이 보여준 일상은 '독이 아닌 신의 한수' 평가를 받아냈다. 익히 알려진 이름에 얼굴이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박정민과 정해인이다. 익숙함에서 신선함을 찾아낸 두 배우가 응원받는 이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17 09:04
무비위크

[현장IS] "코믹 넘은 공감"…'시동' 박정민X정해인 청춘의 희로애락(종합)

단순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코미디를 뛰어넘는 드라마가 살아있다. 웃다보면 눈물나고 감동 속에 공감이 있다. 1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열 감독과 주연배우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정열 감독은 "이 영화는 내가 감히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조언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어울리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괜찮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다시 돌아가서 시동을 켜도 된다'는 마음만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마동석은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으로 분해 이제껏 선보인 적 없던 독보적 캐릭터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 박정민은 매를 버는 반항아 택일 캐릭터를 맡아 특유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캐릭터를 완성, 공감을 이끌어낸다. 정해인은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은 의욕 충만 상필을 연기, 전작 이미지를 벗고 털털한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염정아는 불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키워온 배구선수 출신 택일 엄마 정혜 역할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시동'의 히든카드로 꽁꽁 감춰져 있었떤 신예 최성은은 심상찮은 다크 포스를 풍기는 경주를 통해 관객들과 인사하고, 매 작품 자연스럽고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온 윤경호는 상필을 글로벌 파이낸셜로 이끄는 동화 옷을 입고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청춘을 대변하는 인물로 '시동'을 이끈 박정민은 "한 영화를 이끌고 가는 인물은 보통 결핍들을 하나씩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이 영화의 택일이라는 인물도 결핍이 있다. 그 결핍을 채울 수 있는건 관심과 사랑이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나처럼 말만 효자고 마음만 효자인 이런 아들들은 엄마와 교감하는 장면을 보면서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인 역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겼다. 그리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핍이 있는데 사랑을 통해 결핍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그런 따듯한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정민과 정해인의 캐릭터는 아주 단순하게 10대 반항아로 분류된다. 나름의 사정과 사연을 품은 채 맨 몸으로 세상과 부딪치려 한다. 박정민은 "방황하는 청소년이라고 했을 때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불쾌한 이미지를이 있지 않나. 근데 불쾌하기 보다는 그 속에서도 드러날 수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지점이 캐릭터와 맞닿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기본적으로 철없는 아이. 10대 아이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에 키포인트를 뒀다"고 덧붙였다. 택일의 엄마 염정아는 "택일에게는 유일한 가족인데, 택일이 방황하는 아이지만 항상 그립고 신경이 쓰이는 정말 엄마같은 존재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정민과 호흡에 대해서는 "평소 배우 박정민을 좋아했다. 같이 작업하게 돼 좋았고, 박정민이 왜 대세인지 느꼈다. 굉장히 똑똑하고 분석이 정확하고 호흡도 좋고, 좋은 사람이더라. 나는 여러가지 좋은 모습만 많이 본 것 같다. 다음에도 꼭 다시 하고 싶은 배우다"고 진심을 표했다. 현재 해외 촬영 일정으로 이날 시사회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화에서는 누구보다 미친 존재감을 떨치는 마동석은 '시동'의 히든카드이자 기둥이다. "그렇게 의지가 될 수 없었다"고 운을 뗀 박정민은 "현장 분위기도 그렇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떄도 그렇고 그저 믿고 연기하면 됐다"며 "맞는 장면은, 동석 선배님 본인께서 실제로 나를 때리면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다년간 훈련하신 기술로 안 아프게 쓰다듬어 주셨다. 다만 출연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맞아야 하는 캐릭터라 압박감은 있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19.12.10 16:57
연예

"자신 있습니다" '걸어보고서' 정해인, 첫방 D-2 뉴욕行 의욕폭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정해인이 뉴욕행을 앞두고 '걸어서 세계속으로' PD를 만난 뒤 먹방을 향한 자신감을 폭발한다. 2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될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정해인과 그의 절친 배우 은종건, 임현수의 별천지 뉴욕 여행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인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 탄생시킨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일명 '걷큐멘터리' 예고했다. 이 가운데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첫 방송에는 초보 피디로 출사표를 던진 정해인이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연출한 김가람 PD를 찾아가 1:1 과외를 받는다. 시청률 사수를 위해 열혈 피디로 거듭난다. 정해인은 김가람 PD를 향해 '선배님'이라는 거침없는 호칭을 사용하며 일찌감치 PD 모드를 장착한다. 그것도 잠시 정해인은 시작부터 정신이 얼얼해지는 팩트 폭행을 당한다. 김가람 PD가 정해인의 여행지가 '뉴욕'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걸어서 세계속으로' PD들이 제일 안 가는 곳이 뉴욕"이라고 말한 것. 김가람 PD는 "뉴욕을 가는 분들을 보면 여행 초짜 아니면 여행의 신"이라고 덧붙인다. 정해인은 "전자네요"라며 동공지진을 일으켜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정해인은 초보의 패기를 버리지 않는다. 김가람 PD가 시청률을 올리는 꿀팁 중 하나로 '먹거리'를 꼽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먹방 자신 있습니다"를 외치며 열의를 불태운다. 시청률과 분량을 사수하기 위한 '초보 피디' 정해인의 고군분투와 뉴욕 현지에서 선보일 정해인표 먹방에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24 08: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