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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2쿼터 9점 매직' 1위 정관장, 소노 제압하며 5연승 신바람

외국인 선수 브라이스 워싱턴(29)의 알토란 같은 2쿼터 활약을 앞세운 안양 정관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정관장은 2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를 78-75로 승리, 5연승으로 리그 1위(8승 2패)를 질주했다. 반면 전날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9위 소노는 시즌 8패(3승)째를 기록했다.1쿼터를 15-21로 뒤진 유도훈 정관장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1옵션 외국인 조니 오브라이언트(8점 8리바운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2쿼터에 2옵션 워싱턴(9점 5리바운드)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워싱턴은 32-3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훅슛으로 역전포를 터뜨렸고, 이어진 37-32에서는 혼자 7점을 몰아쳤다. 41-32에선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정관장 쪽으로 가져왔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워싱턴은 2쿼터에서만 이날 득점의 전부인 9점을 올렸다. 쿼터 슛 성공률이 100%(2점 3개, 3점 1개). 탄탄한 체격(키 1m96㎝·몸무게 122㎏)을 자랑하는 그는 골밑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노의 외국인 선수 듀오 제일린 존슨·네이던 나이트 조합에 밀리지 않으며 2쿼터 코트 마진 +19를 달성했다. 그 결과 정관장은 2쿼터에서 34-15로 소노를 압도하며 전반전을 49-36으로 마쳤다. 워싱턴은 3쿼터 초반 공격 리바운드 2개와 수비 리바운드 1개를 연거푸 잡아내기도 했다. 4쿼터 승부처에선 오브라이언트를 대신해 투입되며 유도훈 감독의 신뢰를 확인했다.78-75로 앞선 4쿼터 막판에는 네이던 나이트의 골밑 돌파를 블록해 팀의 연승을 지켜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활약이었다. 정관장으로선 경기 코트 마진이 -10에 머문 오브라이언트를 벤치로 불러들인 게 신의 한 수였다. 신기성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1라운드 1위 팀 같은 모습이었다. 수비의 힘으로 다시 승리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워싱턴 이외 변준형(22점)과 렌즈 아반도(11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혼자서 26점을 책임졌지만, 2쿼터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수원에서는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원 KT를 71-60으로 제압했다. 샘조세프 벨란겔(18점)과 닉 퍼킨스(16점)가 34점을 합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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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디펜딩 챔피언' LG 꺾고 4연패 탈출…삼성은 100점 고지→KCC 이기고 '3연승'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소노는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74-64로 꺾었다.소노는 '디펜딩 챔피언' LG를 제압하고 10개 팀 중 9위를 지녔다. 4연승을 달리던 LG의 기세는 사그라들었다. 안양 정관장과 공동 선두에 있었던 LG는 수원 KT와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소노는 이정현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0점을 올리고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더블더블(15점 11리바운드)을 작성한 네이던 나이트, 10점을 올린 임동섭도 힘을 보탰다.45-3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소노는 3쿼터에 나이트와 조은후의 외곽포에 힘입어 63-43까지 달아났다. LG가 4쿼터 때 20점 차를 좁히는 거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부산 KCC를 100-77로 크게 이기고 3연승을 질주했다.시즌 5승째를 거둔 삼성은 6위를 유지했고, 4패(6승)째를 떠안은 KCC는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리드를 쥔 채 전반을 끝낸 삼성은 3쿼터 때 점수 차를 벌렸다. 최현민과 한호빈의 3점이 각각 3개, 2개씩 폭발하며 승기를 굳혔다.삼성은 17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최현민, 16점 3리바운드를 올린 이관희의 활약이 빛났다.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는 원주 DB가 울산 현대모비스에 86-81로 역전승했다.시즌 7승(4패)째를 거둔 DB는 4위로 한 계단 도약했고, 현대모비스는 서울 SK와 공동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DB의 '베테랑' 이정현은 후반만 뛰면서 11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김희웅 기자 2025.11.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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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베테랑 이관희 “제발 잘해서 6강 가고 싶다…응원하는 팬들께 즐거움 주고파”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가드 이관희(37·1m 90㎝)가 팀 3연패를 끊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베테랑으로서 팀 반등을 이끌지 못한 무거운 마음이 드러난 것이다.이관희는 지난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소노와 대결에서 28분 3초간 코트를 누비며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5-83 신승에 이바지했다. 그는 3스틸, 1블록슛을 곁들이며 수비력도 뽐냈다.경기 후 수훈 선수 자격으로 방송 인터뷰에 임한 이관희는 한참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가 삼성으로 돌아와서 홈 경기에서 오랜만에 이긴 것 같고, 1라운드 때 성적이 좋지 못하면서 속상하기도 했다. ‘한 경기 이기는 게 이렇게 어렵나’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프로농구 대표 스타 중 하나인 이관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삼성은 2021~22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관희는 팀의 ‘반등’이란 특명을 짊어졌지만, 삼성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가 소노를 꺾고 시즌 홈 첫 승을 일궜다. 삼성은 서울 SK와 함께 10개 팀 가운데 공동 7위(3승 5패)에 자리했다. 부진을 끊고 싶었던 이관희는 궂은일을 자처할 정도로 비장하게 소노전에 임했다. 그는 “코치님들에게 내가 공격을 포기하고라도 상대 에이스인 이정현을 막을 수 있으니 믿고 맡겨달라고 이야기했다”며 “팀에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서 이정현을 막으려고 했다. 많은 득점을 내줬지만, 내 마음이 (승리로) 전해진 것 같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승리해 비시즌 때 고생한 보답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실제 이관희는 경기 내내 끈덕지게 소노 이정현을 괴롭혔고, 경기 종료 1분 32초 전에는 외곽포로 삼성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이관희의 맹활약에 더해 시즌 전 손목 골절을 당한 이원석(2m 7㎝)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은 삼성의 호재다.‘봄 농구’를 꿈꾸는 이관희는 “골 밑에 기린같이 키 큰 선수(이원석)가 있으면 무게감이 다르다”고 웃으며 “(매 경기) 리바운드 10개 이상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원석이 다음 경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비록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제발 잘해서 6강 플레이오프에 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팬들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거듭 털어놓은 이관희는 “고참으로서 1라운드 성적이 좋지 못해서 마음의 짐이 무거웠다. 팀이 더 단단해지도록 중심을 못 잡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여느 때처럼 팬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를 진행한 이관희는 연신 미안함을 표하면서도 “더 좋은 팀을 응원할 수 있는데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 농구 외적으로도 (본인 가게의) 스테이크 쿠폰을 가져오든, 춤이라도 추든 하겠다”며 미소 지었다.김희웅 기자 2025.10.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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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침내 원정 첫 승…팀 외곽슛 없어도 빛난 하윤기의 존재감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26·2m4㎝)가 버티는 프로농구 수원 KT의 골밑은 여전히 단단하다. KT는 지난 2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원주 DB를 84-81로 꺾었다. KT는 경기 종료 기준으로 공동 2위(5승2패)에 올랐다. 이전까지 홈 성적(4승0패)과 원정 기록(0승2패) 차이가 컸던 KT는 마침내 적지에서 첫 승에 성공했다.하윤기의 존재감이 컸다. 약 33분 활약하며 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을 올렸다. 자유투 8개를 던져 모두 집어넣었다. 특히 20점 리드를 잡고도 동점을 허용한 마지막 순간, 경기 종료 42.5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자유투 2구를 모두 꽂은 게 그였다. 김선형의 앨리웁 패스를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소중한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T는 이후 재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전고를 울렸다.프로 5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하윤기는 첫 7경기 평균 8.6점 6.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비중은 이전(2024~25시즌 10.2점)보다 줄었지만, 2023~24시즌(평균 31분15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평균 출전 시간(30분52초)을 소화하며 수비에 힘을 보탠다.표본은 적지만, 빼어난 자유투 성공률도 눈에 띈다. 그간 하윤기의 자유투 성공률은 7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무려 94.7%까지 끌어올렸다. 공격 비중이 작음에도, 자유투 적중률을 높여 효율을 높인 것이다.슛이 약점인 KT 입장에선 하윤기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KT는 21일 기준으로 올 시즌 평균 득점 8위(71.7점) 3점슛 성공률 9위(26.7%) 야투성공률 9위(37.1%)다. 지난 시즌에도 이 부문에서 각각 9위·9위·10위에 그쳤다.하지만 하윤기를 비롯해 문정현(1m94㎝) 박준영(1m95㎝) 문성곤(1m96㎝) 등이 빼어난 리바운드 능력을 자랑해 약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셈 마레이(창원 LG) 자밀 워니(서울 SK)와 같은 ‘리바운드 왕’은 없이도, KT는 지난 시즌 평균 리바운드 1위(38.1개)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이 부문 3위(37.6개)다. 리바운드는 공격 기회를 의미한다. KT의 올 시즌 속공 득점은 전체 2위(66점)다. 또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을 의미하는 세컨드 찬스 득점 부문은 1위(104점)다. KT는 DB전서 32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속공으로만 16점을 넣었다. 비시즌 합류한 ‘속공 장인’ 김선형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돋보였다.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가드 허훈(부산 KCC)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보내며 슛 약점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강점인 리바운드를 지키면서, 하윤기를 비롯한 프런트코트의 활약이 더해진 덕분에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오는 24일 고양 소노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10.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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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3점 성공률 21.8%, 외곽 막힌 고양 소노

15.6%. 지난 19일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홈 경기에서 기록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팀 3점슛 성공률이다. 이날 소노는 3점슛 32개를 시도해서 5개만 집어넣었다.KCC(6/16, 37.5%)와 비교해 외곽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고, 이는 6점 차 패배로 연결됐다. 2연패에 빠진 손창환 소노 감독은 "수비가 잘된 부분도 있었지만, 공격에선 많이 안 좋은 모습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소노의 외곽슛 문제는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소노'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 2023~24시즌부터 줄곧 팀 3점슛 성공률은 하위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팀 3점슛 성공률이 29.9%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20%대에 그쳤다. 올 시즌엔 수치가 21.8%까지 떨어지며 더 악화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서울 삼성 썬더스(43.4%) KCC(38.9%)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36%)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시즌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난 4일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팀 3점슛 성공률 2.7%(1/37)를 기록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경기 후반 뒷심. 소노의 올 시즌 4쿼터 팀 3점슛 성공률은 17.2%에 머무른다. 외곽 공격이 원활하지 않으니 공간 창출은 물론, 볼 흐름까지 경직되는 '저득점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가뜩이나 약점이던 외곽이 꽉 막히면서 시즌 초반 일정을 힘겹게 소화 중이다.간판스타 이정현이 슛감을 회복해야 한다. 2023~24시즌 개인 최고인 3점슛 성공률 37.2%를 기록한 이정현은 지난 시즌 30.4%에 이어 올 시즌 17.6%(9/51)까지 수치가 급락했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11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친 그는 KCC전에서도 11개 중 1개만 성공시켰다. 이밖에 이재도(이하 3점슛 성공률·22.2%) 정희재(17.4%) 임동섭(16.7%) 등 베테랑들의 지원사격도 절실하다. 리그 9위(2승 5패)로 처진 소노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71.1점(9위)에 불과하다. 중위권 도약과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3점슛이 터져야 한다. 손창환 감독은 "안 들어가더라도, 자신 있게 시도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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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2연패 빠진 손창환 감독의 고뇌 “이른 시간 플랜 망가져…공격 안 좋았다”

“공격에서 많이 안 좋은 모습이었다.”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2연패에 빠진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소노는 19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58-64로 졌다. 소노는 2연패에 빠지며 리그 종료 기준 9위(2승5패)가 됐다.소노는 전날(18일) 원주 DB에 17점 차로 앞서다 4쿼터 역전패한 아픔을 안고 고양으로 왔다. 백투백 여파인지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듯 보였고, 저득점 양상을 이어갔다. 3점슛 성공률은 이날 16%(5/32)에 그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6-45로 크게 밀렸다.소노는 4쿼터 막바지 이정현(20점)의 개인 활약을 앞세워 추격했으나, 끝내 부진을 깨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5점 8리바운드)가 전반에만 4개의 파울을 범한 것도 변수였다.손창환 감독은 경기 뒤 “경험상 DB전과 같은 경기를 치르면, 그다음 경기가 힘들더라. 여지없이 그렇게 됐다. 고쳐야 할 부분을 너무 많이 봤다. 다시 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나이트 선수가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플랜이 망가졌다”며 “선수가 흥분한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취재진이 ‘당장 고쳐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손창환 감독은 “5아웃 상황서 정해진 위치가 있는데, 다들 발을 붙이고 있었다. 전반 끝나고, 그리고 후반에도 얘기했다”며 “마지막에 추격한 건 상대가 많은 턴오버(22개)를 범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수비가 잘된 부분도 있었지만, 공격에선 많이 안 좋은 모습이었다”고 아쉬워했다.이어 손창환 감독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정희재, 최승욱 선수 방면에 찬스가 날 거라 얘기했다. 적극적으로 쏘길 바랐는데,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정희재 선수도 슛이 안들어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지금 그 선수만큼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버텨줄 선수가 없다. 안 들어가더라도, 자신 있게 시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이날 이재도를 짧은 시간(10분) 기용한 부분에 대해선 “이지샷을 놓치는 걸 보고, 오늘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경기에 기용할 거”라고 설명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0.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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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KCC, ‘26점 합작’ 송교창·허웅 앞세워 2년 만에 4연승 질주

프로농구 부산 KCC가 포워드 송교창(29·1m99㎝)의 공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가드 허웅(32·1m85㎝)의 3점슛은 다시 한번 팀의 승리를 알렸다.이상민 감독이 지휘하는 KCC는 19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고양 소노를 64-58로 제압했다. KCC는 올 시즌 10개 팀 중 처음으로 4연승을 질주, 단독 1위(5승1패)를 지켰다. KCC는 경기 내내 리드를 잡고도 턴오버를 반복하며 길게 달아나지 못했다. 많은 개인 파울을 주고받는 어수선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KCC 포워드 송교창은 굳건했다. 포워드인 그는 수비 상황서 매치업 케빈 켐바오(11점)를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켐바오는 직전 경기서 29점을 터뜨린 바 있다. 송교창은 많은 슛을 쏘진 않았으나, 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올리며 공수에서 제 몫을 했다. 허웅(13점) 숀 롱(20점 16리바운드)도 승리를 합작했다.KCC가 4연승을 질주한 건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소노는 KCC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리그 5패(2승)째를 안은 소노는 경기 종료 기준 9위로 내려앉았다. 이정현(20점)과 켐바오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날(18일) 원주 DB전서 1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 패를 한 여파가 이어졌다. 경기 초반 KCC가 손쉽게 앞섰다. 홈팀의 공격을 저지하고, 곧장 슛 찬스를 이어가 기선을 제압했다. 소노는 무리한 슛을 시도하다 연거푸 득점을 놓쳤다. 이후 소노는 이정현, KCC는 허웅을 앞세워 득점을 주고받았다. 이른 시간 많은 개인 파울이 나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KCC는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며 달아나지 못했다. 소노 이정현이 연속으로 공격자 파울을 유도한 것도 변수였다. 소노는 1쿼터 직전 이근준의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채 1쿼터를 마쳤다. 소노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KCC도 송교창의 5점, 드완 에르난데스의 자유투로 재차 달아났다. KCC는 허웅을 투입하지 않았지만, 상대가 턴오버로 흔들리며 손쉽게 우위를 지켰다. 반면 소노 1옵션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가 2쿼터 4분 42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하며 조기에 코트를 떠나야 했다. KCC는 다시 투입된 허웅의 놀라운 스텝백 3점슛으로 달아났다. 2쿼터 종료 전에는 송교창의 블록, 속공 상황서 숀 롱의 골밑 득점까지 터졌다. 소노는 자유투를 포함해 쉬운 득점 찬스를 모두 놓치며 자멸했다. KCC가 38-2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두 팀은 턴오버성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공격에서의 완벽한 기회도 놓치는 장면이 번갈아 나왔다. 소노 역시 이른 시간 팀 파울로 인한 자유투 기회를 잡고도, 공격 완성도가 떨어져 추격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켐바오가 3쿼터 종료 직전 골밑 득점을 터뜨리며 간신히 격차를 좁혔다.4쿼터 초반 소노 이정현이 연속 득점을 책임지며 추격을 이끌었다. KCC는 숀 롱의 득점으로 응수했는데, 4번째 개인 파울이 나오며 변수를 맞이하기도 했다. 직후 켐바오의 앤드원 플레이까지 나오자, 원 포제션 게임이 됐다.KCC는 높이 우위를 앞세워 다시 달아났는데, 수비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맹활약하던 숀 롱이 5번째 파울을 범해 조기에 코트를 떠난 것이다.KCC는 4분 13초를 남겨두고 터진 송교창의 우중간 3점슛으로 분위기를 되찾으려 했다. 하지만 팀 파울 상황에 놓인 터라 수비에 불안 요소가 많았다. 위기에 순간 KCC 허웅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들어 잠잠했던 그는 1분 2초를 남겨두고 좌중간 3점슛을 꽂으며 홈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29.2초를 남겨두고는 김동현의 코너 3점슛까지 터졌다. 소노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0.19 16:03
프로농구

[IS 고양] ‘4연승 도전’ 이상민 KCC 감독…“허웅의 변화? 벌크업”

프로농구 부산 KCC가 올 시즌 첫 4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양 소노는 직전 경기 대역전패의 후유증을 극복해야 한다.소노와 KCC는 19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공동 8위(2승4패), KCC는 1위(4승1패)다.경기를 앞둔 두 팀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 소노는 최근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개막 초반엔 저조한 3점슛에 발목을 잡혔다. 바로 전날(18일)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선 17점 차 리드를 날린 끝에 역전패했다. 곧바로 안방에서 백투백 일정을 소화 중이다.‘슈퍼팀’ KCC는 시즌 초반 완전체를 이루진 못했지만, 허웅의 맹활약을 앞세워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평균 21.4점을 몰아치고 있다. 직전 DB전에서도 쐐기 3점포를 터뜨려 연승을 이끈 바 있다. KCC는 3일 정비 시간을 갖고 원정 경기에 임한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전날 상대인 DB와 대비 방법이 다르지 않다”며 “사실 어제가 오늘 경기에 대한 준비였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지난 패배를 곱씹었다. 소노는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크게 달아나지 못하고 있다. 4쿼터 집중력 부재가 결정타. 이를 돌아본 손창환 감독은 “잘하다가 망가지는 건, 결국 서로 공을 미루기 때문이다. 같은 패턴을 해도 패스가 4번 돌아야 할 게 1~2번이면 멈춘다. 한 명이 터지면 그에게만 의존하는 게 있다. 공격이 정적인 건 내 잘못”이라고 짚었다.한편 이날 손창환 감독은 ‘에이스’ 이정현의 벤치 출발을 고민했다고도 털어놨다. 손 감독은 “경기 운영에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하나 싶어서, 이재도 선수를 먼저 기용하려고 했다”라며 “그런데 미팅할 때 ‘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 그래도 해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외 젊은 선수들이 틀 이상의 재밌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어떤 마음인지는 알겠지만, 우리는 팀 아닌가. 창의적 플레이를 할 타이밍은 따로 있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끝으로 손창환 감독이 경계하는 건 KCC 허웅과 장재석이다. 외국인, 에이스 전력의 차이는 크지 않은 대신, 장재석의 공격 리바운드를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손 감독은 허웅에 대해 “그런 선수들은 막을 방법이 없다. 팀 디펜스라기 보단, 계속 괴롭혀야 한다. 수비수 3명을 준비했다”라고 짚었다. 이에 맞선 이상민 KCC 감독은 “걱정보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슈퍼팀 KCC는 여전히 허훈, 최준용의 이탈로 공백이 있다. 두 선수의 복귀 시기를 묻자, 이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라고 고개를 저었다.대신 장재석, 최진광의 활약에 대해선 거듭 박수를 보냈다. 이상민 감독은 “복귀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공이 유기적으로 돌고 있다”고 했다.또 허웅에 대해선 “비시즌 웨이트를 하며 몸싸움에 힘이 생겼다. 공격 횟수에 비해 효율도 높아졌다. 책임감도 더 커진 것 같다”고 호평했다.끝으로 이상민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5할 승률을 바랐는데, 매일 잘하는 선수가 나오고 있다. 오늘은 누가 더 잘해줄지 모르겠지만, 시너지 효과가 나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0.19 13:51
프로야구

66, 29, 59 사자 모자에 박힌 비밀번호, 가을 삼성 응원하는 그들의 이야기 [윤승재의 야:후일담]

66, 29, 59. 가을야구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모자엔 특별한 번호가 있다. 무슨 번호일까. 정규시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해 가을야구에 함께 하지 못한 선수들의 등번호다. 남은 선수들은 몸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열정과 정신은 함께 한다는 의미로 그들의 번호를 새겼다. 세 선수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9. 백정현백정현은 올 시즌 전반기 삼성의 굳건한 필승조였다. 전반기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그 뒤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회복 및 재활 훈련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결국 가을야구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포커페이스, 시크한 성격의 소유자답게, 백정현은 모자에 새겨진 자신의 번호를 보고 "사실 별다른 생각은 안 들었다. 경기를 보다가 '내 번호 있네?'정도의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팀원들을 향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그는 "'다들 부상 없이 끝까지 버텨내고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하면서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59. 이재희시속 150km대의 공을 뿌리며 올 시즌 필승조에 안착한 이재희도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말,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시즌 전 이탈한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에 이어 이재희까지, 삼성은 두 명의 파이어볼러를 잃으며 불펜 구축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제대해 올해 가을야구 마운드를 꿈꿨던 이재희의 꿈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재희는 가을 무대에 나선 선수들을 보며 "멋있고 본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가을야구에 못 나가) 아쉽다"라면서도 "정말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다 이겨내고 지금 가을 무대에서 증명하고 있는 동료들이 멋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팀원들이 모자에 번호를 새겨줘서 고맙다. 내년엔 꼭 같이 1군 무대에서 잘하고 싶다"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66. 박승규외야수 박승규는 올 시즌 삼성의 '복덩이'였다.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경기에서 빠른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으며 이탈했다. 분쇄 골절 소견을 받은 그는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동료들의 모자에 새겨진 자신의 번호를 보며 박승규는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삼성 라이온즈(선수단)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대단하고 멋지다. 중간에 힘든 순간을 함께 해서 더욱더 감독이다"라며 "팀이 하나 돼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짜릿하고, 저 자리에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승규는 "동료들 모자에 쓰여있는 번호를 보면, 더욱더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회복해서, 앞으로 그라운드에 서서 내가 느꼈던 감정들, 감동들을 팬분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빠른 회복을 다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10:01
프로농구

김선형 클러치 능력 발휘...KT, 한국가스공사 잡고 2위로 점프

프로농구 수원 KT가 김선형의 4쿼터 활약에 힘입어 시즌 4승째를 거뒀다. KT는 1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68-65로 신승했다.12일 창원 LG에 완패하며 3연승이 불발됐던 KT는 안방에서 반등하며 시즌 4승 2패를 거둬 원주 DB, 안양 정관장,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4승 1패의 부산 KCC다. 반면 가스공사는 개막 6연패에 빠지며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1쿼터는 외곽포 4개가 터진 가스공사의 23-15 리드였으나 KT가 2쿼터 데릭 윌리엄스와 문성곤 쌍포를 앞세워 26점을 몰아치며 41-42로 따라붙었다.3쿼터엔 저득점 양상 속에 KT가 실점을 8점으로 틀어막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 중반 48-48 동점 상황이 2분 넘게 이어지다가 종료 2분 전 조엘 카굴랑안의 3점포로 kt가 51-48 역전에 성공했고, 데릭 윌리엄스의 점프슛이 이어지며 주도권을 잡았다.가스공사는 4쿼터 59-62에서 라건아가 골밑을 휘저으며 4연속 득점을 뽑아내 2분 36초를 남기고 역전했으나 2분 7초 전 아이재아 힉스의 덩크로 kt가 리드를 되찾으며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승부의 추를 기울인 건 이번 시즌 KT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64-65이던 종료 50.4초 전 레이업으로 재역전 득점을 뽑아냈고, 10.3초 전 다시 돌파로 2점을 보태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KT는 김선형(13점)을 필두로 윌리엄스(12점), 문정현(11점), 힉스(10점 7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DB는 고양 소노와의 홈경기에서 83-76으로 이겨 4승 2패로 공동 2위를 달렸다. 소노는 시즌 2승 4패로 서울 SK와 공동 8위에 머물렀다.전반을 32-42로 밀리고 후반 한때 17점 차(45-62)까지 끌려다닌 DB는 3쿼터를 마쳤을 때도 53-64로 뒤졌으나 4쿼터 역전극을 펼쳤다. 이선 알바노가 3점 슛 4개 포함 28점, 헨리 엘런슨이 22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DB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4쿼터에만 알바노가 12점, 엘런슨이 10점을 몰아넣어 승부처에서 빛났다. 소노의 케빈 켐바오는 외곽포 6개를 포함해 29점을 올렸고 네이던 나이트도 더블더블(13점 14리바운드)을 작성했지만 웃지 못했다.디펜딩 챔피언 LG도 안방에서 삼성을 75-64로 누르고 4승 2패가 돼 공동 2위에 합류했다. LG의 '리바운드 왕' 아셈 마레이가 28점 20리바운드를 올리는 괴력을 뽐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칼 타마요가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앤드류 니콜슨의 22점 5리바운드 활약을 승리로 연결 짓지 못한 삼성은 시즌 2승 3패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안희수 기자 2025.10.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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