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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신수원 감독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첫 신설 강수연상 문근영 선정

(사)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22 여성영화인축제’가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로 23주년을 맞은 ‘2022 올해의 여성영화인인상’은 한 해 동안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다.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공로상, 감독상, 연기상, 그리고 강수연상을 신설해 총 11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영화 ‘오마주’의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신수원 감독에게 돌아갔다. ‘오마주’는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시간여행을 통해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위트 있고 판타스틱한 여정을 담았다.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꿈과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 따뜻한 공감을 전하며 호평을 얻은 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오마주’의 주연인 배우 이정은이 연기상을 받는다. 공로상에는 고 강수연에게 수여된다. 특히 올해 새로 만들어진 강수연상의 첫 수상자로 배우 문근영이 선정됐다. 각본상에는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 감독상에는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감독, 기술상은 ‘범죄도시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특송’의 김선민 편집감독이 수상한다. 다큐멘터리상은 ‘미싱타는 여자들’의 김정영, 이혁래 감독, 제작자상은 ‘장르만 로맨스’ 백경숙 제작자가 받는다. 신인연기상은 ‘경아의 딸’의 배우 하윤경, 홍보마케팅상은 ‘불도저에 탄 소녀’, ‘오마주’, ‘그대가 조국’ 등을 담당한 로튼스마일크리에이션(로스크)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 1관에서 문소리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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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작전’ 문현성 감독 “아쉬운 CG? 기술적 시도 너그럽게 봐주길” [일문일답]

‘모럴센스’, ‘카터’에 이어 넷플릭스가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한국 영화는 ‘서울대작전’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코리아’, ‘임금님의 사건 수첩’ 등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문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1988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서울대작전’은 짜릿한 카체이싱 액션을 담아냈다. 실제로 당시 서울에서 볼 수 있었던 올드카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미국 래퍼를 동경하는 우삼(고경표 분)의 선곡으로 등장하는 올드 스쿨 힙합은 경쾌함을 더했다. 그러나 그동안 접해왔던 1980년대와 다른 정취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지 못했으며, CG는 디테일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문현성 감독은 “VFX의 비중이 높아 마지막까지 (편집에) 집요하게 매달렸다. 늘 아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지만, 이런 기술적 시도들을 과감하게 프로젝트에 적용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겨주면 좋을 것 같다”며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기획 의도는. “‘서울대작전’의 첫 시작점은 힙합이었다. 나나 기획한 제작자 모두 힙합을 좋아해서 하나의 문화로서의 힙합으로 접근했다. 그 안에 어떤 이야기들을 넣으면 더 힙스럽고 한국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1988년의 올드카, 올림픽, 그리고 그 당시 사회적 배경이 하나하나 이어지게 이야기를 만들었다.” -1988년 서울의 거리 풍경을 구현하는 데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우리나라는 서울뿐만 아니라 1980년대, 1990년대 배경이 남아있지 않다. ‘서울대작전’뿐만 아니라 어떤 프로덕션이든 과거를 재현하고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어느 공간이든 미술팀, 소품팀, VFX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1988년 소품, 패션 등에도 신경을 썼을 것 같다. “기획 때부터 상상했던 스타일, 톤 앤 매너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증부터 시작해서 영화적 상상이 필요했다. 스태프들과 자료도 찾아보고 테스트도 진행했다. 다행히 작품에 함께한 배우, 스태프들은 유별난, 자칫 요란법석해보일 수 있는 룩을 공감해줘 우리끼리는 즐겁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었다.” -캐스팅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당연히 빵꾸팸 중 동욱이 가장 기준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부적으로 정리한 캐스팅 후보 리스트 안에서는 유아인이 단연 0순위였다. 마음이 잘 맞아서 프로덕션 입장에서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울 수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유아인을 중심으로 배우들을 구성했다. 개인적으로 과분하다 싶었던 것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앙상블이 구성된 것이다.” -그룹 위너 송민호 캐스팅이 작품 공개 전 화제가 됐다. 캐스팅 과정과 음악 작업을 설명한다면. “송민호가 진지하게 연기에 관심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후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첫 연기 경험이었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자유롭고 자신 있게 연기를 해줬다. 그러다가 서로 OST 이야기까지 갔었다. OST로 프로덕션 마지막 단계에 마침표를 잘 찍어줬다.” -제작보고회 때 문소리가 1988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고증에 있어 문소리가 아이디어를 줬던 부분이 있나. “나 역시 1988년 당시에는 꼬마여서 그런 부분에 있어 문소리가 여러 가지로 조언해줬다. ‘서울대작전’의 정신적 지주는 문소리였을 만큼 감독으로서 든든할 수밖에 없었다. 매 상황, 매 순간 등장할 때 설명할 수 없는 아우라를 다 같이 느끼면서 촬영을 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본 배우들의 연기합은 어땠나. “우리가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 6개월 내내 요란법석, 시끌벅적했을 정도로 배우들 간의 호흡이 잘 맞았다.” -카체이싱이 눈에 띄는데, 카체이싱 액션 설계는 어떻게 했나. “카체이싱이 20% 이상을 차지한다. 아무래도 시·공간적 배경이 1988년 서울이기 때문에 어떤 경로를 설정하는 데 있어 한국적인 액션 설계가 가능할지 기획 단계부터 고민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대한극장에서 출발해 남산 호텔까지 가는 카체이싱이 큰길보다는 좁은 길에서 촬영됐다.” -작품에서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모든 신이 아쉽다. 고증을 기반에 두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접근했지만, 1980년대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밸런스를 잡는 데 있어 까다로운 부분이 존재했다. 그래서 구석구석 편집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밟히더라.” -포털이나 커뮤니티에 비판적인 평가도 있다. 특히 CG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데. “CG에 대해서는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 ‘서울대작전’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프로젝트도 VFX의 비중이 클수록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서울대작전’도 VFX의 비중이 높아 난이도를 극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집요하게 매달렸다. 그럼에도 시청자 눈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늘 아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지만, 이런 기술적 시도들을 과감하게 프로젝트에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너그럽게 즐겨주면 좋을 것 같다.” -차기작으로 그려놓은 스케치가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멜로 드라마, 러브스토리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 요즘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8.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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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문소리·노홍철, 티빙 '전체관람가+:숏버스터' MC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에서 윤종신, 문소리와 더불어 뉴페이스 노홍철이 새 MC로 함께한다고 티빙이 15일 전했다. 영화감독들의 단편 영화 제작기를 담은 ‘전체관람가+: 숏버스터’가 지난 시즌 MC였던 윤종신, 문소리에 노홍철까지 합류하며 더욱 유쾌하고 강력한 MC 진영을 구축했다. 3명의 MC들은 영화 제작자라는 세계관과 콘셉트를 가지고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를 이끌어 나간다. 각자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홍신소 프로덕션’을 설립, 각각 윤종신 본부장, 문소리 제작이사, 노홍철 제작실장을 맡아 여덟 편의 단편 영화 제작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예정이다. 특히 얼마 전에 진행된 첫 촬영에서 MC들의 환상적인 티키타카 덕분에 촬영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고 해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노홍철과 처음 만난 문소리는 그의 하이텐션에 당황한 기색도 잠시, 이내 그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또한 5년 만에 재회한 윤종신과 문소리는 지난 시즌 작품들의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기억해내며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과시, 명불허전의 기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에 다채로운 색을 입혀줄 노홍철은 풍부한 영화 지식은 물론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며 반전매력을 예고한다. 그는 MC가 되기 위해 출연 감독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모두 모니터 하고 오는 등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줘 두 MC와 감독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영화계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노홍철은 영화인들의 이야기에 늘 호기심을 품어왔던 터라 촬영장에서도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해 좌중의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고. 뿐만 아니라 노홍철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와 긍정에너지로 출연 감독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켜 이전 시즌과는 다른 반전된 분위기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오는 4월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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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인상' 대상 고두심…문소리 연기상·방민아 신인상 [공식]

배우 고두심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으로 꼽혔다. 9일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여성영화인상 측은 시상식의 대상에 해당하는 '여성영화인상'의 수상자로 '빛나는 순간'의 고두심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연기상에는 '세자매'의 문소리를, 신인 연기상에는 '최선의 삶'의 방민아를 각각 선정했다. 이외에도 제작자상은 '좋은 빛, 좋은 공기'의 제작사 반달 김민경 대표, 감독상은 '휴가' 이란희 감독, 각본상은 '갈매기' 김미조 감독과 '최선의 삶' 이우정 감독이 공동 선정됐다. 다큐멘터리상 '내 언니 전지현과 나' 박윤진 감독, 기술상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럭키 몬스터', '어른들은 몰라요', '잔칫날' 김은영 의상감독, 홍보마케팅상 '갈매기', '빛과 철' 등을 맡은 필앤플랜에게 돌아갔다.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으로 매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들을 주목하고 격려하기 위해 상을 수여한다.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연기상을 비롯해 제작자상, 감독상, 각본상, 신인연기상, 기술상, 다큐멘터리상, 홍보마케팅상 총 9개 부문상으로 구분된다. 수상자는 2020년 11월 6일부터 2021년 11월 5일까지의 개봉작을 대상으로, 2021 여성영화인축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하고, 이중 연기상과 신인연기상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여성영화인모임 회원과 이사진의 의견을 종합하여 선정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문소리의 사회로 진행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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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여성영화인축제 12월 16일 개최…MC 문소리

한 해를 빛낸 여성 영화인들을 가린다. 2021 여성영화인축제가 16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여성영화인축제는 1부에서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주요 사업인 영화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예방교육의 현황과 분석을 통해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를 가진다. 2부에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2021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진행되며 사회는 문소리가 맡았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하 '든든')은 2018년에 개소 이후 영화산업 내 성폭력 상담 및 예방교육을 중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법률지원, 의료상담비도 지원을 통해 성폭력 사건 해결과 일상의 회복을 돕고 있으며 성폭력 근절을 위한 일환으로 영화산업 내 특성을 반영하여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여성영화인모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활동 현황과 분석을 통해 든든 개소 이후 영화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다.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감독상, 연기상 등 총 아홉 개 부문을 시상한다. 시상부문으로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 신인연기상 제작자상. 감독상, 각본상, 다큐멘터리상, 기술상, 홍보마케팅이 있다. 시상식은 스크린과 방송을 오가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문소리의 사회로 진행한다. 문소리는 (사)여성영화인모임 회원으로서 여성영화인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어왔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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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 회고전 주인공

배우 문소리가 제 19회 피렌체 한국 영화제(Florence Korea Film Fest) 회고전으로 이탈리아 관객을 만난다. 21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문소리 회고전을 선정해 최근 개봉작인 '세자매'부터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하하하',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여배우는 오늘도', '배심원들'까지 그의 대표 작품 7편을 소개한다.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를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양국 문화교류의 장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의미가 깊은 영화제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리카르도 젤리는 “문소리는 다면적인 연기에 탁월한 배우고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캐릭터를 완성하는 최고의 배우다. 또한 최근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출을 하는 감독으로도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위해 세심한 연구를 하면서 배우와 또 다른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영화 '오아시스'로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문소리는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제29회 시애틀 국제영화제, 제13회 스톡홀롬 국제영화제, 제47회 데살로니키 국제 영화제, 제38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고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베니스 국제영화제,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카이로 국제영화제, 도쿄필름엑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아 존재감을 각인 시킨바 있다. 문소리는 연기 활동을 바탕으로 영화 2017년 '여배우는 오늘도'를 직접 연출을 해 감독으로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알리며 제20회 우디네 극동 영화제(Udine Far East Film Festival)에 초청돼 호평 받은 바 있다. 문소리는 올해 개봉한 영화 '세자매'에서는 공동 제작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에 관해 의논할 수 있고 고민할 수 있는 과정이 즐거웠다”는 문소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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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문소리 "말로 하기 어려운 위로, 영화로 할게요"

배우이자 감독인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를 통해 프로듀서로 새 명함을 팠다. 연기도 하고 제작도 하는 그는 울고 앓기도 하며 새 작품을 탄생시켰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문소리가 맡은 역할은 둘째 미연. 미연은 완벽한 척하지만 속은 썪어있는, 남편의 불륜까지 하나님에게 호소하는 인물이다. 문소리는 셋째 미옥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기를 선보인 장윤주와 첫째 희숙을 연기했으며 이승원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공동 프로듀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제작자 문소리의 역량을 이 영화에 담았다. -이 영화가 주는 어떤 포인트가 관객에게 위로가 될까. "말로 하기가 어려우니 영화로 만든 것 같다. 말로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라고 하기 어려우니까. 이 많은 과정을 거쳐서 영화로 만든 것 같다. 이승원 감독님의 전작도 그렇고, 따뜻한 시선이 있다. 그 따뜻한 시선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전해지면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개봉해 아쉬움도 남겠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보러 오시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마스크 잘 하시고, 극장에도 방역을 잘 부탁드리고' 이런 단서를 달아가며 홍보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전체 극장 관객 자체가 너무 줄어들었다. 9시 이후에는 상영을 할 수가 없다. 이전에는 아침 7시부터 상영하지 않았나. 이제는 그런 이른 시간 상영도 없어졌다. 좌석도 50인 이상 채울 수 없다. 온 영화계가 어렵다. '관객들에게 극장으로 왜들 안 오시는 거예요'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맘이 아프다. 확진자 수를 매일 검색하고 있다.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길 기도하는 심정이다." -이창동 감독이 호평하는 코멘트를 했던데. "(이창동 감독에게) 영화를 보여드렸다. 감독님에게 '먼저 보시고 코멘트좀 해주실 수 있을지'라고 부탁드렸다. 감독님이 '뭐라도 보탬이 된다면 해주겠다'고 하더라. '이 시기에 개봉한다니 귀한 일이다. 어려운 일 시작한 거 같은데 힘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흔히 만나기 어려운 비범한 영화'라고 해줬다. 감사한 마음이다." -감독 문소리의 활동은 언제 또 볼 수 있나. "아직은 차기작 연출 계획이 없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모르지 않나. 내일 아침에 '이런 이야기는 내가 꼭 써서 연출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면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연출 제의를 받거나 투자를 받아서 기획된 영화를 연출해보고 싶거나 하는 마음은 없다. 마음 속에서 어떤 것이 생겨나면 생각해볼 수도 있는 상태다."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에도 많이 출연했는데, 부담이 되지 않나."부담이 많이 된다. 집을 공개하거나 사적인 모습을 공개해야 하니까. '작품으로만 보여지면 되지'라는 생각이 고백하자면, 있었다. 개인에 대해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SNS도 전혀 안 한다. 그런 부분이 아직도 부끄럽다. 남편이나 딸이 계속 거론되거나 하면 또 부담스럽다. 연두도 자신이 TV에 나가는 게 싫다고 하더라. 남편도 부담스러워한다. '아는형님'도 '춤을 시켜? 뭘 해야해?'라며 겁을 먹었다. 다행히도 예능프로그램 나갈 때마다 있던 출연진이 너무 잘해주려고 하더라. 그게 느껴져서 감사했다. 예능인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마어마하다. '영화 촬영을 한꺼번에 계속 하는 게 낫지, 예능은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문소리, 울고 앓으며 탄생시킨 '세자매'[인터뷰②] 문소리 "장준환 감독과 나, 평범함 부부 같지는 않아요"[인터뷰③] 문소리 "말로 하기 어려운 위로, 영화로 할게요" 2021.0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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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문소리 "장준환 감독과 나, 평범함 부부 같지는 않아요"

배우이자 감독인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를 통해 프로듀서로 새 명함을 팠다. 연기도 하고 제작도 하는 그는 울고 앓기도 하며 새 작품을 탄생시켰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문소리가 맡은 역할은 둘째 미연. 미연은 완벽한 척하지만 속은 썪어있는, 남편의 불륜까지 하나님에게 호소하는 인물이다. 문소리는 셋째 미옥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기를 선보인 장윤주와 첫째 희숙을 연기했으며 이승원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공동 프로듀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제작자 문소리의 역량을 이 영화에 담았다. -지금 가장 뜨거운 화두인 아동 학대 문제를 다룬다. "우리 영화는 사실 특별한 사건을 다루려고 했던 건 아니다. 지금은 아버지들이 육아에 많이 참여하고 집안일도 하듯이, 달라진 아버지들이 많이 있다. 이전의 아버지들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달랐다. 좋은 아빠에 대한 기준도 달랐다. 그래서 (자식들이) 받았던 상처나, 그 속에서 크면서 느꼈던 것들이 많을 거다. 영화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에는 사람도 죽고 한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뭐 그 정도 가지고 그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까지 우리 맘 속에 커다랗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그 (상처가) 얼마나 큰 것인가란 이야기를 감독님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주 특별한 아빠를 그리려고 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사실 시나리오 쓸 때도 큰 고민이었다. 이야기를 조금 더 극적으로 해볼 수도 있는데, 그게 더 좋을 것인지. '알고 보니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데 관객이 (너무 특별한 이야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감독님이 고민한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의 주제 의식이 터져나오는 말미 장면에서 격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동선, 카메라 무빙에 맞춰서 리허설을 많이 하고 의논도 했다. 그 신에서 미연의 연기를 어떻게 해야될지는 사실 많이 준비하지 않았다. 이 신을 후반부에 찍었는데, 감정의 파도에 당연히 제가 반응할 거라 믿었다." -부부인 이승원 감독과 김선영이 현장에서 격한 토론을 벌여 놀랐다고 하던데. "여느 촬영장처럼 많이 소통했다.(웃음) 김선영과 이승원 감독은 오랫동안 극단에서 창작 활동을 늘 해왔던 사이다. 의견이 다를 때 조금 더 격하게 토론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니는 놀라서 '이 분위기 괜찮은 건가'하면서 눈치를 보기도 했다. 그 토론이 신기했다. 아무래도 나는 현장에서 감독님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조심스럽다. 영화는 감독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김선영은 훨씬 편하게 감독님과 토론하는 사이였다." -장윤주의 연기는 어땠나. "굉장히, 정말 놀라운 지점이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컷마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아들이고, 김선영이나 내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변하는 모습을 다 봤다. 배우가 디렉션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사실 장윤주가 연기한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그런데 굉장히 유연하다. 배우의 능력 중 그 능력이 진짜 중요하다. 정말 몸과 마음과 머리로 한꺼번에 받아들이는 능력이 대단하더라." -김선영과 이승원 감독이 격한 토론을 하는 부부이자 동료라면, 문소리와 남편 장준환 감독은 어떤 관계인가. "우리는 조금 더 대화가 오피셜하다. 둘이 있을 때도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의 대화와 비슷하다. '1987' 때도 시나리오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때나 저녁 메뉴나 커튼 색을 고를 때나 다르지 않다. '제 생각은 이런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러면 감독님도 '저는 좀 생각이 다른 것 같은데'라고 하는 정도다. 감정이 상하려고 듯하면 '조금 더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다. 우리도 평범한 부부 같지는 않다.(웃음)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장준환씨'를 뵌 지가 오래됐다. 제주도에 있는데 작업하느라 올라오지를 않는다." -딸 연두에게는 어떤 엄마인가. "연두에게 '이건 이렇게 하면 안 돼' '이건 잘못한 거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주변 사람들이 워낙 잘 들어주는 타입이다. 나라도 단호하게 악역을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엄격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24시간 붙어 있는 엄마가 아니니까, 자주 혼내거나 극 중 모습처럼 소리치거나 그런 경우는 없다. 지금까지도 큰 소리로 혼내거나 '맴매'하거나 그런 경우는 없었다. 그럼에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엄마로 연두가 생각하지 않을까." -남편의 불륜을 발견한 후 강하게 대처하는 미연의 행동에 공감이 갔나. "모르겠다. 그런 상상을 하고 싶지 않다.(웃음)"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문소리, 울고 앓으며 탄생시킨 '세자매'[인터뷰②] 문소리 "장준환 감독과 나, 평범함 부부 같지는 않아요"[인터뷰③] 문소리 "말로 하기 어려운 위로, 영화로 할게요" 2021.0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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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문소리, 울고 앓으며 탄생시킨 '세자매'

배우이자 감독인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를 통해 프로듀서로 새 명함을 팠다. 연기도 하고 제작도 하는 그는 울고 앓기도 하며 새 작품을 탄생시켰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문소리가 맡은 역할은 둘째 미연. 미연은 완벽한 척하지만 속은 썪어있는, 남편의 불륜까지 하나님에게 호소하는 인물이다. 문소리는 셋째 미옥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기를 선보인 장윤주와 첫째 희숙을 연기했으며 이승원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공동 프로듀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제작자 문소리의 역량을 이 영화에 담았다. -영화를 자평하자면. "이번에 언론배급시사회를 하기 전 전주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먼저 봤다. 세 배우 다 부산에서 상영했을 때 엄청 울었다. 나는 내 영화를 보고 잘 울지 않는데, 창피하게 많이 울었다. 김선영과 장윤주는 기술 시사 때부터 많이 울더라. (기술 시사 때는) 후반작업을 살펴보느라 몰입을 못 해서 '자기 영화를 보고 펑펑 우니?'라고 놀렸었는데, 시사 때는 울어서 부끄러웠다. 세 배우 다 이 영화를 좋아한다. 더 많은 관객의 반응이 굉장히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프로듀서로도 활약하며 어려움은 없었나. "얼마나 어려웠는지, 이런 이야기는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하자면 할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 다들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에는 다 어려움이 있다. 처음 캐스팅부터 투자·촬영·후반·개봉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승원 감독과 (공동) PD, 나 세 명이 정말 호흡이 잘 맞았다. 서로 각자의 장점이 다르면서도 호흡이 잘 맞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논의하면서 같이 고민하고 토닥여가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 또 제작을 해도 '이런 호흡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문소리에게도 미연 같은 면이 있지만 외면하고 싶었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미연과 내면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나의 내면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다. 드러내지 않고, 감추려고 하고, 오히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내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나의 그런 성격들이다.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다. 어쨌든 미연의 마음 속 어떤 부분이 나에게도 있고, 평소에 썩 좋아하지 않던 부분이다. 그래서 캐릭터가 너무 잘 이해가 가면서도 와락 껴안기 힘들었다. 촬영 열흘 전까지도 그런 것 때문에 마음을 앓았다." -그렇다면 왜 출연을 결심했나. "나 같은 경우 자매가 없고 남동생만 있다. 형제 중 첫째다. 그런 이 영화는 굳이 자매가 아니어도, 이 사회의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여성뿐 아니라 한국의 가부장적 분위기가 강한 가정에서 자라온, 누구나 다 한 번은 생각해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불교인데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교회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교회에 자주 갔다. 매주 갔다. 교회도 큰 교회, 작은 교회 다 가봤다. 눈으로 보기보다 머물면서 물들길, 스며들길 바랐다. 집에서 피아노 칠 때도 매일 찬송가 하나씩 불렀다. CCM 같은 노래도 많이 들었다. 유튜브로도 다른 교회 예배를 봤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선영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심지어 김선영의 언니가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직접 만나서 질문도 하고 분위기도 살폈다." -이승원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승원 감독이 나에게 '영화를 같이 하자'면서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하더라. 구체적이지 않게 제안했을 때 '네. 감독님. 저야 좋죠. 시나리오 기다릴게요'라고 말했다. 정말 그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빠른 시간 안에 초고를 써서 줬다. 캐릭터가 많이 구축돼 있었는데, 이승원 감독은 그 배우가 캐스팅되면 배우에 맞게 각색을 하는 편이다. 장윤주가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그러면서 캐릭터가 변형됐다. 미연 캐릭터 같은 경우엔 대사를 많이 수정한 것 같다. 미옥 캐릭터는 전체적으로, 신 별로 수정이 있었던 것 같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문소리, 울고 앓으며 탄생시킨 '세자매'[인터뷰②] 문소리 "장준환 감독과 나, 평범함 부부 같지는 않아요"[인터뷰③] 문소리 "말로 하기 어려운 위로, 영화로 할게요" 2021.0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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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펑펑 울고, 앓았다" '세자매' 향한 문소리의 진심[종합]

배우이자 제작자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를 선보인다. 펑펑 울고 촬영 전 앓을 정도로 많은 애정을 기울여 작품을 탄생시켰다. 문소리는 19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전주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봤다. 세 배우 다 부산에서 상영했을 때 엄청 울었다. 저는 제 영화 보고 잘 안 우는데, 창피하게 많이 울었다. 김선영과 장윤주는 기술 시사 때부터 많이 울었다. 후반작업을 보느라 저는 몰입을 못 해서 '자기 영화를 보고 펑펑 우니?'라고 놀렸었는데, 시사 때는 울어서 부끄러웠다. 세 배우 다 이 영화를 좋아한다. 더 많은 관객의 반응이 굉장히 궁금하고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문소리는 완벽한 척하는 둘째 미연 역을 맡았다. 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 역의 김선영, 안 취한 척하는 셋째 미옥 역의 장윤주와 호흡을 맞췄다. 공동 제작자로도 활약한 문소리. 쉽지 않았지만 즐거운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감독, PD와 좋은 호흡으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얼마나 어려웠는지 이런 이야기는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하자면 할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 다들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에 누구나 다 어려움이 있다. 처음 캐스팅과 투자, 촬영, 후반, 개봉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승원 감독, PD, 저 세 명이 너무 호흡이 잘 맞았다. 서로 각자의 장점이 다르면서도 호흡이 잘 맞다.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논의하면서 같이 고민하고 토닥여가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 또 제작해도 '이런 호흡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감사하게도 우리끼리의 호흡은 참 좋았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미연 캐릭터에 공감 가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싶었다고. 가정 폭력의 상처를 신앙이라는 허울로 감추는 미연의 내면과 자신이 비슷한 지점이 있기에, 이를 들추어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에 관해 "미연과 내면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저의 내면에서 별로 안 좋아하는 부분이다. 드러내지 않고, 감추려고 하고, 오히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내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성격들이다.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다. 어쨌든 마음 속 어떤 부분이 저에게도 있고, 평소에 썩 좋아하지 않던 부분이다. 그 캐릭터가 너무 잘 이해가 가면서도 와락 껴안기 힘들었다. 촬영 열흘 전까지도 그런 것 때문에 마음을 앓았다"고 말했다. 교회에 가지 않는 그는 미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교회 공부'에 돌입했다. 매주 주일 예배를 보고 미연이 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했다. 문소리는 "교회에 자주 갔다. 매주 갔다. 교회도 큰 교회, 작은 교회 다 가봤다. 캐치해야겠다는 눈으로 보기보다 머물면서 물들길, 스며들길 바랐다. 집에서 피아노 칠 때도 매일 찬송가 하나씩 불렀다. CCM 같은 노래도 많이 들었다. 유튜브로도 다른 교회 예배를 봤다"면서 "독실한 크리스찬인 김선영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심지어 김선영의 언니 분이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직접 만나서 질문도 하고 분위기도 살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아동 학대, 가정 폭력 문제를 꼬집는다.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뜨거운 화두인 바로 그 문제다. 쉽지 않은 사회적 화두에 접근하며 복잡한 고민과 어려운 과정이 있었을 터다. 이에 문소리는 "우리 영화는 사실 특별한 사건을 다루려고 했던 건 아니다. 지금은 아버지들이 육아에 많이 참여하고 집안일도 하듯이, 달라진 아버지들이 많이 있다. 이전의 아버지들은 사랑을 표현하거나 이런 방법을 잘 모르고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달랐다. 좋은 아빠에 대한 기준도 달랐다. 그래서 받았던 상처나 그 속에서 크면서 느꼈던 것들이 많을 거다. 영화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는 사람도 죽고 하지만, 우리 영화는 '뭐 그 정도 가지고 그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까지 우리 맘 속에 커다랗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그 (상처가) 얼마나 큰 것인가란 이야기를 감독님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특별한 아빠를 그리려고 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시나리오 쓸 때도 큰 고민이었다. 이야기를 조금 더 극적으로 해볼 수도 있는데, 그게 더 좋을 것인지. 알고 보니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데 관객이 그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감독님이 고민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세자매'를 통해 어떤 위로 혹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말로 하기가 어려우니 영화로 만든 것 같다. 말로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라고 하기 어려우니까. 이 많은 과정을 거쳐서 영화로 만든 것 같다"는 그는 "이승원 감독님의 전작도 그렇고, 따뜻한 시선이 있다. 그 따뜻한 시선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전해지면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도전장을 낸 '세자매'. 문소리는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보러 오시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마스크 잘 하시고, 극장에도 방역을 잘 부탁드리고, 이런 단서를 달아가며 홍보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극장산업의 규모 자체가 너무 줄어들었다. 9시 이후 상영을 할 수가 없다. 이전에는 아침 7시부터 상영하지 않았나. 이제는 그런 이른 시간 상영도 없어졌다. 좌석도 50인 이상 채울 수 없다. 온 영화계가 어렵다. '관객들에게 극장으로 왜들 안 오시는 거예요'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맘이 아프다. 확진자 수를 매일 검색하고 있다.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길 기도하는 심정이다"라고 했다.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1.0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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