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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넷플릭스 글로벌 1위도 해냈다...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가 색다른 이유

백종원이 안대를 쓰고 입을 벌려 음식을 받아먹는다. 이 파격적인 그림만으로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이는 한국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첫 요리 서바이벌이면서 백종원에게도 특별한 성과다. 백종원은 케이블 채널 올리브 ‘한식대첩’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고수외전’(2018) 이후 오랜만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심사직을 맡아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흑백요리사’는 공개 2주차(9월 23~29일) 집계 기준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톱10에 안착했다.백종원은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 당시 “넷플릭스를 통해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시발점에 함께 하는 것이 상징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한때 많았던 셰프 출연 방송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 요리인들이 방송에 나와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 음식을 홍보하면 좋겠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앞서 그가 출연한 KBS1 ‘다큐 인사이드’의 음식 ‘랩소디’ 시리즈가 넷플릭스서 서비스되고 있고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백스피릿’도 넷플릭스 제작이지만, 글로벌 순위로 가시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흑백요리사’는 2010년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한식대첩’과 ‘마스터셰프 코리아’의 명맥을 잇는다. 그러나 단지 특정 음식 장르나 신인 발굴이 콘셉트가 아니라, 흑과 백을 테마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냈다. 한자리에 모인 100인의 요리사 중 무명일 뿐 은둔 고수인 ‘흑수저’가 국내 정상의 유명 셰프 ‘백수저’와 대결을 펼쳐 계급을 증명한다는 콘셉트지만, 승패를 떠난 참가자들의 드라마가 ‘볼 맛’을 만들었다는 평가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오디션프로그램은 콘셉트가 차별화를 만든다. ‘흑백요리사’는 제작진이 전작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 이은 ‘무명’ 키워드에 ‘계급’을 새로 접목해 출연자의 호승심과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냈다”면서도 “단순 우위 개념이 아닌 바둑처럼 풀어낸 양상이다. 순간에 따라 좋은 포석을 둔 자가 이기면서 다채로운 그림과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유·무명으로 흑백을 나눴으나, 흑수저 또한 자신의 반경에서 이미 실력자로 소문난 사람들이다. 김학민·김은지 PD는 대결을 통해 정체를 공개할 수 있던 전작처럼 흑수저 한정 참가자들의 닉네임을 설정했다. 여기서 ‘흑백요리사’의 이야기를 만들 등장인물들이 탄생해 이름 대신 각자 요리의 개성을 부각한 닉네임이 마치 만화 캐릭터처럼 눈도장을 찍는다. 여기에 과거 요리 예능 또는 국내외 요리대회 등 업계서 공인된 유명 백수저들이 흑수저의 라이벌로 나서니 스승을 초월하는 ‘청출어람’ 참가자나 질 것을 각오하고 전설에 도전하는 언더독들, 그리고 짜릿한 역전 같은 승부 드라마가 뒤따랐다. 심사 방식 역시 공정성뿐 아니라 재미까지 잡았다. 홀수 체제를 갖춰 다수결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 굴지의 외식사업가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2인 체제로 심사한다. 흑과 백이라는 콘셉트를 이어받아 두 심사위원의 배경과 철학도 대비를 이룬다. 백종원이 특유의 친근함을 발휘하면서도 어떤 요리를 가져와도 자신이 전 세계서 쌓아온 맛 빅데이터에 근거한 예리한 심사를 펼친다면, 안성재는 참가자의 의도와 조리 과정을 절대 기준으로 평가하며 엄격한 미식의 세계를 시청자에게 전달했다.특히 2라운드 1:1 대결서 두 심사위원이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음식을 받아먹는 그림은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심사 과정에 유머를 한 스푼 더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재미보다는 사실 워낙 고수들이 모였기에 자칫하면 승부가 안 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음식 먹는 사람의 눈을 가린다는 건 냄새와 맛에만 의존해야 하는 거라 만든 사람한테는 엄청나게 손해”라고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흑백요리사’는 한국 요식업계 전반의 심리적 문턱을 대폭 낮췄다. 참가자 개개인에 대한 매력도가 곧 각 운영 업장 예약으로 이어지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의 음식 문화를 향한 해외의 호기심까지 충족시킨다. 한국에도 아시아와 양식, 그리고 퓨전 장르에서 빼어난 셰프가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알릴 뿐더러, 백수저 파브리처럼 해외 셰프들이 홍어 등 생소한 재료로 한식을 친근하게 재해석하기도 했다. 최근 해외 관심도가 높은 편의점 음식을 미션으로 제시하거나, 한국 문화의 한 축인 ‘먹방’ 유튜버를 평가단으로 데려온 설계도 돋보였다.정 평론가는 “‘흑백요리사’는 기본적으로 ‘한국 음식’을 선보이려 한다. 일식, 중식, 프렌치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자가 모여도 한국에서 친근한 재료를 주면 조리법을 한식 베이스로 연구할 수밖에 없다. 참가자들이 만들어 내는 차별화된 한국식 요리도 글로벌 관심 요인”이라고 짚었다.한편 ‘흑백요리사’는 대망의 우승자 탄생을 앞두고 있다. 최종 에피소드 11, 12회는 오는 8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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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원래 韓드라마 관심…작업하고 싶었다”

‘완벽한 가족’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 연출을 하게 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오는 8월 1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완벽한 가족’은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주목을 받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맡은 첫 한국 드라마다. 주로 영화 연출을 해왔던 그가 ‘완벽한 가족’을 통해 드라마의 다양한 요소들을 어떻게 녹여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완벽한 가족’의 탄생이 기다려진다.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원래부터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 스태프나 배우들이 하는 작업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며 “한국 영화나 드라마 중 인간의 어두운 면에 초점을 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의 원작 만화가 그러했다. 가족의 알 수 없는 진상이 차례대로 드러나는 전개가 재밌고 청춘의 군상부터 미스터리, 그리고 휴먼 드라마로 변모해가는 전개가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어 “나는 영화감독이기 때문에 애초에 드라마 제작의 속도감을 몰라서 촬영 초기에는 당황했다. 모든 것을 내 생각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스태프나 배우들에게 맡기는 부분이 많아졌다”며 “특히 촬영 감독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스케줄 변경에 따라 갑자기 장소가 바뀌게 됐는데, 촬영 감독은 어떻게 찍을지 현장에서 순식간에 판단해 조명 감독과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줬다”고 덧붙였다.연출 포인트에 대해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먼저 캐스팅이 중요했다. 기본적으로 배우의 생각을 듣고 그들의 의지를 이해한 후에 한국 사람의 감정 표현을 방해하지 않도록 연출했다”며 “가족이 존재하는 방식이 극의 테마였기 때문에 집 세트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음영 표현이야말로 배우들의 심리를 가시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빛을 비추는 방법에 집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이 드라마는 가족 간 유대의 존재 방식을 묻는 이야기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드라마 팬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영화 팬분들 또한 나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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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티빙‧웨이브 합병, 쿠팡플레이는?...토종 OTT 지형 변화 오나

우리나라 대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다. 합병이 현실화되면 넷플릭스, 디즈니 등 전체 OTT 시장 변화를 포함해 국내 OTT 지형에도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4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티빙‧웨이브가 몸집을 불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있는 킬러 콘텐츠를, 또 다른 토종 OTT 쿠팡플레이는 콘텐츠 유통 중심을 유지하되 이른바 ‘가성비’ 높은 콘텐츠로 승부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자사 OTT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두 회사는 조만간 합병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CJ ENM이 합병 법인의 최대 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에 오른다. 앞서 이들의 합병설은 여러 차례 불거졌으나 최종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웨이브의 투자금 상환 기간 임박, 티빙 및 웨이브의 고질적인 적자, OTT시장의 둔화가 합병 논의에 급물살을 타게 한 요인으로 알려졌다. 벼랑 끝에 몰린 토종 OTT들이 새로운 생존전략을 꾀하는 것이다. 이들의 합병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국내 최대 OTT가 탄생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가 약 1370만 명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약 510만 명, 약 423만 명으로 이들이 통합된다면 MAU는 930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와 격차가 확 좁혀지는 것이다. 물론 중복 가입자가 존재해 실제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이를지는 미지수다. 다만 티빙‧웨이브가 약 527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쿠팡플레이를 뛰어넘어 토종 OTT들 중 가장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국내 OTT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토종 OTT들의 지형 변화 및 전략도 주목된다. OTT 시장 구도가 양사 합병으로, 이용자 수 기준 넷플리스 대 티빙‧웨이브 간 2강으로 흘러갈지 아니면 기존처럼 넷플릭스 1강 체제 하에 티빙‧웨이브, 쿠팡플레이들 중 선택적 이용으로 이어질지 등 여러 관측이 나온다. 콘텐츠 전문가들은 티빙‧웨이브와 쿠팡플레이가 다른 시작점에서 현재 생존 전략을 꾀하고 있는 터라, 이용자층이 크게 중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현재 티빙과 웨이브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킬러 콘텐츠를 제작해 규모의 경제를 더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합병도 가입자수를 늘려 투자 등의 규모를 확대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쿠팡플레이는 이미 모회사인 쿠팡을 통해 가입자수를 일정 부분 확보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유통망을 통해 시청자 유입과 시청 시간 증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오리지널 드라마를 중심으로 화제성과 인기를 한번에 끌어올려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 이번 합병을 통해 가입자수를 확보한 후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가입자수를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플레이는 일단 현재 가입자 수를 유지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쿠팡플레이는 성장 동력으로 해외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두 축으로 두고 있는데 드라마 및 영화 제작보다 풍자코미디 예능 ‘SNL 코리아’를 앞세워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한 시청자 유입을 꾀하고 있다. 최근 쿠팡이 자회사인 제작사 및 매니지먼트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방송인 신동엽과 ‘SNL코리아’의 수장 안상휘 에이스토리 본부장을 영입한 것은 이러한 전략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이들의 전략이 향후 OTT 시장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고 쿠팡이 제작 콘텐츠 수를 늘리는 것은 전체 OTT 시장에서 다양성을 높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결국 토종 OTT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겨냥해야 하는데 이들 중 누가 성공 모델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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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O, 300억 투자펀드 조성… ‘내안의 그놈’ 포함 드라마 사업 박차

영화 제작‧배급‧투자사 약 더콘텐츠온(이하 TCO)의 드라마 사업이 가시화된다. 약 300억 원의 투자펀드 조성 및 출자로 드라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TCO가 드라마사업본부를 신설, 드라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3년 만이다.주목되는 첫 번째 작품은 'J아파트 방문교사 살인사건'이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학습지 방문교사와 경비원의 진실 추적 가정 스릴러물. 이 작품은 2021년 TCO가 주최한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기도 하다. 타인의 집 안팎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문교사와 경비원이 아파트 내에서 일어난 한 방문교사의 살인사건을 쫓다 다양한 가정폭력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올해 주연 배우 캐스팅을 마치고 2024년 1분기 내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무림경찰: 불국특수본'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불교계 경찰 스님인 호법승과 강력범죄 형사가 우연히 같은 사건을 쫓으며 시작되는 코믹 공조 수사극이다. 영화 '안시성' 원작자이자 영화 '널 기다리며' '이공삼칠'을 연출한 모홍진 감독이 극본을 썼으며 현재 12부작 중 4부 대본이 완성돼 채널 편성과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2024년 촬영에 돌입해 2025년 방영 예정이다.영화 '내안의 그놈'의 드라마화도 진행 중이다. TCO가 제작, 투자한 영화 '내안의 그놈'은 왕따 고등학생과 엘리트 조폭이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포복절도 코미디로 2019년 1월 극장 개봉해 약 19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VOD 서비스 시작 이후에는 VOD와 IPTV의 실시간, 일간, 주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작을 연출한 강효진 감독이 직접 드라마의 극본과 연출을 맡아 드라마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만들어낼 예정이다.천편일률적인 로맨틱 멜로드라마의 화법에서 완전히 벗어난 다자간 연애, 즉 폴리아모리를 다룬 '나는 너도 사랑해'도 대본 작업 중이다. '많다'는 뜻의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인 '폴리아모리'는 합의에 의해 서로의 애인을 인정하며 다자간 관계를 맺는 새로운 연애 형태다. '나는 너도 사랑해'는 이런 폴리아모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이야기로 파격적이고 발칙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탄생할 걸로 기대된다.소설 원작을 드라마화 하는 작업 역시 한창이다. 이미 소설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원작을 구매 완료해 드라마화 개발 중이다. 이 작품은 머지않은 미래, 자살신호가 감지되면 그 사람이 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의 개발로 자살자들을 막는 특수한 업무를 맡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다. 원작소설의 감동과 재미에 더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옮길 예정이다.또 다른 소설 원작 '메리 크리스하우스' 또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스터리 프로그램 작가와 게스트하우스 호스트가 크리스마스에 제주도 목장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살마(馬)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원작의 흥미로운 설정과 생생한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모은다.그 밖에 여러 편의 소설을 검토 및 계약 조율 중에 있으며, TCO는 오리지널 드라마와 소설 등의 원작 IP 구매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20여 편의 드라마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한편 TCO는 4개 펀드에서 약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드라마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다. 현재 연 2-3편씩 드라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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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걸 in 재팬’ 참가자 모집 기간 연장 → 서혜진, 심사위원으로 참석

서혜진 사단 크레아 스튜디오가 제작한 ‘불타는 트롯맨’ 일본 버전 ‘트롯걸 in 재팬’이 폭발적인 참가 호응에 모집 기간 연장을 확정했다.오는 12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는 ‘트롯걸 in 재팬’ (Trot girl in Japan)은 ‘트롯 오디션’의 미다스 크레아 스튜디오가 한국 오디션 방송 역사상 최초로 트롯 판권을 일본에 판매, 제작까지 나서는 프로그램이다.일본 최대 방송사인 후지티비 자회사 넥스텝과 nCH재팬에서 제작되며 후지티비와 일본 최대 위성방송인 와우와우, 일본 최대 플랫폼 아베마까지 총 3개 채널을 통해 동시 방송될 예정이다. ‘트롯걸 in 재팬’이 지난 7월 7일부터 마스터 예심에 참가할 참가자 지원서 모집을 시작한 가운데, 당초 예고했던 3개월에서 약 2주가 더 연장된 오는 9월 24일 12시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크레아 스튜디오는 밝혔다.‘트롯걸 in 재팬’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공개 모집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지원자가 몰리며 예정보다 예심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는 상황. 지원자들은 오디션이 끝난 후 스타로 자리 잡기까지 각종 스핀오프 예능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폭적으로 스타를 육성하는 ‘불트’ 제작진의 시스템과 노하우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관계자는 “’트롯걸 in 재팬’이 2024년 열리는 최초의 한일 트롯 가왕전에 나서는 일본 국가대표를 뽑는 무대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원서가 쏟아지고 있다. ‘트롯걸 in 재팬’에서 탄생한 톱7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MBN ‘현역가왕’에서 배출되는 톱7과 한일 트롯 가왕전 무대에서 맞붙게 된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지원 모집 시기를 늘리고 규모를 확대하는 등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일 트롯 가왕전에 출전할 ‘트롯걸 in 재팬’ 톱7를 비롯해 일본판 손태진이 될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지 관심이 고조된다.한편 서혜진 대표와 노윤 작가는 일본 제작진의 특별 요청을 받고, 9월 초 일본에서 열리는 ‘트롯걸 in 재팬’ 제작진 예심에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한일 트롯 가왕전을 달굴 일본 스타를 뽑기 위해 나선다. 크레아 스튜디오는 “국내 최정상 트롯 톱7을 뽑는 현역가왕이 오는 하반기 방송을 확정지은 가운데 일본 ‘트롯걸 in 재팬’ 오디션도 일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2024년 최초로 이뤄진 한일 트롯 가왕전에 진출할 톱7을 뽑는 일정이 가시화 되고 있다. 최초로 이뤄질 한일 트롯전의 명승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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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M, 북미 통합 법인 출범 …‘사업 협력 시너지’ 본격 시동 [공식]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인 사업 협력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북미 현지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와 제작 역량,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음반 유통 네트워크와 멀티 레이블 시스템 등 양사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것. 양사는 북미 현지 통합 법인을 통해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인 북미를 핵심 거점으로 견고한 사업 협력 기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K팝 키플레이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K컬처의 수출 확대 및 글로벌 위상 강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양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신규 IP 개발과 투자에도 적극 나서며 글로벌 음악사업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360도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아티스트들의 음반 발매, 공연, 방송, 프로모션 등 글로벌 현지 활동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기도 하다.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유력 글로벌 엔터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물론 현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연내 북미 등 글로벌 활동 확대 계획을 밝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 등이 통합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다각도로 활동 영역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또한 북미 현지 아티스트 및 IP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실력과 끼를 갖춘 현지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해외 레이블과 파트너십 구축 등 글로벌 IP 발굴 및 개발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수의 글로벌 음반사, 유통 플랫폼 등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음악시장 내 유통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통합 법인 대표는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대표가 맡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전략담당이자 SM엔터테인먼트의 최고비즈니스책임자를 맡고 있는 장윤중 대표는 “북미 통합 법인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가속화하고, 이를 토대로 음악 및 아티스트 IP의 기획, 제작, 유통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 사업의 성장 저력을 글로벌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밝혔다.양사는 북미 통합 법인에 기존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SM엔터테인먼트 USA의 역할을 통합하며,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세부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3사는 이번 북미 통합 법인 출범에 이어 추가적인 사업 협력 방안 구체화에도 속도를 낸다. 북미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뮤직, 스토리, 미디어 부문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밸류체인과 SM의 음악 및 아티스트IP를 결합한 다채로운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가시화할 계획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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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수위”..’돌싱글즈4’, 화려한 서막 열었다 [IS리뷰]

‘돌싱글즈4’가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미국 출신 돌싱들의 솔직한 입담과 불꽃 튀는 로맨스 전쟁을 예고하며 흥미를 더했다. 원조 돌싱 연애 리얼리티로써 위엄을 입증하며, 얼마나 화제를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MBN ‘돌싱글즈’는 돌싱남녀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직진 로맨스, 쫄깃한 동거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첫발을 내디뎠고, 올해 벌써 4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지난 23일 첫방송된 ‘돌싱글즈4’는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미국편으로 꾸며진 ‘돌싱글즈4’는 색다른 배경과 출연자들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에서 거주 중인 돌싱들은 ‘신혼여행의 성지’로 유명한 멕시코 칸쿤에 모여 첫 만남을 가지며 설렘을 자아냈다. 제작진과 진행된 각각의 인터뷰를 통해 전 시즌들의 출연진들과 비교해 ‘쿨’한 이혼관을 드러냈다. 출연자들은 당당하게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결혼, 두 번째로 잘한 일이 이혼”, "믿음이 깨졌기 때문에 미련 없이 헤어졌다” 등 과감없이 이혼 사유를 들면서도 “늙어서도 함께할 수 있는 짝을 찾고 싶다”, “상대가 나에게 관심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새로운 짝을 찾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무엇보다 전 시즌들에선 8명의 출연자로 구성됐으나, 이번 시즌에선 10명의 출연자가 등장하면서 더 복잡해진 로맨스 전쟁을 예고했다. 남자 출연자들이 마음에 든 상대에 관한 탐색전을 벌였는데 솔직하게 밝히거나 “비밀”이라며 속마음을 공개하지 않아 묘한 신경전을 드러냈다. ‘돌싱글즈’의 시그니처인 ‘도장 타임’에서도 호감을 지닌 상대방의 선택을 눈 여겨 보거나 다른 출연자와과 대화 나누는 모습을 신경쓰면서 점점 가시화되는 러브라인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MC 이지혜가 첫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표현이 굉장히 솔직하더라. 미국 마인드는 다르더라”라고 귀띔한 것처럼, 출연자들은 자신의 호감을 곧바로 표현하기도 했다. 전략적으로 옆자리에 앉은 이성을 향해 본격 ‘플러팅’에 돌입하는가 하면, 물품을 사러 마트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저쪽으로 가볼게”라는 표현을 쓰며 부쩍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필요한 물품을 찾던 중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며, 서로를 향한 호감을 숨기지 않아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남다른 연애관뿐 아니라 연애와 결혼 과정에서 고민하는 지점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좁은 한인사회 탓에 막상 연애를 쉽게 할 수 없다거나, 자녀의 유무보다는 거리를 신경 쓰는 모습이 전 시즌의 출연자들과 달라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MC로 새롭게 합류한 방송인 은지원과 셰프 오스틴 강이 문화 차이를 설명해 출연자들 고민에 이해도를 높였다. 두 MC는 모두 유년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출연자의 가치관 등에 설명을 보탰다. 무엇보다 은지원은 ‘돌싱 12년 차’로서 남다른 활약을 기대케 했다. ‘돌싱글즈4’에선 이제 출연자들의 직업, 나이, 자녀유무, 이혼 사유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첫만남에서 보인 호감이 변하고 더 복잡한 러브라인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MC 유세윤이 “전 시즌 통틀어 가장 수위가 높다”고 전해 화끈한 사랑 표현도 기대감을 높인다. ‘돌싱글즈4’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6 06:15
연예일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류와 문화다양성’ 발간..미래 한류를 위한 탐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이 한류의 지속가능한 방향성 제시를 위해 ‘한류와 문화다양성’을 발간했다. 이 책은 ‘문화다양성’을 미래 한류의 지향점으로 제시하는 한편, 문화다양성 관점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한류 정책 방향을 조망한다.총 3부로 구성된 ‘한류와 문화다양성’은 먼저 ‘한류’와 ‘문화다양성’의 만남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화두로 문을 열었다. 책은 어느덧 한류는 비 서구 기반의 글로벌 대중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지만 한류가 다양한 인종, 민족적 배경을 지닌 문화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혐한, 반한류 등의 반작용이 일어나기도 하는 현상을 짚었다. 때문에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타 문화를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문화다양성의 가치 포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책은 문화다양성이 한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창의성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고민해야 할 문화다양성 영역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K팝산업부터 OTT 플랫폼, 방송, 음악, 팬덤 문화까지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 내 문화다양성 현주소를 진단한다. K팝산업에서는 거대한 해외 팬덤을 거느리는 케이팝의 생산(제작)·유통·이용 다양성을 논하면서 케이팝산업의 문화다양성 증대를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규정한다. 이에 타 문화에 대해 열린 태도를 견지하면서 K팝 고유의 차별화 기제이자 경쟁력인 ‘K’의 한국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방송·음악 부문에서는 한국 미디어의 사회적 소수자 재현을 조명했다. 미디어는 우리 사회의 ‘비가시화된 존재’를 자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한국 미디어 속 변화하는 남성성, 장애, 성 정체성 재현의 복잡성과 상징성을 K팝, 리얼리티쇼, 드라마 등의 사례를 통해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3부에서는 번역, 더빙, 자막 제작 등으로 콘텐츠 현지화 과정에 대해 조명했다.정길화 진흥원 원장은 “지난 30년간 확장된 한류의 외연만큼이나 한류 문화 속 균열 지점이 무엇인지를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며 “’한류와 문화다양성’이 앞으로의 한류 30년을 고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한류와 문화다양성'은 중앙행정기관, 국회 등 주요 기관과 도서관, 유관기관 등에 우선 배포되며,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 정부간행물 코너에서는 7월 10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30 10:49
e스포츠(게임)

웹젠, 올해 퍼블리싱 신작 3종 이상 출시…자체작은 내년에

중견게임사 웹젠이 올해 퍼블리싱 신작들을 선보인다. 또 자체작 개발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웹젠은 2022년 실적이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2421억원으로 전년(2021년) 대비 14.9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30억원, 당기순이익은 723억원으로 각각 19.33%, 16.7% 줄었다.2022년 4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7.2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2.56%, 37.16% 각각 하락했다. 직전 분기(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56%, 24.46% 축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4% 소폭 늘었다.웹젠 측은 “2022년 실적은 신작 출시 지연의 영향을 받았다”며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에서 7개의 신작 게임을 개발해 왔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개발 일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웹젠은 올해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회사 측은 “파트너사의 신작 게임들을 퍼블리싱하는 2023년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며 “하반기부터 게임 정보를 공개하는 자체 제작 게임들의 사업 일정 수립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퍼블리싱 신작은 수집형 RPG와 MMORPG 등 3종이며, 추가로 몇 작품 더 보고 있다. 웹젠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자회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웹젠노바의 수집형 RPG ‘프로젝트W’가 내년 상반기에 가장 먼저 선보일 전망이다. 프로젝트W는 2D 재패니메이션 스타일의 수집형 RPG를 지향한다. 회사 측은 “내부 테스트에서 차기 기대작이자 흥행 게임 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기에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뮤 온라인’의 원작자인 김남주 CCD(최고개발 디렉터)가 개발자로 현업에 복귀한 자회사 웹젠스타의 언리얼엔진5 기반의 RPG ‘프로젝트G’도 준비하고 있다. 흥행 게임 ’R2M’을 출시한 자회사 웹젠레드코어의 신작 게임(프로젝트명 미정)도 개발에 돌입했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그간 비중을 두고 투자해 온 신작 개발과 퍼블리싱 게임들의 출시가 올해 차례로 가시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작 개발의 게임성 검수 등 시장 경쟁을 위한 마무리 작업,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사업 및 투자 전략 구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웹젠은 이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36만주(약 52억원어치)를 소각하기로 했으며, 현금 및 현물 배당도 결정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2.16 17:34
산업

부채비율 반토막·신사업 성장...두산 박정원 '빛이 보인다'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한 두산그룹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채비율은 200% 아래로 떨어지고 미래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 풍력, 수소, 미니 원전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견고한 실적으로 받쳐주면서 미래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나가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흑자전환, 부채비율 절반 줄어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 졸업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며 가혹하게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실적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차질 없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은 올해 3분기에 순이익이 838억원으로 흑자 전환으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에 순손실 1349억원을 기록했지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방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4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4조3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무엇보다 2년 만에 부채비율을 절반 이하 줄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두산은 2020년 두산건설에서 비롯한 경영난으로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돼 자금을 지원받고 채권단 관리하에 들어가야 했다. 2020년 1분기에 두산의 부채비율 365%가 넘었다. 자금난으로 3조6000억원을 지원받았던 두산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마저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성실하게 자구안을 실행한 결과 두산의 부채비율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2020년 말 290.7%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206.1%로 줄었고, 올해 3분기 기준으로 152.5%까지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보통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할 때 부채비율 200%를 기준으로 삼는다. 200% 아래면 재무상태가 건전하다고 평가받는다. 부채비율 200%는 갚아야할 빚이 자기자본보다 2배 많다는 의미다. 핵심 계열사들을 매각했지만 매출도 2020년 기준까지 올라가고 있다. 2020년 16조9693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두산그룹은 매각 여파로 2021년 13조7000억원대로 줄었다. 하지만 2022년 3분기까지 12조915억원을 기록해 올해 16조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박정원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를 점 찍어 올해 초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업체인 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하며 미래를 대비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를 포함한 두산의 자체 사업 실적도 향상되고 있다. 자체 사업 실적은 올해 3분기 3307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자BG(전자부품 사업 담당)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솔루션 등의 신사업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도 허리를 탄탄히 받쳐주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3조9603억원, 영업이익 3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2%, 40.8% 증가세를 보였다. 박정원, '미니 원전' SMR 등 차세대 먹거리 집중 행보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3분기 누계 수주 금액 4조79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수주 금액은 2020년 4조6000억원, 2021년 6조3000억원, 2022년 7조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전 관련 사업이 다시 부각되고 차세대 원전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전 분야에서만큼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쟁자가 사실상 없다. 박정원 회장은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원전과 관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원전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 협력사와 함께 현재까지 총 34기의 원자로와 124기의 증기발생기를 국내외에 공급해 왔다. 한국이 개발한 차세대 원전 APR1400에는 원자로, 증기발생기를 포함해 스팀터빈, 원자로 냉각재 펌프, 계측제어시스템 등 핵심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원자력, 풍력, 수소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를 앞두고 원자력 공장의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정부가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한국과 폴란드는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양국 기업 간 협력의향서와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하는 등 두산에너빌리티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 박 회장도 규모가 가장 큰 원자력 공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그는 경영진에게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 진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언제라도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일감 지원, 금융 지원,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미래 먹거리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은 ‘원전 협력사 5대 상생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해외 곳곳에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좋은 제품으로 고객의 눈높이를 뛰어 넘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작업장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최첨단 소재와 제조 기술을 점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4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맺고 원자로 모듈 시제품을 생산해 테스트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과 이르면 연내 SMR용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하고 2023년 하반기에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제주한림해상풍력에 공급할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현장과 내년 국내 최초로 준공될 예정인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현장도 살펴봤다. 박정원 회장는 “미래를 위해 준비한 회사의 차세대 에너지 사업들이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진행하자”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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