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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 선견지명 맞았네...'황제주' 삼성바이오의 질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독주 체제를 갖추며 질주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알리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라는 훈풍까지 더해지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로 등극했다. 미 생물보안법 통과 ‘훈풍’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파른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부문 국내 1위, 세계 3위를 달리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 선고 후 가장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현장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쓰는 등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104만90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면서 2년 4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의 황제주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22년 5월 9월 태광산업의 100만1000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까지 포함하면 2023년 9월 8일 에코프로(102만1000원)가 마지막 황제주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가가 100만원을 넘기면서 2021년 8월 17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다시 황제주 지위를 회복했다. 20일에도 1.05% 오른 106만원에 장을 마쳤다. 106만원은 2016년 상장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대 최고가이기도 하다. 올 초 76만원으로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40%의 상승률을 보이며 제약·바이오 업종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5월 증시 침체와 맞물려 73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7월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8월 30일 98만원을 찍었다. 이어 이달 들어 마침내 황제주 지위를 회복했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의 미 하원 통과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면서 국내 업체가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바이오주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3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주 3조5000억원이라는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도 매출 4조원 돌파 전망과 수주 규모 증가 등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업종의 대장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도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서 바이오주 중심의 투자 전략을 권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금리 인하 국면에서 최선호주인 바이오주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제언했다.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2위 ADC(항체-약물접합체) CDMO 업체인 우시 XDC가 생물보안법으로 타격이 예상돼 론자를 제외할 경우 주요 경쟁사가 없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분기 1조 매출’ 활짝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창사 후 9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의 문을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고 있다. 2020년 첫 매출 1조원을 찍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에는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2023년에는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역사를 작성했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기업은 없었다. 4공장 완공으로 생산량이 급증하자 이제 분기별 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9469억원으로 1조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매출 1조156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만 2조1038억원을 찍었다. 3분기도 매출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2024년 연간 매출 4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2위인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117억원으로 연 매출 3조원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전망도 밝다. 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 톱 20위 빅파마 중 16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7월 말 기준으로 수주량 140억 달러(약 18조7000억원)를 달성하기도 했다. 내년 4월 완공될 18만L 규모의 인천 송도의 제5공장이 가동되면 매출과 수주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공장까지 더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는 78만4000L까지 증대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2년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1년 4개월 만인 올해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5공장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기술 개발 로드맵과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은 이 회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를 콕 찍을 정도로 선견지명이 있었고, 삼성의 규모의 경제가 도입되니 성장 속도가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3 07:00
산업

삼성·SK·롯데, 바이오 CDMO에 집착하는 이유는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을 바이오로 꼽으며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삼성과 SK, 롯데 등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바이오 CDMO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총수가 직접 챙기는가 하면 후계자들이 이를 관리하며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대기업들은 바이오 CDMO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인 데다 매출 성과까지 쉽게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먼저 CDMO 분야 국내 1위이자 세계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 선고 이후 가장 먼저 찾은 국내 현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였을 정도다. 그는 지난 2022년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1년 4개월 만인 올해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한계 돌파’를 강조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3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주 3조5000억원이라는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기술 개발 로드맵과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은 이재용 회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올해 호실적을 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에는 미국 대형제약사로부터 역대 최대인 1조4636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알린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 3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 착공식에 참석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도 착공식에 참석했다. 롯데그룹은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립에 4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개 공장을 건립하고 공장당 12만L, 총 36만L규모의 생산역량을 갖춰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달성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톱10 수준의 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신동빈 회장은 “송도에서 시작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여정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SK팜테코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바이오 CDMO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백신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기도 했다. 26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3700억원에 IDT의 매출 4000억원을 더해 7000억원대의 매출 창출이 이뤄지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CDMO, SK팜테코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분야를 맡게 됐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도 바이오 회사인 SK바이오팜에서 경영 수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DMO 사업은 반도체 위탁생산인 파운드리와 유사해 누가 빨리 선점하고 규모의 경제의 실현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막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고, 지금 뛰어들어도 늦지 않았다는 인식이 있어 이른 미래 먹거리 성과를 기대하는 대기업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5 07:00
산업

'무죄' 이재용, 첫 국내 현장 행보는 '바이오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한계 돌파'를 강조했다.설 연휴 말레이시아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미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장을 찾는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 선고 이후 국내외에서 활발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이 회장은 이날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 현장과 현재 본격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에게 기술 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이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3조7천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주 3조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혈액질환, 안과질환 치료제 등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6 17:19
경제일반

강원도, 올해 투자 유치 목표치 넘었다

강원도가 올해 2861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당초 목표액을 넘어섰다. 강원도는 19일 서울 강원특별자치도민회관 대회의실에서 수도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원도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15개 기업, 2861억원을 투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은 2150억원보다 711억원을 더 유치했다. 도는 반도체 장비용 부품 전문기업 미코세라믹스, 의료기 및 화장품 생산기업 비알팜, 보톡스 제조기업 에이엔티파마와 1137억원 투자, 13명 신규 고용 협약을 체결했다. 미코세라믹스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제3공장 부지 옆에 제4공장을 신설하고 655억원 투자와 50명 신규고용을 약속했다.비알팜은 송어 정소에서 추출한 원료의약품을 가지고 4등급 의료기기와 화장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원주 제2공장을 신설하고 288억원 투자와 5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앤티파마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춘천시 남춘천산업단지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 수출용 제품 대량 생산을 위해 본사 이전 및 공장 신설을 진행할 예정으로 194억원 투자와 30명 신규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설명회 환영사에서 “강원도로 오는 기업, 강원도 내에서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에 대해 법인세와 상속세를 대폭 감경하거나 면제하는 법 개정안을 내려고 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에 투자해주시면 실망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김진태 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원강수 원주시장, 김홍규 강릉시장, 여문원 미코세라믹스 대표이사, 김석순 비알팜 대표이사, 정도영 에이앤티파마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0 10:58
산업

삼성바이오, JW중외제약 등 2분기 최대 실적 예고

최근 주춤했던 제약·바이오 기업이 엔데믹 이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등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4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8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부터 제4공장 전체 가동을 시작했고 최근 화이자, 노바티스 등 굵직한 다국적 제약사와 연이어 위탁생산 계약을 하며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이 2조3000억원대로 늘어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매출액은 같은 기간 3.14% 늘어난 6148억원으로 전망됐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SC는 2분기에 매출 비중이 매우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신제품 매출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대형 제약사의 매출도 안정적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3%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같은 기간 13.21% 증가한 18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 규모다.전문의약품인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 등 리바로 제품군이 큰 수익을 내고 있으며 원료 생산도 회사가 자체적으로 하고 있어 마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약품도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5.2%, 10.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등 개량·복합 신약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5 12:06
자동차

LG엔솔-GM, 배터리 합작 제4공장 건설계획 백지화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추진했던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계획이 백지화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GM과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의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고 보도했다.다만 GM은 미국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그대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GM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최소 1개 이상의 다른 합작 파트너 후보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오는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연간 10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GM 측은 "미국 땅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은 분명히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 이상)을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지난해 양산에 들어갔고, 제2공장은 올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얼티엄셀스는 지난해 말 미시간주에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제3공장의 생산 규모를 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1 09:05
산업

이재용, 바이오 육성 '제2의 반도체 신화' 항해 순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2의 반도체’로 꼽은 바이오 분야에서 삼성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차세대 먹거리라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확실한 투자와 비전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기 위해 바이오 분야에 향후 10년간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1만평 규모의 제2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제1바이오 캠퍼스보다 약 30% 큰 규모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하는 등 개발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지난달 가동되기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인 삼바 4공장(24만ℓ) 건설에만 2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은 내년 4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60만ℓ까지 늘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5·6공장도 추가 건설하고 생산 기술·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자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삼바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원(2조358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영업이익은 3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나 증가했다. 삼바는 지난해 4월 에피스의 지분 전량을 바이오젠으로부터 인수했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 에피스의 손익을 합산해 회계처리하고 있다. 삼바 관계자는 “2분기 중 에피스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부 회계처리가 변경돼 과거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바는 유럽에서의 매출 비중 확대가 돋보이고 있다. 2020년 5275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45%였던 유럽은 지난해 7538억원으로 늘더니 올해 3분기까지 1조3502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전체 매출 비중이 66.3%로 확대됐다. 삼바는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CMO(위탁생산)와 CDO(위탁개발)의 누적 수주 건수가 100건으로 누적 수주액이 85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커진 상황이다. 셀트리온에 가려졌던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에피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2종(허셉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1종(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은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9억2430만 달러(약 1조3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피스는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다. 바이오젠을 통한 제품 매출은 5억7630만 달러로 5.6% 하락했지만 오가논을 통한 제품 매출이 3억4800만 달러로 13.4% 증가해 전체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11일 삼바의 4공장 준공식을 방문하면서 에피스의 경영진을 만나고 작업장을 둘러보는 등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에피스 관계자는 “대외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8 06:58
산업

세계 최대 바이오공장 가동…이재용의 ‘제2 반도체 신화’ 시동

삼성이 ‘제2의 반도체’로 꼽은 바이오 사업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원톱으로 주도한 ‘뉴삼성 시대’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사업군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바이오 계열사로 설립 10년 만에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초격차 행보에 시동을 걸며 이 부회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의 현장 경영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이 2조원을 쏟아부은 제4공장은 지난 2020년 착공한 단일 규모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완공되면 24만L 규모에 이른다. 이달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으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보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4공장의 가동으로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42만L를 확보해 위탁생산개발(CDMO)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규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한 상황이다.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도 제약사 5곳과 선수주 계약을 체결해 제품 7개 생산에 돌입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삼성의 ‘초격차 경영’ 철학이 잘 나타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생산능력을 60만L까지 확대할 계획이라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은 11만평 규모의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조성으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입해 제5, 제6 공장 등 4개 시설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초격차 행보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종전에 발표한 것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방문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외 영역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과 미국에 CDMO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전기차처럼 자국 바이오 산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 미국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와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고 때가 되면 공장을 단독 건설하거나 인수 등을 통해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을 후보지로 놓고 있다. 텍사스주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곳이라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주에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외 공장 투자도 이 부회장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빨리 바이오 공장을 건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2 06:58
경제

셀트리온·삼성바이오 '규모의 경제',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나

인천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기업의 양대산맥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건 아니다. ‘규모의 경제(대규모 생산으로 이익을 늘리는 현상)’에 따른 출혈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는 각각 5000억원과 2조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송도에 짓는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개척자 셀트리온은 3공장에 이어 4공장 설립 추진을 공언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2공장의 15만ℓ 생산규모를 갖춘 셀리트온은 2023년 준공될 3공장 6만ℓ에 이어 4공장은 20만ℓ 규모로 짓는다는 구상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030년까지 해외 공장을 포함하면 총 60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며 "앞으로 인천 송도가 전 세계에서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핵심 지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 바이오시밀러 후발주자지만 삼성바이오는 생산 규모를 셀트리온보다 더 키우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대량 생산으로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는 풍부한 자금을 앞세워 세계에서 단일 규모 최대 공장을 짓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가 지난 2017년 준공한 3공장의 18만ℓ 규모는 당시 단일 공장 최대 규모였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4공장은 25만6000ℓ 규모로 세계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2023년 4공장이 준공되면 삼성바이오는 송도에서만 총 6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4공장 증설로 삼성바이오의 1캠퍼스가 완료되고 2캠퍼스 부지도 구입해 인천 바이오클러스터 계획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삼성바이오가 2023년까지 62만ℓ, 셀트리온이 2030년까지 60만ℓ 규모의 생산 능력을 구축하게 된다. 이 같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기지 조성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비롯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가 ‘규모 경제’를 선언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신약 개발처럼 진입방벽이 어려운 분야가 아니다. 삼성바이오가 선구자 셀트리온보다 1공장 준공이 7년이 늦었지만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빠르게 추월할 수 있었던 것도 진입장벽이 낮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 역시 추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A 바이오기업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는 아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다. 다만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풍부한 자금이 필수”라며 “다른 산업도 그랬듯이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결국 경쟁자가 많아지고 가격 경쟁이 붙는다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물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듯이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삼성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대형 계약을 맺는 등 위탁생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1조9254억원이나 위탁생산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의약품 생산·제조 능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이제 한풀 꺾이는 시장으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1 07:00
경제

[CEO 이모저모]이재용 부회장, ‘180조원 국내 투자’ 약속 지킨다 外

이재용 부회장, ‘180조원 국내 투자’ 약속 지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년 간 총 180조원 투자 약속이 지켜질 전망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은 2018∼2019년 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하고,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 목표치에 차질 없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 목표치(130조원)는 7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반도체 사업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채용 규모도 작년 말 이미 목표치의 80%를 넘어선 바 있어 연내 4만명 채용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는 현재까지 2250명이 선발됐다. 오는 2024년까지 운영 비용 5000억원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302개 과제를 지원했고 총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앞서 삼성은 2018년 8월 8일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그중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약 4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모셔널’ 사명 발표 정의선, 자율주행 개발 가속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2일 앱티브와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사명을 ‘모셔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개소한 모셔널의 서울 거점은 핵심 기술 허브이자 자율주행기술 시험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지난해 9월 총 40억 달러 가치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세계 최대규모 공장 증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을 설립한다. 올해 9∼10월께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ℓ의 4공장을 설립한다"며 "기존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였던 3공장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4개 공장, 62만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중 최대 규모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 플라워 버킷 챌린지 동참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가 화훼농가를 돕는 릴레이 캠페인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10일 김 대표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화훼농가에서 구매한 1000만원 상당의 꽃과 공기정화 식물을 지역아동센터 30개소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임병연 대표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다음 주자로는 SK가스 윤병석 대표를 추천했다. 2020.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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