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19건
스포츠일반

우식, 퓨리마저 꺾고 '지구촌 최강' 등극…복싱 헤비급 통합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식(37·우크라이나)이 타이슨 퓨리(35·영국)를 꺾고 복싱 헤비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강의 사나이로 등극한 것이다.우식은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WBC 챔피언 통합 타이틀전에서 3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퓨리에 2-1(115-112, 113-114, 114-113) 판정승을 거뒀다. WBO와 WBA, IBF 3대 통합 챔피언인 우식은 WBC 챔피언인 퓨리를 꺾으면서 4대기구 통합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진정한 헤비급 복싱의 세계 최강자로 올라선 것이다. 헤비급 사상 세계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탄생한 건 1999년 레녹스 루이스(영국) 이후 25년 만이다.이날 승리로 전적은 22전 전승 14KO 무패 기세를 이어갔다. 퓨리는 36경기 만에 생애 첫 패배를 당하고 전적 34승 1무 1패가 됐다. 우식은 퓨리를 상대로 저돌적으로 달라붙어 공세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주춤하던 퓨리도 주무기인 잽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치열한 승부는 12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진 판정은 우식의 승리였다. 부심 3명 중 2명이 우식의 승리를 택했다.이로써 우식은 진정한 복싱 헤비급 통합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그는 링 인터뷰에서 “우리 팀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번 승리는 나와 내 가족, 조국을 위한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퓨리는 “내가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10월에 다시 만나자”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5.19 14:12
해외축구

'오닐 머니' 호날두 vs '천조국 진출' 메시 중 누가 더 벌었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세계 스포츠 스타 중 최고 소득을 올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6일(한국시간) 스포츠 선수들의 지난 12개월간 수입을 추산해 '2024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를 공개했다. 2023년 5월 1일부터 2024년 5월 1일까지 소득을 조사한 결과 호날두가 2억6000만 달러(약 3512억원)으로 세계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고 포브스는 발표했다. 일당으로 계산하면 9억6000만원, 1시간마다 4000만원이 쌓인 셈이다.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서 연봉 2억 달러를 받고, 나이키 등 각종 스폰서와 600만 달러의 후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호날두에 이어 올 시즌 사우디 프로골프 LIV로 이적한 욘 람(스페인)이 2억 1800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자금 규모 6000억 달러(약 800조원)의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스포츠 산업에 주도권을 쥐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가운데, 사우디 축구와 골프 선수가 나란히 소득 랭킹 1, 2위를 차지했다. 소득 3위엔 1억 3500만 달러를 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메시는 스폰서 계약으로만 700만 달러를 수령한다.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미국)는 1억 2800만 달러로 4위, NBA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가 1억 1100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1억 1000만 달러·프랑스), 네이마르(1억 800만 달러·브라질), 카림 벤제마(1억 600만 달러·프랑스)가 6∼8위에 올랐다. 9위는 NBA 스타 스테픈 커리(1억 200만 달러·미국), 10위는 미국프로풋볼(NFL) 라마 잭슨(1억 100만 달러·미국)이다.포브스 집계 이래 처음으로 톱 10의 최근 1년간 수입이 각각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의 수입 총액은 13억 8000만 달러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액(11억 1000만 달러)을 경신했다.김식 기자 2024.05.17 09:07
해외축구

[오피셜] ‘LEE와의 케미 끝’ 음바페, 시즌 뒤 PSG 떠난다

킬리안 음바페가 마침내 자신이 직접 올 시즌을 끝으로 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것이라 발표했다.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상을 게시, 시즌 뒤 PSG를 떠날 것이라 전했다.그는 먼저 “때가 되면 여러분께 이야기하겠다고 항상 말해왔다. PSG의 마지막 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라고 운을 뗀 뒤 “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모험은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다. 나는 일요일에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의 나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고 전했다.음바페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PSG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린 지난 세월은 많은 감정과 부담감을 안고 첫 경험을 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며 성장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경험해 성장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면서 “조국 프랑스를 떠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리그1은 내가 항상 알고 있던 리그였지만,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음바페는 동료, 코치진을 향해서도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먼저 지금 동료, 지금까지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우나이 에머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크리스토프 갈티에 그리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도 감사하다”며 “레오나르도, 루이스 캄포스 단장, 클럽의 모든 스태프들, 뒤에서 묵묵히 PSG의 퍼포먼스를 돕는 모든 이들에게도 인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과거 PSG와 계약한 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클럽에서의 기억은 내 평생에서 잊지 못할 부분”이라면서 “나는 더 이상 PSG 선수가 아니겠지만, 계속 이 팀을 지켜볼 것이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여러 감정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마지막 트로피와 함께 올 시즌을 마무리하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2010년대 후반 혜성같이 등장한 슈퍼스타다. AS 모나코에서 60경기 27골 16도움으로 이름을 떨치더니, 2016~17시즌엔 팀을 UCL 4강까지 올려놓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이에 PSG는 18세의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60억원)를 투자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에서만 공식전 306경기 255골 108도움을 기록, 6번의 리그1 우승을 팀에 안겼다. 리그 득점왕(5회)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 기간 PSG는 리그컵 2회·슈퍼컵 3회·FA컵 3회 등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PSG 음바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색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후반 메시가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그해 소속팀으로 돌아온 음바페는 또 고개를 숙였다. UCL에서 다시 한번 16강에서 탈락하면서다.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 PSG는 합계 0-3으로 무기력하게 짐을 쌌다. 이후 팀 동료 메시는 시즌 중 훈련 불참으로 비난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PSG는 리그1 우승을 해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음바페 드라마가 열렸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 메시 역시 미국으로 몸을 실었다.개막전을 앞둔 음바페의 거취 역시 불투명했다. 그가 지난 2022년 체결한 재계약의 내용이 뒤늦게 밝혀진 뒤였다. 지난 2021~22시즌 종료 시점,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다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보도에선 ‘3년 계약’이라는 표현이 현지에서 나왔으나, 실제로는 2+1년 계약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그리고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선수 옵션을 쓰지 않겠다고 서면으로 발표하면서 사실상 퇴단을 예고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PSG는 그와 재계약하기 위해 음바페를 프리시즌 명단에서도 제외하는 등 강수를 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는 팀 훈련에 합류했고, 이날 공식적으로 퇴단 발표가 난 모양새다. 이강인과의 브로맨스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음바페는 이강인의 생일은 물론, 그의 득점 장면마다 포옹을 나누며 팬들의 눈길을 끈 기억이 있다. 특히 음바페는 이강인에게 ‘동생’이라는 표현을 썼고, 이강인은 ‘최고의 선수’라고 화답한 바 있다. 리그1 사무국, PSG도 이들의 관계를 조명하기도 했다. 두 선수가 함께할 경기는 이제 4경기 남았다. 이미 리그 우승은 확정됐고, 오는 26일 열리는 리옹과의 쿠프 드 프랑스에서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음바페다.김우중 기자 2024.05.11 08:47
국가대표

클린스만 후임 거론 2인, 공통 키워드는 ‘황희찬’…마치·라즈는 누구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축구 사령탑 선임이 마무리 단계로 향하는 분위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제시 마치(미국) 감독과 브루노 라즈(포르투갈)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압축했다. 5월 내 선임을 외친 만큼, 최종 후보군으로 여겨진다. 외국인 사령탑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마치 리즈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브루노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령탑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도자로 활약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하다. 또한 마치 감독과 라즈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다. 둘 다 클럽팀에서 황희찬을 지도했고,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미국 출신의 마치 감독은 착실히 스텝 업 한 지도자의 표본이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때 조국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 첫발을 뗀 마치 감독은 당시 밥 브래들리 감독의 수석코치로 미국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2015년 뉴욕 레드불스 사령탑으로 선임된 마치 감독은 3년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자매구단인 RB 라이프치히(독일) 수석코치로 뽑혀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뒤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다시 감독직을 맡았는데, 이때 황희찬과 만났다. 마치 감독은 황희찬의 유럽 무대 안착을 도운 ‘은사’로 여겨진다. 같은 기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등 걸출한 공격수를 길러내기도 했다. 최근 행보는 썩 좋지 않다. 마치 감독은 2021년 잘츠부르크에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아 상위 구단인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불과 두 달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권 팀이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에 부임해 2021~22시즌 잔류를 이끌었지만, 그다음 시즌 성적 부진으로 해고됐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앞세운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마치 감독은 전술 면에서 ‘뚜렷한 색채’ 이식이 시급한 한국축구에 적합한 지도자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축구 트렌드를 따라가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묵은 축구 팬의 갈증을 해소할 적임자로 여겨진다. 국가대표팀을 감독으로 이끌어 본 적이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1997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라즈 감독은 유럽에서 잔뼈 굵은 사령탑이다. 오랜 기간 유럽 프로팀 코치로 활약했고, 2018~19시즌 모국 명문 팀인 벤피카(포르투갈)에서 감독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벤피카의 우승을 이끌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결국 성적 부진으로 벤피카와 결별했지만, 2021~22시즌 울버햄프턴의 부름을 받아 EPL에 입성했다. 라즈 감독은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자마자 라이프치히에서 입지를 잃은 황희찬을 임대 영입, EPL 진출과 적응을 도왔다. 라즈 감독은 한 시즌 간 울버햄프턴을 이끌 당시 황희찬을 리그 30경기에 내보냈다. 라즈 감독은 지난해 7월 보타포구(브라질)에 부임했지만,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두 차례 경질 이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이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추구한다는 점은 그의 매력 포인트로 여겨진다. 김희웅 기자 2024.05.02 12:47
해외축구

하프 타임 때 유니폼 교환하면 생기는 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붙었다. 1-1로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때 팰리스의 윙백 다니엘 무뇨스가 맨시티의 스타 공격수 엘링 홀란드에게 다가갔다. 콜롬비아 출신의 무뇨스는 홀란드에게 셔츠를 교환하자고 말했고, EPL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노르웨이 공격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전반전에 조용했던 홀란드는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고, 경기는 맨시티의 4-2 승리로 끝났다.팬들은 현대 축구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소셜미디어(SNS)에 표출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클럽 순위가 강등권에 가까운데 스타 선수 셔츠나 탐내다니”, “그런 행동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아니라 터널에서나 해야지” 등으로 무뇨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절차상 선수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팬들은 왜 그렇게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싫어하는 것일까?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셔츠 교환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인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두 나라의 첫 번째 축구 경기는 1923년 5월 열렸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4-1 승. 그 후 5번의 경기를 더 했지만 승자는 언제나 잉글랜드였다. 1931년 5월 두 나라는 7번째 대결을 벌였고, 프랑스는 마침내 잉글랜드를 5-2로 꺾었다. 경기 후 프랑스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에게 셔츠 교환을 요청했다. 축구의 신성한 전통인 ‘셔츠 교환(shirt swapping)’은 이렇게 탄생했다.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셔츠를 교환하는 행위는 축구만이 가진 가슴 따뜻한 전통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이러한 전통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벌어지는 셔츠 교환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한다.2012~13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주장으로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였던 로빈 반 페르시는 우승을 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 입단하면서 반 페르시는 “인생에서 어려운 결정을 할 때 언제나 제 안에 있는 어린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소년은 맨유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솔한 발언으로 그는 아스널 팬들에게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11월에 만났고, 전반전에 터진 반 페르시의 골로 맨유가 앞선 가운데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아스널의 수비수 안드레 산토스가 반 페르시와 셔츠를 교환했고, 그의 셔츠를 자랑스럽게 어깨 위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산토스의 적절치 못한 셔츠 교환을 비판했고, 결국 그는 사과해야 했다.2014년 챔피언스리그 B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을 3-0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리버풀의 마리오 발로텔리가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와 셔츠 교환한 것이다.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는 “다른 나라와 리그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잉글랜드)에서는 분명히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2016년 3월 같은 이슈가 터졌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였다. 당시 첼시는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첼시는 이미 1-2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아자르는 생제르맹의 앙헬 디 마리아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홈구장의 관중들은 아자르의 철없는 행동에 격노했다. 당시 첼시의 임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프 타임 때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였던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비난하는 이들은 “축구는 90분간의 전쟁이지, 브로맨스가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그에 반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그 둘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팬들도 꽤 있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필자는 현대 축구팬의 성향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고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유럽클럽협회(ECA)의 2020년 조사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2개 이상과 3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하는 비율이 각각 46%, 27%라고 밝혔다. 축구의 전통을 중요시하는 찐팬이라면 뒷 목을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EPL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등장한 많은 외국인 팬들도 이러한 경향에 동참하고 있다.‘반반 스카프’가 새로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듯이, 하프 타임 때의 셔츠 교환은 젊은 선수들을 위시로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가 끊임없이 변하듯이, 축구 팬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축구의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클럽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하프 타임의 셔츠 교환이 싫은 것이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2 18:00
연예일반

민주 184~197, 국힘 85~99, 조국혁신 12~14 예측 [방송 3사 출구조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야권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10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184~197석으로 예상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85~99석으로 예측됐다. 조국혁신당은 12~14석으로 전망된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3개 조사기관이 수행하고 선거 당일인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000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0 18:30
스포츠일반

UFC 피오로, 블랜치필드 꺾고 ‘12연승’…“무슨 일 있어도 타이틀샷 줘”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랭킹 3위 마농 피오로(34∙프랑스)가 2위 에린 블랜치필드(24∙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12연승을 달렸다. 피오로는 “준비됐다”며 타이틀 도전 기회를 요구했다.피오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보드워크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피오로’ 메인 이벤트에서 9연승 중이던 블랜치필드에 만장일치 판정승(50-45, 50-45, 50-45)을 거뒀다.투우사가 황소를 농락했다. 피오로는 저돌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블랜치필드를 잽으로 요격했다. 블랜치필드의 장기인 테이크다운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피오로는 테이크다운을 막고 복부에 니킥을 꽂은 후 안전한 곳으로 빠졌다. 1라운드에는 역으로 블랜치필드를 들어 바닥에 메다꽂기까지 했다. 블랜치필드도 끝까지 전의를 잃지 않고 반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패색이 짙어진 4라운드에는 양손으로 거칠게 훅을 휘두르며 KO시키려고 달려들었지만 피오로가 클린치로 흐름을 끊었다.9연승 대 11연승의 대결이었지만 실력 차는 현격했다. 피오로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 체급의 모두를 물리쳤다”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타이틀샷을 달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블랜치필드는 터프했지만 어떤 것에도 놀라지 않았다. 난 준비돼 있었다. 테이크다운 당하지도, 별로 맞지도 않았다”고 경기를 평가했다.피오로의 타이틀 도전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30∙멕시코)의 다음 상대는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페루)가 유력하다. 두 선수는 현재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32의 코치로 선정됐다. 보통 시즌이 끝난 후 코치 대결을 벌이는 게 관례다.많은 이들은 둘의 3차전이 오는 9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UFC 306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UFC 306이 그라소의 조국 멕시코의 독립기념일 기념 대회인 제2회 노체 UFC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오로는 그라소와 셰브첸코의 3차전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한 후 행보를 결정할 걸로 보인다. 한편 원조 ‘인자강(인간 자체가 강한)’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9∙미국)은 약 4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와이드먼은 브루누 실바(34∙미국)에게 테크니컬 판정승(30-27, 30-27, 30-27)을 거뒀다. 원래 와이드먼의 펀치에 의한 TKO승으로 결과가 발표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실바가 쓰러진 이유가 비고의적인 눈 찌르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기 중단 전까지 내용으로 채점해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결과가 바뀌었다.한때 강력한 육체를 바탕으로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와이드먼은 지난 9경기에서 2승 7패를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2021년에는 유라이어 홀에게 레그킥을 차다 왼쪽 다리가 골절되며 은퇴 위기를 맞았다.2023년 기적적으로 회복해 복귀했지만 또다시 무기력하게 패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조차 지난해 와이드먼에게 “제발 은퇴하라”고 권유할 정도였다.하지만 와이드먼은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승리했다. 와이드먼은 “난 39살이고, 30번의 수술을 거쳤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 승리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감격했다.이어 “나는 39살이지만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당신을 믿지 않는 사람의 말은 신경 쓰지 마라.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며 열심히 노력한다면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4.03.31 16:37
연예일반

편상욱 앵커 “‘고마 치이라’ 일본어냐”…조국 사투리 조롱 논란 사과

SBS 편상욱 앵커가 사투리 비하 논란에 사과했다.편 앵커는 26일 SBS ‘뉴스브리핑’에서 “‘여담 야담’ 시작에 앞서 사과 말씀 먼저 드리겠다. 22일 방송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고마 치아라’는 발언을 전하면서 논설위원에게 ‘이게 일본어인가요?’라고 물은 일이 있었다. 가볍게 시작하려고 꺼낸 말이었는데 조 대표와 부산 분들이 듣기에 불쾌할 수 있었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앞서 조 대표는 21일 부산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고향 부산에 온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산 사투리로 경고합니다. 이제 고마 치아라 마!”라고 외쳤다. 이와 관련 편 앵커는 다음날 ‘뉴스브리핑’에서 “부산 사람인 최선호 논설위원에게 번역을 요청하겠다. ‘이제 고마 치아라’에서 이제는 알겠는데 ‘고마 치아라’는 일본어인가요?”라고 물어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최 논설위원은 “‘그만해라’라는 얘기”라고 설명했으나, 편 앵커는 “자기가 정치적 세력을 이루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이죠?”라고 되물었다.방송 후 SBS 게시판 등에는 지역 비하라는 비판이 빗발쳤고, 편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 대표는 SNS를 통해 “편 앵커 사과를 받고 싶다”고 남기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6 15:58
정치

[포토] 포즈 취하는 조국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80'은 서울의 봄이 오지 못한 파장으로 한 가족에게 들이닥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3.20/ 2024.03.20 19:55
정치

[포토] 영화 '1980' VIP시사회 참석한 조국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80'은 서울의 봄이 오지 못한 파장으로 한 가족에게 들이닥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3.20/ 2024.03.20 19: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