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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었습니다” 3부까지 내려갔던 아픔 딛고…‘프로 재도전’ 나선 제갈재민 [IS 인터뷰]

“정말 독기 품고 도전해 봐야죠.”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제갈재민()의 결연한 각오다. 3년 만에 다시 프로 데뷔의 기회가 찾아온 만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3년간 많은 아픔이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 또한 많이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그가 언급한 ‘아픔’은 프로구단에 입단까지 하고도 데뷔는 하지 못한 채 세미프로 K3리그를 전전한 시간들이다. 그는 전주대 재학시절이던 지난 2021년 자유계약 선발을 통해 대구FC에 입단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제천제일고 시절 춘계고등축구연맹전 득점왕, U리그 왕중왕전 득점왕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신인이기도 했다.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그에겐 끝내 프로 입성 첫 시즌 프로 데뷔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한 시즌 만에 대구 구단과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고, 세미프로인 K3리그 김해시청으로 향했다. 대구와 계약하며 느꼈던 프로 진출의 기쁨은 1년 만에 사라졌다. 언제 다시 프로 무대로 향할 수 있을지 모르는 불안감과도 맞서야 했다.그야말로 절치부심했다. 김해시청과 당진시민축구단을 거쳐 지난해 FC목표 유니폼을 입으며 두 시즌 동안 K3리그 무대를 누볐다. 다시 프로 무대로 복귀하겠다는 목표만 가지고 죽도록 뛰었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 포인트를 쌓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로서 성장하는 시간도 됐다.K3리그 2년 차인 지난 시즌. 목포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값진 성과를 올렸다. 지난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K3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K3리그 베스트11 미드필더로도 선정됐다. 팀은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도 K3리그 최우수선수상(MVP) 영예까지 품었다. 이같은 활약은 제주 구단의 러브콜, 그리고 프로 재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제갈재민은 “다시 프로에 복귀하게 돼서 너무 뜻깊고 좋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프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스스로 많이 배웠다. 앞으로는 승승장구해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이어 그는 “지난 2년 간 선수로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멘털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로 많이 배웠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아픔이 많았다. 그런 걸 통해서 스스로 성장한 것 같기도 하다. 심리나 정신적인 부분도 예전에 비해서는 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자신만큼이나 마음고생이 심했을 가족들에게도 값진 선물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제갈재민의 어머니는 지난달 K3리그 시상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MVP를 발표하는 순간 아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쏟아 화제가 됐다.제갈재민은 “저도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부모님께서도 힘든 시간이 많았다. 시상식 때도 제가 MVP를 받아서 많이 기뻐하셨는데, 이렇게 다시 K리그 무대에 복귀하게 되면서 정말 많이 좋아해 주셨다”면서 “축하도 해주시지만 모든 가족들이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씀들을 해주셨다. 정말 이제 또다시 시작인 거니까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시상식 때 눈물을 흘린 건 비단 어머니뿐만 아니었다. 지난 시즌 목포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조덕제 감독도 제자의 MVP 수상에 눈물을 감췄다. 이제는 조 감독의 품을 떠나 김학범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야 한다.제갈재민은 “제주 입단이 확정됐을 때 조덕제 감독님이 ‘정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동시에 조금은 아쉬워하셨다. 저를 많이 키워주려고 하셨고, 더 도와주려고 하셨기 때문”이라며 “프로에 갔을 때 경쟁력 있게 살아남으려면 많이 고쳐야 한다고 하셨다. 이제 40% 정도 고쳐주고 바꿔줬다고 하시더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쉬워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래도 조 감독님은 ‘가서 잘해야 되는 무대고, 해내야 하는 자리다. 그저 하던 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면 항상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조 감독님께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멘털적인 부분이나 기술, 체력적인 부분 등 모든 걸 많이 고쳐주셨다. 40%라고 하셨지만, 남은 건 스스로 찾아서 고쳐 나가야 한다”며 “김학범 감독님은 처음 뵙고 인사를 드렸을 때 ‘열심히 성실하게 하라’고 해주셨다. 선수들에게 농담도 하시고 장난도 치려고 하신다. 이제 김학범 감독님 밑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제갈재민에겐 도전의 시즌이지만, 동시에 팬들의 적잖은 기대를 받게 될 시즌이기도 하다. K3리그 MVP와 득점왕, 베스트11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피드나 측면에서 스피드를 살린 돌파에 자신이 있다. 양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하는 것도 잘 때리는 편이다. 그런 걸로 많은 득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이제 남은 건 K리그1 무대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려 프로 데뷔 기회를 잡고, 나아가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들이다. 제갈재민은 “K리그 데뷔라는 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정말 열심히 하고 성실히 준비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팬들 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나아가 K리그1 무대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면서 팬분들의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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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종로] 화성FC 우승 이끈 강철 감독, K3리그 감독상 영예…FC목포 제갈재민 ‘3관왕’

강철(52) 화성FC 감독이 올 시즌 K3리그를 빛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제갈재민(23·FC목포)은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상, 베스트11까지 3관왕에 올랐다.강철 감독은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K3·K4리그 어워즈에서 K3리그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강철 감독은 각 구단 감독과 주장, 사무국 직원의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강 감독이 이끈 화성은 이번 시즌 K3리그에서 17승 9무 2패(승점 6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FC목포(승점 53)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화성의 K3리그 우승은 2020년 리그 창설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2019년 우승 당시 K3리그는 4부리그 격이었다.화성은 개막 17경기 연속 무패(12승 5무) 등 일찌감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고, 결국 시즌 내내 지킨 최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8경기에서 단 21실점만 허용한 단단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앞세운 전술로 K3리그를 제패했다.특히 화성은 K3리그가 3부리그로 재창설된 2020년엔 6위, 2021년엔 12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팀이었다. 그러나 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뒤, 부임 2년 만에 리그 최정상까지 올랐다.다만 강철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계속 잡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화성 구단이 새로운 감독을 공개 모집 중이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현재 지원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르면 다음 주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강철 감독은 “올 한 해 감독으로서 행복했다.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줬고, 이렇게 지도자상까지 받게 됐다. 고생한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고맙다. 이게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더 발전된 화성FC가 되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K3리그 최우수선수상은 12골·5도움을 기록한 제갈재민이 받았다. 제갈재민은 이번 시즌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목포를 창단 최고 성적인 2위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21년 대구FC에 입단한 뒤 김해시청, 당진시민축구단을 거쳐 올해 목포에 합류해 이번 시즌 MVP와 득점상(공동) 베스트11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제갈재민은 “MVP까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조덕제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다. 이 상은 조덕제 감독 영향이 가장 크다. 조 감독님께 바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K3리그 영플레이어상은 장우영(화성)이 받았고, 득점상은 제갈재민과 우제욱(부산교통공사)이 12골로 공동 수상했다. 도움상은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구종욱(울산시민축구단) 받았고, 최우수지도자 코치상은 정병욱 화성 코치가 각각 받았다.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K3리그 베스트11은 ▲공격수 루안(화성) 조건규(목포) ▲미드필더 제갈재민(목포) 양준모, 정현식(이상 화성) 구종욱(울산시민) ▲수비수 김해식(대전코레일) 카이오(화성FC) 김태은(포천시민) 박선용(목포) ▲골키퍼 김진영(화성)이 수상했다.◆ 2023 K3·K4리그 어워즈 결과* K3리그- 최우수 선수상 : 제갈재민(FC목포)- 영플레이어상 : 장영우(화성FC)- 최우수 감독상 : 강철 화성FC 감독- 최우수 코치상 : 정병욱 화성FC 코치- 득점상 : 제갈재민(FC목포) 우제욱(부산교통공사)- 도움상 : 구종욱(울산시민축구단)- 베스트11 ▲공격수 루안(화성FC) 조건규(FC목포) ▲미드필더 제갈재민(FC목포) 양준모, 정현식(화성FC) 구종욱(울산시민) ▲수비수 김해식(대전코레일) 카이오(화성FC) 김태은(포천시민) 박선용(FC목포) ▲골키퍼 김진영(화성FC) * K4리그- 최우수선수상 : 정충근(여주FC)- 영플레이어상 : 하루토(평택시티즌)- 최우수 감독상 : 심봉섭 여주FC 감독- 득점상 : 정충근(여주FC)- 도움상 : 도움상 : 박원재(당진시민축구단)김명석 기자 2023.12.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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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하늘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좌절한 부산, 우승·승격 다 놓쳤다(종합)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기회를 모두 놓쳤다. 이기면 자력으로 모든 걸 품을 수 있었지만,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김천 상무에 모든 걸 내줬다. 우승과 승격을 통해 앞선 굴욕적인 역사들을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부산의 자존심엔 또 다른 깊은 상처가 남았다.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최종 라운드에서 충북청주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승점 70(20승 10무 6패)을 기록, 같은 시각 서울이랜드를 꺾은 김천 상무(승점 71)에 우승 트로피와 다이렉트 승격권 모두를 내줬다.이로써 부산은 K리그1 11위 팀(미정)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이겨야만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2020년 강등 이후 찾아온 승격과 창단 첫 K리그2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만큼, 이날 선수단과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좌절감은 그 어떤 경기보다도 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엎드려 한참을 아쉬워하는 선수도 있었을 정도다. 1983년 출범 원년부터 프로축구 무대를 누볐던 부산은 대우 로얄즈와 부산 아이콘스 시절들을 거치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K리그 정상엔 네 차례(1984·1987·1991·1997)나 올라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리그컵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등도 차지한 K리그 대표 명문이었다.그러나 2000년대 들어 모기업이 바뀌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력도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지 세 번째 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11위로 추락한 뒤,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져 강등 수모를 겪었다.당시 부산의 강등은 K리그 역사에도 굴욕적인 기록들로 남았다. 기업구단으로는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구단으로도 최초의 강등이었기 때문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인 구단의 강등이라는 점도 구단 입장에선 뼈아픈 기록이었다.굴욕적인 강등을 겪고도 부산은 곧바로 재승격하지 못했다. 강등 첫해인 2016년엔 K리그 챌린지 준 PO에서, 2017년과 2018년엔 2년 연속 승강 PO에서 각각 좌절을 겪었다. 2019년에야 부산은 K리그2 준우승 이후 승강 PO에서 경남FC를 제치고 5년 만에 재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재승격의 기쁨은 불과 한 시즌 만에 절망으로 다시 바뀌었다.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 성남FC에 역전패를 당해 리그 최하위로 추락, 재승격 시즌 재강등됐다. 당시 부산은 27경기에서 단 5승(10무 12패)에 그쳤고, 득점률도 0점대(0.93골)에 그치는 졸전을 반복했다. 부산의 승격을 이끌었던 조덕제 감독의 시즌 막판 사퇴 등 악재들이 겹쳤다. 기업구단이 두 번이나 강등되는 최초의 불명예 기록마저 부산의 몫이 됐다.첫 강등 직후 곧바로 K리그2 상위권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두 번째 강등 여파는 부산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강등 첫 시즌엔 5위로 K리그2 PO 진출마저 실패했다. 모기업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투자마저 끊긴 지난 시즌엔 11개 구단 중 10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야말로 명가의 추락이었다.벼랑 끝까지 몰린 부산은 박진섭 감독 체제로 반등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박 감독은 앞서 광주FC의 승격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운 0점대 실점률, 다양한 득점 루트 등은 부산의 고공비행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부산은 여름 들어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8월 중순 이후엔 6연승 포함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9월 초 선두 자리에 오른 뒤엔 단 한 번도 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다만 우승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던 기회들을 잇따라 놓쳤다. 지난 12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길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만약 전남을 이겼다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부산은 원정길에서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가 우승을 눈앞에 둔 기회에 한풀 꺾였다. 그래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이었다. 2위 김천이 1점 차로 바짝 추격에 나섰지만, 유리한 팀은 부산이었다. 충북청주를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같은 시각 반드시 서울 이랜드를 이기고 부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김천과는 상황이 달랐다.박진섭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전남전은 선수들이 조바심을 느꼈다기보다는 욕심들이 있었다. 어수선한 부분들을 정신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부담을 안 가질 수는 없는 경기지만, 이겨야 되는 경기다. 항상 준비하는 패턴으로 준비했다. 선수들도 평생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를 즐기고, 좋은 경험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마침 충북청주는 골키퍼 정진욱, 공격수 유지원에게 K리그 데뷔전의 기회를 주며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베스트 전력’을 내세운 부산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확실히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실제 부산이 경기를 압도했다. 김찬을 중심으로 페신, 브라질(이상 브라질) 등 외국인 공격수들 전방에 내세웠고, 임민혁과 여름이 중원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다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0분 라마스의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슈팅들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5분엔 김찬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낸 공을 라마스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아쉬운 골 결정력에 고개를 숙였다.후반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부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충북청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대로 충북청주는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부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중반엔 부산에 또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어정원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흘렀고, 김찬이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하며 땅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하던 부산은 마침내 후반 23분 결실을 맺었다. 처음 출전한 정진욱 골키퍼가 잘못 걷어낸 공을 중원에 있던 라마스가 차단해 전방으로 연결했다. 페신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던 부산엔 그야말로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부산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이 확정되는 순간. 그러나 부산은 그간 이어오던 기세를 이어가는 대신 한 골을 지키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수비라인을 내려서면서 이대로 경기를 끝나기를 바랐다. 일격을 맞은 충북청주의 반격이 시작되던 시점이기도 했다.부산 입장에선 정규시간까진 1-0 리드를 잘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 막판까지 부산 수비를 두드리던 충북청주의 공격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조르지의 바이시클킥이 그대로 부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산엔 그야말로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부산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부산의 마지막 공격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천이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꺾었다는 절망적인 소식이 부산 선수단에도 전해졌다. 부산 선수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순간에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모두 놓친 허탈함이었다.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하프라인에 모여 인사를 나눌 때도 부산의 한 선수는 상대 진영에서 여전히 주저앉아 아쉬움을 삼키고 있었다. 부산 팬들이 격려의 박수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지만, 모든 걸 놓친 부산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박진섭 감독의 표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1년 동안 준비하느라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실망감이 클 것 같고, 아쉬움도 클 것 같다.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선제 득점 이후 의도해서 라인을 내린 건 아니었다. 1-0 상황에선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5분 남겨놓고는 스리백(백3)으로 바꾸면서 지키려고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이어 “수비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팀이 많이 좋아졌지만,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득점력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고 득점력을 위해 공격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득점은 작년보단 좋아졌지만 많이 부족하다. 승강 PO에선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훈련을 통해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K리그1은 마지막 라운드들을 보고 어느 팀과 붙게 될 것인지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비기고도 (부산에) 죄송한 마음이다.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을 많이 응원했는데, 고춧가루 부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상대가 너무 일찍 내려앉아서 수비를 하다 보니 우리가 코너킥도 많이 얻었다. 공세로 전환된 뒤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한 것 같다. 오늘 조르지가 극적인 골을 넣은 것처럼 우리 용병들이 1차적으로 제 역할을 해준 시즌이었다. 고참들도 경기장 안팎에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리그2 최종전이 마무리되면서 순위도 최종 확정됐다. 부산이 놓친 우승은 김천이 거머쥐었다. 김천은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했고, 부산은 승강 PO1에 출전해 K리그1 11위 팀과 홈&원정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K리그2 PO에는 3위 김포FC와 4위 경남FC, 5위 부천FC가 출전한다. 먼저 경남과 부천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K리그2 준PO를 치르고, 내달 2일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와 준PO 승리팀이 격돌해 승강 PO2 출전 팀을 가린다.승강 PO2에선 K리그2 PO 승리팀과 K리그1 10위 팀이 격돌한다. 이번 시즌은 K리그1 최하위와 K리그2 우승팀(김천)이 자리를 맞바꾸고, 승강 PO 1, 2를 통해 최대 2개 팀이 잔류 또는 승격한다. 승강 PO는 1과 2대진 모두 1차전은 내달 6일, 2차전은 9일 홈&원정 방식으로 열린다.부산=김명석 기자 2023.11.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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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극장골 실점에 다 날아갔다…우승·승격 다 놓친 부산 아이파크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기회를 모두 놓쳤다. 이기면 자력으로 모든 걸 품을 수 있었지만,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2위 김천 상무에 모든 걸 내줬다. 우승과 승격을 통해 앞선 굴욕적인 역사들을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부산의 자존심에도 또 한 번 깊은 상처가 남았다.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최종 라운드에서 충북청주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승점 70(20승 10무 6패)을 기록, 같은 시각 서울이랜드를 꺾은 김천 상무(승점 71)에 우승 트로피와 다이렉트 승격권 모두 내줬다.이로써 부산은 K리그1 11위 팀(미정)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이겨야만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2020년 강등 이후 찾아온 승격과 창단 첫 K리그2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만큼, 이날 선수단과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좌절감은 그 어떤 경기보다도 컸다. 1983년 출범 원년부터 프로축구 무대를 누볐던 부산은 대우 로얄즈와 부산 아이콘스 시절들을 거치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자리잡았다. K리그 정상엔 네 차례(1984·1987·1991·1997)나 올라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리그컵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등도 차지한 K리그 대표 명문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모기업이 바뀌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력도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지 세 번째 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11위로 추락한 뒤,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져 강등 수모를 겪었다.당시 부산의 강등은 K리그 역사에도 굴욕적인 기록들로 남았다. 기업구단으로는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구단으로도 최초의 강등이었기 때문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인 구단의 강등이라는 점도 구단 입장에선 뼈아픈 기록이었다.굴욕적인 강등을 겪고도 부산은 곧바로 재승격하지 못했다. 강등 첫해인 2016년엔 K리그 챌린지 준 PO에서, 2017년과 2018년엔 2년 연속 승강 PO에서 각각 좌절을 겪었다. 2019년에야 부산은 K리그2 준우승 이후 승강 PO에서 경남FC를 제치고 5년 만에 재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재승격의 기쁨은 불과 한 시즌 만에 절망으로 다시 바뀌었다.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 성남FC에 역전패를 당해 리그 최하위로 추락, 재승격 시즌 재강등됐다. 당시 부산은 27경기에서 단 5승(10무 12패)에 그쳤고, 득점률도 0점대(0.93골)에 그치는 졸전을 반복했다. 부산의 승격을 이끌었던 조덕제 감독의 시즌 막판 사퇴 등 악재들이 겹쳤다. 기업구단이 두 번이나 강등되는 최초의 불명예 기록마저 부산의 몫이 됐다.첫 강등 직후 곧바로 K리그2 상위권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두 번째 강등 여파는 부산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강등 첫 시즌엔 5위로 K리그2 PO 진출마저 실패했다. 모기업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투자마저 끊긴 지난 시즌엔 11개 구단 중 10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야말로 명가의 추락이었다.벼랑 끝까지 몰린 부산은 박진섭 감독 체제로 반등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박 감독은 앞서 광주FC의 승격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운 0점대 실점률, 다양한 득점 루트 등은 부산의 고공비행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부산은 여름 들어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8월 중순 이후엔 6연승 포함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9월 3일 선두 자리에 오른 뒤엔 단 한 번도 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김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종전을 앞두고 1점 차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충북청주와의 최종전.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향한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3분 페신의 선제골이 나오며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조르지의 오버헤드킥이 부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극장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 부산이 모든 걸 놓치는 순간이었다.부산=김명석 기자 2023.11.26 17:19
프로축구

클럽하우스 건립·B팀 운영…최순호 단장, 수원FC ‘새 비전’ 선포 [IS 수원]

“수원FC 10년의 미래를 한번 구상해 봤습니다. 꼭 해내겠습니다.”최순호(61) 수원FC 단장이 구단 창단 20주년을 맞아 직접 새 비전을 선포했다. 클럽하우스 건립과 B팀 운영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무료티켓 축소 및 클럽 후원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재정적으로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수원 축구의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최 단장은 30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수원FC 창단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직접 새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수원FC는 성과와 성적에만 매몰돼 있었다. 짧은 기간 큰 성과는 거뒀지만, 앞으로 우리가 잔류에 대한 걱정을 안 하기 위해서는 더 큰 성장을 해야 한다”며 “수원FC 단장으로 선임됐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이전에 있던 팀들에선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걸 해왔고, 성공적으로 마친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자신했다.최 단장은 수원FC 비전 과제로 크게 경쟁력과 인재육성, 재정확대를 핵심가치로 내걸고 핵심방향과 세부추진 과제들을 설명했다. 최 단장은 특히 클럽하우스 건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클럽하우스는 우리만 없다. 중장기적으로라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함께해 주실 분들이 도와주시면 선수들이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고, 더 튼튼한 수원FC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K4리그에 참가하는 B팀 운영에 대한 계획도 직접 설명했다. 최순호 단장은 “B팀 운영도 당장은 어렵지만 한번 시행해 보겠다. 필요한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고 시작하겠다. 19~21살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미래의 수원FC가 걱정 없이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앞으로 새로운 축구문화도 조성해 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동시에 구단의 재정도 점차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무료티켓이나 무료 AD카드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유료티켓 및 멤버십 활성화, 예약 및 예약 문화 정착을 통해 새로운 축구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또 새롭게 도입될 클럽 후원제도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이날 기념식에는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도균·박길영 감독, 남·여 선수단 전원, 서포터스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 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수원FC에서 뛰었던 자파, 블라단 등도 영상을 통해 20주년을 축하했다.김용서·염태영 전 구단주, 김추호 전 이사장, 김창겸·조덕제 전 감독이 공로패를, 변석화 험멜코리아 회장이 감사패를 각각 받았다. 단상에 오른 이재준 시장은 “수원FC를 위해 수원시, 그리고 구단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수원FC는 지난 2003년 수원시청축구단으로 창단해 내셔널리그에 참가해 첫발을 내디딘 뒤 2008년 재단법인 수원FC를 설립해 프로 진출을 준비했다. 2013년 K리그 챌린지(K리그2)에 참가해 프로 무대에 입성했고, 2016년엔 K리그 클래식(K리그1)으로 승격해 처음 1부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엔 WK리그 수원FC 위민을 통합해 국내 최초로 남·여 팀을 운영하고 있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05.30 20:01
국가대표

KFA 상근 부회장에 김정배 전 문체부 2차관…한준희·장외룡 등도 선임

사면 논란 후폭풍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했던 대한축구협회(KFA)가 부회장·분과위원장 등 새 지도부를 새로 선임했다. 상근 부회장에는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선임됐고,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 장외룡 전 충칭(중국) 감독 등도 새롭게 부회장직에 올랐다.정몽규 KFA 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명의 새 이사진 명단을 발표했다. 25명 중 18명은 새 얼굴들로 채워졌고, 나머지 7명은 유임됐다.전무직을 폐지하고 새로 도입한 상근 부회장에는 김정배 전 문체부 제2차관이 선임됐다. 김정배 신임 부회장은 실무 행정에 대한 총괄을 맡는다.이어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장외룡(기술·각급 대표팀)을 비롯해 원영신(여자축구)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엘리트) 아주대 감독이 새로 선임됐다. 최영일(대회운영·회원단체)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부회장은 유임됐다.또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선임됐고,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공정위원장, 국가대표 출신 김태영은 사회공헌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은 유임됐다.새로운 이사진에는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박재순 쿠첸 대표이사, 조덕제 FC목표(K3) 감독, 신연호 고려대 감독, 이근호·지소연 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고 체육교사, 박인수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선임됐다. 사면 이사회 당시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피력했던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유임됐다.▲대한축구협회 이사 명단 - 부회장(상근) : 김정배 전 문체부 2차관(실무 행정 총괄) - 부회장 : 한준희(홍보) 장외룡(기술·각급 대표팀) 원영신(여자축구) 하석주(학교축구·엘리트) 최영일(대회운영·회원단체)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분과위원장 : 정해성(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윤리위원장) 소진(공정위원장) 김태영(사회공헌위원장) 서동원(의무위원장)- 이사 : 조연상(K리그 연맹) 강명원(K리그 구단) 박재순(마케팅) 조덕제, 신연호(이상 지도자) 이근호, 지소연(이상 선수) 위원석(언론) 노수진(학교·청소년축구) 전해림(여성동호인축구) 박인수(동호인축구)김명석 기자 2023.05.03 10:29
축구

[K리그1 결산]②'돌아온 자' 그리고 '떠난 자'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는 '돌아온 자'로 인한 환호, 그리고 '떠난 자'로 인한 아쉬움이 공존했다. K리그 팬들이 간절히 기다렸던 '대형 스타'들의 K리그 컴백이 이뤄졌다. K리그 팬들을 환호했다. 한편에서는 K리그를 상징했던 스타들이 떠나기도 했다. 지난 3월 K리그 팬들은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인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K리그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한 클럽은 울산 현대였다. 2006년 FC 서울에서 데뷔한 뒤 2009년 잉글랜드 볼턴으로 이적했다. 이후 꾸준히 유럽에서 활약하다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이청용의 클래스는 느낄 수 있었다. 특유의 날카로움과 센스, 컨트롤까지 '축구 도사'의 컴백이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7월에는 또 한 명의 슈퍼스타 기성용이 컴백했다. 올해 초 친정 팀인 서울과 불화로 논란이 일어났지만, 후반기 서울 이적이 확정됐다. 기성용은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떠난 지 11년 만에 K리그에 유턴했다. 기성용은 부상 등의 이유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간혹 출전할 때마다 전성기 못잖은 기량을 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기성용이 이청용과 함께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쌍용(이청용+기성용)' 더비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6월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일본 J리그 FC 도쿄 유니폼을 벗고 성남 F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또 정승현, 고명진(이상 울산)도 외국 생활을 뒤로한 채 K리그 품에 다시 안겼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컴백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난 조성환 감독은 올해 8월 위기의 인천 지휘봉을 잡았다. 1승도 하지 못했던 인천이 조성환 감독 체제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일궈냈고, 결국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에는 '레전드' 박건하 감독이 왔다. 지난 9월 수원 감독으로 선임된 박건하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수원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최대 위기를 넘겼다. K리그의 '전설' 이동국(전북 현대)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대구 FC와 최종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동국은 곧 K리그였다. 그는 K리그 통산 548경기를 뛰며 필드 플레이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절대적인 기록을 남겼다. 통산 228골을 넣으며 2위 데얀(대구·198골)에 30골 앞서 있다. 이동국 곧 전북이기도 하다. 그저 그런 팀이었던 전북은 2009년 이동국 합류 후 최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동국은 전북의 K리그 역대 최다 우승 8회, 최초의 4연패를 모두 함께했다. K리그 MVP 4회 수상으로 이 역시 최다 기록을 품고 떠났다. 8월에는 전북의 간판 수비수이자 국가대표인 김진수가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10월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의 수비수인 김남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서울의 '원 클럽 맨'으로 서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팬뿐 아니라, K리그 모두가 그를 위해 애도했다. 유독 감독들과 이별이 많았던 한해였다. 7월 서울의 '레전드'였던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퇴했다. 최용수 감독의 친구인 이임생 수원 감독 역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수원과 이별했다. 감독을 잃은 두 팀은 나란히 하락세를 탔고,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9월에는 조덕제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 역시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조덕제 감독이 떠난 부산은 끝내 반등하지 못했고, 2부리그로 강등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①'어우전'과 '잔류왕'은 진리 2020.11.04 06:00
축구

[현장에서]대행 다음 대행 FC서울, 패배 다음 패배

FC서울의 위기는 계속된다.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전반 17분 이규성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분 박종우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서울은 후반 20분 정한민의 1골에 그쳤다.이례적인 대행 다음 대행 체제의 쇼크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 사임 후 김호영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김 감독대행은 9경기를 치른 뒤 물러났고, 서울은 박혁순 감독대행에 지휘봉을 맡겼다.패배 다음 패배의 결과로 이어졌다. 박 감독대행이 처음 지도한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1-3 완패를 당했다. 수원전 18경기 무패 행진도 끊겼다. 그리고 꼴찌 부산에 일격을 당했다. 박 감독대행 체제 후 2연패다.부산도 조덕제 감독이 물러나고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였다. 하지만 서울과 상황은 달랐다. 이 감독대행은 남은 시즌 부산을 지휘한다.반면 박 감독대행은 곧 물러날 운명이다. 서울은 다음 정식 감독을 물색하고 있고, 선임이 이뤄진다면 박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내려놔야 한다. 서울은 10월 중 신임 감독 선임을 마무리지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감독대행이지만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력 자체가 다르다.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서울의 감독 선임 행보. 흔들리는 서울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 흔들리도록 돕고 있는 흐름이다.꼴찌 부산에 패배한 서울은 승점 25점에 머물렀다. 2부리그 강등 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04 18:23
축구

최하위 부산 조덕제 감독, 4경기 남기고 사퇴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로 떨어진 부산 아이파크의 조덕제 감독이 사퇴했다. 부산 구단은 "지난 27일 강원과의 경기 후 조 감독이 팀에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12월 2부리그 소속인 부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 감독은 지난해 K리그2 정규리그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FC 시절이던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승격을 지휘하며 K리그 감독 최다 승격을 기록했다. K리그1으로 승격한 올해 부산은 초반 시행착오를 딛고 한때 6위까지 오르며 파이널A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7월 말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하위권으로 처졌고, 조 감독은 2020시즌 4경기를 남겨 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부산은 이기형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0.09.29 16:16
축구

비토리아 기마랑스, 부산에 이동준 공식 영입 제의

포르투갈 프로축구 비토리아 기마랑스가 이동준(23·부산 아이파크) 영입을 위해 부산 구단에 공식 제의를 했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는 25일 “비토리아 기마랑스가 이동준을 데려오기 위해 이미 공식적으로 부산에 완전 영입를 제의했다. 이동준이 빠른 스피드로 K리그와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는걸 지켜봤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가 지난 17일 “비토리아 기마랑스가 2021년 겨울, 전력 보강을 위해 이동준 영입을 노린다”고 보도했는데, 단순 관심 정도가 아니라 사실이었다. 비토리아 기마랑스는 여름이적시장인 지난 6월말, 이동준 측을 통해 부산 구단에 영입 제안을 보냈다. 당시 부산은 시즌 중 이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동준도 팀 사정을 이해해 받아 들였다. 비토리아 기마랑스는 8월 들어 ‘그렇다면 올 시즌 K리그1이 끝난 뒤 겨울이적시장에 이동준을 영입하고 싶다’고 다시 공식제안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이적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는데도, 이동준 영입을 재차 타진했다. 부산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이동준을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부산은 겨울이적시장에도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은 내년 말이 되면 부산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반면 이동준은 유럽진출을 강력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팀과 MLS(미국메이저리그사커) 팀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이동준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유럽행을 위해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내년이면 만 24세가 되는 이동준은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유럽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 2017년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 상황과 비슷하다. 권창훈은 23세였던 2017년, K리그 수원 삼성을 떠나 프랑스 디종으로 이적했다. 당시 권창훈은 강력하게 유럽행을 원했고, 수원 구단은 대의적인 차원에서 권창훈의 프랑스행을 허락했다. 권창훈은 프랑스 디종에서 활약하다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 비토리아 기마랑스는 포르투에서 약 55㎞ 떨어진 기마랑스를 연고로 1922년 창단했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7위(13승11무10패)를 기록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포르투갈팀 중 선수단 몸값규모는 5위다. 39명 몸값 총액은 5750만 유로(804억원)이다. 포르투갈 톱3 벤피카, FC포르투, 스포르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브라가 등과 함께 톱6 정도로 꼽힌다. 현재 사령탑은 선수 시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유벤투스 미드필더로 뛴 티아구 멘데스다. 기마랑스는 최근 한국 미드필더 김정민(21)을 영입했고, 이동준을 즉시전력감으로 원하고 있다. 윙포워드 이동준은 지난해 K리그2(2부리그)에서 13골-7도움을 올렸다. K리그1 승격을 이끌며 K리그2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3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23세 이하 국가대표로 지난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2골을 터트리며 우승과 함께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키는 1m73㎝지만 육상선수 못지 않은 스피드와 과감한 일대일 돌파가 강점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8.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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