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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잘 버텼네’ 알 힐랄, 클럽 WC서 연장전 끝에 맨시티 격파하고 8강행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무찔렀다.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지휘하는 알 힐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맨시티와 정규시간 동안 2-2로 비겼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1골씩 주고받았는데, 알 힐랄이 종료 8분을 남겨두고 터진 마르코스 레오나르두의 추가 골에 힘입어 최종 4-3으로 이겼다.알 힐랄은 앞서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 진출 팀이다. 당시 대회 8강에서 한국의 광주FC를 7-0으로 제압하며 한 수 위 전력을 자랑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알 힐랄의 존재감은 빛나고 있다. 이들은 조별리그 개막전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1-1로 비기며 저력을 과시하더니, 토너먼트 첫판에서 맨시티를 잡아내는 이변을 썼다. 출발이 좋았던 건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였다. 전반 9분 만에 일카이 귄도안의 패스를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알 힐랄은 상대의 핸드볼 반칙 여부를 두고 항의했으나,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경기가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알 힐랄은 후반 1분 만에 주앙 칸셀루의 위협적인 크로스로 맨시티 수비진을 흔들었다. 맨시티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문전에 레오나르두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기세를 탄 맨시티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6분 칸셀루의 패스를, 말콤이 마무리하며 역전했다.위기에 빠진 맨시티는 로드리,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2분 뒤 코너킥 공격 혼전 상황에서 엘링 홀란이 집중력을 발휘해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이후 맨시티는 제레미 도쿠의 헤더로 역전 기회를 잡았는데, 공이 골대 위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받은 두 팀은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난타전은 이어졌다. 먼저 연장 전반 4분 후벵 네베스의 코너킥을, 칼리두 쿨리발 리가 헤더로 연결해 다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직후 맨시티는 교체 투입된 필 포든의 동점 골로 재차 추격했다. 포든은 연장 전반 10분 투입된 뒤 4분 만에 골 맛을 봤다.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알 힐랄이었다. 연장 후반 7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의 헤더가 선방에 막혔으나, 흐른 공이 레오나르두 앞에 떨어졌다. 레오나르두는 넘어진 채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기어코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맨시티는 마지막까지 알 힐랄을 두들겼으나, 끝내 동점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오히려 추가 골 찬스를 내줬으나, 아케의 태클로 간신히 실점을 막았다. 추가시간까지 수비에 성공한 알 힐랄이 대회 8강 진출권을 따냈다.대회 8강에 오른 알 힐랄은 오는 7월 5일 플루미넨시(브라질)와 격돌한다. 플루미넨시는 같은 날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5.07.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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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어쩌나’ FIFPRO도 미국 여름 기온에 우려 제기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최근 미국에서 진행 중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거로 알려졌다.1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FIFPRO는 대회 일부 경기가 권장하는 최대 기온을 초과했기 때문에 연기됐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1년 뒤 열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시험판으로 불린다. 하지만 현재 대회에선 미국 내 극심한 무더위와 뇌우 현상으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등 각종 날씨 변수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첼시(잉글랜드)와 벤피카(포르투갈)의 대회 16강전은 종료 직전 뇌우로 2시간 이상 경기가 지연됐다. 연장전까지 포함해 4시간 38분 승부가 펼쳐져 논란이 됐다.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 참가한 울산 HD도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킥오프 직전 뇌우로 인해 경기 지연을 겪었다.같은 날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FIFPRO 의료 책임자인 뱅상 구트바르즈 박사는 “우리는 명확한 기준점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기준을 넘을 경우 경기는 연기되거나 재편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FIFPRO는 습구 흑구 온도(WBGT)라는 지표를 강조했다. 이는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 열을 측정한 것으로, 다양한 기상 요소를 바탕으로 계산되는 과학적 지표다. FIFA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WBGT 최대치는 32도다. 구트바르즈 박사는 그보다 낮은 28도를 기준점으로 언급하며 앞선 일부 경기가 더 나은 시간대로 옮기거나, 재편성돼야 했다고 지적했다.또 FIFPRO는 다가올 월드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 기상 데이터를 활용, 마이애미와 올랜도 같은 도시에서 정오 경기가 열릴 경우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마이애미는 월드컵 개최 도시로 포함된 지역이기도 하다.FIFPRO 측은 “수년간 측정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랜도나 마이애미 같은 도시들은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면서 “이런 지역에서 낮 시간대에 경기가 열린다는 것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저녁 경기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거”라고 주장했다.알렉스 필립스 FIFPRO 사무총장은 “우리는 FIFA에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간청할 것’이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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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것이 메시의 메이저 국제대회 마지막 경기

1987년생, 이제 38세가 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탈락해 이 무대에서 퇴장했다.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졌다. 경기는 PSG의 완승이었다. PSG는 전반 6분 만에 비티냐의 헤딩 골이 터졌고, 전반 39분 비티냐가 추가 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44분 마이애미 수비수 토마스 아빌레스의 자책골,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하키미의 쐐기골이 이어져 이미 전반에 4-0으로 경기가 기울어졌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이날 경기 후 '메시의 국제 무대 마지막 경기를 봤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 메시의 PSG전을 돌아봤다. 기록상으로만 보면, 메시는 PSG를 상대로 전반에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에만 두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BBC는 "메시는 어쩌면 국제무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게임에서 패배했지만, 여전히 마법같은 터치를 보여줬다"고 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골을 기록했고, 토너먼트에서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패스를 공격진에게 뿌려줬다. 눈에 띄는 기록도 있다. 메시는 그가 치른 통산 1109경기 중 자신의 '전 소속팀'과 경기를 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메시는 프로 커리어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 PSG(프랑스), 마이애미(미국) 유니폼을 입었는데 특히나 PSG(2021~23년)는 그에게 있어 딱히 좋지 않은 기억들이 남은 팀이었다. 이때문에 클럽월드컵에서 마이애미와 PSG가 8강에서 격돌하자 더 화제가 됐고, 이날 경기 후반전 도중 메시가 전 동료이기도 했던 PSG의 비티냐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팔을 크게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BBC는 "메시와 마이애미의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된다"고 전하면서 스페인 기자의 전언을 바탕으로 메시와 그의 가족은 마이애미에 정착하려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마이애미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기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메시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뛸 수 있을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메시는 주장으로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후 당초 예상과 달리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고 꾸준히 뛰어왔지만, 올해 들어 대표팀 경기는 부상으로 빠지거나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메시가 아르헨티나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다고 해도 월드컵 본선에서 이날 열린 PSG전처럼 풀타임 소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메시가 만일 내년 월드컵에서 뛰지 못한다면, 클럽월드컵은 2029년에나 다시 열리기에 더이상 FIFA 대회에서 그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또 메시가 마이애미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면, MLS 소속인 마이애미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의 메이저 클럽 대항전에서는 볼 일이 없다. BBC는 이날 경기가 어쩌면 그의 메이저 국제대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은경 기자 2025.06.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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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대상’ KIM, 아직 제안 없다…현지 매체는 리버풀행 전망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29)가 이적시장 내내 여러 루머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받지 못한 거로 알려졌다. 다만 한 현지 매체는 그의 리버풀(잉글랜드)행을 점쳐 눈길을 끌었다.독일 매체 원풋볼은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4300만 파운드(약 800억원)에 달하는 뮌헨의 스타 김민재 영입을 고려 중”이라며 “리버풀의 영입 타깃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관심 대상 중 한 명인 김민재를 둘러싼 시장 분위기가 다소 식고 있다. 그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돼 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매체는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의 보도를 인용, “김민재는 아직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 만약 이적이 가능하다면, 뮌헨은 토마스 아라우호(벤피카)를 대체자 리스트에 올려놨다”라고 전했다.김민재는 지난 2023년 7월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입성했다. 그는 뮌헨 합류 뒤 공식전 79경기 4골 2도움을 올렸다. 시즌마다 40경기 이상 소화하며 굳건한 주전 자리를 지켰으나, 2024~25시즌에는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지난 4월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시즌 종료 뒤엔 뮌헨이 자유계약선수(FA) 조나단 타를 영입하며 김민재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독일 현지에선 중요 경기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를 팔아 이적료를 받아낼 것이란 주장이 잇따른다.김민재는 현재 팀과 함께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중이다. 최근에야 팀 훈련에 합류하며 복귀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뮌헨에서의 활약은 나폴리 시절만큼의 지배력은 아니”라며 “뛰어난 피지컬과 기술을 겸비했으나, 변화하는 뮌헨의 시스템 아래서 그의 역할은 장기적인 미래에 의문부호가 붙었다”라고 진단했다.매체가 김민재와 리버풀을 연결한 것은 현재 팀 수비진 상황 때문이다. 자렐 콴사는 레버쿠젠 이적을 눈앞에 뒀고, 조 고메즈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브라히마 코나테는 재계약 문제를 두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결국 기존 리버풀 수비수들의 거취에 따라 김민재의 영입이 좌우될 전망이다.끝으로 매체는 “김민재는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나이다. 버질 반 다이크의 장기 파트너로 삼기에 이상적인 자원”이라며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분데스리가를 활발히 지켜보고 있다. 제레미 프림퐁, 플로리안 비르츠(전 레버쿠젠)와의 계약은 구단이 독일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김민재까지 더해진다면, 이적시장 전략에 부합하는 움직임일 거”라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6.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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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언제쯤 보나…뮌헨, 벤피카에 0-1 패→조 2위로 클럽 월드컵 16강행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벤피카(포르투갈)에 1위 자리를 내줬다.뮌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0-1로 졌다.앞서 2연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뮌헨은 이번 패배로 조별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린 벤피카가 C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뮌헨은 오는 30일 D조 1위인 플라멩구(브라질)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같은 조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각각 3위, 4위로 탈락했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날 뮌헨은 전반 13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에게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벤피카의 오른쪽 풀백 프레드리크 아우르스네스가 건넨 크로스를 시엘데루프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일찌감치 리드를 내준 뮌헨은 경기 내내 슈팅 14개를 쏟아냈으나 벤피카 수문장 아나톨리 트루빈을 끝내 뚫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전에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등 주전 멤버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는 이번에도 결장했다. 예견된 일이었다. 벤피카전을 앞둔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외에 벤피카전에 출전할 선수단을 꾸렸다”고 전했다.지난 4월 말부터 휴식에 들어간 김민재는 여전히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가 있는 모양새다. 그는 이번 클럽 월드컵 참가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조별리그 3경기 출전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다만 최근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토너먼트에서 김민재의 모습을 볼 가능성도 있다.김민재의 경쟁자로 꼽히는 신입생 요나단 타는 3경기 연속 출전하며 뮌헨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벤피카전에는 후반 13분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김희웅 기자 2025.06.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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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강인 모자이크 ‘삭제’→英 조명 “韓 선수 성공 보여주기 싫어해·SON도 생략”

북한 TV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모자이크 처리되고 일부러 선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영국에서도 조명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북한 언론이 이강인의 클럽 월드컵 골을 흐리게 보도했다”며 “북한 지도자들은 한국 선수들의 성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열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20일 중계했다.당시 교체로 피치를 밟은 이강인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중앙TV는 이강인의 득점 장면에서 등 번호와 얼굴이 보이지 않게 모자이크 처리했다. 아울러 “이 경기에서 PSG 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팀을 4-0으로 이겼다”고 간단히 설명했다. 득점자 이강인에 관한 부연은 없었다. 매체는 “중앙TV는 대개 오후 5시 뉴스 시작 한두 시간 전에 스포츠 경기를 내보낸다”며 “유럽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정기적으로 방송하지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 등 한국 스타가 출전하는 경기는 왕왕 생략한다”고 짚었다.이어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한국 선수들의 성과를 대중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북한은 외부 세계를 미스터리로 남기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덧붙였다.중앙TV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중계할 때도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했고,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때는 한국 선수들을 ‘괴뢰한국팀’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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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클럽 WC 조별리그 탈락…브라질 플루미넨시에 2-4 뼈아픈 패배

울산 HD가 또 한 번 세계 무대의 벽을 느꼈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앞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졌던 울산은 2패를 떠안아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조 최하위인 울산은 오는 26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겨도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이상 승점 4)를 넘을 수 없다.클럽 월드컵에서 ‘전력 열세’를 인정한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주도적인 축구를 버리고 수비 위주의 축구를 구사했다. ‘맞불’을 놓는 것보단 상대 공세를 막고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날 울산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진현과 엄원상의 연속골로 전반 종료 전 역전에 성공했다. ‘한 방’을 노리는 축구가 빛을 보는 듯했으나 후반 들어 플루미넨시에 역전당하며 세계 무대 ‘1승’을 또 한 번 미뤘다.이날 울산은 이재익-김영권-트로야크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을 가동했고, 중원에 이진현과 고승범을 투입하면서 기동력을 살리려 했다. 최전방에는 에릭과 준족 윙어인 엄원상을 배치해 플루미넨시 골문을 노렸다.경기 시작 2분 만에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울산은 내내 상대 공세를 막다가 결국 전반 27분 실점했다. 보야니치의 드리블 실수로 프리킥 찬스를 내줬고, 페널티아크 뒤에서 존 아리아스가 찬 프리킥이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조현우가 번쩍 뛰어도 막을 수 없는 슈팅이었다. 하지만 엄원상-이진현 콤비의 호흡이 빛났다. 울산은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건넸다. 볼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절묘하게 향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진현이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전반 추가 시간에는 이진현이 엄원상에게 골을 선물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진현이 올린 크로스를 엄원상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 급한 쪽은 몰아붙이고도 지고 있는 플루미넨시였다. 자연스레 울산도 전반보다 자주 플루미넨시 진영으로 넘어가 공격을 펼쳤다. 특히 후반 11분 보야니치의 침투 패스를 엄원상이 받아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뒤에서 커버하던 수비수 때문에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뒤늦게 왼발 터닝슛을 때려 기회를 날렸다. 잘 버티던 울산은 후반 21분 동점골을 내줬다. 트로야크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볼을 노나토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설상가상으로 전방에서 잘 싸우던 엄원상이 후반 25분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악재를 맞았다.거듭 공세에 고전하던 울산은 후반 38분 상대 센터백 후안 프레이테스에게 혼전 상황에서 실점하며 2-3으로 끌려갔고, 후반 추가 시간 케노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으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김희웅 기자 2025.06.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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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 데뷔전’ 레알, 알 힐랄과 1-1 무승부…발베르데 PK 실축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서 ‘아시아 최강’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비겼다. 레알은 이 대회 최다 우승 팀(5회)이다.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알 힐랄과 1-1로 비겼다.이 경기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처음 마주한 상대는 아시아 최상위 클럽 대항전 최다 우승 팀(4회)인 알 힐랄. 시모네 인자기(이탈리아) 전 인터 밀란 감독 역시 데뷔전으로 알론소 감독에 맞섰다.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등 주전 선수를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킬리안 음바페는 고열 증세로 빠졌다. 알 힐랄 역시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 야신 부누 등으로 맞섰다.경기는 예상외로 팽팽한 접전이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건 레알이었다.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가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배달해 수비진을 뚫었다. 침투한 곤살로 가르시아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마을 흔들었다.알 힐랄은 곧장 응수했다. 레알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가 박스 안에서 볼 처리 실수를 범한 뒤 상대 공격수 마르쿠르 레오나르두를 잡아채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네베스가 가볍게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1-1로 마무리된 전반전에선 알 힐랄이 레알보다 많은 슈팅(11개)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후반에는 레알이 점유율을 뺏어가며 많은 슈팅을 퍼부었지만, 좀처럼 부누 골키퍼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답답한 경기 속에 레알이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후반 42분 알 힐랄의 모하메드 알카타니가 레알 수비수 프란 가르시아의 얼굴을 팔로 가격한 것. 긴 비디오 판독 끝에 PK가 선언됐다.후반 추가시간 키커로 나선 건 발베르데였다. 발베르데는 왼쪽으로 낮게 깔아 찼으나, 부누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다이빙해 선방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돼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한편 같은 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G조 1차전에서 위다드(모로코)를 2-0으로 제압했다. 필 포든, 제레미 도쿠가 1골씩 넣었다.김우중 기자 2025.06.19 07:48
국가대표

[한국 축구 11연속 본선행 ①] ‘아시아 No.1’ 유관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 도전기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커리어 4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10여 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그가 이제는 베테랑이 돼 팀을 이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5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9)은 B조 선두를 지키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위 요르단(승점 16)보다 3점 앞선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에서 패해도 2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지난 2011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4번째 도전기다. 손흥민은 이전 3번의 월드컵에서 연일 눈물을 쏟았다. 의미는 각각 달랐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4년 뒤 러시아에서도 같은 성적을 받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쐐기 골을 터뜨리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22 카타르 대회에는 더 극적이었다. 손흥민은 대회 전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각종 우려에도 마스크를 낀 채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대회 초반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막바지 황희찬의 역전 골을 도우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뒤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오열하는 장면은 한동안 큰 화제가 됐다.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팬들은 울음이 아닌 웃음을 기대한다. 마침 손흥민은 2024~25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길고 긴 무관의 한을 끊었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과 발등 부상으로 고전하며 EPL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토트넘에서만 10년 넘게 헌신한 그의 노고를 축하했다. 손흥민 역시 “우승한 날만큼은 내가 토트넘 레전드”라며 농담과 함께 활짝 웃었다.‘유관의 기운’을 2026년 북중미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대표팀 내 손흥민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손흥민은 3차 예선 첫 8경기 중 6경기 나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전성기 대비 스피드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킥력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도 고려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만약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다면, 박지성과 함께 3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을 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선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올해 내 전설적인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4일 기준 A매치 133경기를 소화해 이 부문 공동 3위다. 이 부문 1위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와 단 3경기 차다. A매치 최다 득점 부문에선 2위(51골)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차범근의 58골이나, FIFA 승인 기록으로는 55골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는 약 1년 남았다. 이 기간 손흥민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축구의 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전망이다. 나이를 감안하면 그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기가 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6.06 05:49
해외축구

‘김민재 패싱’→부상으로 시즌 아웃…복귀 무대는 클럽월드컵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난다. 복귀 무대는 오는 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될 전망이다.독일 매체 TZ는 지난 8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아킬레스건 염증과 발 통증 문제를 안고 있는 김민재에게 리그 종료까지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라며 “그 후 김민재는 클럽월드컵에서 팀에 복귀해 리그 우승 후 또 하나의 트로피 획득을 도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김민재는 지난해 말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다. 대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팀 사정상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 동료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등 수비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통증을 안고 그라운드를 나선 김민재는 결국 지난달 마인츠전을 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뮌헨은 이미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한 터라, 무리하게 김민재를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에서 짐을 쌌다. 올 시즌 김민재의 공식전 기록은 43경기 3골. 팀 내 출전 시간 2위를 기록할 만큼 비중은 컸지만, 시즌 막바지 평가는 좋지 않았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고, UCL에서도 실점에 관여했다가 혹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인종차별 피해자’로도 이목을 끌었다. 최근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뒤 각종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축하 게시글을 올렸는데, 일부 사진에서 김민재가 누락된 것이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와 달리, 일부 SNS에선 의도적으로 김민재의 사진을 지운 듯한 행위가 국내 팬들 사이에서 지적됐다.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뮌헨의 한 SNS에는 김민재의 활약을 조명하는 게시글이 작성됐다. 하지만 이 글은 국내에서만 조회할 수 있는 데다, 최초 내용 중엔 “김민재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뒀다”라는 잘못된 정보를 기입해 논란이 됐다. 실제로는 2018~19시즌 뮌헨 소속으로 활약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한국 선수 최초의 분데스리가 우승자다. 이후 해당 게시글 내용은 일부 수정됐다. 여러 논란에 이름을 올렸으나, 뮌헨 입장에선 김민재의 복귀가 절실하다. 매체는 “에릭 다이어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AS 모나코(프랑스)로 향하고, 이토는 중족골 골절을 입었다. 우파메카노는 무릎 수술 이후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김민재의 몸 상태가 완벽하다면,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가 미국에 입국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전제”라고 진단했다.뮌헨은 오는 6월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에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조별리그 C조에 편성돼 경합한다.김우중 기자 2025.05.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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